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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1년 9월 14일 화요일

[오늘의 운세] 2021년 9월 14일 화요일 . [쥐띠] 36년 가정은 사회의 표본이니 책임을 다하자. 48년 자식의 독립은 금전적 독립 없이는 힘들다. 60년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 72년 향상심을 갖자. 84년 연애는 우정과 다르니 남자친구의 여자 친구에게 예의를. [소띠] 37년 금전결핍도 무섭고 애정결핍도 무섭다. 49년 천국에는 예술이 있을까. 61년 처절하리만큼 아픈 사랑도 있으니. 73년 슬픔과 고통은 창조적 계기가 될 수 있으니 슬퍼말자. 85년 물러설 때를 알지 못하면 망하는 지름길. [호랑이띠] 38년 현실은 돈이 있어야하니 좀 더 일하자. 50년 퇴직했어도 분투노력하여 일어선다. 62년 노력에 따라 발전도 가능. 74년 하나는 일시적 감정이요 하나는 결실을 이루는 감정인데. 86년 사랑에는 질투가 따르니 잘 선택. [토끼띠] 39년 인생에는 인 과과 있으니 좀 베풀도록. 51년 망설이다가 주어진 기회를 놓칠 수 있다. 63년 계획이 없으면 늘 허무하다. 75년 돈은 현실의 힘이니 어디든지 취직하도록. 87년 고목에 아름다운 꽃이 피었으니 행운이 온다. [용띠] 40년 가장이라면 비전을 내려놓지 말아야 한다. 52년 원숭이띠와의 거래가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64년 적금을 타니 너무나 행복하다. 76년 부자는 일반적 소원이지만 노력의 대가가 있어야한다. 88년 공부로 창조력을 키워라. [뱀띠] 41년 또다시 내일을 위해서 도전. 53년 돈도 있어야하니 현실의 꿈을 향해서. 65년 강남의 제비가 돌아오는 것처럼 반가운 소식이. 77년 책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교육에는 힘이 있다. 89년 침묵이 금이지만 말할 시기. [말띠] 42년 다시 용기를 가지고 가정을 이끌자. 54년 외국의 넓은 들판도 두렵지 않다. 66년 재물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신념으로 자신 것으로 만들어야. 78년 행복한 사람은 감사할 줄 아는 사람. 90년 발전은 노력에 따라온다. [양띠] 43년 돈 벌기에 바빠서 세월 가는 줄 모른다. 55년 태양빛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67년 아침부터 순풍에 돛단배 가듯이 매우 순조로운 하루. 79년 사랑이 어디 감미롭기만 하던가. 91년 고뇌의 가시밭길도 헤쳐 나갈 수 있다. [원숭이띠] 44년 목숨의 의미는 죽음에서 풀어지는 것인가. 56년 지금의 풍부함은 저축에 의해 기반을 다지고 왔다. 68년 변화 없는 순조로운 하루. 80년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뜬다. 92년 시간의 차이가 있으나 노력 뒤엔 성과가 따른다. [닭띠] 45년 지하철 종점에서 종점을 가본다. 57년 행동의 폭이 넓어지는 하루. 69년 절약과 인색함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81년 독서의 즐거움은 승진에도 적용될 수. 93년 일이 안 풀린다고 우는소리 하지마라 인생사 모두 내 탓이다. [개띠] 46년 자녀가 사회에서 갖는 도덕성은 가정에서 기초가 된다. 58년 집안의 청소를 내가 해보는 것도. 70년 뜻밖의 좋은 일이 있겠다. 82년 제시간에 곡 일어나는 습관을. 94년 면접에서 탈락됐다면 자기수양에 대해 질문해보라. [돼지띠] 47년 사주는 믿고 말고 하는 것이 아니라 분석하는 것이다. 59년 열심히 일하며 땀 흘리자. 71년 뿌린 대로 거두니 착하게 살자. 83년 뭐든 봉사에서부터 시작해보라. 95년 과일도 제 위치가 있으며 꽃이 피고 나서 열매가 익는다.

