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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수당 강행에 복지부 '시정명령'…법정싸움 예고

서울시가 보건복지부와의 갈등에도 3일부터 청년활동지원비(청년수당) 대상자 2831명에게 활동지원금 50만원을 지급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급을 즉시 중단하라는 시정명령과 함께 직권 취소 조치를 내릴 방침을 밝혀 서울시와의 갈등의 골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달 4~15일까지 청년수당 신청자를 받아 3000명을 선발했다. 시는 이날부터 선정대상자 중 약정서 동의를 한 2831명에게 우선적으로 활동지원금 5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청년수당 제도는 서울 1년 이상 거주한 만 19~29세 청년 중 한 주당 근무시간이 30시간 미만인 청년을 대상으로 6개월동안 월 5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복지부는 서울시의 청년수당 사업이 급여향목과 성과지표가 미흡하다며 해당 사업에 대해 직권취소 처분을 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복지부의 직권취소 예고는 "정치적 결정"이라며 "대법원에 제소할 것"이라고 맞섰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협력을 재차 요구했지만 복지부측의 태도는 완강했다. 복지부측은 "서울시장의 청년수당 대상자 결정 처분에 대해 시정명령하고 이를 서울시에 통보했다"며 "서울시장은 처분을 즉시 취소하고 시정명령 이행 결과를 4일 오전 9시까지 복지부에 보고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청년들에 대한 현금 지원은 실업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도 아니고 도덕적 해이 같은 부작용만 일으킬 것"이라고 서울시의 청년수당 사업을 비판했다. 복지부가 서울시에게 내린 직권취소는 지방자치법 169조에 따른 것이다. 해당법은 "지자체장의 명령이나 처분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현저히 부당해 공익을 해친다고 인정되면 복지부 장관이 그 지자체장에 서면으로 시정할 것을 명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이를 취소하거나 정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복지부의 취소·정지 처분에 이의가 있을 경우 직권취소 통보 15일 이내에 지자체장이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서울시는 돈이 없어 취업에 실패한 후 다시 아르바이트로 인해 취업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청년 수당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또 이미 지원금을 지급하며 사업을 강행한 만큼 갑작스런 사업 중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측의 견해가 좁혀지지 않는 만큼 서울시의 청년수당 사업은 결국 법정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법원에 제소된다 하더라도 기각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또 서울시의 대법원제소에도 사업 중단은 불가피하다. 대법원이 판결을 내릴 때까지 사업을 일시 중단해야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여당의 박원순 견제설부터 시작해 해당 정책이 전국으로 퍼지는 걸 정부측이 막으려 한다는 등 풍문이 돌고 있다. 실제 여당측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청년수당을 "포풀리즘적 복지사업"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2016-08-03 15:23:31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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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또 고장, 5일만에 3건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고장 나 시민들의 출근길이 지연됐다. 3일 오전 5시 55분께 인천시청역에 도착한 2호선 열차의 출입문 6개가 모두 열리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2~3분의 시간이 지나도 문이 열리지 않자 승객 중 1명이 비상 스위치를 누르고 출입문을 강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승객 30여명이 전동차 밖으로 나왔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개통 초기여서 안전요원이 전동차에 타고 있었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 관제실과 통화하던 중 승객 한 분이 문을 강제 개방했다"며 "출입문 오작동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고로 인천지하철 2호선은 약 8분간 운행이 중단됐었다. 현재 인천교통공사는 해당 전동차를 차량기지로 옮겨 고장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의 고장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개통 첫날에도 전동차 출입문이 닫히지 않아 안전요원이 수동으로 문을 닫은 일이 벌어졌다. 같은 날 단전, 출력이상, 통신장애 등 6건의 고장사고로 1시간 넘게 운행이 중단되는 사건도 일어났다. 2조2492억원을 들여 건설된 인천지하철 2호선은 무인 원격제어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개통 후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여러 고장사고를 보여주고 있다.

