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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MLB 올스타 투수 상대로 안타…시범경기 데뷔전 1안타·1득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5)가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려냈다.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4 MLB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가벼운 옆구리 통증으로 25~27일 경기에 결장한 이정후는 이날 첫선을 보였다.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지난해 올스타에 선정된 선발 투수 조지 커비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1루수가 몸을 날려 타구를 잡으려 했으나 외야로 빠져나갔다.후속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땅볼을 쳤으나 상대 유격수의 실책으로 이정후가 2루에서 살았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이후 두 차례 더 타석에 섰으나 안타를 추가하진 못했다. 이정후는 2회 1사에서 커비와 다시 맞대결을 벌였으나 1루수 땅볼에 그쳤다. 4회 2사 1루에서는 오른손 투수 카를로스 바르가스의 3구째 낮은 공에 방망이가 헛돌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이정후는 5회 수비를 앞두고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돼 첫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2024-02-28 09:17:00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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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 축구…'임시 선장' 황선홍 긴급 처방 효과 낼까

황선홍(56)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어수선한 상황을 황 감독이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한축구협회는 27일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지난 16일 경질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후임으로 황 감독을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11일 만이다. 황 감독은 다음 달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과 2연전에서만 지휘봉을 잡는다. 3월21일 서울에서, 26일 태국 방콕에서 대결한다.대한축구협회는 황 감독이 두 경기를 치른 이후 상황도 준비하고 있다. 협회는 오는 5월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고 6월 월드컵 예선부터는 새 감독이 지휘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복수의 외국인 감독들이 이메일 등 경로를 통해 한국 대표팀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두 경기만 맡게 됐지만, 최대 관건은 황 감독이 어수선한 A대표팀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지다.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패배 이후 손흥민-이강인 충돌 등으로 A대표팀 분위기는 급격히 악화돼 있다. 이강인이 직접 손흥민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며 하극상 사태는 일단락되었지만 미운털이 박힌 만큼 다시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지난해 아시안컵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나 금메달을 수확한 황 감독으로서는 충돌 사태만 없었다면 이강인을 태국과의 2연전에 선발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전날 충돌을 빚어 팀 분위기를 악화시킨 이강인을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라 쉽지 않다. 특히 베테랑 선수들이 요르단전을 앞두고 이강인을 경기에 내보내지 말라고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요구한 정황까지 확인된 상황이다. 황 감독이 이강인을 용서하고 태국전에 소집할지 아니면 징계 차원에서 배제할지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아시안컵 4강전 패배 이후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내비친 손흥민이 마음을 바꿔먹게 하는 것 역시 황 감독의 중요한 임무가 될 전망이다.여기에 더해 손흥민이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은 다음날인 요르단전 당일 경기장에서 이강인과 함께 태연히 물병 놀이를 해 국민적 분노를 산 정우영, 설영우 선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심사다. 그나마 황 감독이 선수단 운영 경험이 많은 점은 기대할 만한 대목이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뒤늦게 합류한 이강인과 기존 선수들을 조화시키며 금메달을 딴 바 있다.임시 감독인 탓에 자신만의 색깔을 내기는 어렵지만 지도 중인 올림픽대표팀 선수 등 신예들을 과감하게 A대표팀에 불러들일지 여부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황 감독 이전에도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23세 이하 대표팀을 겸한 사례가 있어 중복해 선발도 가능한 상황이다. 감독 겸직 사례 역시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허정무 감독이 1999년 1월부터 2000년 9월까지 국가대표팀과 시드니올림픽 대표팀을, 핌 베어벡 감독이 2006년 7월부터 2007년 8월까지 국가대표팀과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 베이징 올림픽 예선 대표팀을 동시에 이끈 바 있다.

2024-02-28 09:16:29 최규춘 기자
소산 박대성 화백은?