2021-09-14 06: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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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진심(嗔心)과 분심(憤心)

보통은 '화'라고 하면 단지 성질을 내고 성냄을 드러내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아비담마 주석서에 의하면 말 그대로 성냄은 물론 우울 분노 슬픔 질투와 시샘 후회 등 인간 감정이 가지는 대상에 대한 싫어함이나 부정적인 감정 들이 모두 화의 범주에 든다고 설명한다. 필자가 직접 아비담마를 공부하진 않았으나 화에 대한 심리적 범주에 타당한 분석이란 생각을 했다. 화를 내는 마음은 한문으로 표현하자면 진심(嗔心) 또는 분심(憤心)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그저 화가 나서 어쩔 줄 모르는 마음은 진심이라 할 수 있지만 분심은 진심에 비해 결연한 의지가 동반될 수 있는 뜻을 더한다. 진심을 스스로를 타버리게 만들어 자신을 스스로 파괴하게 만드는 부정적 뜻이 강한 반면 분심은 화가 난 분한 마음을 긍정적 에너지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즉 현재의 화가 난 마음을 살려 훗날을 도모하는데 활용한다는 의미이다. 화가 나는 마음에 인욕이 더해질 때 분심은 미래의 긍정 에너지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분심(憤心)은 나름 힘을 가지고 있다. 에너지를 파괴적이 아닌 뭔가 생산적인 방향으로 모으라는 얘기일 것이다. 예를 들면 오월동주(吳越同舟)의 고사에서 보여 지는 것처럼 월왕 구천이나 오왕 부차가 절치부심하여 인욕하는 가운데 나라를 되찾은 것도 화를, 분심을 참고 노력하여 얻은 결과인 것처럼 말이다. 오월동주의 고사에서 최후의 승자는 월왕 구천이지만 애초에 부차나 구천도 와신상담(臥薪嘗膽)고사의 각각의 주인공인 만큼 분한 마음을 인욕하여 각자 서로 설욕하는 기회를 가졌다. 어이되었든 둘 다 모두 그 원천은 화(火)의 감정이다.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면 자신은 물론 남도 파괴하게 된다.

2021-09-14 06: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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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1년 9월 13일 월요일

[오늘의 운세] 2021년 9월 13일 월요일 . [쥐띠] 36년 과학의 발전이 있으니 생명은 길어진다. 48년 힘이 없는 사람은 좋은 기회가 와도 잡지 못한다. 60년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인데. 72년 시댁에 불평 말고 감사함을 가져보라. 84년 식탐은 아름답지 못한 인생의 원리이다. [소띠] 37년 물실호기(勿失好機)가 있으니 기회가 있기 마련. 49년 재물은 사람사이 격차를 지게 만든다. 61년 오늘 일기를 써보시라. 73년 비빌 언덕이 있었으면 좋겠다. 85년 세속적이 부(富)라 할지라도 시작은 하나부터 출발이다. [호랑이띠] 38년 세상의 이치는 제때 제자리가 있는 법. 50년 사람은 누구나 돈이 필요하니 벌수 있을 때 벌자. 62년 사업의 협조자를 만난다. 74년 성공한 사람을 보면 독서를 많이 한다. 86년 지혜로운 사람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다. [토끼띠] 39년 사람은 갑자기 친해지면 일이 발생. 51년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 63년 광기와 천재성 사이의 거리는 성공으로 측정해야. 75년 만유인력의 법칙은 사람관계에도 있다. 87년 좋은 기회가 오리라는 확신으로 실력 키워라. [용띠] 40년 우정은 시간이 갈수록 소나무와 같다. 52년 능력이 지나치다싶으면 조용히. 64년 놓친 고기를 안타까워 말자. 76 시어머니 앞에서 남편을 조종하려 하지마라. 88년 수명처럼 시간은 한번 지나가면 되돌아오지 못한다. [뱀띠] 41년 문학은 마른 정서를 순화시키니 책을 가까이. 53년 검은색 옷 입을 일이 생긴다. 65년 부도위기라도 동요하지 말고 풀어나가라. 77년 누군가는 부자의 고뇌를 살펴볼 수 있지 않겠는가. 89년 재충전이 필요한 날이다. [말띠] 42년 결실 없는 생활의 연속인 듯하니 유효하게 다시 시작. 54년 해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66년 금전이 결핍될 때 가정도 피폐해지니 투자주의. 78년 시간은 금이요 귀중한 자산. 90년 사랑한다면 신용의 진정성이 요구. [양띠] 43년 조직의 수장은 모범을 보여줘야 할 터. 55년 친구를 만나서 내 자랑만 하고 나니 눈총. 67년 싫은 일은 내가하고 편한 일은 타인에게로. 79년 아내에게 침묵할 줄도 알아야. 91년 천국에도 슬픔과 고통이 있을 터인데. [원숭이띠] 44년 이제라도 기술을 습득해보자. 56년 사랑은 별이라도 딸 것 같으나 자중. 68년 이혼은 여권신장도 아니요 자랑거리도 아닐 텐데. 80년 보라색 옷으로 기분전환을 해 보자. 92년 남의 주장도 겸허히 들어야 인생사 순리다. [닭띠] 45년 악처를 만나 소크라테스처럼 철학자가 되었다. 57년 되는 일이 없다면 집안에 풍수를 적용. 69년 애사심을 갖자. 81년 노력한 만큼 성과도 좋으니 전진. 93년 개성과 창조도 누군가의 것에서 모방에서 시작하지 않았을까. [개띠] 46년 평범함 속에 지혜가 있으니 자신을 갖도록. 58년 사랑에는 질문이 따른다. 70년 말이 많으면 내 얘기를 들으려 하지 않으니 겸손한 청취를. 82년 재물은 활기를 얻게 되니 도전하라. 94년 이론만을 더 듣기보다 실천하도록. [돼지띠] 47년 새 친구보다는 오랜 친구와 함께. 59년 가족은 서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71년 어머니의 젖은 애정을 흡수하게 한다. 83년 돈은 꽃이라면 경제력은 향기로운 열매. 95년 무슨 행동이던지 제때에 맞는 적시성이 있어야할 것.

