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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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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검 결정 이해하기 어려워"… 글로벌 경영 중단 우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삼성그룹은 특검이 주장하는 혐의를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전에 언급됐던 배임죄는 적용되지 않았다. 삼성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지자 입장 자료를 발표하고 "특검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일을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최씨 일가에 자금을 지원하긴 했지만 박 대통령 등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금 밝힌 것이다. 이는 이전 검찰수사에서 삼성을 피해자 신분으로 규정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특검은 삼성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도움을 얻고자 최씨 일가를 지원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특히 합병이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법원에서 잘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에 대한 긴급체포는 시행하지 않았다. 특검은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형사소송법에 긴급체포는 3년 이상의 징역·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도주의 우려가 있을 때 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을 피해자로 볼 여지가 있는 만큼 특검이 증거인멸 등의 우려는 하지 않는다는 시각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삼성의 경영공백 장기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은 중국의 사드보복, 미국의 트럼프 정부 출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비상경영체제를 놓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실제 삼성전자의 미국 전장기업 하만(HARMAN) 인수는 이 부회장이 사실상 주도한 프로젝트다. 9조2000억원대 자금이 들어가는 판단을 계열사 사장단이 내릴 순 없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구속된다면 하만 인수합병(M&A) 마무리는 물론, 다른 대규모 M&A 등 과단성 있는 결정이 나올 수 없다. 일례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이던 미국 내 생산기지 마련안도 이 부회장의 경영 공백이 이어지며 진행이 멈춘 상태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 이후 어떻게 해야 할 지 오리무중"이라며 "오너의 부재를 메꿀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우려했다. 재계에서는 계열사들은 각각의 CEO가 이끌되, 그룹 전반에 관한 사안은 미래전략실과 CEO들의 협의로 결정되리라 내다보고 있다. 다만 신수종사업 발굴, 사업재편, M&A 등 선제적인 경영활동은 모두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해체가 예정됐던 미래전략실은 그룹 컨트롤타워 유지를 위해 존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공식화했던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작업도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당시 6개월 내 로드맵을 그린다는 방침이었지만 총수 유고 사태가 발생한다면 밑그림이 나오기도 어렵다는 관측이다. 삼성은 2008년에도 이건희 회장이 회장 직함을 내려놓는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당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됐지만 5대 신수종 사업 가운데 두 가지(태양광, LED)를 포기하는 상황을 겪어야만 했다.

2017-01-16 16:41:2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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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6년 연속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 에너지 분야는 톱 5

LS산전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전 톰슨 로이터 IP & 사이언스 사업부)가 선정하는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에 6년 연속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에너지 부문에서 글로벌 톱 5 수준의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LS산전은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및 컨설팅서비스 기업인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한 '2016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에 LG전자, 삼성전자와 함께 6년 연속 선정돼 16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트로피 수여식을 가졌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데이비드 브라운 글로벌 부사장, 데이비드 류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 김진우 한국지사장 등 클래리베이트 인사들과 만나 환담을 갖고 혁신기업 트로피를 전달 받았다. 구자균 회장은 "새로운 사명으로 출발하는 클래리베이트 100대 혁신기업에 다시 선정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있어 IP 역량과 기업 혁신에 우선순위를 두고 노력해온 점을 인정받아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에너지 분야에서 5개사 만 선정된 가운데 LS산전이 이름을 올렸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R&D 혁신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우선 가치라는 경영기조를 유지해 IP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브라운 클래리베이트 부사장은 "글로벌 혁신이라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LS산전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첫 선정 이후 6년 동안 줄곧 세계의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더 높은 수준의 혁신을 이룰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화답했다. 