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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토요일 오후 가족 프로그램 '상상의 동물나라' 운영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이 4/12~7/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가족 프로그램 '상상의 동물나라'를 운영한다. 어린이를 중심으로 보호자가 함께 할 수 있는 이번 미술 체험 활동은, 신문지·석고붕대·한지를 활용해 상상 속 동물을 직접 만들어보는 창작의 장. 참여 가족은 상상력을 발휘해 동물 모양을 떠올리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창의력을 기르고, 작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프로그램에는 보호자 1인을 포함한 4~5인의 가족이 선착순 사전예약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고, 예약은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받는다. 김규화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팀장은 "아이와 어른 모두가 예술을 즐기는 창의적인 시간을 마련했다. 많은 가족들이 미술관에서 즐거운 주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이우환, 샤걀, 마리로랑생, 달리 등 세계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하정웅컬렉션전, 국내·외의 저명작가와 지역작가초대전 등을 개최하고, 관람객들이 미술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관람객 참여형 아트놀이터를 포함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25-04-08 14:00:39 양수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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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CES 지원 성과 바탕으로 2026년 참가기업 모집

전라남도가 최근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를 통해 3천322만 달러(약 500억 원) 규모의 실질 수출 성과를 거둔 것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2026년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전남도는 CES 2024와 CES 2025에 총 22개 도내 기업을 참가시켜, 단순 상담이나 MOU 체결을 넘어 실제 수출 계약 및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는 성과를 이끌면서 CES 참가 지원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실제로 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는 CES 2024에서 AI 기반 비침습 혈당측정기 기술을 홍콩 바이어에게 소개하고 총 3천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했다. 첫 납품은 오는 5월로 예정됐다. 박철구 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 대표는 "CES 참가가 단순 홍보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 수출로 이어졌다"며 "전남도의 전략적 지원 덕분에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ES 2025에서 메타버스 콘텐츠기업 ㈜뉴작이 메타버스 및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CES 혁신상 2관왕에 올랐다. 수상작 'X-Runner'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없이 몰입형 확장현실(XR)을 체험할 수 있어, 공간 맞춤형 메타버스 구현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정해현 ㈜뉴작 대표는 "수상 이후 국내외 유수 기업과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현대백화점 미아점과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 퓨처그라운드를 열고, 동남아 바이어와 700만 달러의 콘텐츠 라이선스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기업 ㈜비케이에너지는 CES 2024에서 미국 H사와 321만 4천 달러의 수상 태양광 발전 설비 수출계약을 했고, CES 2025에서 미국·나이지리아 기업과 총 2천800만 달러 수출 MOU를 했다. 회전식 수상 태양광 시스템은 고정식보다 15% 이상 발전 효율이 높은 친환경 기술이다. 이행우 ㈜비케이에너지 대표는 "앞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CES에 지속해서 참가해 글로벌 수요에 맞는 기술을 소개하고 성과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테라웨이브는 CES 2025 참가 후 스마트팜 자동화 솔루션을 앞세워 국내외로부터 납품 문의가 이어졌으며, 실제 판매 계약도 이뤄졌다. 문영철 대표는 "CES 참가 자체만으로도 기술 신뢰도를 확보했다"며 "전남도의 전시회 참가 지원이 중소기업에 실질적 기회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1일까지 CES 2026 참가기업을 모집, 기술력과 혁신성을 기준으로 12개 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선정 기업에는 ▲CES 혁신상 수상 전략 컨설팅 ▲글로벌 바이어 맞춤형 IR 프로그램 ▲벤처캐피털(VC)과의 네트워킹 ▲현장 통역 및 마케팅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특히 AI, 에너지, 우주항공, 디지털헬스케어 등 첨단 기술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전시부터 수출 상담, 투자 유치까지 아우르는 '전남형 수출 촉진 패키지'를 가동할 방침이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기업이 CES 참가를 통해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실제 수출 계약과 글로벌 플랫폼 입점 등 실질 성과를 내고 있다"며 "CES 2026에서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도록 맞춤형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CES 참가를 단기 이벤트가 아닌, 지역 기업의 지속 가능한 글로벌 진출 전략의 핵심 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2025-04-08 14:00:04 양수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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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안 모색...전력·에너지 등 인프라 지원

LS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및 복구가 시급한 전력·에너지·농업 분야에 대한 경제 협력을 강화한다. 8일 LS에 따르면 명노현 LS 부회장은 4월 초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머물며 현지 에너지부, 경제부, 농림부 등 관계 부처 장관 및 CEO를 만나 ESS(에너지저장장치)를 비롯한 에너지 송배전망 복구와 농업 인프라 지원을 중심으로 상호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앞서 LS는 지난 2023년 우크라이나에 트랙터와 로더 등의 농기계를 5대씩 지원했다. 올해는 임시 전원 공급이 필요한 곳에 쓰일 ESS 1대를 지원하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인연을 맺어왔고 이는 이번 회담 성사의 계기가 됐다. 우선 로만 안다락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차관과 주요 기업 CEO 등을 만난 명 부회장은 LS그룹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발전, 송전, 배전 등 전력 인프라 및 ESS, 에너지 분야의 기술력에 대해 소개하고, 우크라이나의 전력 생태계 구축 및 복구 방안에 대해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비탈리 코발 우크라이나 농업 정책 및 식품부 장관을 만난 그는 전쟁으로 인한 농업 산업 피해 복구와 관련해 트랙터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세부 내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특히 전쟁으로 인해 현지 트랙터의 약 75%가 손실된 상황에서 이를 복구하기 위한 LS와의 협력안에 대해 적극적 논의가 이루어졌다. 아울러 안드리 텔리우파 우크라이나 경제부 차관 등과의 회의에서는 재건 사업 전반에 걸친 참여 방안과 LS그룹의 투자 및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명 부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LS그룹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파트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우크라이나와의 강력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4-08 13:59:5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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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평창서 '로드킬 방지 센서' 시범운영...횡성·남원 추가 예정