1945년 경북 청도 운문면 공암리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박대성 화백은 5살이 되던 1949년 여름, 운문산에 은거하던 빨치산에 의해 한쪽 팔을 잃었다. 이후 독학으로 전통 수묵화를 익힌 그는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내리 8번 입선하고, 중앙미술대전에서 첫해에 입선, 2회에 대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1974년 대만 공작화랑을 시작으로 일본, 독일, 프랑스, 미국 등 전세계에서 인정을 받았다. 1987년 독일 쾰른 파리나갤러리, 1988년 호암갤러리, 1997 파리 가나보부르갤러리, 2006년 가나아트센터, 2011년 중국 베이징 중국미술관, 2013년 터키 이스탄불 마르마리대학교 갤러리, 2015년 미국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 미술관 개인전 등에 초대됐다. 현재 그의 작품 대부분은 솔거미술관에 전시 돼 있다. 1999년 경주에 정착한 그는 유적, 문화재를 보며 새롭게 역사를 탐구했고 2015년 회화 435점, 글씨 182점, 벼루 먹 213점 등 모두 830점을 솔거미술관에 기증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원로작가 디지털 아카이빙 사업에도 선정돼 화업이 정리되고 있다. 박대성 화백의 작품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다음달 24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소산비경'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앞서 베를린 전시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하버드대 한국학센터, 다트머스대 후드미술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메리워싱턴대 등 총 8곳의 해외기관에서 전시한 그는 이번 기념전에서 삼릉비경과 금강설경, 신라몽유도 등을 전시한다.

2024-02-28 09:14:0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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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4년 02월 28일 수요일

[오늘의 운세] 2024년 02월 28일 수요일 [쥐띠] 36년 운에서 변화가 오는 시기이다. 48년 능력 이상의 일을 해도 무리가 없는 날. 60년 주변 사람과 의견 차이로 약간의 이견이. 72년 재물의 기운이니 도전하라. 84년 삼재팔난이라 했으니 삼재 기도로 상쇄를 시켜보는 것도. [소띠] 37년 과한 운동을 삼가고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한다. 49년 종일 기쁜 일이니 계획을 세워서. 61년 큰 그림을 그리나 현실은 만만치 않다. 73년 게으르지 않으면 나쁜 부분이 제거된다. 85년 빌려준 돈이나 선물이 들어온다. [호랑이띠] 38년 내 것이 작아 보이나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 50년 때가 왔으니 힘껏 정진하라. 62년 예의 바른 행동이 나를 높여주니 아랫사람에게도 최선을 다하자. 74년 강단 있게 진행하라. 86년 외출을 삼가고 건강관리에 신경 써라. [토끼띠] 39년 같은 띠와의 거래가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51년 중심을 잘 세워야 원망을 듣지 않는다. 63년 남의 부러움을 사며 실속도 있고 이익이 있다. 75년 조금은 둔감하게 살 필요가. 87년 시간을 갖고 기다리면 결과가 온다. [용띠] 40년 노력의 결과가 생각만큼 나오니 감사하다. 52년 고집을 세우면 식구도 외면하는 법. 64년 두 가지가 다 좋을 수 없으니 하나는 양보해야. 76년 열등감에 고민하지는 말도록. 88년 마음이 울적하니 달빛이 위로를 주는 날. [뱀띠] 41년 사공이 많아서 의견통일이 어려우니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53년 가족과 유쾌 상쾌한 날이다. 65년 일이 어려우나 외할머니의 도움으로 해결된다. 77년 인내가 행복한 삶을 부른다. 89년 가뭄에 단비 오듯 착 풀린다. [말띠] 42년 우물이 곁에 있어도 두레박이 보이지 않으니 답답. 54년 배우자와 합이 늘 맞지 않는다. 66년 꽃보다 아름다운 것은 본인이니 자신감을 느끼자. 78년 예민함을 바꿔라. 90년 남자 친구와 이별에 그리 아쉬워할 일은 아니다. [양띠] 43년 상대의 단점을 막말하면 나에게 돌아온다. 55년 과거 신분적 사회에서 배운 기술을 이어받아 생계를 꾸려나갈 수밖에 없었던 것. 67년 기회가 오니 잘 잡자. 79년 남보다 못한 점은 누구에게나 있다. 91년 하루가 즐겁다. [원숭이띠] 44년 판단력이 흐려지기 쉬운 날이니 도장을 찍을 때는 신중히. 56년 유혹이 많은 날이니 자중자애. 68년 숨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날. 80년 꽃은 저절로 피지 않는다. 92년 힘들어도 끝까지 살펴봐야 결과가 좋다. [닭띠] 45년 지고도 이기는 것이 있으니 때로는 져주는 것도 한 방법. 57년 조급함이 화를 부른다. 69년 몸도 마음도 피곤한 날이니 충전이 필요. 81년 창업은 하되 신중히 계획. 93년 어느 구름에 비가 들었는지 모르니 최선을 다해라. [개띠] 46년 사소하게 시작된 언쟁이 확 커질 수 있으니 주의. 58년 소통도 사람을 봐 가며 따라야 한다. 70년 손님이 오니 즐거운 소식을 들고 오는구나. 82년 항상 운이 좋을 수는 없을 것. 94년 떠나기도 어렵고 머물기도 어려운 하루. [돼지띠] 47년 무거운 일을 맡았어도 보람 있다. 59년 운이 상승하니 용기를 내서 일을 추진해보라. 71년 가족이라도 금전거래는 안 하는 것이 좋겠다. 83년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 95년 현대사회도 과거에도 그렇듯이 무속인은 직업이다.

