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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경소리의 단팥죽

회의하거나 공부를 할 때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필자의 사찰 월광사 풍경소리 6월 법회 때는 미역국을 끓여서 점심 공양을 하고 디저트로 단팥죽을 시식했다. 어릴 적에 엄마가 팥을 삶고 있는 모습을 보면 코끝에서 포근하고 맛있는 냄새가 감돌았다. 팥죽을 만들려면 넉넉히 물을 붓고 팥알이 무르도록 삶는다. 다 삶으면 체로 걸러서 껍질을 제거하고 다음엔 쌀을 끓이고 팥앙금을 넣어 다시 끓인다. 이때쯤 새알심을 같이 넣고 끓이면서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단팥죽은 쌀을 넣지 않지만 손이 많이 간다. 가마솥에 삶고 끓여야 하는 예전보다 만들기는 쉬워졌지만 정성으로 맛이 일품이다. 팥죽은 동지에 특별히 만들어 먹는 음식으로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으나 고려시대 기록에 동지팥죽을 먹었다는 내용이 있다. 그 기록은 조선시대 문헌에도 남아있고 조리하는 방법도 상세하게 적혀있다. 역사가 오랜 팥죽은 여름에도 핫한 음식이다. 젊은 세대들이 즐겨 찾으면서 디저트 카페에 가면 팥빙수 단팥죽이 인기상품이다. 카페문화가 번지면서 디저트도 하나의 문화가 됐다. 특히 젊은 세대는 디저트를 먹으며 피곤한 오후의 여유를 즐긴다. 단팥죽을 한 숟가락 떠넣으면 부드러움이 입안을 가득 채우면서 살짝 씹으면 이번엔 달콤한 맛이 미각을 만족시켜준다. 거기에서 비타민 단백질 섬유질 칼륨에 이르기까지 건강에 좋은 영양 성분도 가득하다. 무엇하나 빠지지 않으니 오늘 몸이 지치고 마음이 힘들다면 단팥죽을 찾아 느긋하게 한 그릇을 먹어보자. 입안의 행복함으로 책상 앞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학업능률이 높아질 것이다. 머리를 쓰고 검토하는 회의에서 머리가 잘 돌아가며 기분은 산뜻하게 살아나니 아이디어가 확 떠오를 것이다.

2024-06-10 04:00:1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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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시 한국 배터리 산업 위축될 것"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한국의 배터리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9일 발표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한국 배터리산업 리스크 분석: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변화 전망과 국내 산업 영향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IRA 이후 우리 배터리 업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보고서는 "미국 배터리 시장에서의 우리 기업의 강세는 무엇보다 IRA 영향이 크다"며 "IRA 전기차 구매세액공제 배터리 요건이 우리 기업에 유리하게 결정되면서 우리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에 대한 미국내 수요 확대 및 판매량 증가가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중일 3국의 미국 배터리 시장 월별 점유율 추세를 보면 한국이 일본을 앞지르기 시작한 것은 IRA 전기차 구매세액공제 배터리 요건 적용 직후인 2023년 6월 이후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같은 IRA 효과에 기반한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최근 어려운 시장 여건 속 우리 배터리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재집권 이후 IRA가 폐지되거나 지원 규모가 축소된다면 투자 위축, 실적 악화 등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트럼프의 IRA 폐지 입장이 우리에게 악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이러한 트럼프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대선과 의회 선거 추이는 물론, 미국내 IRA 수혜지역, 경합주 등을 중심으로 개별 의원의 지역구 이해관계에 대한 모니터링이 면밀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미국내 7개 주에 대해서는 한국 배터리 기업의 투자가 해당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향후 IRA 폐지안 또는 신규 시행지침안에 대한 협상시 레버리지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국내 투자 촉진을 위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국내에 투자하는 배터리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체계를 경쟁국에 준하는 수준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재집권시 지원 규모 축소 등 IRA 변화가 가시화될 경우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한국 배터리 업계의 투자위축을 꼽았다.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한 후 IRA 지원 규모가 축소되고 전기차 보급 속도가 늦춰지면 미래 이익을 기대하며 단행한 우리 기업의 미국 내 투자들의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보고서는 다만 트럼프가 재집권하더라도 법안 폐지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은 행정부 권한 행사를 통한 IRA 지원규모 축소로 봤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측이 정책효과에 비해 정부 재정 투입 규모가 너무 과도하다는 점을 이유로 IRA 폐지를 주장하는 만큼 트럼프 2기는 행정명령을 통해 IRA 지원규모를 축소하는 방법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 부연구위원은 "배터리산업은 전기차 공장 인근 설비투자가 불가피해 해외 생산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어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미국 대선 리스크로 배터리 분야 통상환경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06-09 16:39:0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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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동네 병의원도 진료 멈춘다..역대 최대규모 휴진 사태 예고