환경부가 영상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동물 찻길사고(로드킬) 예방 시스템'을 지방 국도 2곳에 설치해 9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경기 양평과 강원 평창이다. 동물 찻길사고 예방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폐쇄회로(CC)TV와 라이다(LiDAR) 센서를 설치해 동물 출현을 감지한다. 150m 전방에 설치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전방 150m 이내 야생동물 출현' 문구를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시스템이다. 또 해당 시스템의 인공지능 기술은 야생동물의 종류, 출현 시간 등 축적된 데이터를 학습(딥러닝)해, 사전에 예측한 정보로 동물 출현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전방에 동물 출현을 인지하고, 속도를 줄이는 등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 개발을 위해 지난해 7월 환경부는 포스코DX,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양평군과 평창군에서 동물 찻길 사고가 잦은 도로를 각각 1곳씩 선정한 뒤 지난달 설치했다. 환경부는 또 오는 2027년까지 강원 횡성, 전북 남원 등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도로 3곳에 추가로 해당 시스템을 설치하고 효과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시스템 운영 개시일인 9일에는 양평군 청운면사무소 복지회관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동물 찻길 사고 예방 시스템' 준공식이 개최된다. 준공식에는 4개 협업기관을 비롯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 및 양평군청, 청운면 마을주민 등 총 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 시스템은 새롭게 도입하는 동물 찻길 사고 저감 방안 중에 하나로 민관이 협업하여 이룩한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업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업과 정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4-08 13:55:5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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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美 관세대응 긴급지원 TF' 가동 … 장영진 사장이 TF 총괄

수출·해외진출 기업 피해현황 조사해 긴급지원 대책 수립 장영진 "당면한 위기를 새로운 도전 기회로 바꾸도록 전력 다할 것"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기업 피해 현황을 조사해 대응한다. 무보는 8일 '美 관세대응 긴급지원 TF'를 설치하고 수출기업을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TF는 미국 관세 피해 긴급 대응을 위한 전사적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것인 만큼, 장영진 무보 사장이 총괄하고, 부사장 3인이 각각 유동성 지원, 공급망 재편 및 정책·홍보 파트를 맡는다. TF는 우선 국내 18개 지사, 국외 23개 지사 현장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세 피해를 접수한다. 특히 국내 수출기업 뿐만 아니라 해외진출 기업을 포함해 주요 수출업종별·규모별 수출애로 및 피해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긴급지원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미국과 베트남 등의 경우 해당 국가 소재 지사를 활용해 현지 정책동향과 기업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TF는 또 중소기업 자금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대체시장 진출 및 신규 수입자 발굴 지원, 국내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을 위한 시설자금 및 해외 현지법인 운전자금 지원 등도 추진한다. 무보는 앞서 2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마련된 범정부 비상수출대책을 이행하며 미 관세정책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 관세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수출기업에 대해 무역보험 한도를 최대 2배로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인 경우 수출보험료를 한시적으로 최대 60%까지 할인을 적용한다. 또 해외로 생산시설 이전 및 신규투자 추진 기업에 대해서는 연중 2조원 이상의 해외 투자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특히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해외 동반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국내 시중은행으로부터 해외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 금융조건을 우대한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미국의 관세정책이 세계 무역환경과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신속하고 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때"라며 "우량 수출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수출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특례보증을 지원하는 등 오늘날 당면한 위기를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바꿔 나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08 13:48:1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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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 유어 아이즈, '오프 더 스테이지' 뜬다...수록곡 '못 본 척' 무대 선보여

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 전민욱, 마징시앙, 장여준, 김성민, 송승호, 켄신, 서경배)가 8일 오후 9시 공개되는 유튜브 채널 춐춐(CHK CHK)의 오리지널 콘텐츠 '오프 더 스테이지'에 출연해 데뷔 앨범 '이터널티(ETERNALT)' 수록곡 '못 본 척' 무대를 선보인다. 본편 공개에 앞서 지난 7일 공개된 티저 영상은 카페에 앉아 휴대폰을 바라보는 리더 전민욱의 모습과 함께 시작됐다. 꺼진 화면을 이리저리 만지던 그가 끝내 휴대폰을 내려놓고 복잡한 표정을 지었고, 화면이 줌 아웃돼 카페 곳곳에 자리잡고 앉아 저마다 휴대폰을 바라보는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모습을 그렸다. 커다란 통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과 잔잔하고 감성적인 무드 속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비주얼은 본편의 기대감을 갖게했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 7'을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팀명은 보이는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눈을 감고 들었을 때도 설득력 있는 음악을 선물하겠다는 의미와, 눈을 감고 뜰 때마다 모두가 상상하는 아이돌로 계속해서 강화하겠다는 의미다.지난 2일 첫 번째 미니 앨범 '이터널티'를 발매하고 가요게 화려한 데뷔를 알린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음악 방송을 비롯해 '무브 투 퍼포먼스(MOVE TO PERFORMANCE)', '돌박이일', '오프 더 스테이지' 등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하며 '슈퍼 루키'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오프 더 스테이지' 8일 오후 6시에는 SBS M '더쇼'에 출연해 데뷔곡 '내 안의 모든 시와 소설은' 무대를 선보인다.

