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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소통 대신 진실공방…폭로전이냐 극적 화해냐 '점거사태 갈림길'

미래라이프단과대학 설립 문제로 점거 사태가 닷새째 이어진 1일 이화여대는 학교와 학생 간 직접 소통 대신 기자회견을 주고 받으며 진실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후 5시 최경희 총장의 긴급기자회견을 전후한 쌍방 간 공방에서는 불통의 이유에서부터 서로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갈등을 치유하고 극적인 화해로 승화시키려면 어떻게든 소통의 실마리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 아니면 폭로전 양상으로 흐르며 쌍방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미 폭로전은 시작된 상황이다. 최 총장은 "학생들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학교에 대한 상상못할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며 기자회견이 그에 대한 맞대응 성격임을 밝혔다. 지난달 28~30일 이화여대 본관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해 최 총장을 비롯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교 관계자들은 '학생들에 의한 감금 행위'라고 규정지었다. 이어진 폭로 내용은 당시 있었던 학생들의 비인도적 행위가 주를 이뤘다. ▲ 화장실에 가려는 교직원에게 수치심과 인격적인 모독을 가했다는 주장 ▲ 새벽에 퀸의 'We will rock you'를 크게 틀고 발을 구르며 수면을 방해하고 조롱했다는 주장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 현장에서 시민단체에서 왔다고 스스로 밝힌 외부인이 있었다는 주장 등 논란을 부를 내용도 있었다. 학생들이 SNS로 전파한 내용에 대한 반박도 있었다. "4년 다니다 졸업하는데 어떻게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냐"는 어느 교수의 발언내용도 그 중 하나다. "(학생은) 다만 학교 주인의 한 부류이지"라는 이어지는 말이 빠지면서 왜곡돼 전달됐다는 것이다. 미래라이프단과대에서 2년 6개월만에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절대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또한 학교 측의 주장에는 언론이 사실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학생들의 주장만을 반영했다는 불만도 포함됐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개입에 대해서도 사태의 변질을 우려,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 본관 점거에 참여하거나 동조하는 학생들은 언론대응팀을 통해 학교 측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여러 차례 학생들에게 확인한 결과 언론대응팀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학생들 사이에서 선출된 뒤 다른 학생들에게도 사후에 인정을 받고 있는 유일한 대외창구다. 학생들은 지도부에 의해 동원된 게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자유롭게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언론대응팀은 최 총장의 기자회견 이전부터 끝나기 전까지 본관 인근에서 여러차례 입장을 발표하고 기자회견도 가졌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철저히 묵살하는 학교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본관에서 열리는) 평의원 회의를 막는 것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감금이 아니라 불통으로 일관하는 학교에 소통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저항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본관에서 비인도적 행위가 있었다는 학교 측 주장에 대해 ▲ 교직원들이 외부와 연락이 가능했고, 화장실도 가고, 음식도 먹고, 에어컨도 트는 등 학생들보다 좋은 환경에 있었다는 주장 ▲ 교직원과 학생 간 농담을 주고 받는 상황이었으며 인권침해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주장 ▲ 되레 학교 측에서 현재 본관 점거 학생들에게 에어컨도 틀어주지 않아 쓰러지는 학생이 나왔다는 주장 등으로 맞섰다. 학생들은 이번 사태의 본질을 '학위 장사'라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병원의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꼼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학교 측에서 불통으로 일관하며 모교를 지키려는 학생들을 매도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학교 측은 총학생회를 비롯해 일부 학생들이 학교가 벌이는 모든 사업에 반대해왔고 이를 조기에 바로잡지 못한 결과라고 봤다. '학위 장사'라는 학생들 주장에 대해서는 "(학교 재정이 병원으로 들어가면) 공금 유용으로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일축했다. 또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소통부족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학생들의 요구대로 총장까지 본관에 들어가 감금 상태에서 학생들과 대화할 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핵심 쟁점에서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마냥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최 총장은 미래라이프단과대 설립 일정을 중단하고 문제점 보완을 위해 의견수렴에 나서겠다며 학생들에게 대화를 촉구했다. 설립 자체를 철회하는 데에는 난색을 표했지만 소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학생들도 이날 발표된 경찰의 사법처리 방침에 반발하는 과정에서 당사자간 소통을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양측 모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학교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함께 합리적인 자세로 일관한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2016-08-02 01:35:59 송병형 기자
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학 일시 중단 "의견수렴 하겠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1일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일정을 중단하고 의견 수렴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공간점거 농성등을 중단하고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의견수렴 후 철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날 최 총장은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통해 "그 동안 학생 대표를 통해 총장 면담을 여러 차례 제안했으나 학생들이 제안을 받아들이 않았다"며 "내일부터 동창회를 비롯한 교내외의 모든 기관과 함께 미래라이프대학에 관련된 간담회와 의견수렴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 학생뿐 아니라 본관을 점거 중인 학생들과도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겠다. 학생들은 점거 농성을 중단하고 바로 대화에 임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의견수렴 후 철회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최 총장은 "이미 이사회와 교육부의 허가가 떨어져 모든 절차가 끝난 상황"이라며 "반대의견과 개선점을 듣기 위함이지 철회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찰병력 1600여명 투입에 대해서는 감금된 교직원들을 구출하기 위함이라고 해명했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28일 본관 소회의실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대학평의회를 저지하기 위해 200여명의 학생이 회의장을 점거했으며 당시 직원 7명이 감금됐다. 대학측을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경찰과 소방서에 연락했으며 1600여명의 경찰이 출동해 실제 본관에 투입된 경찰은 300여명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현재는 구출된 교직원 5명과 경찰 투입당시 찰과상을 입은 학생 3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중이다. 한편 이화여대가 추진 중인 미래라이프대학은 교육부 지원사업으로 입학정원의 5.5% 이내에서 정원 외 특별정원을 선발하는 제도다. 뉴미디어산업, 웰니스산업, 융합설계 3개 전공이 신설해 수시모집을 통해 입학생을 선발한다. 이에 반대하는 학생 측은 "재학생들과 졸업생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학위 장사"라며 "대학이 학위장사를 하려고 한다. 우리 대학의 교육 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2016-08-01 17:40:10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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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박준영 구속여부 오늘 결정…"의혹은 오해"

