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오너 3세들, 경영역량 '신사업'으로 증명하며 시장 공략 나서

국내 재계에 '3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2세대 경영자들이 그룹의 주력 사업을 이끌어 가는 가운데 자녀들은 사장, 부사장, 대표이사, 사내이사 등에 속속 이름을 올리면서 승계구도를 공고히 해나가는 모양새다. 3세 경영자들은 그룹의 신사업을 도맡으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루고 이를 통해 경영 능력을 증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오너 3세'가 경영 일선에 나서는 모습들이 부각될 전망이다. 이달 22일 현대모비스는 주총을 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가 3세로 정주영 창업주의 손자이자 정몽구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한화그룹이 추진하는 '세 아들'의 3세 경영도 눈에 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태양광·석유화학 등 주력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화솔루션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그룹 김종희 창업주의 손자이자 김승연 회장의 장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8일 예정된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안을 올릴 예정이다.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사업에 주력하는 중이다. 한화그룹은 또 한화갤러리아를 한화솔루션에 합병된 지 2년 만에 다시 분리했다. 재계에선 한화그룹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에게 유통 부문 사업 승계 작업을 시작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3세 경영의 핵심은 '신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대가 이룬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하되 해당 사업군과 연계될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는 목표가 뚜렷하다. 정기선 현대HD 사장은 신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며 경영체제를 공고히하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정기선 사장은 현대가 3세로 정주영 창업주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이미 차기 총수로 유력하지만, 공격적인 신사업 투자 행보로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사장은 자율운항 시스템과 수소 벨류체인 구축이라는 '두 축의 신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그룹 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아비커스(Avikus)'를 직접 챙기고 있다. 아비커스는 세계 최초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상용화라는 성과를 거두며 정 사장의 경영 능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정 사장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았다.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하고 신입사원들과 소통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며 직원들과 소통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 밖에도 SK네트웍스의 경우는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을 필두로 3세 경영 시대를 알렸다. 최 사장은 SK 최종건 창업주의 차남인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으로 전기차 충전사업, 블록체인, 미래 신기술 투자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은둔형 오너'로 분류됐던 롯데그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시게미츠 사토시) 롯데케미칼 상무도 그룹의 신사업인 모빌리티·지속가능성 부분을 담당하며 경영 일선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사업의 성공적인 수익 달성으로 '오너가 승계 연착륙'을 이루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젊은 오너들이 신사업을 안정적으로 끌어나가고, 앞세대와는 다르게 '소통 경영'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3-05 14:00:04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갤럭시A34·A54, 삼성전자 중저가폰 라인업 15일 공개 전망

삼성전자가 차세대 중저가(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A34와 갤럭시A54을 공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4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정보기술(IT) 외신과 정보유출자(팁스터)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A34과 갤럭시A54가 글로벌 시장에서 15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A34와 갤럭시A54 제품의 발표 여부와 일정이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 모델군은 삼성전자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A34과 A54는 각각 6.6인치·6.4인치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가 적용된다. 8GB의 램(RAM)과 128GB 또는 256GB의 저장공간이 있을 예정이며, 마이크로SD 카드 탑재 가능 여부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모델 모두 5000 밀리암페어(mAh)의 대용량 배터리에다 충전 속도는 25와트(W)다.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경우, 갤럭시A54는 삼성전자 '엑시노스 1380'을 탑재하고, 갤럭시A34에는 대만 '미디어텍 MT6877V' 모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면카메라는 3200만 화소 렌즈가 들어간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의 기본 렌즈와 1200만 화소의 초광각 렌즈, 500만 화소의 망원 렌즈를 결합한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주변을 사각형 형태로 둘러싸서 '카메라섬'으로 불리는 '컨투어컷' 디자인 대신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것) 현상을 줄인 '물방울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2월 '언팩 2023'에서 선보인 갤럭시 S23 시리즈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디자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A 라인업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 사업부 상무는 지난 1월 열린'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저가 시장의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통해 역성장을 극복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폰아레나는 갤럭시A54 출고가를 530~550유로(약 73~76만원), 갤럭시A34 출고가를 410~430유로(약 57~59만원)로 예측했다.

