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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환 금융연구원장 "내년 경제, '소비'가 발목 잡는다"

한국금융연구원 신성환 원장 '2017년 경제전망과 주요리스크' 강연…'금리·가계부채' 등 주목해야 올해 국내외 정치·경제 환경이 요동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인 100포인트를 하회한 94.2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의 위축은 기업의 투자 저하 등 악순환으로 이어져 경기 악화의 뇌관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금융 불안이 커지면서 2017년에도 '소비 위축'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 신성환 원장은 지난 28일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열린 금융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 경제 전망과 주요 리스크'에 대해 강연했다. ◆세계경제, 열쇠 쥔 '트럼프 정부' 2017년 세계경제 흐름의 중요한 열쇠를 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GDP(국내총생산)가 전 세계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액 1위, 수출액 2위 등 세계적으로 파급력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트럼프 경제정책'에 따른 변화가 눈길을 끈다. 신 원장은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트럼프가 던진 메시지는 '성장'위주의 정책 전환"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경기부양이 가능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 제고 효과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업률이 큰 폭 떨어지고 물가에 대한 걱정이 올라오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시장금리에 반영되며 국채 금리가 단기간 상승했다"며 "일각에선 미국의 수출이 어려워지고 물가가 오르면서 198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 속 물가상승)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미국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중국의 경제도 둔화될 전망이다. 신 원장은 "보호무역주의가 중국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지만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안 될 경우 미국 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연결고리가 많아 중국에 대한 무역제재를 강하게 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 '소비·가계부채' 관건 2017년 국내 경기는 올해보다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다수의 기관들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원장은 한국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비'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3분기 종료된 데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등으로 4분기부터 소비 절벽 현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기조에 이어 내년에도 민간소비 증가율은 2016년보다 하락한 1.4%에 그칠 전망이다. 그는 "소비 증가율이 과거엔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며 "내년엔 1.5%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투자 증가율도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중 주거용 건물 건설 신규 착공의 상대적인 감소 등으로 2017년 건설투자 증가율은 2.1%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보다 나은 부분에 대해선 '순수출(수출-수입)' 증가를 꼽았다. 2017년 총수출은 0.4% 감소하는 반면 총수입은 2.4% 감소해 순수출은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산업은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연체율이 높아져 대손충당금에 부담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업은 변동성 확대와 우발적 채무 우려 등으로, 보험업은 IFRS4 규제 등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 주요 리스크는 '금리상승' 2017년 주요 리스크 가운데 ▲금리 상승 ▲환율 상승 ▲외화유동성을 잠재적 촉발요인으로 꼽았다. 신 원장은 "내년도 주요 리스크는 금리 인상으로, 일부 투자자들은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고금리·고성장으로 패러다임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고 본다"며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한국 시장금리도 오르는데,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괴리가 커질 경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 인상이 기본 시나리오 속도로 이뤄질 경우 원·달러 환율은 점진적으로 상승해 125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외화유동성은 불안정한 국제시장에 따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내적인 리스크 요인으로는 가계부채를 꼽았다. 대출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고 주택가격이 2.7%포인트 하락할 경우 잠재적 위험가구는 4만1000명에 달한다. 신 원장은 "가계부채의 핵심적 문제는 다중채무자와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라며 "제2금융권에 대한 주담대 심사, 비주담대 한도규제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12-29 14:19:06 채신화 기자
통합 미래에셋대우 공식 출범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통합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29일 합병과정을 마무리하고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확정된 지 1년만에 정식 합병법인이 출범하는 것. 30일(금) 합병등기를 마무리하면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1등 금융투자회사로 출발하게 된다.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고객자산 220조원, 자산규모는 62조5000억원, 자기자본 6조6000억원으로 독보적인 국내 최대 증권사로 출범하게 됐다. 이 규모는 국내 금융투자업을 뛰어넘어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에서도 5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국내와 해외거점 또한 최대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돼 향후 초대형 글로벌IB로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갖췄다는 분석이다.(국내거점 168개, 해외거점 14개) 미래에셋대우 김대환 창업추진단장은 "지난 1년간의 통합 작업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의 새로운 주식을 구 미래에셋증권 주주들에게 합병 비율에 따라 2017년 1월 19일 교부하게 되며, 상장은 1월 20일이다.