수억원대 공천헌금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 여부가 1일 오후 결정된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10시 50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박 의원은 이날 심경에 대한 질문에 "특별한 생각은 없고 성실히 심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박 의원은 자신에게 돈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민당 전 사무총장 김모(62)씨가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선 "대한민국 정치문화 선진화에 대한 여망으로 신당을 시작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과정을 보면 공천헌금이 오갔다는 것은 대단한 오해"라고 부인했다. 첫 번째 영장 기각 이후 선거비 불법 지출 혐의가 추가된 데 대해서는 "액수가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것 같은데 나는 모르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심문을 마치고 나온 박 의원은 "(관련 내용을 심문에서) 다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4·13 총선을 앞두고 신민당 전 사무총장 김씨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으로 세 차례 총 3억 50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됐다. 또 한 홍보업체로부터 선거 홍보물 8000만원 상당을 납품받고 지출 비용을 3400만원으로 축소 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5월 18일 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홍보업체와 관련된 새로운 혐의를 추가해 지난달 28일 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혐의가 명백함에도 박 의원을 비롯한 관련자들이 말을 맞춰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며 "거액인 공천헌금 수수를 불구속 기소하는 것은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며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며 영장 재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영장이 발부되면 박 의원은 20대 국회 들어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된다.

2016-08-01 16:27:48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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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광진구와 '광진청년창업 아카데미' 공동운영

건국대, 광진구와 '광진청년창업 아카데미' 공동운영 건국대학교 창업지원단(단장 이철규)과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지난 7월25일부터 8월12일까지 건국대 서울캠퍼스 창의관에서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광진구와 함께하는 광진청년창업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지역 사회의 창업 인식 확대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다. 1일 건국대에 따르면 광진구 지역 주민과 창업에 관심 있는 예비창업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아카데미에는 30여명의 예비창업가들이 참석해 창업의 흐름과 창업 트렌드를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창업을 위한 기초다지기'에서부터 '분야별 창업 실전 사례'까지 창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을 받게 된다. 건국대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의 하나로 지난 2015년부터 광진구와 함께 열고 있는 이번 아카데미는 창업을 위한 기초다지기, 분야별 창업기업의 이해, 창업역량 강화 등 총 세 가지의 트랙으로 나누어 구성됐으며 교육 전 과정은 무료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수강생들이 창업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해 창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강의들이 주로 배치됐으며 오는 12일 까지 월 수 금 주 3회 3시간씩 진행된다. 이철규 창업지원단장은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창업자들의 밑바탕이 될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자들을 발굴·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6-08-01 16:16:4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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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근무' 대신 '시간외봉사'…일본, 과로사방지법 시행 1년반 변한게 없다

