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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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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에 수출지수 4개월째↓…교역조건 22개월째 악화

지난달 수출물량과 금액 모두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의 여파로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화학제품 등의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해당 상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장비의 수입이 줄면서 수입물량과 금액도 감소했다. 수출품 가격보다 수입품 가격이 더 오르면서 교역조건은 22개월 연속 악화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달러기준 수출금액지수는 110.50으로 1년전보다 18.3% 하락했다. 지난달 11월(-11.5%)과 12월(-6.6%), 올해 1월(-12.2%)에 이어 4개월 연속 하락이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12.6%), 운송장비(8.5%)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광학기기(-36%) 1차 금속 제품(-24.9%) 섬유·가죽 제품(-29.6%) 화학 제품(-17.6%) 등 우리 수출 주요 품목이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07.35로 1년전과 비교해 13% 떨어졌다. 섬유 및 가족제품(-27.9%), 컴퓨터·전자·광학기기(-18.7%) 등이 감소한 결과다.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64.46으로 1년전과 비교해 2.1%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25개월만에 하락전환한 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입물량지수도 135.25로 전년대비 1.2%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4.65로 전년 동월대비 5.2%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 간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예컨대 지난달 기준으로는 상품 100개를 수출하면 84.65개 상품을 수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2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 가격(-6.1%)이 수입 가격(-0.9%)보다 더 크게 내린 영향이다. 지난달 소득교역조건지수(90.87)는 수출물량지수(-1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5.2%)가 모두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17.5% 내렸다. 2009년 1월(-25.6%) 이후 14년 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IT 경기 부진 심화로 1월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가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2-28 12:28:3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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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대출금리 2개월째 하락…예대금리차 1.63%p

은행의 예금·대출 금리가 2개월째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진데다 금융당국이 은행간 금리 경쟁을 당부한 데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대출가중평균금리(신규치급액기준)는 연 5.46%로 전달보다 0.10% 포인트 감소했다. 대출금리는 지난해 11월 5.64%에서 12월 5.56%로 떨어진 뒤 두달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지만, 대출금리는 반대로 하락했다. 은행채 금리등 지표가 되는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가계대출금리는 5.60%에서 5.46%로 떨어지며 20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특히 일반신용대출은 0.76%p 떨어지고, 주택담보대출은 0.05%p 하락했다. 기업대출은 0.09%p 내려온 5.47%를 기록했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3.83%로 0.39%p 떨어졌다. 은행간 수신경쟁이 완화하고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순수저축성예금금리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4.29%에서 3.87%로 내렸다. 지난해 10월(3.96%) 이후 처음으로 3%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예대금리차는 1.63%p로 지난해 1.34%p에서 확대 전환했다. 지난해 5월(1.66%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3-02-28 12:12:2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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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가구 5명 중 1명 연소득 3배 이상 빚…부채평균 8455만원

