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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하얀 이슬 백로

계절을 구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24절기가 있다. 절기의 이름은 어떤 계절을 의미한다는 걸 알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나름의 멋과 운치도 가득하다. 하얀 이슬 감성 넘치는 시의 한 구절이라고 해도 좋을 만하다. 이렇게 예쁜 표현으로 다가오는 절기가 백로이다. 한문으로 흰 백 이슬 로 한글로는 하얀 이슬이다. 이때쯤 되면 밤 기온이 크게 낮아지면서 대기 중의 수증기가 풀잎에 맺힌다고 해서 백로라고 한다. 완연하게 가을 기운이 느껴지는 시기로 들어가는 것이다. 백로는 처서와 추분 사이의 절기인데 올해는 양력으로 9월 7일에 들어있다. 백로가 되었다는 건 사람을 지치게 했던 여름 무더위가 물러난다는 의미이다. 한낮에는 여전히 햇볕이 뜨겁지만 밤이 되면 선선한 날씨로 변한다. 백로부터 시작하는 계절의 변화는 색깔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들판은 벼가 익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황금빛으로 변해간다. 이 즈음에 비가 적당히 오면 과일이 달게 익는다. 가을 과일의 수확과 당도는 백로 때의 날씨가 결정한다. 포도가 잘 익는 것도 이때쯤이다. 백로부터 추석까지의 포도가 가장 맛있다고 해서 이 즈음을 포도 순절이라고 부른다. 포도 순절이라는 말 역시 진한 보랏빛 색깔을 떠올리게 한다. 청명한 하늘은 코발트색을 보여준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색은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백로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깔로 세상을 물들인다. 그래서 백로가 되면 절로 시가 떠오른다. 청명한 가을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시가 연상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잠자는 사이 세상에 내려앉는 하얀 이슬을 떠올린다. 그 이슬이 불러오는 가을을 상상해보라. 시 같은 계절 백로 가을이 되면 시를 읽어보시고 세상살이에 지친 마음을 잠시 쉬어보시길.

2021-09-07 06: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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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신을 태우는 화(火)

"화'(火)를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단 한 순간에 모든 노력과 공덕을 무너뜨리는 일이 바로 '화'인 것이다. 작은 성냥불이나 불씨 하나에 고대광실 같은 집이나 숲이 훨훨 타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막는다는 속담에서 의미하는 바는 실로 크다. 여기서 참는 다는 것은 결국 화를 참는 것이다. 화를 참지 못해 발생하는 비극은 비단 인간관계의 손상뿐만 아니라 가장 큰 죄악으로 이어지는 살인까지도 유발할 수 있음을 중의(衆意)하고 있다. 십 년도 넘은 사건으로 어떤 칠 십 넘은 노인이 자신의 개인적인 불만 자신의 집에 대한 보상을 적게 했다는 지방 관공서의 행정에 불만을 품고 국보 1호인 숭례문 즉 남대문에 불을 지른 사건이 있었다. 황당하고도 황망한 사건이었다. 어느 때 부터 인가는 이런 말도 안 되는 비이성적 행태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자신의 화와 불만을 남에 대한 살상은 물론 불을 지르거나 하는 대단히 파괴적인 용서 받기 힘든 횡포를 저지르는 것이다. 옛날에는 화가 되었든 부당함이 되었든 참는 자체를 인격으로 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에 비해 현대 정신상담학적인 입장에서는 화를 참기 보다는 어느 정도는 건강하게 발산할 것을 추천하고 있는 듯하다. 근본적으로는 화는 참을 줄 아는 데서 바람직한 기운으로 전환된다. 사주학에서 괴강살이나 백호살이 있는 사람들은 화를 잘 내는 편이다. 욱! 하고 감정이 올라올 때 그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여 얼굴 표정에 나타남은 물론 말로 쏟아내야 직성이 풀린다. 양간의 괴강이나 상관이 함께 할 때 내는 화는 거의 폭발적이다. 음간에서 살의 소유자는 당장 표정에 나타내진 않아도 속으로 꿍 하며 오래 가는 경향이 있다.