2016-12-29 14:18:28 김문호 기자
불안한 한국경제...기업들 현금확보 비상

코시 마타이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 부단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초청 강연에서 "10월에 내놓은 내년 3% 성장 전망은 2분기 데이터를 토대로 산출한 것으로, 3분기와 4분기를 볼 때 내년에 3% 성장을 달성할 것 같지 않다"며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은 수출 주도 성장에 의존하는 개방형 경제"라며 "2018년 3%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가장 큰 위험 요소는 글로벌 교역이 더디게 회복하는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 2%대 성장률은 80년(-1.5%)과 98년(-6.9%)을 제외하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벼랑끝 한국경제의 현주소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치, 경제, 사회, 기업, 가계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 97년 IMF 외환위기 때와 판박이 처럼 닮아 있다는 지적이다. 빚에 쪼들린 기업들은 재무 건정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사채는 웃돈을 주고 빌리기도 힘들어졌다. 미국의 금리 인상 후 해외 시장에서 자금 빌리기도 여의치 않다. 보유하고 있던 건물 및 토지, 심지어 생산기계까지 파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은 기본. 알토란 같은 자기주식을 처분하는 사례도 흔하다. ◆위기의 한국경제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2017년 전체 회사채 만기는 올해 보다 3조원 늘어난 43조원 가량이다. 이는 공사채, 은행채, 여전채 등 전체 크레딧 만기 225조원의 19.11% 규모다. 눈여겨 볼 대목은 취약기업으로 분류하는 A급 회사채 만기가 10조 8000억원에 달한다. 올해보다 41.0%나 늘어난 금액이다. BBB급 이하 회사채도 올해보다 0.1% 늘어난 3조 1000억원 규모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상대적으로 우량 등급에 속한 AA급 이상 회사채 만기는 23조7000억원이다. 올해 만기액보다 6.9%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제때 자금을 조달하거나 빚을 갚을 지는 의문이다. 노무라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잠재적인 불안요인으로 규정하고 "한국 등 다수 아시아 신흥국들의 정책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워 앞으로 금리 인상의 동조화 압력이 금융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금융위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부채부담의 완화와 생산성 향상 등 개혁이 필요하다"며 과도한 신용 증가에 따른 비효율적 자원 배분과 낮은 생산성을 성장률의 정체 요인으로 꼽았다. 기업들도 걱정이 앞선다. 회사채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회사채 가산금리(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가 오르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웃돈을 주고 돈을 빌려쓸 처지에 놓였다는 얘기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주춤하고 있는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회사채 투자심리도 악화할 수 있다. 문제 기업들은 차환이 사실상 불가능할 수도 있다. 문창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저성장 기조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작년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인수·합병(M&A), 구조조정 등으로 사업재편에 따른 신용도의 리밸런싱(재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자지분 팔아 재무구조 개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상장사 중 4분기 들어 '타법인주식 및출자증권처분결정' 공시를 낸 곳은 모두 25곳에 달했다. 대우조선은 사모펀드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설계 자회사인 디섹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이 보유한 디섹 지분 전량인 70%를 약 7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대우조선은 앞으로 디섹의 원활한 독자 운영과 매각에 따른 기존 고객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우조선의 설계 관련 프로그램과 데이터 등을 지속해서 제공하는 서비스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를 통해 매각대금 외에 서비스 제공에 따른 사용료 약 124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고 대우조선은 설명했다. 동국제강도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페럼인프라 주식 1200만주를 300억원에 처분 했다. 두산엔진은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회사 두산밥캣 주식 126만9430주를 처분 했다. LS네트웍스는 자회사 스케쳐스코리아의 지분 전량(10만주)을 342억8750만원에 처분했다. LS네트웍스는 "주식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토지·건물 등을 처분해 목돈을 마련하는 곳도 있다. 코오롱머티리얼, 하이트진로, GS리테일 계열의 코크렙지스퀘어 등이 유형자산을 처분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보유 주식이나 토지ㆍ건물 등을 팔아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 경제 불안 등으로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유동성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몇몇 경기 부진업종 기업들은 자금조달시장에서 찬밥 신세가 되자 마지막 수단으로 돈되는 자산을 팔고 있는 것도 한 이유로 보여진다. 국내 한 상장자 재무담당 임언은 "미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증시나 크레딧 시장에서 자금을 융통하기도 쉽지 않아 기업들이 우선 불요불급한 자산을 팔고 있다"고 전했다.