2025-04-08 13:32:42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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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금융사·에이닷에 적용

SK텔레콤이 자사의 AI 사이버보안 기술 '스캠뱅가드(ScamVanguard)'를 기반으로 통신 정보와 금융 데이터를 연계한 AI 기반 이상탐지 통합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솔루션은 IBK기업은행과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A.)'에 적용돼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차단한 사례도 입증됐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솔루션은 보이스피싱, 스미싱, 스캠 등 전자금융사기를 통합 탐지·분석할 수 있는 기술로, 통신 이력과 금융 행위를 결합한 국내 최초의 실시간 대응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스캠뱅가드를 기반으로 ▲AI 미끼문자 탐지 ▲피싱 채팅 감지 ▲보이스피싱 통화 패턴 분석 ▲본인확인 분석 등 4가지 AI 기술을 고도화해 탐지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 특히 '본인확인 분석 AI'는 사기범이 타인의 명의를 도용했는지를 포착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술은 이미 해외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스캠뱅가드는 CES 2025에서 '사이버보안 부문 최고 혁신상', MWC25 글로모 어워드에서는 '커넥티드 소비자를 위한 최고의 이동통신 서비스' 부문에 선정됐다. SKT는 지난해 9월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이번 솔루션을 금융권 고객보호 시스템인 'SurPASS'에 탑재해 IBK기업은행에 적용했다. SurPASS는 보이스피싱 탐지, 회선가입 정보, 단말기 정보, 위치정보 등을 통해 금융사고를 사전 차단하는 보안 패키지다. 기업은행은 정식 도입 전 2주간의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총 26건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 차단하고, 약 5억9000만 원의 피해를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거래가 일어나기 전 이상 패턴을 포착해 거래 자체를 차단한 사례도 포함돼 AI 탐지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SKT는 AI 기술 적용에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전 검토를 통해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최소화하고, 법적 기준을 준수한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상탐지 솔루션은 SKT의 AI 서비스 '에이닷(A.)'에도 탑재돼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번호로부터 수신되는 전화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약 19만 건의 통화에 대해 경고를 제공했으며, 최근 유행 중인 신용카드 배송 사칭 전화번호에 대해서도 사전 탐지가 이뤄졌다.

2025-04-08 13:05:0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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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갤럭시 S25 크록스 토이스토리 에디션’ 단독 출시

KT가 갤럭시 S25 시리즈에 크록스·디즈니와의 협업을 더한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다. KT는 영화 '토이스토리' 30주년을 맞아 크록스 코리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갤럭시 S25 크록스 토이스토리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KT 공식 온라인몰인 KT닷컴에서만 500대 한정 판매된다. 이번 에디션은 ▲갤럭시 S25 256GB 아이스 블루 모델을 기반으로 ▲KT 전용 크록스 케이스 ▲토이스토리 지비츠™ 5종 ▲랏소 캐릭터 스트랩 ▲랜덤 토이스토리 피규어 ▲토이스토리 안드로이드 테마 ▲크록스 온라인몰 할인 쿠폰 등 다양한 콜라보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제품 실물은 KT와 크록스 주요 매장 10곳에서 전시되며, 자세한 매장 정보는 KT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T는 갤럭시 S25 시리즈 구매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4월은 갤럭시 4기 좋은 달' 프로모션을 통해 기존 갤럭시 S21 또는 폴더블3 시리즈 이후 모델을 반납하면 중고 시세에 15만 원을 추가 보상하며, 삼성카드로 결제 시 7% 캐시백 혜택도 제공된다. 온라인몰에서는 요고 69 요금제 가입자 대상 ▲갤럭시 탭A9+ ▲갤럭시 버즈 FE ▲갤럭시 워치 7 중 하나를 10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며, 월정액 7%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S25 구매 고객 중 '갤럭시 체인지 초이스 스페셜' 또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하는 경우, 단말 반납 시 최대 50% 보상이 가능한 '안심 체인지 New 갤럭시 AI 클럽'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025-04-08 13:00:0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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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저소득층 어르신 대상 ‘서울밥상’ 본격 시작