전국 의사들이 오는 18일부터 일제히 진료를 멈춘다. 대학병원은 물론 동네 병·의원까지 모두 휴진에 들어간다. 이번 집단 휴진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네 번째이지만, 대학 교수들이 함께 휴진을 예고하고 있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총파업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의료계를 설득하는 한편 의료 공백 최소화에 모든 전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 집단 휴진 시작된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 대회를 열고 이 같은 대정부 투쟁 방침을 선포했다. 의협은 지난 4일부터 4일 동안 의대교수,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총파업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투표 결과에 따르면 총 유권자 11만1861명 중 7만800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63.3%로 집계됐다. 투표 인원 중 90.6%가 강경한 투쟁에 대해 찬성했다. 또 '6월 중 휴진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느냐'는 물음에 5만2015명이 찬성해 73.5%의 찬성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의협은 18일 대규모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고 집단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의협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든 투표 중 압도적으로 높은 투표율"이라면서 "그만큼 이 사안에 대해 의협을 중심으로 행동하고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야겠다고 적극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투쟁 선포문을 통해 "의료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며 "18일 전국 휴진에 들어가고 의대생, 학부모, 전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집단 휴진이 현실화하면 2000년 의약분업 사태, 2014년 원격진료, 2020년 의대증원 갈등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집단 휴진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집단 휴진은 대학병원 교수들까지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대 증원 사태 정상화 조치가 시행되지 않으면 오는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 휴진을 예고했다. 전국 의대 40곳 중 20곳의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의협의 대정부 투쟁 방침을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의료 공백 막기 위해 최선 다할 것" 정부는 의사들의 총파업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비상진료대책 시나리오를 시행, 의료공백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추진 관련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진료체계에 큰 부담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다"며 "의료계와 환자들이 수십년에 걸쳐 쌓은 사회적 신뢰가 몇몇 분들의 강경한 주장으로 한순간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의사 집단행동의 핵심 쟁점인 전공의 대상 행정처분 문제에 대해서는 "(전공의)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며 "복귀하는 분들에게는 행정처분을 포함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약속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대해 "전국 42개 수련병원에서 36시간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의료개혁특위 논의를 거쳐 전공의 연속근무와 주당 근무시간의 단축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연간 약 4000명을 교육할 수 있는 임상교육훈련센터는 2028년까지 모든 국립대병원으로 확충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정부 역할에 대해서도 "정부는 총파업과 전체휴진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하는 한편, 의료공백 최소화에 모든 전력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6-09 16:37:00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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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집중호우철, 농기계 보관관리에 주의를"

농촌진흥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여름에도 강한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집중호우에 대비해 농기계 보관과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9일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농기계 침수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다. 보관 전에는 빗물과 습기 등으로 농기계가 녹슬거나 부식되지 않도록 농기계에 묻은 불순물은 깨끗이 씻어내고 기름칠한다. 농기계를 야외에 보관할 때는 비닐, 방수포장 등으로 잘 덮어주고 바람에 벗겨지지 않도록 단단히 매어둘 필요가 있다. 농기계가 침수됐을 때 시동을 바로 걸면 연소실 내 이물질로 엔진이 손상되거나 누전, 합선으로 배선이 탈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럴 경우 깨끗한 물로 씻어 오물을 제거한 뒤 물기가 마르면 기름칠하고 각종 필터, 엔진·기어오일 등 윤활유, 연료는 모두 빼내 새것으로 바꾼다. 배터리가 있는 농기계는 연결된 전선을 분리하고 마른걸레로 물기를 닦아준 후 배터리 단자에 그리스를 칠한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됐다면 새 배터리로 교체해야 한다. 소음기는 물이 차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고정나사를 풀어 내부에 찬 물과 이물질을 제거한다. 여름철 집중호우 시기 농기계 관리와 정비 요령은 농업기술포털 농사로(nongsaro.go.kr)에서 '농업자재>농업기계>계절별 관리정보'로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농협 등에서 실시하는 순회 수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충근 농촌진흥청 안전재해예방공학과 과장은 "농기계가 침수됐을 때 빨리 조치하지 않거나 수리가 늦어지면 기계 수명도 짧아지고 수리 비용도 많이 든다."라며, "여름철 집중호우 때 농기계 보관과 침수 농기계 손질 요령을 미리 알아둬 제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4-06-09 16:24:46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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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플랫폼 기업들 EU 요구에 변화 척척…국내 기업 선제 대응 필요

