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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위기라 말하고, 희망이라 쓴다] 제2부 <2>기업이 희망이다

[韓경제, 위기라 말하고, 희망이라 쓴다] 기업이 희망이다 올해 우리 정부의 경제성장률(GDP)전망치는 2.6%다. '성장절벽'과 맞닥뜨린 대한민국호. 하지만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특히 한국경제라는 수레를 이끌고 있는 바퀴의 한 축은 기업이다.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의 84.8%(2015년 기준)를 무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41.2%), 일본(36.8%)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기업이 희망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 기업들은 어떤 곳일까. 8일 메트로신문이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3개 이상인 유가증권 상장사 183곳을 대상으로 올해 실적 전망을 분석해 봤다. 다행히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3%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국내 증시를 빛낼 예비 스타로는 삼성물산, LG이노텍, 삼성전기, 롯데정밀화학 등이 꼽혔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실적 차별화가 예상된다. 국내 경제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장사들 실적은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183개 상장사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이하 실적은 모두 추정치) 합계는 157조7903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 140조673억원 대비 12.6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은 117조2377억원으로 2016년 103조9565억원 보다 12.78%%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가장 핫한 기업은 역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올해 34조779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에 9조2000억원이란 깜짝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실적호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전력(11조6859억원)과 함께 유일하게 영업이익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확대와 주주이익 환원 정책 강화는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D램과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등 반도체 부문에서도 절대적인 시장지배력을 보이고 있으며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한 OLED 부문 역시 내년 전망이 밝다"고 전망했다. 또, "갤럭시S8이 출시되면 스마트폰 부문 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547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추정치 1304억원보다 451.3% 늘어났다.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품 실적이 올해부터 반영되기 시작하고,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건설 부문에서 베트남 인프라스트럭처 사업과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증설에 따른 수주 증가 가능성도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의 성장 잠재력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광학솔루션은 기존 제품과 함께 신제품 매출 발생 가능성이 높아서 성장 잠재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적자 규모가 컸던 LED, HDI, 터치 윈도우의 적자 규모는 재고조정, 사업부 구조조정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G이노텍은 국내 부품업체 중 애플의 최대 벤더로서 신제품 효과가 기대된다"며 "현 주가는 밸류애이션 매력도 높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도 부진을 털고 전년 대비 200.5% 늘어난 190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LIG투자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2017년은 경영효율화 작업 마무리와 중화향 듀얼카메라 공급이 증가될 것"이라며 "800억 수준의 인건비 절감 효과와 5400억원의 모듈 매출액이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노트7과 갤럭시S8 출시 지연설로 인한 실적 공백 우려는 반영됐다"며 "중화향 듀얼카메라 매출 확대는 최대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롯데정밀화학도 지난해 228억원 영업흑자보다 177.8% 늘난 635억원의 실적을 낼 전망이다. 이 밖에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한진(17.2%), GS건설(154.1%), 하나투어(107.4%) 등이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신장할 종목들로 꼽혔다. 삼성SDI와 삼성중공업도 흑저 전환이 예상돼 눈길을 끈다. 삼성SDI는 지난해 8985억원 적자에서 올해 3357억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영업이익은 작년 1028억원 적자에서 올해 989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1조3644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지만 2016년에 비해서는 8.6% 감소할 전망이다. 조선 빅3 이외에도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한화테크윈 등 조선 중공업 관련주들도 올해 흑자 확대 및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 SK, SK하이닉스, POSCO,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기아차, KB금융,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 하나금융지주, LG디스플레이, GS,SK텔레콤, 기업은행, LG전자, 우리은행, S-Oil, LG, CJ, KT, KT&G, 현대제철, NAVER, 아모레G, 현대중공업, 두산, 효성, 현대건설, 한국가스공사, 대한항공, 한국타이어, 아모레퍼시픽, 두산중공업 등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2017-01-08 15:13:5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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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 '오코다리' 2호선 방배역

