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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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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무기로 존재감 커지는 실속형 스마트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그늘에 가려졌던 실속형 스마트폰들이 빛을 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고가모델 중심이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실속형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플래그십 제품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한편, 실속형 제품들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돼 일상적인 사용이 불편이 없을 정도로 개선된 덕분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삼성전자 갤럭시S8의 경우 가장 저렴한 갤럭시 S8 64기가바이트(GB) 모델 출고가가 93만5000원으로 100만원에 근접했다. 가장 고가인 갤럭시S8 플러스 128GB 모델은 115만5000원에 달한다. LG전자 G6도 89만9800원으로 90만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하지만 100만원에 달하는 스마트폰을 구매한다고 사용 기간이 늘어나진 않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12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는 평균 2년 7개월마다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8 플러스 128GB 모델을 할부로 구매해 2년 7개월 동안 사용한다면 사용 기간 내내 이자를 포함해 단말기 가격으로만 매달 약 4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해외 시장에서도 실속형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00달러 이하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갤럭시S8과 G6 출시 전 SA 조사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와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실속형 제품군의 판매가 늘어난 효과다. 이 때문에 제조사들은 실속형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제조사들의 집중에 기기 성능도 크게 개선되며 실속형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성장하는 선순환 효과를 낸 것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형 라인업으로 A 시리즈와 J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2017년형 갤럭시A5'는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 1.9㎓ 엑시노스 7880 프로세서, 3GB 램, 32GB 저장용량, 1600만화소 전·후면 카메라, 3000mAh 배터리를 갖췄다. 출고가는 갤럭시S8의 절반 수준인 54만8900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 흥행을 위해 미뤄뒀던 '갤럭시A7' '갤럭시J5' '갤럭시J7' '갤럭시C10' 등 중저가 신제품의 순차 출시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그십과 실속형 모델 투 트렉 전략을 세운 LG전자는 보다 활발하게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 30만원대 가격에 'X300'과 'X400' 판매를 시작했고 오는 9일 45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X500'을 31만9000원에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모델 'LG X파워2'의 국내 전용 제품인 X500은 5.5인치 HD 디스플레이에 미디어텍 6750 프로세서, 2GB 램, 32GB 저장용량을 갖췄다. 대용량 배터리 덕분에 1회 충전으로 동영상 재생 또는 인터넷 검색을 20시간 연속 수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실속형 스마트폰의 성능 차이가 지속 감소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며 "다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카메라, 보안, 배터리 등 모든 기능에서 최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실속형 스마트폰은 일부 기능에 특화된 경우도 많으니 이를 잘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IMG::20170606000057.jpg::C::480::삼성전자가 선보인 2017년형 갤럭시A5. /삼성전자}!]

2017-06-07 06:36:1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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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선언 24주년… 멈춰버린 삼성 시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두 바꿔라."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존의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신경영을 선언한 뒤 삼성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7일 프랑크푸르트 선언 24주년을 맞는 삼성 임직원들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당시 그룹을 이끌던 이건희 회장은 병상에 누워있고 후계자로 나섰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은 삼성이 타성을 버리고 체질개선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 디자인·품질 등 제품의 질이 높아지며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고 임직원들의 처우도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거듭났다. 선언 직전 38조원이던 삼성그룹 매출은 1996년 72조원으로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매출은 지난해 201조원, 영업이익도 29조원을 넘어섰다. 게다가 1993년 당시에는 꿈도 꾸지 못했을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 인텔과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업계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가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 삼성의 성장이 급속도로 진행됐기에 삼성 그룹에서는 매년 6월 7일 신경영 기념식을 치르고 변화의 의의를 되새겼다. 