EU의 DSA법 시행 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법안에 맞춰 플랫폼을 통한 이용자 정보 수집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디지털서비스법(DSA)은 거대 플랫폼 기업의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과 알고리즘 편향 등을 막기 위해 EU가 시행 중인 법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많은 사례에서 EU의 기준이 국제적 기준으로 변화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9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MS의 네트워킹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이 유럽에서 자사 플랫폼을 통한 타깃 마케팅(Target Marketing)을 중지했다. 타깃 마케팅은 사용자 데이터를 토대로 특정 그룹이나 개별 사용자의 관심사와 행동 패턴에 맞춘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사용자가 직접 공개한 성별이나 직장정보 등부터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 수집 되는 위치정보, 검색 기록 등까지 모든 정보가 활용된다. 패트릭 코리건(Patrick Corrigan) 링크드인 법률·디지털보안 담당 부사장은 "광고주가 특정 범주의 사용자를 타겟팅하기 위해 우리 플랫폼을 간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동의하지 않지만, 이와 별개로 우리는 관련 기능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DSA법의 적용을 받는 기업은 총 19개로 17개의 플랫폼과 2개의 검색엔진(빙·구글)이다. 아시아권 기업으로는 알리바바 익스프레스와 틱톡 두 곳으로 국내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기준은 유럽에서 서비스를 전개 중이면서 동시에 유럽 전체 인구의 10% 수준인 4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는가다. EU는 DSA법에 의거해 만약 조사 후 시정 조처가 미흡하거나 명백한 DSA 위반이라고 판단될 경우 세계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구글은 선제적으로 EU 외 국가에 대해서도 EU 기준 적용에 나섰다. 구글은 12월부터 사용자의 시간대별 위치 정보를 자사 클라우드가 아닌 사용자 기기 내에 저장한다. 지난 7일(현지시각) 사용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클라우드 내 사용자 위치 데이터를 삭제할 예정이므로 사용자들은 12월 1일까지 자신의 위치데이터를 모바일 장치에 저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EU의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글로벌 스탠다드 또한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 A씨는 "국내는 아니지만 이미 해외에선 수많은 웹 사이트들이 사용자에게 웹사이트의 쿠키(Cookie) 사용을 허용할 것인지 묻고 있는데, 이 또한 EU발 변화다"라며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대부분 내수 서비스에 집중하기 때문에 다소 EU 기준에 대한 관심이 적지만, 향후 글로벌 도약 등을 고려한다면 선제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6-09 16:20:4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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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개원' 22대 국회… 野, 상임위원장도 선출도 강행하나

22대 국회가 야권 주도로 개원한 가운데, 여야는 법제사법·운영·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여전히 다투고 있다. 이에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압도적 의석수를 기반으로 법사·운영위원장 등 자당 몫으로 설정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여전히 원 구성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쟁점은 국회 법사·운영·과방위원회 위원장을 어느 당이 맡느냐다. 앞서 민주당은 원구성 법정 시한인 7일 오후 법사·운영·과방위 등 11개 상임위원장 후보를 포함한 상임위 배분안을 국회에 접수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을 원내 1당인 민주당 출신 우원식 의장이 맡았으니, 법안 통과의 '게이트키퍼'인 법사위는 제2당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운영위원장도 관례에 따라 집권당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민주당이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단독 처리할 경우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를 대비해 국민의힘은 당 정책위 산하에 15개 특위를 구성했고, 이 특위를 중심으로 민생 현안을 챙길 방침이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헌정 사상 초유의 단독 개원을 강행한 민주당이 민생 국회를 가로막고 있다"며 "민주당이 제2당이자 여당 몫인 법사위를 민주당 몫이라며 강탈하려는 이유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엎어보겠다는 '철통 방탄'이 목적 아니냐"고 반문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법사위 장악은 무소불위의 의회 독재로 사법부를 민주당 입맛대로 통제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철통 방탄'이 시급한가, 우리 국민의 '민생 현안'이 시급한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일하고 싶다"며 "민생 국회,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은 간단하다.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철통 방탄'을 포기하고, 오랜 기간 여야가 함께 만들어온 협치와 대화의 의회민주주의를 복원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민생 현안과 개혁 과제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법사·운영·과방위원장을 제1당인 민주당이 가져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주 우원식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여당 원내대표 불참으로 무산되는 등 여당이 먼저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끝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자당 몫 11개 상임위원장부터 먼저 표결할 가능성이 높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관례를 핑계로 국회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말하는 관례는 법사위와 운영위를 독차지해 법안을 36.6%만 처리한 파행 운영의 다른 이름이며, 예산안 처리조차 매번 시한을 넘기는 국회의 오랜 인습과 적폐를 관례라는 말로 정당화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의 몽니는 총선 불복이다. 민심은 21대와 달리 관례를 깨고 일하는 국회, 민생 살리는 국회, 잘못은 따지는 국회가 돼라 명하고 있다"며 "마지막이다. 법과 원칙대로 국회에 나와 일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은 없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0일 본회의를 열어 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에 따르면 내일(10일) 표결에 의해 최소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회법에 따라 국회 일정을 재개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원 구성 협상이 결국 결렬되면 민주당이 10일 본회의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강 원내대변인은 "18개까지 간다는 확실한 안을 갖거나 계획을 실천할 단계는 아니지만, 일하는 국회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그것도 감내하고,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도 지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럴 경우 22대 국회는 개원부터 여야 간 강 대 강 대치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우원식 의장 역시 18개 상임위원장을 한꺼번에 선출하는 의사일정을 진행할 경우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일단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안의 우선 처리만 상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06-09 16:15:4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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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 회복한 국내 증시…미 금리 인하 전망 주목

