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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에도 ‘강남3구’ 신고가 속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매수심리가 얼어 붙은 가운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선 여전히 신고가 아파트가 나오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되면서 서울 전 지역에서 집값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지만 강남·서초·송파구 일대 초고가 단지에서는 신고가가 여전한 것. 20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현대 3차'는 지난달 전용면적 82㎡가 42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거래가격(36억원) 대비 6억원이나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주공 1단지'는 이달 전용면적 107㎡가 71억5000만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거래된 가격인 67억원보다 4억5000만원이나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방배동에 위치한 '롯데캐슬로제'는 지난 7월 전용면적 172㎡가 38억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갱신했다. 전달 거래가격(35억5000만원) 대비 2억50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장미 1차'의 경우 지난달 전용면적 99㎡가 25억에 거래되면서 또 한 번 신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초고가 단지들은 대부분 대출이 불가해 현금으로 거래되다 보니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으로 인한 급매나 하락 거래가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노원·도봉·강북 지역에선 비슷한 기간 거래가격이 평균 1억~2억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수락산벨리체'는 지난달 전용면적 114㎡가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거래가격(10억원)대비 1억5000만원 떨어졌다.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삼성래미안'은 지난 4월 전용면적 66㎡가 9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4개월 만에 거래가격(7억원)이 2억8000만원 하락했다.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SK북한산시티'의 경우 지난 6월 전용면적 59㎡가 7억2000만원을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달 같은 면적이 6억2000만에 팔리면서 1억원이나 떨어졌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2-09-20 15:05:54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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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제외한 여전사 상반기 순익 전년比 3.7%↑

올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하 131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00억원 넘게 증가했다. 20일 금감원이 발표한 '올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131개 여전사(신용카드사 제외)가 거둔 상반기 순이익은 2조7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9965억원) 대비 735억원(3.7%) 증가했다. 대출 확대로 인한 이자수익과 리스·렌탈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11조546억원의 총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 3조1050억원이던 대출 이자수익은 올 상반기 3조 8031억원을 기록해 6981억원 늘었다. 할부금융과 리스는 각각 101억원, 3840억원 늘어난 6960억원, 2조 3711억원이다. 다만, 리스·렌탈 비용과 유가증권 비용이 늘면서 전체적인 비용도 증가했다. 올 상반기 비용은 8조 98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 917억 원)보다 1조 8929억원 늘었다. 여기에 연체율도 소폭 늘어난 만큼 금감원은 대총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유동해 여전사의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88%로 전년말(0.86%) 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로 전년말(1.33%)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으로 인한 금융환경 악화로 잠재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전사의 대출성 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2-09-20 14:56:16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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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재 의원, "尹정부 7개부처 벤처 예산 삭감…벤처투자 침체 심각"

20년 만에 찾아온 제2의 벤처붐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시장 위축을 막기 위한 업계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관련 예산을 대량 삭감해 벤처시장의 급격한 위축이 우려된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한국벤처투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청산기한이 도래한 47개 자펀드 중 44개 조합이 청산기한 연장 신청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93.6%에 달하는 수치로, 작년 대비 15.6%포인트(p)나 높다. 운용사들의 청산기한 연장 결정은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시장 환경 요인이 크다. 한국벤처투자가 제출한 'KVIC 마켓워치(MarketWatch) 1분기' 자료에 따르면 1분기 회수 실적은 4526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나 감소했다. 또한 기업 수 기준으로도 438개사, 21.2% 감소했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41.4%, 2021년에는 77% 상승세를 보인 회수시장이 1분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모태펀드가 투자한 벤처회사의 IPO상장(스팩 제외) 현황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상반기 23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된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15개 기업만이 상장에 성공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2023년 예산안에서 벤처 활성화 예산을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7개 기관에서 25%나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회재 의원이 중기부·문체부·과기부 등 모태펀드 출자기관 10곳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정부 편성 예산안의 모태펀드 출자액은 7045억원으로, 작년 9378억원 대비 2343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관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의 예산은 2065억원이 삭감되는 등 10개 부처 중 7개 부처의 예산이 삭감됐다. 예산이 증가한 부처는 문체부·환경부·고용부 3곳에 불과했다. 김회재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모태펀드 2배 확대 공약을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벤처투자 예산을 2300억원이나 삭감했다"며 "벤처투자업계의 절실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벤처시장을 사실상 방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으로 벤처시장이 펀드회수, IPO상장 등 각종 지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연말과 내년 본격적으로 벤처 시장이 위축될 위기이므로 예산 확충을 통해 정부가 버팀막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미경기자 mikyung96@metroseoul.co.kr

