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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문어발 확장 '가속'…지상파부터 통신사까지 동맹

최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콘텐츠 생태계를 장악하자 국내 지상파는 물론 이통사까지 OTT와 손잡고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서고 있다. 적자에 시달리는 지상파 방송 3사와 구독자 정체에 직면한 OTT들은 경쟁사와 협업을 통한 공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은 OTT 결합 상품을 대폭 늘리면서 가입자 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OTT 개별 구독료가 오르자 통신사들은 결합 상품을 통해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가입자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BS·KBS·MBC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국내외 OTT와 콘텐츠 제휴를 늘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SBS와 콘텐츠 공급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주요 콘텐츠를 통한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6년 간 SBS의 신·구작 드라마·예능·교양 프로그램을 공급받게 되는 넷플릭스는 하반기 SBS 신작 드라마 중 일부 작품에 한해 전 세계 동시 공개도 진행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SBS 제작 콘텐츠에 투자키로 했다. 이에 대해 방문신 SBS 사장은 "'지상파 TV를 넘어 글로벌로 가자'는 SBS의 미래 전략에 기반한 것"이라며 "넷플릭스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이 K콘텐츠를 더 많이 접하게 되고 이른바 K콘텐츠의 세계화에 더욱 공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상파 방송사와 글로벌 OTT의 협업은 SBS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MBC는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아 '나는 신이다' '피지컬 100' 등의 넷플릭스 독점 콘텐츠를 제작한 바 있다. 아울러 MBC는 디즈니플러스와 쿠팡플레이와도 맞손을 잡았다. 디즈니플러스의 인기 드라마 '무빙'(2023)을 지난달부터 MBC에서 방송 중이다. 디즈니플러스로선 자체 플랫폼에서 선보였던 오리지널 콘텐츠를 외부 플랫폼에 공개한 첫 사례다. 쿠팡플레이는 MBC의 주요 예능인 무한도전', '지붕뚫고 하이킥', '나 혼자 산다' 등을 방영한다. KBS는 국내 OTT 기업인 티빙과 협력한다. 지난 26일 티빙은 다음달 5일 방영하는 지진희, 이규형 주연의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후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구르미 그린 달빛' '화랑' 등 KBS에서 인기를 끌었던 구작 드라마들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티빙은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대해 티빙 시청 경험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OTT 결합 상품을 쏟아내고 가입자 이탈을 막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통신사업의 성적이 부진한 만큼 OTT 할인 해택을 제공해 수익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3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 운영하는 스마트초이스(통신 요금 정보 포털)에 따르면 OTT와 결합된 이동통신 요금제는 64개(할인까지 포함)에 달한다. 약 1년 전인 2023년 말(42개)보다 52% 가량 늘어났다. 통신 3사는 올해OTT 구독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는 요금제를 신설했다. 구독 상품 종류는 SK텔레콤 25개, KT 19개, LG유플러스 16개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올해 들어 OTT 개별 구독료가 오르자 가입자들이 OTT 결합한 상품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용한 OTT는 한 명당 평균 2.2개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주요 OTT의 월 구독권은 넷플릭스와 티빙이 각각 5500~1만7000원, 웨이브는 7900~1만3900원, 디즈니플러스는 9900~1만3900원이다. 이에 따라 일인당 OTT 2개를 이용한다면 최소 1만1000원에서 최대 3만4000원까지 지출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통사와 OTT 결합 상품을 이용한다면 최대 OTT 1개의 구독료를 절약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월 12만5000원짜리 '5GX 플래티넘 요금제'를 이용하면 넷플릭스 프리미엄을 무료 혜택으로 제공한다. ▲5GX 프리미엄(월 10만9000원) ▲0 청년 109(월 10만9000원) ▲다이렉트 5G 76(월 7만6000원)은 넷플릭스 스탠다드를 무료로 준다. KT는 월 1만4900원짜리 유튜브 프리미엄을 1만3900원에, 월 1만3500원짜리 티빙 스탠다드를 1만2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 구독료는 500~1000원을 할인한 월 5500~1만7000원에 시청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을 모두 결합한 상품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의 '더블 스트리밍 연간권'을 이용하면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을 월 1만5900원에 볼 수 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5-01-30 15:52:16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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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 천국' IPO 제도 개편... "투자자 보호" vs "시장 위축" 논란

