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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이후 '태평양 방출작전' 첫발...韓총리 "후쿠시마산 수입금지 유지"

'후쿠시마 다이이치(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된 방사능 오염수의 방류가 24일 오후 1시경 시작됐다. 후쿠시마원전은 지난 2011년 3월11일 일본 혼슈 동북부 대지진·서태평양 지진해일(쓰나미) 여파로 폭발한 바 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방출에 관계없이 후쿠시마산 등의 수산물 수입규제는 지속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방류 개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취임한 지 22개월 만, 한미일 정상회의가 미국에서 개최된 지 6일 만이다. 7주쯤 전에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을 방문해 오염수와 관련한 검증결과를 담은 종합보고서를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한 바 있다. 혼슈 도호쿠지방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는 저장탱크 1046기가 있다. 오염수 총량은 134만3000t(톤)이다.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원전운영사 도쿄전력은 우선 1차로, 내년 3월까지 오염수 3만1200t을 원전 앞바다에 네 차례에 걸쳐 흘려보낸다. 이는 전체 오염수의 2.3%에 해당한다. 매년 현재 총량의 4~5% 내외로 배출한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20년 이상 소요되는 일정이다. 게다가 원전 내 오염수는 계속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전력은 또 예정된 네 차례 가운데 첫 순번으로, 하루 약 460톤의 오염수를 희석해 내보내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 9일까지 7800t이 바다에 버려진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한 뒤 길이 1㎞가량의 해저터널로 원전인근 해역에 방류하는 계획이다. 일본매체들은 방류 직후의 삼중수소(트리튬)농도 측정 결과가 이르면 27일 공개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다핵종제거설비를 이용한 정화 시 세슘을 비롯한 62종의 방사성물질 제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삼중수소와 탄소14 등의 핵종은 소량이나마 남게 된다. 따라서 삼중수소의 경우, 바닷물에 섞어 농도를 일본 규제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배출한다는 게 도쿄전력 측 설명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22일 오염수 1t을 희석 설비로 내보낸 뒤 바닷물과 혼합해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농도가 ℓ당 1500㏃ 미만임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류 기준치를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IAEA는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이 방출 첫날부터 안전기준 부합 여부를 평가하고 감시자료를 실시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일본 측의 방류 개시 직후 발표한 담화문에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견고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현재 우리정부는 후쿠시마 포함 8개 현의 모든 수산물과 15개 현 27개 품목의 농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산식품 수입규제가 완화·해제될 가능성에 대해 그는 "단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러한 수입규제 조치는 2011년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인근 해역에 아무런 통제 없이 유출된 고농도 방사성 물질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수입규제는 이번 방류와 '별개의 사안'이라고도 했다. 또 "독자적인 해양 모니터링 시스템도 갖춰 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이미 일본 인근 공해상 8개 정점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담화문을 내고 "해양은 전 인류의 공동재산"이라며 "후쿠시마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것은 국제 공익을 무시한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는 최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 지역(후쿠시마)에서 잡은 생선을 식당에서 사 먹고 수산시장도 방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23-08-24 16:28:35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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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제13기 'KRX 대학생 금융인성교육 봉사단' 출범

한국거래소는 부산본사 62층 대회의실에서 50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제13기 'KRX 대학생 금융·인성교육봉사단 해피누리' 발대식을 24일 개최했다. 대학생 봉사단은 23일부터 24일까지 ▲기간 중 강사로서의 자세 ▲교육 강의안 활용법 등 교육활동에 필요한 강사양성 연수 등을 수료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1년부터 저소득층 아동의 금융·인성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KRX 대학생 금융인성교육 봉사단'을 운영해, 지난 12년간 대학생 봉사단원(총 1246명)이 전국 초등학생 1만7913명에게 금융·인성교육을 실시했다. 올해 KRX 대학생 봉사단에 212명의 대학생들이 지원해 4.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학습 및 봉사 열정을 고려해 최종 50명을 선발했다. 대학생 봉사단은 9월부터 3개월간 금융교육기회가 적은 52개 아동센터(서울 수도권 및 부산 경남권)에 파견돼 각 10회의 금융·인성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재단은 초등학생들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놀이를 결합한 체험형 교육컨텐츠를 신규 제작했다. 손병두 이사장은 "이번 교육봉사활동을 통해 대학생 봉사단이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며 행복의 가치를 경험하고, 아동들은 금융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3-08-24 16:24:3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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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질소득 역대 최대폭 감소...전년비 3.9%↓