2021-09-06 06: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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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1년 9월 6일 월요일

[오늘의 운세] 2021년 9월 6일 월요일 [쥐띠] 36년 경제개념을 잘 모르니 뭐가 뭔지 헷갈린다. 48년 손님이 찾아오니 불청객. 60년 물을 두려워하고 수영선수가 될 수 없다. 72년 기술발전은 문명을 발전시키고 생활을 편리하게 한다. 84년 컴퓨터를 알아야 취직이 된다. [소띠] 37년 삶에서 경험적으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49년 재테크를 잘해 남들의 부러움의 대상. 61년 좋은 말로 속삭이는 이를 경계하라. 73년 배우자가 있어도 외로움이 느껴지는 날. 85년 선배의 조언으로 기획안을 잘 만든다. [호랑이띠] 38년 여름에는 물이 장수라는 속담이 괜히 생긴 건 아닐 것. 50년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처럼 능력을 다시 한 번 더. 62년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니 마음도 상쾌. 74년 돼지띠와의 거래가 잘 된다. 86년 물러서서 보면 보인다. [토끼띠] 39년 조상이 쌓은 공덕이 복을 불러온다. 51년 사주에 없는 복을 받았다면 감사하게 여기자. 63년 가정불화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배우자의 바람이. 75년 심신은 피곤하나 재물은 들어오는 날. 87년 사방에서 소식이. [용띠] 40년 사람의 운명이 나 하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52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64년 의외의 귀인이 바로 옆에 있다. 76년 행운은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니 준비하고 노력. 88년 명예가 높아지는 기운이니 분발. [뱀띠] 41년 시원한 바람도 어디선가 찬 공기를 조달하는 곳이 있게 마련. 53년 장수하려면 그에 알맞은 노력이 동반 되야. 65년 재물이득이 발생. 77년 삼재이니 삼재기도를 해보는 것도 도움. 89년 여름이 좋은가에 어떤 대답을 할까. [말띠] 42년 성격이 원활할 때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 54년 곁에 있는 사람에게 등받이가 되어야. 66년 기쁜 소식이 온다. 78년 여름 논에 물을 댄 것처럼 반가운 운세. 90년 실수를 했다고 마구 공격했다가는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양띠] 43년 마음을 다스려서 하루 일과가 평온하게. 55년 현대에서는 인본주의가 필수인 것 같다. 67년 해는 저녁에 지고 다음날 아침에 떠오른다. 79년 바람이 분다고 다 흔들리지는 않는다. 91년 길을 떠나게 되면 상비약을 챙겨라. [원숭이띠] 44년 자연과 사람의 마음은 이치가 비슷하다. 56년 가야 할 길은 많이 남았는데 힘이 든다. 68년 탓하지 말고 나가서 일을 찾아라. 80년 가을 초까지는 인내해야 할 듯. 92년 외모에 신경 쓸 일이 생기니 평범한 의상을 입도록. [닭띠] 45년 주말이 되면 줄을 서는 곳이 있는데 로또명당. 57년 자식 자랑으로 입에 침이 마른다. 69년 지나침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데. 81년 멍석이 깔렸으니 마음껏 역량을 발휘. 93년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고 앞뒤를 잘 살펴보라. [개띠] 46년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것이 인생이다. 58년 변화의 운이 있으니 길조. 70년 신세 졌던 사람이 빚을 갚으러 온다. 82년 직장동료의 어긋난 행동을 과감히 지적하기보다는 조용히 언질을 해보는 것이. 94년 음주주의. [돼지띠] 47년 마음은 청춘이나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59년 애쓰는 과정이 좋아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71년 포용력과 지혜를 찾아 해결. 83년 깊은 물에 고기가 모이는 법이니 넓은 마음을. 95년 주변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 복이 올 것.

2021-09-06 06: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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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아랍영화제, 전 회차 매진…시네토크 예정

아랍의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제10회 아랍영화제(ARAB Film Festival)가 오는 5일까지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아랍영화제는 한국-아랍 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아랍 중심 영화제다. 이번 영화제에선 레바논, 모로코, 수단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아랍 10개국 8편의 화제작을 선보인다. 영화제는 인기에 힘입어 상영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개막작으로는 튀니지의 여성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의 '피부를 판 남자(The Man Who Sold His Skin)'가 선정됐다. 피부에 타투를 새기는 예술가의 작업을 거쳐 살아있는 예술 작품이 되는 시리아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고찰한다. 동시대 아랍의 삶과 현주소를 볼 수 있는 '아라비안 웨이브' 섹션과 지난 영화제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ARAFF 10주년 기념 앙코르' 섹션도 마련돼 있다. 영화 제작진과 직접 온라인으로 만나 아랍 영화와 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온라인 '아라비안 시네토크' 이벤트도 이어진다. '너는 스무 살에 죽을 거야'를 연출한 암자드 아부 알알라 감독이 함께하는 시네토크는 사전에 참가를 신청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9월 4일 밤 10시부터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진행된다. 또한 온라인 인터뷰 형식의 '피부를 판 남자' 시네토크에는 주연 배우 야흐야 마하이니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사전 문답 영상은 영화제 기간 중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랍영화제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1-09-04 12:45:24 양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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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진정한 고귀함