서울시가 급식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60세 이상 저소득층 어르신 1000여 명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서울 밥상'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서울시는 9일부터 강서구·은평구·광진구 등 8개 자치구에서 저소득층 노인 845명을 대상으로 '서울밥상'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가 급식 지원 사각지대를 줄이고 어르신들에게 고른 영양의 '하루 한끼'를 지원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서울밥상'을 도입했다. '서울 밥상'은 시와 계약을 맺은 민간조리업체가 대량으로 도시락과 밑반찬을 만들어 복지관 등 거점수행기관에 공급하면, 이들 기관이 어르신 댁으로 음식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따로 공공의 조리공간이나 인력을 확보하지 않아도 되고 민간업체에서 대량으로 식자재를 구매·조리하기 때문에 동일 비용으로 보다 고품질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서울밥상'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배달플랫폼이 될 관내 복지관, 대한노인회지회, 돌봄통합센터 등 33개소의 거점 수행기관을 선정했다. 또한 음식조리를 맡을 민간조리업체로는 지난 3월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학교, 병원 등을 대상으로 급식 서비스를 제공 중인 ㈜현대그린푸드를 선정했다. 매주 민간조리업체에서 조리된 도시락 7일분(주 5일 배송), 밑반찬 7일분(주2일 배송)이 전달되며 명절이나 어버이날·노인의 날 등에는 특식이 제공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생계급여수급자 기준 부적합으로 급식을 받지 못하는 독거 어르신,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계층 어르신 등이다. 서울밥상은 식사 제공은 물론 도시락·반찬 배달을 기존 '공공 어르신 일자리' 사업과 연계 진행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외에도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식사 할 수 있도록 '서울마음편의점', '1인가구지원센터', '시니어클럽' 등에 공간을 마련해 어르신의 고립과 외로움도 줄여준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 '서울밥상' 사업참여 자치구를 추가 모집하고, 성과평가 등을 실시 후 내년에는 전체 자치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추가공간 확보 없이 안정적으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서울 밥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영양가 높은 양질의 급식을 대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4-08 12:37:25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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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무해하다'며 판매한 에이스침대 메트리스 소독·방충제… 공정위 "거짓·과장 표시 행위"

인체에 무해하다며 판매한 에이스침대 메트리스 소독·방충제가 인체 유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이와 관련해 에이스침대의 거짓·과장 표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에이스침대는 자사 메트리스 옆면에 장착해 세균과 곰팡이 번식과 진드기 서식 예방 등의 목적으로 '마이크로가드'를 출시해 판매하면서 2016년 11월경 ~ 2018년 6월경까지 제품 포장에 '인체에 무해한 원료'를 사용해 제조됐다고 표시했다. 하지만 마이크로가드 주요성분인 디에틸톨루아마이드(DEET)와 클로록실레놀(Chloroxylenol)에 대해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화학물질에 대한 재등록 적합 결정 평가보고서(R.E.D. Facts)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서는 눈, 피부, 경구 등 신체의 접촉 경로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독성과 건강 유해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제품에 함유된 물질의 성분명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사업자가 제시한 설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며 "마이크로가드 포장에는 '미국 EPA가 승인한' 성분으로 만든 제품이라는 표현이 붉은색으로 강조돼 있고, '인체에 무해하므로 안심하고 사용하십시오.(정부공인기관 시험완료)'라는 표현도 같이 기재돼 있어 이 사건 제품의 주요성분이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특히, 마이크로가드가 수면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1년 단위의 교체가 필요해 구매·사용 여부를 소비자가 선택할 여지가 존재하는 제품 특성상 인체 무해성을 사실과 다르게 표시할 경우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해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어 해당 표시 행위가 거짓·과장의 표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에이스침대는 이에 대해 해당 제품이 위해우려제품 안전·표시기준에서 정한 검사를 통과했고, 제3의 외부기관을 통한 위해성 평가 결과에서도 위해 우려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으나 공정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에이스침대가 제시한)해당자료는 제품 사용 시 그 노출량을 바탕으로 인체 유해성이 없다는 것일 뿐 성분 자체의 인체 무해성을 입증하는 자료는 아니므로, 이 자료만으로 성분 자체가 무해하다는 근거로 볼 수는 없다"고 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08 12:14:5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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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3곳 ‘AI 특화캠퍼스’로 재편

미래 첨단산업의 초점이 인공지능(AI)으로 모아진 가운데, 서울시 청년일자리 정책인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SeSAC, Seoul Software Academy)'가 AI 전문 교육기관으로 재편된다. 미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AI 인재 양성소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 마포, 종로, 중구 캠퍼스를 AI 특화캠퍼스로 재편해 5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30 청년 구직자들에게 IT·SW 분야 실무교육부터 멘토링, 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기관으로, 지난 2021년 영등포 캠퍼스를 시작으로 20개 캠퍼스가 조성·운영 중이며, 수료생 기준 누적 취업률은 75%에 달한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청년취업사관학교 AI 특화캠퍼스는 대한상공회의소가 5일부터 운영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AI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시는 3곳의 캠퍼스에서 각기 다른 AI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마포 캠퍼스에서는'Microsoft AI 엔지니어 과정'이 진행되며, AI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AI 서비스 개발자와 인프라 엔지니어 120명을 양성한다. 종로 캠퍼스에서는 'Intel Smart AI Master 과정'을 통해 AI 인프라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개발자 100명을 양성한다. 중구 캠퍼스에서는'Salesforce AI 데이터 엔지니어 과정이 진행되며,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AI 서비스 개발자 80명을 육성한다. 각 과정은 약 4개월 동안 진행되며, 기초 이론부터 실무 프로젝트까지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교육 참가자들에게는 무상 교육과 더불어 기업 연계 프로젝트 수행, 현직자 특강, 멘토링 등의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15세 이상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청년취업사관학교 AI 특화캠퍼스 교육에 지원할 수 있으며, 특히, 서울 소재 대학(원)생, 최근 3년 이내 서울 소재 대학 졸업생 및 기업 근무 경력자도 지원할 수 있다. 1기 교육생 모집은 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며, 서류전형과 기초역량평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교육과정은 AI 특화캠퍼스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연말까지 청년취업사관학교를 25호 캠퍼스까지 조성해 자치구별 25개 캠퍼스를 모두 개관할 예정이다. 캠퍼스 조성이 완료되면 연간 4천명의 청년들에게 전담 취업상담사와의 일대일 상담, 일자리 매칭데이, 채용설명회 등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와 기업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고품질 커리큘럼을 제공해 실무 중심의 AI 혁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마련했다"라며 "AI 특화캠퍼스를 통해 청년들이 글로벌 수준의 AI 역량을 갖춰, 모든 게 인공지능화되는 AI제이션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4-08 12:12:17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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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1 ‘난독증’ 고1 ‘경계서지능’ 검사…시교육청 “맞춤 교육 실시”