2021-09-13 06:00: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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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결핍의 힘

주말이 되면 사람들이 줄을 서는 곳 이른바 로또 명당이다. 엄청난 행운이라는 꿈을 안고 사람들은 복권을 산다. 로또를 사는 것에 누구나 공감한다. 미국 하버드대학 심리학자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을 조사해보니 행복의 효과가 생각보다 짧았다. 3개월이 지나면 예전과 다르지 않는 상태로 돌아갔다고 한다. 거액이 생긴 것은 기쁜 일이지만 감정이 익숙해지면서 무디어진다는 것이다. 즉 더 이상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프랑스에서도 12년간 8000명을 대상으로 비슷한 조사를 했다. 결과를 보니 큰 액수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오히려 재정적으로 파탄상태에 이르렀다. 돈이 갑자기 많아지니 지나친 소비에 빠져들어 물 쓰듯 돈을 쓴 게 원인이었다. 늘어난 지출은 줄이기 힘들었고 결국은 많은 돈을 모두 탕진했다. 적은 당첨금을 받은 사람은 경제적으로 더 탄탄한 재정을 꾸렸다. 복권에 당첨은 됐지만 인생을 바꿀만한 돈이 아니니 과한 소비를 하지 않아서 가능했다는 것이다. 사례를 보면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 지나침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의미이다. 많은 게 좋을 것 같은데 현실에서는 조금 모자라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결핍의 힘이라는 게 있다. 자기가 처한 상황이 조금 모자라고 힘들 때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결핍을 채우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 있어서 삶이 훨씬 좋아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살다보면 내 팔자는 왜 이러냐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다. 그런 순간이 있어서 내가 더 성장하고 삶이 한 걸음 나아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큰 것을 한 번에 얻는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닐 것으로 결핍의 힘이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2021-09-13 06: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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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1년 9월 10일 금요일