클래리베이트는 이번 수여식에 앞선 지난 11일 ▲종합적인 특허 출원 규모 ▲특허 승인 성공률 ▲세계적인 적용 범위 ▲영향력 등 포괄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세계 주요 기업의 혁신성을 평가해 2016년 100대 혁신기업을 발표했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100대 혁신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특허 출원 규모는 감소한 반면 승인 성공률은 증가해 질적인 향상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 기업들은 2015년 기준 총 4조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R&D 투자의 경우 S&P 100대 기업 평균 지출액 대비 평균 9.1% 높은 227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고 클래리베이트는 분석했다. LS산전은 IP 분야에 있어 양적 확대는 물론 특허 승인 성공률, 해외 4개 지역 출원 비율 및 피인용도 등 질적 측면에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아 세계 100대 혁신기업에 선정됐다. LS산전은 석유화학·에너지 분야로 분류됐는데 이 분야로 선정된 기업은 프랑스의 알스톰과 토탈, 미국의 쉐브론과 엑손모빌 등 LS산전을 포함해 5개사에 불과하다. LS산전은 2008년 구자균 회장의 CEO 취임 이후 전력과 자동화 부문에서 국내외 IP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 전략 사업인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도 특허 창출 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지난 2015년에는 새로운 미션인 '퓨쳐링 스마트 에너지'를 선포하고 ▲정보통신(ICT)기술과 DC(직류)기반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스마트 전력 송·변전 분야 등에 집중 R&D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스마트 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솔루션 제공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해 최근 5년 간 국내 2338건, 해외 2959건의 특허를 출원했다"며 "미래 유망기술 영역을 발굴해 기술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지식재산권으로 지속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1-16 14:48:0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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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미운오리 하이닉스의 화려한 부활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2001년 1조9102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고 해외 매각까지 추진되며 '미운오리'로 낙인찍혔던 하이닉스가 화려한 백조로 부활한 셈이다. 2만원을 겨우 유지하던 주가는 5만원대로 올라섰고 지난해 시가총액 32조5410억원을 기록하며 현대자동차가 차지하던 코스피 '넘버2' 자리도 받아왔다. 지난 2001년 하이닉스는 1조9102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1999년 LG반도체를 흡수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나빠진데 이어 D램 가격마저 급락한 것이 원인이다. 주채권은행인 옛 외환은행이 다른 채권단을 끝까지 설득한 결과 2003년 하이닉스 주식은 21대1 감자가 이뤄졌고 채권단의 출자전환도 단행됐다. 2009년과 2010년 매각 시도가 불발됐지만 2011년 SK그룹이 하이닉스 인수를 결정하며 SK하이닉스로 변모할 수 있었다. ◆적자 2조, '미운오리' 하이닉스, SK서 부활 SK하이닉스는 2015년 영업이익 5조3360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든든하게 등을 받쳐줬다. 지난해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4분기 1조5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의 부활에는 장기적인 시각의 구조조정이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하이닉스는 30여개의 사업 부문을 쪼개 매각했고 미세공정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해 2009년 독일 반도체회사 키몬다가 무너지는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았다. SK그룹에 합류한 직후 2012년 일본의 엘피다가 사라질 때도 상황을 잘 넘길 수 있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이 나쁜 상황에도 수율이 잘 나왔고 영업이익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며 "현재 테스트 중인 10나노급 D램의 양산도 곧 시작해 삼성전자와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에 위치한 신공장 M14에 보완 장비를 들이는 등 10나노대 D램 양산 준비가 한창이다. 1·4분기 생산량을 지속 확대하고 안정 궤도에 올려 2·4분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10나노대 D램을 양산하는 곳은 업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 뿐이다. D램 가격이 연일 오르며 SK하이닉스는 향후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대두로 서버 등의 수요가 증가했고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성능 향상도 눈에 띌 정도다. 최근 출시된 애플 아이폰7플러스의 경우 메모리 용량이 2기가바이트(GB)에서 3GB로 늘었다. 