그러나 2014년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로는 큰 행사를 열지 않고 있다. 2015년 후쿠다 다미오 전 삼성고문의 인터뷰를 게재했고 지난해에는 사내 인트라넷에 이 회장의 어록을 올리는 정도로 그쳤다. 올해 사정은 더 나쁘다.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려 지난 2월 28일 구속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개월 넘게 서울구치소에서 지내고 있다. 7일에도 이 부회장은 서울중앙지법 502호 법정에서 인민호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재판을 받는다. 삼성 그룹 역할을 맡아온 미래전략실도 해체돼 그룹 차원의 행사를 진행할 주체도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삼성은 신경영 선포와 관련한 행사 없이 조용한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 갤럭시S8 출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서비스 등 이 부회장이 준비한 사업들은 연이어 성과를 올렸지만 총수 부재의 그늘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는 아직도 전장사업을 강화한다는 이상의 구체적인 시너지 창출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하만 인수의 주역이던 이 부회장은 이후 전장사업 강화와 시너지 창출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구속으로 인해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자동차그룹 엑소르(Exor)사의 이사회에서도 이 부회장이 배제됐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의 지주회사인 엑소르에서 이 부회장은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2012년 5월부터 엑소르 사외이사를 맡아왔지만 출국금지 조치로 지난해 11월 이사회에 불참했고 4월과 5월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5월 이사회에서는 이사 4명을 교체하는 안건이 결의됐는데 교체 이사에는 이 부회장도 포함됐다. 현재 엑소르 이사회에서는 이 부회장이 제명된 상태다. 이 부회장은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중국 보아오포럼 등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작업도 수포로 돌아갔다. 때문에 삼성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지금 당장 삼성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이는 총수 없이도 회사가 잘 운영된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농사를 지을 때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 제 때 물을 주고 병충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지 열린 작물을 수확하는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비유했다. 지금의 실적은 과거 이 부회장과 경영진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는 의미다. 그는 "2008년에도 특검 수사를 받느라 5대 신수종사업 선정이 늦어져 태양광과 LED 분야에서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이 부회장의 부재로 글로벌 비즈니스가 마비됐다. 만약 이런 상황이 더 길어진다면 5년 뒤, 10년 뒤 삼성은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2017-06-06 15:37:4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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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맥북 전용 초고화질 5K 모니터 국내 출시

LG전자가 애플 맥북 프로·맥북 사용자를 위한 초고화질 모니터를 이번 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을 시작으로 27인치 'LG 울트라파인 5K 모니터(27MD5K)'를 글로벌 순차 출시했다. 맥북 전용인 이 제품은 5K(5120x2880)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풀HD(1920x1080)보다 7배 이상 해상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화소수가 1400만 개를 넘어 초고화질 사진, 영상 등을 편집하는 전문가 작업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LG 울트라파인 5K 모니터는 영상 전송 속도가 1초에 최대 40기가비트(Gbps)인 썬더볼트3 단자를 적용해 5K 콘텐츠를 보여주는 데 최적화됐다. 썬더볼트3 단자는 최신 USB 3.1 단자보다도 전송 속도가 약 4배 빨라 4K 화질 영화를 30초 만에 전송할 수 있는 수준이기에 용량이 큰 5K 영상도 손실 없이 보여준다. 썬더볼트3 단자가 적용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기존 사용자들은 5K 영상을 보기 위해 모니터와 PC 사이에 케이블 2개를 연결해야 했다. 이 제품은 IPS패널을 적용해 색상도 정확히 표현한다. 색재현력은 DCI-P3 규격을 99% 충족해 실제에 가까운 색상을 보여주며 측면에서 보더라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도 내장해 편의성도 높였다. 세계 최고 권위의 사진·영상 전문지 발행인 협회 'TIPA'는 4월 이 제품을 '최고 모니터'로 선정하며 우수성을 인정했다. 해상도가 4K 이상인 초고화질 모니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약 70% 성장하며 100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는 국내에서도 신제품을 출시해 성장세가 빠른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1.5인치 화면에 4K(4096x2304) 해상도를 적용한 'LG 울트라파인 4K 모니터(22MD4K)'도 함께 출시한다. 색재현력은 DCI-P3 규격을 99% 만족하며 USB 타입-C 단자를 통해 맥북의 4K 화면을 전송 받는 동시에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2015년 출시된 맥북(맥OS 10.12.1)부터 호환된다. LG전자는 윌리스 등 애플 공식 인증점과 11번가, 옥션,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신제품을 판매한다. 출하가는 LG 울트라파인 5K 모니터가 159만9000원, LG 울트라파인 4K 모니터가 85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2017-06-05 10: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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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13회 걸친 특검 증인신문, 증언은 '삼성 무죄'