최근 반등에 성공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어 증시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FOMC 회의 후 공개될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에 부응한다면 안도 랠리가 펼쳐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실망감이 확대되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86.15포인트(3.27%) 오른 2722.67, 코스닥은 같은 기간 3.12% 상승한 866.18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데다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정체와 미국 5월 제조업 지표 둔화 등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안감의 완화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지난달 말 4.6%대로 올랐다가 지난주 한때 4.2%대로 떨어졌다. 이에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7053억원, 183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8560억원을 순매수,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같이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에서는 오는 13일(한국시간) 새벽에 공개될 6월 FOMC 회의 결과와 점도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준은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이하 현지시간) 6월 FOMC 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FOMC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회의 직후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점도표에서 올해 인하 횟수 전망치가 1~2회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점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4월 말부터 최근까지 연내 금리인하 1번을 선반영해 왔다는 것"이라며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가 신중해지고, 다소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연내 2번 금리인하로 점도표 변화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6월 FOMC 회의를 전후해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번 금리인하 점도표와 함께 2개월 연속 물가 둔화가 확인된다면 7월 FOMC에서 금리인하 단행 기대가 커질 것"이라며 "6월 FOMC와 5월 CPI, PPI 확인 이후 7월 금리인하 확률이 금리동결 확률에 근접하거나, 이를 상회할 경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 탄력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06-09 16:01:0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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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 썰물' 국내 외국인 수 역대최다 경신

국내 등록외국인 수가 역대 최다인 140만 명에 근접했다. 등록외국인은 올해 들어서만 4만 명 넘게 증가하는 등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들에 더해 단기체류자·거소신고자까지 포함하는 체류외국인 수 또한 사상 처음으로 260만 명을 넘어섰다. 9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체류일수 90일을 초과하는 등록외국인 수는 올해 4월 말 기준 13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12.5% 늘어난 수치다. 등록외국인은 지난 2017년 말(117만 명), 2018년 말(124만 명), 2019년 말(127만 명) 등 증가 추세를 이어 오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말(114만 명)과 2021년 말(109만 명) 기준 뒤걸음질한 바 있다. 이후 엔데믹이 본격화함에 따라 2022년 말(118만 명), 2023년 말(134만 명) 등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전년대비 증가율을 보면 재작년 이후 회복세가 매우 가파르다. 2017년 +0.9%, 2018년 +6.4%, 2019년 +2.0%, 2020년 -9.9%, 2021년 -4.5%, 2022년 +8.7%, 2023년 +13.3%로 나타났다. 등록외국인의 55.7%(77만5000명)은 서울 등 수도권에 체류(거주)하고 있었다. 이어 영남권 19.8%, 충청권 12.3%, 호남권 8.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국적별로는 중국 국적 보유자가 32.2%로 가장 많았다. 자격별 현황을 살펴보면 비전문취업(E-9 비자)이 31만4000명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영주(F-5) 18만9000명, 유학(D-2) 15만90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결혼이민(F-6) 14만2000명, 방문동거(F-1) 10만6000명, 방문취업(H-2) 9만6000명, 일반연수(D-4) 7만 명 순이었다. 등록외국인에 단기체류(66만 명) 및 거소신고자(54만 명)를 포함하는 국내 체류외국인 수는 지난 4월 말 도합 260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6%(24만8000명) 증가했다. 총 체류외국인에서 90일 이하 단기체류자를 뺀 등록외국인 및 거소신고자는 장기체류자(193만 명)로 분류된다. 체류외국인은 10년 전인 2014년 말 180만 명에서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말 252만 명까지 늘어났다. 2021년에 196만 명으로 내려앉았다가 지난해 말 250만 선(251만 명)을 회복한 뒤, 올해 3월(259만 명)과 4월(260만 명)에 사상 최다 수치를 잇따라 경신했다. 한편, 정부는 연간 5만~6만 명 안팎이던 외국인력 도입 규모를 올해 16만 명 이상으로 크게 늘렸다. 허가 업종도 다각화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구인난 속에 외국인력의 적극 도입을 호소하는 업종 및 직종이 늘고 있다"며 "이들의 안정적인 근무여건과 생활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4-06-09 15:48:0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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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영하 40도·2만번이상 테스트'…현대트랜시스, 미래 모빌리티 진화 이끌다