기사를 보았다. 전근대적인 신분제도가 팽배한 인도에서 가장 낮은 신분 계급인 달리트(불가톡천민)에 속하는 9살 어린 소녀가 이른 아침에 가족이 마실 물을 뜨러 갔다가 상위 신분계급으로부터 몹쓸 짓을 당하고는 살해당했다. 가엾은 소녀를 대상으로 악행을 저지른 남자들이 네 명이었으며 이들은 자신의 죄가 드러날까 아예 화장부터 서둘렀으며 지역 경찰은 사건을 축소시키려고만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가 불가촉천민 최하위 신분이라 인권은커녕 기가 막힌 부조리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자체에 아연실색하게 된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명제이다. 누가 인간에게 계급을 부여했는가. 신분의 귀천은 사라진 것 같은데도 어찌하여 오늘 날 같은 현대에서도 과거 전 근대적인 시대에서나 있을 법한 기가 찬 일들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카스트라는 신분제도가 뿌리 깊은 인도에서는 신분제로 인한 차별은 물론 명백한 인권유린과 살인도 비일비재하다. 특히 네 종류로 나뉘는 신분에도 들지 못하는 달리트(불가촉천민)계급이 겪는 상상을 초월하는 만행은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당연한 명제가 유명무실해진다. 인도정부는 계급 차별을 철폐하는 법을 제정 공표했어도 수천 년을 이어 내려져 온 심정적인 관습은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석가모니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 부처님 당시 인도사회는 카스트 신분제도가 당연시되던 시대다. 그러한 시대에서도 인간의 고귀함은 사회와 사람들이 정한 신분계급에 있지 않다고 설파한다. 바라문 가문에 태어났더라도 그가 하는 말, 행동이 고귀하지 않다면 그는 천한 사람이요, 낮은 신분의 사람일지라도 그의 말 행동이 고귀하다면 그가 곧 바라문이다 라고.

2021-09-03 06:00:3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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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1년 9월 3일 금요일

[오늘의 운세] 2021년 9월 3일 금요일 [쥐띠] 36년 화폐가 없었던 인류초기에는 조개껍데기나 소금이 그 역할을 했다. 48년 2보 전진을 위해 1보 겸손. 60년 운이 열렸으니 미뤄둔 일을 마무리하자. 72년 배움에는 나이가 따로 없으니 모르는 것은 공부. 84년 귀인이 온다. [소띠] 37년 통신수단의 발달이 놀랍도록 위력이다. 49년 그물을 치지 않고 고기가 잡히기를 기대 마라. 61년 최선의 해결책은 타협하는 것. 73년 제3자나 다른 이에게 눈길을 주지 않도록. 85년 지금까지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날이다. [호랑이띠] 38년 재산은 3대를 못 간다니 평소 인색하지 않도록. 50년 가슴이 답답하여 한잔 술이 달래준다. 62년 물건은 새것이 좋고 사람은 옛사람이 좋다. 74년 출장가방을 미리 챙겨둬라. 86년 계획대로 일이 풀리니 교만해질까 우려. [토끼띠] 39년 사물을 보는데 수평적이라 존경받는다. 51년 세속적 복덕에도 원천이 있다. 63년 망해 버린 나라의 옥새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75년 남의 물건을 줍는 것이 횡재가 아니다. 87년 아는 길도 물어서 가야 실수가 없는 날. [용띠] 40년 쌓아올린 달걀이 무너진다면. 52년 배우자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날. 64년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살지 못하는 법. 76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면 못할 일이 없다. 88년 날씨가 변화무쌍하니 우산과 비옷을 챙겨보자. [뱀띠] 41년 염치를 아는 마음이란 무엇일까. 53년 자식이 좋은 일이 있으니 뿌듯. 65년 문서운이 있으니 돼지띠의 도움으로 거래가 성사. 77년 거울은 혼자 웃지 않는다. 89년 바람이 불어대니 좌불안석이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말띠] 42년 음주가무성 취미가 약해 멍석체질. 54년 기대를 많이 한다면 노력도 그만큼. 66년 조급함이 일을 그르칠 수 있으니 신중하게 행동. 78년 새로운 만남을 조심. 90년 하늘이 높고 푸르니 마음이 상쾌하고 미래의 계획도 진행. [양띠] 43년 말하기는 쉬워도 행동하기는 어려운 인생사. 55년 배우자 탓이 아니라 내 탓이다. 67년 멍석이 깔렸으니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 79년 골이 깊으면 산도 높으니 어려워도 소생된다. 91년 기다리지 말고 먼저 손을 내밀자. [원숭이띠] 44년 많이 읽고 들으면 답을 알 수 있다. 56년 나이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 했는데. 68년 겸손하면 주변이 알고 도와줄 것이다. 80년 외로움보다 참기 힘든 건 그리움. 92년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 가서 분풀이해도 되는지. [닭띠] 45년 소박한 고향으로 가서 건강 지키면 어떨까. 57년 천년만년 가는 우정은 없는 걸까. 69년 한발 물러서 보면 길이 보이게 된다. 81년 김칫국부터 마시다가는 낭패를 실감. 93년 남의 눈에 티끌을 지적하면 내 허물도 드러남. [개띠] 46년 신뢰가 있어야 남도 설득. 58년 기회가 주어져도 너무 재다가 놓칠 수 있으니 주의. 70년 불화가 의심되니 교만하지 않도록. 82년 일시적인 감정이 상대방의 오해를 살 수도. 94년 디지털 화폐는 실체도 없고 형태도 없다. [돼지띠] 47년 걱정이 해소되고 마음이 평화로운 하루. 59년 새로 시작한 일에 업무를 많이 하니 실리가 는다. 71년 길을 갈 때도 질서를. 83년 현상 유지만으로도 오늘은 행복. 95년 직장에서의 소란은 가정에서도 불협화음으로 이어진다.