금융당국의 지난 21일 기업공개(IPO)제도 개선안을 두고 단기차익 목적의 과열된 투자분위기를 진정시킨다는 측면에서 개인 투자자 보호 조치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상장을 준비하는 신성장 벤처기업들과 벤처캐피털(VC) 등 자금조달자들의 움직임은 위축될 수 있어 어려운 벤처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장기업에 대한 적정가치 산정과 함께 상장전후의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부여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등이 발표한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내용을 두고 시장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 이번 개선안은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확대 ▲수요예측 참여자격·방법 강화 ▲주관사 역할·책임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 도입, 소규모 사모운용사 및 투자일임사의 수요예측 참여 제한, 코너스톤투자자의 사전수요예측 도입 지속 추진 등이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를 확대한다면 오히려 시장의 유통 물량을 더욱 제한함으로써 합리적인 시장 가격을 조성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며 "수요예측 참여자격을 강화하고 참여 시점을 분산하는 것도 여러 기업들의 수요예측이 중첩되는 상황에서는 어느 한쪽의 쏠림 현상이 극대화되는 양극화 현상을 빚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한다는 것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수익 구조 다변화가 시급한 주관사 입장에서는 소극적인 행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이다. 더불어 IPO 시장의 왜곡 현상이 나타나는 근간에는 '상장 이전 자금조달 과정'이 있다고 짚었다. 나 연구원은 "비상장 기업들은 IPO라는 과정을 통해 기존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을 돕는 선택을 하는 것이 오늘날 IPO 시장의 왜곡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무언가를 제한하고 규제하는 제도의 마련도 중요하지만, 부작용을 덜어내고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는 지원책의 마련도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IB업계 관계자도 "정책적으로 아픈 구석이 있으면 근본적인 암종자를 도려내야 하는데 부수적인 곳만 손보는 임시방편적인 선택"이라며 "자금조달자, 벤처캐피털(VC)들이 손해를 보는 구조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이득을 추구하는 포퓰리즘적인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VC들의 경우, 기업들의 성장 과정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등 조력자 역할을 함과 동시에 의무보유확약(락업) 의무를 지게 된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스스로 의무 확약을 걸지 않고서는 이러한 의무를 지지 않는 혜택을 누리기 때문에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의미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확대 등은 현행 제도를 어느 정도 개선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IPO 주관사 등의 역할을 강조하는 방향은 투자자 보호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이라며 "정책적으로 지나치게 한쪽만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투자자 보호라는 틀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투자자 보호 조치를 강화할 때는 시장 활성화와 상충되는 기조를 갖게 되는데, 이번 제도 개선을 꼭 그러한 방향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황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투자자 보호가 충실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가면서 오히려 시장 활성화가 저하될 수 있다"며 "적정 수준의 투자자 보호가 이뤄진 다음에 시장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2025-01-30 15:44:42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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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유류세인하 연장·추경편성 여건 무르익나

유류세 인하조처를 연장하고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휘발유 값 등의 오름세가 물가 상승 우려를 부추기고, 지난해부터 위축된 민간소비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류세 인하(석유류 탄력세율 적용)를 3개월간 추가로 연장해야 한다고 최근 제안했다. 임 의원은 "현시점에 유류세 인하가 종료되면 이동식 LPG(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하는 떡볶이 노점상인들부터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영세한 자영업자를 비롯해, 휘발유를 사용하는 운수업·물류업 종사자 및 소상공인, 경유를 사용하는 농·어업인과 건설업·제조업자등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윳값은 리터(ℓ)당 1733.3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11월3일(1733.45원) 이후 1년2개월 사이 가장 비싼 수준까지 치솟았다. 휘발유 가격은 전 저점인 1592.00원(2024년 10월19일)과 비교해 3개월 만에 141.33원(8.87%)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산유국 감산정책 지속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다. 다만,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원유 가격 인하 압박에 나서면서 미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와 북해산브렌트유의 가격은 주춤했다. 반면 중동산 두바이유는 29일(현지시간)에도 오름세를 지속해 배럴당 80.54달러를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결정에 달려 있다. 추가 연장이 없을 시 다음 말 종료될 예정이다. 아울러, 추경 편성과 관련해 여·야·정 간 논의의 진전 여부도 관건이다. 31일 최 대행 주재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다. 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이 추경 편성을 촉구할지 주목받는다. 성장률 둔화 국면에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을 지속 중이다. 이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고물가) 우려까지 나온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 26일 펴낸 보고서에서 "경기 둔화의 골이 깊어지지 않도록 여야와 정부의 정치적 합의를 통해 적시에 실효성 있는 추경 등 경기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5-01-30 15:36:0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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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스토리] 빼빼로, 국내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는 K대표 과자