특검이 최초 신청했던 증인 신문이 마무리됐음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유죄를 입증해줄 결정적 증언이 나오지 않았다. 특검 스스로가 자신들의 논리를 입증해줄 것으로 기대해 신청한 증인들로부터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해 특검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지난 2일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재판은 모두 23차례 진행됐다. 서류증거 조사를 마친 지난 10차 공판부터는 특검이 6월 2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증인 신문으로 이뤄졌다. 증인 불출석으로 불발된 12차 재판을 포함해 총 23차 공판을 끝으로 특검이 당초 신청했던 증인 신문은 일단락됐지만 유효한 증언을 얻지 못한 특검이 추가 증인을 신청하며 신문 일정은 더 길어질 예정이다.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그룹 경영권 승계를 지원하고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씨 모녀를 지원했다'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한 증인을 신청하고 5월 2일부터 6월 2일까지 신문을 이어왔다. 총 23명의 증인이 법정에 등장했고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등 특히 삼성 승마지원과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관련된 증인이 많았다. 특검은 증인신문에 앞서 진행된 서류증거조사에서 결정적 증거를 보여주지 못한 만큼, 증인신문에서 특검 주장에 부합하는 증언을 확보해야 했지만 이에 실패했다. 반대로 특검에 유리한 증언을 할 증인들에 대한 신문이기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던 삼성 변호인단은 예상외의 소득을 얻었다는 평가다. 특검과 변호인단이 자정을 넘기도록 신문한 핵심 증인은 합병 정황을 진술한 김학현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승마 정황을 진술한 김종찬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등이다. 특히 지난달 31일 박 전 전무가 출석한 21차 공판은 아침 10시에 시작했음에도 다음날 새벽 2시 10분 정도가 되어서야 마무리됐다. 이 증인들은 모두 특검의 주장과 상반된 진술을 이어갔다. 김 전 전무는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2015년 3월 대한승마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후원금 집행이 늦춰질 정도로 업무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7월 이후에야 올림픽 출전 방법을 파악하는 등 승마 지원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이는 삼성이 최순실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를 미리 알고 정유라씨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가 되었다는 특검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더불어 '2015년 7월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가졌다가 승마 지원이 부실하다 질책을 들었다', '독대 이후 올림픽 출전 등 구체적인 승마 지원안을 마련하라고 들었다'는 이 부회장·박 전 사장 등의 특검 진술과 일치한다. 승마지원의 성격에 대해 김 전 전무는 "대한민국 승마 선수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았고 2015년 11일 즈음 선수들을 독일에 보내기로 했었다"며 "정유라씨 개인을 위한 지원으로 준비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유라가 포함된 승마지원 계획을 세워 의혹의 '키맨'으로 평가받은 박 전 전무 역시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대한승마협회 부회장)가 지원 방안을 다양하게 연구했고 삼성에서 선수를 뽑으려고 했지만 최순실씨가 막아섰다"며 "최순실씨로 인해 계약이 원안과 달리 점차 변질됐다"고 설명했다. 26일 19차 공판에 출석한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은 "(삼성 합병 관련)보고서를 다시 검토해보니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법 해석을 했기에 재검토를 지시했다"며 "삼성에서 의견서 등 자료는 받았지만 실무자들이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 중요한 문제였다"고 말했다. 석동수 공정위 사무관에 따르면 김 전 부위원장은 공정위에서 순환출자 관련해 가장 전문적인 지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인신문에서는 특검이 증거로 제시한 진술조서, 석동수 사무관 일지 등에 대한 신빙성 의혹도 일었다. 김 전 부위원장은 "담당 검사가 한 말을 내가 한 답변처럼 진술조서가 작성됐다"며 "이후 진술조서 수정을 요청하려 특검 사무실을 방문했지만 담당 검사가 퇴근한 상태였고 특검에서 조서를 사실대로 수정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법정에서 바로잡기로 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앞선 11차 공판에서 김찬형 전 비덱스포츠 직원은 "잘 모르는 내용이었지만 검사가 정황을 얘기해 어쩔 수 없이 인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14차 공판에서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도 "진술조서가 내 생각과 다르게 기재됐다"며 "조사를 처음 받아봐 두서없이 말하자 검사가 답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에는 일부 진술조서에 대한 실질적 증거효력도 상실됐다. 최상목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이 말하지 않은 내용이 조서에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석동수 사무관의 업무일지 역시 신빙성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일 출석한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지금 봤을 때 석동수 사무관의 일지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두 곳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특검은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추가 증인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7월 말까지 특검 측 증인신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2017-06-04 15:06:5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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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국내 최대 배터리 탑재한 'LG X500' 출시