2016-08-03 15:23:04 김성현 기자
영장없이 압수한 필로폰 "적법 증거 아냐" 대법원 무죄 판결

대법원은 세관공무원이 마약범죄나 밀수범죄의 증거를 수집할 목적으로 통관물품을 압수할 경우 압수·수색영장이 필요하다고 판결했다. 세관공무원이 통관절차에서 밀수로 의심되는 물건을 압수할 때도 사전 또는 사후에 영장을 받아야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2부는 수입품 컨테이너에 필로폰을 숨겨 들여온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서모(42)씨 등 2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3일 확정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S사 직원 서씨 등이 하는 일은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 부품을 국내로 수입하는 업무였다. 이들은 수입 컨테이너 안에 시가 202억원짜리 필로폰 6㎏을 숨겨 들여왔다가 세관공무원에게 들켜 지난해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세관공무원이 영장없이 필로폰을 압수해 검찰에 넘겼다. 검찰도 필로폰을 받은 뒤 사후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이때문에 압수된 필로폰이 적법한 증거가 될 수 있는지 논란이 됐다. 1심은 "세관공무원이 특별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더라도 이 사건 필로폰과 발기부전치료제의 점유를 취득한 것은 범죄수사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통관업무에 따른 행정조사에 불과하다"며 위법한 증거수집이 아니라고 봤다. 하지만 2심은 "세관공무원의 수출입물품 검사, 보관행위가 통상적인 통관업무가 아닌 범죄사실에 대한 수사에 이르렀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압수·영장이 필요하다"며 밀수품 압수가 영장주의를 위반했다고 봤다. 대법원은 2심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압수된 필로폰 외에는 서씨 등의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취지로 무죄를 확정했다. 다만 대법원은 서씨 등이 컨테이너에 시가 14억원어치 발기부전치료제 70만정을 숨겨 들여온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밀수입)에 대해서는 원심과 같이 징역 3년에 벌금 4억4695만원을 확정했다. 서씨 등을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된 S사 직원 권모(34)씨와 관세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S사에도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한편 이번 판결은 대법원의 기존입장에 반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법원은 지난 2013년 국제우편물을 통해 필로폰을 밀수하려던 박모(52)씨 사건에서 "세관 통관검사절차는 행정조사의 일환이기 때문에 압수수색 영장 없이 우편물을 개봉해 검사해도 된다"며 압수된 필로폰의 증거력을 인정했다.

2016-08-03 14:46:20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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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양재·우면 300만㎡ 특구지정, R&CD 거점 들어선다

서울시가 양재·우면 일대 300만㎡에 연구연계개발(R&CD) 단지를 조성한다. 그 규모는 75만㎡로 63빌딩 4.5배에 달한다. 서울시는 3일 양재·우면을 4차 산업혁명 시대 소프트웨어(SW)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가 결합된 서울 대표 도심형 혁신거점을 육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양재 테크+시티(Tech+City)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이곳에 규제완화, 기업 간 공동개발, 산·학·연 연계, 스타트업 지원 같은 맞춤형 지원도 하기로 했다. 기업 간 공동 개발, 산·학·연 연계, 스타트업 지원 등 맞춤형 지원책도 마련한다. 뉴욕 브루클린 테크 트라이앵글, 독일 아들러스 호프 같은 세계적 혁신거점을 만든다. 시는 이를위해 R&CD라는 개념을 새로 도입했다. 'R&CD'는 연구개발(R&D)에 기술연계와 생태계, 기업 인재 간 교류 시스템, 창의적 환경과 문화 등을 덧붙인 개념이다. 이는 대기업 중심의 단지형 R&D 육성이 아닌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모여 기업간, 인재간 교류를 통해 기술개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우선 양재·우면 일대 부지 전체를 내년 상반기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을 추진한다. 특구로 지정될 경우 R&CD 연구시설의 융적률·건폐율이 최대 150% 완화된다. 한국화물터미널, 양곡도매시장, 화훼공판장 일대 등 30년 넘게 '유통업무설비(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는 부지 약 42만㎡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해제 허용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한다. 물류창고, 화물터미널 같은 유통·물류 관련 시설만 입주할 수 있던 제약을 풀어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임대 공간, R&CD를 위한 대학 등 교육연구시설, 컨벤션&호텔, 문화전시 및 공연장 같은 기업성장과 도시지원 기능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공간계획은 ▲R&CD코어권역 ▲지역특화혁신권역 ▲지역기반상생권역 ▲도시지원복합권역 4대 권역으로 나눠 수립한다 R&CD코어권역은 aT센터, 화훼공판장 현대화사업, 공공부지(마방공원 등) 등을 활용해 R&CD 공간 확보를 극대화하고, 양재시민의 숲, 문화예술공원 등에 문화·여가·교류 공간을 확충한다. 지역특화혁신권역(양재2동 일대)은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중소기업 부설연구소나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을 확충하고 R&CD 특구로서 장소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공공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 지역기반상생권역은 LG전자, KT연구소 등 대기업 연구소가 위치한 지역으로 용적률·건폐율 완화를 통해 연구공간을 확충하고 대기업의 기술역량을 중소기업에 이전하고 서로 상생·교류할 수 있는 공공 앵커시설과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도시지원복합권역(양재IC 일대)은 한국화물터미널, 화훼공판장 등 유통업무설비 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유통업무설비 해제를 통한 복합개발과 공공기여를 활용해 공공 R&CD 공간을 확보한다. 공공 선도사업으로 양곡도매시장 부지에 산학연 연계 협력을 위한 R&CD 캠퍼스를 조성하고, 양재IC 일대에는 입체보행가든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이달 1일 서울시, 중앙정부(기재부·중기청), 서초구, 입주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역공감 간담회를 시작으로 연내 R&CD 기반 조성을 공공이 먼저 실행하고, 향후 민간개발을 행정적·제도적으로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R&CD공간 확충을 통해 기업 1000개소, 신규 일자리 1만5000개가 증가하고 2조원 이사으이 공공·민간 직접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양재·우면지구의 잠재력에 새로운 관점의 맞춤형 지원을 더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글로벌 R&CD 혁신거점 모델을 구축하고 확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08-03 14:45:15 김성현 기자
메트로신문 8월 3일자 한줄뉴스