[오늘의 운세] 2021년 9월 10일 금요일 . [쥐띠] 36년 한가위의 가을저녁은 늘 포근하니 내 마음도. 48년 자식의 잘못은 나의 업보. 60년 업무로 지치지만 배우자의 따스함이 잊게 해준다. 72년 오늘은 양보가 미덕이다. 84년 보석이 마찰 없이 빛날 수 없듯 현실에 적응해야. [소띠] 37년 밤이 지나면 태양이 떠오르니 건강히 오래 살자. 49년 가야 할 길은 멀고 발걸음은 떨어지지 않는다. 61년 확실한 투자처라 할지라도 다음을 기약. 73년 생각을 바꾸면 의외의 곳에서 답이 보인다. 85년 금전문제가 해결. [호랑이띠] 38년 공짜 좋아하지 않도록. 50년 나이 든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내가 편하다. 62년 상대의 마음을 여는 것은 신용에서부터. 74년 동네 사람과의 갈등이 생기니 주의. 86년 시험에 대비하여 준비하다보면 아는 문제가 나온다. [토끼띠] 39년 친구만나 작은 지출하는데 너무 의미부여 말자. 51년 푸른 소나무처럼 청정히 살고 지고프다. 63년 자신 없는 일을 맡아 종일 불편. 75년 동료와 의견 차이는 있으나 결과는 좋다. 87년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니 인내. [용띠] 40년 젊어서 연금 들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다. 52년 공들인 탑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64년 역마의 운이 있으니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 76년 나의 고생을 알아주니 피곤이 풀린다. 88년 남쪽방향으로 가면 귀인 만난다. [뱀띠] 41년 나이가 드니 작은 것에 집착하게 된다. 53년 피곤한 날인데 돈거래는 글쎄. 65년 정장으로 옷을 바꿔보니 품위가 생겨난다. 77년 남의 것을 욕심내면 어젠가 내 것이 2배로 나간다. 89년 현실이 비슷한 사람을 만난다. [말띠] 42년 가족여행에서 빠져주는 것이 어떨지. 54년 자식이 이사한 집을 가보니 흡족하다. 66년 뜻은 원대하나 현실은 만만하지 않다. 78년 마음이 우울하지만 상황을 받아들여보라. 90년 친구가 나오란다고 나가면 내일이 피곤함. [양띠] 43년 조직에서 과다한 의미부여는 상황을 왜곡. 55년 소금장사 나가는 데 비가 오는 격. 67년 큰소리로 떠든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79년 작은 성공이라도 성실함에서 비롯된다. 91년 눈여겨보면 미래 속을 미리 볼 수도. [원숭이띠] 44년 나약함에서 벗어나도록 힘쓰자. 56년 일은 쉬운데 이것을 어려운데서 구한다고 맹자께서 말씀. 68년 걱정이 해소되고 결과를 얻어 마음이 평화로운 날. 80년 확고한 진정성이 있다면 뭐든 해낼 수 있다. 92년 음주 주의. [닭띠] 45년 신(神)이외에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라고 누군가 말했다. 57년 일의 결과가 좋아 명예가 높아지는 날. 69년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 81년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데. 93년 고전문학에 몰두를 한다. [개띠] 46년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행동. 58년 어머니의 자애함은 신비한 힘이 있었는데. 70년 가족끼리 소풍계획을 세워보는 즐거운 날. 82년 실패의 눈물은 누구나 흘려본다. 94년 움직이고 일을 해야 보수가 따르는데 바라지만 말 것. [돼지띠] 47년 친절한 이웃을 가까이 할 수도 없고. 59년 외로울 때 최고의 벗으로 책을 선택. 71년 사람은 누구나 고독하니 나만 고독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83년 무엇이던지 졸지에 생기는 것은 없다. 95년 인생의 초기에는 실패도 따른다.

2021-09-10 06: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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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시인의 마음

지인 한 분이 자신이 쓴 시가 실린 책자 한 권을 송부해주었다. 시와 단편 소설 등 여러 편이 게재되어 있었다. 눈길 가는대로 읽어보다 문득 작년 어느 때쯤 신문을 보다가 조선 중기 때의 관료이자 뛰어난 문인인 정철이 쓴 훈민가(訓民歌)와 함께 정철의 관료로서의 행적에 관한 글을 읽었던 것이 생각났다. 우리나라 가사문학의 뛰어난 문인이기도 한 정철은 알고 있었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인물이었던 것 같다. 대부분 이상을 꿈꾸며 현실적 감각이나 정치적 시류와 먼 것으로 생각되곤 했는데 이런 생각 역시 통념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오히려 그 반대일수도 있다. 예민한 감성은 시대적 불의나 억압에 일반 생활인보다 더 견디지 못하는 정신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러고 보니 역사적으로 불우한 천재시인으로 일컬어지는 매월당 김시습은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뛰어난 천재성을 시작으로 달래며 한 평생을 은거하며 지냈다. 그의 능력을 아까워하여 벼슬길에 나오라는 조정의 청도 물리친 채 단종에 대한 신의를 지키기 위한 그의 일생은 동가숙서가식하는 떠돌이의 삶이었다. 지식인으로서의 그의 행적은 율곡 이이로부터 백세의 스승이라는 칭송을 듣기도 했다. 이에 비해 정철은 원칙과 소신에 따른 관료생활을 했다고 평가되어지기도 하지만 당시 서인 당파에 속했던 그는 정여립 옥사에 대한 위관(委官)으로 제수 받았을 때 무려 천여 명이 넘는 반대파 동인계 인사들을 잔혹한 신문으로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것이다. 문인으로서 휴매니즘으로 점철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로마를 불태운 네로 황제도 스스로 뛰어난 시인으로 인정받기를 원했던 인물인 것을 보면서고 이러한 생각이다.