오포, 비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고용량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0나노 공정이 보급된 이후 반도체 업계의 기술개발 속도가 느려져 공급량이 제한된 것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3 4GB 512Mx8 1333/1600㎒의 평균 계약 가격은 지난해 9월 말 1.50달러에서 12월 말 1.88달러로 25% 상승했다. AI와 음성인식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며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는 올해 1분기 PC용 D램과 서버용 D램 가격이 지난해 4·4분기 대비 각각 30%와 2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D램 가격은 15%, 그래픽 D램 가격도 10%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시장 전망 긍정적… 그룹 내 지위 상승도 시장 선도를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부회장으로 승진한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다음날 2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충청북도 청주에 신규 공장을 조성한다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2분기 판매를 시작한 36단 3D낸드플래시와 지난 11월 양산에 들어간 48단 3D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상반기 내에 4세대 제품인 72단 3D낸드플래시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통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업계 1위 삼성전자와 기술격차를 줄이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노림수다. 한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의 승진은 SK그룹 내 SK하이닉스의 지위 상승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통합 지주로 출범한 SK㈜의 손자회사다. 지배구조가 SK㈜-SK텔레콤-SK하이닉스로 이어진다. 자회사 CEO가 손자회사 CEO보다 직급이 낮은 상황이 된 셈이다. 때문에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한 SK하이닉스가 SK텔레콤에서 벗어나 SK㈜의 자회사가 되는 안이 제시된다. 통신사업 성장 한계 해결이라는 과제를 안은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를 계속 품는 것은 무리라는 견해다. 이럴 경우 SK㈜ 배당수입은 늘어나며 SK텔레콤을 거치며 배당세를 중복 지급하는 문제도 해결된다. 지주회사법상 지분 규제에서도 자유로워져 공격적인 M&A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SK가 반도체모듈과 반도체소재를 미래 성장 사업으로 삼은 이상, 대규모 투자를 원활히 지속하려면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승격이 불가피하다"며 "미운오리였던 SK하이닉스가 그룹 핵심 계열사로 거듭난 만큼 그 자원 활용을 위해서도 빠른 시일 내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01-16 07:00:5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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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검에 하만 인수 좌초되나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전장기업 하만의 주주들이 디네쉬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주주들은 삼성의 하만 인수 가격과 '추가제안금지' 조항에 이사진이 합의한 것을 문제 삼았다. 애틀랜틱 투자운용 등 일부 대주주는 인수 가격을 이유로 합병 반대에 나섰다. 하만 지분 2.3%를 보유한 애틀랜틱 투자운용은 "2015년 하만의 주가는 145달러를 넘겼었고 전장사업이 성장하며 주가는 향후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집단소송을 낸 주주들은 소장을 통해 "제 3자에 대체 인수 제안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한 것은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결정"이라며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추가 이익을 얻기 위한 행동으로, 그 근거가 충분하지는 않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하만을 주당 112달러, 총 80억 달러(약 9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거래 기준 이전 30일 동안의 평균 종가에 37%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추가제안금지 조항 역시 관례상의 내용으로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특별한 조항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매년 9%대 고성장을 거듭하는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전장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하만 인수를 결정했다. 하만 이사회 역시 삼성의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에 합병에 찬성했다. 양사의 합병은 올해 1분기 중으로 열릴 예정인 하만 주주총회에서 50% 이상의 동의가 나오면 본격 추진된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는 "하만의 고객사들은 물론, 많은 주주들 역시 삼성전자의 인수에 만족하고 있다"며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수가 아직 많지 않지만 특검 조사와 이 부회장의 적극적인 스킨십이 없다면 합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우선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삼성에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져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늘어날 수 있다. 주주들의 이탈이 미국 정부의 규제로 연결된다면 삼성의 하만 인수는 불가능해진다. 또한 하만 인수에 이 부회장이 깊이 관여했던 만큼 이 부회장이 직접 두 회사가 낼 수 있는 시너지를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지 관계자는 "삼성의 하만 인수는 이 부회장이 직접 하만 경영진을 만나 추진했던 일"이라며 "이 부회장이 미국에서 청사진을 제시해 주주들의 반발을 잠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01-15 16:26:0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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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검 압박에 부패기업 낙인찍히면… 미국 규제 추가 적용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경영 활동이 마비된 삼성그룹이 미국의 제재를 받을 위기에 내몰렸다. 특검이 삼성에 뇌물죄 적용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수사와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특검 조사로 경영차질을 빚고 있는 삼성이 미국 조달시장에서 퇴출되고 해외 인수합병(M&A) 길까지 막힐 경우 한국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행위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형량이 높은 것이 뇌물죄이고, 박 대통령이 뇌물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 삼성이다. 