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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한마디에 삼성전자 사상최고가

삼성전자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털(Blake Capital)과 포터 캐피털(Potter Capital)은 전날 삼성전자에 보낸 서한에서 삼성전자의 분사와 지주회사 전환, 주주에 대한 30조원 규모의 특별배당 등을 요구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7만2000원(4.45%) 오른 169만1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70만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사상최고가는 8월23일에 기록한 168만7000원이다. 시가총액은 239조5628억원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7.89%), 삼성생명(4.31%), 삼성엔지니어링(3.26%) 등 삼성그룹주도 동반 상승했다. 엘리엇 계열 펀드는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 미국의 나스닥에 각각 상장할 것을 주장했다. 지주회사는 삼성물산과의 합병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스마트폰사업, 반도체사업, 가전사업을 모두 망라하고 있는 현재 구조는 시장의 저평가를 초래하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분할이 필수적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블레이크와 포터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은 0.62%다. 시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명분을 얻은 만큼 지배구조 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스스로 내세우기 힘들었던 삼성전자의 인적분할과 지주전환 명분을 세워준 격"이라며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삼성전자 인적분할을 위해 대규모 주주친화정책을 예상했기에 걸림돌이 되기보다 결국 삼성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면 되는 규모와 정책, 스케줄의 문제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엘리엇 이벤트는 삼성전자가 비영업 자산의 가치를 인식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관점을 재확인시켜 주는 사건으로 해석된다"며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정책을 가속화하면서 견조한 주가 상승도 동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6-10-06 15:52:2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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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 하는 다시 공격하는 투기펀드, 대책 없나