2021-09-03 06:00: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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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 外

◆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 마야 괴펠 지음/김희상 옮김/나무생각 생존을 위협해오는 기후 문제,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 갈등, 현 사회의 양극화는 해온 대로 계속하는 게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가 아님을 일깨운다. 성장 우선주의 정책으로 만들어낸 물질적 풍요는 자원 고갈과 환경 파괴 문제를 일으켰다. 자연은 이제 인간에게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 책은 성장을 지향하는 경제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고 한계에 직면한 지구를 회생시키기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모색한다. 외면이 아닌 분담과 책임으로 미래를 바꿔 나가자고 저자는 말한다. 264쪽. 1만5800원. ◆죽고 싶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서 유규진 지음/북랩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지난 6월 발표한 '코로나19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1명(10.2%)은 최근 2주 내 자해나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회는 이런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책은 청소년 자살 예방법으로 '감시방법론'을 제시한다. 저자인 SNS자살예방감시단 유규진 단장은 청소년들이 개인 SNS에 올린 글, 그림, 사진, 영상 속에 보이는 자살 암시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아이들이 남긴 흔적으로 심리 상태를 파악해 위험 수준에 처해 있으면 구조 작업에 나선다. 20년간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애써 온 저자는 이 책이 청소년들의 소중한 생몀을 지키는 일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304쪽. 1만4800원. ◆늦가을 억새바다 김이환 지음/도훈 드넓은 들판에서 억새처럼 우리는 살아왔다. 건조하고 메마른 들판, 거세게 밀려드는 바람. 다 견디고 되돌아본 것은 바다처럼 물결치는 은빛 억새이다. 이것이 인생 아닐까. '늦가을 억새바다'는 시인 김이환이 '고추잠자리를 기다리는 백일홍'에 이어 두번째로 펴낸 시집이다. 김이환 시인의 시어에는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이 실렸다. 박수빈 문학평론가는 "세상은 변화무쌍하다. 뉴스는 이런저런 모양의 동정을 실어 나른다. 산다는 건 이런 하루하루를 겪는 것. 시집을 일별하면 김이환 시인은 하루하루의 일상성을 다루면서 금생에 감사한 마음을 담고 있다"고 했다. 112쪽. 1만원.