2024-02-28 04: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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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유병장수

질병의 고통 없이 나름의 무병장수는 모든 사람의 꿈일 거다. 그와는 좀 다르게 몸에 병을 갖고 있으면서도 건강을 지키며 살아가는 분이 있다. 어느날 월광사 신도중 50대 중반 K는 암 투병을 했다. 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항상 조심하고 조심한다. 병원에 있으면서 K는 보왕삼매론을 떠올렸단다.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는 보왕삼매론의 한 구절을 가슴에 품으면서 질병이 찾아왔으니 더 신경을 쓰고 더 자신을 돌보는 계기로 삼았다. 인생의 걸림돌을 디딤돌로 삼고 고통의 시간을 이겨낸 것이다. 필자도 상담할 때 보면 힘든 운세가 몰려오는 시기에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이 있다.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너무 쉽게 주저앉으며 시간이 가면서 해결될 일에도 크게 낙담하고 정말 크게 좌절하는 경우를 보았다. 부처님은 너무 편히 살기를 바라지 말라고 한다. 고난이 있으면 더 큰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산을 오르려면 비탈길을 걸어야 하는 것처럼 인생이라는 산에도 힘든 길이 있는 법이다. 소나기처럼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비바람이 멈추질 않는 시기 그런 운세의 길이 있다. 누군가는 힘든 일을 디딤돌로 만들어 더 높이 뛰어오른다. 반대로 누군가는 그 어려움에 걸려 넘어져 버리고 만다. 세상살이의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이루어지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나에게 순종하기를 바라지 말라고 한다. 편하게만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경계의 화두를 던져주고 고난이 사람을 성장시켜 준다는 것을 알려준다. 무병장수도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유병장수도 전화위복이다. 시련은 때로 힘겨운 일에 대한 맷집을 길러주고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힘겨운 일이 이어진다면 보왕삼매론의 얘기를 떠올려 보고 말하자면 좌절하지 말기 바란다.