#. 2003년 4월 영국계 펀드인 소버린자산운용. SK㈜ 지분 14.99%를 매입해 2대 주주에 오른다. 당시 소버린 측은 SK그룹에 대한 경영 참여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 소버린자산운용은 이후 2년 3개월 동안 경영투명성 제고 등을 내세워 SK그룹을 상대로 최태원 회장 퇴진 등 경영진 교체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 계열사 청산 등을 요구했다. 1조원 가까이 투입해 방어전에 나선 SK를 소버린이 차지하진 못했다. 하지만 소버린은 지분 14.99%를 주당 5만2700원에 팔아 7559억원을 챙겼다. 배당금과 환율 변동 등에 따른 차익까지 감안하면 1조원 안팎이다. #. KT&G 역시 외국계 펀드의 먹잇감이 됐었다. '기업 사냥꾼'으로 잘 알려진 칼 아이칸은 스틸파트너스와 손잡고 2006년 KT&G 주식 6.59%를 사들였다. 이후 이사회에서 자회사 매각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 개입을 시도하다 주식을 매각해 1500억원을 벌었다. 1997년 11월 21일 오후 10시.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 후로 20여년이 흘렀다. 외환위기는 국내 자본시장을 완전히 뒤바꿨다. 민족자본은 사라지고 외국자본 유치가 지상과제이자 최고의 덕목으로 자리잡았다. 덕분에 만신창이가 된 채로 막대한 공적자금의 수혈을 받은 제일은행(뉴브리지캐피탈), 외환은행(론스타) 등 은행들은 외국자본에 팔려 나갔다. 삼성자동차(르노), 대우자동차(GM), 대우상용차(타타그룹), 만도기계(JP모건) 등도 외국계에 넘어갔다. 적잖은 투기자본들은 수 년 만에 몇 배의 투자수익을 올리고 세금 한푼 내지 않고 한국 시장을 유유히 떠났다. 오랜 학습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이 외국 자본의 먹잇감이 된 것은 투기자본에 맞설 수 있는 제도적인 경영권 방어 장치가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자본시장은 투기자본의 'ATM'(?) '지배 구조 바꿔라, 30조 배당해라'. 5일(현지시각) 국내 산업계와 자본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계열사가 삼성전자에 '주주가치 증대 제안서'라는 서신을 통해 이같이 요구하면서다. 또다시 타깃을 삼성그룹으로 삼았다는데 충격파는 더 컸다. 한국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대한 경보등이 켜졌다. 국내에서 투기자본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탐욕의 약탈자'라는 별칭답게 몇몇 투기자본은 경영권을 위협할 정도로 지분을 끌어모은 뒤 분쟁을 일으키고, 기회가 되면 막대한 차익을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난다. 타이거펀드, 소버린자산운용, 헤르메스, 아이칸, 론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99년 미국계인 타이거펀드는 SK텔레콤의 지분 6.6%를 취득한 후 경영진 교체 등을 요구하다 SK 계열사에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해 630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발을 뺐다. 뉴브리지캐피탈은 1999년 말 제일은행 지분 48.56%를 5000억원에 산 뒤 지난 2005년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에 매각해 1조1800억원의 차익을 거뒀으나 조세회피지역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을 통해 거래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 론스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삼척동자도 다 알 정도다.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한 뒤 큰 차익을 남기면서 되팔아 '먹튀' 논란을 일으킨 론스타 욕심은 현재도 끝나지 않았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론스타가 자회사가 판 외환은행 주식을 매수한 하나금융지주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중재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2012년 2월 이 회사로부터 외환은행 발행주식 51.02%(약 3억2904만주)를 인수했는데, 이 돈이 적어 손해를 봤다는 게 론스타가 배상을 요구한 배경이다. 론스타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매각 절차 지연으로 손해를 봤다며 5조여원을 요구하는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소송은 지난 6월 심리가 끝나고,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먹튀 과정은 복잡하면서도 단순하다. '헐값 인수→다이어트(구조조정)→실적 호전→고가 매각' 이라는 수법이 그중 하나다. 극동건설, 만도 등이 대표적이다. 또 '주식 다량 매집→경영권 간섭·적대적 M&A 위협→경영권 분쟁→주가 상→막대한 차익실현 후 철수'라는 절차도 곧 잘 쓴다. ◆투기자본 막으려면, 차등의결권·포이즌필 등 도입해야 "어느 가게에서 50달러짜리 예쁜 인형을 팔고 있다. 그런데 인형을 사면 100달러짜리 금반지를 선물로 준다. 인형만 사면 무조건 50달러를 번다. 이런 이상한 일이 실제 증시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런 미스터리를 '모(母)회사의 퍼즐(parent company puzzle)'이라고 부르자."(미국 캘리포니아대 브래드퍼드 코넬(금융학) 교수 2000년 '모회사의 퍼즐'논문)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투기 펀드의 표적이 되는 이유로 '모회사의 퍼즐'에서 원인을 찾는 이가 있다. 먹을 게 있다는 얘기다. 또다른 이유로는 제도적으로 경영권 방어 장치가 취약하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소유 분산을 권장하고 소액주주의 권한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왔지만,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 황금주 등 선진국이 보유한 경영권 방어 장치들이 취약한 실정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구글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에릭 슈밋 CEO 등이 시장에 공개하지 않은 클래스B 주식의 92.5%(2014년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구글 의결권의 60.1%를 행사한다. 김예구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저금리, 저성장이 지속되고 기업들이 현금유보를 늘리는 상황에서 투자수익을 높이는 데 한계를 느낀 투자자들은 행동주의 투자 전략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이 이에 대응해 지배구조, 사업 전략의 취약성을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정치권에서는 투기자본에 칼을 쥐여주는 법안을 만지작하고 있다. 야당은 최근 감사위원 분리선출과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안을 잇달아 발의했다. 기업들은 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과거 'SK 소버린 사태'와 같은 악몽이 반복될 수 있다고 걱정한다.

2016-10-06 15:47:2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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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개발사업' 분양흥행 보증수표… 주목받는 단지는