2021-09-02 14:22: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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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노동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부키 "가난한 사람은 게을러서 돈을 못 버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이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그래서 열심히 일했고, 빈곤층을 멸시했다. 복지 혜택을 받는 사람들에게 '게으르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식만 많이 낳는다', '의존적이다'고 폭언하며 손가락질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가난 혐오자들의 살림살이는 좀 나아졌을까. 빈곤의 원인을 상위 1%를 위해 설계된 사회 구조에서 찾지 않고 개인에게 돌린 탓에 미국의 최저 임금은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시간당 5.15달러에 머물렀다. 저자는 시간당 6~7달러를 받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기로 마음먹고 직접 저임금 노동 현장에 뛰어든다. '노동의 배신'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의 저널리스트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웨이트리스, 호텔 객실 청소부, 요양원 보조원 등으로 일하며 최저 임금 수준의 급여로 생존할 수 있는지를 실험한 워킹 푸어 생존기다. 책에는 저자가 월마트에서 일했던 당시 월급이 세전 1120달러였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200~300달러를 내면서 모텔에 장기 투숙하는 불합리한 선택을 한 일화가 나온다. 그는 성수기 때 세 들어 살던 아파트의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었고, 외곽으로 거처를 옮기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길바닥에서 날려야 했다고 털어놨다. 임금이 턱없이 낮은 상황에서 집값의 고공 행진은 계속됐고, 가난해 돈이 더 드는 상황은 반복됐다. 임금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뭘까. 고용주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임금 상승을 막아와서다. 그렇다면 피고용인들은 왜 고용주에게 임금을 더 많이 달라고 요구하거나 좋은 직장을 찾는 합리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일까? 저자는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 사이에서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는 '돈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문화'를 그 이유로 꼽는다. 갑부와 억만장자 운동선수들을 우상화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시간당 7달러를 받는 건 열등한 유전자를 타고났다는 증거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일부 고용주들은 급여에 관해 말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금기에 의존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원들에게 급여를 얘기하고 비교하지 않을 것을 명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책은 지적한다. 저자는 "1935년 전국노동관계법이 제정되면서 자기의 급여 액수를 알려 줬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됐지만 이러한 관행은 회사마다 개별적인 법정 소송을 통해 뿌리 뽑히기 전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우리가 저임금 노동자를 볼 때 느껴 마땅한 감정은 수치심이라고 말한다. 다른사람들이 정당한 임금을 못 받으며 수고한 덕분에 우리가 편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워킹 푸어는 우리 사회에 없어선 안 될 박애주의자들이다. 그들은 남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방치하고, 남의 집을 광나게 만들기 위해 자신은 수준 이하의 집에 산다. 그들이 궁핍을 견딤으로써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주가가 올라간다. 식당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게일이 말했듯이 그들은 '주고 또 준다'" 312쪽. 1만4800원.

2021-09-02 13:39:2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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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온고이지신

온고이지신이야말로 지나간 역사나 옛 것을 통하고 익혀서 같은 실수는 되풀이하지 말자는 것이다. 과거의 실수에서 배우는 것도 있겠건만 인류가 어디 꼭 역사를 통해서만 배우겠는가. 공자의 논어 위정(爲政)편에 나오는 말로서 원래는 스승의 자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옛 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라고. 단지 스승의 자격에 관해 논한 것으로 한정 짓기에는 온고이지신이 함축하고 있는 뜻은 그 이상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불행하게도 현실세계에서는 아직도 온고이지신은 그저 한문 성어적 교훈으로 끝나고 마는 것 같다. 오래된 것에는 폐해도 많다. 상식을 벗어난 관습조차도 전통이라는 이유로 포장되어 인권을 유린하고 약자에게 가학을 하게 된다. 거기에 세월이 더해진 통념들은 사회적 관습이 되고 인습이 되고 나아가 전통으로 굳어진다. 여기에 종교적 통념과 이해관계까지 더해지게 되었을 때 세기적 전쟁들이 일어나곤 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진행형이다. 고대 그리스와 같은 서양의 역사인식에 있어 투키디데스의 함정이 있다면 중국이나 우리나라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성어가 비슷한 교훈을 주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전통과 역사가 바탕이 된 후에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여 과거의 실패는 되풀이하지 않으면서 좋은 것은 활용하여 새롭게 응용하여 두루 이익이 되게 하는 효용의 가치를 강조한 것이다. 전술하였듯 투키디데스의 함정도 따지고 보면 일종의 온고이지신 성격이 강하다. 국제정세에 비추어볼 때 더욱 그러하다. 굳이 국가론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개인사에도 온고이지신은 매우 효용이 높다. 경험을 통해 쌓여진 앎이야 말로 제대로 된 앎이 될 수 있다는 뜻도 될 것이다.

2021-09-02 06:00:09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