LG전자가 국내 출시 제품 중 최대 용량 배터리를 자랑하는 실속형 스마트폰 'LG X500'을 오는 9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LG X500은 올 초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공개돼 호평을 받았던 글로벌 모델 'LG X파워2'의 국내 전용 제품이다. 일반 DMB 대비 화질이 12배 좋은 HD DMB를 추가하고 저장용량은 32기가바이트(GB)를 적용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이틀 사용 가능한 45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점이다. 충전기 없이도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주말 내내 스마트폰을 쓰기에 충분한 용량이다. 한 번 충전으로 동영상 약 20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며 인터넷 검색은 약 20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충전보다 2배 빠른 고속 충전을 적용해 약 1시간이면 배터리를 50%까지 충전하며 대용량 배터리 활용도를 높여주는 5.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도 탑재했다. 카메라 성능은 프리미엄급이다. LG X500은 셀카봉 없이도 단체셀피를 촬영할 수 있는 500만 화소 전면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어두운 곳에서 밝고 선명한 셀피촬영을 할 수 있도록 전면에도 LED 플래시가 채택됐다. 1300만 화소 고화질의 후면 카메라에는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촬영이 이뤄지는 '제로셔터랙'을 적용했다. LG X500 가격은 31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LG전자는 모든 LG X500 구매 고객에게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구글 드라이브' 100GB를 2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LG전자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은 "배터리 걱정 없이 스마트폰으로 장시간 업무를 하거나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실속형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7-06-04 15:05:3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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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정재찬 공정위원장 "삼성합병 처분 주식 결정에 외압 없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서 삼성이 처분해야 할 주식 규모를 정하는 과정에 외압은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23차 공판에는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위원장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으로 인한 신규 순환출자 고리를 산정하고 삼성의 처분 주식 수를 결정하는 작업이 공정위 내부 판단으로 이뤄졌다는 취지의 증언을 이어갔다. 특검에 따르면 공정위는 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삼성의 처분 주식 수를 1000만주에서 900만주로, 다시 500만주로 줄였다. 특검은 처분 주식 수를 줄인 원인이 삼성과 청와대의 외압에 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1000만주 처분이 필요하다는 공정위 내부 문건에 공정위원장이 결재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서류증거 조사가 이뤄진 지난 9차 공판에서 특검은 "공정위원장이 결재한 서류에 공식·비공식이 어디 있느냐. 그 자체로 공식적인 것"이라며 "전문가 집단인 공정위에서 결정을 내렸는데 (판단을 번복하면서)자존심이 무너지고 당황스러웠을지 상상이 간다"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1000만주 처분이 필요하다는 2015년 10월 14일 보고서는 간부들을 믿고 서명했다"며 "보고서를 다 읽어보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도 하지만 아직도 신규 순환출자 내용을 다 숙지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1000만주 처분 판단에 오류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고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이 '이중고리'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했다"며 "결재를 마쳤더라도 아직 시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류가 발견된 것. 중대한 오류가 있다면 당연히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1000만주 처분 판단이 900만주 처분으로 바뀌고 다시 500만주 처분으로 변경됐다는 특검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의미가 된다. 정재찬 공정위원장에 따르면 공정위의 1000만주 처분 판단에 오류가 있었고 다시 계산하던 과정에서 900만주 처분과 500만주 처분으로 내부 의견이 갈렸다는 것이다. 공정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다룬 내용도 삼성 주식 처분안이 아닌 가이드라인 마련이었고 명확한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삼성 주식 처분안에 대한 의견이 갈리자 이참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전원회의 토의안건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석동수 공정위 사무관이 작성한 일지에는 900만주 처분안과 500만주 처분안에 어떤 위원들이 찬성했는지 기록되어 있다. 때문에 전원회의에서 각 위원들의 입장이 명확했던 것으로 이해되어 왔다. 이날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이러한 인식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명확한 기준을 세워주길 기대했지만 전문가들도 내용이 너무 어렵다며 어느 쪽으로도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며 "석동수 사무관 일지에 위원들의 이름이 적혀있으니 최종적인 의견 수렴이 된 것처럼 보이지만 혼란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전원회의를 거친 이후 공정위는 500만주 처분안으로 최종 판단을 내렸다. 특검은 공정위 판단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주장해왔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최상목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정재찬 공정위원장의 순서로 메시지 전달이 이뤄졌다는 시각이다. 또한 '공정위가 빠른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는 안 전 수석의 메시지에 500만주 처분안 통과를 강요하는 메시지가 담겼다고도 풀이했다. 하지만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안 전 수석이나 최 전 비서관에 대해 김학현 전 부위원장에게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며 특검의 주장을 부인했다.