2016-12-29 14:17:4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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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경제정책]고용유발 설비투자 세제지원…한전, 고공철탑은 '드론'이 점검…

정부는 29일 발표한 2017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그동안 축적된 기업의 투자 여력을 실제 투자로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신규 설비투자를 해 고용을 늘릴 경우 기존보다 세액공제를 더 받을 수 있도록 한다거나 민간투자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유형을 개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먼저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로 감면되는 고용비례 추가공제율을 1년간 2%포인트(p) 상향한다. 대기업은 1%p가 적용된다. 또 신산업 투자 촉진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신산업 육성세제를 시행하면서 정책금융 85조원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친환경 투자 지원도 대폭 늘린다. 한국전력이 시행하는 중소·중견기업 에너지 고효율 설비도입 지원규모는 올해 178억원에서 내년 500억원으로 확대한다. 전력산업기반기금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지원과 농어촌 태양광시설 자금융자 규모를 1조9천억원으로 늘린다. 학교 옥상과 공공기관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설비에도 올해의 2배인 4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고속도로 전구간에 걸쳐 가로등과 터널에 고효율 조명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경제성 분석을 걸쳐 추진될 예정이다. 1100억원을 들여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를 1만2900개까지 확충하고, 전기차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50% 한시 감면하는 등 보급 확산도 유도한다. 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를 위해 새로운 민자사업 유형을 내년 9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고공 전력설비는 사실상 드론이 모두 점검하게 된다. 도서·산간 지역에는 드론이 직접 우편도 배달한다. 4차 산업혁명을 진두지휘할 정부 내 컨트롤타워가 설치된다. 이 컨트롤타워는 내년 4월까지 4차 산업혁명 대책을 마련하며 활동을 개시한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한 분야인 드론 상용화를 추진한다. 내년부터 한국전력의 고공 철탑 약 4만기는 드론으로 시설을 점검받는다. 정부는 앞서 올해 8월부터 시범적으로 1만기를 드론으로 점검했다. 점검 결과 안전성과 신뢰도가 높다고 보고 내년에 대상을 3만기 더 늘리기로 했다. 현재 전국 설치된 한전의 철탑은 총 4만2372기다. 사실상 전체 철탑이 드론으로 점검되는 셈이다. 아마존, DHL 등 글로벌 물류 업체들이 주도한 드론 배달은 내년 5월께부터 우편에도 활용된다. 전남 고흥, 강원 영월 등 교통이 불편해 배달 기간이 긴 도서·산간 지역 위주로 우편배달 서비스가 시범 적용된다. 아울러 정부는 경기 화성의 자율주행차 실험도시(k-city)에 고속주행 구간을 우선 구축해 내년 하반기엔 자율주행차가 다닐 수 있는 구간을 개방할 예정이다.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는 고추장 등 13개 생계형 적합업종 지원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종별로 시장을 분석하고 기존에 제기된 통상마찰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한 뒤 생계형 업종 경쟁력 강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생계형 업종의 시장 상황을 점검해 대기업 진출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가 생길 경우 적극적으로 사업조정을 하고, 대형 업체가 점포를 낼 때 실시하는 상권영향평가 대상도 종합소매업에서 요식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최근 논란이 되는 '상권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서는 상인과 건물주가 자율협약으로 상권을 활성화하고 과도한 임대료 상승을 막는 '자율상권법' 제정을 추진한다. 특히 자율상권조합 주도로 현행 5년인 상가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을 10년으로 연장할 경우 정부가 환경·영업시설 정비를 지원하는 안도 검토한다. 고용보험·산재보험 등 생업 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영세 1인 자영업자의 고용보험료 지원을 추진하고, 재해 위험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1인 소상공인의 산재보험 가입 기준을 확대하는 안을 검토한다.

2016-12-29 14:14:08 김승호 기자
투자은행 경쟁 예고…금융위, '초대형 IB 육성방안' 입법예고

자본력이 충분한 회사는 단기금융업무가 허용되는 등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에게 신규 업무가 부여된다. 이에 따라 최고 IB 자리를 놓고'빅5' 증권사의 경쟁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금융투자업규정'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우선 '초대형 IB 육성방안'에 따라 자기자본을 4조원 이상 확보하면 만기 1년 이내의 어음 발행·매매·중개 업무 등 단기금융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자기자본이 8조원 이상인 IB는 고객에게 예택받은 자금을 통합해 기업금융자산 등에 운용하고,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종합투자계좌업무를 할 수 있다. 단기금융과 종합투자계좌 예탁금은 각각 50%, 70%씩 기업금융 최소운용비율을 적용하는데, 업무 시작 후 일정기간은 유예 기간을 둘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등 기업금융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부동산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 상한(10%)도 도입한다. 부채성 자본인 신종자본증권(조건부자기자본)으로 조달한 자금은 자기자본 사정 시 제외한다. 다만순자본비율(NCR) 산정 시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영업용순자본에 산입한다. 또 종합투자사업자의 건전성 규제도 정비한다. 금융당국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적극적으로 모험자본 공급을 할 수 있도록 단기금융업무·종합투자계좌로 모집한 자금은 레버리지비율 산정에서 제외한다. 아울러 대출자산의 형태·만기와 관계없이 대출자산의 위험수준에 따라 건전성 부담을 결정하는 새로운 NCR 지표를 적용키로 했다.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원화 유동성 지표도 도입한다. 상장·공모제도도 개편한다. 주관사·인수인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신고서가 부실하게 기재돼 있으면 미국·홍콩과 같이 인수단에 참여한 모든 증권사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다. 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을 내년 2월 8일까지 입법예고하고, 2분기에 법령 등 정비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입법예고에 따라 '빅5' 증권사들이 최고 투자은행 자리를 놓고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기자본이 4조원이 넘는 증권사는 ▲통합 미래에셋대우(6조7000억원) ▲NH투자증권(4조5000억원) ▲한국투자증권(4조200억원)이다. 이 밖에 ▲삼성증권도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4조원대 자기자본을 갖게 되며 ▲내년 초 출범하는 KB투자증권·현대증권 합병법인도 단순합산 기준 3조9500억원으로 4조원대에 근접하다.

