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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 "사는게 고통…정리되면 이민가겠다"

세월호 침몰 9일째인 24일 진도 팽목항은 슬픔과 탄식이 가득했다. 이날 오전 가족대책상황반에서는 한 여성이 "만날 회의만 하면 뭐해, 내 새끼 찾아와"라며 다 쉰 목소리로 통곡했다. 한 할아버지는 "지금도 수색중인 건가요" "언제 들어갔나요"라며 해경 관계자를 붙잡고 연거푸 대답없는 질문을 던졌다. 안타까운 시간이 흘러가면서 실종자 가족 사이에는 시신도 못찾는 것 아닐까하는 우려도 커져만 갔다. 한 실종자 가족은 "살아올 수 있다면 좋겠지만…이제는 발견이라도 됐으면 좋겠어. 장례라도 치러줄 수 있게…"라고 말했다. 상황실 옆 화이트 보드에는 '꼭 살아돌아오라', '보고싶다 얘들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라고 쓴 노란 리본이 붙었다. 가족들은 말없이 리본만 만지다가 되돌아갔다. 팽목항 인근 해상에는 하루 종일 119구조대원이 고무 보트를 타고 대기 중이다. 9일이 넘도록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할 길이 없는 가족의 돌발행동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실제 지난 17일 한 실종자 가족은 강한 물살에 구조작업이 중단되자 직접 헤엄쳐서라도 수색하러 가겠다며 바닷물에 뛰어들기도 했다. 발견된 사망자 수가 실종자 수를 넘어서면서 가족대기소 공간도 빈틈이 많아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쳐갔다. 그리고 정부와 이 나라에 대한 불신을 표했다. 4남매 중 둘째가 실종된 한 아버지는 "모든 게 정리되면 이민을 가겠다. 이 나라에서 사는 게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2014-04-24 11:02:04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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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넷마블 미래 게임인 양성 스타트

CJ넷마블 미래 게임인 양성 스타트 한국게임과학고 학생 지원 협약 CJ E&M 넷마블이 미래 게임인 양성에 힘을 보탠다. 넷마블은 24일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와 산학 협력을 체결했다. 한국게임과학고는 게임관련 6개 전공(게임기획, 게임프로그래밍, 게임그래픽, 게임음악, 아케이드게임, 이스포츠)의 실무 중심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국내 최초의 게임 특성화 고교다. 전북 완주에 위치한 한국 게임과학고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은 200만원의 장학금 전달식과 특별 강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넷마블 관계자와 게임과학고 정광호 교장 및 300여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넷마블은 게임과학고 학생의 현장실습 등을 지원해 업무능력 습득과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광호 게임과학고 교장은 "국내 게임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대표 게임기업 넷마블과 산학협력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넷마블과의 협력에 힘입어 국내 게임 산업을 이끌어갈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 한지훈 본부장은 "콘텐츠 산업, 그 중에서도 게임은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이번 체결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게임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게임과학고는 넷마블의 모바일 횡스크롤 RPG '샤이닝스토리'에서 최근 개최한 전국 학교대항전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해 보상으로 300여개의 햄버거를 받는 기쁨도 누렸다.

2014-04-24 10:57:36 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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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2중 근신하는 게임업계

세월호 참사로 2중 근신하는 게임업계 주요 행사 취소 연기 사실상 100% 눈치 피하려 직업 속이는 경우도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무기력증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가 더욱 몸을 낮추고 있다. 국가적 재난이나 사고가 없을 때도 근신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번 사고의 경우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 게임업계 종사자는 직업을 감춰야 할 정도로 저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 업계가 마련했던 출시 행사와 같은 주요 이벤트는 거의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가 됐다.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난 시점부터는 예정된 일정을 조용하게 치르는 타 산업과 대조된다. 지난 21일 예정됐던 캠프모바일의 '밴드게임' 플랫폼 오픈은 무기한 연기됐다. 밴드게임은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의 아성을 위협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 산업 전체의 관심사였다. 우선 중소개발사가 만든 게임을 위주로 한 10종이 탑재될 예정이다. 밴드게임을 서비스하는 캠프모바일은 대신 자체 홈페이지에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분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엔씨소프트가 스타 프로게이머 임요환과 홍진호를 섭외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e스포츠대회도 잠정 연기됐다. 무협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을 e스포츠화한 '비무제:임진록'은 지난 17일 열릴 예정이었다. 엔씨 역시 해당 게임을 새로운 e스포츠 종목으로 키우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는 상태다. 넥슨은 지난 18일 오전 11시 '넥슨 프로야구마스터 2014' 미디어데이를 열고 게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인 17일 오후 이를 취소했다. 야구 게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면서 넥슨이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 상품성을 높였지만 이를 알릴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세월호 참사로 어느 산업군 하나 예외없이 슬픔을 나누고 있지만 게임산업은 게임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숨쉬는 소리조차 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모습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체들이 몰려있는 판교의 경우 인근 술집은 공을 치는 날이 많다. 스스로 자제하는 측면도 있지만 게임업 종사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몸을 사리는 부분도 없지 않다"며 "심지어는 직업을 일부러 속이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2014-04-24 10:57:17 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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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읊어주는 '수퍼 귀'...잘 들리세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무제온 공원에 세 개의 거대 귀 조형물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이색 조형물은 모스크바 시립 도서관이 시민들을 위해 도서관 이용시간 연장, 다양한 강의 진행, 작가와의 만남과 토론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모스크바 시립 도서관 독서의 밤' 행사를 기념해 설치한 것이다. 모스크바 도서센터의 큐레이터 마리야 체르트코바는 "귀 조형물은 덩치만 큰 단순 설치 예술품이 아니라 귀를 통해 시 낭송과 음악, 산문의 일부분을 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예술 작품"이라며 "이를 위해 시인 안드레이 센세니코프와 작곡가 키릴 쉬로코프가 특별히 작품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귀 조형물을 통해 나오는 음악과 강연 등의 내용은 심오하고 추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수퍼 귀'를 본 대다수 시민들은 조형물의 모습은 물론 내용에도 귀 기울이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한 시민은 "귀 조형물을 통해 듣는 피아노 소리가 깊고 아름답다"며 감탄했고, 거대한 크기에 관심을 보이며 조형물에 다가간 아이들도 강의 내용에 집중했다. 체르트코바는 "소리가 작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지만 귀 조형물은 음악 전달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스피커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품"이라며 "움푹 패인 귓바퀴 쪽으로 다가가면 야외지만 소리가 훨씬 잘 들려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귀 조형물은 독서의 밤 행사가 끝나면 도서 페스티벌로 옮겨져 새로운 관람객을 맞는다. 체르트코바는 "새로운 시와 음악, 강연으로 프로그래밍될 것"이라며 "색다른 모습과 분위기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다리야 부야노바 기자·정리=조선미기자

2014-04-24 10:42:25 조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