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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한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SVB 사태 영향 점검

"이번 사태는 고강도 금융긴축이 지속되면서 취약부문의 금융불안이 불거져 나온경우다. 이번사태의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 해나가겠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추 장관은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에 이어 시그니처 은행까지 폐쇄되면서 시장불안이 확대되자, 미국 재무부·연준·연방예금보험공사가 예금자 보호조치와 유동성 지원조치를 긴급 발표했다"며 "실리콘밸리 은행의 해외지점들이 위치해 있는 여타국가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융시장은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 10일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오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0bp(bp=0.01%) 인상할 수 있다는 의견이 40.2% 를 차지했지만, 13일에는 0%였다. 이날 25bp 인상은 61.3%, 동결에는 38.7%가 몰렸다. 미국 국채금리도 10년물의 경우 13bp, 2년물의 경우 61bp 하락했다. 추 장관은 "이번 사태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대응하기 위해 고강도 금융긴축이 지속되면서 취약부문의 금융불안이 불거져 나온 경우"라며 "이번 사태의 여파를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높은 경각심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금융시장은 미국 대응조치 이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소폭 반등한 상황이다. 국채금리는 글로벌 긴축전망이 약화되면서 3년물의 경우 10일 3.703%에서 13일 3.435%로 하락했다. 추 장관은 "국내 금융기관은 자산 부채구조가 실리콘밸리 은행과 상이하고, 유동성이 양호해 일시적 충격에 견딜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며 "주요금융기관과 3대 공적연금, 한국투자공사, 우정사업본부 등 관련 은행에 대한 위험 규모도 크지 않은것으로 파악돼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융시스템 불안요인까지 겹친 만큼, 관계기관은 합동점검체계를 24시간 가동할 방침이다. 추 장관은 "국내외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시스템 전반의 취약요인을 지속 점검 보완해 나가겠다"며 "필요시에는 관계기관과 공조해 신속히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3-14 08:47:1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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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링크 비대위, 유바이오파트너스와 주주연합체 결성…"확보가능지분 25% 넘어"

코스닥 상장사 젬백스링크 경영정상화비대위가 경영권 분쟁의 또다른 주체인 유바이오파트너스와 주주연합체를 결성했다. 비대위와 유바이오 주주연합체는 공동의결권 행사협약만으로 2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13일 비대위는 유바이오파트너스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비대위는 "현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목표에 유바이오가 뜻을 같이 함에 따라 주말 이후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공동의 목적으로 한팀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약정에 따라 기존에 비대위가 공시한 728만287주(8.70%)와 주주연합체에 동의한 유바이오측 의결권 있는 주식을 합치면 모두 940여만주에 달한다고 비대위는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 주식 외에도 위임장 수여 의사를 비대위에 알려온 주주 등 모두 25%가 넘는 주주들이 위임장 대결(proxy fighting)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주연합체가 지금까지 확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는 지분은 젬백스링크 최대주주인 젬백스앤카일이 보유한 1964만2892주(23.46%)를 능가한다. 유바이오는 주총에서 경영권 확보에 성공할 경우 회사에 대한 신규투자와 더불어 유명 골프웨어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를 파트너로 영입해 기존 회사의 주요사업인 해외 패션 사업부문과 더불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대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유바이오 관계자는 "비대위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은 회사 경영정상화의 첫 단추를 꿴 것"이라며 "회사정상화 계획이 구체화되는 대로 주주들께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주주연합체는 이번 주총 안건 가운데 이사선임 안건으로는 유바이오측 추천후보인 김영무, 김병용, 하현, 신승만, 오승원 후보에 대해 찬성하고 배당안건으로는 주당 300원을 찬성하기로 했다. 또 유바이오는 이번 주총에서 검사인을 선임해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강규 비대위 대표는 "사측 의결권 수거업체 직원이 주주를 만나 비대위에서 나온 것처럼 언급하고 위임장을 수거해갔다는 제보를 받고 있다"며 "비대위가 임명한 의결권수거업체 직원은 비대위 대표 명의 확인서가 있으므로 착오 없이 위임장을 수여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주연합체는 주주총회 안건 채택을 위해 기존 비대위측 의결권수거업체인 더앤트리와 유바이오측 케이디엠메가홀딩스가 각각 주주들을 방문해 위임장 수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박강규 대표는 "주주명부를 입수하고 주주들에게 이사회 재편의 당위성을 호소하는 편지를 발송한 이후 비대위에 의결권을 위임하겠다는 주주들의 연락이 줄을 잇고 있다"며 "유바이오측과 의결권 행사를 함께 하기로 함에 따라 위임장 확보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미경기자 mikyung96@metroseoul.co.kr