서울 관내 초등학교 1학생은 올해부터 1학기 한글교육을 마친 후 난독증 조사를 받게 된다. 고교 1학년은 이달 초 경계선지능 검사를 받은 뒤 맞춤 지원을 받게된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이달부터 약 253억원을 투입해 학생별로 맞춤교육을 하는 '서울형 기초학력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 촘촘한 학습안전망 구축 시교육청은 촘촘한 학습안전망 구축을 위해 학교 중심의 '단위학교 기초학력 책임지도 내실화'를 우선 지원한다. 기초학력 책임지도 예산은 총 93억원이다. 학교 희망 여부, 학습지원 대상 학생 수, 학교 규모 및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학교에 예산을 차등 지원한 상태로, 초등학교에는 최소 100만원에서 1100만원, 중학교는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 고등학교는 100에서 600만원까지 주어졌다. 각 학교는 ▲정규수업 시간 중 협력강사 활용 협력수업 ▲방과후 교과 보충 프로그램 ▲담임(교과) 교사와 함께하는 키다리샘 등 학교 여건 및 학생 상황에 맞도록 세부 프로그램을 선택해 운영할 수 있다. 수업 중 협력수업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약 8억4000만원을 투입해 초등학교 42교, 중학교 14교 등 기초학력 맞춤형교육 선도학교를 운영한다.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 및 특수요인 등의 기초학력 문제는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를 통해 심층 진단과 맞춤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 ■ 학습성장 결정적 시기 '집중 지원'…방학 중에도 "계속 지원" 특히, 올해는 학습성장의 결정적 시기에 대한 집중 지원을 강화한다. 초 1·2학년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읽기 유창성 프로젝트를 신규 운영하며, 중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대학생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KT와 함께하는 기초탄탄 랜선야학'도 집중 지원한다. 초1·고1은'심층진단 집중학년'으로 새롭게 운영된다. 초1의 경우, 1학년 1학기 한글교육을 마친 후 난독증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고1을 대상으로는 4월 초 경계선지능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계선지능 역시 조기 발견이 중요하나, 생애주기별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1은 의무교육의 시작 단계로, 난독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선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고1의 경우 학습 지원은 물론 진로·진학 상담과 사회적응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기로, 대학, 지자체 등과 연계해 고1 학생을 위한 맞춤 지원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는 보조인력인 학습지원 튜터를 집중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올해 약 68억원을 투입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희망하는 모든 학교 512개교에 100% 지원했고, 중학교는 희망 학교의 86.6%인 168교에 지원했다. 아울러 교과학습이 시작되는 단계인 초3과 중등교육이 시작되는 중1을 대상으로는 책임교육학년으로 운영하고, 학기 중은 물론 방학 중에도 학습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기초학력 보장은 미래를 여는 협력교육의 주춧돌"이라며 "기초학력 문제는 이제 학교만의 책임이 아니라, 학교와 가정, 교육청,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사회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비록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단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도록 '서울형 기초학력 지원체계'를 더욱 촘촘히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4-08 12:06:4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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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소매시장 체감경기 4분기째 하락... ‘내수회복’ 시급

소매시장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우리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경고등이 켜지면서 내수시장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발표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에서 전망치가 '7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77)보다 2포인트(p) 하락한 수치이며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유통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체감경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 고물가, 경기하방 우려, 정치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있다.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면서 소비시장 부진 장기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통기업들은 올해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64.0%), 국내정치 불확실성(39.2%), 운영비용 부담 증가(36.8%), 미국 통상정책(16.8%) 등을 꼽았다. 소비시장 회복 시점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응답 기업의 절반 가까이(49.8%)가 2026년 이후에나 소비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8년 이후를 전망한 기업도 16.0%에 달해 상당수 기업들이 소비 부진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도 한국유통학회 회장은 "미국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으로 수출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내수 침체도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며 우리 경제가 넘어야 할 파고가 연이어 오는 상황 이라"며 "추경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계층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함과 더불어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쇼핑(76)과 슈퍼마켓(77)은 전분기와 큰 변화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백화점(85→73)과 대형마트(85→73)는 전분기 대비 더욱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온라인쇼핑(76) 역시 전분기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상황에서도 타 업태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이 전망치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업체간 경쟁 심화와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공세 강화는 경기기대감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형마트 역시 73의 전망치를 기록하며 기대감이 크게 하락했다. 신선식품을 둘러싸고 온라인쇼핑 뿐만아니라 슈퍼마켓과의 경쟁심화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특정 대형마트의 경영위기도 대형마트업태 전체의 체감경기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71) 역시 기대감이 낮아졌다. 날씨가 온화해지고 야외활동이 증가해 매출상승이 기대되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점포수 증가에 따른 편의점 업체간 경쟁심화가 기대감 하락으로 이어졌다. 장근무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힌 만큼 소비시장 침체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행사와 같은 단기적인 소비 진작책과 더불어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모델 혁신, 불황에 강한 상품 개발 등과 같은 기업의 대응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4-08 12:00:11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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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시장 한파에도 '딥테크'에 돈 몰렸다