롯데웰푸드 '빼빼로' 브랜드는 전 연령층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긴 막대 과자에 초콜릿이 묻혀 있는 명실상부한 국민 과자다. 출시 40주년을 넘은 빼빼로는 2023년까지 누적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1983년 영등포 공장에서 '오리지널 초코 빼빼로'를 생산한 이후 '아몬드 빼빼로'(1984년), '누드 빼빼로'(2000년), '땅콩 빼빼로'(2010년), '딸기 빼빼로'(2011년), '화이트쿠키 빼빼로'와 '하미멜론 빼빼로'(2013년)를 차례로 선보였다. 빼빼로는 독특한 모양과 이름, 지속적 품질 개선뿐 아니라 제품을 이용한 놀이와 문화가 형성된 덕에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올랐다. 빼빼로는 '빼빼로데이(11월 11일)'가 생겨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빼빼로데이의 태동은 1990년대 중반 경남지역 여중생들 사이에서 시작됐다. 건강하고 날씬해지자는 의미로 11월 11일에 길쭉하고 가는 빼빼로를 건네주던 것이 사랑과 우정을 전하는 날로 확장돼 빼빼로데이로 자리 잡았다. 빼빼로데이 외에도 두 사람이 빼빼로를 마주 물고 먹는 게임이나 빼빼로를 이용한 발음놀이 등도 빼빼로 인기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상반기 빼빼로의 수출 매출은 약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해 국내 매출(315억원)을 앞섰다. 반기 기준으로 빼빼로 해외 매출이 국내보다 많은 것은 처음이다. 롯데웰푸드는 2020년부터 국내와 해외에 같은 슬로건을 내세워 빼빼로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같은 마케팅을 통해 2023년 빼빼로는 해외 5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수출액은 약 54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처음 시행한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약 80%가 넘어서는 성장세다. 현재 빼빼로는 국내외를 합쳐 2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빼빼로데이가 있는 하반기에 매출 비중이 크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음악, 문화, 음식 등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것을 겨냥해 빼빼로데이를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뉴진스(NewJeans)'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재발탁하며 빼빼로데이 통합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글로벌 캠페인의 슬로건은 'Show your love with Pepero(빼빼로로 사랑을 나누세요)'로 빼빼로의 핵심 브랜드 가치인 '나눔'을 글로벌 시장 소비자들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11월 11일이 한국의 달콤한 기념일인 빼빼로데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대상 국가도 2023년 13개국에서 15개국으로 늘려 싱가폴, 필리핀, 멕시코 등에서 진행했다. 특히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더욱 적극적인 빼빼로데이 글로벌 마케팅을 펼쳤다. 구독자 46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유명 크리에이터 '토퍼 길드(Topper Guild)'를 포함한 11명의 빼빼로 글로벌 리포터를 모집했다. 발탁된 리포터들은 한국에서 빼빼로데이 문화를 체험하고, 이를 SNS콘텐츠로 제작해 전 세계에 홍보했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북미 시장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핫플레이스 중 한 곳인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거리 중 'TSX 브로드웨이(TSX Broadway)' 빌딩의 초대형 스크린에 디지털 광고를 선보였다. 2023년에 이은 두 번째 타임스퀘어 광고로, 올해는 규모를 더욱 키워 타임스퀘어 거리에서도 가장 많은 유동 인구가 모이는 위치에서 브랜드를 알렸다. LA 중심가와 코리아타운에도 대형 옥외 광고를 진행해 미국 동부와 서부의 중심에서 주변 국가로의 인지도 확대까지 도모했다.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서는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중심부인 '파더 더피 스퀘어(Father Duffy Square)'에 빼빼로와 빼빼로데이를 알리는 체험 공간을 열어 현지인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관광객들에게도 한국의 토종 데이 문화를 알렸다.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 중 하나인 ABC는 타임스 스퀘어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이색 한국 문화를 취재하기도 했다. 행사장은 약 18만명의 방문객으로 가득차 빼빼로와 한국 문화에 대한 큰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고, 샘플로 준비된 빼빼로는 조기 소진 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북동부 코스트코에 '빼빼로 어쏘트' 제품을 입점시켰다. 빼빼로 어쏘트는 빼빼로 아몬드, 빼빼로 화이트쿠키, 빼빼로 크런키 등 3종 구성품으로, 지난해 3월 캐나다 코스트코에 먼저 입점해 좋은 고객 반응을 얻으면서 미국 코스트코까지 판매를 확대했다. 캐나다 코스트코에서 빼빼로는 꾸준한 추가 발주가 이어지며 출시 후 6개월간 누적 판매량 30만갑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현지에서 열린 '2024 스윗 앤 스낵 엑스포'에 국내 기업 최대 규모의 단독 부스로 참가해 빼빼로를 알리기도 했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로 동남아, 북미 등에 수출 확대, 해외 생산 라인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1-30 15:36:0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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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전기·하이브리드 선박 보급 추진

해양수산부가 '2025년 친환경 선박 보급 시행계획'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제1차 친환경 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에 따른 조처다. 정부는 올해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함께 2223억 원(국비 1635억 원·지방비 등 588억 원)을 투자해 총 81척의 친환경 선박 건조 또는 전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공공부문은 총 34척을 전기추진 선박이나 하이브리드 선박 등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해 온실가스를 저감한다. 운항 중인 선박 15척은 미세먼지 저감 장치(DPF)를 설치해 미세먼지 발생 감축에 나선다. 민간에서는 친환경선박 전환 수요를 반영해 20척의 건조를 지원하고, 12척의 선박은 친환경 설비 설치 시 이차보전 등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해수부는 이달 31일부터 3월27일까지 '2025년도 1차 친환경 인증 선박 보급 지원사업'의 대상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전기추진,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등 친환경 인증 선박을 발주하는 연안 선사 등이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인증 등급 및 선박 건조 비용에 따라 선가의 최대 30%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친환경 선박 전환을 위해 중소 선사 등에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해운 분야의 온실가스를 대폭 줄일 것"이라며 "강화되는 국제 탈탄소화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1-30 15:32:3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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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여객기·軍헬기 충돌·추락... “끔찍한 사고, 그들 영혼을 축복하기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와 육군 블랙호크 헬기 공중 충돌 사고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이건 국립 공항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고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신이 그들의 영혼을 축복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성명 발표 시기 사상자에 대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으나 밤이 깊어지고 포토맥 강의 수온이 낮아 희생자 발생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응급 대응자들이 해낸 놀라운 일에 감사드린다"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나오는대로 더 자세한 내용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주지사 글렌 영킨은 추락 사고 후 "광범위한 자원이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X(옛 트위터)에 "버지니아 북부, DC, 메릴랜드 전역의 응급 대응자들이 신속히 동원되었다"고 올렸다.연방항공청(FAA)은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적어도 31일 오전 5시까지 폐쇄된다고 밝혔다.미 ABC 방송은 이번 사고는 2009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첫 번째 대규모 항공 사고라고 전했다. 2009년 뉴욕 버팔로에서 발생한 콜간항공 추락 사고 이후 미국에서 처음 일어난 대형 항공기 추락 사고다.콜간 항공 3407편은 그해 2월 12일 밤 10시 20분(현지 시간)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을 출발하여, 버팔로 공항으로 향하던 DHC8-Q400 통근용 여객기가 버펄로 인근의 클라렌스 주택가에 추락해 현지 주민 1명을 포함, 50명이 사망했다. 미국의 비행기 마지막 사망 사고는 2018년 사우스웨스트항공편에서 여성이 창문 밖으로 빨려나간 사건이었다.