[맛있는 메트로] '오코다리' 2호선 방배역 명태를 잡아 턱 밑에 구멍을 내고 겨울 찬바람에 꾸덕하게 반건조시킨 것. 바로 코다리다. 신선한 명태는 부드럽고 담백하지만 살에 수분이 많아 가열하면 살이 흩어진다. 때문에 살짝 말리는 등 가공을 해서 먹는 경우가 많다. 코다리는 완전히 말린 북어보다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조림 등 반찬으로도 인기가 높다.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A등 영양성분도 풍부하다. 건조와 가공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영양선분이 응축되기 때문이다. 12월에서 1월은 코다리 살이 가장 쫄깃하고 특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기여서 조림과 튀김, 찜 등 다양한 요리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인근 직장인이라면 인근에 코다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 있다. 1번 출구로 3분쯤 걸으면 만나게 되는 '오코다리'다. 이곳은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각종 모임에서 코다리를 맛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코다리찜(1만2000원·2인이상 주문·공기밥 별도)'이다. 강원도에서 해풍 건조시킨 코다리는 매장에 마련된 숙성고에서 드라이에이징이라고 불리는 2차 건조 숙성과정을 48시간 정도 거쳐 특유의 콤콤한 냄새를 쏙 뺐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매콤달콤한 양념은 과일로 단맛을 조절하는 것이 숨은 비결이다. 양념은 매운맛과 순한맛 두 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다. 동료와 함께 이곳을 찾은 홍은주 씨(38)는 "매콤달콤한 양념이 꼬들꼬들 쫄깃하고 촉촉한 코다리살과 아주 잘 어울린다"며 "맛있는 점심을 먹겠다고 작정한 날은 3000원을 추가해 옛날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어수리나물이 들어간 어수리솥밥을 함께 먹는데 향긋한 나물향과 부드러운 코다리조림의 조화가 그야말로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리를 함께 한 직장동료 고수희 씨(41)는 "메인 메뉴도 맛있지만 다른 곳에 비해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의 질이 높아서 아주 만족스럽다"며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반찬만으로 이미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반찬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기본 제공 반찬은 들깨드레싱으로 버무린 연근샐러드, 열무김치, 잡채, 낙지젓갈, 느타리버섯탕수, 시래기나물볶음 등인데 매장 한쪽에 마련된 반찬바(bar)에서 얼마든지 리필이 가능하고 리치, 보리술빵, 야관문차, 커피 등 후식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인기 메뉴는 '황태구이(1만2000원·1인분·공기밥 별도)'다. 황태는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더 크고 도톰하며 촉촉한 맛이 특징이며 양념을 4~5번 정도 발라가며 그릴에서 구워낸다. 코다리찜에 비해 매운 맛이 덜해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메뉴기도 하다. 세 번째 인기 메뉴는 '코다리냉면(7800원)'과 '황태곰탕(8000원)'이다. 놋그릇에 비빔으로 제공되는 코다리냉면은 큼직한 코다리회가 넉넉하게 올라가는데 새콤하면서 매콤한 맛은 없던 입맛도 되살아나게 만든다. 코다리찜과 황태구이 등을 주문하면 소량의 국물로 제공되는 황태곰탕은 단품으로 주문하면 진한 국물 맛을 넉넉한 양으로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전날 과음으로 해장이 필요한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오코다리'는 2층은 식사공간으로, 1층은 계산과 반찬 판매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기본 반찬을 판매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지면서 포장판매를 시작했는데 손님 10명 중 절반 정도가 반찬과 보리술빵 등을 구매해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좌석은 60~70석 정도인데 평일 점심시간은 사람들로 붐벼 예약을 받지 않는다. 저녁시간과 주말 점심은 예약 방문이 가능하다. 주차는 매장 앞 3대 정도로 차량 이용 고객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오코다리'는 임국택 방배역장이 추천하는 맛집이다. 방배역은 1일 승하차 인원 4만3000명으로 30~50대 직장인과 백석대학교 학생들, 인근 아파트 및 주택 거주자들의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임 역장은 "매콤한 것이 당기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부담 없는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이곳을 가끔 찾는다"며 "매장과 음식이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메인 메뉴는 물론 밑반찬도 정성스럽고 맛있게 나와서 만족스럽다"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주소:서울 서초구 방배로 62 성산빌딩 (지하철 2호선 방배역 1번 출구, 도보 3분) *영업시간: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마지막주문 오후 9시), 중간휴식시간 오후 3시∼5시

2017-01-08 15:13:07 김미영 기자
‘임기 만료 증권사 CEO 5人’ 연임 전망은?