2024-02-28 04: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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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人터뷰]비경을 쫓아 비경에 오른, 소산 박대성 화백

할아버지는 어린 손자에게 '소산(小山)'이라는 아호를 지어주었다. 6·25 전쟁 중에 부모를 여의고, 왼쪽 팔 마저 잃은 손자는 그 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 '대산(大山)'이 아니고 소산이냐며 불만을 토하는 손자에게 할아버지가 말했다. "세상에 작은 산이 어데 있노." 소산의 큰 뜻을 가슴에 품은 아이는, 한국 수묵화의 거장으로 자라났다. 10m가 넘는 거대한 화폭에 금수강산 곳곳의 아름다움을 담는다. 오른손 만으로 1년이 넘는 시간을 쏟는 고된 작업이다. 하루하루를 수행하듯 이 땅의 풍경을, 그 안에 뿌리내린 숭고한 정신을 담아낸다. 더 큰 절경을 찾아 히말라야를 오르고, 실크로드를 횡단했지만 어느 곳도 소산의 비경에 견줄 수 없었다. 미국으로 떠나 화려한 기교와 색감의 현대미술을 접했지만 먹과 붓을 놓을 수 없었다. 팔십 평생 전통을 고수한 그의 수묵화는 2년 전 국경을 넘어 독일, 이탈리아, 미국 동·서부를 순회했다. 관객들은 처음 마주한 거장의 대형 산수화 앞에 유독 긴 시간 머물렀고, 전시 일정은 두 달이나 연장됐다. 콧대 높은 미국과 유럽 미술계가 연일 찬사를 쏟아내며 정통 한국화의 세계화 가능성을 알렸다. 소산 박대성 화백의 해외 순회 기념전 '소산비경'이 열린 서울 종로구 가나아트센터를 찾았다. 'Sublime Beauty of Sosan(소산의 숭고한 아름다움)'이라는 영어 제목이 눈에 띄었다. 박 화백은 자신의 작품 '삼릉비경' 앞에 서 있었다. 해외 미술 현장에서 찬사를 받고 '금의환향'한 대작이다. 작품 속 보름달을 등진 그의 모습에서 먹을 가득 머금은, 고고한 붓의 형상이 떠올랐다. - 어떻게 그림을 시작했나. "운명이었다. 신체적인 장애도 있었고 다른 것으로 먹고 살 수도 없었다. 여섯 살 때 붓을 잡은 이후 한 번도 그만 두겠다 생각한 적이 없다. 중학교 1~2학년까지 학교를 다녔지만 그 이후로는 등교도 거부했다. 원하지 않는 공부를 하기 싫었고, 몸이 불편해 자존심도 상했다. 그 이후 온전히 그림에만 몰두했다." - 한 손 만으로 그리는 게 힘이 들지는 않았나. "나는 (이 장애를) 축복이라 생각한다. 고난은 정신세계 가장 위에 있다. 모든 정신은 고난을 이기는 데서 나오기 때문이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더 큰 장애를 이기고 블랙홀을 입증해내지 않았나. 현실 사회는 장애를 불행으로 여기지만 나는 이 불편함을 극복하며 남이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졌다." - 크기가 큰 작품이 많은 이유가 있나. "어찌 보면 '소산'의 열등감을 풀어내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동양 미술사를 보면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많지 않다. 새롭게 도전을 해보는 것이다. 큰 그림을 그린다는 건 피나는 노력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 해외 관객들이 대형 산수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일평생 '보이지 않는 뿌리'를 찾아왔다. 사람은 본디 어디서 태어나 어디에 뿌리박고 살았는지가 중요하다. 이만큼 살아보니 무엇을 소유했는가 보다 무엇을 지향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설명하지 않아도 관객들은 그림을 통해 그 진정성을 느낀 것이다." 박 화백은 오랜 기간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 중국 북경, 계림, 연변 등지를 돌았고, 여러 차례 히말라야와 실크로드를 방문하며 새로운 풍경과 문화를 접했다. 1994년에는 한국화의 현대화라는 꿈을 품고 뉴욕으로 건너가 현란한 현대미술의 한복판인 소호(Soho)에서 1년을 살았다. 