지자체가 주도하는 '역세권 개발사업' 수혜 단지들이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교통 및 생활의 편의는 물론 대규모 복합개발에 따른 시세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세권 개발사업은 지정된 개발구역 내 철도역을 중심으로 주거, 교육, 보건, 복지, 관광, 문화, 상업, 체육 등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을 뜻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철도역 일대에 새로운 생활문화공간을 창조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및 복지 향상, 도시환경 개선효과도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오는 12월 개통하는 KTX수서역 중심의 수서역세권과 KTX광명역 택지개발지구가 꼽힌다. 수서역세권의 경우 발 빠른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매수에 나서 강남구 일대의 집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KB 시세에 따르면 지난 6월 입주한 자곡동 '래미안포레' 전용 59㎡는 9월 현재 평균 7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가가 3억500만원대였음을 감안하면 굉장한 오름폭이다. 수서동에서는 노후 아파트도 '부르는 게 값'이다. 1992년에 입주한 '신동아아파트' 전용 33㎡이 1년새 9500만원이 올랐을 정도다. 2008년 준공된 KTX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과 일직동,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과 박달동 등 KTX 광명역 일대 196만㎡ 부지를 대상으로 진행된 해당 사업은 6646가구의 공동주택을 비롯해 다기능 테마형 복합단지, 복합 환승 시설, 대형 유통센터, 정보통신단지, R&D센터, 물류시설 등을 고루 확보하면서 광명시의 가치를 드높였다. 이 지역도 시세 상승이 뚜렷하다. KB 시세에 따르면 광명시 소하동은 사업 착공 당시부터 오름세를 지속해 10월 현재 3.3㎡당 1284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2% 이상 오른 셈이다. 개별 단지의 매매가도 크게 올랐다. 2011년 입주한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4단지' 전용 74㎡의 경우 2012년 9월 3억9000만원에서 2016년 9월 4억4500만원으로 4년새 5500만원이 뛰었다. 같은 기간 전세가 오름폭은 1억4000만원에 달한다. 연내에도 수도권 내 역세권 개발지역에 분양하는 단지물량이 많다. 경기도 안산시는 소사~원시선 화랑역이 들어서는 단원구 초지동 일원에 화랑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산의 랜드마크'를 목표로 주상복합, 상업시설, 학교, 공원, 녹지, 도로 등을 조성하는 한편, 와스타디움과 연계한 복합시설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는 화랑역세권 개발사업의 수혜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는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 등 3개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다. 전용 48~84㎡, 4030가구 중 140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소사~원시선 화랑역(공사 중), 지하철 4호선 초지역, KTX 초지역(2021년 개통예정)과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이다. 경기도 김포시는 2018년 김포도시철도 개통호재를 바탕으로 분양 및 분양권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풍무역(예정)을 중심으로 한 풍무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미 국민대학교 캠퍼스를 비롯한 여러 시설이 입주를 확정한 상태다. 한화건설은 풍무역(예정)과 차량 5분 거리에 위치한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에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 59·74㎡, 1070가구의 대단지다. 서울에서는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청량리역 일대는 GTX B노선(송도~청량리), C노선(금정~청량리~의정부), KTX 올림픽선(강릉~청량리) 등이 개통되면 교통의 요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11월 서울 성북구 석관2구역에 '래미안아트리치'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39~109㎡, 1091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109㎡, 6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2016-10-06 15:46:55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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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광고전쟁…시중은행은 '화려하게' 저축은행은 '재밌게'

시중은행 광고모델, 아이돌·스포츠 스타 등 트렌드 변화…저축은행은 스토리 위주의 기발한 광고 비대면 거래 발달 등으로 소비자의 금융거래 양상이 변하면서 은행들의 광고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10대 아이돌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거나 90대 탤런트와 20대 래퍼가 함께하는 이색적인 광고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이미지 회복에 나선 저축은행은 광고모델보다는 재밌는 스토리를 통해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점점 젊어지는' 시중은행 광고모델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은 10~20대 탤런트나 가수 등 나이가 어린 광고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그동안 은행들은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인지도가 높은 중년 배우나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는 스포츠 스타 등을 광고 모델로 선정해 왔다. 하지만 최근엔 비대면거래가 전체 거래의 90%에 달하면서 인터넷·모바일 사용도가 높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어린 모델들을 기용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걸그룹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평균 나이가 19살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를 광고모델로 발탁, 발랄한 분위기의 광고 영상을 송출 중이다. 특히 아이오아이가 참여한 '리브(Liiv)' 광고는 이날 유튜브 조회수 400만건을 넘어서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30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뱅크나 락스타 등 젊은 브랜드 광고에서 아이오아이를 출연,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모바일뱅크인 써니뱅크엔 걸그룹 소녀시대 써니(27)를, 포인트 서비스 '판(FAN)' 클럽엔 10대 배우 김유정(17)을 모델로 선정했다. IBK기업은행은 세대를 아우르는 이색적인 조합을 보였다. 탤런트 송해(89)와 20대 래퍼 딘딘(24)을 광고모델로 선정해 동시 출연케 한 것. 방송인 경력 50년차인 송해의 신뢰 가는 이미지와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 있는 젊은 래퍼를 통해 전 연령층을 공략했다. 스포츠 스타에 대한 러브콜도 여전하다. 최근 SC은행은 올림픽 경기 도중 "할 수 있다"는 외침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긴 펜싱 박상영(20) 선수를 모델로 발탁했다. 이 밖에 우리은행은 '국민 MC' 유재석(44), KEB하나은행은 연기파 배우 안성기(64) 등 대중적이고 신뢰 가는 이미지의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저축은행, 모델보다 '스토리' 위주 광고 시중은행이 유명한 모델을 은행의 얼굴로 내세운다면 저축은행은 스토리 위주의 광고를 이용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남성 연기자를 여성으로 분장시켜 다양한 스토리로 대출 상품을 광고하는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옥희'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일상 속에서 겪는 대출 관련 이야기들을 코믹하게 그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JT친애저축은행은 반려견을 활용한 이색 마케팅을 하기도 했다. 반려견 선발 대회 등을 광고하며 애견인들의 관심을 끈데다, '전국민 힐링 프로젝트'라는 타이틀로 강아지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광고 영상 내보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저축은행들은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유투브 채널 등을 통해 시리즈 광고를 내놓는 등 다방면으로 광고에 힘쓰고 있다. 저축은행이 광고모델보다는 스토리 등에 신경을 쓰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저축은행 사태' 후 전반적인 업계의 이미지가 추락한 만큼 광고모델을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태 이후 외국 기업이나 대부업에서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며 "유명인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싶어도 혹시라도 본인 이미지에 손해가 갈까봐 2금융권 광고를 꺼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배우 고소영은 J트러스트와 그룹 차원의 광고 모델 계약을 맺기로 했으나 일본계 금융그룹 계열사에 대한 국민적 반감으로 질타를 받았고, 논란이 커지자 양측은 협의 하에 모델 계약을 취소한 바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축은행도 대출만 강조하는 광고 보다는 고객이 부담없이 접할 수 있도록 광고를 새롭고 신선한 소재로 풀어 재밌게 만들려는 추세"라고 말했다.