2022-09-20 14:54:42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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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미국주식 거래 이벤트 '글로벌 슈퍼볼' 진행

미래에셋증권은 미국주식 거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슈퍼볼' 이벤트를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글로벌 슈퍼볼 이벤트는 미국주식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일간 총 거래금액 1000억원 달성시까지 고객별로 억원당 2만원의 상금을 선착순으로 지급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미국주식을 일간 10억 거래할 경우 20만원, 일간 100억 거래할 경우 2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이번 이벤트는 총 2000만원의 상금 한도 내에서 진행된다. 총 상금 한도 외에 고객별 상금 한도가 정해져 있지 않아 자산 규모에 관계없이 일간 단위로 거래금액이 많을수록 해당 고객이 지급받을 수 있는 상금 규모가 커진다. 다만 일간 최소 3억 이상 미국주식 거래금액을 충족한 고객에게 거래금액에 비례해 상금이 지급된다. 최윤혁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영업팀장은 "이번 글로벌 슈퍼볼 이벤트를 통해 미국주식을 거래하는 고객들이 당사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시세와 토탈뷰 서비스(20호가 제공)를 통해 좀더 나은 환경의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기획했다" 라며 "해외주식 투자 고객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2-09-20 14:54:1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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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간담회] 이노룰스 "글로벌 디지털 전환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디지털 전환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입니다" 김길곤 이노룰스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우수한 개발 인력 확보와 꾸준한 신규 솔루션 개발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디지털 전환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놀루스는 디지털 전환 자동화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며 성장해 왔다. 회사 대표 제품은 디지털 의사결정 자동화 시스템인 '이노룰스(InnoRules)'와 디지털 상품 정보 자동화 시스템 '이노프로덕트(InnoProduct)' 등이다. 이노룰스의 제품군은 코딩 과정을 최소화한 로우 코드 소프트웨어(Low Code Software)로, IT 비전문가인 현업 담당자도 디지털화된 업무를 쉽게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다. 회사는 이러한 강점을 통해 보험사, 카드사 등 국내 금융업계는 물론 공공분야 및 제조,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다수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노룰스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액은 2019년 약 34억 원에서 2021년 약 61억 원으로 증가했고, 전체 매출액에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25.7%에서 2021년 38.8%로 늘었다. 소프트웨어 기술료 매출 역시 2019년 약 20억 원에서 2021년 28억 원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기술료 매출은 라이선스 매출보다 1년 정도 후행하기 때문에 최근 라이선스 매출 증가에 따른 기술료 매출 증가는 2022년 이후에 보다 크게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노룰스는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신규 솔루션 개발, 우수 인력 확보, 해외시장 개척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금융 이상거래 감지 시스템, 보험금 지급 자동화 플랫폼 서비스 등을 포함한 'Inno ITP(Inno Insur Tech Platform)' 등 신규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 다각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노룰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15만4744주로 1주당 공모 희망가범위는 1만1000원∼1만2500원이다. 본 공모를 통해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약 144억 원을 조달한다.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7일과 28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10월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2-09-20 14:53:0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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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금리 5% 진입…카드론 등 금리 상승 불가피