2023-03-05 13:06:36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포르투갈·덴마크 총리 만나 '경제협력' 강화 논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포르투칼과 덴마크 총리를 잇따라 만나 경제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상의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3일 포르투갈 리스본 총리공관에서 안토니우 코스타(Antonio Luis Santos da Costa) 포르투갈 총리와 면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는 한-포르투갈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 등이 논의됐다. 이번 면담에 한국측은 대통령 특사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조영무 주포르투갈 대사,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홍성화 유치사절단 위원이 참석했고, 포르투갈측은 코스타 총리, 안토니우 조제 다 코스타 실바 경제해양부 장관 등 주요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한국과 포르투갈 간 협력 증진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최태원 회장은 "포르투갈은 신재생에너지가 전력생산량의 54%를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 선도국인 만큼 에너지전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기대된다"면서 "향후 한-포르투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민간 차원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2030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논의하고 솔루션을 찾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다음 개최국에도 전수해 인류발전과 공동과제 해결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포르투갈은 유럽과 남미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하여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포르투갈은 배터리 소재인 리튬이 풍부하고,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가 많아서 이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과 배터리, 반도체, 그린 수소 등 분야에서의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한 최태원 회장은 같은 날 오후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를 예방하고 윤석열 대통령 친서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김형길 주덴마크 대사,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홍성화 유치사절단 위원이 함께 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도 덴마크 기업협회(Dansk Industri : DI) 고위 관계자와 별도 면담을 갖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민간차원의 지지를 요청했다. 최태원 회장의 이번 유럽 3개국 대통령 특사방문은 스페인, 덴마크, 포르투갈 등 3개국 총리를 모두 만나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한국의 강한 의지를 전함과 동시에 이들 방문국과의 경제협력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대한상의는 향후 방문국들과의 경제협력 위원회 개최 및 분야별 협력채널 가동을 통해 경협 아젠다 후속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3-03-05 12:00:18 최빛나 기자
기사사진
중기부, '아기유니콘' 발굴해 글로벌 진출 돕는다

업력 7년 이내 창업 기업 대상…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社도 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유니콘을 꿈꾸는 '아기유니콘'을 발굴한다. 중기부는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및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을 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으로 누적 투자유치 실적 20억~100억원 미만 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기술·사업성 평가, 전문평가단 심층 평가, 전문평가단·국민심사단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한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진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선정 과정에서 해외시장 성공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초격차 미래전략산업 기업에 대해 가점 등을 부여해 우대한다. 선정기업에게는 글로벌 시장 개척자금 최대 3억원, 특별보증(최대 50억원), 정책자금(최대 100억원)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국내 대학원에서 유학 중인 글로벌 인재들의 아기유니콘 취업 연계, 현지 대형 플랫폼과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해외 시장진출 지원, 클라우드 플랫폼과 협업을 통한 동반 진출 등 기업 수요에 맞춘 추가 지원책으로 아기유니콘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특히 선정 기업 중 기업가치가 급성장한 기업을 추가 선별해 추가 지원하는 '아기유니콘+'도 추진해 아기유니콘이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혁신성, 성장성, 시장검증을 모두 갖춘 기업 ▲기업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기업 ▲지역 스타기업 중 하나에 해당하면 신청할 수 있다. 보증심사를 거쳐 발표평가에서 전문평가단과 국민심사단의 공동 심사를 통해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최대 200억원까지 특별보증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성장 유망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글로벌 트랙을 신설하고, 해외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첨단산업 분야 기업과 아기유니콘이 해당 트랙에 지원 시 가점 부여 등 우대한다. 예비유니콘에게는 민간은행이 보유한 해외 인프라를 활용한 해외 시장 진출과 글로벌 VC 대상 IR 개최를 통한 투자 유치까지 지원한다. 또한, 예비유니콘의 원활한 자금 확보를 위해 특별 보증뿐만 아니라 정책금융기관의 추가 대출 및 투자를 연계하는 한편, 사업전환과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등을 위해 M&A에 소요되는 자금도 함께 지원한다. '유니콘 후보기업 국민추천제'를 통해 혁신성과 성장성 등을 보유한 유니콘 후보기업이 있으면 누구나 4월12일까지 중기부 누리집이나 K-유니콘 누리집에서 직접 추천할 수 있다.