2025-01-30 15:31:30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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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객기·軍헬기 충돌·추락...구조대 포토맥강에서 시신 인양

미국 구조당국은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블랙호크 헬기와 공중 충돌 후 추락한 포토맥강에 서 시신을 인양하기 시작했다. ABC 방송은 추락 사고에 대한 비상 대응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물에서 건져내 프레데릭 더글러스 기념교 근처에 있는 경찰서 항공 지원 기지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고 뉴시스가 외신을 전했다. 익명의 공무원은 사상자수에 대해 밝히지 채 오후 10시 30분 현재 성공적인 살아있는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충돌 사고는 이날 밤 9시쯤 발생해 약 1시간 반 가량이 지난 시각이다. 포토맥 강 상공에서는 강력한 투광등을 장착한 수색 헬리콥터가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까지 남쪽으로 날며 충돌 현장에서 떠내려온 파편의 흔적을 찾았다. 메릴랜드주 경찰 다이버들은 포토맥 강 수색을 돕기 위해 현장에 있다고 웨스 무어 주지사가 X(옛 트위터)에서 밝혔다.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L. 노엠은 X에서 해안경비대가 수색 및 구조 활동을 돕기 위해 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알링턴 카운티는 포토맥 강 양쪽에 있는 두 곳을 포함한 합동 지휘 활동에 모든 자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카운티 대변인이 말했다.

2025-01-30 15:30:29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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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워싱턴서여객기·軍헬기 충돌·추락, 어두운 하늘에 불빛 없이 전쟁 폭발음 들려

29일(현지 시간) 승객 60명을 태운 미국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워싱턴DC 인근에 착륙하다 육군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충돌 전후 상황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CNN에 따르면 워싱턴DC에 살고 있는 아바디 이스마일(38)은 "결코 들어본 적 없는 두번의 특이한 충돌음(unusual bangs)을 들었다"며 "마치 전쟁터 같은 소리로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충돌음을 듣고 곧바로 창가로 향했는데, 약간의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연방정부 공무원으로 워싱턴DC에 거주하는 로이 베스트도 옥상에 올라가 있던 중 굉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베스트는 "그냥 시끄러운 소리였다"며 "그래서 옆으로 돌아봤는데 커다란 불꽃이 보였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더니 무언가가 그냥 추락하는 것이 보였다. 정말 어두웠기 때문에 그게 무엇이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했다.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차를 몰고 집으로 가고 있었던 아리 슐먼은 충돌 전후를 비교적 뚜렷히 목격했는데, 어느순간 비행기가 완전히 기울어졌다고 기억했다. 그는 "(여객기를) 처음 봤을 때는 괜찮아 보였다. 정상이었다. 대략 물(포토맥강) 120피트 상공에서 육지로 향하려던 참이었다. 끝부분은 상당히 작았지만 보통 크기 여객선 처럼 보였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약 3초가 지난 후 여객기가 균형을 잃고 뒤집어졌다고 한다. 슐먼은 "90도를 넘어서 완전히 오른쪽으로 기울어졌다"며 "아랫면을 볼 수 있었는데 매우 밝은 노란색으로 불이켜져 있었고, 아래엔 불꽃이 튀고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헬리콥터는 보지 못했다. 오늘밤은 매우, 매우 어두운 밤이었고 불빛이 없는 것은 정말로 볼 수가 없다"며 "하지만 그 비행기가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되는 각도로 기울어지는 것은 봤다. 불꽃이 날아가는 것도 봤다"고 부연했다. 다만 "비행기가 땅에 부딪히는 것은 보지 못했고, 불꽃이나 폭발, 연기도 보지 못했고 비상등도 보지못했다"며 "정말 짧은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미국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께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33번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미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했다. 해당 여객기는 아메리칸 항공 5342편으로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출발했고 승무원 4명과 승객 60명이 탑승했다. 미 육군 헬리콥터에는 3명의 군인이 타고 있었다.여객기는 충돌 후 강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데, 구조당국이 포토맥강에서 수색 및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착륙에 앞서 공항 관제사는 여객기에 비교적 거리가 짧은 33번 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여객기 파일럿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후 33번 활주로 착륙 절차가 진행됐다.충돌 약 30초전 관제사는 블랙호크에 착륙하려는 비행기가 보이느냐 물었고, 여객기 뒤를 통과하라는 무전을 재차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잠시 후 여객기와 헬리콥터가 충돌했다. 해당 헬리콥터는 비행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30 15:24:26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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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 들은 여야… 與 "나라가 망가진 것 같다" vs 野 "정권 교체가 절대 과제"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기소되는 등 예년과는 다른 설 명절을 보낸 여야가 30일 제각기 자신들이 들은 설 민심을 전달했다. 국민의힘은 국민들이 '나라가 망가진 것 같다'며 "국회가 정치 싸움을 하더라도 민생 경제는 살려야 한다는 말씀을 이구동성으로 했다"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교체가 설 민심의 최대 요구이고, 민주당의 절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각각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 당이 파악한 지역민심을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폭주하고 있다고 꼬집었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때리기'는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우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렵고 혼란한 시국인지라 모두가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셨다"면서 "무엇보다 '바닥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서민들 먹고 살기가 힘들다', '국회가 정치 싸움을 하더라도 민생경제는 살려야 한다'는 말씀을 이구동성으로 하셨다. 또한 '나라가 망가진 것 같다'는 걱정의 말씀을 많이 주셨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입법부는 거대 야당의 폭주로 괴물이 됐고, 사법부와 수사기관들은 거대 야당의 눈치만 보는 것이 아니냐'는 개탄의 목소리가 많이 있었다"며 "다수당의 입법 횡포로 국정을 마비시켜온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국가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면 끝없는 정치 보복과 극심한 국론 분열로 나라가 벼랑으로 떠 떨어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말씀도 계셨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국민의힘이 지난 3년간 집권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질책의 말씀도 많이 주셨다"며 "국민의힘은 민생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국민의 먹고사는 걱정을 덜어드리고 작금의 국정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탄핵, 폭주, 특검, 겁박, 방송 장악, 카톡(카카오톡) 검열, 여론조사 통제 등의 입법 독재를 서슴지 않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에 단호하게 맞서 싸우면서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반면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설 민심 간담회에서 "결론적으로 정권교체가 설 민심의 최대요구고, 민주당의 절대과제"라며 "흔들림 없이 실현해가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탄핵 국면 이후 여론조사에 보수층이 결집하는 것에 대해서는 "진보층과 중도층의 조사결과는 일관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실제 민심과 관련해서는 중도층의 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와 중도층의 흐름에 대해 "첫째로 윤석열 탄핵 및 파면 찬성과 민주당의 지지, 즉 '정권교체론'이 우세하다"며 "둘째로는 이재명 대표의 개인적 지지가 큰 폭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와 별도로 연휴기간 중 민주당을 향해 전국 곳곳에서 가장 많이 쏟아진 주문은 '빨리 끝내고 경제 살려라'는 것이었다"며 "이러한 민심의 요구에 따라 경제회생과 그를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 마련 노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보수가 뉴라이트를 넘어 폭력, 테러, 파시즘과 결합할 수 있는 극우화의 조짐이 보인다"며 "극단주의, 극우의 극복은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집권당이 윤석열과 똑같이 모든 사법기관과 절차를 비판, 부정하고 오로지 '이재명 때리기'만을 정치적 생존전략으로 설정하는 것은 결과의 실패가 뻔한 자해행위"라면서 "국민의힘이 이재명 때리기 네거티브에 대한 병적인 집착의 늪에서 빠져나와 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과 선을 긋고 전광훈등 극우세력과 확실히 절연하고 제대로 경쟁을 시작하기를 권한다"고 촉구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1-30 15:15:23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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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가구당 인구 '2명 미만 시대' 4년 내 도래