하지만 1년만에 모든 것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찾은 곳이 지금도 그의 작업실이 있는 경상북도 경주였다. - 왜 그렇게 빨리 돌아왔나. "어색하게 내 작품을 서구화하고 싶지 않았다. 수 없이 해외를 다니며 세계 곳곳의 예술을 탐구하다 보니 비로소 내가 갈 길이 보였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현대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그 중에서도 경주를 택한 이유가 있나. "가장 한국적인 곳을 찾다가 불국사가 문득 떠올랐다. 무작정 찾아가 스님께 1년 동안 불국사를 그려야겠으니 방을 달라 했다. 그 방에서 먹고 자면서 1년 내내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완성된 것이 '불국설경'이다." - 히말라야, 실크로드에서 한국보다 더한 절경을 만나지 않았나. "예전에 우리 선조들이 '금수강산에 백화가 만발하다'는 표현을 했다. 처음에는 나도 선조들의 과장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언젠가 백두산의 봄을 찾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버스를 타고 백두산 정상에 올랐을 때, 해가 뉘엿뉘엿했다. 버스에서 내리려는데 꽃들이 카펫처럼 피어 있었다. 지천에 핀 수백 가지 꽃을 차마 밟을 수 없어서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백화만발, 금수강산이란 표현을 온 몸으로 느꼈다. 그 위대한 경험을 지금도잊을 수 없다."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완성한 '불국설경'은 그의 출세작이자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인기작이다. 눈이 가득 쌓인 불국사의 절경이 가로 8m에 달하는 거대한 화폭에 담겨있다. 하지만 그는 이 작품에서 한 번도 눈을 그린 적이 없다. 하얀 화선지의 여백 그대로 눈이 됐기 때문이다. 그리지 않고 그리는 것. 그가 말하는 한국 미술의 위대한 '술(術)'이다. - 한국화가 왜 특별한가. "화선지를 바닥에 깔고 붓을 드는 순간, 온 정신이 붓 끝에 모인다. 종이 위에 한 번 번진 먹은 지울 수도, 고쳐 그릴 수도 없다. 몇 번이고 덫 칠이 가능한 서양화와는 달리 붓질 한번에 철저한 기술과 정신 통일이 필요하다. 아름다움(美)뿐 아니라 기술(術)이 필요한 진짜 미술이다. 서양화는 화면을 가득 채워야 하지만 동양화는 여백의 미가 있다. 필요 없는 것은 그리지 않는다. 그리는 행위보다 정신적인 '수행'에 가깝다." - 정작 한국에서는 한국화가 소외를 받는데…. "미국과 일본이 우리를 폄하한 것이다. 침략자와 지배자는 가장 먼저 미풍양속을 제거한다. 그 영향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우리 것을 찾아야 한다. 한국화를 대학 입시 때만 그릴게 아니라 유치원,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 교육만 빨라져도 훨씬 뛰어날 수 있다. 최근에 국악이 전 세계 주목을 받는다. 서양음악에 도레미파솔라시 7음계가 있다면, 한국전통음악에는 황종·태주·중려·임종·무역의 5음계가 있다. 색이 화려한 서양화와 달리 동양화에는 오방색이 있다. 더 강렬하고 포인트만 준다. 우리는 그런 훌륭한 문화를 모르고 서양 문화만 쫓고 있다." - 지금도 경주에 머물며 유적들을 그림에 담는 이유가 있나. "문명 발전과정을 보면, 신라의 서라벌은 비잔틴 제국의 콘스탄티노플, 이슬람 제국 바그다드, 당나라 장안과 함께 세계 4대 도시에 포함됐다. 도시유물로도 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다보탑, 석가탑, 첨성대는 세계 다른 곳에서 따라갈 수 없다. 지방에 유물로 내버려두고 있으니 분통터지는 일이다. 경주가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격의 문제다. 무한경쟁시대인데, 가진 것도 못 쓰는 꼴이다." 지난 2022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에 그의 불국설경이 걸렸다. 생존 화가의 작품이 전시된 건 박 화백이 유일했다. 이건희 회장은 생전 그를 존경했고 그의 작품을 아꼈다. 