중기부, 10대 분야 보고서…작년 3조6324억 투자, 전년比 33.7% ↑ 같은 기간 전체 벤처투자 5조3977억서 6조6315억으로 22.9% 늘어 전세계 벤처투자, 2021년 정점 찍은 후 주춤…AI등 딥테크는 '관심' 2023년 글로벌 AI 투자 960억 달러…美 672억 달러 몰려, 韓은 9위 투자시장 한파속에서도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로봇 등 '딥테크(Deep tech)' 분야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8일 내놓은 '2024년 딥테크 10대 분야 벤처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딥테크 분야 투자금은 총 3조6324억원으로 전년의 2조7168억원에 비해 33.7%나 증가했다. 지난해 투자금은 최근 5년간 최대규모다. 아울러 같은 기간 전체 벤처투자 규모가 5조3977억원에서 6조6315억원으로 22.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딥테크로 자금이 더 몰린 모습이다. 벤처투자 총 규모는 2021년 당시 7조6802억원까지 증가했다 2022년(6조7640억원)과 2023년 2년 연속 주춤한 바 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벤처투자 규모 역시 2021년 당시 7920억 달러에서 최고치를 찍은 이후 5080억 달러(2022년)→3300억 달러(2023년)→3300억 달러(2024년)로 몸집이 크게 줄었다. 분야별 투자규모로는 바이오 헬스케어(1조2140억원), AI(9694억원), 클라우드·네트워크(6927억원), 시스템 반도체(6441억원) 등에 투자가 많이 몰렸다. 특히 AI 분야에는 딥테크 10대 분야 중 전년과 비교해 가장 많은 4158억원의 투자금이 집중됐다. 전년 대비 투자금 증가율로는 우주항공(92.5%), AI(75.1%), 시스템 반도체(59.7%), 클라우드·네트워크(49.1%) 등이 두드러졌다.반면 양자기술(147억→118억원)과 미래형 모빌리티(2759억→2305억원)는 오히려 규모가 줄었다. AI 분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1655억원이 몰린 'AI 연산·처리부품/장치 제조·설계'가 전년(423억원)보다 무려 290.9% 늘었다. 또 'AI 구축·관리, 관련 정보 서비스'도 3880억원이 집중되며 전년(1814억원)에 비해 113.9% 증가했다. 전체 투자금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유치한 분야는 'AI SW 개발 및 공급'(6605억원)이었다. 2023년도에는 4731억원으로 1년새 39.6% 늘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발간한 '2024년 인공지능 글로벌 트랜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민간의 AI 투자 규모는 총 96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국이 672억 달러로 중국(78억 달러), 영국(38억 달러) 등을 압도적으로 앞섰다. 한국은 이스라엘, 캐나다, 독일, 인도, 프랑스에 이어 9위에 머물렀다. 오영주 장관은 "중기부는 그간 모태펀드를 통해 딥테크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견인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중기부는 '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1월), 'AI활용·확산 방안'(2월) 등의 체계적 이행을 통해 유망 딥테크 분야에 대한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딥테크 스타트업을 길러내겠다"고 밝혔다.

2025-04-08 12:00:0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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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커스 '컴백', "경험치+자신감 바탕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것" … 계속 찾게 되는 '퍼포먼스 맛집' 되고파" [일문일답]