올해 2분기 가구당 실질소득이 고물가 등의 탓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줄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또 이자 부담이 큰 폭으로 늘면서 가구가 소비와 저축 등에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 또한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고금리 기조 속에 가계 소비여력이 약화한 것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0.8% 줄었다. 가구 소득은 2021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다 지난 2분기 내림세로 전환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등 코로나19 지원금이 소멸된 것이 가구 소득 감소의 주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를 반영한 가구 실질소득은 3.9% 감소했다.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감소 폭이 가장 크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인한 이전소득이 사라지면서 기저효과가 컸고, 고물가 영향이 더해져 소득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전체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302만8000원으로 4.9% 늘었다. 9분기 연속 증가세다. 사업소득(92만7000원)은 원재료값 인상, 이자 비용 증가 등 영향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전소득(71만8000원)은 21.9% 줄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지원금, 방역지원금 등 정부 지원효과가 사라지면서 공적 이전소득(50만 원)이 28.9% 줄어든 영향이다. 이자·배당과 관련된 재산소득(4만 원)은 21.8% 늘었고, 경조소득·보험금 수령 등 비경상소득(11만3000원)은 12.5% 감소했다.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65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1% 늘었다. 이 중 소비지출은 269만1000원으로 2.7% 늘어 10분기째 증가세를 보였으나 증가 폭은 크게 둔화했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0.5% 줄었다. 비소비지출은 96만2000원으로 8.3% 증가했다. 이중 고금리 영향으로 이자 비용이 42.4% 늘면서 1분기(42.8%)에 이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구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은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83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2.8% 줄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2023-08-24 16:24:0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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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사건 이후 생겨난 '환경 킬러규제' 없애 투자유도

환경부가 24일 기업 투자를 저해하는 '킬러규제'를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첨단산업 규제개선·화학물질 규제개선 등을 통해 7년 내 8조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환경부는 24일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킬러규제 혁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오는 2030년까지 8조8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유도하는 내용을 담은 '화학물질 관리 등 환경 킬러규제 혁파방안'을 보고했다. 8조8000억 원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규제개선 효과 8조5000억 원에 화학물질 규제개선 효과 3000억 원에 더한 수치다. 혁파방안에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의 연내 개정을 통한 화학물질 규제구조 개혁 완성, 첨단산업 등에 대한 맞춤형 규제 혁신 등이 담겼다. 먼저 화학물질 규제를 개선해 기업의 화학물질 등록 비용을 절감하는 등 2030년까지 3000억 원 이상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 또 위험에 비례한 화학물질의 차등 관리로 규제의 실효성을 높여 국민안전은 강화한다. 우선 국제 수준보다 엄격했던 신규화학물질 등록기준(연간 0.1톤 이상)을 유럽연합 등 화학물질 관리 선진국 수준(연간 1톤 이상)으로 조정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반도체·전자 등 첨단 업종을 중심으로 700여 개 기업이 등록 비용 절감과 제품 조기 출시 등으로 2030년까지 2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사전설명회에서 "과거 가습기살균제 사고로 인해 아주 강한 기준을 정했던 것인데 이 기준을 다시 선진국 등 유럽연합 수준으로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업체들의 화학물질 관리 능력이 가장 중요한 만큼 규제 완화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방안을 마련해 잘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평법은 지난 2011년 가습기살균제 사건 여파로 화학물질관리 강화라는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만들어졌다. 법률 제정 시 신규화학물질은 양에 관계없이 등록하도록 했으나 법률 제정 시 산업계 의견을 반영해 등록 기준을 0.1톤으로 완화한 바 있다. 그러나 비용 및 인력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아울러 사고 위험이 낮은 사업장에도 적용됐던 획일적인 화학물질 규제는 위험도에 따라 규제를 차등적으로 적용하는 위험비례형 규제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취급량이 적은 중소기업은 취급시설 기준, 정기검사 등의 규제를 면제받거나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화평법과 화관법 개정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23-08-24 16:23:2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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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고용 '300인 지방기업' 허용 등 노동시장 활력제고