정기적으로 그에게 새 그림을 주문해, 한 때 '이건희 전속 화가'로도 불렸다. 작품의 가치는 이미 천정부지로 뛰었지만 그는 작품을 소유한 적이 없다. 일평생을 담아 그린 대작도 '내 것'이 아니라 여긴다. 지난 2008년 박대성 화백은 경주에 자신의 작품 970점을 기증하며 '경주솔거미술관'의 틀을 세웠다.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을 기증해 한두 개의 미술관을 추가로 여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21년 솔거미술관을 찾은 한 아이가 20m에 달하는 그의 작품을 밟아 훼손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수리비만 1억이 넘는 엄청난 사건이었지만 그는 "그게 애들이지"라며 웃어 넘겼다. - 일평생 그린 작품을 기증하는 건 아깝지 않나. "나와 우리 가족보다 우리 국민, 동포가 더 중요하다. 오랜 수행을 통해 가급적 남들을 위해 살려고 노력해 왔다. 태어나면서 가져온 것도, 죽을 때 가져갈 것도 없는데 내 것이 어디 있나." - 미술관은 왜 세우려고 하나. "뉴욕은 예술에 있어서는 정말 선진국이다. 그 곳에 살아보니 선진국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더라. 십시일반 힘을 모으고, 남을 위해 베풀 줄도 알아야 한다. 자기보다 가족을, 주변을, 사회를 생각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미국이 강대국이 된 것도 그런 이유다." - 현대미술을 배우러 간 곳에서 선진문화만 배웠다. "사실이다. 이들은 어떻게 이렇게 잘 살게 됐는지를 유심히 살피다 보니 내 것을 기꺼이 내놓는 법을 배웠다. 예술에도 공공성이 있어야 한다. 그런 파급력으로 좋은 작가도 나온다. 네 것 내 것 없이 살아야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 - 작품을 훼손한 것엔 왜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았나. "나도 손자, 손녀를 키운다. 달리 보면 다 우리 애들 아닌가. 아이가 모르고 한 것을 누가 탓할 수 있나. 수리비로 1억3000만원이 든다더라. 만일 돈을 받고 책임을 물었다면 미술관은 그 아이에게 평생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이다. 작품은 그곳에 그대로 전시돼 있다. 아이가 밟은 발자국, 그 또한 역사다." '비경'에는 두 가지의 사전적 의미가 있다.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 그리고 '신비로운 경지'. 박 화백은 최근에도 커다란 설경 하나를 완성했다. 하루 25시간, 깨어서도 자면서도 온통 그림만 생각한다고 했다. 그렇게 산 날들이 하루 이틀 쌓여 벌써 80년이 됐다. 소산의 비경을 쫓아 수행하던 외팔 화가는 마침내 비경의 경지에 올랐다. 그에게 남은 꿈이 있냐고 물으니 "그저 좋은 그림 하나 그리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소산은 아직 최고의 작품을 만나지 못했다. - 소산(小山)의 의미는 뭔가. "내 이름이 클 대(大), 이룰 성(成)이다. 할아버지께서 그러셨다. 이름도 큰데 호까지 대산(大山)이면 누가 좋아하겠냐고. 그러면서 말씀하셨다. '산이 작은 게 있고 큰 게 어디 있나'." - 더 좋은 작품은 아직 남은 건가. "창작의 세계는 끝이 없다. 체육도 끝이 없이 기록을 넘어서는 과정이지 않나. 나는 아직 최고로 가는 과정에 있고, 그 작품을 위해 늘 연습하고 있다. 그림은 할 수 있을 때까지 그릴 작정이다. 가급적 허튼 시간을 안 가지려 한다. 좋은 그림 하나 그리는 게 여전히 내 꿈이다." 마지막 인사를 하며 그가 건네는 손을 잡았다. 긴 세월 붓을 잡고, 모든 고행을 홀로 견뎌왔을 오른손. 따뜻하고 힘이 있는 악수였다. 거장의 온기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2-27 15:08:1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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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4년 02월 27일 화요일