그룹 싸이커스가 지난 3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스퍼(HOUSE OF TRICKY : SPUR)'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10인 완전체의 모습으로 컴백했다. 민재, 준민, 수민, 진식, 현우, 정훈, 세은, 유준, 헌터, 예찬. 10명의 완전체가 구성되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특히 2023년 5월 십자인대 파열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정훈이 약 2년 만에 팀 활동에 복귀해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정훈은 "살짝 긴장되지만, 옆에 멤버들이 있어서 괜찮다"며 "휴식을 취하면서 재활을 꾸준히 했다. 많은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다"며 "싸이커스 10명 완전체의 케미스트리를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달라"고 말해 싸이커스의 활동이 기대된다. 타이틀곡 '브리드(BREATHE)'는 가혹한 환경 속 타깃을 정확히 조준하는 싸이커스만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담고 있다. 그간 곡 작업에 꾸준히 참여해 온 멤버 민재, 수민, 예찬이 이번에도 작사에 직접 참여해 더욱 짙어진 싸이커스의 음악색과 섬세한 감성을 녹여냈다. 이 외에도 신보에는 '유 하이드 위 시크(You Hide We Seek)', '하이웨이(HIGHWAY)',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 '록 유어 바디(Rock Your Body)'까지, 싸이커스의 유니크한 음색과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다채롭게 담았다. 소속사를 8일 싸이커스의 일문일답을 공개해 새 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스퍼'에 대한 소개를 들어봤다. 다음은 소속사를 통해 싸이커스의 다섯 번째 미니 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스퍼' 관련 일문일답. ▲ 새 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스퍼'로 컴백한 소감은? (현우) 정훈이가 합류해서 너무 든든하고, 또 다른 시작 같은 느낌이라 설렌다. 빨리 우리 싸이커스 완전체의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고, 다양한 활동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 타이틀곡 '브리드'는 어떤 곡인지? (세은) '브리드'는 트랩 장르의 곡으로, 날카롭고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가혹한 환경이야말로 우리의 홈그라운드고, 모두가 허우적대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돌파해 나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브리드' 퍼포먼스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포인트 안무 설명 부탁. (헌터) 곡명이 '브리드', 즉 '숨'인 만큼, 숨에 대한 포인트가 안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어떤 안무가 '숨'과 관련이 있는지 찾아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 ▲ '하우스 오브 트리키 : 스퍼'를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준민) 앨범명의 '스퍼(SPUR)'. 의미 그대로 자극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고자 한다. 열정으로 삶을 살아가는 누군가에게는 뜨거움에 박차를 가하는 자극이 되거나, 고요한 일상을 살아가던 누군가에게는 삶의 온도를 과열시키는 자극이 되고 싶다. 이러한 자극적인 존재감을 발산하여 대중 여러분께 각인되고 싶다. ▲ 데뷔 때부터 구축해온 '하우스 오브 트리키' 시리즈를 잇는 앨범인데, 어떤 모습을 담고자 했나? (민재) 데뷔 앨범부터 시작된 '하우스 오브 트리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로, 우리가 택한 방향으로 박차를 가해 나아가며 사람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고자 하는 모습을 담았다. 타이틀곡 '브리드'를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싸이커스의 아이덴티티를 만나보실 수 있다. ▲ 2년 만에 팀 활동에 합류하게 된 소감과 각오를 들려준다면? (정훈) 휴식을 취하며 재활도 꾸준히 해 왔다. 많은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게 됐는데, 오랜만의 복귀에도 반겨주셔서 너무 기쁘다. 드디어 10명의 싸이커스로 무대를 하게 되었는데, 완전체 케미스트리를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 '하우스 오브 트리키 : 스퍼'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싸이커스만의 매력이나 강점이 있다면? (수민) 싸이커스는 정체성이 뚜렷한 음악을 하는 팀이다. 한 번 들으면 "아, 싸이커스 노래구나" 할 수 있는 독보적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벌써 다섯 번째 앨범을 선보이게 됐다. 보고 듣는 맛이 명확하게 있는, 정체성이 확실한 팀이라는 것이 저희만의 아이덴티티라 생각한다. ▲ 이번 활동을 통해 듣고 싶은 반응이나 수식어, 또는 이루고 싶은 목표는? (예찬) 강렬하고 속이 뻥 뚫리는 매력으로 계속 찾게 되는 '퍼포먼스 맛집'이 되고 싶다. 싸이커스는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무대를 채워 왔다. 저희가 무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면 좋겠다. ▲ 녹음, 재킷, 뮤직비디오 촬영 등 앨범 준비 과정에서 특별한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유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아이스크림과 촬영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아이스크림을 너무 먹고 싶다. 그래서 해당 장면을 다 찍고 바로 먹었던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뮤직비디오에서 제가 말씀드린 장면을 찾아봐 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 ▲ 5월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에 돌입하는데, 소감과 각오를 들려준다면? (진식) 감사하게도 데뷔 약 7개월 만에 첫 월드 투어를 개최하고 일본, 미국, 유럽, 호주까지 많은 도시를 돌며 로디(roady, 공식 팬덤명)분들을 만났다. 곧 두 번째 월드 투어도 앞두고 있는데, 그동안 쌓은 경험치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2025-04-08 11:51:35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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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6조원…'갤럭시S25·메모리'가 실적 견인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의 흥행과 메모리 출하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연결 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4%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0.15% 소폭 감소하며 사실상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1.69% 늘었다. 이번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 4조96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모바일경험(MX) 부문의 영업이익이 약 4조40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출시된 갤럭시S25 시리즈가 미국과 중남미 등에서 흥행하며 스마트폰 실적을 끌어올렸고, 미국의 관세 정책 우려로 인한 선주문 수요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가전 부문까지 동반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범용 메모리 수요 회복과 중국의 소비 진작책 '이구환신'(노후 가전 교체 보조금) 효과로 출하가 확대됐다. 메모리 가격 회복세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시스템반도체는 고객 유치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며 약 2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전체 영업이익은 약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를 저점으로 삼아 2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하반기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빠르면 2분기 중 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외 변수도 존재한다. 미국 정부가 베트남과 멕시코 등 생산기지에서 제조된 스마트폰과 가전에 고율의 관세를 예고하면서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이 베트남에서, 가전의 상당수가 멕시코에서 생산되고 있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에서는 이번 1분기 실적 호조가 관세 이슈에 따른 일시적 선주문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879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4439억원) 대비 4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며 "HBM 고객 확보와 하이브리드 본딩, D램 선행 기술 개발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잠정치로, 삼성전자는 이달 중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순이익과 사업부별 상세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5-04-08 11:37:31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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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것