가구당 인구가 4년쯤 지나면 2명을 밑돌 전망이다. 국내 17개 주요 시·도 가운데 전남 등 3곳은 이미 가구당 평균 2명 미만 시대로 접어들었다. 30일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구(세대)당 인구는 2.12명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이는 그보다 5년 전인 2019년 말의 2.31명보다 0.19명, 10년 전인 2014년의 2.48명보다 0.36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같이 1년에 0.036명 감소한다는 산술적 가정하에 이르면 오는 2028년 하반기, 늦어도 2029년 초 가구당 거주민 수는 2.0 선을 하회한다. 4년간 0.144명 줄면 2028년 말에 1.976명을 기록하게 된다. 15년 전인 2009년 말에는 2.58명에 달한 바 있다. 지속적 감소는 핵가족화의 심화를 비롯해 농어촌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농어촌에 노인 홀로 거주하는 가구 및 빈 집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남이 지난 2023년 3월에 2.0명 아래로 내려왔다. 17개 시도 중 최초의 사례다. 이어 경북이 같은 해 10월, 강원이 지난해 5월 그 뒤를 이었다. 2024년 말 기준 가구당 인구는 전남과 경북은 각각 1.96명, 강원은 1.98명으로 집계됐다. 전북(2.01명)과 충북(2.02명), 충남(2.03명)에서도 올해 2.0 선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2.08명)과 부산(2.08명) 대전(2.09명) 등도 전국 평균보다 빨리 1명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서울과 부산은 전국 인구 감소를 견인해 온 대표적 지자체 중 2곳이다. 지난해 12월 전국 인구는 11월 대비 -9536명을 기록했는데 서울이 -3667명, 부산이 -2395명에 달했다. 가구당 거주민 수는 세종이 2.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2.26명, 울산 2.22명, 대구 2.14명, 제주 2.13명 순이었다. 이 중 세종과 경기 인구는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기준 전월대비 각각 +82명, +4040명으로 나타났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1-30 15:08:48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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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中 딥시크에'지식재산권' 침해 의혹… 법적 대응 검토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자사의 독점 모델을 무단 활용했다며 지식재산권(IP) 침해 의혹을 제기했다. 오픈AI는 현재 조사에 착수했으며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의 AI 모델에서 데이터를 무단으로 추출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딥시크는 최근 AI 모델 'R1'을 출시하며 오픈AI의 최신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딥시크는 R1 개발에 약 6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오픈AI가 GPT-4 모델 개발에 투입한 비용의 1/100 수준에 불과하다. 오픈AI는 딥시크가 '증류' 기법을 활용해 자사 AI 모델의 출력을 학습 데이터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증류는 더 크고 정교한 AI 모델의 지식을 작은 모델에 축소·전이해 효율적으로 학습하는 방식으로, 훈력 목적으로 AI 연구에서 널리 활용된다. 하지만 경쟁사의 모델을 학습 데이터로 사용할 경우 저작권 침해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오픈AI 대변인은 "딥시크가 오픈AI의 도구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추출해 기술 개발을 도왔다는 징후를 검토 중"이라며 증류 기법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자사 서비스 약관에서 AI 모델 출력을 활용해 경쟁 모델을 개발하는 행위를 명확히 금지하고 있다. 오픈AI의 주요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딥시크가 오픈AI의 API를 통해 데이터를 무단 사용했는지 조사 중이며, 관련 계정을 이미 차단한 상태다. API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AI 기능을 자신들의 프로그램이나 앱에 넣을 수 있게 해주는 도구로, 사용하려면 허가가 필요하다. 일부 딥시크 사용자들은 챗봇이 오픈AI의 정책 문구와 유사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 레딧(Reddit) 사용자는 딥시크 챗봇이 "오픈AI의 정책에 따라 의식이나 지각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오픈AI의 챗GPT 정책과 거의 동일한 문구다. 오픈AI는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오픈AI 대변인은 "기술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정부의 AI·가상화폐 정책 책임자인 데이비드 색스도 지난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오픈AI의 기술을 도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딥시크가 오픈AI 모델에서 지식을 추출한 증거가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딥시크 측은 "증류 기법을 사용했지만, 우리의 AI 모델은 독자적인 연구 결과에 기반하고 있다"며 오픈AI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딥시크는 또한 최근 연구 논문을 통해 "증류 기법을 이용해 R1 모델을 개선했지만, 이는 오픈AI 모델이 아닌 자체 개발한 데이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5-01-30 15:05:46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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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Motor Establishes Stable Electric Vehicle Production Line in India… Opens EV Battery Plant