정치·사회 ▲닷새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흔들리는 하반기 국정 다잡기에 돌입했다. 각종 논란과는 거리를 둔 채 소통과 현장 행보에 집중, 민생 경제를 다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문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특사)이 서민과 자영업자 등 생계형 사범 위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법제처가 김영란법 시행령안 논의를 위한 정부입법정책협의회 개최를 최종 결정했다. 김영란법에 명시된 가액 기준 상향과 농축수산물 제외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국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면서 트럼프의 대권 가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의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과 중국법인을 합병시킨 우버가 중국에서 들어오는 자금으로 드론(무인기) 물류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산업 ▲어음이 여전히 중소기업들을 괴롭히고 있다. 어음제도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폴크스바겐에 대해 판매정지라는 초강력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동통신3사와 네이버의 통합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원스토어'의 서비스가 미숙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카오의 대리운전 O2O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를 두고 촉발된 대리기사와 대리운전업체들의 갈등이 법정다툼으로 비화됐다. 금융·마켓 ▲금융위원회가 2일 투자은행(IB) 육성책을 내놨다. IB가 증자 또는 인수 합병으로 몸집을 키운 뒤, 자금 없는 회사에 투자하고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해 국가경제 규모를 끌어올리게 한다는 방침이다. ▲아파트 분양권에 거품이 심각하다. 올 상반기 일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5000여만원인데 비해,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는 3억4000여만원에 이른다. 유통·라이프 ▲서울시는 공공 건설공사에 대한 자체적인 설계경제성(VE) 심사로 올 상반기 86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절감액(73억 원)보다 13억 원 더 늘어난 수치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사냥에 나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피지를 상대로 C조 1차전을 치른다. 리우 올림픽 개막식 전에 열리는 유일한 사전경기다. ▲최근에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home+vacance)'족과 도심·근교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태케이션(stay+vacation)'족이 늘어나고 있다. 공연계에서는 이들을 겨냥해 다양한 뮤지컬 공연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박동훈 전 폴크스바겐 사장, 박준영 국민의당 의원, 롯데케미칼 세무사 등 검찰이 하루 사이에 청구한 3건의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검찰이 성과위주의 무리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6-08-03 14:21:15 연미란 기자
지하철 '안전발판' 안전하지 않다...설치비용도 천문학

감사원이 승강장 발빠짐을 막기위한 지하철 자동안전발판이 오히려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2일 서울시의회와 서울 지하철 양 공사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자동안전발판의 안정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5월 시행된 '국민안전 위협요소 대응·관리실태 실지감사'결과 제시된 의견이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올 하반기 6개 역에 자동안전발판을 설치·운영할 계획이었다. 서울도철주도로 양공사자 지난해 공동발주 했으나 감사원의 지적으로 설치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서울도철의 경우는 한국철도표준규격(KRS) 시험 인증을 받고 설치 후 20일간 시운전을 통해 안정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감사원측은 서울메트로는 서울도철과는 신호운용체계가 달라 안정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서울메트로의 경우 자동안전발판이 펴진 상태에서 전동차가 출발하거나 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면 궤도 단락기가 별도로 필요하다. 서울도철은 자동안전발판 오작동 시 열차 운행을 막는 신호로 연동된다. 서울메트로는 안전 비용 문제로 인해 자동안전발판 설치 역도 변경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회현역에 설치 계획이었지만 승강장에 케이블과 전선 배관 등으로 인해 자동 설치 공간이 부족해 충무로역과 동대입구역으로 수정했다. 압구정역은 계획대로 설치된다. 두 개 역에 자동안전발판 설치비용은 각각 9억5600만원과 7억2400만원이 들며 시간은 90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안전발판의 설치비용은 적지 않다. 3개역 100개곳 설치기준 약 15억6000만원이라는 비용이 필요하다. 안전발판 1개당 제조·설치비용은 약 1500만원 수준이다. 우형찬 서울시의회 의원은 "자동안전발판이 충분한 안전성 검증을 거치지 않아 제2의 스크린도어가 될까 우려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비용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6-08-02 19:35:38 김성현 기자
'기각·기각' 또 '기각'…무리한 수사에 체면구긴 '검찰'