2021-09-10 06: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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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이름이 법이 될 때 外

◆이름이 법이 될 때 정혜진 지음/동녘 고유명사에서 보통명사가 된 이름들이 있다. 지난 2018년 겨울 한국발전기술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기계에 몸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재가 분명했지만, 원청을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 '하청 노동자가 죽거나 다치면 원청이 책임질 것', 이 당연한 말을 법에 새기기 위해 김용균의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세상에 내어줬다. 어떤 이름들은 산재 위험에서 노동자를 지키는 법이, 장기 미제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구하는 법(태완이법)이, 어린이 같은 약자를 보호하는 법(민식이법)이 되기도 한다. 김용균, 태완이, 구하라, 민식이, 임세원, 사랑이, 김관홍···. 책은 법이 된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써 내려간 르포르타주 에세이로, 우리가 타인의 이름에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 알려준다. 252쪽. 1만5000원. ◆기본소득, 지금 세계는 최인숙, 고향갑 지음/구름바다 기계에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 코로나 팬데믹으로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등 세계는 지금 인간의 초라함을 목격하고 있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20세기 자본의 논리에 따라 사람들은 땀 흘려 노동하고, 대가로 돈을 지불받았다. 하지만 자동화가 진행되면서 인간은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게 됐다. 돈을 벌지 못하면 소비를 할 수 없게 돼 경제가 마비된다. 코로나19가 세상을 덮쳤을 때 국가가 나서서 무상의료를 펼치지 않았다면, 재난지원금을 풀지 않았다면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됐을까? 지금보다 더 많은 이들이 불안과 공포에 떨고 처참하게 죽었을 것이다. 책은 위기에 직면한 세계가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는 지점에서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본소득'을 제시한다. "훌륭한 생각은 처음에는 조롱받고 공격받지만 결국 받아들여진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기본소득 역시 받아들임의 여정을 걸어가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236쪽. 1만5000원.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고미숙 지음/북드라망 백수는 단순히 '노는 사람'이 아니다. 놀면서 배우는 사람이다. 세상이 스승이고, 인생이 학교인 청년 백수는 네 가지 기본기를 익혀야 한다고 책은 주장한다. 노동이 아닌 활동을 통해 자기 삶의 매니저가 되기, 고립이 아닌 공감으로 우정의 기예 연마하기, 방황 아닌 탈주를 위해 노마디즘으로 무장하기, 반복에 빠진 삶이 아닌 생성하는 삶을 위해 지혜의 파동에 접속하기가 바로 그것. 책은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오늘날 청년 백수의 삶과 18세기 조선 시대 연암 박지원의 청년 시기 삶과 사유를 교차시키며 풀어낸 인문학적 백수론이다. "일하지 않아도 굶주리지 않고, 거기다 100세를 살 수 있다니, 그야말로 인류사의 축복이다. 그럼 그 기나긴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는가? 배우면 된다. 이것이 백수 시대에 백세 인생을 살아가는 최고의 전략이다. 단언컨대, 이보다 더 좋은 삶은 없다. 고로 백수는 미래다"고 저자는 말한다. 304쪽. 1만6000원.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9-09 13:48: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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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이상한 성공