지난해 우울한 경제 상황 속에서 금융투자업계는 그야말로 고군분투했다.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린 증권사부터 안정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곳까지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고민이 많았던 한 해였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CEO의 연임 여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반기에 임기가 만료되는 CEO는 김흥제 HMC투자증권 사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으로 총 8명이다. 이 중 HMC투자증권은 지난 달 30일 새로운 사장을 선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용배 HMC투자증권 영업총괄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고 김흥제 HMC투자증권 사장을 고문으로 임명했다. 또한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과 김신 SK증권 사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나머지 5명의 CEO들은 아직 거취가 확정되지 않았다. 먼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10번째 연임 여부는 업계의 뜨거운 화두다. 유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그가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한다면 무려 10번째 연임이 된다. 유 사장은 '비전(Vision) 2020'(2020년까지 자기자본이이익률 20%, 시가총액 20조원)이라는 그룹의 장기 목표를 정하고 한국투자증권의 수익구조를 위탁매매, 자산관리, 투자은행(IB), 자산운용 등으로 다변화해 회사를 안정적으로 키웠다는 평이다. 또한 2011년 10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투자은행을 만들었고 2013년 10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는 역사의 중심에 있던 인물로 유 사장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한국증권의 2016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77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지만 이는 주식시장 침체와 시장금리 상승 등 업계 전반적인 현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비교적 낙관적이다. 김 사장은 금융투자협회 비상근부회장을 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14년 말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으로 업계 1위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게 됐고, 이는 기업의 장기적 성장기반을 만들었다. 2016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해 1990억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NH투자증권의 실적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또한 신규 자산관리 브랜드인 'QV(큐브)'를 출시하면서 효율적인 자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지난 2012년 대표이사직에 선임돼 지금까지 3회 연임에 성공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2% 감소한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종합증권사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끈 인물로 지난 해에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이다.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은 동부증권의 실적이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임 가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17-01-08 15:11:44 손엄지 기자
[보험사기 실제상항] 동물은 무슨 죄?…가축재해보험금 노린 사기범

#. 젖소와 한우를 사육하는 A씨 등 4명은 자신이 키우는 가축을 대상으로 가축재해보험을 5개 보험사에 가입했다. 이 보험은 가축이 사망하거나 경추 골절, 사지골절, 탈구 등으로 긴급 도축하게 될 경우 발생하는 손해를 보상해 준다. 보험에 가입한 A씨 일당은 자신들의 축사에서 소 운반 상인과 함께 소의 다리에 줄을 묶은 뒤 일부러 넘어뜨렸다. 쓰러진 소의 사진을 찍은 A씨 일당은 수의사에게 소가 고관절탈구로 쓰러졌다며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았다. 사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소 매매대금이 허위로 기재된 매매계약서를 작성해 마치 보험약관상 보험금 지급 사유인 골절 등으로 인해 가축을 도축하는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 A씨 이당은 이 같은 수법으로 총 96회에 걸쳐 보험금 총 4억9600만원을 편취했다. 이 처럼 보험사기에 동물까지 이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축재해보험은 가축을 키우는 농민들이 불의의 재난으로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 일부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가입하는 정책보험입니다. 현재 정부가 전체 보험료의 50%를 부담하고 농민이 50%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가축재해보험을 악용한 A씨 일당의 사기 행각은 다수의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이익을 해치는 동시에 축산업을 지원하고 장려하는 국가정책을 왜곡해 국가 예산에 큰 손실을 초래한다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보험사기에 동물까지 이용하는 점도 사회적인 비난의 가능성이 커 더욱 경계해야 할 보험사기라는 지적입니다. 위 사례에서 사기범들은 징역 1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2017-01-08 15:10:58 채신화 기자