2023-03-05 12:00:16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美교통부 장관 기대 한몸에 받은 '블루오벌SK 켄터키', 북미 자동차 시장 정조준

미국 교통부 장관이 국내 배터리 기업 SK온과 미국의 완성차 기업 포드가 합작한 '블루오벌SK 켄터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3일(현지시간) 프로젝트 현장을 찾은 피트 부티지지 (Pete Buttigieg) 미국 교통부 장관은 블루오벌SK 켄터키 배터리 생산 기지를 방문해 "첨단 제조시설"이라고 말했다. 부티지지 장관이 취임 후 국내 배터리 회사가 투자하는 프로젝트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부티지지는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2021년 역대 최연소인 39세의 나이로 교통부 장관에 오른 인물이다. 취임 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 등 미국 전기차 시장 활성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부티지지 장관은 이날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과 환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종한 블루오벌SK 대표, 리사 드레이크 포드 전기차 산업화 부사장 등 SK온·포드 관계자들과 제프 노엘 켄터키주 경제부 장관 등 주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완공되면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배터리 제조시설 중 하나가 된다"라며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은 단순히 공장을 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살림,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라 말했다. 이어 "켄터키주, SK, 포드와 같은 파트너들이 이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부티지지 장관이 방문한 '블루오벌SK 켄터키'는 628만㎡(190만평) 부지에 연산 43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2기가 들어서는 곳으로 공식명칭은 '블루오벌SK 배터리 파크 (BlueOval SK Battery Park)'다. 총 규모 86GWh는 미국 단일 부지내 최대 배터리 생산 규모다. 이는 105KWh 배터리를 탑재한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Lightning'을 연간 약 82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온과 포드는 북미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이끌겠다는 포부 아래 작년 7월 블루오벌SK를 출범시켰다. 양사는 총 114억 달러를 투자하여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과 테네시주 스탠튼 두 지역에서 배터리 공장 3개를 건설하고 총 129GWh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블루오벌SK 켄터키'는 작년 12월 기공식을 가졌지만 실제 착공은 하반기부터 이미 시작되어 부지 정지 작업 및 철골 공사가 현재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다. 1공장은 완공되면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과정을 거쳐 2025년에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2공장은 2026년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포드·링컨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에 탑재된다. 블루오벌SK는 국내 배터리 생태계 확장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블루오벌SK 공장에 들어가는 장비 중 90% 이상은 한국산이다. SK온은 그동안 국내외 배터리 공장에서 사용하는 설비의 국산화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SK온의 미국 자체 공장인 조지아 공장의 경우 한국산 장비 비중이 96%에 이른다. 한편 '블루오벌SK 켄터키'는 켄터키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민간 경제개발 프로젝트로 5,000명 이상의 인력이 고용될 전망이다. 최근 켄터키 도시 연합회 (Kentucky League of Cities)와 머레이 주립대학 (Murray State University)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블루오벌SK 켄터키'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연간 8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인력 교육을 위해 켄터키 캠퍼스에는 3,900㎡(1,180평) 규모의 '엘리자베스타운 커뮤니티&테크니컬 대학(Elizabethtown Community and Technical College, ECTC) 블루오벌SK 교육센터'도 들어선다. 2024년에 문을 열 이 시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작업 시뮬레이션이나 품질/제조 프로세스 등을 교육한다.