2016-10-06 15:46:29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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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4분기 가계·기업 대출심사 강화

4분기 국내 가계와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들은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심사를 앞으로 더욱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16년 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 4분기 국내 은행권이 예상한 가계와 기업의 종합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31이다. 전분기 27 대비 4포인트 오른 수치다. 특히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23으로, 전분기 20 대비 3포인트 올랐다. 소득수준이 개선될 여지가 적고 부채가 급증하면서 채무상환부담이 는 탓으로 분석된다.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등의 신용위험도 증가세를 보였다.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같은 기간 20에서 23으로 올랐다. 중소기업도 33에서 37로 증가했다. 내수경기 둔화와 글로벌 경기침에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하고 자금상황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업황 부진과 대·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들은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와 같은 -18로 전년 동기부터 마이너스대에 머물고 있다. 이 중 대기업은 전분기 -20에서 -13으로 대출심사 강화 기조가 다소 축소된 반면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7을 기록, 동일했다. 대출 수요는 중소기업과 가계를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은행의 4분기 대출수요지수는 18로 전분기 22 대비 줄었다. 다만 가계일반 자금수요는 27로 전분기 17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주거비 상승과 생활자금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계주택담보대출수요는 10으로 전분기 20 대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봤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는 전분기 27에서 23으로 떨어졌지만 매출 부진 등에 따라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다. 대기업의 대출수요는 전분기 0에서 3으로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설비 투자 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 내부 유보 등으로 자금 사정도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출수요 증가가 크진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비은행기관인 상호저축은행, 사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의 대출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실적 부진과 중·저신용등급 차주의 상환능력 악화 우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 등에 따라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6-10-06 14:17:44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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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임종룡, 급증하는 가계부채에도…"DTI 기준 60% 유지"

"현 상황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현재 적용되는 우리나라 DTI 기준을 60%로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외국에서 적용되는 DTI 기준과 비교했을 때 우리 기준인 60%는 높은 숫자가 아니며, 실제로 적용되는 DTI 평균은 30.3%"라며 "DTI를 자꾸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과 증가 속도를 완만히 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집단대출의 DTI 적용 여부에 대해선 "선분양제도라고 하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분양시장 구조 탓에 적용하기 어렵다"며 "이미 분양을 받은 국민들한테 이제 (집단대출을)못 해준다고 하면 피해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4년 7월 DTI 비율을 서울·은행권 기준 당시 50%에서 60%로 완화한 바 있다. 이후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가계부채가 급증했고, 올해는 집단대출 위주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DTI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출신인 국회 정무위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사실 굉장히 위험한 수준"이라고 진단하며 "주택담보비율(LTV)과 DTI 규제 강화를 적극 검토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IMF도 DTI 비율을 30~50% 수준으로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IMF는 최근 '2016 기사(Article) 4'를 발표하며 우리나라의 DTI 한도 규제 60%는 주변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점진적으로 30~50%까지 끌어내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IMF는 또 "집단대출에도 DTI를 적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이에 대해 "가계부채가 한국경제의 최대 리스크이긴 하지만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대된 것은 아니다"고 반박하며 "금융권의 대처 능력이나 가계부채 구성을 살폈을 때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정부는 당초 1년간 시행할 예정이었던 주택담보비율(LTV)와 DTI 완화 조치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장, 내년 7월 말까지 적용할 계획이다.

2016-10-06 14:01:39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