#. 입사한 지 1년차인 A씨는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회사근처로 이사하려 했지만 한달째 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4년 전 계약한 투룸 전세집은 1억2000만원의 전세자금대출로 충분했지만 현재 같은 크기의 집을 계약하기 위해선 2억원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청년전용 전세자금을 이용하고 있어 금리(연 2%대)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대출금이 2억 정도로 늘면 매달 내야 하는 이자가 13만원가량 늘어난다. A씨는 "주택가격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올랐던 만큼 내려온 상황이 아니어서 대출금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을 뿐 매월 내야 하는 이자부담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했다. 청년층 가구 가운데 5명 중 1명은 연 소득의 3배가 넘는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가구의 부채잔액은 2012년 3405만원에서 2021년 8455만원으로 약 2.5배 상승했다. ◆청년부채, 주택마련 68.8%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미래의 삶을 위한 자산실태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9~39세 청년 가구주의 평균 부채는 8455만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 3405만원과 비교하면 10년 가까운 기간동안 2.5배 급증했다. 이 평균값은 부채가 없는 청년층 가구도 포함해 계산됐다. 부채가 있는 청년만을 대상으로 하면 평균 부채액은 1억1511만원으로, 2012년(5008만원)과 비교해 2.3배 늘었다. 청년층 가구의 빚이 늘어난 이유는 집값이 급등하면서 대출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출금의 용도를 보면 평균 부채 8455만원 중 주택마련 용도로 쓴 비중은 68.8%, 사업 투자용도는 16.5%를 차지했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금융기관 담보대출이 78.6%, 금융기관 신용대출은 15.9%였다. 특히 빚이 늘어난 시기는 집값이 상승한 시기와 맞물렸다. 청년층 가구의 부채 연평균 값은 561만원이었다. 그 중 2017년과 2018년, 2020년도와 2021년도는 평균을 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주택가격매매지수는 2018년부터 90.6을 시작으로 2021년 104.6까지 올랐다. 전세가격지수는 2019년 92.6으로 주춤하다 2021년 103.2까지 올랐다. ◆청년부채, 주택+고용문제 논의 문제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상환부담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주택가격매매지수는 2023년 1월기준 98.2다. 2021년부터 낮아졌지만 한참 올랐던 2020년보다 높다. 전세가격지수도 95.2로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간총소득에서 매년 갚아야 하는 원금과 이자가 차지하는 비율, 총부채상환비율(DTI)이 300% 이상인 가구는 21.8%에 달했다. 2012년 8.37%에 비해 2.6배 늘었다. 이 외에도 소득대비부채상환비율(DSR)이 30%이상인 가구는 2012년 15.7%에서 2021년 25.8%로, 자산대비부채비율(DTA)이 300%이상인 가구는 같은 기간 11.8%에서 16.7%로 늘었다. 청년층 가구의 경우 불안정한 고용상황으로 소득이 낮고 사회진출 기간이 짧아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다. 부동산가격 상승폭을 임금폭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주거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곽윤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책임자는 "청년부채문제는 주택 및 고용문제와 함께 해결책이 논의되어야 한다"며 "주택의 경우 주거비 부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청년의 주거비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하고, 고용의 경우 계약직이나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는 등 고용의 질을 개선, 미취업청년 고용보험 가입 지원 등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2-27 17:35:3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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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ESG 진단 관련 자체 시스템 구축

신한은행은 중소·중견기업의 ESG 컨설팅을 위해 ESG 진단 관련 자체 시스템을 구축 했다고 27일 밝혔다. 지금까지 신한은행은 외부 정량 데이터, 외부 평가기관 ESG 보고서를 활용했다. 앞으로는 전문인력이 자체적으로 중소·중견기업을 진단하고, 보다 심층적인 'ESG 진단보고서'를 작성, 자체적으로 컨설팅 전 과정을 완료할 수 있다. 'ESG 진단보고서'의 각 항목은 'K-ESG 가이드라인' 및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활용했다. 개별기업 실사를 통해 확보한 기업의 정량·정성적 데이터를 이용해 진단한다. 해당 보고서는 3개 영역, 19개 ESG 항목(환경 6개, 사회 8개, 지배구조 5개)으로 진단하며 은행의 기술평가(TCB) 노하우를 기반으로 친환경 혁신역량도 동시에 진단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체 ESG 진단보고서를 적극 활용해 컨설팅 역량의 수준을 높이겠다"며 "기업에 대한 단순한 결과 제공이 아닌 진단 기업의 강·약점을 도출해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는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해 시중은행 최초로 ESG 컨설팅 전담 부서를 신설해 현재까지 110여건의 컨설팅을 실시했다. 기업 인터넷뱅킹에 '신한 ESG 자가진단 서비스'를 오픈해 ESG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2-27 15:45:3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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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로봇 도입 늘면 ‘부상·사망’ 재해근로자 8% 감소