검찰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박동훈 전 폴크스바겐 사장, 박준영 국민의당 의원, 롯데케미칼 세무사 등 검찰이 하루새 청구한 3건의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성과위주의 무리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영장 발부 기준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검찰이 속도를 높이고 있던 핵심 수사들도 차질을 빚게 됐다. 2일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동훈 전 사장에 대해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경과와 주요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 정도 내지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을 인전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같은 날 조 판사는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롯데케미칼 세무사에 대한 구속영장도 같은 이유로 기각했다. 핵심 혐의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일본 롯데물산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원이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서울남부지법 한정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수억원대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으로 기소된 박준영 국민의당 의원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는 정치권의 반발을 무릅쓰고 이미 기각된 영장을 재청구까지 했던 사안이다. 법원이 피의자에 대해 구속을 인정하는 경우는 범죄 사실이 명백하거나 형사소송법에 따른 도주할 염려, 증거인멸 염려, 주거 불안정 등의 요소가 있는 경우다. 검찰이 주요사건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방송법 위반,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혐의 등으로 청구된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역시 범죄혐의에 대한 검찰의 소명정도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구속수사를 진행할 경우의 피의자를 24시간 확보함으로 심리적 압박을 줌과 동시에 검찰의 피의자 조사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며 "수사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하는 영장 기각"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법원이 이처럼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은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동명 전 한국법학회 회장은 "구속영장 기각 자체만으로 검찰수사가 축소될 수 있다"며 "이는 법원이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이 검찰 주요 사건에 대한 영장을 연이어 기각하며 수사 차질은 물론 검찰 체면도 바로서지 않게 됐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검찰 개혁에 관한 논의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며 "대통령 선거 때마다 대선 후보들이 검찰개혁 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지켜진 적이 없다. 그래서 권력과 검찰이 유착되어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이는 정권 말기가 되면 속된 말로 곪아 터져서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이 이원은 검찰의 수사권에 대해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수사권을 경찰에 주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최근 진경준 검사장 '주식대박' 비리와 함께 검찰 자살 사건 등으로 인해 검찰조직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가운데 무리한 수사로 인한 잇딴 영장기각 사태가 더해져 검찰개혁에 더욱 무게가 실어지게 됐다.

2016-08-02 19:30:32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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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본관 점령 46시간의 증언...'감금'인가 '저항'인가