Hyundai Motor is establishing a stable electric vehicle production line in India. After investing approximately 1.1 trillion KRW in 2019 to establish an electric vehicle production line, Hyundai Motor has now opened an EV battery plant in India. This move is part of Hyundai's active participation in the Indian government's efforts to expand electric vehicle adoption. According to industry sources on the 29th, Hyundai Motor has established and started operations at its electric vehicle battery plant in Chennai, India. This comes shortly after the launch of Hyundai's first locally produced electric vehicle in India, and it is expected to accelerate Hyundai's push into the Indian electric vehicle market. The Indian electric vehicle market has been steadily growing, reaching approximately 1.53 million units in 2023. The Indian government is actively supporting the growth of the automobile market through policies to foster the eco-friendly vehicle industry. The government aims to increase the share of electric vehicle sales to 30% of total vehicle sales by 2030 and is pushing forward with a robust electrification policy. Since 2024, the government has implemented a policy that includes investing at least $500 million in India and offering a substantial reduction in import tariffs for electric vehicles. Companies that produce electric vehicles within three years are eligible for a tariff cut to just 15%, down from the original 100%. According to the German news website Electrive.com, Hyundai Motor's Chennai battery plant in India is jointly operated with Hyundai Mobis, a parts subsidiary of Hyundai Motor Group. The plant will produce battery packs for the first locally produced electric vehicle model, the Creta Electric. Hyundai Motor's new Chennai plant is equipped with facilities capable of producing both lithium iron phosphate (LFP) and nickel manganese cobalt (NMC) battery packs. The plant has an annual production capacity of up to 75,000 units, although it is currently not able to produce at full capacity. Hyundai plans to produce 24,000 units of the Creta Electric annually, and it is not expected to launch any other EV models before 2026. Indian automotive magazine Autocar Professional reported that Hyundai Motor is receiving NMC battery cells from HLI Green Power, a joint venture between Hyundai Motor Group and LG Energy Solution in Indonesia. The report further explained that while Hyundai has not yet secured a local supply chain for NMC battery cells, it has signed a supply agreement for LFP battery cells with Indian battery manufacturer Exide Energy. Meanwhile, Hyundai Motor Group sold a total of 853,000 units in the Indian market in 2024 (600,800 units by Hyundai and 245,000 units by Kia). With a market share of about 20%, they are the second-largest player in the Indian market, following Maruti Suzuki. Hyundai and Kia have set a target to sell a total of 914,000 units in India this year. ChatGPT를 사용하여 번역한 기사입니다.

2025-01-30 15:05: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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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Industry 'Overworking Aircraft' – Air Busan Aircraft Fire Raises Demands for Enhanced Safety Measures

Just over a month after the tragic crash of a Jeju Air passenger plane that resulted in 179 fatalities, a fire broke out on an Air Busan aircraft at Gimhae Airport, raising concerns once again about the safety of low-cost carriers (LCCs). This incident occurred after the government held a special safety inspection meeting for LCCs, leading to a decline in trust and an increase in anxiety among airline passengers. With calls for stronger safety measures for LCCs intensifying, the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is expected to announce an aviation safety innovation plan in April. ◆ 17 Flights in the 48 Hours Leading Up to the Accident According to industry sources on the 30th, a fire broke out on Air Busan flight BX391, which was preparing to take off from Gimhae Airport for Hong Kong at around 10:15 PM on the 28th. All 176 people on board, including passengers and crew, successfully evacuated the plane. While the incident resulted in seven minor injuries, the fact that it occurred just a month after the Jeju Air disaster has raised concerns about the safety of domestic aviation. In particular, the fact that both Jeju Air and Air Busan are low-cost carriers (LCCs) has led to renewed scrutiny of the safety practices of LCCs. According to the flight tracking website FlightAware, Air Busan's HL7763 aircraft had flown a total of 17 times in the 48 hours leading up to the accident. The total flight time amounted to 942 minutes, or 15 hours and 42 minutes. The flight routes included Gimpo to Jeju, Jeju to Gimhae, Gimpo to Gimhae, and Gimhae to Macau. Earlier, on the 29th of last month, Jeju Air flight 7C2216, which was involved in the accident, had also operated 13 flights in the 48 hours leading up to the incident, traveling between Muan, Jeju, Incheon airports, and Bangkok, Thailand. This raised concerns about the airline's demanding flight schedule. Similarly, there are voices questioning whether Air Busan's aircraft operated too frequently, perhaps in an attempt to capitalize on the travel demand during the Lunar New Year holiday period. ◆ Cause of the Accident: Battery/Electronics vs. Wiring Defects The aircraft involved in the incident was a 17-year-old Airbus A321-200, which is considered to be relatively old. As a result, the industry is focusing on identifying the cause of the fire, considering various possibilities. There have been eyewitness reports stating that the fire started from the overhead bin, leading to various speculations about the unidentified object that may have caused the fire. In the industry, testimonies from passengers seated at the back suggest that the fire began in the overhead compartment. Considering that smoke was reported to have come from the bin, it is believed that a passenger's luggage may have been involved in the incident. Fires caused by lithium batteries have occurred frequently. For instance, in April of last year, a fire broke out in a carry-on luggage compartment on an Asiana Airlines flight from Gimpo to Jeju, caused by a power bank stored in the compartment. However, the investigation team and firefighters are also keeping the possibility of electrical wiring issues, such as short circuits, open as part of their inquiry. While the aircraft does not reach the 20-year mark typically classified as an older aircraft, it has surpassed 17 years and 3 months of service, making it likely that the aging of the aircraft may have contributed to the incident. The aircraft's rear section contains components like the APU (Auxiliary Power Unit), and the electrical wiring in the aircraft is intricately connected. If maintenance records show that wiring replacement or inspections were not properly conducted, there is a high likelihood that it could have led to the fire. ◆ Government Launches Full Investigation The Aviation and Railroad Accident Investigation Committee under the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along with relevant authorities such as the fire department, will begin a thorough inspection of the Air Busan aircraft starting on the 30th. The investigation team plans to recover and analyze the flight data recorder and cockpit voice recorder to investigate the incident. Earlier, the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stated that after conducting a counter-terrorism investigation with relevant authorities starting on the morning of the 29th, no clear suspects were identified. They also explained that although the upper part of the aircraft was completely burned, the aircraft's wings and engines showed no signs of damage. ChatGPT를 사용하여 번역한 기사입니다.