'시간외근무' 대신 '시간외봉사'…일본, 과로사방지법 시행 1년반 변한게 없다 과로사로 악명 높은 일본에서 과로사방지법이 시행된 지 1년반이 지났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 전했다. 장시간 근로를 당연시하는 직장문화 자체를 바꾸는 방법 외에 달리 해법은 없다는 진단이다. 일본과 닮은꼴인 한국에도 반면교사가 될 만한 내용이다. 일본에는 '카로시'라는 이름의 게임이 있다. 과로에 시달리는 회사원 캐릭터가 어떻게든 자살하려는 게임이다. 옥스퍼드사전에 '과로사'라는 의미의 일본어인 '카로시'가 등재될 정도로 과로사가 많은 일본에서는 인기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WP의 보도를 보면 일본에서는 이 게임이 현실화되고 있는 중이다. 도쿄의 아파트 빌딩 관리회사에서 일하던 세리자와 키요타카는 지난해 7월 자신의 차에 조개탄을 피워 자살했다. 자살 당시 그의 나이는 34세로 한창 일할 나이였다. 문제는 너무나 일에 몰두했다는 점이다. 그는 죽기 직전 일주일동안 90시간을 일했다고 한다. 일본의 법정 근로시간이 일주일에 40시간이니 두배 이상을 일한 셈이다. 그가 가끔 부모님 집에 들러 잠을 잘 때마다 그의 어머니가 심장이 멈추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할 정도로 그는 과로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는 빌딩 3곳의 책임자로 너무 힘들어 물러나려고 했지만 다른 직원이 힘들게 될까봐 퇴사하지 못하다 결국 자살을 택했다는 것. 그의 차가 발견된 곳은 어릴 적 가족들과 즐겨 가던 캠핑장 근처였다. 가족과의 시간을 그리다 죽음을 맞이했다는 이야기다. 일본의 시간외근무 문화는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제2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서기 전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지 않던 시기라 근로자들이 소득을 높이려고 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는 1980년대 일본의 번영기에도 유지됐다. 1990년대말 '버블 붕괴'로 구조조정이 시작되자 이번에는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보장받기 위해서 시간외근무를 자청했다. 이같은 문화가 계속 이어져 현재는 비정규직으로까지 확산됐다. 일본 노동후생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끝난 2015년 회계연도에 과로사 청구 건수가 역대 최대인 2310건에 달할 정도로 과로사 문제는 심각한 지경이다. 결국 일본 정부는 2014년말 수십년간 사회문제가 돼 온 과로사 문제 해결에 착수했다. 이른바 과로사방지법의 제정이다. 최근 몇년간 전체의 8~9%에 이른 주당 60시간 근로자의 수를 2020년까지 5% 수준까지 낮춘다는 게 목표였지만 시행 1년반이 지나도록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WP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법 제정은 주변부에만 충격을 줄 뿐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근로시간 단축보다는 임금인상이 우선관심사인 일본의 노조, 그리고 일본 특유의 평생직장 선호 문화가 뿌리 깊은 시간외근무 문화와 결합하면서 법 제정만으로는 중과부적이 됐다는 것이다. 더구나 법안에는 법을 위반한 회사에 대한 처벌조항도 없다. 한술 더 떠 위법이라는 딱지를 피하기 위해 일본에서는 시간외근무라는 말 대신 '시간외봉사'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일본에서는 '봉사'란 곧 '무료'라는 의미다. 근로자부터 업무에서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일을 마치지 못하면 '시간외봉사'라는 이름으로 무임금 추가근로를 자청하는 게 일상화돼 있다. 12시간 근로에도 눈 하나 깜짝 안하는 게 일본의 직장문화라고 전해진다. 간사이대학의 모리오카 코지 교수는 WP에 "장시간 근로는 일본내 만악의 근본이지만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불평할 시간조차 없다"며 "일본의 직장문화 전체를 뜯어고치지 않는 한 과로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6-08-01 16:16:28 송병형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유가족 "옥시 최종 배상안 수용 불가'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가족 중 일부가 옥시의 최종 배상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와 국회 국정조사가 끝날 때까지 배상안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1일 가습기 살균제·유가족 연대와 RB피해자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의 최종 배상안에 피해자와 유가족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옥시는 피해자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알려진 최종 배상안을 내놨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단체는 "아타 사프달 옥시 대표는 배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국을 떠나겠다고 협박하는 등 피해자들이 이번 사건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는 점을 악용해 반강제적 합의를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옥시가 1500억원에 이번 사건을 마무리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옥시가 제안한 최종배상안에 따르면 희생자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은 치료비, 일실수입 등에 최대 3억5000만원의 위자료다. 영유아에게는 10억원을 일괄 지급한다. 이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있는 미국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다. 미국 법정은 20년간 발암물질로 지목된 물질을 제품에 사용해 소비자에게 난소암을 유발한 존슨앤존슨에게 5500만 달러(한화 약 635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피해액은 500만 달러 수준이지만 징벌적 손해배상 성격의 배상금을 10배 가까이 부과한 것이다. 영국에서도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 피해배상금 외에 매출의 10%인 1조8000억원을 벌금으로 물어야 한다. 아직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자리 잡지 않은 국내에서는 1인당 최대 10억원 배상금이 한계다. 이날 단체는 "국정조사와 옥시 전·현직 대표들의 재판에 대응하기 위해 피해자 합의서가 필요한 시점에서 피해자들은 옥시의 일방적인 배상안에 동의하거나 수긍할 수 없다"며 "피해자의 고통과 옥시의 반인륜적 행태가 합의금 몇 푼에 묻혀 잊히지 않고 현재의 잘못이 시정될 수 있도록 검찰수사와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배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더 이상 협상의 여지가 없다면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의 라케시 카푸어 최고경영자가 공식적인 사과와 협상 주체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관련자 소환과 징벌적 손해배상제·집단소송법 도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3년 10월 10일 백제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징벌적 손해배상을 기업과 소비자로 확대한 '제조물 책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현재까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6-08-01 16:16:23 김성현 기자
서울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직접 개발 검토