2023-03-05 12:00:14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태광산업, 'ISO 45001' 인증 획득…"더욱 안전한 사업장 만들 것"

태광산업이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 태광그룹의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은 지난 3일 석유화학사업본부와 첨단소재사업본부 내 주요 생산 공장에서 ISO 45001 인증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ISO 45001' 인증을 획득한 곳은 울산 석유1·2·3공장, 울산 화섬공장, 부산 면방공장 등 총 5곳이다. 태광산업이 운영하는 모든 공장이 'ISO 45001' 인증에 성공했다. 영국왕립표준협회(BSI)가 인증하는 'ISO 45001'은 작업자 안전을 위한 실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산업 보건 및 안전 관리 경영시스템의 국제표준이다. 산업 재해 및 질병의 감소를 최우선 목표로 한다. 태광산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한 핵심 키워드로 안전환경 강화를 꾸준히 지속해왔다. 이를 위해 2021년부터 노후화·위험설비 점검, 공정안전관리(PSM) 이행능력 제고에 나섰다. 각 공장별로 운영되던 안전환경팀 외에 본사 안전보건팀을 신설해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ISO 45001' 인증을 통해 사업장 내 체계적인 중대사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올해는 내부 전문가 양성으로 시스템을 지속하고 고도화함과 동시에 유해·위험요인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한층 강화해 더욱 안전한 사업장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3-05 11:55:12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대기업 경기침체속 인재 확보 집중…현대차·포스코·삼성 등 공채 진행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 상황에도 인재 확보를 통한 미래 경쟁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그룹을 비롯해 전자업계와 항공, 조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채용에 나서면서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최근 진행한 기술직 채용은 신청자가 몰려 홈페이지 접속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와 실적 부진을 겪은 삼성이 위기 돌파를 위해 인재 확보에 나선다. 삼성은 이번주 2023년도 상반기 신입 공채 일정을 공고하고 채용 절차에 돌입한다. 삼성은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서류전형, 삼성직무적성검사, 면접 과정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한다. 삼성은 올해 구체적인 채용 인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예년 수준에서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채용은 반도체와 바이오는 물론 삼성이 준비하는 미래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은 2년 전부터 대형 M&A를 예고해 온 만큼 올해 '빅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미래를 이끌 인공지능(AI)이나 로봇, 차세대 이동통신은 물론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자인하우스나 후공정 업체를 M&A 후보로 점치고 있다. SK그룹은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상반기 대졸 신입 수시채용에 나선다. 현재 필요 인력 수요를 판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 채용 공고를 내고 모집에 들어간다. 또 SK이노베이션 계열도 내주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LG그룹도 LG전자가 이달 6일 연세대에서 대학생 대상 채용설명회를 시작하며 상반기 수시 채용에 들어선다. 이 설명회는 카이스트, 포스텍, 고려대, 한양대, 이대 등을 순회하며 열린다. 앞서 현대차와 포스코그룹도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일부터 기술직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이라서 구직자는 물론 일반 직장인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홈페이지 접속 지연이 이어졌다. 이번 채용은 '모빌리티 기술인력 채용'으로, 차량 전동화 및 제조 기술 혁신 등 산업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방침이다.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연령·성별 제한은 없다. 서류 접수는 12일까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현대위아도 19일까지 연구개발 경력직 채용을 세 자릿수 이상 대규모로 진행한다. 채용 분야는 차량 부품, 로봇 및 자율주행(RnA), 방위산업, 안전, 구매 등이다. 이번 채용은 신사업 분야에 집중돼 있다. 포스코그룹도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플로우 4개사는 22일 오후 3시까지 신입사원 공채 서류 접수를 받는다. 모집 분야는 생산기술, 설비기술, 공정기술, 환경, 안전·보건, 재무, 구매, HR, CR·총무, 마케팅 등이다. 