직원 300인 이상의 지방 소재 중견기업과 택배 상하차 업종 등의 사업장에서도 외국인 고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제조업·농축산업 등의 외국인 고용한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24일 서울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동시장 활력 제고를 위한 킬러규제 혁파방안'을 보고했다. 쟁점은 고용허가제다. 고용허가제란 국내 중소형 기업이 인력을 구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외국인력 도입이 필요할 경우 정부로부터 허가받아 외국인력을 고용할 수 있는 제도다. 사업주가 정부에 외국인 근로자를 신청하면 정부에서 외국인을 선별해 한국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데 내국인 일자리 보호 등을 위해 업종과 쿼터를 둬 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허가제도가 (도입된 지) 20년이 된 만큼 과거와 달리 변화된 우리 현장 상황을 담아낼 수 있도록 양적·질적으로 모두 근본적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허가업종을 확대해 인력난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조업 중심의 고용허가제를 개편해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더 많은 서비스업종에서 외국인 고용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마련하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발급했던 택배 상하차직종과 공항지상조업에 고용허가제(E-9 비자)를 본격 도입한다. 호텔·콘도업과 음식점업 등 관광숙박업에 대해서도 고용이 가능하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만성적 인력난을 겪고 있는 비수도권 300인 이상 뿌리산업 중견기업에도 외국인 고용(E-9 비자)을 허용한다. 현재 E-9 비자 고용허용 업종은 제조업(상시근로자 300인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 원 이하)과 건설업, 어업, 농축산물업, 서비스업 일부 등이다. 외국인력 고용 한도도 늘린다. 제조업은 기존 9~40명에서 18~80명으로, 농축산업은 4~25명에서 8~50명으로 사업장별 고용한도를 2배 확대한다. 외국인력 전체 도입규모도 늘린다. 4분기 예정했던 쿼터를 3만명에서 4만명으로, 내년에는 12만명 이상으로 늘린다. 비전문 외국인력의 숙련도 향상을 통한 생산성 제고에도 정책적 지원을 실시한다. 그간 외국인력은 4년 10개월 근무 후 출국했다가 재입국한 뒤 다시 4년 10개월을 근무했다. 하지만 앞으론 일하던 외국인이 중간에 출국했다가 다시 들어오는 일 없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출국·재입국을 폐지할 예정이다. 이 밖에 기술과 산업발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산업안전 규제도 고친다. 정부는 사업장 특성에 맞는 안전조치가 가능하도록 산업안전보건규칙 680여 개 조문을 개편할 계획이다.

2023-08-24 16:22:2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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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2023 문경·번패티번배 국제대학 배구대회' 개막식 개최

'2023 문경·번패티번배 국제대학 배구대회'가 오는 26~31일 문경 국군체육부대 선승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8개국 남자대학과 프로 소속 배구 유망주들이 출전한다. 문경시 초청 8개국 대회는, 대한민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이며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오는 26일 한국:일본 개막전 경기를 시작으로 6일간 레이스에 들어간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2일부터 국군체육부대 선승관에서 베트남 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지며 대회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이준 등 프로 신인급 유망주 5명, 대학 유망주 9명 등 총 14명이 팀을 이루고 있으며, 대학 선수 중 216cm로 한국 배구 사상 최장신인 조진석(경희대 3학년)선수가 코트에 나선다. 오는 26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28일 까지 국가별 예선전 경기 후, 30일 준결승전, 31일 오후 3시 대망의 결승전이 문경 국군체육부대 선승관에서 개최된다. 개막전, 준결승전, 결승전 경기는 SBS sports 채널로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8개국 초청 국가 대항 배구대회가 문경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스포츠 마케팅의 큰 성과이다"며 " 앞으로 스포츠 대회를 연계한 지역 발전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8-24 16:20:15 장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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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김그림·박소현 2인전 개최