아무런 죄 없이 겪는 숱한 익명의 비극을 목도할수록 희망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공허하게 들린다. 고통과 불행을 마주할 때, 우리는 곧잘 "이 세상이 과연 나아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는다. 인류의 역사는 아픔과 상처로 점칠 된 여정이었고, 제 아무리 밝은 미래를 소망한들 달라진 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수단, 미얀마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 및 정치적 불안으로 인한 국민의 도탄과 잔혹한 결과들은 21세기에도 인간의 삶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매일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증오와 폭력, 무고한 이들에게 부여된 참상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과거의 어둠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케테 콜비츠(Kathe Kollwitz)의 '전쟁' 연작은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 존엄성 상실을 새긴 목판화다. 전쟁으로 아들을 잃은 작가 개인의 비탄과 사회적 비극을 거친 선과 어두운 명암으로 버무렸다. 전쟁의 끔찍함을 되돌아보며 만든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이 끝난 후인 1922년 제작됐다. 지금으로부터 약 70년 전인 1953년,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은 다양한 이유로 감금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괴로움과 내면의 절규를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초상'에 빗댔다. 일그러진 얼굴에 비명까지 얹어 억압적 상황마저 읽게 하는 이 작품 외에도 '풍경 속의 인물'(1945)이나 '인물 삼부작'(1972) 등의 많은 작품들이 인간이 처한 실존적 공포를 가감 없이 반영하고 있다. 난민들의 유류품들을 전시공간에 펼쳐놓은 '빨래방'(2016)과 3500개의 난민 구명조끼를 이용한 '해돋이'(2017)와 같은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의 설치작업은 지중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은 시리아 난민들의 비극을 상기시킨다. 175명의 정치적 망명자들의 초상화를 레고로 만들어 전시한 '궤적'(2014)에서 마냥 현대사회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직설적으로 다루고 있다. 콜비츠에서부터 아이 웨이웨이까지, 100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가 외면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불안과 절망은 지금도 유효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냥 이대로 무력함에 좌절하는 것이 전부일까. 이에 대해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는 4부작 <비르케나우(Birkenau)>(2014)를 통해 역사적 비극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추모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나치에 의해 110만명의 사람들이 학살된 죽음의 장소인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촬영된 4장의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사진을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그림 위에 여러 겹의 페인트를 덧칠해 가려버렸다. 형상의 가독성을 해체시킴으로써 끔찍한 역사에 반대하며 애도를 녹여낸 것이다. 이들 작업의 공통점은 결국 잔인한 세상과 인간의 연약함을 직시하되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에 있다. 고통이 몸을 휘감더라도 타인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무의미해 보이더라도 고통에 맞서 싸우는 행동 자체에 의미가 있음을 가리킨다. 이는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페스트'(1947)를 통해 희망 없는 상황에서도 행동하고, 연대하면서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저항이자 승리라고 말한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입장과 결이 같다. 오늘날의 세계가, 인간의 삶이 여전히 비극으로 넘쳐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예술가들은 체념만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가 그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작품마다 각인시켰다. 그것은 엄혹한 현실을 바로보면서도 더 나은 가능성을 믿는 용기였다. 비록 당장은 세상을 바꿀 수 없을 지라도, 무기력함이 억누를 지라도. /홍경한 미술평론가

2025-04-08 11:31:2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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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권한대행, 마은혁 받고 이완규·함상훈 투입… '대통령몫' 지명 가능 논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했다. 마 후보자는 지난해 12월26일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과 함께 국회에서 선출됐지만, 여야 합의가 안 됐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임명되지 못한 상태였다. 대신 한 권한대행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헌법재판관)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하는 게 가능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면으로 배포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그동안 많은 갈등의 원인이 되었던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 등과 관련하여 저는 오늘, 다음의 결정을 내리고 실행했다"며 "헌법재판소법과 헌재 판결에 따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면서 "임기 종료 재판관에 대한 후임자 지명 결정은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언제든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수 있는 상태로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라는 점, 또한 경찰청장 탄핵심판 역시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헌재 결원 사태가 반복돼 헌재 결정이 지연될 경우 대선 관리, 필수추경 준비, 통상현안 대응 등에 심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며, 국론 분열도 다시 격화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 권한대행의 결정은 헌재가 지난 2월27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미임명과 관련해 '위헌' 결정을 내린 지 40일만에 이뤄졌다. 그간 야권에서는 한 권한대행과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헌재의 결정에 따르지 않는다며 강력 비판해왔다. 대신 한 권한대행은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2인을 지명했다. 정무적으로 해석하면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국민의힘의 반발을 막기 위해 나머지 2명을 함께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헌법에 부합하는지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앞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대통령 몫의 지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박한철 헌재소장 후임자를 지명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완규 법제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안가 회동'을 갖고 휴대폰을 교체한 것으로 드러나,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내란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한 권한대행의 결정에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한 권한대행이 스스로 탄핵을 유도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 달 넘게 임명하지 않았던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면서 동시에 (대통령)권한대행의 권한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는 사람 2명을, 논란이 많은 인사들을 임명한다는 것 자체가 헌법 유린"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즉각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선 여야 간에 합의가 없는 마은혁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지명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용단을 내린 것이고, 용기를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자신들 후보만 임명하려고 하지 말고 대행께서 지명한 2명에 대해서도 빠른 시간 내에 인사청문회를 열어서 국회에서 의견을 내야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이날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도 임명했다. 마용주 대법관은 지난해 12월27일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가결됐지만,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이 지연되면서 아직 후보자 신분이었다.

2025-04-08 11:22:10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