'2만번 이상의 반복테스트와 500건 이상의 성능' 지난 5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동탄시트연구센터. 이 곳은 국내 최대 규모(대지 4만5705m², 연면적 2만7031m²)의 자동차 시트 전문 연구소로 2007년 7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으로 시작해, 현재 약 500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현대트랜시스 시트연구센터에서는 시트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개발 전과정을 한곳에서 진행할 수 있는 첨단 설비를 갖추고 신기술개발·설계·시험검증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시험동에서는 시트의 다양한 연구 개발과 안전성 시험 테스트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1400kg에 달하는 무게로 벨트를 당겨 시트에서 벨트가 분리되는지, 충돌 사고시 헤드레스트가 목의 충격을 얼마나 흡수하는지, 이런 시험에서 나온 값이 법에 정해진 규정에 만족하는지 등을 시험한다. 복합환경진동(BSR) 시험실에서는 영하 40도에서 영상 80도에 이르는 가혹한 환경에서 시트의 열선·통풍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파워내구 시험실에서는 시트에 적용된 기능을 수백번 반복 설정해도 문제가 없는지 등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또 시트에 적용된 가죽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2만번 이상의 반복되는 테스트도 진행됐다. 특히 시트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슬레드(SLED) 시험에서는 시속 80㎞의 속도로 후방에서 추돌했을때 시트에 전달되는 속도인 41㎞/h로 충격을 가했을때 상황을 설정했다. 충격 테스트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워 초고속 카메라를 통해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엄청난 충격을 가했을때 시트와 인체 모형 더미의 움직임을 분석해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설계에 활용하고 있다. 최태진 현대트랜시스 시트시험팀 책임연구원은 "시트는 안전에 직결되다보니 법규 항목으로 지정해서 각 나라마다 정해진 법규를 충족해야한다"며 "총 200여개 테스트가 있고, 사양별로, 1~3열별로 나눠서 본다면 500개 정도 된다"고 말했다. 현대트랜시스 시트연구센터는 자율주행, PBV, UAM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시트 선행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대에는 생활 공간으로서 다양한 콘셉트를 제공하는 시트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트랜시스는 내년 7월 출시되는 기아의 중형 PBV 모델인 'PV5'에 탑재할 시트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가 선행 개발한 'PBV 경량 양방향 플립업 시트'는 접이식 의자처럼 일자로 세울 수 있고, 순방향·역방향으로 전환하거나 롱 슬라이딩 기능을 넣어 공간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날 홍보관에서는 UAM에 적용될 미래 모빌리티 시트도 경험할 수 있었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자동차의 시트는 이동하는 나의 작은 집이 되는 자율주행 시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대트랜시스는 편안함에서 친환경 지속하능한 디자인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9 15:42:0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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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0일부터 올해 첫 순방… 중앙亞와 'K-실크로드'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 5박7일의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올해 첫 순방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추진한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투르크메니스탄(10~11일), 카자흐스탄(11~13일), 우즈베키스탄(13~15일)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의 올해 첫 순방이자,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순방 이후 6개월 만에 해외 방문을 재개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카자흐·우즈벡 3개국을 방문해 각각 정상회담과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한다. 우선 윤 대통령은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한다. 투르크는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양 정상은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11~13일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첫날 수도 아스타나에서 고려인 동포와 재외국민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한다. 다음날인 12일에는 대통령궁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담은 MOU에 서명한 후 공동 언론 발표를 한다. 윤 대통령은 풍부한 광물 자원을 가진 카자흐와 양국 간 리튬·우라늄 등 핵심 광물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고, 한-카자흐 간 산업 발전과 경제 안보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우즈베키스탄을 13~15일에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13일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갖고, 14일에는 사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은 한-우즈벡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확대 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대한민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는 우즈벡을 비롯해 인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 뿐이다. 윤 대통령 내외는 15일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우즈베키스탄의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한 뒤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순방은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경제와 인구 측면에서 잠재력이 가장 크고 우리와 관계가 긴밀한 3개국을 방문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대(對)중앙아시아 외교 전략인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한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구상에 이은 외교 전략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의 설명에 따르면 K-실크로드의 추진 체계는 '로드(ROAD)'의 알파벳에 담겨 있다. R은 '리소시스(Resources)', 자원을 의미한다. 윤석열 정부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전략적 에너지 자원 파트너십을 구축해 에너지 자원 개발, 인프라 건설, 핵심 화학물 공급망, 원전, 신재생 에너지, 수자원 관리와 같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확대한다. O는 'ODA(공적개발원조)'를 지칭한다. 우리 정부는 호혜적이고 실질적인 개발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의 동반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기후 위기, 식량 위기, 보건 위기 등 인류가 당면한 복합 위기에 대처하는 역량을 함께 증진한다. A는 '어컴퍼니(Accompany)', 동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와의 유대를 바탕으로 인적·문화적 교류를 강화하고 고려인 동포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D는 '드라이브(Drive)'인데 이는 '유기적 협력 네트워크'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정부, 기업, 국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위의 협력 프로그램을 뒷받침해 나갈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K-실크로드를 실현하기 위한 최고위급 플랫폼으로 이번에 방문하는 카자흐·우즈벡·투르크와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과 우리나라 간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도 창설하기로 했다.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는 내년 우리나라에서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에 이번 순방은 내년에 열릴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06-09 15:29:0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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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반항', '덤' 쓴 원로시인 김광림 별세…향년 95세

