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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사업자 신고 D-30…빗썸·코인원 준비 난항

개정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른 영업신고 마감기한(9월24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업비트를 제외한 후속 신고 업체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추가 신고접수 업체로 빗썸, 코인원 등 기존에 실명계좌를 운영해온 거래소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NH농협은행과의 '트래블룰'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신고 요건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기존에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해 운영해온 빗썸과 코인원에 트래블룰 체계 구축 전까지 가상화폐 입출금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양 측 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래블룰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부과한 의무로, 가상화폐를 전송할 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사업자가 파악하라는 규정이다. 특금법상 포함된 내용이지만 시스템 구축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내년 3월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다. NH농협은행은 해당 규정과는 별개로 이달 초부터 실명계좌 확인서 발급의 전제조건으로 트래블룰 체계 구축까지 가상화폐 입출금을 멈춰 달라고 요구했다. NH농협은행은 사업자 신고부터 자금세탁 리스크가 존재해 오는 9월부터 해당 시스템을 적용 해야한다고 요구한 상태다. 해당 시스템 구축 전까지는 당분간 거래소 내 가상화폐 입출금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농협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두 업체가 오는 9월24일까지 트래블룰 시스템 구축이 어렵다는 점이다. 당초 내년 3월까지 트래블룰 도입을 예상해 지난달 국내 대형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 코빗은 신고 이후부터 트래블룰 구축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NH농협은행이 트래블룰 체계 구축을 요구하면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특히 거래소간 가상화폐 입출금을 제한할 경우 시세가 왜곡되는 '가두리 펌핑'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와 원화거래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실명계좌 확보가 필수적이다"며 "농협은행 측의 조건이 요구 수준이라고 하지만 가상자산거래소 입장에서는 거절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고 마감 기한까지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은행과의 계좌발급 협상 등 대안을 찾기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다른 은행과의 협상을 하기에도 신고 기한까지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며 "실명계좌 없이 원화마켓을 포기한다는 조건으로 신고를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국내 가상자산 거래 비중에서 원화마켓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요구를 들어주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1-08-24 15:30:57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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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 8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 커져

국내 채권업계 종사자 가운데 33%가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 회복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주요국 금리 상승 기대감으로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심리가 상승한 것이다. 금융투자협회는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설문 조사해 '2021년 8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산출한 결과, 종합지표가 한달 전보다 10.1포인트 하락한 87.3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금투협은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9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되는 BMSI는 100 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부문별로는 기준금리 BMSI가 67.0으로 전월(89.0) 대비 악화됐다. 설문응답자 67.0%는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33.0%는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준금리 동결 응답자가 전월의 89.0%에서 줄고, 인상 비율은 전월의 11.0%에서 두 배 이상 뛰었다. 금리전망 BMSI는 전월(93.0)보다 21.0포인트 하락한 72.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정책 우려가 채권시장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9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 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32.0%가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21.0%) 대비 11.0%포인트 상승했고,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4.0%로 전월(14.0%) 대비 10.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77.0으로 전월(86.0) 대비 9.0%포인트 하락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투협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개월 연속 2%를 상회하는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도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추가적인 물가상승이 예상돼 9월 물가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27.0%가 물가상승에 응답해 전월(20.0%) 대비 7.0%포인트 상승했고,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69.0%로 전월(74.0%) 대비 5.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BMSI는 84.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80.0)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투협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지속 및 미국 노동시장 개선에 따른 테이퍼링 경계감 등으로 환율 상승이 예상되고 있으나,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보유달러 매도 물량 출현 및 당국 구두개입 등 하락 요인도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은 66.0%로 전월(72.0%) 대비 6.0%포인트 하락했고, 응답자의 9.0%가 환율하락에 응답해 전월(4.0%) 대비 5.0%포인트 상승했다.

