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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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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물가안정 vs 금융안정 갈림길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끔 딜레마에 빠진다. 딜레마(dilemma)의 사전적 정의는 '두(di) 개의 명제(lemma)'다. 그리스어 어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인데, 그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상황'을 말한다. 어느 쪽을 선택하는 순간 동시에 다른 한쪽은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선 추가금리 인상이 불가피 하지만, 고강도 금리인상이 지속되면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 美 파월, 연속 금리인상 배제 안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지만, 충분히 오래 올리지 않았을 수 있다. 올해 열리는 모든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논의할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00~5.25%로 동결했다. 다만, FOMC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최종 기준금리가 5.1%에서 5.6%로 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9월, 11월, 12월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0.25% 포인트(p)씩 두차례 인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이 이처럼 강경하게 인상을 고집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어서다. 그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임금이 크게 오르는 강한 노동시장이 경제를 주도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지만, 충분히 오래 올리지 않았을 수 있음을 말해준다"고 했다. 실제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33만9000개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 3월(21만7000개)과 4월(29만4000개)보다 늘었다. 실업률은 3.7%로 전월(3.4%)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4%를 밑도는 낮은 수준이다. 미국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구하지 못해 임금을 올리고,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4.4%, 한달 전과 비교해 0.4%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 0.3%(전달기준)를 웃도는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대까지 내려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방향성이 바뀌는 날이 오면 좋겠지만 지금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고강도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다만 고강도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릴 경우 경제주체들의 이자비용 부담이 급격하게 증가해 경기침체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까지는 아니지만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분명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지난해 4분기 -3.3%, 올 1분기 -2.3%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보통 선진국에서 경제성장률이 2분기 이상 하락세를 이어가면 경기침체로 본다. 인구구조 변화를 금리 인상으로 해결해 경기침체를 부추겨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미국 노동시장 과열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와 관련해 시장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노동공급이 줄어든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베이비부머(1946~1964년생) 세대의 은퇴시점과 팬데믹이 맞물리면서 노동시장을 떠나는 인구가 급격히 늘었다. 미국 전체 고용에서 55세 이상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3%다.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노동공급이 줄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서비스업종 일자리는 살아나 노동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라이언스위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2000년대 초반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일자리시장이 회복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고용없는 성장'이 나타났다"며 "이번에는 정반대(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는 증가하는 고용있는 침체) 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3-06-29 11:18:37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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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경제 불확실성에…韓 기업 체감경기 제자리