온라인 인적성검사(PAT)와 1차 면접(직무역량평가), 2차 면접(가치적합성평가)을 거쳐 6월 중에 합격자를 선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모집 분야는 영업(국내·해외영업, 사업개발) 직무, 포스코케미칼은 설비기술·생산기술·경영지원·연구개발(R&D) 직무, 포스코플로우는 물류 직무 인재를 뽑는다. 포스코그룹은 봉사활동 경험자, 의인상 수상자와 공모전·창업 경험자,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우대한다. 항공업계도 코로나19 앤데믹에 따른 여행수요 회복으로 인력 채용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일반직 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한 지 3년만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1월, 3년4개월만에, 진에어는 2월, 4년7개월만에 신입 객실승무원을 공개 채용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하반기 신규 채용에 이어 올해 1월에도 객실승무원, 정비, 일반직 등을 공개 모집했다. 수주 훈풍을 맞은 조선업계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정부 지자체 등과 손잡고 채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HD현대는 올해 상반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300~400여명의 인력 충원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안으로 인재 채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조선업계는 인력 확보를 위해 공개 채용 이외에도 수시 채용을 통한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화시스템 방산부문은 내달 1일까지 신입사원 공채에 돌입한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금리인상과 경기둔화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기업들이 보수적으로 채용에 나서고 있다"며 "다만 기업별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5 11:52:08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공기업] 한전, "재생에너지 PPA 전용요금제 31일까지 유예한다"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자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의 이행 수단으로 급부상한 '직접 PPA(Power Purchase Agreement·전력구매계약)'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이에 한국전력공사가 PPA 전용 전기요금제 시행 기한을 유예하고 대안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3일 한전은 PPA 전용 전기요금이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50% 이상 비싸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전 측은 " 전기요금은 고정비 일부를 전력량요금으로 회수하는 구조지만, PPA 고객은 '재생e전력 사용'에 따른 한전 전력사용량 감소로 적정 고정비를 회수하지 못하게 된다"며 "이는 일반 고객의 부담으로 전가된다"고 설명했다. 'PPA 방식'은 기업 등 전기 사용자가 한전을 거치지 않은 채 발전 사업자와 직접 전기공급 계약을 맺는 것으로, 현재 국내 거의 모든 전기 사용자는 독점적 전기 판매사업 공기업인 한전을 통해 전기를 구매하고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기본요금과 경부하요금은 크게 올리고 최대·중간부하 요금은 낮춘 것으로, 국내에 도입된 지는 2년이 채 안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일 한전 PPA 전용 요금제 도입 시 비용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며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개선요청 건의서를 전달한 바 있다. 상의가 PPA요금제에 대해 3가지 문제점은 ▲PPA요금제는 재생에너지를 1%만 사용해도 나머지 99% 전력사용량 전체에 대해 적용돼 업계부담이 크다는 점 ▲작년 12월 30일에 신설돼 산업계가 겪는 에너지전환 프로젝트 변경·중단 등의 리스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음 ▲PPA요금제는 적용기업 대다수에 부담을 증가시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려는 기업의 PPA사업 추진에 심각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 등이었다. 상의는 PPA요금제를 철회하거나 PPA요금제 적용기준을 합리화해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결국 한전은 재생에너지 직접PPA(전력직거래) 전용요금제 시행일을 당초 올해 1월 1일에서 3월 31일까지 유예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4일 "PPA 전용 전기요금제에 대한 고객 이해증진 및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03-05 11:36:56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SK인천석유화학, 폐타이어 리사이클 사업에 본격 진출