여신전문금융채권 금리가 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추후 카드론, 현금서비스, 캐피탈 등의 금리도 올라갈 전망이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전채(기타금융채 AA+, 3년물) 금리가 5%를 기록하며 상승(채권값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국고채는 3.77%로 여전채 스프레드는 1.23%포인트(p)로 나타났다. 예금 수신이 불가능한 여신전문금융사의 조달 비용 부담이 가중된 것이다. 여전사들의 조달비용 상승은 추후 카드론, 캐피탈 등을 이용할 차주에게 고스란히 가중된다. 여신전문회사가 전체 자금 조달의 약 70%를 여전채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통상 높아진 시장금리는 보통 3개월 이후 카드론에 적용된다. 현재 국내 카드사들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2~14% 수준이다. 여전채 금리는 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3.80%를 시작으로 6월 4.41%로 0.61%p 상승했다. 이어 ▲7월 4.21% ▲8월 4.86%로 올라 이달 5%대에 진입한 것. 업계에서는 여전채 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로 채권시장 불안정과 여전채에 대한 불신 확산으로 풀이한다. 우선 채권시장이 지속해서 불안감을 띠는 원인은 한국전력의 적자다. 한전이 손해를 이어가면서 채권시장의 '대장주'격인 공사채가 안정되지 못하고 있는 것. 채권시장에서 우량자산으로 취급하는 것은 국고채, 공사채, 은행채 순이다. 한전의 적자 폭을 줄이고 공사채의 신용리스크가 줄어야 여전채 또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여전채에 관한 불신 확산 또한 금리 상승에 힘을 더한다. 금리인상기 채권시장의 핵심지표는 연체율이다. 여전사의 경우 차주에게 해당하는 금리가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이어서 연체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가 5%까지 치솟은 것은 시장이 불안하다는 증거다"라며 "현재 5%를 웃도는 것도 경기불안의 신호 중 하나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여전채 금리가 상승해도 곧바로 차주에게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여전사의 경우 사전에 조달한 자본으로 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금리인상이 이어져도 카드론과 캐피탈 금리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인 것 또한 상대적으로 금리가 저렴한 시기에 조달한 비용으로 대출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여전채 금리가 사상 최대폭을 기록하면서 관련 대출서비스의 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전사들 또한 위험에 대비해 기업어음(CP) 발행을 늘리고 있다. 여전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기간 운용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지만 금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비용 상승이 부담스럽게 다가오지만 카드사들 또한 갑작스럽게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대출 서비스로써 경쟁력을 잃기 때문에 상황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2-09-20 14:52:35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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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화학물질 관리요령, 종이 대신 키오스크로 본다