우리나라 기업의 체감경기가 좋아지지 않고 제자리를 맴돌았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과 소비가 부진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올 하반기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꺾이면서 다음달 경기전망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3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수출기업 BSI는 76으로 지난달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이상이면 경기상황을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것을, 100이하이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황별로 살펴보면 이달 제조업 BSI는 7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등이 7포인트(p)하락했지만, 전기장비가 12p, 화학물질·제품이 5p 상승한 영향이다. 황희진 한국은행 기업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의 회복이 지연되고, 수출이 부진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이 하락했지만, 글로벌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며 케이블 수요가 늘어 전기장비 부문이 상승해 하락부문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은 4p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4p 하락했다. 내수기업은 4p 상승했지만 수출기업은 3p 하락했다. 비제조업 BSI는 77로 한달전과 비교해 1p 하락했다. 정보통신업이 5P 상승했지만,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11p, 도소매업 3p, 전기·가스·증기 10p 하락한 영향이다. 황 팀장은 "코로나 완화로 해외여행객의 로밍수요가 증가해 정보통신업이 증가했지만 원자재가격상승과 전기요금 동결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다음달 체감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 BSI는 이달보다 1p 하락한 72로 나타났다. 이달 매출과 실적, 자금사정은 전달과 비교해 상승하고 있지만,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수출부진을 우려한 기업이 많은것으로 풀이된다. 비제조업은 체감경기가 이달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확실한 경기상황과 함께 내수부진,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우려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이달기준 95.7로 1.5p 상승했다. ESI는 2003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장기평균치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기업, 가계등 민간경제주체들의 경제심리가 과거보다 나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2023-06-29 06:00:1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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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반도체·배터리 등 5개분야 수출기업…5년간 45조원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이 우리경제의 신성장동력확보와 미래 먹거리산업 강화를 위해 5개분야를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수출입은행은 28일 첨단전략산업인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첨단전기전자 등 5개 분야를 대상으로 2027년까지 5년간 총 45조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수출입은행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미래차 분야에 연간 7조원 내외를 지원한 바 있다. 이를 중장기 규모로 확대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해당 분야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금리와 대출한도도 우대 지원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대금리 지원 등을 통해 우리기업의 금융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수출입은행은 총 1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 펀드' 조성을 위해 공모를 거쳐 4개운용사 앞으로 1500억원을 출자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우리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며 "대출, 보증, 투자 등 다양한 금융수단을 통해 금융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6-28 13:56:2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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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가격보다 수출가격 더 떨어져…韓 교역조건 26개월째 하락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26개월 연속 나빠졌다. 반도체 가격 약세로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 가격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을 나타내는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83.29로 1년전과 비교해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개월 연속 하락세다. 교역조건이 28개월 연속 내렸던 지난 2017년 12월~2020년 3월이후 최장 기간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 한개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외국 물품을 몇개나 수입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가 100이하라는 것은 수입품에 비해 수출품이 상대적으로 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내리면서 교역조건이 전달(-0.4%)보다 악화됐다"며 "다만 6월에는 국제유가 기저효과가 확대되고, 반도체가격의 내림세가 둔화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하락폭이 둔화됐다. 수출물량지수는 전월 동월 대비 0.1% 내린 124.71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운송장비(30.6%), 제1차금속제품(3.7%)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광학기기(-7.3%), 화학제품(-4.0%) 등이 감소했다. 서 팀장은 "전월대비 수출물량지수 감소폭이 축소됐다"며 "친환경차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반도체 수출물량이 증가하면서 화학제품 수출물량 감소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4.5% 하락한 125.70이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0.1%), 석탄및석유제품(-33.1%) 등의 수출금액이 줄었다. 수입물량지수는 124.48로 같은기간 3.0% 내렸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0.0%), 제1차금속제품(-17.1%)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4.6% 하락한 150.63로 집계됐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8%하락한 103.87로 나타났다. 수출물량지수(-0.1%)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2.8%)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16개월 연속 하락했다.

2023-06-28 12:00:2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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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달라지는 보험제도는…20만원이내 보험가입 선물 가능

다음달부터 보험회사는 20만원 이내로 보험사고를 경감시킬수 있는 물품을 보험계약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화재위험이 높아 보험가입이 어려운 저층아파트도 보험회사들이 공동으로 인수해 보상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하반기부터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보험제도를 일부 변경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말 '보험분야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보험업법 시행령'과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보험 가입시 화상통화, 하이브리드(음성통화&모바일화면)방식이 허용된다. 지금까지 비대면 보험가입을 위해서는 보험설계사와 음성통화를 통해 상품을 이해한뒤 청약을 진행해야 했다. 음성 외에도 글과 이미지를 같이 볼 수 있게 해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외화보험 가입시 설명의무도 강화한다. 외화보험의 경우 보험료 지급 및 보험금 수취등이 외화로 이뤄지지만, 실제판매는 원화로 이뤄져 환율변동 위험이 있다. 설명의무를 강화해 소비자가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보험회사는 보험계약자에게 보험사고 발생위험을 낮추는 물품을 20만원이내(연간보험료 10%)에서 제공할 수 있다. 예컨대 주택화재보험을 가입할 경우 보험회사는 주택화재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가스누출·화재발생 감지제품을 제공할 수 있고, 반려동물보험 가입시 반려동물 구충제 등을 제공할 수 있다. 화재위험이 높은 건물은 보험사들이 공동으로 인수해 보장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화재보험 공동인수제도는 담보범위가 특수건물(국공유건물, 학교, 16층이상 아파트 등)로 한정돼 있어 저층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가입이 어려웠다. 담보범위를 홍수, 배관손실, 스프링클러 손해 등으로 확대하고, 가입 범위를 늘려 보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금융위는 보험회사의 공시의무를 확대한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보험상품 관련 비교·공시항목에 보험계약 유지율을 추가로 공시한다. 체결된 계약의 1~5년간 유지 비중을 공시해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실적이 낮거나 소형인 법인보험대리점은 경영공시의무를 완화한다. 반기중 모집실적이 100만원 이하인 법인보험대리점은 경영공시 의무가 면제되고, 소속 보험설계사가 100명 미만인 소형 법인보험대리점은 과태료 부과금액 상한이 현행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하향된다. 금융위는 제도개선을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한다. 화상통화를 활용한 보험모집은 7월 6일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2023-06-28 12:00:1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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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못갚는 자영업자 급증…새출발기금 대상 '미소금융' 이용자 확대