2일 엿새째 농성 중인 이화여대 학생들은 '감금 논란'에 대해 "아니다. 교수들을 감금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평의회 의원들이 학생들이 점거한 본관 안으로 자발적으로 들어왔으며 아픔을 호소할 경우 구조대원을 요청해 병원에 이송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성희롱적 발언·폭언·욕설 등을 했다는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큰소리·반말·조롱을 일삼은 것은 교수들이었다고 했다. 그들은 지난달 28~30일 사이 있었던 자신들의 행위를 '학생들의 의견을 철저히 묵살하는 학교에 대한 저항'으로 규정했다. 메트로신문은 여러 차례 학생들에게 당시의 상황을 물었지만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얻지는 못했다. 순수성을 담보하기 위해 자발적인 참여 방식을 택한 때문인지 그들은 의사결정에 신중한 모습이었다. 메트로신문은 학교 측의 증언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향후 학생들이 구체적인 증언을 제공하면 추가로 보도하기로 했다. 7월 28일 이화여대 학생들의 학교 본관건물 점거 당일 서혁 교무처장은 사무실에서 대기 중이었다. 당시 '미래라이프 사업'에 반대하는 이화여대 학생들은 이날 오후 2시 미래라이프 사업 관련 평의원회가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해 본관 점거를 시도했다. 서 처장은 평의원은 아니지만 미래라이프 사업의 책임자로 보충설명을 위해 평의원회 참석을 준비 중이었다. 정오부터 본관에 진입하기 시작한 학생들로 인해 서 처장은 평의회 참석이 힘들다고 판단, 학생들을 피해 교내의 다른 곳으로 이동해 있었다. 평의원회가 열리는 소회의실에는 이미 7명의 평의원이 있었고 회의가 힘들다는 얘기를 들은 이들은 나가려 했지만 학생들에게 가로막힌다. 평의원 중 한명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학생들은 사업에 반대한다는 각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고 말했고 이미 확정된 사업에 반대할 권한이 없는 평의원들은 서명하지 못하겠다고 실랑이를 벌였다. 이렇게 7명에 대한 감금이 시작됐다. 밤 10시 일부 평의원들이 112와 119에 구조를 요청해 경찰과 소방관이 진입을 시도했지만 이내 물러나야 했다. 20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을 뚫을 길이 없었다. 10시 반 서 처장이 점거된 소회의실로 들어가겠다고 학생 측에 알렸다. 평의원을 내보내 달라는 협상을 하기 위해서다. 시위학생들은 2시간의 회의 끝에 자정께 서 처장의 본관 진입을 허락했다. 서 처장과 학생들은 1시간 40분가량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서 처장은 "설명 중간중간 시위학생들의 야유와 조롱이 터져나왔다"고 증언했다. 질의응답을 마치고 새벽 2시께 서 처장은 소회의실로 진입했다. 지친 평의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7명 모두 회의실 의자에 앉아있었으며 50대의 여성 평의원은 붉게 충혈된 눈을 하고 있었다. 서 처장은 학생들과 협상을 시도했다. 2명의 여성 평의원을 내보내 달라는 요구였다. 학생들은 평의원 2명을 내보내는 조건으로 서약서에 서명을 하라고 했다. 서약서에는 ▲교무처장으로써 모든 책임을 진다 ▲29일까지 다른 2명의 평의원을 진입시킨다 ▲이를 어길 시 모든 법적책임을 진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총학생회장이 직접 작성하고 서 처장과 변호사 출신의 평의원이 서명을 했다. 서명과 함께 자유의지로 서명하는 것이라는 동영상을 녹화해야 했다. 2명은 앰뷸런스로 나가게 되고 4명의 평의원과 서 처장, 그리고 서 처장과 함께 진입한 여자 팀장 등 6명이 남았다. 15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소회의실에는 최대 50여명의 학생들이 들어와 이들의 대화를 녹취하고 있었다.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에 갈 때는 손을 들고 의사를 표해야했다. 한명의 평의원이 화장실을 통해 탈출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화장실을 사용할 때 감시를 받아야 했다. 다른 평의원이 화장실을 가겠다고 의사를 표하자 기저귀를 던져줬다. 화장실을 갈 때마다 회의실내부 학생은 물론 복도에 서있는 100여명의 학생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 "화장실 가신답니다"라는 소리가 복도에 퍼졌다. 나중에는 풍물패가 합세해 화장실을 갈 때마다 북을 치고 꽹과리를 울렸다. 화장실에 앉아 일을 볼 때는 문을 열어뒀다. 탈출을 감시하는 것이다. 좌변기에 앉아 문을 닫으면 바깥에서 "문자 보내나봐?", "다리가 이상한데" 등의 소리가 들려왔다. 서 처장은 "정말 수치스러웠다. 생리현상을 해결함에도 감시를 받아야 하니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서 처장의 항의로 이 후에는 화장실 내부를 감시하는 일은 없었다. 밤이 되자 학생들은 구호를 외치며 책상을 쳤다. 지방의 교육자라고 자처한 이가 클럽음악이 담긴 USB를 가져와 앰프로 재생했다. 학생들은 음악에 맞춰 불을 껐다 켜며 조명을 연출했다.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서 처장은 당시 모습이 나이트클럽과 같았다고 증언한다. 새벽 3시 시끄러운 소리에 귀를 막던 서 처장은 내보내달라고 크게 항의했다. 학생측은 음악을 끄고 "지금부터 필리버스터 토론을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30일 1600여명의 경찰 병력이 6명을 구출하기 위해 본관에 진입을 시도한다. 300여명이 본관에 진입해 여경을 앞세워 복도의 학생들을 밀어내며 통로를 확보했다. 소회의실에 있던 6명이 46시간만에 외부로 나왔다. 서 처장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평의원들을 내보내기 위해 자진해서 들어갔지만 나중에는 혼자서라도 도망가고 싶었다"며 "당시 유리병이 보였다. 저 유리병을 깨고 손을 그으면 내보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수십번 했다"고 말했다. 서 처장은 현재 탈진, 고혈압증세, 이명, 신경쇠약 등으로 입원치료 중이다.

2016-08-02 19:25:21 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