[오늘의 운세] 2024년 02월 27일 화요일 [쥐띠] 36년 가족 간에 공과 사를 다툴 일이 생긴다. 48년 살아보니 처음보다 끝이 좋아야 할 것이다. 60년 만나는 즐거움보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찾아라. 72년 행운은 우리 곁에 있다. 84년 사내에서 아침부터 주목을 받는다. [소띠] 37년 용문은 중국 황하 상류에 있는 협곡. 49년 용이 되지 못하면 한낱 이무기로 마치게 될 것이니. 61년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마음을 편안히. 73년 어제의 노력이 오늘 성과로. 85년 등용문이라는 말은 용문에 오른다는 뜻. [호랑이띠] 38년 돼지띠와의 계약은 잘 이루어진다. 50년 간교한 속삭임이 많으니 굳은 의지가 필요한 날. 62년 작은 결함이 전체를 망칠 수 있으니 주의하라. 74년 운전은 좀 천천히. 86년 행복은 주변에 있으니 이웃을 잘 보살펴라. [토끼띠] 39년 겨울인가 했는데 매화가 피었으니 희망이 보인다. 51년 아는 길도 물어가고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 63년 꽃피고 새가 지저귀니 시작이다. 75년 인생은 노고가 따른다. 87년 흘러가는 대로 버려두는 것이 상책이다. [용띠] 40년 손재수가 있으니 지출을 하는 것도 좋다. 52년 내가 편안해야 일도 잘 풀린다. 64년 무더위가 가면 그늘 덕은 잊는 법이니 마음을 비워라. 76년 기술력을 발전 향상하게 시켜라. 88년 손쉬운 공덕 쌓기는 주변 둘러보기. [뱀띠] 41년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으니 서두르지 마라. 53년 운세가 잘 풀려갔으면 하는 하루이다. 65년 마음이 화창하니 복이 절로 굴러들어오는 날. 77년 회사에서 애정행각은 없도록. 89년 몰카로 시끄러우니 핸드폰을 조심히. [말띠] 42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물을 치는 사람들을 조심하도록. 54년 불평으로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66년 윗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날이다. 78년 계단을 오르려면 한 계단부터이다. 90년 피싱의 섬찟한 행동을 조심할 것. [양띠] 43년 권모술수에 능한 모략배는 너 나 할 것 없이 주의하기 바란다. 55년 오랜 적선이 드디어 나에게 돌아온다. 67년 철없는 사치는 자제를. 79년 복습이 성장의 시작. 91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세상사 이치이니. [원숭이띠] 44년 횡재수가 있거나 손재수가 있는 것이 인생길. 56년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니 날씨도 사람 마음과 같다. 68년 선천운에서 하늘이 나를 돕는 운세이다. 80년 감정보다는 이성적 사고로. 92년 죽은 나무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 [닭띠] 45년 하나를 뿌렸는데 열 개로 돌아온다. 57년 남에게 해를 끼치면 두 배로 돌아온다. 69년 사방 운이 열렸으니 미뤄뒀던 일을 하자. 81년 이승과 저승의 경계선을 오간다. 93년 지치고 피곤한 날이니 배우자의 도움을 받아 보자. [개띠] 46년 불만이 있어도 내색을 말아야 마음이 편하다. 58년 모난 돌이 정 맞는 법이니 튀지 않도록. 70년 재물은 느는데 왠지 마음 둘 곳을 모르겠다. 82년 애사심 협동 단결로 복이 온다. 94년 마음이 울적해도 웃으면 복이 오는 법. [돼지띠] 47년 개나리가 멍울을 트니 자손에게 기쁜 일이 생긴다. 59년 오늘은 무속인을 찾아가 본다. 71년 아침부터 기록을 잘 남겨둬라. 83년 인연이 아닌 연인에게 집착과 원망을 버려야. 95년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멀지 않았음이다.