산업용 로봇을 도입하면 업무 중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재해 근로자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근로자 1000명당 로봇대수가 9.95대 증가할 때 근로자 100명당 재해근로자수가 8% 감소한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BOK경제연구: 로봇 도입이 산업재해와 근로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9년 산업용 로봇도입이 많이 늘어난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과 비교해 산업재해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근로자 1000명당 로봇대수를 뜻하는 로봇노출도는 1표준편차(9.95대) 늘어날 때 재해근로자 수가 평균 8% 줄었다. 업무상 부상으로 근로자의 신체 등에 장해가 남는 경우에는 장해급여를 지급하는데, 로봇노출도가 증가한 지역의 장해급여 지급건수는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16.9% 낮았다. 김혜진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로봇이 노동집약적이고 위험한 업무를 대체하면서 근로자 중 육체직무 종사자 비중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로봇은 무거운 물체를 운반하거나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해 근골격계 위험을 낮추고 용접 공정, 위험 물질 처리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실제 로봇노출도가 1표준편차 증가했던 지역의 육체직무 종사자 비중은 0.36%포인트(p) 감소했다. 아울러 로봇도입이 많이 증가한 지역은 근로자의 주관적 건강상태도 개선됐다.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 제조업 근로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보급 수를 나타내는 로봇 밀집도가 932대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전 세계 평균인 126대의 약 8배 수준이다. 2021년 우리나라 로봇 밀집도는 1000대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여타 선진국에 비해 많은 편이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 10만명당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4.75명으로 스페인(1.78명)의 2.5배, 일본(1.4명)의 3.3배에 달한다. 김 부연구위원은 "향후 산업재해 감소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산업용 로봇의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2-27 14:06:5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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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한달새 17.3억달러 감소…외인 자금 회수

지난달 우리나라 외화예금이 17억달러 감소했다. 기업들이 수입 결제대금을 지급하고, 외국인이 직접투자 자금을 회수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1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1092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7억3000만달러 줄었다. 한달만에 감소 전환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유로화예금과 엔화예금이 늘었지만, 달러화예금이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기준 달러화예금 잔액은 92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달새 30억40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해외 직접투자를 위한 자금이 인출되며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금이 일시적으로 예치되며 전 달보다 12억 달러 오른 67억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도 일부기업이 수입 결제예정 대금을 예치하면서 전달보다 4억달러 오른 70억1000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 외화예금은 984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5억5000만달러 줄었다.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은 108억달러로 전월 대비 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기업예금(942억8000만달러)은 18억2000만달러 줄었고, 개인예금(149억7000만달러)은 9000만달러 늘었다.

2023-02-27 12:00:3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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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월부터 중국관광객 200만명 유입…서비스업황 개선

중국의 리오프닝(경제재개)으로 오는 3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수가 증가해 우리나라의 서비스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BOK이슈노트 중국리오프닝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남석모 한은 국제무역팀 과장은 "중국 리오프닝이 예상보다 빨라져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해 11월 4.5%에서 올해 2월 5% 로 상향했다"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성장률도 0.3%포인트(p)내외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중국인 관광객수가 200만명 유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수는 2019년 602만명에서 2022년 23만명으로 감소했다. 남 과장은 "중국 관광객은 1인당 지출규모가 1689달러로 미국(1106달러), 일본(675달러)등 다른나라 관광객보다 높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유입되면 우리나라의 서비스업황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100만명 증가하면 우리 GDP성장률은 0.08%p 증가한다. 올해 200만명이 유입되면 0.16%의 제고효과가 발생할 수있다. 또 한국은행은 오는 3월 양회 이후 중국의 투자및 수출이 회복되며 대(對)중 재화수출이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중국 내수경기에 민감한 품목(화공품 등)으로 시작해 이후 장기적으로는 휴대폰 반도체 등 IT제품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남 과장은 "코로나 확산이후 중국 내 제조업을 중심으로 PC, 휴대폰 등 전자제품이 증가했고,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어 중간제 수출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유가 등 원자재 수요가 늘면 가격이 상승해, 국내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석유류 가격과 전기·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이 올라 소비자물가 내 여타 상품 및 서비스가격에도 이차 파급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남 과장은 "중국 리오프닝이 국내 성장률에 미치는 효과는 제약적일 수 있다"며 "중국 또한 미·중갈등에 따른 선진기술 접근이 제약되고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등이 이어져 중장기 성장을 제약 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2-27 12:00:2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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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유가, 러 감산에 中 리오프닝…물가 악영향 우려"