2023-03-13 16:55:40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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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흥행에도 스튜디오드래곤 주가 '울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글로리 파트2'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지만,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잠잠한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100원(5.12%) 내린 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의 자회사로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다. 지난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공개한 드라마 '더 글로리'가 공개 3일만에 전세계 TV쇼 부문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0일 공개한 더 글로리 파트2도 역시 온라인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글로벌 2위를 차지하면서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그러나 더글로리 성공에도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콘텐츠 관련주들이 작품 공개 후 흥행에 성공할 경우 주가가 크게 오르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연초 8만5300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달 22일에는 7만5800원까지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 8만원선을 회복했지만, 최근 더글로리 파트2 공개 이후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1.4% 감소한 12억원에 불과하면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부진한 주가 흐름에 일조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는만큼 향후 올해 실적 개선의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넷플릭스와 공급조건과 기간 등 이전보다 나은 조건으로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넷플릭스 재계약을 통해 지난 3개년보다 높은 리쿱율(제작비 회수율)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예고했으며, 타 글로벌 OTT와의 장기공급 계약도 올해 중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 공급계약 갱신 및 디즈니 등 신규 OTT향 납품 본격화로 글로벌 판매협상력이 재차 강화되는 구간"이라며 "판가 상승에 따른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방영 예정된 작품을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프리미엄 IP를 활용한 작품의 대형화 기조에 주목한다"며 "텐트폴(대작) 수준을 넘어서는 초대형 IP를 활용한 대작 라인업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흥행성이 검증된 스위트홈, 경이로운소문, 아스달연대기 등의 시즌제 방영을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중국 OTT 내 한국드라마 진출 역시 호재라는 평가다. 이화정 연구원은 "중국 내 한국 드라마 방영 지표가 개선되면서 신작 동시방영 재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한류스타 출연작품이 풍부한만큼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영석기자 ysl@metroseoul.co.kr

2023-03-13 16:39:33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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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에…게임주 울상

2차전지 등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게임주는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실적 부진에다 미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재차 불거진 것이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신작 출시가 게임주의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분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개 게임 종목으로 구성된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이달 들어 8.44% 하락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카카오게임즈가 12.92%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위메이드(-10.67%), 넷마블(-9.55%), 펄어비스(-9.48%), 엔씨소프트(-8.86%), 네오위즈(-8.21%), 더블유게임즈(-7.13%), 넥슨게임즈(-6.90%), NHN(-4.48%) 등이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완화 기대감으로 국내 성장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2차전지 등 성장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졌으나 최근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나오면서 성장주 중 게임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게임주를 포함한 성장주는 미래 수익을 바탕으로 기업가치가 산정되므로 금리가 높을수록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다른 성장주 대비 게임주가 부진한 것은 어두운 실적 전망 때문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게임주는 코스피 대비 4.5% 언더퍼폼(시장 평균 하회)으로 올해 들어 최악의 퍼포먼스를 기록했다"며 "게임섹터는 성장주로 분류되지만, 국내의 경우 올해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대비해서도 조정이 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신작 출시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의 게임주 투자 전략이 타이밍을 중시한 단기 투자였다면 이제부터는 벨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적은 가격대에 매수하고 보다 장기적인 신작 출시 일정을 바라보며 투자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2025년까지 대형 게임사들은 크고 작은 신작을 모바일, PC, 콘솔 등 모든 플랫폼에 출시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실적과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3-03-13 16:39:0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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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VB은행 예금 보증에 안도한 국내증시...코스닥도 상승