윤홍식 지음/한겨레출판사 8일 저녁 가족들과 쇼파에 참새처럼 나란히 앉아 tvN의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시청했다. 처음엔 깔깔대고 웃었는데 프로그램이 끝나갈 때쯤 엄마, 아빠, 나, 동생 넷 다 꺽꺽대며 울었다. 고시원에 살던 20대 청년이 취업 준비를 하면서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연을 출연자로 나온 유품 정리사가 들려줬는데 그 이야기가 너무나도 슬펐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상한 나라다. 전 세계 모든 가난한 나라가 꿈꾸는 부유한 국가가 됐는데도 국민 개개인을 찬찬히 뜯어 보면 행복한 사람을 찾기 어렵다. '이상한 성공'은 빛나는 성취를 이뤘음에도 불행한 한국 사회의 아이러니를 파헤친다. 책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한 세기 전 가난했던 나라는 지금도 가난하고, 부자였던 나라는 지금도 부자다. 그런데 한국만은 유일하게 가난을 탈출해 부자 나라가 됐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지난 7월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했다. 1964년 UNCTAD가 설립된 이래 개도국이 선진국으로 바뀐 사례는 한국이 처음이라고 하니 기적이란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믿을 수 없는 성공에도 한국인들은 항상 불안에 시달린다. 저자는 '사회가 없는 세상'을 불행의 원인으로 꼽으며, 마거릿 대처 집권 기간의 영국을 예시로 든다. 사람들이 문제의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대처는 복지국가를 축소하고 국가의 힘을 이용해 시장의 역할을 확대하려 했다. 그 결과 대처 정권 막바지엔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지니계수, 팔마비율)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사회가 없는 세상'을 만든 대처 이야기가 '성공의 함정'에 빠진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는 "대한민국의 성공은 사회란 없고 개인이 각자의 안락한 삶을 위해 행동한 기적인 노력들이 모아진 결과로 보인다"면서 "한국이 사회적 연대를 통해 서로 돕는 일에 인색해진 이유는 공적 복지의 확대 없이 성장을 통해 빈곤에서 벗어나고 불평등을 낮췄던 놀라운 성공의 경험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안타깝게도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한국 사회는 과거와 같은 경제 성장의 기적을 일으키기 어려워졌다. 저자는 "우리의 비극은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면서 "이제 성공의 덫이라는 악순환에서 벗어나 좋은 일자리와 돌봄 역할 분담, 실패해도 괜찮은 사회 조성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복지국가를 만들어 나가자"고 독자를 설득한다. 416쪽. 2만원.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9-09 12:54:1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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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사진가 이호준 작가 '걸으면 보이는' 출간

뚜벅이 사진가 이호준 작가 '걸으면 보이는' 출간 멈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듯이 찬찬히 걸어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버스와 지하철, 승용차로 출·퇴근 하는 도시인들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걷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와 풍경이 그것이다. 이호준 사진가가 지난 10여 년 간 두발과 자전거로 세상 곳곳을 누비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찰나의 순간을 기록한 사진과 글을 담아 '걸으면 보이는'을 출간했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걷는 사진가'인 이호준 작가는 지금까지 차를 운전해 본 경험이 없는 말 그대로 뚜벅이다. 평일 새벽이나 주말에는 어김없이 카메라를 들고 혼자 세상에 나선다. 그에게 걷기는 '관능의 세계로 들어가는 의식'이자 '모든 감각을 동원해 세상을 느끼는 방법, 좋은 피사체로 이끄는 안내자'이다. 그렇게 천천히 걷다가 '벼락같은' 장면을 만난다. 도시가 아직 잠에서 깨기 전 혼자 강가를 걸으며 발견한 풍경, 추운 겨울 건물 옥상에 올라 바라본 도시의 모습, 한강변을 배회하던 가마우지 한 마리가 어느 건물 옥상에 앉던 순간. 그 모든 순간, 그곳에 작가와 카메라가 있었다. 다른 사람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 작가의 예민한 시선이 닿으면 흘러가버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시간을 붙잡듯' 사진으로 기록해 두었다. 우포늪 사진가로도 유명한 정봉채 작가는 추천사에서 "이호준 작가는 사진놀이를 하는 진정한 사진가다. 그가 가는 곳은 사진이 된다"고 적었다. 사진을 직업으로 삼은 프로 사진가가 아닌, 우체국에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에게 전문 사진가가 보낸 최고의 찬사다. 사진 놀이를 하듯 순수한 '몰입의 즐거움'으로 찍는 이호준 작가의 사진에서는 상황과 시선에 집중한 소박하고 단순한 아름다움이 보인다.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로 건강의 적신호가 오던 때부터 산책과 자전거 타기를 시작한 작가는 어느 날 문득 들어온 아름다운 풍경이 마음을 움직였다. 그리고 이후부터 차곡차곡 일상의 풍경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프로 사진가는 아니지만 설명 없이도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을 찍는 것, 피사체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만으로도 예술적 표현이 가능한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작가의 목표다.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언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방송위원회 등을 거쳐 현재 우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호준 사진가는 40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진찍기를 시작해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에서 2회 수상을 했고, '서울을 걷다', '남도를 걷다', '나주를 걷다' 등 '걷기'를 테마로 한 사진 개인전 열었다. 'SW중심사회', '트래비' 등의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하는 등 사진찍기와 글쓰기로 활기찬 중년을 보내고 있다.

2021-09-09 09:37:00 김창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