'꽃의 반항', '덤' 쓴 원로시인 김광림 별세…향년 95세 한국시 국제화 위해 힘써 "나이 예순이면/살 만큼은 살았다 아니다/살아야 할 만큼은 살았다/이보다 덜 살면 요절이고/더 살면 덤이 된다/이제부터 나는 덤으로 산다(중략)" 1989년 회갑을 맞으며 "이제부터 덤으로 산다"고 말한 시인 김광림씨가 덤 인생 삼오해인 올해 9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고인은 1929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2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충남(忠男)이다. 원산공립중학을 거쳐 평양종합대 역사문학부 외국문학과에 입학했다. 1948년 12월 한탄강을 거쳐 단신으로 월남했다. 그해 안양에서 '청포도' 동인과 어울리다가 청록파 시인 박두진의 권유로 구상 시인을 만난 것이 인연이 돼 '문풍지'라는 시를 처음 발표했다. 경기 여주군 북내초등학교 교사로 있던 중 6·25전쟁을 만나 육군 소위로 참전한 고인은 1959년 첫 시집 '상심하는 접목'을 펴냈다. 1961년에는 김종삼, 김요섭 시인 등과 함께 문예지 '현대시'의 창간 동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한 고인은 문화공보부, KBS, 한국외환은행 등에 잠시 재직한 뒤 장안대 교수로 봉직하다 1996년 퇴직했다. 1992~1994년에는 제28대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다. 시인은 서구 모더니즘의 바탕에서 이미지를 통한 명징한 시 세계를 추구한 시인으로 꼽힌다. 정지용, 김기림에서 시작해 김광섭, 박남수 등을 거치며 형성된 한국시의 주지주의적 흐름을 잇는 모더니스트 시인으로 평가된다. 1959년 '사상계'에 발표한 시 '꽃의 반항'은 전후(戰後)의 황폐함을 배경으로 꽃과 인간의 속성을 대비시키며 도회적 서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김광림은 화가 이중섭과의 인연이 깊다. 시인은 해방직후 1947년 원산에서 이중섭을 처음 만나 그가 작고한 1956년까지 인연을 맺었다. 장교 복무 시절에는 이중섭의 요청에 따라 외출을 나올 때마다 보급품 박스 속에 들어있던 양담배 은박지를 수집해 그림의 재료로 전해줬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중섭 화가는 1955년 서울 미도파백화점과 대구 미공보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하지만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실망과 충격으로 대구에서 만난 고인에게 '내 그림은 다 가짜야.'라고 하면서 불태워 달라고 했다. 은박지 그림과 소품들을 보관했다가 이중섭 화가와 같이 머물고 있던 친구이자 소설가 최태응에게 모두 돌려줘 가까스로 은박지 그림을 살려냈다."(2011면 11월 18일 서울신문 인터뷰) 고인은 1980년대부터는 한국시의 국제화를 위해 힘쓰면서 한·중·일 시단 교류에도 앞장섰다. 1985년 대한민국 문학상을 수상한 고인은 1999년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 2001년 국가유공자증서 등을 받았다. 2009년에는 '허탈하고플 때'로 청마문학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한국시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아들 상수(바움커뮤니케이션 회장)·상일(조각가)·상호(대만 과기대 학장)씨와 딸 상미씨 등이 있다. 발인은 11일 오전, 장지는 서울현충원. 차현정기자

2024-06-09 15:25:3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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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유튜브와 함께 성장한 70만 크리에이터 '에바'..."더 다양한 콘텐츠 다룰 것"