특검이 삼성그룹 수사로 얻고자 하는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도움을 받고자 박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했고 그 과정에서 청탁이 이뤄졌다'는 결론이다. 이 경우 특검은 박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죄' 또는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 특검의 시나리오대로 가기 위해서는 이재용 부회장에게도 뇌물 혐의가 적용되어야만 한다. 뇌물 혐의가 최종 적용될 경우 특검은 이 부회장 등의 신병을 확보해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주요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이뤄진다는 의미가 된다. 특검은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될 경우 박 대통령 수사가 동력을 잃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뇌물죄 적용과 구속수사가 국내 경제의 큰 축을 차지하는 삼성의 미국 사업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삼성에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FCPA는 미국 회사가 해외에서 현지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거나 회계 부정을 저지르는 일을 처벌하는 법안이다. 미국에 법인을 둔 외국 회사에도 적용된다. 일례로 일본의 JGC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에 참여했다가 나이지리아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사실이 밝혀져 컨소시엄 참여 기업 모두에 벌금이 부과됐다. 독일 지멘스는 중국, 러시아, 이라크,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의 공무원들에게 총 14억 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줬다가 미국 정부에게 기소당했다. 본래 23억 달러의 벌금이 매겨질 예정이었지만 지멘스의 내부조사와 자진신고로 벌금은 8억 달러(약 9600억원)로 줄어들었다. 과징금 외에도 적발 기업들은 미국 조달시장에서 퇴출되고 미국 기업과 인수합병(M&A)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가뜩이나 미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전까지 미국 정부가 해외 기업에 FCPA 규제를 적용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하며 보호무역주의 강도가 높아지면 이를 적용하기는 쉬워질 것이라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특검이 해당 '뇌물'을 최종적으로 박 대통령이 받았다고 증명까지 해주면 미국 정부는 손 안 대고 코푸는 격으로 삼성과 같은 한국 기업들에 과징금을 매길 수 있다. 이 경우 현재 잡음을 내고 있는 하만과의 M&A가 물 건너갈 수 있고 애플과의 소송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애플과의 소송에서 삼성은 미국 대법원에서 승소하며 5억4800만 달러에 달하는 배상금을 크게 줄일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삼성이 FCPA로 기소당해 비도덕적 기업이라는 프레임을 쓰게 된다면 연방순회항소법원에서 배상금을 크게 줄이는 일을 기대하긴 어려워진다. 미국 내에서 삼성 제품의 판매가 저조해질 수 있다는 것도 문제가 된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가운데 20%를 삼성전자가 차지한다"며 "삼성전자 매출의 30% 가량이 북미에서 발생하는 만큼, 증거도 없이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부했다.

2017-01-15 16:22:0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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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합병으로 국민연금 이득봤다… "특검, 제3자 뇌물 적용 무리"

대가를 바란 지원인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강요에 의한 지원인가. 박영수 특검팀과 삼성그룹이 '대가성'을 둘러싸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르·스포츠K 재단 등에 삼성이 자금지원을 한 것을 두고 특검은 '대가를 전제한 부정청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삼성은 '권력에 의한 강탈'이라 주장하는 상황이다. 특검은 삼성물산 합병 지원을 '부정한 청탁'으로 보고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합병으로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으면서도 국민연금이 찬성해 이후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입었다는 것을 이유를 들고 있다. ◆부정한 청탁? 국민연금 '신의 한수' 합병찬성 15일 재계와 회계업계 등에 따르면 자본시장·회계전문가들은 삼성물산 합병 이후 국민연금이 되레 거액의 평가차익을 얻었다며 특검의 논리는 지나치게 자의적이라고 평가한다. 특정 계열사가 아니라 그룹전체의 시너지·미래의 기업가치 제고 여부가 투자의 포인트라는 것이다. 실제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에 대한 투자로 지난해 3700억원(11월30일 기준·국민연금 자체 분석)의 평가손실을 입었지만, 삼성그룹 전체로는 6조원의 막대한 평가차익을 얻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7% 달하는 깜짝 수익률을 올리게 한 1등 공신이 삼성그룹인 것이다. 국민연금은 삼성그룹 계열 11개사에 5.02%(삼성엔지니어링)에서 9.75%(호텔신라)까지 총 28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삼성 포트폴리오에서 삼성물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9%에 불과하다. 여의도의 한 펀드매니저는 "투자는 포트폴리오가 핵심이다. 투자 바구니에 담기는 10개의 계란 중 2~3개가 깨져도 나머지 7~8개에서 이익을 보는게 투자"라고 말했다. 깨진 2~3개의 계란보다 10개의 계란을 담은 투자바구니가 이익을 실현했냐가 관건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이 삼성물산 합병을 통한 사업재편과 지배구조 개선을 이룬 것이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불거진 CEO 리스크를 제거했고 기업가치 증대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당시에도 증권사들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대부분 합병에 찬성했다. 