2025-01-30 14:53:4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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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seek Moment": The Effectiveness of U.S. Export Controls on AI Semiconductors to China "?"

Following the sudden emergence of China's AI model "Deepseek," questions have been raised about the effectiveness of the U.S.'s export controls on advanced semiconductors to China. This has led to growing concerns over the regulatory policies of the Trump administration. According to a report by Metro Economy on the 29th, there has been ongoing debate about the effectiveness of the U.S. measures that have continued to impose export controls on AI semiconductors in an effort to both pressure China internationally and hinder the development of advanced AI technology. On the 20th, Chinese AI startup Deepseek unveiled its AI model "Deepseek R1," announcing that it successfully developed the model in just two months at a cost that was only about one-tenth of the major U.S. big tech companies' AI systems. Additionally, Deepseek revealed that it used the lower-spec H800 AI semiconductor, rather than the high-end H100 from Nvidia. Deepseek R1 is a large-scale language model (LLM) with 671 billion parameters, similar to ChatGPT. According to Deepseek, the model was trained over approximately two months at a cost of 5.58 million USD (approximately 80.68 billion KRW). The short development time and low cost are attributed to a new architecture designed for efficient learning and training. This architecture reportedly reduces the time required for LLM training to only 2.78 million GPU hours. The semiconductors used for development also had lower performance compared to those used by major big tech companies. Despite this, the model outperformed OpenAI's latest AI model, O1, by a narrow margin in the 2024 AIME (American Math Competition) benchmark. This development, which suggests that U.S. export restrictions might actually accelerate China's technological advancements, has raised concerns about the effectiveness of the U.S. policy towards China. In response, the U.S. government announced on the 13th (local time) that it would strengthen export controls on AI semiconductors and revise the Export Administration Regulations (EAR) to block circumvention, beginning a 120-day public consultation period. The EAR (Export Administration Regulations) classifies countries' access to advanced AI semiconductors into three tiers, with China being designated as one of the 22 "adverse countries" and subject to the highest level of control. Following the Deepseek incident, major IT figures in the U.S. have referred to the situation as a "Sputnik moment," raising questions about the effectiveness of the U.S.'s strategy to contain China. A "Sputnik moment" refers to the moment when a country with a technological advantage is shocked by the technological progress of a latecomer. CNN evaluated the situation, stating, "Considering that the U.S. has spent years restricting the supply of advanced AI semiconductors to China for security reasons, this outcome is extremely shocking." Since 2022, under the Biden administration, the U.S. has begun regulating the export of major high-performance semiconductors from NVIDIA and AMD to China, citing concerns that China could potentially weaponize these semiconductors for AI development and training. This led to the halting of exports to China for NVIDIA's A100 and the next-generation model H100. The H100 is the highest-performance AI semiconductor used by companies like OpenAI, Microsoft, and Google to develop AI models. The semiconductor used by Deepseek is the H800, a lower version of the H100. While the U.S. sought to control technological advancements through semiconductor access regulations, the counterproductive effects have led to growing support for the stance of major semiconductor companies that opposed the EAR revisions. Following the announcement of the EAR amendments, major global IT companies have collectively protested, arguing that government overreach in regulating the export and import activities of businesses globally is problematic. At the time, NVIDIA pointed out, "By manipulating market outcomes and suppressing competition, the U.S. risks wasting the technological advantages it has painstakingly gained." The company further criticized, "The U.S. wins through innovation, competition, and sharing technology with the world, not by retreating behind a wall of excessive government intervention." ChatGPT를 사용하여 번역한 기사입니다.