미국 스타트업의 자금줄 역할을 해 왔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에 13일 국내 증권시장도 '블랙먼데이'급의 공포 속에 장을 시작했으나 외국인 매수세 속에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예금 전액 보증 의사를 밝히며 진화에 나서는 등 '확전'의 가능성을 신속히 차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SVB파산 여파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1(0.67%) 상승한 2410.60에 장을 마쳤다. 장중 1%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상승 전환했다. 거래주체별로는 외국인 186억원, 기관 3075억원씩 순매수했다. 개인은 3275억원 순매도했다. SVB파산의 직접적 여파가 예상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9(0.04%) 상승한 788.89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1446억원을 사들였으며, 개인과 기관은 558억원, 600억원을 팔아치웠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은행 규제당국은 이번 사태가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객이 맡긴 예금을 보험 보증 한도와 관계없이 전액 보증하겠다고 발표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롬 파월 연방준비위원장, 마틴 그뢴버그 예금보험공사(FDIC) 이사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SVB 예금자들이 13일 자신의 예금 전액을 인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전문가들은 SVB 파산이 단기 변동성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 시스템 리스크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SVB에 자금을 예치한 사람들이 자신의 예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SVB 사태의 확산 우려는 결국 예금 인출이 중단될 경우 기업들이 재무 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인데, 정부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우려가 더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짚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VB 파산은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회피가 강화된다는 측면에서 국내 주식 시장에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SVB 파산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주가 조정 시 매수 대응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가 미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경로에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번 사태로 인해 연준이 긴축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고려할 것이며, 이에 따라 이달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의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결정할 확률이 94.5%, 금리 동결 확률은 5.5%로 각각 나타났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시점부터 추가로 금리를 인상해 나갈수록 경제의 가장 약한 부분부터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SVB 사태가 보여줬다"며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여지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은 순식간에 그들의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왔다. 이미 채권시장은 연준의 태도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장초반 전날보다 1.82%하락했다가 낙폭을 회복해 1.11%(311.01) 밀린 27,832.96포인트로 장을 마치는 등 주요국 증시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2023-03-13 16:24:54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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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건전성규제 아직 낯설다"…보험사 19곳, K-ICS 경과조치 신청