국제유가가 러시아의 원유공급 상황과 중국 경제의 재개 양상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우리나라의 물가 또한 상승하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글로벌 원유시장의 주요 수급요인 점검'을 발표했다. 지난 24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3달러 오른 배럴당 76.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국제유가, 러시아 감축 계획에 반등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이유는 러시아가 오는 3월부터 일일생산량의 5% 수준인 50만 배럴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앞서 유럽연합(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해상운송 원유수입을 금지하고, 이달 5일부터는 원유 이외의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가생산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러시아의 이러한 태도가 EU를 대신할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한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EU가 원유수입을 중단하자, 중국, 인도 등 아시아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그러나 인도와 중국의 운송기간은 각각 60일, 120일로, 북유럽(10일내외)보다 길어 기존에 확보한 그림자 선단(가격이 낮은 중고 유조선 활용)으로는 운송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러시아의 운송선 확충 여부와 EU의 석유제제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5일 EU가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한 이후, 가솔린을 운송하는 유조선의 화물운임이 400% 이상 큰폭으로 상승했다. 경유·가솔린 등 석유제품은 원유와 달리 유조선이 필요한데, 러시아가 석유제품을 운송할 유조선을 구하면서 유조선 공급이 줄며 운임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 중국 경제재개 본격화…수요 늘며 변동성↑ 아울러 한국은행은 중국 경제활동 재개로 원유수요가 늘면 원유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수입은 민간 정유회사를 중심으로 2020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국의 수요가 늘면 국제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다만 한국은행은 중국의 가계소비 여력이 낮고, 부동산시장이 위축돼 있어 경제재개 효과를 제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 가계 초과저축은 가처분소득 대비 약 6% 수준으로 주요 선진국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 억눌렸던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과 달리 중국의 경우 소비진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세준 한은 국제종합팀 차장은 "공급측면에서는 러시아 원유공급 감산발표로, 공급차질 요인이 다시 부각될 우려가 있고, 수요측면에서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수요 증가가 유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양한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2-26 12:00:1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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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국인 관광객 팬데믹 이전 56% 회복…한국 37% 불과