13일 새해 첫 한은 금통위…금리 동결·성장률 하향 조정 전망

오는 13일 정유년(丁酉年)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연 1.25%)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한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8일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융안정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금리 인하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리동결 기조 유지 속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은이 섣불리 금리를 움직이긴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장 대통령 탄핵 사태로 국정이 마비된 상황도 한은으로선 큰 부담이다.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부담도 빼놓을 수 없다. 금융당국은 급증세인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이달부터 집단대출과 2금융권에 대해서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한은이 정부 정책과 엇박자를 낼 가능성은 낮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한국경제의 성장률 둔화를 우려하며 정부의 재정정책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금리를 인하해 경제 활성화를 꾀하기보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활력을 불어 넣을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침체 우려가 높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 자금이탈 등을 감안하면 한은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긴 힘들다"며 "조기 추경론까지 펼치는 만큼 금리 조절 여력을 아껴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이주열 한은 총재가 밝힌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 다만 정부가 지난해 12월 29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2.6%로 제시함에 따라 한은 역시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한국경제의 성장세가 대폭 꺾인 데다 올해 초 뚜렷한 경기회복 기미도 없어 연간 2.8%의 기존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정부의 경기 인식과 큰 격차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내외 경제상황을 보면 2.5~2.6% 수준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며 "한은의 성장률 전망 조정치에 따라 향후 경기대응 방식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기존 1.9%에서 소폭 낮출 것으로 예측된다. 이 총재는 지난해 10월 2017년 경제성장률과 함께 물가상승률을 발표한 바 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는 환율이나 유가 상승에 따라 상승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최근 경기여건이 좋지 않아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이 어렵다는 점에서 상승률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1-08 15:09:45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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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민금융 미리보기] <中> 중금리대출 전성시대, 판은 커졌는데…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정부의 사잇돌대출 예산 확대…넓어진 파이에 과당 경쟁·실효성 등 우려 대출자의 '금리단층'을 해소하기 위해 출시된 중금리대출이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금융개혁의 핵심으로 '사잇돌대출'을 강조하며 금융권의 중금리대출을 유도했고, 시중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까지 자체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 들었다. 올해는 정부가 사잇돌대출의 공급규모를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하고 취급기관을 늘리는데다 인터넷전문은행까지 등장하면서 중금리 시장이 포화될 전망이다. ◆1금융은 '긴장' 2금융은 '선방'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지방은행·저축은행·P2P금융 등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모바일뱅크를 중심으로 중금리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시중은행 가운데 모바일뱅크의 포문을 연 우리은행은 지난 2015년 5월부터 위비뱅크를 통해 '위비모바일대출'을 판매, 출시 1년 만에 누적 대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중금리대출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어 신한은행(써니뱅크), IBK기업은행(i-ONE뱅크), KEB하나은행(원큐뱅크), KB국민은행(리브) 등도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지방은행 중에는 광주은행(스마트퀵론·직장인퀵론·주부퀵론), 경남은행(믿을론) 등이 중금리대출 상품을 취급 중이며, 전북은행의 경우 P2P금융업체 피플펀드와 손을 잡고 새로운 모델의 중금리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우량고객을 주로 취급하는 시중은행의 중금리대출 영업은 비교적 소극적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시중·지방은행들은 중금리대출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반면 주고객층이 중·저신용자인 저축은행과 중금리대출 특화 업체인 P2P(개인 간 대출)금융은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SBI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상품 '사이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실적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위비모바일대출과 비교하면 두 배 높은 수준이다. 