금융당국이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의 대상 범위를 넓힌다.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의 소득개선이 더뎌지면서 부채규모가 증가하고,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번주 미소금융재단 새출발기금 협약식을 개최하고, 미소금융재단을 새출발기금 협약기관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미소금융은 금융이용이 곤란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창업자금·운영자금 등 자활자금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하는 소액대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새출발기금 협약기관에 미소금융재단을 추가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며 "협의가 진행되는 대로 협약을 체결하고, 미소금융에서 받은 대출도 채무조정시 포함하도록 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금융위가 새출발기금 협약기관을 확대하는 이유는 자영업자의 부채규모가 증가하고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 소득은 대출금리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해 92.2% 수준에 그쳤다. 반면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1033조7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6% 늘었다. 2019년 말(684조9000억원)과 비교해 50.9% 증가한 수준이다. 연체율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 연체율은 1.00%로 2022년 6월말(0.47%)과 비교해 0.53%포인트(p) 늘었다. 특히 취약 자영업자는 5.70%에서 10%로 급증했다. 비취약 자영업자(0.08→0.17%)와 달리 취약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앞으로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대출금리 부담이 계속되면 취약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 규모가 커질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세 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취약 자영업자 비중은 2019년 말 9.9%에서 올 1분기 말 10.1%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협약기관을 확대해 채무조정의 범위를 확대한다. 새출발기금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상환능력에 따라 대출원금을 줄여주거나 상환기간을 늘려 부담을 낮추는 채무조정제도다. 부실차주는 순 부채 60~80%와 이자·연체이자를 감면해주고, 부실우려차주는 원금감면 없이 연체 기간에 따라 연체이자를 저리로 조정한다. 부실차주는 90일 이상 장기연체, 부실우려차주는 폐업하거나 6개월 이상 휴업자를 말한다. 현재 새출발기금에 협약된 기관에는 저축은행 외에도 농·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과 기술보증기금, 신용회복위원회 등이 포함돼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출범 당시 여러 금융기관과 협약하기 위해 관련 설명회를 진행했고, 긍정적인 참여의사를 밝힌 곳부터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새출발기금 이용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협업기 관을 확대해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6-28 08:56:3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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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13개월만에 '낙관적'…하반기 경기부진 완화 기대감↑

1년간 비관적이던 소비심리가 '낙관'적으로 변했다.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이 증가하고, 대면활동으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된 영향이다. 다만 이같은 소비심리에도 1년간 물가를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택시·버스·지하철 등 공공요금과 상하수도료가 오르면 체감물가는 여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달 전보다 2.7포인트(p) 상승한 100.7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5월(102.9)이후 13개월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제상황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경제상황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부진한 경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대면활동에 따른 소비 회복,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며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여섯가지 항목은 모두 상승했다. 가계의 지출과 연관되는 소비자지출전망은 113으로 한달전보다 2p 증가했고, 향후 경기전망 항목은 78로 같은기간 4p 늘었다. 소비자심리지수 외 주택가격전망지수(100)는 한달사이 8p 상승했다. 주택가격 하락폭이 둔화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6개월만에 상승한 영향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105)는 한달 사이 9p 내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세번 연속 동결하고, 미국도 이달 들어 정책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거나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날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을 전망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과 동일한 3.5% 를 기록했다. 황 팀장은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지만, 외식서비스, 개인서비스가격이 오르고, 전기요금도 오른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택시, 버스, 지하철 등 공공요금과 상하수도료가 인상 될 것으로 보여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게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미칠 주요 요인으로는 공공요금(79.0%), 농축수산물(34.0%), 공업제품(23.8%) 순이었다. 한달전과 비교해 농축수산물(3.6%p)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9.2%p), 공업제품(-0.6%p) 비중은 감소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자기예언적인 특성이 있어 중앙은행과 정책당국이 예의주시하는 물가지표다. 근로자가 물가상승을 예상하면 기업에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기업은 임금을 비롯한 비용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물가상승 압력을 받게된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6-28 06:00:2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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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내 돈 찾아가세요"…'숨은 보험금' 약 12조4000억원