2016-12-29 14:04:19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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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 5개 광역시 5만8000여가구 분양… 부산이 절반 차지

내년 지방 5개 광역시의 분양시장은 1순위 청약수요 감소와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과잉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높고,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마저 낮아졌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지방 5개 광역시의 1순위 청약자 수는 대전·광주가 소폭 증가했다. 반면 대구·울산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분양시장의 열기가 이어진 부산의 청약자 수도 줄었다. 내년 5개 광역시에 계획된 분양물량이 올해보다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건설사들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은 불가피하다. 2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새해 지방 5개 광역시에서 일반분양되는 물량은 5만8477가구로 조사됐다. 올해(4만6590가구)보다 25.5%(1만1887가구) 증가한 규모다. 특히 내년에는 이들 지방 5개 광역시 분양물량이 올해 보다 증가할 것으로 조사 돼 청약자를 잡기 위한 건설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2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지방 5개 광역시 일반분양 물량은 5만847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4만6590가구) 대비 25.5%(1만1887가구)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부산이 올해(1만7409가구)보다 1만4550가구가 증가한 3만1959가구로 5개 광역시 전체 분양물량의 54.7%를 차지한다. 이어 지역별 분양물량은 ▲대구 9516가구 ▲광주 6718가구 ▲대전 5948가구 ▲울산 4336가구 순으로 광주와 울산이 올해보다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분양물량 증가는 활발한 정비사업(재개발)에 찾을 수 있다. 새해 부산 분양물량(3만1959가구)의 46.7%인 1만4919가구가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일반분양분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새해 광역시 분양시장은 정비사업이 활발한 부산이 서울과 유사해 비교적 무난하게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다른 광역시의 경우 그동안 많은 공급에 따른 피로도로 인해 지역·단지 간 청약 양극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 금리인상을 감안해 철저한 자금계획을 세워 청약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6-12-29 13:26:07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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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최고금리 인하했더니 이용자 줄어…잔액은 14조원 돌파

지난 3월 법정최고금리가 7% 인하된 후 오히려 대부업 이용자 수가 줄었다. 다만 대형 대부업자 중심의 대부잔액 확대로 전체 대출 잔액은 14조원을 돌파했다. 금융위원회,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부업 이용자 수는 263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8%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4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한 수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체들이 법정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마진 감소에 대응해 기존 고객 위주로 대출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형 대부업자 중심의 대부잔액 확대로 전체 대출잔액은 늘었다. 6월 말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1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1조2000억원(8.9%) 증가했다. 다만 올해 3월 최고금리가 34.9%에서 27.9%로 인하되면서 개인대출 증가세는 둔화했다. 작년 하반기 대부업 개인 대출 잔액은 9조5000억원으로 6개월간 9.0% 늘었지만, 올해 상반기 잔액은 9조9000억원으로 증가율이 4.1%로 떨어졌다. 저신용자 대출은 감소하고 중신용자 대출은 늘었다. 대형 대부업체의 거래자 신용등급을 보면 7∼10등급 저신용자 비중은 2014년 말 78.4%에서 올해 6월 말 76.7%로 감소했다. 반면 신용등급 4∼6등급 이용자의 비중은 같은 기간 21.6%에서 22.3%로 늘었다. 등록업자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8980개로 지난해 말 대비 228개 늘었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부터 시행되는 대부업 규제를 유예받기 위해 등록을 서두른 업체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자에 대한 관리·감독원의 금융위 이관에 따라 건전한 대부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대부업 음성화 및 불법사금융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공조해 모니터링과 단속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12-29 12:21:29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