2021-08-24 15:28:59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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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로 발 묶인 수요자, P2P 문 두드린다

대출규제 강화로 발이 묶인 수요자들이 총부채원리금상환율(DSR) 규제에서 제외된 P2P(개인 간 금융)로 눈을 돌리면서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P2P대출은 관련 업체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펀딩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 대출을 실행한 차주에게 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재 국내 P2P대출은 중금리의 부동산 관련 대출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의 조사결과 지난해 상위 10개사의 부동산 관련 대출이 전체 대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피플펀드는 지난 12일 판매한 1억9300만원 규모의 아파트담보투자 상품 3종이 판매 시작 후 2시간 반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오갈 데 없어진 대출 수요자와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다른 온투업체에서도 수도권 아파트 담보물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P2P금융협회 가입업체의 대출잔액은 약 9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P2P대출에 이목이 집중된 이유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법적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현재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에서는 P2P업체의 DSR규제를 명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부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인 규제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70%대 이하의 LTV비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는 단순중개업인 만큼 일반적인 금융기관의 건전성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풍선효과에 따른 대출 부실화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들은 잇따라 대출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기존 마이너스통장 연장 시에도 한도를 축소하고 있다. 2금융권에도 대출한도를 연봉 수준 이하로 강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향후 DSR규제 강화까지 예상되고 있다. P2P대출로 쏠리는 '우회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철저한 부실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P2P업체는 은행과 달리 손실을 책임지지 않는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후순위 담보 대출 상품이 대부분이고 최소 7%에서 최대 15%이상의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상환에 문제가 생긴다면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P2P업계 관계자는 "부실 위험이 업권의 존폐여부와 직결되기 때문에 연체율과 더불어 집중 관리하고 있다"며 "전체 가계대출 규모에서 P2P가 차지하는 부분은 극히 미미해 풍선효과를 논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2021-08-24 15:08:07 권소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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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부산지역 장애인 지원 후원금 전달

한국거래소가 부산지역 취약계층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자립 지원 사업'으로 후원금 1억원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후원금은 부산시청,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장애인복지단체와 협력해 부산지역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돌봄센터에 스누젤렌(심리안정실)과 같은 특수환경 조성과 자립에 필요한 직업교육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부산시 '중고령장애인 통합돌봄센터' 운영사업의 일환으로서, 장애인의 안정적인 자립 지원을 통한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에서 장애인 자립환경을 조성하고, 부산시청에서 장애인통합돌봄 복지정책을 수립해 뇌병변복지관과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 장애인복지단체에서 장애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한다. 후원금 전달식에는 부산장애인통합돌봄센터 개소에 맞춰 한국거래소, 부산시청,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뇌병변복지관 등 사업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은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해 안정적인 자립이 어렵다"며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1-08-24 15:07:15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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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다음달 25일부터 독립금융상품자문업 제도 도입

일반인도 금융자문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독립자문업자 등록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독립금융상품자문업 등록 심사 메뉴얼을 발표하고, 다음달 25일부터 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또 금융위는 신청서 접수 이후 2개월 이내에 등록 여부 결정 결과 및 이유를 문서로 통지한다는 방침이다. 독립금융상품자문업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에 따라 도입된 업종이며, 금융상품 가치나 취득·처분 결정과 관련해 자문하는 업종이다. 펀드 및 보험 등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구성 시 신용, 재무상태에 따른 부채 관리를 진행한다. 예금성, 대출성, 투자성, 보장성 상품을 취급할 수 있으나 금융상품판매업자와 이해관계가 없어야 하며, 금융상품을 직접 판매할 수 없다. 금융위는 이날부터 홈페이지에 등록절차, 세부심사 기준 및 심사 방법 등으로 구성된 심사 매뉴얼을 게시했다. 세부 심사 기준으로는 ▲자격요건 ▲인력 요건 ▲물적 요건 ▲자기자본 요건 ▲재무상태 요건 ▲사회적 신용요건 ▲임원요건 ▲이해상충방지 요건 ▲독립성 요건 등이 담겼다. 금융위는 다음달 초에 독립금융상품자문업 등록 업무 관련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새로운 독립금융상품자문업 제도 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등록 희망 법인의 등록 신청 준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1-08-24 14:19:43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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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수원, 제3회 보험계약관리역 자격시험

