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스트 APEC 10대 전략 발표…문화·관광 글로벌 허브 도약
경북도는 19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포스트 APEC 추진 전략 보고회'를 열고,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를 경북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분야별 10대 핵심사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문화·관광 분야 4대 전략사업이 특히 주목받았다. 이번 전략은 APEC 정상회의 이후 경북 전역에서 나타난 국제적 관심 확대, 관광객 증가, 글로벌 문화·기업 투자 문의 증가 등 구체적인 변화 흐름을 본격적으로 정책에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화·관광 분야 추진계획의 핵심 키워드는 '잇다(Connect)'로, 시간의 유산, 공간의 경북·경주, 사람의 미래를 연결하는 문화의 힘을 상징한다. 이를 토대로 네 가지 전략사업이 마련됐다. 첫 번째는 문화산업을 잇는 글로벌 포럼 '세계경주포럼' 창설·정례화다. 두 번째는 문화공간을 잇는 미래형 문화외교 플랫폼 'APEC 문화전당' 건립이며, 세 번째는 관광을 잇는 글로벌 허브 조성을 위한 '보문관광단지 대리노베이션', 네 번째는 사람을 잇는 도시외교 플랫폼 'APEC 연합도시 협의체' 창설이다. 이 네 가지 전략사업은 상호 긴밀하게 연계돼 APEC 레거시를 문화산업, 문화공간, 관광, 도시외교로 확장하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특히 '세계경주포럼'을 문화산업 분야의 글로벌 다보스포럼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5~2030년까지 3단계 전략을 추진해 국제 문화교류와 한류 확산, 글로벌 문화산업 협력을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APEC 문화전당'은 2026~2028년 총 430억원을 투입해 조성되며, AI 기반 디지털 전시관, 블랙박스형 공연장, 국제회의장 등 미래형 문화외교 거점 공간을 갖춘다. APEC 21개국의 전통·현재·미래를 잇는 문화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보문관광단지 대리노베이션'은 2026~2030년 총 1,000억원을 들여 전면 재정비한다. 수상동궁, 레거시 별빛탑, 디지털 석굴암 등 APEC 기념 랜드마크 조성과 함께 도로·보행환경 개선, 노후시설 정비, AI·디지털 관광콘텐츠 도입으로 스마트 관광단지로 재탄생시킨다. 또한 'APEC 연합도시 협의체'는 APEC 개최 도시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정식 출범시키고, 매년 개최도시 총회·청년 포럼·문화축전 등을 정례 운영하는 국제교류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는 경북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었다"며 "포스트 APEC 전략을 통해 경북을 글로벌 문화교류 허브이자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PEC이 남긴 유산을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경북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