회계학계와 회계업계도 '특정기간 특정 계열사(그룹 소속일 경우)의 단순 주가 비교' 만으로 손실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법적인 실체(개별기업)를 떠나 실제적으로 기업을 지배하는 기업집단의 회계자료가 더욱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국내외에서 개별회사보다 연결재무제표나 그룹재무제표를 핵심 회계자료로 삼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공정거래위원회나 금융감독위원회도 기업집단별 그룹재무제표나 연결재무제표로 사업보고서를 공시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으로 손실을 입었는지는 개별회사뿐 아니라 기업집단 단위나 지분보유 계열사를 묶어 판단해야 정확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대형회계법인 A사의 부대표는 "IFRS(국제회계기준)를 도입한 것은 글로벌시대 국제흐름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즉, 개별 회사의 재무상황보다 실제적으로 회사를 지배하는 기업집단의 미래성장성, 지배구조, 재무상황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게 글로벌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삼성에 적용하면 '합병 이후 삼성그룹 전체의 기업가치 상승은 삼성물산의 주가 하락분을 상쇄하고도 남으며, 이는 합병의 시너지 덕택'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삼성물산이 가진 삼성전자(지분율 4.2%)와 삼성생명(지분율 19.2%)의 지분가치 상승분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의 합병찬성은 '신의 한수'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이재용 체제 이후 실현된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4분기 9조2000억원 영업이익)는 물산의 지난해 실적에 지분율 만큼 반영된다. 비슷한 주장은 재계에서도 나온다. 중견그룹 CFO(최고재무전문가)인 B씨는 "기업을 하다 보면 한 곳에서 깨지고 다른 곳에서는 이익을 내는 게 다반사인데, 잘 한 곳은 놔두고 손해 본 곳만 문제 삼으면 경영을 할 수 없다"며 "경영이라는 전체 관점을 무시한 사안으로 기업을 압박하면 기업이 움츠러들고 결국 피해는 기업뿐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도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검팀이 '합병지원을 부정한 청탁, 대가성'으로 몰고 가다가는 혐의입증이 어려워지거나 법리의 덫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도 이 같은 근거에서 나온다. ◆3자뇌물죄 대신 단순 뇌물죄? 특검이 부정한 청탁을 전제로 한 제3자 뇌물죄 대신 단순뇌물죄 적용도 검토하는 것은 이처럼 혐의입증의 난이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 뇌물죄는 직무와 관련한 대가성만 입증하면 된다. 박대통령의 직무범위는 국정 전 분야에 걸쳐 있어 일견 뇌물죄 적용이 용이해 보일 수 있으나, 삼성의 최씨에 대한 지원이 실질적으로 대통령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대통령과 최씨가 경제적 공동체 관계였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공은 삼성이 아닌 특검팀과 대통령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친인척 관계도 아닌 성인이 경제적 공동체였다는 사실을 입증하기가 그리 쉽겠느냐"며 "특검이 마치 결론을 내려놓고 여기에 짜 맞추려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여의도의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법조권력이 너무 세져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기업이 어려우면 인수합병(M&A), 사업양수도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데 나중에 검찰에서 문제 삼을까봐 거래를 취소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배임죄가 기업 활동을 발목잡고 있다"고 지적하며 "재계는 물론 증권시장도 삼성 건이 어떻게 처리될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 보유 삼성 계열사 지분 현황 회사명/지분율(%)/금액(억원)/ 1.호텔신라/9.75/1,779 2.삼성전자/8.96/23,6000 3.삼성물산/5.78/14,088 4.삼성SDI/8.19/6,617 5.삼성ENG/5.02/146 6.삼성전기/9.32/3,536 7.삼성증권/8.15/2,068 8.삼성화재/9.11/11,566 9.삼성생명/5.0/1,120 10.에스원/6.82/2,322 11.제일기획/9.20/1,778

2017-01-15 16:20:0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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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이 신입 사원들에게 당부한 이것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함께 키우는 삶'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7년 신입사원들을 만나 그룹의 경영철학을 설명하고 진솔한 조언을 전하는 자리를 가졌다. SK그룹은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최태원 회장이 '신입사원과의 대화' 행사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1979년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시작한 이후 올해로 38년째 이어진 유서 깊은 행사다. 이 자리에는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ICT위원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 등 주요 경영진 16명과 신입사원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절제와 나눔이 있는 '행복한 성공'을 추구할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성공을 해서 즐기고 누리는 것은 좋지만 이를 위해 경쟁, 물질, 권력 등에 중독되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게 된다"며 "행복한 성공은 경쟁, 물질 등에 대한 탐닉을 절제하고 사회와 공동체에 기꺼이 성공의 결과물을 나누는 삶을 실천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한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입사원 때부터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실패가 있더라도 뚝심 있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이 강조한 '행복'은 SK그룹의 경영철학으로 최근 개정한 SKMS의 핵심 키워드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0월 CEO 세미나 때 SKMS 개정 취지 등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행복하려면 