2017-06-03 09:47:3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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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조급한 특검, 대책 없는 몰아가기 나서

"특검 의견이 너무 많이 나온다. 증인에겐 질문으로 사실 확인을 해라" 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22차 공판에서는 자신들의 의견을 증인에 강요하는 특검의 태도가 지적됐다. 이날 증인으로는 최상목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이 출석해 청와대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압력을 가했는지를 확인했다. 특검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으로 발생한 순환출자 해소에 대해 공정위가 주식 900만주 처분 판단을 500만주 처분으로 줄인 과정에 청와대가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삼성물산 합병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판단에 따른 논리다. 공정위가 합병으로 순환출자 고리가 신규 생성·강화된 수에 대한 해석을 내리던 와중 석동수 공정위 사무관은 관련된 보고서를 인민호 청와대 행정관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인민호 행정관은 이를 최상목 전 비서관에게 전달했고 다시 안종범 전 수석비서관에게 보고됐다. 이 과정에서 최 전 비서관은 인민호 행정관의 말을 듣고 공정위 내부에 500만주 처분 판단과 900만주 처분 판단으로 의견 대립이 있다는 취지의 보고를 안 전 수석에게 전했다. 보고를 받은 안 전 수석은 최 전 비서관에게 자세한 내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최 전 비서관은 "양쪽 모두 법리적 해석에 무리가 없지만 500만주 처분의 경우 삼성에 대한 특혜 시비가 일 수 있고 900만주 처분의 경우 시장에 큰 충격이 예상된다는 보고를 했다"며 "안 전 수석은 500만주가 더 좋겠다는 선호를 밝혔다"고 말했다. 최 전 비서관은 전문가인 김학현 공정위 부위원장에게 의견을 구했다. 그는 "김 부위원장이 500만주가 더 합리적인 해석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기에 소신대로 하시라고 말했다"며 "공정위원장이 생각이 많은 분이라 결정이 느려지고 있으니 빨리 결정하도록 설득해 달라 당부했다"고 회상했다. 최 전 비서관의 증언에 특검은 "공정위에서는 900만주 처분 이야기만 있었는데 왜 500만주가 나왔느냐"며 "그걸 굳이 보고할 필요가 있느냐.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물었고 최 전 비서관은 "인민호 행정관이 내부 의견이 갈린다고 보고하기에 그를 참고삼아 말한 것"이라며 "어떠한 의도가 있던 것은 아니다. 중요한 사안에서 법리적·경제적·사회적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청와대 행정관들의 존재 이유"라고 답변했다. 이어 "다른 부처에서도 어떠한 판단에 있어 위원장·부위원장, 장관·차관이 의견이 갈린다고 하면 이를 분석해 보고한다"고 덧붙였다. 최 전 비서관은 특검 진술에서 "김학현 부위원장에게 의견을 구할 때 500만주 처분이라는 말을 먼저 꺼낸 적은 없지만 그가 500만주 처분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하자 알아서 소신껏 판단하고 기업의 편의를 봐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은 "소신껏 하라는 표현은 안 전 수석의 견해도 500만주 처분이라는 것을 부위원장에 알려준 것 아니냐"며 "공정위의 판단에 청와대가 개입해 전문성을 훼손시킨 것"이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재판부는 "신문에 특검의 의견이 너무 많이 나온다"며 "증인에겐 질문으로 사실 확인을 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의 지적에 방청석에서는 폭소도 튀어나왔다. 이에 특검은 "부위원장의 의견이 900만주 처분이었다면 증인은 안 전 수석의 의견인 500만주 처분을 관철시키려 했을 것 아니냐"며 "900만주 처분이 시장에 충격을 가져온다 해석했다면 이는 법리적 판단이 아닌 정책적 판단"이라고 몰아붙였다. 최 전 비서관은 "특검의 의견일 뿐 업무 현장에서는 전문가 의견의 중요도가 더 높다. 부위원장이 900만주 처분을 주장했다면 그걸 안 전 수석에게 전했을 것"이라며 "법리적 판단 또한 부위원장이 해석상 500만주 처분이 더 합리적이라 말해 그렇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삼성 변호인단은 "특검의 주장에 가정이 많이 들어갔다"며 "사건 전체에 걸쳐 추측과 논리비약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특검이 작성한 최 전비서관 진술조서 중 일부의 실질적 증거효력이 상실됐다. 최 전 비서관은 특검이 본인의 증언에 말하지 않았던 내용을 추가했다고 지적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2017-06-01 19:38:2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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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여성청소년 위한 '사랑의 핑크박스'나눔