SK인천석유화학이 폐타이어 리사이클 사업에 본격 진출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SK인천석유화학은 폐타이어 열분해 기술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 엘디카본(Life re-Defined Carbon)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3일 양사는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과 황용경,백성문 엘디카본 각자대표, 박영상 KDB산업은행 중부지역 본부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투자에 따라 엘디카본에서 생산되는 폐타이어 열분해유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열분해유를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제품을 연간 2만여톤 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엘디카본은 폐타이어 리사이클을 통한 친환경 카본블랙과 열분해유 생산 기술을 갖춘 소재기업으로 관련 업계 최초로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 제도인 'ISCC PLUS' 인증을 받았다. 카본 블랙은 분말상태의 탄소로 석유/천연가스 등을 불완전연소하여 생산. 주로 고무제품, 타이어 등의 충전재로 활용된다. 2021년에는 정부로부터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에 선정되기도 했고, 2022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환경부 장관상에 이어 '도전 K-스타트업 2022' 왕중왕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엘디카본은 이번 SK인천석유화학의 투자와 산업은행의 전환사채 발행을 포함한 투융자복합 방식으로 자금을 유치해 폐타이어 열분해 설비를 신규 구축하기로 했다. 엘디카본은 폐타이어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TPO(Tire Pyrolysis Oil)라는 열분해유를 생산해 SK인천석유화학에 제공하며, 폐타이어 수거부터 분해, 재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Value chain)을 완성할 계획이다. 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국내 유일의 폐타이어 열분해를 통한 친환경 인증 재생카본블랙 생산업체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링을 통해 폐타이어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내 폐타이어 발생량은 연간 30만~40만톤가량이며 단순 연료로 사용되거나 매립돼 대기와 토양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엘디카본과의 협업으로 폐타이어 열분해유 기반의 친환경 사업 모델을 선점하고, 글로벌 업체와의 파트너링을 추진해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자원순환을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환경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용경 엘디카본 대표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탄소의 순환(Life re-Defined Carbon)이라는 회사의 이름처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의 구축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단순히 한 번 사용하고 소모하는 화석연료의 '선형' 구조가 아닌 한번 쓰인 자원을 재활용해 새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자원순환구조를 달성하고 더 나아가 SK인천석유화학과 함께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3-03-05 11:23:51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르포]초대형공기청정살균기 '글로벌 전진기지' 이지네트웍스 파주공장을 가다

2000년 종합렌탈회사로 시작…친환경가전사업으로 확장 73평~400평형 제품 시장 개척, 日·佛·美등 글로벌 공략도 박관병 대표 "우리가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증시 상장 도전" 2025년 매출 1000억, 영업이익 200억 목표…가정용도 계획 【파주(경기)=김승호 기자】'우리가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합니다!' 경기 파주 월롱에 있는 이지네트웍스의 공장 사무실 2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이런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위로는 '2025년 매출 1000억원(렌탈 550억 에코버 350억 신사업 100억) 영업이익 200억'이란 글씨가 적혀 있다. "처음엔 '고객중심'이 우리 회사의 최우선 가치였다. 그런데 경영을 하다보니 '직원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닭게 됐다. 직장생활이 행복해야 가정과 사회가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원행복을 1순위로 바꿨다. (여기에 있는)우리가 행복해야 결국 고객도 행복하기 때문이다." 이지네트웍스 파주공장에서 만난 박관병 대표가 설명했다. '사화만사성(社和萬事成)'이 사훈인 셈이다. 이지네트웍스는 지난해 약 2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35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2025년까지 순항하면 코스닥 상장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물론 증권시장까지 가는 과정에서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한 직원들의 '행복'을 박 대표는 최우선적으로 챙길 참이다. 