보험연수원이 보험산업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보험연수원은 제3회 보험계약관리역(ICA·Insurance Contract Administrator) 자격시험을 오는 11월 20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자격시험은 전국 5개 대도시(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에서 동시에 실시할 계획이다. 응시 신청은 10월 19일부터 28일까지 보험연수원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 접수한다. 합격자는 오는 12월 9일 발표할 예정이다. 본 자격제도는 사전교육(사이버과정)을 이수한 후에 자격시험(집합)에 응시하도록 구성했다. 취득예정자의 시험 준비를 지원하고,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 사전교육은 모바일로도 수강 가능하다. 세부 교육일정 확인 및 교육 신청은 보험연수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험계약관리역은 보험업계의 계약관리 및 고객서비스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및 자격제도다. 지난 2020년 최초 도입한 이래 총 2회의 시험을 시행해 총 1675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보험연수원은 관련 이론과 실무 지식을 집대성하고, 체계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보험계약관리 분야 자격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해당 자격은 계약관리 및 고객서비스 인력의 업무능력 향상과 표준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대외 리스크를 경감 시켜 선제적 시장대응능력을 향상한다. 보험연수원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보험산업의 신뢰도 제고와 보험소비자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08-24 14:19:28 백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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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e러닝' 국가기술자격증 새로 추가

e러닝 원격교육. 사진=자료DB 자율주행 관련 공간정보융합 기능사, 원격교육 관련 e러닝 운영관리사 등이 국가기술자격 종목으로 새로 추가됐다. 산업 현장에서 활용이 낮은 임산가공 산업기사, 온실가스관리 산업기사 종목은 폐지됐다. 고용노동부는 디지털 기술 확산 등 산업 현장 변화를 반영해 일부 국가기술자격 종목을 개편한 개정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을 이달 25일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개편에 따라 자율주행에 필요한 공간 정보의 수집·가공·분석 등의 직무에 해당하는 공간정보융합 산업기사와 공간정보융합 기능사 자격증이 새로 생겼다. 코로나19 사태로 급부상한 원격교육 과정의 e러닝 운영관리사 자격증도 추가됐다. 신설 종목의 시험과 자격증 취득은 2023년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t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낮아 자격 취득이 줄어든 임산가공 산업기사, 온실가스관리 산업기사 자격은 폐지됐다. 폐지 종목의 시험은 2023년까지 시행된다. 다만, 기존 자격의 효력은 종목 폐지 이후에도 유지된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50년간 기술 인력 양성에 중추 역할을 해온 국가기술자격이 신 기술 확산, 노동시장 변화 등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수요가 많은 분야의 자격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2021-08-24 13:50:16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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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도 여전히 고삐 풀린 가계빚