방산전자 기업 한화시스템이 지역 내 취약계층 여학생들에게 여성용품을 후원하는 '사랑의 핑크박스' 만들기 행사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의료비 지원, 아동센터 후원, 과학교실 개최 등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온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31일 구미사업장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여성용품이 담긴 핑크박스를 만들었다. 이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생리대 등의 구매에 곤란을 겪는 저소득층 여학생들을 지원하고자 추진됐다.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직원 30여명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 구미지역 아동센터 등 관계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6개월 분량 생리대와 핸드크림 등의 여성용품을 핑크색 박스에 정성스럽게 담고 포장했다. 이 날 제작된 박스는 총 100개이며 아동센터를 통해 대상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김영호 구미사업장장은 "직원들의 작은 정성이 담긴 사랑의 핑크박스가 저소득층 여성청소년들의 소외감을 줄이고 건강한 성장을 돕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에도 한화시스템은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후원 방안을 검토·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6-01 16:27:3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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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국내외 솔루션 파트너·스타트업 기업과 상생 생태계 구축

"스마트카, 클라우드 등 기업 보안 솔루션을 소개할 기회를 만들어줘 감사드립니다"-펜타시큐리티시스템 "솔루션 개발방향에 대해 삼성SDS 상품기획자들의 의견과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유익 했습니다"-솔리드웨어 삼성SDS가 개최한 2017년 파트너사 솔루션 페어 행사가 중소 솔루션 업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잠실 사옥에서 국내외 협력사 관계자와 삼성 SDS의 솔루션 개발자, 상품기획자 등 60여개 기업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파트너사 솔루션 페어'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3년째인 이 행사는 삼성SDS가 국내외 우수 파트너사 솔루션 발굴과 검증·지원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지난해까지 삼성SDS는 이 행사를 통해 10개 업체와 총 52건의 계약을 맺으며 상생 비즈니스를 실천하고 있다. 행사를 통해 발굴된 스타트업에게는 실질적인 투자도 한다. 지난해 참가한 블록체인 솔루션 업체 블로코에는 직접 투자와 함께 블록체인 관련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삼성SDS 파트너사 솔루션 페어에 대한 업계 평판이 높아지며 참여업체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 회사에 따르면 행사를 처음 연 2015년 25개사가 참가했지만 지난해는 40개사가 참여했고 올해는 59개사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 해외 업체도 21개 회사가 참여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생체인증, 클라우드, 첨단운전지원시스템(ADAS) 등 4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 중요성이 커진 기술 솔루션들이 소개됐다. 삼성SDS는 이 행사를 파트너사의 솔루션 단순 소개를 넘어 실제 활용까지 연결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미리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업체를 선별하고 솔루션을 검증·평가해왔다. 또한 솔루션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솔루션 리뷰시간 토론을 벌이며 파트너사와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기술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를 통해 실질적으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면서 "외부의 우수한 솔루션을 잘 활용해 삼성SDS의 솔루션 사업도 함께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6-01 16:27:2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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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풍성한 라인업에 스마트폰 시장 달아오른다

올해 6월에는 다양한 스마트폰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대거 등장해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예년과 달리 올해 6~7월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통상 상반기 플래그십 제품 출시가 마무리되는 6월부터 하반기 플래그십 제품 출시가 시작되는 8월 사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잠시 쉬어가는 시기였다. 올해 6월 스마트폰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는 대표 제품으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 등 신기술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배터리 발화로 인해 조기 단종되며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았다. 단종과 동시에 제품 회수에 나섰던 삼성전자는 회수한 제품들의 배터리를 교체하고 리퍼비시 제품으로 새단장해 이르면 이달 말 국내에 재출시할 전망이다. 