이어 JT친애저축은행(원더풀와우론), OK저축은행(스파이크OK론), 웰컴저축은행(텐텐대출) 등도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고객몰이에 나서는 추세다. P2P금융도 중금리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중금리대출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P2P대출업체들은 1금융 등과 제휴를 통해 온라인에 방점을 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사잇돌대출도 확대…우려도 금융권의 중금리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정부가 사잇돌대출의 공급량을 늘리면서 과당경쟁과 실효성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잇돌대출은 신용 4~7등급인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연 6~19%대 금리로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이다. 금융사는 SGI서울보증의 보증을 통해 손실을 줄이고 고객은 중저금리로 대출받는 구조로, 우량신용자를 주로 취급하는 시중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연 20%대가 넘는 고금리 대출에 내몰렸던 서민을 위한 제도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7~11월까지 사잇돌대출 취급 실적은 시중은행의 경우 2196억3500만원이다. 저축은행의 사잇돌2대출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말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30개 저축은행에서 취급하는 사잇돌2대출은 지난해 9월 6일 출시 이후 총 1161억원이 이뤄졌다. 일평균 취급액은 15억5000만원으로 지난 9월(11억1000만원)에 비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잇돌대출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받는 만큼 대출심사가 까다로워 실제 승인을 받는 고객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중금리 시장이 확대될수록 금융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달부터는 8개 저축은행이 추가로 사잇돌2대출을 취급한다. 아울러 정부는 은행과 저축은행 외에도 상호금융권으로 사잇돌대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올해 중금리대출 시장의 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장은 중금리대출 영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시중은행도 인터넷전문은행을 견제해 또 다를 승부수를 내걸 수도 있다"며 "대부분의 금융사가 중금리대출로 수익을 얻을 순 없지만 포기할 순 없기 때문에 올해 차별화 전략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7-01-08 15:08:32 채신화 기자
한국 회계경쟁력 최하위(61위)…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51곳

2016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회계 및 감사 적절성 부문에 대한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평가대상 61개국 중 최하위인 61위를 기록했다. 기업의 회계정보는 경제참여자에게 중요한 투자 지표가 된다. 이에 따라 회계투명성 제고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잣대가 된다. 8일 삼정 KPMG의 감사위원회 저널에 따르면 지난 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집계한 한국 증권시장 내 불성실공시 법인은 총 51개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13개사(25.49%), 코스닥시장 38개사(74.50%)로 나타났다. 이들의 지정사유(사유중복지정)는 공시 불이행 37건(58%), 공시 번복 20건(31%), 공시 변경 7건(11%)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의 높은 불성실공시 적발률은 감사기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소속 법인은 상근감사제도(6개사, 46.15%)와 감사위원회 제도(5개사, 38.46%)가 주인데 반해 코스닥시장 소속 법인은 주로 비상근감사제도(22개사, 57.89%)를 채택하고 있었다. 또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된 기업들은 이사회 내 사외이사 참여율도 낮았다. 불성실공시법인 51개사 중 유가증권시장 법인 13개사의 사외이사 참석률은 88.77%이었고 코스닥시장 법인 38개사의 참석률은 61.17%에 불과했다. 이는 민간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사의 사외이사 참석률(92.5%)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개선계획서를 통해 불성실공시 법인들에 대한 재발방지안을 마련했다. 개선계획서에는 ▲전사적인 조직체계 수립 ▲이사회 구성원들의 직무 전문성 강화 ▲전문가 집단을 통한 자문계약 ▲이사회 규정 정비 등의 내용이 담겨있어야 한다. 개선계획서 제출 요구를 받은 법인은 10일 이내에 한국거래소로 제출해야 하며, 불이행 시 3점이내의 벌점을 받는다. 한편 주요 지수(KOSPI 200, KRX Governance Leaders 100) 기업의 감사기구들이 활동현황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먼저 KOSPI 200에서 감사위원회를 감사기구로 둔 140개 기업 중 과반수에 가까운 63개 기업이 활동공시를 하지 않았다. 또한 한국거래소 거버넌스 리더스(KRX Governance Leaders) 100에서 감사위원회를 둔 71개의 기업 중 29개 기업의 활동공시가 부재했다.