앞으로 반도체 공장 등에서 화학물질 관리요령을 종이 대신 키오스크나 모니터 등에 게시해도 된다. 고용노동부는 반도체 산업 등에 대한 규제 혁신 목적의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의 작업공정별 관리요령 게시 등에 관한 지침'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현행법에 따라 화학물질 취급 사업주는 작업공정별로 화학물질의 관리요령을 게시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종이로만 게시해 자료의 접근성이나 근로자에 대한 교육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는 최근 공장 내 미세먼지 관리 수준이 엄격해지면서 종이로 게시하는 것이 생산 품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용부는 해당 사업장이 종이 대신 키오스크나 모니터, 전광판 등을 설치해 작업공정별 관리요령을 근로자가 볼 수 있도록 하면 적절한 조치를 한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 단말기를 말한다. 최태호 고용부 산업예방감독정책관은 "해당 전산 장비는 상시 작동돼야 하고, 근로자가 복잡한 조작 없이도 관리요령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산업계, 근로자 의견 등을 수렴해 화학물질 등 물질안전보건자료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9-20 14:48:31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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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은 친환경 전력원"…정부, 원전 '녹색분류체계' 포함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친환경 전력원(에너지)로 인정함으로써 원전의 신규 건설과 계속운전 등이 시행된다. 환경부는 원전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 포함해 녹색경제활동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초안을 20일 공개했다. 원전이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되면서 국내 중·장기 탄소중립 달성과 함께 안정적 전력 수급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환경부 초안에 따르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는 원자력 핵심기술 연구·개발·실증, 원전 신규건설과 원전 계속운전 등의 원전 경제활동 부분이 포함됐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녹색부문'과 '전환부문'으로 구분돼,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등 6대 환경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한 것을 말한다. 유럽연합(EU)이 지난 7월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전력원으로 원전을 녹색분류체계(EU택소노미)에 포함시켰다. 이후 우리 정부도 국내여건을 감안해 원전을 녹색분류체계로 포함하는 내용의 초안을 마련했다. 조현수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과장은 "2050 탄소중립 달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촉발된 각국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기의식 등 국제 정세를 반영해 한국형 택소노미에도 원전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원자력 핵심기술 연구·개발·실증은 녹색부문에, 원전 신규건설과 계속운전은 전환부문에 각각 포함됐다. 원전 신규건설과 계속운전은 환경피해 방지와 안전성 확보를 조건으로 2045년까지 신규건설이나 계속운전 허가를 받은 설비가 대상이다. 여기서 원전 설비가 녹색 경제활동으로 인정받으려면 2050년까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가동을 위한 문서화된 세부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보유, 방사성폐기물 관리기금 및 원전 해체비용 보유, 2031년부터 모든 원전 설비에 사고저항성핵연료를 적용하는 내용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조 과장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가동의 경우 세부계획 이행을 위한 법률 제정을 추가 조건으로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환경부는 원전이 녹색분류체계에 포함돼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도 원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조 과장은 "한국형 택소노미에 원전이 포함되면서 전·후방 원전 산업에 녹색자금이 공급되고, 이는 원전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원전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초안 공개 후 에너지 전문가와 산업계, 관계부처, 시민사회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올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2022-09-20 14:29:52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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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허리휘는 기업들…은행 부실발생 우려↑

금리가 치솟으면서 돈을 빌린 기업은 물론 빌려준 은행도 부실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을 연장할 경우 보이지 않는 부실채권이 늘어날 수 있어 은행권의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8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687조4271억원으로 지난해 말(635조8879)과 비교해 51조5392억원(8%) 증가했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이 포함된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96조7491억원으로 지난해 말(82조4093억원)과 비교해 14조원 늘었고,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590조678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55조원가량 늘었다. ◆은행, 기업대출 증가 기업대출이 급증한 이유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감소로 인한 수익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기업 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거래가 부진하고 대출 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충분히 가계 대출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기업대출을 늘리는데 공격적으로 나선면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연장되며 대출원금상환과 이자 납입이 늦춰진 영향도 크다. 금융지원대상자인 중소기업, 개인사업자의 대출원금 상환과 이자납입이 미뤄지면서 기업대출 잔액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금융지원으로 겨우 버티는 차주들도 분명히 있다"며 "당장 금융지원 조치를 연장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금융지원이 종료될 경우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사업자의 다중채무 부실문제가 드러나면서 금융권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에 부실우려↑ 문제는 금리가 계속 오를 경우 은행의 기업대출 부실문제는 더 커질 수 있다는 것. 기준금리는 현재 연 2.50%로 지난해 8월(0.75%)과 비교해 1.75%포인트(p) 상승했다. 미국과의 과도한 금리차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맞춰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을 강행할 경우 부실기업이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계기업현황과 금리변동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2%포인트(p) 상승할 경우일시적 한계기업은 9.5%p, 추가 이자비용은 17조9200억원 증가하고, 3%p 상승할 경우 일시적 한계기업은 13.1%p, 추가 이자비용은 26조88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은 기업의 경쟁력이 낮아져 외부의 자금지원 없이 자력으로 기업활동 유지와 성장이 어려운 기업을 말한다.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한계기업을 늘려 은행의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대출을 확대하기 보다는 건전성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KD미래전략연구소 박찬우 연구위원은 "대출금상환자금과 운전자금 등 기본적인 자금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어려운 기업의 경우 외부충격 발생시 잠재적 부실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금리상승 등 경영환경악화로 한계기업 또는 잠재적 부실기업이 단기간에 대규모로 부실화되지 않도록 세밀한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2-09-20 14:23:15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