리퍼비시는 반품 받거나 불량인 제품에서 상태가 양호한 부품을 모아 신제품 수준으로 만들고 다시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 제품인 갤럭시노트7R은 기존 3500mAh 용량의 배터리를 3200mAh로 줄였을 뿐 ▲5.7인치 엣지 디스플레이 ▲14나노미터(㎚) 옥타코어 엑시노스 AP ▲4GB 메모리 ▲64GB 저장공간 ▲4096단계 필압의 스타일러스펜 ▲IP68 등급 방수·방진 ▲홍채인식 등의 기능을 이전 제품과 동일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전파 인증과 블루투스 5.0 표준 인증, 와이파이 인증도 마친 상태다. 다만 가격과 유통 수량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갤럭시노트7이 갤럭시S8·갤럭시노트8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은 물론 갤럭시A 같은 중저가 라인업과 충돌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출시로 갤럭시S8 시리즈 등에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며 "가격과 시기, 수량 등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국내에 약 30만대가 6월 말이나 7월 초, 50만~70만원 사이 가격대로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플래그십 제품으로 출시된 갤럭시S7·G5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출시 15개월이 지나며 이달부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현행 단통법에서는 출시 15개월이 지난 제품에는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이동통신사가 원하는 대로 지원금을 책정해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갤럭시S7과 G5 두 제품은 각각 오는 10일과 30일 소비자들에게 지원되는 금액이 상향될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S7 시리즈는 지난 1분기까지 세계 시장에서 5500만대 이상 팔리며 갤럭시노트7 단종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워줬다. ▲5.5인치 엣지 디스플레이 ▲14㎚ 옥타코어 엑시노스 AP ▲4GB 메모리 ▲3600mAh ▲IP68 등급 방수·방진 등 높은 스펙을 보유한 덕분이다. 지난 3월에는 출고가도 3만~11만원 인하됐다. G5는 출시 직후 설계불량으로 제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 들어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카메라 성능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현재 G5의 출고가는 69만9600원이지만 미국 일부 소매점에서는 가상현실(VR) 헤드셋 'LG 360 VR'을 함께 증정하는 조건으로 33만원에 판매하고 있어 가격 인하 가능성도 관측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두 제품 모두 현재 불법보조금을 받으면 기기 가격이 10만원 아래로 내려가는 상황이기에 단통법 규제에서 벗어나면 공짜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흘러나온다. 해외 제조사들의 스마트폰도 연달아 출시된다. 소니코리아는 오는 8일 '엑스페리아XY 프리미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엑스페리아XY 프리미엄은 5.5인치 디스플레이에 4K HDR 기술을 적용해 최고화질을 자랑한다. 초당 960프레임 촬영과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기 전에 움직임을 포착하는 예측캡처 등 카메라 기능도 강화됐다.

2017-06-01 16:26:5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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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반올림, '내로남불'식 태도 버려야

최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중앙지법 입구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라 법원청사 내 또는 청사 주변 100m 이내에서는 일체의 집회 및 시위를 할 수 없습니다. 청사내에는 집회 및 시위 목적의 피켓, 플래카드, 유인물, 광고문, 확성기 등 기타 단체활동에 활용될 수 있는 물품을 반입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안내문은 현재 진행 중인 재판 때문에 붙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공판에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이 등장해 소동을 벌인 바 있다. 이들은 집회 시위가 금지된 법원 내에서 플래카드를 펼치는가 하면 법정을 나서는 삼성전자 전 임원에게 폭행을 가하려다 법원 교위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달 24일에도 고성과 난동은 반복됐다. 반올림 관계자 등장에 법원은 몸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을 감안해 공판 휴정 시간 삼성 퇴직자인 피고인들의 퇴정을 약간 늦췄다. 법원의 조치에 반올림은 피고인을 내놓으라며 다시 한 번 소란을 일으켰다. 이들과 동행한 일부 매체는 피켓을 들 위치까지 정해주며 이러한 행동을 약자의 정의라고 포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은 그들 자신이 내세운 구호로 인해 초라해진다. 이들은 '범죄자 이재용을 엄정 처벌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법에 따른 처벌을 요구했다. 이 부회장의 유·무죄는 법정에서 가려질 터인데 자신들이 유죄를 단정 지은 셈이다. 법에 따른 처벌을 외치며 자신들의 불법 행위에는 면죄부를 부여한 것도 특징이다. 반도체 노동자 편이라며 나타난 반올림에 대한 여론은 악화일로에 있다. 심지어 피해자 가족들마저 "반올림은 투쟁을 위한 투쟁을 한다"고 지적할 정도다. 반올림이 외면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을 보는 기준과 남을 보는 기준이 다르다는 데 있다. 상대방이 공정하기를 바란다면 자신도 공정해야 하며, 상대방이 법을 지키기 바란다면 스스로 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사회공동체의 상식이다. 이러한 행위들은 과거에는 이현령 비현령이라는 표현으로, 현재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로 비판받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2017-06-01 16:26:17 오세성 기자