2017-01-08 15:07:27 손엄지 기자
현실화된 '성장절벽'...확장적 재정정책이 답?

3.2%(2016년 1월), 3.0%(4월)→2.9%(7월)→2.8%(10월)→ 2.6%(12월)→○.○%. 올해 한국 경제가 얼마나 버틸수 있을까. 3%대 성장을 장담하던 정부는 내년 경제 성장률을 2.6%로 낮췄다. 기존 전망에서 0.4% 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몇 몇 국내외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은 2%대 성장률도 장담하기 힘들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전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에 그치면서 사실상 '제로 물가' 시대에 접어 들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0.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상승폭이다. 물가상승률 1.0%는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목표(2%)보다도 1%포인트 낮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전망을 내 놓을지 관심일 수 밖에 없다. ◆현실화된 '성장절벽'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4%포인트 낮춘 2.6%로 제시했다. 한국 정부의 지출이 둔화하고, 글로벌 교역이 줄어들고, 산업 구조조정이 더디다는 이유에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3.0%)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코시 마타이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국내총생산(GDP)의 90%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소득 불균형, 고령화, 낮은 수준의 사회 복지 등 잠재적인 위험 요소들이 도처에 깔려 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건설투자 성장세가 급격히 줄어든다"며 내년 성장률을 2.2%로 제시한 바 있다. 항상 장밋빛 전망을 내놓던 정부조차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로 예측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KDI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한국은행(2.8%)과 OECD(2.6%), 한국금융연구원(2.5%)보다 낮고, 현대경제연구원(2.3%), 한국경제연구원(2.2%) 보다는 높다. '성장절벽'은 기우가 아니다. 한국 경제의 기둥인 '중후장대'한 산업의 위세가 예전같지 않다. 김병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금리·환율·유가 등 거시 여건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산업간 편차는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올 해 국내 주요 산업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부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업종은 시멘트·레미콘 산업이 유일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보호무역주의도 한국 경제에 악재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한국은 GDP의 84.8%(2015년 기준)를 무역에 의존한다. 중국(41.2%)이나 일본(36.8%)에 비해 훨씬 높고, 트럼프 정부의 타깃이 된 멕시코(72.8%)보다도 더 높다. 경제활동이 가능한 연령대인 생산가능인구(15~64세)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감소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생산가능인구는 작년(3763만명)에 정점을 찍고 올해부터 줄기 시작해 2065년 2062만명으로 감소한다. 특히 2차 베이비붐 세대(68~74년생)가 고령층에 진입하는 2020~30년대에는 매년 30만~40만명씩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1300조원 안팎의 가계부채도 한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295조8000억원이다. 2분기말과 비교해 38조1700억원 증가했다. 부채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증거도 곳곳에서 나온다. 생계형 대출이 늘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저신용자 대출은 전체 가계대출의 31.6%(1분기 기준)로 늘었다. 1년 전보다 1.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가계는 빚에 짓눌려 쓸돈이 없다. 이는 '소비부진→투자 감소→기업 실적 악화→고용·투자 부진'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확장적 재정정책과 구조조정에 답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저성장이 예상되면서 정부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의 효과가 불투명해지면서 나라 안팎에서는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가 예전보다 커졌다.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조 달러(약 1천205조 원) 규모의 인프라투자를 약속했다. 