2024-02-27 04: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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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수의 대가(1)

전설적인 풍수의 대가들이 있다. 우리나라에 풍수의 가치가 알려지고 도입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도선국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전해지는 얘기로는 도선국사가 당나라 때의 장일행이라는 선사로부터 풍수지리학을 전수받아와서 고려 태조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고 도읍지를 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알려졌다. 중국은 불교 이전부터도 도가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땅에 서린 좋은 기운은 산 사람은 물론 죽은 사람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믿어졌기에 사후에 좋은 세계에 가는 것은 물론 후손들에게까지 발복의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에너지는 육신이 묻히는 땅의 기운이라고 본 것이다. 풍수는 말 그대로 바람과 물이다. 바람은 어디에서 오는가? 막힘 없이 뚫린 허공 끝없이 펼쳐진 하늘의 소통하는 기운이요, 물은 땅을 적시어 만물을 살리고 태어나게 하는 근원적 힘을 지니고 했기에 풍수라 명명한 것이다. 땅도 물이 없으면 만물을 품고 살리는 힘을 갖추지 못한다. 물이 부족한 사막을 생각하면 단박에 알 수가 있다. 보이지 않는 바람과 그저 대충 지형 따라 흐르면서 땅을 기름지게 하고 원활하게 흐르는 물길을 보면서 그것이 좋은 에너지로 작용하는지 아닌지를 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왕건을 도와 고려 건국의 힘이 된 도선국사와 태조 이성계의 조선 건국을 도운 무학대사 역시 출가 사문인데 도력이 없고서는 풍수의 비기를 알 수가 없을 것이다. 무학대사의 스승은 그 유명한 나옹선사이다. 하나의 왕조가 세워지는 데는 엄청난 하늘의 뜻이 응집되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하늘과 땅과 바람의 기운을 읽고 그 에너지를 응집하여 세상을 여는 데는 무릇 천지신명의 도움 없이는 불가한 일이요 헤아릴 수 없는 이치다.

2024-02-27 04: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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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 첫 솔로 EP '아가씨' 발매 기념 월드투어 진행…호주 이어 홍콩 간다

가수 수진은 지난 13일과 15일 2024 수진 월드투어 'FLOWERING(플라워링)' 호주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호주 공연은 지난 13일 시드니 METRO THEATER, 15일 멜버른 THE CIEL에서 개최됐다. 수진은 첫 솔로 EP '아가씨'의 모든 수록곡을 라이브로 선사해 현지 팬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켰다. 타이틀곡 '아가씨'로 특유의 매혹적인 분위기를 과시한 데 이어 'bloodredroses(블러드 레드 로즈)'로 서정적인 감성을 내뿜었으며, 'Sunflower(선플라워)', 'TyTy(타이타이)', 'SUNSET(선셋)' 무대로 장르불문 콘셉트를 선보였다.특히 이번 팬콘서트는 대화와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갔다. 그의 컴백을 오랫동안 기다려준 만큼 수진은 팬들과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 팬들과 대화의 시간을 나눴다. 또한 팬들을 위한 이벤트로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공연 이후 공개된 비하인드 컷에서는 자유분방하게 무대를 즐기고 있는 수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눈부신 비주얼과 행복하고 해사한 미소가 보는 이들을 절로 기분 좋게 만들었다. 수진은 지난해 11월 8일 첫 솔로 EP '아가씨'를 발표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앨범 발매 직후 신보 '아가씨'는 뮤직비디오 월드와이드 트렌딩 차트 1위, 아이튠즈 차트 9개국 정상을 차지했으며, 1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달성하는 등 수진의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한편 수진은 일본, 호주에 이어 홍콩으로 2024 월드투어 'FLOWERING' 열기를 이어간다.

2024-02-26 14:05:36 최규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