지난해말 기준 주인을 찾아가지 못한 숨은보험금이 약 12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는 27일 지난해 숨은보험금 중 약 3조9000억원을 환급해주고, 12조4000억원이 남았다고 밝혔다. 숨은보험금은 보험금 등의 지급사유가 발생해 지급금액이 확정됐지만, 청구·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기타사망보험금 ▲폐업사업장 퇴직연금 미청구 적립금 등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소나 연락처 변경으로 보험회사에서 안내받지 못해 보험금 발생사실을 모르거나, 보험금을 놔두면 높은이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오해해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현재 숨은 보험금은 중도보험금 등 8조9338억원, 만기보험금 2조6672억원, 휴면보험금 7571억원 등으로 총 12조 4000억원이다. 숨은보험금은 PC나 휴대폰을 통해 생명보험협회 '내보험찾아줌'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본인 보험계약내역을 조회하고, 숨은 보험금을 조회·청구하면 된다.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를 신청하면 상속인의 피상속인 보험계약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금융위는 보험업계와 함께 오는 9월부터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최신주소로 안내우편도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숨은보험금 중 휴면보험금은 내년부터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관리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관한 휴면보험금 등을 통해 발생한 이자, 운영수익금 등을 전통시장지원, 소액보험 지원 등의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 서민금융진흥원에 보관된 휴면보험금은 서민금융진흥원 모바일앱 '휴면예금 찾아줌' 홈페이지에서 조회·환급 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휴면보험금의 경우 보험회사, 서민금융진흥원 등 보유기관에 관계없이 이자가 제공되지 않는다"며 "최대한 빨리 찾아가는것이 소비자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2023-06-27 12:00:1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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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증시하락…韓 해외투자·외국인 국내투자 모두 감소

지난해 국내외 주식시장이 침체되고, 미국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며 우리나라의 해외투자규모가 감소했다. 투자지역별로 보면 동남아는 투자잔액이 증가한 반면 중국, 유럽연합(EU), 미국 등은 모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7456억달러로 1년전과 비교해 162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금융자산이 감소한 것은 2002년 통계치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는 한 나라 거주자의 해외투자를 뜻하는 대외금융자산과 외국인의 국내투자로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를 지역별·통화별로 세분화한 지표다. 대외금융자산을 투자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6833억달러(39.1%)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 2448억달러(14%), EU 2306억달러(13.2%) 순이었다. 투자형태별로는 직접투자는 미국과 (1745억달러, 27%), 동남아(1442억달러,22.3%) 비중이 높았다. 증권투자 역시 미국이 4230억달러(57.2%)로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EU가 1072억달러(14.5%)로 뒤를 이었다. 기타투자도 미국이 791억달러(16.9%)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잔액도 1년사이 1423억달러 감소한 1조3974억달러로 나타났다. 1년전과 비교해 국내 주가가 하락하고, 미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다. 실제로 주가및 통화가치 변동률을 보면 우리나라 주가는 전년대비 -24.9% 하락하고, 미 달러화대비 원화가치도 -6.5% 떨어졌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3245억달러(23.2%)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 3132억달러(22.4%), EU 2284억달러(16.3%) 순이었다. 직접투자로는 EU가 713억달러(26.2%)로 가장많았고, 증권투자로는 미국이 2465억달러(30.3%)로 많았다. 기타투자는 동남아가 847억달러(34.5%)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6-27 12:00:14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