지난달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입국자수가 1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 외국인 입국자수의 56%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외국인 입국자수는 같은기간 37% 수준에 그쳤다.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여행수지가 적자로 이어지며, 개선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회복 현황 및 영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개인관광여행을 재개한 일본의 외국인 입국자수는 2019년(월평균 266만명)의 56%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日, 외국인 입국자 56%…경상수지 개선 외국인 입국자를 국적별로 보면 한국이 57만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월평균(47만명)을 넘어선 수준이다. 대만은 26만명으로 17%를 차지했다. 외국인 입국자가 증가한 배경에는 관광산업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화한 영향이 크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지방경제 및 고용활성화 정책으로 '관광입국 부활'을 발표한 뒤 관광목적의 개인여행을 허가하는 등 무비자 조치를 제개했다. 하루 1만명으로 입국을 제한한 입국자수 상한선도 철폐했다. 한국은행은 여행성수기가 도래하고, 중국의 경제가 재개되면 일본내 관광객이 늘면서 경상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경상수지는 국가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지난해 일본 경상수지는 11조4432억엔(약 109조6705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47% 감소했다. 경상수지 계정은 무역수지에다 외국과의 투자거래를 나타내는 1차 소득수지(이자·배당 소득 등 본원소득수지) 및 서비스수지(해외 운송운임 및 여행 등)로 구성된다. ◆韓, 외국인 입국자 37%…경상수지 흑자폭 축소 반면 우리나라의 외국인 입국자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54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월 평균(146만명) 대비 37% 수준이다. 같은기간 일본이 52% 인 것과 비교하면 외국인 입국자수 회복이 더디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298억3000만달러 흑자로, 2021년의 약 3분의 1수준,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여행수지 적자까지 확대돼 경상수지 개선이 제약됐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과거 한 해 평균 600만 명 수준이던 중국인 관광객이 코로나 이후 20만 명으로 급감한 상태"라며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 규모에 따라 긍정적 효과가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은 "일본내 관광객이 늘면 서비스업황이 회복되고, 이는 경상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이지만, "우리나라는 해외여행에 나서는 한국인이 늘며 서비스업황의 적자가 확대돼 경상수지의 흑자폭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2-26 12:00:0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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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F, 러시아 회원국 자격 정지…자금세탁 고위험국가 북한 포함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다. 자금세탁 고위험국가에는 북한과 이란, 미얀마가 포함됐고, 강화된 관찰대상국가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가 추가됐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FATF 총회가 열렸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FATF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회원국 자격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FATF는 지난해 6월과 10월 총회에서 회원국 활동을 제한한 바 있다. FATF는 또 자금세탁 고위험국가(대응조치)에 북한과 이란을 포함하고, 미얀마도 고위험국가(강화된 고객확인)에 포함키로 했다. 고위험국가(대응조치)는 해당 국가에 금융회사 해외사무소 설립이 금지되는 등 적극적 대응조치가 적용된다. 고위험국가(강화된 고객확인)은 해당국가와의 거래시 강화된 고객확인 등이 필요하다. 아울러 강화된 관찰대상 국가에는 캄보디아, 모로코 등 2개국이 제외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등 2개국이 추가됐다. 강화된 관찰대상 국가는 알바니아, 바베이도스, 아랍에미리트, 부르키나파소, 케이만군도, 아이티, 자메이카, 요르단, 말리, 파나마, 필리핀, 세네갈, 남수단, 시리아, 터키, 우간다, 예멘, 지브롤터, 콩고 민주공화국, 모잠비크,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등 총 23개국이다. 이날 FATF는 가상자산 관련 권고안 15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승인했다. 가상자산실무그룹(VACG)는 오는 6월까지 각 국가dml 권고안 15의 기준이행 실태에 대한 보고서를 받아 내년 1분기 가상자산거래가 활발한 국가의 이행실태를 공개할 예정이다. 법인신탁의 실제 소유자 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강화했다. 현재 FATF는 법인과 신탁의 실제 소유자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해 법인 및 신탁을 이용한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을 방지 할 수 있도록 관련 국제기준과 지침서를 개정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해 3월 개정된 권고안 24(법인의 실소유자 투명성 강화) 개정안과 권고안 25(법률관계의 실소유자 투명성 강화) 개정안을 최종 채택했다. 박정훈 금융정보분석원장은 "가상자산 관련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법무부등 국내 유관부처의 의견을 수렴해 범죄수익 환수 강화를 위한 권고안 4 개정안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2-26 12:00:07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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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지난해 중저신용 대출 2조원 공급…전년 대비 2.7배↑

케이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약 2조원 공급했다. 케이뱅크는 23일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이 2조26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7510억원) 대비 2.7배 증가한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는 39.5%다. 중저신용자대출비중은 25%로 전년(16.6%) 대비 8.5%포인트(p)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2월 중저신용자의 특성을 반영한 신용평가모델(CSS)을 구축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CSS 도입이후 대출 승인율이 기존대비 약 18.3% 증가했다"며 "대출한도가 높아지고 실행금리는 낮아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올해도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대환대출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CSS에 활용하는 대안정보를 확대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통신, 쇼핑 데이터 외에 전자책 등 도서구매 데이터, 운전이력 데이터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카드·캐피탈 고금리 대출상품을 이용 중인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올해 1분기 내 도입할 계획이다. 중저신용자의 1금융권 대출 접근성을 확대해 금리 부담을 완 화한다는 목적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도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통해 포용금융을 실천하면서 CSS 고도화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2-23 15:42:58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