보험사 19곳이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건전성 평가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의 경과조치를 신청했다. 지급여력 제도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보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기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건전성 감독규제다. 올해부터 새 회계기준(IFSR17)이 시행되면서 감독규제인 지급여력제도도 자산·부채 시가평가 기반의 K-ICS로 개편됐다. 금융당국은 K-ICS 시행에 따라 자본확충과 상품·영업·투자전략 등 보험사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제도시행 전 발행한 자본증권까지 가용자본으로 인정하는 등 다양한 경과조치를 마련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선택적 경과조치 적용을 신고한 보험사는 19곳이다. 전체 보험사(53곳)의 35.8%에 해당한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절반이 넘는 54.5%(12곳)가 신청했다. 손해보험사와 재보험·보증보험사는 각각 6곳(30%), 1곳(9.1%)이 경과조치 적용을 신고했다. 생명보험사는 ▲교보생명 ▲NH농협생명 ▲흥국생명 ▲DB생명 ▲KDB생명 ▲IBK연금 ▲DGB생명 ▲하나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ABL생명 ▲푸본현대생명 ▲처브라이프생명 등 12개사가 신청해 전체 생명보험사의 54.5%가 경과조치를 적용할 예정이다. 손해보험사는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NH농협손해보험 ▲MG손해보험 ▲AXA손해보험 등 6개사(30%), 재보험사·보증보험사 중에는 SCOR재보험이 유일하게 신청했다. 금감원은 경과조치 접수 결과 다소 여력이 부족한 중소 보험사는 물론 교보생명 등 업계 최대 규모 수준의 보험사들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K-ICS비율이 150%를 초과하는 보험사 다수도 경과조치를 신청했다"며 "자본비용 절감,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한 대응 등 전략적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경과조치는 별도 신고절차 없이 모든 보험사에 공통 적용되는 조치와 신고절차를 통해 선택 적용되는 조치로 구분된다. 공통적으로는 제도 시행 전 기발행돼 옛 지급여력제도 기준 가용자본으로 인정되고 있는 자본증권은 K-ICS에서도 가용자본으로 인정하고, 2025년 12월말까지 K-ICS 관련 업무보고서 제출 및 경영공시 기한도 1개월 연장된다. 선택적으로는 자산·부채 시가평가에 따른 가용자본의 감소와 신규 보험위험 측정 및 금리·주식위험 측정기준 강화에 의한 요구자본 증가를 최대 10년간 점진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경과조치 적용을 신고한 보험사 모두 신규 보험위험 측정에 대한 경과조치 적용을 신청했다. 장기보험부채 비중이 큰 생보사 4개사는 자산·부채 시가평가에 따른 자본감소분의 점진적인 인식을 위한 경과조치를 적용할 예정이지만, 손보사와 재·보증보험사는 자본감소분에 대한 경과조치 적용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밖에 주식리스크와 금리리스크에 대한 경과조치는 각각 12개, 8개 보험사가 신청했다. 금감원은 보험사가 법규에서 규정한 필요서류를 첨부해 신청한 경우 별도의 조건 없이 수리하고 3월 중 보험사에 통보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접수 결과 킥스 비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보험사도 자본비용 절감,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한 대응 등 전략적 목적으로 경과조치를 신청했다"며 "필요서류를 첨부해 신청한 경우 별도 조건없이 수리해 3월중 통보할 계획이며 경과조치의 적용 가능 여부 및 금액에 대해서는 3월말 킥스 재무정보 확정 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3-03-13 16:14:17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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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VB 파산 영향…국내 금융시장 '미풍'에 그쳤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지 이틀 만에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은행도 폐쇄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국내 금융시장에는 미풍에 그쳤다. 금융당국은 물론 전문가들도 국내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이날 주식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 모두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블랙 먼데이'를 우려했던 시장에선 미 정부가 파산은행의 모든 예금자를 보호키로 결정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원화값도 상승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와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1324.2원)보다 22.4원 내린(원화가치 상승) 1301.8원에 마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이번 사태는 SVB의 특수한 영업구조가 최근 금융긴축 과정과 맞물려 발생한 경우로 미국 정부 및 감독당국이 지난 12일 SVB의 모든 예금자를 보호하기로 조치함에 따라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 및 비은행 금융회사의 자산부채 구조가 SVB와 다를 뿐만 아니라, 양호한 자본비율 및 유동성비율 등을 고려하면 국내 금융회사는 일시적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상당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공채 보유 비중이 높은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에도 보유 만기가 길지 않고 최근 금리상승기에 투자된 비중이 높아 금리상승이 채권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반영돼 있어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 이승헌 부총재는 "미 정부가 예금자 전면 보호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한 점을 고려할 때 SVB 사태가 금융권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연방준비제도(Fed), 연방예금보험공사는 공동성명을 내고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은행도 "구조적 위험"을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폐쇄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산업 전문 은행인 시그니처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1104억달러(약 146조원), 예치금이 886억달러에 달한다. 시그니처은행 자산도 SVB 처럼 연방예금보험공사가 넘겨받아 매각이나 예금 지급에 사용할 계획이다. 재무부 등은 "시그니처은행 예금주들은 모두 보호를 받을 것"이라며 "납세자들이 손실을 부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예금에 대해 1인당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이 같은 상황에 국민연금이 가장 먼저 파산한 SVB그룹의 주식을 보유한데 이어 다음 파산 후보로 거론되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식도 400억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연금은 시그니처은행 지분도 지난 2021년 말까지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말 처분한 상황이다.

2023-03-13 16:05:40 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