거대 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는 놀라운 성장력으로 우리 일상에 자리잡았다. 스마트폰 등 인터넷의 빠른 발전에 힘 입어 동영상 시장을 주도했고, 이제는 다수의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올해 9년차가 된 70만 유튜버 '에바(EVA)'는 이러한 유튜브 시장 성장기를 함께해 왔다. ◆'대학생 유튜버'가 '올 라운더'로 유튜버 에바의 시작은 2015년 대학생 시절과 맞닿는다. 올해 29살인 그의 본명은 김혜원으로 세종대학교 영화연출학과를 졸업했다. 취업 준비에 한창이던 대학 시절 타 크리에이터가 소개했던 '레페리 크리에이터' 신청 안내를 보고 흥미를 갖게 된 에바는 대학생인 자신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에바는 레오제이, 김습습 등과 함께 '레페리 유튜브 크리에이터 패션 아카데미 1기' 출신이다. 그는 "처음에는 유튜브라는 플랫폼과 동영상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이 시작했다"면서도 "일상과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영상으로 항상 남길 수 있었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찰나로 스쳐갈 수 있었던 순간들에 대해 다시금 회상할 수 있고, 순간마다 했던 다짐과 추억들을 돌아보는 부분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튜브는 시청자에게 제공되는 방식인 만큼 타인이 보는 자신에 대해 객관적인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자신을 객관화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학생 브이로그, 대학생 착장 등 대학생 관련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시청자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던 에바는 어느새 9년차 유튜버가 됐다. 9년 동안 에바는 유튜브를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대학생과 직장인을 겸하는 김혜원의 삶에서도 유튜브를 지키면서 말이다. 사실 세 가지를 모두 병행했을 때는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대학생, 직장인, 유튜버를 모두 소화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서 활용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쓸 수 있는 시간이 한정돼 있는데 많은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고, 자연스럽게 건강을 뒤로 두면서 몸이 많이 망가졌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에 있어서도 생각할 여유가 많을수록 발전된 방향성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고 부연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관심사가 건강으로 많이 변화했다고 한다. 이전까지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었지만 운동을 시작했고, 운동 관련 브이로그 등을 올리면서 새로운 영상도 담을 수 있게 됐다. 고난의 순간이었지만 에바가 유튜버의 길을 확신했던 것도 이때다. "다른 일을 경험해 보면서 내가 단순히 흥미롭고 재밌기만 해서 유튜브를 했던 게 아니었구나를 깨달았다"며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형성됐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현재 에바는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이 사랑받았던 대학생 콘텐츠를 벗어나 특정 주제를 깊게 다루는 토크 영상이나 뷰티·패션 영상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그는 "현재의 톤을 유지하면서 깊이있는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다루고 싶다"며 "지금까지 해 오던 것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이어 "예전에는 어떤 분야의 크리에이터인가에 대한 분류를 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분류가 사실상 의미가 별로 없다고 느껴진다"면서 "이제는 더 폭 넓게 콘텐츠를 발행하면서 누군가에게는 뷰티 유튜버, 누군가에게는 일상 유튜버가 되는 등 다양하게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9년차 유튜버...'자연스러움'이 우선 에바는 영상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의 유튜버가 고민하는 '온앤오프(일상과 일에 대한 분리)'에 대한 부분에서도 어렵지 않게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는 "'온앤오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일상을 담는 사람인 만큼 영상에 자연스러운 모습을 녹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경계를 뚜렷하게 나누려고 하다보면 영상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온앤오프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어서 스트레스는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러운 영상물에 대한 책임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실제로 영상 안과 밖의 모습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그다. 촬영을 하는 날에는 하루의 모든 순간을 담고, 촬영이 아예 없는 날에는 편집과 개인적인 일정을 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서는 변화하는 유튜브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롱폼(긴 영상)'보다는 '숏폼(짧은 영상)'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짧은 길이의 영상을 만드는 것에도 도전하고 있다. 유튜브와 에바의 성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유튜버 되기 에바는 어렵게 느껴지던 부분에 대해 성과를 얻었을 때 가장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그 안에 유튜버가 포함돼 있다. 특히 시청자 개인의 삶에서 본인의 영상물로 인한 실제적인 변화가 일어났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런만큼 시청자들은 에바에게 상당히 소중한 존재다. 에바는 "구독자들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이나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늘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유튜브 채널을 처음 만들 때부터 나의 콘텐츠나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으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바는 구독자와의 관계를 온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지치지 않는 선'을 늘 고민한다. 그는 "유튜브를 꾸준히 지속하기 위해서는 내가 지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억지로 좋은 모습, 높은 퀄리티만을 추구하다보면 오히려 지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꾸준히 해낼 수 있는 선을 지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유튜브는 수치적인 성과가 바로 보여지기 때문에 크리에이터의 감정에 영향을 미칠 여지가 많다. 그래서 늘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에바는 "정성 들여 만든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오지 않으면 텐션이 다운될 수도 있는 만큼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도달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당장 큰 성과가 없다고 해서 다음 콘텐츠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크게 실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유튜버들이 흔히 겪게 되는 악플에 대해서도 동요되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악플을 그렇게 담아 두는 편도 아니고 조금 이상할 수 있지만 악플 자체도 하나의 긍정적인 시그널로 본다"며 "나의 콘텐츠가 많이 노출되고 있고, 콘텐츠적으로도 늘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도덕적·윤리적으로 잘못해서 받은 비판이 아니라면 좋은 사인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에바는 "모든 과정들이 봐 주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는다면 절대 성립될 수 없다는 사실을 시간이 갈수록 많이 느끼게 된다"며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는 사람인데 콘텐츠를 보고 저를 좋아해 주시고, 진심을 담아 주시는 정성이 너무나 감동적이다"라고 힘을 줬다. 그는 "시청자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는 거고, 에너지를 소모해 진심을 쏟아 주시는 게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4-06-09 15:23:5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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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북 확성기 방송재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울 수도"