또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소득세 최고세율을 39.6%에서 33%로, 법인세는 35%에서 15%로 하향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호주나 그리스, 노르웨이, 캐나다 등은 내년까지 GDP 대비 공공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중국은 작년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올해 경제기조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부동산 거품을 억제함과 동시에 재정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한 바 있다. 일본은 작년 하반기 28조1000억엔(약 289조 원)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OECD는 한국경제에 대해 "추가적인 통화완화 가능성이 제약되는 상황에서 적정 총수요 관리를 위한 보다 확장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며 "노동생산성 제고를 위해 차질없는 규제개혁과 함께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 구조개혁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준경 KDI 원장은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산업구조조정과 규제개혁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80년대 초 금융위기가 발생한 멕시코와 칠레의 사례가 이를 잘 말해 준다. 구조조정과 규제개혁을 적극 추진한 칠레는 생산성이 늘며 성장률이 단기에 복원됐다. 반면 멕시코는 부실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장기 불황에 빠졌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역시 좀비기업에 대한 은행의 관용적 대출행태 때문이란 학계 보고가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정치 불확실성이 정책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고, 거시경제정책은 섣부른 예상에 근거한 선제 대응보다는 경제 상황에 맞추어 가는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낙인 찍힐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주요 교역 상대국의 환율 정책 보고서'에서 한국을 다시 '관찰대상국 (Monitoring List)'에 남겨뒀다. 환율 정책 보고서는 미국 환율정책의 '슈퍼 301조'로 통화가치를 끌어 내리는 환율개입(인위적 환율인상)을 수출 보조금을 준 것으로 보고 보복하겠다는 얘기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에 따른 파장 최소화,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불확실성 고조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1-08 15:07:04 김문호 기자
<기자수첩>실비보험으로 피부관리를?

# '대박 병원 발굴! 실비보험으로 피부관리'. 소위 동네 아줌마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조회수가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올라갔다. 가보니 도수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다. 1회 비용이 최소 10만원에서 최고 25만원으로 비쌌다. 왜인가 했더니 바로 특별한 '서비스' 때문이었다. 10만원 짜리 도수치료를 받으면 태반주사가 서비스고, 15만원 짜리를 받으면 피부관리가 서비스다. 도수치료비는 어떤 기준도 없다. 따라서 병원 입장에서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비싼 도수치료를 받도록 유도하는 게 이득이고, 고객은 실비보험에서 다 지급하니 손해볼 게 없었다. 30대 후반인 기자는 한달 실비보험료로 1만790원을 낸다. 15만원 짜리 도수치료 한 번만 받아도 일 년 보험료를 그냥 넘어간다. # 갑작스런 허리통증으로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해보니 상급병원에 가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상태를 더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했다. 비용은 80만8000원. 그러나 실비보험 통원 진료는 30만원 한도다. 불가피한 검사였지만 보험에 들고도 나머지 50만원은 자비로 내야 했다. 금융당국이 실비보험 개선안을 내놨다. 그간 논란이 있었던 도수치료나 비급여주사, 비급여 MRI를 기존 실비보험에서 특약으로 따로 떼어내는 것이 골자다. 특약을 모두 제외한 기본형의 보험료는 25% 싸진다. 보통 실비보험은 예상치 못한 비급여 진료비를 대비하기 위해 가입한다. 앞으로는 더 비싼 특약을 들지 않는 이상 사실상 기존 대비 실비보험의 보장범위만 좁아졌다. 몸 안의 장기가 고장나면 가능한 원인을 찾아 고치는게 나을까. 아니면 나중에 또 골칫거리가 될테니 떼버리는게 나을까. 논란이 됐던 도수치료만 해도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었다. 어떤 기준도 없이 부르는 게 값인 구조와 과잉처치를 막을 수단이 없는 것이 문제였다. 근본적인 비급여 관리가 전제되지 않는 한 과잉진료나 편법 가능성은 여전하다. 특약 보험료와 자기부담금을 올려도 이런 상태라면 보험사도, 선의의 고객도 모두 지는 게임이다.

2017-01-08 15:05:53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