2025-01-30 14:46: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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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권한대행, 美 금리 동결에 "금융·외환시장 24시간 점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인 만큼, 각 기관이 높은 경계감을 갖고 관계기관 합동 금융·외환시장 24시간 점검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FOMC 결과와 미국 신(新)정부정책 구체화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미국 FOMC는 29일(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4.25~4.50%로 동결했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동결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금리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하면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제금융시장은 기준금리 동결 등 회의 결과를 예상된 수준으로 받아들이면서 주가·금리 등 주요 지표가 대체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연준에 "즉각적인 금리인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발언하고 미국은 콜롬비아에 대해 즉각적인 25% 보복관세 부과를 발표했다가 보류한 바 있다. F4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연휴 기간 주요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휴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 신정부의 통화·대외정책 등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인 만큼, 각 기관이 높은 경계감을 갖고 관계기관 합동 금융·외환시장 24시간 점검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미국 신정부의 정책 동향과 시장에 대한 영향을 지속 점검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2월중 국제금융협력대사 주관 한국투자설명회(IR)를 개최해 우리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국제사회에 적극 설명하고, 향후 글로벌 신용평가사 연례협의 등에 범부처가 함께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1-30 14:29:3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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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부회계 위반 15건 적발…"기업 투명성 점검 강화"

일부 상장 기업이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의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운영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나 금융당국은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회계관리제도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에 대한 내부회계관리제도 위반 건수는 1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과거 5년(2018~2022년) 동안의 연평균 30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기업의 재무·경영 악화나 착오로 인한 위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사례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미구축 5건 ▲운영실태 및 평가 미보고 6건 ▲검토의견 미표명 4건 등이다. 이에 따라 기업뿐만 아니라 대표이사, 감사, 외부감사인까지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장법인의 경우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의무 여부를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인 비상장법인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마련해야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직전 연도 말 기준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여부를 오인해 제도를 운영하지 않았다. 또한, 기업이 회생절차를 신청하더라도 개시 이전 회계연도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의무가 있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운영을 중단한 경우도 적발됐다. 이번에 내부회계관리 인력 부족도 주요 위반 사례로 지적됐다.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을 위해서는 내부회계관리자를 지정하고 충분한 인력을 배치해야 하지만, 일부 기업은 담당 인력이 퇴사한 후에도 추가 인력을 충원하지 않아 제도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대표이사 및 감사의 보고 의무 위반 사례도 드러났다.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실태 및 평가 결과는 대표이사가 주주총회와 이사회, 감사(위원회)에 보고해야 하며, 감사는 이사회에 운영실태 평가를 보고해야 하지만 일부 기업은 이를 기록·관리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외부감사인 역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의견을 표명해야 하지만, 일부 감사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을 거절하면서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의견 표명을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외부감사인이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의무가 있는 기업을 정확히 파악하고, 감사 또는 검토 의견을 반드시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5월 개정된 법령에 따라 자산총액 5000억원 미만인 비상장법인은 내부회계관리제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금융회사,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은 자산총액이 1000억원 이상이면 적용 대상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한 2023회계연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주권상장법인은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및 감사 대상이 됐다. 해당 기업은 내부회계관리규정에 연결재무제표 관련 사항을 포함해야 하며, 외부감사인은 이에 대한 감사의견을 표명해야 한다. 한편 2024회계연도부터 '외부감사규정 시행세칙'에 따라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및 보고 기준이 적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4회계연도의 재무제표 공시 후 관련 법규 준수 여부를 점검해 필요시 유의사항 등을 안내하는 한편,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리 등을 통해 제도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1-30 13:54:2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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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영원히 정의의 편에 外

◆영원히 정의의 편에 홍윤오 지음/새빛 민주주의 발전은 인권 신장, 정의 실현과 궤를 같이한다. 책은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인권 변호사 강신옥의 육성과 기록을 정리한 회고록이다. 강 변호사는 인권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인물로, 법정에서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을 용감하게 변호하며 치열하게 인권을 옹호하다 형무소에 잡혀 들어가기까지 했던 한국 인권 운동의 증인이다. 민청학련 사건은 반정부 시위를 왜곡한 학생 운동 탄압 사건이다. 강 변호사는 인권을 유린당해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변호하다가 그들과 같이 옥살이를 하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그는 3.1 민주구국선언 사건, 10.26 사건 등을 맡으며 인권 변호사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김재규 변호인으로서 한국 현대사 격동의 시기, 역사의 속살과 진실을 파헤친 생생한 증언이 담긴 책. 324쪽. 2만2000원. ◆매직필 요한 하리 지음/이지연 옮김/어크로스 미국 성인 10명 중 7명, 유럽 인구의 절반이 과체중 문제를 겪을 정도로 '비만'은 현대판 전염병이 된 지 오래다. 과체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최근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반년 만에 체중의 25%를 감량해 준다는 비만 치료제의 등장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쩌다 이 약이 필요하게 됐을까. 197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급증한 원인을 추적하던 저자는 우리가 끊임없이 먹고 살찌고 다이어트하고 다시 비만인이 되는 과정에 돈에 찌든 자본주의 산업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단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는 초가공식품을 만들어낸 식품 업계, "날씬함은 미덕, 비만은 죄악"을 부르짖는 뷰티 산업, 우울증·거식증 등의 부작용을 숨기고 다이어트약 팔기에 열을 올리는 의약품 업계에 비만인의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돼 간다. 책은 인류의 구원자로 칭송받는 '매직필'의 민낯을 드러낸다. 404쪽. 1만9800원. ◆그들은 왜 주술에 빠졌나? 김두규 지음/해냄 한국에서 근 20년 만에 몸집이 4배로 불어난 산업이 있다. 무속업이 바로 그것. 2000년대 초반 20만명이었던 국내 무속인 수는 현재 80만명으로 급증했다.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말은 사실이었던 걸까. '건진법사', '명도사', '천공'은 현재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3대 비선'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대한민국의 지도층은 어쩌다 비합리적이고 비과학적인 주술에 홀린 것인가. 책은 고려시대부터 조선, 21세기까지 역사에 기록된 정치권력과 주술의 결탁 사례를 통해 그것의 폐해와 위험성을 밝힌다. 권력자들의 욕망과 필요에 의해 배태돼 수많은 술사가 확대 재생산한 주술의 그림자를 까발린 책. 356쪽. 2만5000원.

2025-01-30 13:53:24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