고객, 주주, 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이 전제돼야 하고 우리의 행복을 이들과 나눠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신년사에서도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나누는 것은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최 회장이 올 초 형제들과 함께 1억원 이상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것도 나눔 실천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회사 차원에서도 SK는 2006년 1000여억원을 들여 조성한 울산대공원, 500억원을 들여 세종시에 건설한 장례문화센터를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 등을 거론하며 "사회를 향해 열린 SK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20여년 뒤의 기업은 단순히 상품을 팔아 돈을 벌고 세금 내고 하는 곳이 아니라 '경제공동체'와 같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사회적 요구와 시대정신에 맞게 SK그룹을 발전시켜 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7-01-15 13:12:5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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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신년 산행으로 성공 다짐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가 서울 우면산에서 신년 산행을 하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에쓰오일은 14일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들과 부장급 이상 직원, 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행 행사를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2시간 여 동안 우면산 둘레길을 걸으며 오스만 알 감디 CEO는 "회사 역사의 이정표가 될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 프로젝트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 전 임직원이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주기 바란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지속가능 경영체계 확립 ▲신규 프로젝트(고도화 및 석유화학 복합시설 건설)의 성공을 위한 자원과 역량 집중 ▲탁월한 운영과 혁신적 사고에 기반한 경쟁우위 강화 ▲조직간 유기적 협력 문화 조성 등 4대 중점 과제 달성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쏟을 방침이다. 이날 알 감디 CEO는 신입사원들에게 "에쓰오일이 도전을 이겨내고 경쟁력을 유지하며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끊임없이 찾아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열정, 창의성, 진취성 그리고 투지의 정신으로 대변되는 성공의 DNA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신입사원들이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2017-01-15 11:30:0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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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6', 배터리 관통돼도 안전

LG전자가 'G6' 등 올해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에 최고 수준의 안전 설계와 테스트를 이중으로 적용한다. LG전자는 오는 2월 MWC서 히트 파이프가 적용된 차기 전략 스마트폰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히트 파이프 채택으로 방열성능을 강화하고 국제 기준을 뛰어넘는 배터리 테스트와 여러 극한 조건을 동시 적용한 '복합 환경 검사'로 안전성을 갖춘 제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LG V20'은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 규격인 'MIL-STD 810G'를 획득한 바 있다. 군인들이 훈련이나 전쟁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견고한 내구성으로 국내외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G6에는 노트북과 PC 등에 사용되는 냉각장치인 히트 파이프가 적용된다. 열전도와 확산에 탁월한 구리 소재의 관으로 스마트폰 내부에서 발생한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주 발열 원인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온도를 약 6~10% 낮출 수 있다. 발열이 많은 부품 사이에 공간도 충분히 확보해 열이 한 곳에 모이지 않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구동 중 발생하는 열이 배터리로 전달돼 안전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고자 설계 단계부터 방열성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자체의 안전성 테스트도 강화했다. 배터리 열 노출 시험의 경우 미국(IEEE1725)과 유럽(IEC62.133)의 국제 기준보다 15% 이상 높은 온도로 테스트를 실시한다. 날카로운 못으로 배터리 중앙을 찌르는 관통 테스트, 일정 높이에서 무거운 물체를 떨어뜨리는 충격 테스트도 진행된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품질 테스트도 강화된다. LG전자는 기존 '가속 수명 시험'을 더욱 강화한 '복합 환경시험'을 새로 도입한다. 가속 수명 시험은 온도, 습도, 방수 및 방진, 이물 침투, 충격, 낙하, 파손 등의 조건을 실사용 환경보다 가혹하게 테스트하는 실험이다. 복합 환경시험에서는 이런 조건들을 동시에 적용한 복합 환경에서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하게 된다. LG전자 이종석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전무)은 "안전한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차기 전략 스마트폰의 안전과 품질 기준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히 고객의 관점에서 신뢰받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1-15 10:42:0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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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에 발목 잡힌 삼성, 경영차질 현실화