더불어민주당이 9일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재개한 오물풍선 도발에 NSC가 소집됐고, 대북 확성기 설치와 방송 재개가 발표됐다"며 "국제사회에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참으로 저열한 방식의 북한 오물풍선 도발은 강력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곧바로 확성기 설치와 방송 재개를 천명한 정부의 대응이 현명한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9·19 남북 군사합의가 효력정지 되고 남북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이 상존하게 된 상황에서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국지전으로까지 비화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NSC 상임위원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에게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고 하면서도 정작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단 한마디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은 대북전단 살포가 원인"이라며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가 북한의 도발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막을 수 없다'면서 방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헌재의 결정에 따르더라도, 정부는 대북 전단살포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마땅히 전단살포 행위를 제지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남북관계발전법 제24조를 정면으로 위반하면서까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치를 정부가 기필코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윤석열 정권이 당면하고 있는 위기 상황을 회피하고 모면하기 위해 북의 도발을 국면 전환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싸워서 이기면 하책, 싸우지 않고 이기면 중책, 싸울 필요도 없는 평화 상황을 조성하는 것이 상책"이라며 "핵무기까지 이고 사는 한반도에서 싸워서 이긴다 한들 온전할 리 없는데, 아니 싸운다면 싸우기도 전에 경제부터 폭망할 텐데,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2024-06-09 15:17:2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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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산재근로자 가족 프로그램' 운영… "산재 트라우마 극복 지원"

산림치유를 활용해 산업재해 근로자 가족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산재 가족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근로복지공단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올해 처음으로 산림치유를 활용한 '산재근로자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공단은 앞서 올해 2월 진흥원과 산재근로자를 위한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진흥원이 운영하는 전국 5개 산림치유시설에서 산재근로자 가족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부부관계 회복과 자녀의 미래설계를 주제로 가족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영주국립산림치유원의 '수(水)치료', 장성숲체원의 '소통 캘리그라피', 청도숲체원의 '한방차 만들기', 대전숲체원의 '천연염색', 춘천숲체원의 '산림레포츠' 등 운영 시설에 따른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자녀의 미래 진로설계와 직업탐색을 위한 다양한 분야 명사 초청강의와 대학 캠퍼스 투어 등 이벤트도 진행된다. 참여하는 가족의 구성원에 따라 세부 과정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으며, 산재근로자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족화합과정은 회당 20명 규모로 2박 3일(금~일요일) 동안 운영되며, 초중고생 자녀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공감과정은 회당 30명 규모로 1박 2일(토~일요일) 동안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입소문을 타고 모집 한 달 만에 5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일부 일정은 조기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산재근로자는 신청방법과 프로그램 내용 및 일정, 신청 현황 등을 진흥원 누리집(www.fowi.or.kr)이나 유선상담(042-719-4234, 4153)을 통해 확인한 후 신청하면 된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06-09 14:50:1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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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코리아, 고 네이키드 10주년 캠페인 성황리 마무리

러쉬코리아가 지난 8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진행한 '고 네이키드' 10주년 캠페인 'Mission, 핫한 바다를 벗겨라'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양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고 네이키드 10주년 캠페인 'Mission, 핫한 바다를 벗겨라'에는 러쉬코리아 임직원 및 부산 지역 고등학교, 대학교 내 환경 동아리, 전국 각지의 쓰레기를 줍는 환경 단체 '쓰레기 줍는 사람들', '한국자폐인사랑협회' '부산동물학대 방지연합' 등 총 450여명이 행진 및 현장 이벤트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해양 구조대 콘셉트의 'Mission, 핫한 바다를 벗겨라' 캠페인 무드에 맞춰 구조대원 소품을 활용, 부산 남천해변공원부터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약 1㎞를 행진하며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와 함께 참가자 전원이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에 'NAKED' 글자를 완성하며, 캠페인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러쉬코리아는 이번 캠페인을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 공중을 대상으로 캠페인 취지와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한 메시지를 전파했다. 이번 캠페인에 참가한 이민지씨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부산 바다에 버려지는 생활 쓰레기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한 개인이지만 해양 환경에 대한 의식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러쉬코리아의 고 네이키드 캠페인과 같은 활동에 최대한 많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우미령 러쉬코리아 대표는 "고 네이키드라는 캠페인을 통해 시작한 러쉬코리아의 환경 보호를 위한 작은 발걸음이 어느덧 10년을 맞았다"며 "사람과 동물, 자연이 조화로운 세상을 지향하는 러쉬 이념에 맞게 러쉬코리아는 앞으로도 환경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09 14:47:31 최빛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