올해 2분기 가계빚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줄었지만 주택거래 및 주식투자(공모주 청약 등)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기타대출이 증가하면서다. 여기에 백신접종 확대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판매신용도 늘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1조2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가계대출과 카드사와 백화점 등의 판매신용 잔액을 더한 수치다. 지난해 말 1700조원을 돌파한 이후로도 지속해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오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한 번 갈아치운 것이다. 증가폭을 살펴보면 전분기(36조7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0.3% 뛰며 2019년 4분기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가계대출은 170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8조6000억원 늘었다. 주담대는 17조3000억원 늘어나 전분기(20조4000억원)에 비해 소폭 축소됐지만 기타대출 증가폭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조원 확대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 관련 자금 수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증가폭이 전분기에 비해서는 축소됐다"며 "기타대출은 주택거래 관련 자금 수요, 공모주 청약 등 주식투자 자금 수요, 생활 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예금은행의 주담대 증가폭 축소에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담대는 1조6000억원 늘며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금융기관의 경우 전분기 3조7000억원보다 7조2000억원 늘었다. 송 팀장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담보 증가세는 증가폭이 전분기와 동일한 1조6000억원이었다"며 "이는 여전히 주택 매매 및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및 기타금융기관의 증가폭이 컸다. 예금은행은 전분기 말 대비 12조4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9조1000억원, 기타금융기관 등은 17조1000억원 각각 늘었다. 송 팀장은 "가계대출 증감액 중에서 예금은행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예금은행에서 취급하던 정책 모기지론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의 양도분이 늘어나면서 줄어든 특수한 요인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 대출 증가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신용은 100조6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판매신용이 늘면서 전 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송 팀장은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하며 전분기의 2조원, 전년 동기 대비 1조9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2021-08-24 12:00:09 백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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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실수요자 '대출 절벽' 불안감↑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과 신입사원에게 최악인 상황이다." 30대 직장인 A씨는 주거래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이 갑자기 중단되자 전셋집 마련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최근 취업에 성공하면서 서울에 전셋집을 알아보는 중이었지만 금융당국의 대출규제로 은행이 대출을 중단하면서 전세보증금 마련이 어려워졌다. 부동산중개업소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강서구 마곡의 한 부동산중개업자 B씨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요즘은 찾아오는 손님이 별로 없다"라며 "집값은 오르는 데 집을 구하는 게 어려워지면서 현재 불만을 토로하는 실수요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일부 실수요자는 대출길이 막히자 매매, 전세 모두 집 구하기를 멈춰야 하는 상황이다. 덜컥 계약이라도 했다가 대출 승인이 떨어지지 않으면 계약금은 물론 위약금까지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민·중산층 '한 숨'…"내 집 마련 힘들다" 정부가 불어나는 가계 빚을 줄이기 위해 대출규제에 나서자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줄어 들고 있다는 불만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저금리 지속과 집값 상승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정부가 고삐를 죄고 있어서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거나 전세를 얻어야 하는 서민·중산층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정책 실패로 집값을 천정부지로 올려놓고 이제 와서 그 책임을 실수요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0대 직장인인 실수요자는 "정부는 그동안 집값이 떨어질 수 있으니 지나친 대출로 집을 사지 말라고 했지만 집값이 두 배 이상 뛴 곳이 많다"면서 "현금부자가 아니면 집을 사지 못하게 막는 꼴이다"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의 대출자제 주문에 따라 상대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많았던 NH농협은행은 오는 11월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다. 우리은행 역시 대출 한도 소진을 이유로 다음달 말까지 전세 대출을 중단하며 SC제일은행도 일부 부동산담보대출을 중단한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과 축협의 집단 대출(부동산 단체 대출)을 당분간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다. 은행들의 이 같은 조치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 시중은행에 올해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이 5∼6%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라고 주문한 탓이다. 은행들은 연간 증가율 목표인 6% 이내를 맞추려면 대출 증가 속도를 현재까지와 똑같이 유지하거나 줄여야만 한다. ◆대출절벽 현실화, 분양시장도 타격 '대출 절벽'사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각 은행 지점들에는 만기 연장이나 대출 승인이 막히는 것을 우려하는 문의가 빗발치는 중이다. 반면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업계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17~19일 동안 마이너스통장 개설 건수는 5244건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41.3% 급증했다.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자 중저가아파트 밀집지역을 비롯해 9억원 미만 아파트를 공급하는 하반기 수도권 외곽과 지방 분양시장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출 부담이 적은 중저가 아파트로의 풍선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라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대출강화와 금리 인상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진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종전보다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낮은 이자를 활용하는 차입에 의한 주택구매와 자산투자가 제한될 것"이라며 "결국 투자수요가 감소하면 주택 거래량이 줄고 거래가격 상승 속도도 둔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21-08-24 11:26:55 정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