그간 우려됐던 삼성의 경영차질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검찰수사와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이어진 특검 조사로 주요 경영진이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나서지 못했던 여파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수뇌부를 구속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삼성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의 역사적 M&A, 특검에 날아가나 13일 미국 전장기업 하만의 주주들이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를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주주들은 하만 이사진이 삼성과 협상하며 다른 인수 파트너를 찾지 않도록 한 '추가제안금지' 조항에 합의한 것을 문제 삼았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전장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하만 인수를 결정했다. 하만 이사회 역시 삼성의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에 합병에 찬성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추가제안금지 조항을 요청했고 수수료로 2억4000만 달러 지불을 약속했다. 일부 대주주들은 인수 가격이 너무 낮다며 합병에 반대하고 나섰다. 하만 지분 2.3%를 보유한 애틀랜틱 투자운용은 "2015년 하만의 주가는 145달러를 넘겼었고 향후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비합리적이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주당 112달러, 총 80억 달러(약 9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거래 기준 이전 30일 동안의 평균 종가에 37%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주주들의 반발 이유로 업계는 삼성의 리더십 부재를 들었다.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전면에서 하만을 발전시키겠다는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면 이런 반발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집단소송이 시작된 이상, 추가 이익을 얻으려는 주주들의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사의 합병이 이뤄지려면 오는 1·4분기 중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50% 이상이 합병에 동의해야 한다. 소송을 낸 주주들이 합병에 찬성하는 주주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경영진의 활동에 제약이 걸린 삼성은 뾰족한 대응 수단을 찾지 못하는 상태다. 특검 조사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워져 하만 주주들의 이탈이 가속될 수 있는 점도 삼성의 고민거리다. ◆트럼프 못 만나… 미국발 무역 제재 시작 사실 미국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는 이미 좁아지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 부회장은 특검의 출국금지 여파로 아직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지도 못했다. 삼성의 경쟁자인 미국 기업은 물론 중국의 마윈 알리바바 회장,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소통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중국에서 제작한 삼성전자 세탁기에 반(反)덤핑 관세 52.51%를 확정했다. 세탁기를 덤핑 판매해 월풀 등 미국 가전업체에 피해를 입혔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삼성은 중국 대신 베트남 공장에서 미국 수출용 세탁기를 조달하고 있다. 월풀이 삼성에 문제제기를 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월풀은 2011년에도 반덤핑 제소를 했고 이후 관세가 부과됐지만 우리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관세가 풀렸다. 지난해 3·4분기 월풀을 누르고 미국 세탁기 시장 1위에 오른 삼성은 ITC의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을 강화할 것이 불 보듯 뻔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미국발 리스크에 대응하는 최소한의 조치도 출국금지에 막혀 못 했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출국금지 조치로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와 '디트로이트모터쇼' 등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최순실 게이트의 파장이 길어지며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과 3월 개최 예정인 중국 보아오포럼에도 불참할 전망이다. 현지 정부기관·기업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잃는 셈이다. ◆미래 성장동력 상실… 2008년 악몽 재현 우려 삼성은 이미 특검 조사와 맞물려 성장동력을 상실한 경험이 있다. 2008년 특검으로 이건희 회장이 물러나며 2010년이 되어서야 5대 신수종사업을 선정했다. 하지만 2년의 공백으로 초기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사업을 포기해야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태양광이다. 당시 삼성은 삼성정밀화학과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I, 삼성물산과 에버랜드로 이어지는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를 이룬 바 있다. 2011년 태양광 패널이 적용된 휴대폰과 LCD, 노트북 등도 생산했지만 현재는 태양광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상태다. 지난해 10월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삼성이 지난해 12월 끝냈어야 할 사장단·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작업은 무기한 중지 상태다. 이 부회장이 매년 초 주관하던 부문별 간담회도 개최하지 못해 새해 경영계획 결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중대한 의사결정은 막연히 미뤄지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논의도 못 하고 있다"며 "급속도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언제 도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우려했다.