서울시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용지매각을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용직의 매각이 계속해서 불발한 것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DMC 내 52개 필지 중 잔여 용지 4필지(4만5843㎡)에 대해 추가 매각 절차를 진행했지만 응찰자가 없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시는 DMC 랜드마크 2개 필지(3만7262㎡)에 IT·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생산 중심지인 초고층 건축물을 지을 계획이다. 지난 2008년 랜드마크 부지에 높이 640m, 133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을 건축하기로 하고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사업자 경영 여건 등으 ㅣ이유로 2012년 사업이 무산됐다. 올해 1월 재 사업자 모집을 실시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서울시는 생각처럼 매각이 쉽지 않자 직접 개발하는 것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시는 랜드마크 부지에 대해 올해 11월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1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해당 부지에 대해 검축물 층수를 '100층 이상'으로 정한 규정을 없애고 '건축법상 초고층 또는 랜드마크적인 건축물'로 기준이 변경돼 있다.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 기준 중 가격평가비중도 기존 10%에서 20%로 상향된 상태다.

2016-08-01 15:34:50 김성현 기자
서울시, 가로등도 IoT시대 "빛 공해 잡는다"

서울시가 올 하반기부터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스마트 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을 확대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도로조명시스템이란 가로등주 마다 도로 이용자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하고 가로등주와 서버를 통신 네트워크로 연결해 도로이용자가 있고 없음에 따라 전체 가로등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2014년부터 서울 무교로, 세종로, 남대문로10길 등에 사물인터넷 기반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왔다. 시범 운영 결과 절전효과가 30% 이상이면서도 야간 도로 이용에는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스템 기능을 살펴보면 차도의 경우 가로등 밝기를 낮춘 상태에서 차량의 접근이 감지되면 차량의 진행 속도를 감안하여 전방 100m 까지 밝게 조절하고, 차량이 통과하고 후속 차량이 없으면 다시 밝기가 천천히 낮춰지도록 설계됐다. 보도의 경우엔 보행자 기준 앞쪽과 뒤쪽까지 동시에 밝아져 불편 없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확대 설치되는 지역은 '동대문구 장안벚꽃로'. 이곳은 주택가 작은 도로로 심야엔 인적 없는 상태에서 가로등만 켜져 있거나 또 이 빛이 주택가 창문을 비춰 주민들이 빛 공해에 노출된 곳으로 자치구의 신청을 받아 선정된 곳이다. 시는 올해 11월 말까지 이 지역 3.4Km 구간의 가로등 260개에 도로조명 제어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설치되면 기존 도로조명의 전력사용량을 30%이상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택가 빛 공해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 6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가 발표한 '전 세계 빛 공해 실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빛공해 지수는 89.4%로 이탈리아(90.3%)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빛 공해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이상의 조명에 노출되면 수면장애, 면역력 저하 등으로 피로감이 높아진다. 앞으로 주택가에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이 설치되면 가로등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돼 빛 공해 피해도 줄어들게 된다. 시는 우선 올해 '동대문구 장안벚꽃로'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이 확대되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된 기술이 타 영역으로까지 도입 되면 혁신적인 에너지 절감과 함께 최근 문제되고 있는 도시 빛 공해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08-01 14:24:48 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