[이재용 재판] 박원오 "삼성 승마지원, 최순실 때문에 변질된 것"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가 삼성의 승마지원이 최순실의 '아집' 때문에 정유라에게 지원됐다고 증언했다.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21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증인으로는 박원오 전 전무가 출석했다. 박원오 전 전무는 50여 년간 승마계에 종사하며 국내외에서 상당한 입지를 가진 인물이자,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꼽혀왔다. 그는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가 된 후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승마협회장)이 아시아승마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때 당선되도록 도움을 제공한 바 있다.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삼성의 지원을 받는 밑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박 전 전무는 다양한 버전의 승마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이후 승마협회의 손을 거쳐 승마지원안으로 구성됐으며 삼성은 이 지원안을 바탕으로 국내 승마 선수들의 독일 전지훈련을 추진했다. 이날 재판에서 박원오 전 전무는 삼성의 승마지원이 정유라 지원으로 바뀐 경위를 설명했다. 박 전 전무는 삼성이 선수 선발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에서 선수를 뽑으려고 했지만 누군가를 뽑으려 한다고 하면 최순실씨가 '그건 안 된다, 이렇게 뽑으면 안 된다, 누구는 안 된다'고 말했다"며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승마협회 부회장)가 승마 지원 방안을 고심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2015년 11월 정유라가 사용하던 말 '살시도' 소유권과 관련해 최순실이 격분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박 전 전무는 "정유라의 마장마술용 말 살시도 여권에 삼성전자가 소유주로 표시돼 최순실씨가 격노했다"며 "최순실이 '이재용이 VIP(대통령)한데 말 사준다고 그랬지 언제 빌려준다 그랬냐. 당장 박상진을 독일로 들어오라고 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전 전무에 따르면 박상진 사장은 "바쁜 사람을 오라 가라 하느냐. 일정 조정해 연락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삼성의 승마지원이 본래 계획에서 틀어졌다. 11월 승마협회는 선수 추천 공문을 보내며 협회장배 대회를 열고 10명의 선수도 선발했다. 승마선수 훈련을 위해 독일에 갔던 박재홍 전 감독은 지난 12일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발된 선수 가운데 지원 대상을 다시 고르고 독일로 데려오려 했지만 최순실씨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최씨의 연이은 훼방에 승마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박재홍 전 감독은 12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일련의 과정을 두고 박 전 전무는 "을이 갑처럼 행동했다"고 회상했다. 최씨의 아집이 지속되자 승마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주장해온 박 전 전무도 버티지 못하고 12월 2일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박 전 전무는 "12월 7일 국내에서 관련자들을 모아 대책회의를 열고 '(승마지원이 정유라 지원으로 왜곡된)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큰 문제가 된다. 원안대로 6명의 선수를 선발하고 정유라 역시 선발 시합에 나와 평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전 전무는 최순실씨가 독일 법인 운영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최순실씨에게 직접 연락할 수 없었다. 회의에서 나온 결론을 최순실씨에게 전달하고자 김종찬 전 승마협회 전무에게 이메일로 보냈다"며 "김 전 전무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게 보고하고, 김 전 차관이 최순실씨에게 전달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순실씨가 박재홍 전 감독에게 보복행위를 한 것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박 전 전무는 "최순실씨의 방해로 박재홍 전 감독이 뜻을 이루지 못하자 한국으로 돌아갔다. 2월에 마사회와 재계약을 했는데 최순실씨가 박 전 감독을 내쫓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사회가 박 전 감독에게 사직을 종용하기에 김영규 마사회 부회장을 찾아가 항의했다"며 "김 부회장이 현명관 마사회장의 의지라고 말했다. 최순실씨가 전화한 것 아니냐 따져 물으니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박 전 전무는 삼성 승마지원이 이뤄진 과정에 대해 "계약과 달리 점차 변질됐다"고 평가했다.

2017-05-31 20:39:24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