2017-01-13 16:21:3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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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첸, 전기레인지 일일 강좌 참가자 모집

쿠첸이 전기레인지 일일 강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쿠첸은 주방의 새로운 조리용 기기로 주목 받고 있는 전기레인지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활용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전기레인지 일일 강좌를 마련했다. 강좌는 올바른 전기레인지 선택법과 안전한 사용법, 유지관리법 등 참가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셰프가 비빔 만두, 스테이크 등 전기레인지 요리 시연을 선보이고 전기레인지 사용의 특장점도 소개한다. 모든 참가자들에게 사은품과 함께 쿠첸 전기레인지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강좌 후기를 남기는 참여자들에게는 스타벅스 상품권도 증정한다. 인덕션(IH) 전기레인지 조리용기인 IH쿠첸 세트를 증정하는 행운권 추첨 이벤트도 진행된다. 참가자 신청은 오는 19일까지 쿠첸 공식 쇼핑몰 쿠첸샵에서 누구나 가능하다. 강좌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에이미키친에서 열릴 예정이다. 쿠첸 관계자는 "안전성, 높은 열효율 등 전기레인지의 장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전기레인지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소비자들에게 전기레인지의 올바른 구매 방법과 효율적인 사용법을 소개하고자 강좌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2017-01-13 11:18:0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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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주주들, 삼성전자의 인수 소식에 '집단소송'

삼성전자가 인수하기로 한 미국 전장기업 하만 주주들이 삼성전자와의 인수합병에 반대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이 특검조사 등으로 원활한 업무수행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하만 주주들이 집단소송을 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하만 일부 주주들이 삼성전자와의 합병이 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며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 등에 집단소송을 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따르면 이들은 합병 추진 과정에서 하만 이사진이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주들은 소장에서 하만 이사진이 회사 가치를 저평가했고 '추가제안금지' 조항 등 불리한 협상 조건을 감수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하만이 협상 과정에서 다른 파트너를 찾지 않도록 추가제안금지 조항을 걸어 독점적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삼성은 이 조항에 대한 대가로 수수료 2억4000만 달러 지불을 약속했다. 하만 지분 2.3%를 보유한 애틀랜틱 투자운용은 "2015년 하만의 주가는 145달러를 넘겼었고 향후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삼성전자의 인수 가격이 낮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합의한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 총 80억 달러(약 9조6000억원)이다. 거래 기준 30일 동안의 평균 종가에 37%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급성장이 기대되는 커넥티드 카 시장에서 전장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하만 인수를 결정했다. 하만 이사회 역시 삼성의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과 시너지를 기대해 합병에 찬성했다. 하지만 합병이 이뤄지려면 피인수기업인 하만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오는 1·4분기 중으로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50% 이상이 동의해야 합병이 승인된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는 "하만의 고객사들은 물론 많은 주주들 역시 삼성전자의 인수에 만족하고 있다"며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집단소송이 시작됨에 따라 추가 이익을 얻으려는 주주들의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주요 경영진이 미국으로 가 양사의 시너지에 대해 발표하며 하만 주주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이 부회장이 움직이기 어려워 삼성 입장에서도 고민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7-01-13 10:52:1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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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O2O 야놀자 프랜차이즈, 직가맹점 120호점 돌파

숙박 O2O 기업 야놀자가 숙박 프랜차이즈 직가맹점이 120개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야놀자는 지난해 7월 직가맹점 100호점을 돌파한데 이어 6개월 만에 20개 가맹점을 추가 확보했다. 야놀자는 2011년 8월 중소형 숙박 프랜차이즈 '호텔야자'를 런칭했고 이후 실속형 숙박 브랜드 '얌'과 관광호텔급 브랜드 'H에비뉴'를 추가해 총 3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사업 진출 첫 해 9개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121개점까지 늘렸다. 야놀자 프랜차이즈는 체계적인 운영·마케팅 지원 체계로 가맹점에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는 인테리어 자재와 비품, 침구 등을 대량 공급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중소형 숙박시설의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가 '청결'이라는 점에 착안해 세스코, 한경희홈케어 등 기업과 제휴도 맺었다. 2015년부터는 가맹점에 무상 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위생·청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외에도 담당 슈퍼바이저가 마케팅, 서비스 교육을 제공하고 객실 점검과 시설관리 등 운영 전반에 걸친 품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노력에 가맹점 매출 증대 효과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가 분석한 가맹점 손익 변화에 따르면 가맹점들은 매출 증대와 15% 가량의 비용 감소를 통해 수익이 약 30%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점포를 2개 이상 운영하는 가맹점주도 늘어 다점포율도 34%에 이른다. 호텔야자 강남논현점을 운영하는 김삼곤 가맹점주는 "완성도 높은 객실 리모델링과 브랜드 경쟁력에 만족한다"면서 "가맹 후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정석 야놀자 F&G 대표는 "그 동안 국내외 여행객, 출장객 등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숙박 서비스 표준을 만들어 숙박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며 "앞으로는 그 동안 쌓아온 가맹점주와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숙박 테크놀로지 고도화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힘써 한국을 대표하는 숙박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야놀자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구미, 여수, 통영 4개 지역에서 가맹사업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야놀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소개와 숙박 창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며 설명회 참석자 전원에게는 가맹비 할인 혜택과 가맹점 견학 기회를 제공한다.

2017-01-13 09:36:06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