이곳은 박 대표를 포함한 이지네트웍스 임직원들의 희망을 키우는 '꿈터'이자 '전진기지'인 셈이다.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이노비즈기업)인 이지네트웍스는 사실상 초대형 공기청정기 시장의 개척자로 정평이 나 있는 회사다. "국내에서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나누는 기준은 50평(약 165㎡)이다. 대형 제품을 내놨던 대기업도 관련 시장에서 이미 철수했고 일부 중소기업만 남아있던 시장이었다. 그러다 우리가 73평형에서 이론적으로 1000평형까지 가능한 대형 공기청정기를 내놓게 됐다. 2018년부터 연구팀을 꾸려 본격 개발에 나서면서다. 본업인 렌탈업에 이어 친환경가전사업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다." 이지네트웍스는 2000년에 이지렌탈로 시작한 회사다. 컴퓨터, 노트북, 프린터, 복합기, 사무용가구, 에어컨, 냉장고, 의료기기 등 먹는 것 빼고 다 렌탈을 해주는 종합렌탈 전문 회사로 성장했다. 창업 20년만인 지난 2020년엔 렌탈 매출만 2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선거때면 전국 3800여개 투표소에 들어가는 노트북, 단말기 등을 다 우리가 납품한다. 고양꽃박람회 이동화장실도 납품한다. 깨끗하게 써달라(웃음)"고 말했다. 렌탈사업은 수수료 장사다보니 이익률이 박할 수 밖에 없다.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 유지보수 등에도 손이 많이 간다. 그렇다보니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필요했다. 그것도 아주 똘똘한 아이템이면 금상첨화였다. 그러다 눈에 띈 것이 공기청정기, 그것도 초대형 공기청정기였다. 이지네트웍스는 꼭 10년전에 공조기 사업에 발을 들여놨었다. 하지만 쓴맛을 봤다. 강산이 한번 바뀐 뒤 당시 연구팀들이 다시 뭉쳤다. 그런데 제품을 개발해 다 만들어 놓고나니 판로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대용량 공기청정기에 대한 표준이 없어 조달등록을 하지 못했다. 3년 넘게 고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대기업들이 (대형)제품을 만들어 표준이 생길때까지 우리가 기다려야하느냐며 목소리도 높였다.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닌 결과 우리 때문에 대형 공기청정기 표준이 생겼다. 'KS9326' 코드는 그렇게 탄생했다." 박 대표가 결코 짧지 않았던 시간을 되내였다. 이지네트웍스는 2019년 4월 국내 최초로 대용량 공기청정기 제품으로 정부조달등록에 성공했다. 신사업이 될 운명이었는지 제품을 만들고 조달등록까지 마치고나니 코로나19가 터졌다. 그는 "에코버(ECOVER) 공기청정기는 4단계의 공기 청정·정화장치, 3단계 필터 그리고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광촉매 필터, 이온클러스터 기술을 결합한 올인원(All-In-One) 필터 시스템을 통해 냄새와 미세먼지, 각종 유해세균을 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여기에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적용해 PC,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 등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하고 점검할 수 있다"고 제품을 설명했다. 이지네트웍스의 에코버가 공기 청정뿐만 아니라 살균 기능까지 갖춘데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넓은 공간까지 커버할 수 있는 대용량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제품을 찾는 곳들이 빠르게 늘었다. 서울메트로(9호선), 부산교통공사(1호선), SRT, 김포골드라인, 한국철도공사, 부산시설관리공단, 구로구청(서울), 고양시청, 롯데백화점 노원점, 코엑스 등이 대표적이다. 제품은 73평·120평·240평·340평·400평형 등 다양하게 갖췄다. 이 가운데 73형평 제품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이지네트웍스는 버스형 공기청정 살균기도 잇따라 출시했다. 가정, 사무실 등에 최적화한 소형 제품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버스에 장착하는 제품은 거래처에서 의뢰해 개발을 하게 됐다. 경기지역에서 버스를 운영하는 KD운송그룹으로부터 지난해 제품 설치를 수주한데 이어 신차에도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설치 장소인 버스의 특성상 고객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모서리를 둥글게 디자인했다." 신제품으로 나올 가정용은 타사 대비 크기를 35% 가량 줄였고, 3300개의 에어홀을 갖춰 서라운드로 공기 청정과 살균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서 대용량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한 이지네트웍스는 이제 해외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해외에도 대용량 공기청정살균기가 없다. 블루오션이다. 일본에 300대를 수출했고, 프랑스에 있는 군병원에도 납품했다. 태국에 있는 공조회사와는 MOU를 맺었다. 올해 9월 미국 LA에서 열릴 한상대회에선 제품을 전시해 알리고 미국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의 다음은 글로벌 시장이다."

2023-03-05 11:06:42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