갤러리 플레이리스트가 김그림, 박소현 2인전 'Visible and Invisible: 보이는 그리고 보이지 않는'을 8월 26일부터 9월 20일까지 개최한다.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전시를 열게 된 두 작가는 보이는 풍경 너머 그 이상의 보이지 않는 내면의 감각과 자연에 대한 사유를 각자의 주제와 방식으로 서로 다른 바탕에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다수의 신작을 포함한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그림과 박소현은 이번 전시에서 보이는 것 너머 그 이상의 보이지 않는 내면에서 벌어지는 감각적인 현상을 각자의 주제와 방식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그림은 자연의 모든 유기적인 관계, 생명에 집중한다. 자연 속에서의 공존과 순환은 자연에 대한 신체 경험을 거쳐 새로운 풍경으로 확장되거나 은유된다. 그림에는 단순히 풍경 자체 뿐 아니라 그로부터 비롯되는 몸의 감각과 밀려들어온 모든 감정이 아우러진다. 구상적인 풍경과 추상적인 몸의 감각을 혼합한 작품 속 풍경은 촉각적이고 스며드는 화면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유기성을 강조한다. 박소현의 작업은 물과 빛으로 가득하다. 물이 그려내는 찰나의 순간들을 차곡차곡 쌓아 아름다움 표현한다. 물과 빛, 그리고 시간이라는 속성이 만나 서로 개입하며 만들어지는 현상, 자연이 만들어내는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이 캔버스 안에 재현된다. 자연의 무정형, 유동성은 물의 시시각각 달라지는 형태를 즉흥적이고 우연한 기법을 활용해 겹쳐 그려내는 작가의 작업과 그 자체로 닮아 있다. 두 작가는 보이지 않는 것을 감각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시각적으로 명료하게 정의할 수 없는 현상을 좇으며 자기 자신이 바라본 것 너머를 담는다. 또한 작품을 통해 이번 전시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상을 이어가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 구체적인 주제와 내용은 물론 방법과 형식적인 측면까지도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는 두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캔버스와 종이라는 서로 다른 '바탕'에서 느껴지는 차이뿐만이 아니다. 김그림은 자연의 유기성과 감각적인 측면을 재현하기 위해 구성과 형태에 몰두하는 반면, 박소현은 자연이 만들어내는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을 재현하기 위해 즉흥적이고 우연한 기법에 보다 주목하며 시각적으로도 전혀 다른 효과를 자아낸다. 그러나 그 모든 풍경은 동시에 자연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생성되고 소멸하며 끊임없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순간에 각자의 방식으로 순응한다. 그렇게 두 개의 풍경은 보이는 것 너머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상을 이어간다. 김그림은 2018년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2023년 동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있으며 주요 전시로는 'RHYTHMOSCAPE 생동하는 풍경, 예술공간 서:로, 서울, 2022', 'CAMINOS 까미노스, 예술공간 수애뇨 399, 서울, 2022', '사적이고, 시적인것, 갤러리 인, 서울, 2022' 등이 있다. 박소현은 2016년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2018년 동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요 전시로는 '물풍경, 온수공간, 서울, 2021', ' 투명색, 레인보우큐브, 서울, 2019', '다시 그린 세계 - 한국화의 단절과 연속, 일민미술관, 서울, 2022' 등이 있다. 2022년 11월 부산 중구 중앙동에 개관한 갤러리 플레이리스트는 갤러리 고유의 시선으로 역량 있는 한국 작가들을 국내외로 소개하고 있다. 갤러리 플레이리스트는 다양성과 창의성, 문화적 경계를 초월하는 것을 존중하며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진행해 대중에게 상업 갤러리의 문턱을 낮추고자 한다.

2023-08-24 16:20:06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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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과학관, 2학기 학생·단체교육 준비 완료

초·중·고등학교의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가운데 국립부산과학관이 단체교육 프로그램 준비를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단체교육 프로그램은 이공계 석박사급 강사 및 과학해설사 150여 명이 지도진으로 활동하며 기초 과학실험, 환경,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등 교과 연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13개 실험실과 강의실 및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또 대형버스 전용 주차 공간 13대를 확보하고 있어 학교 단체 방문이 쉽다. 2023년 하반기 단체교육 프로그램은 ▲유아단체교육 ▲전시물 활용교육 ▲자유학기제(년) 진로탐색교육 ▲동아리 탐구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5~7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유아단체교육'은 유아의 발달 특성과 수준을 고려해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유아 전용 전시관인 새싹누리관과 연계한 '꿈나래체험 교실', 과학 기자재 활용 실험 및 코딩교육인 '꼬마실험교실', 과학관 강사가 직접 방문해 진행하는 '찾아가는 유아과학교실'로 구성된다. 초등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물 활용교육'은 상설전시관 및 어린이과학관 주요 전시물에 대한 집중 해설과 시연 실험, 천체 관측소 및 천체 투영관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 위주의 교육이다. 하반기에는 교육 인원을 확대해 보다 많은 학교 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중학생 대상의 자유학기제(년) 시행에 따른 진로탐색교육도 있다. 제4차 산업 혁명 핵심 기술과 미래 유망 직업을 직종별로 구분하고 관련 실험 및 실 습체험을 통해 과학 원리를 이해하고 그와 관련한 진로를 탐색해본다.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동아리 탐구교육은 학년별, 수준별로 관심사에 따라 기초 과학실험부터 메이커 및 코딩, 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까지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고등학생 심화 탐구 과정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율주행, 빅데이터, 캔위성 등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주제를 중심으로 이론과 체험 수업을 병행해 진로 선택을 앞둔 고등학생들에게 유익하다. 이 밖에도 주 2회로 운영되던 학교단체 캠프교육을 주 3회로 확대해 운영한다. 과학교육캠프관을 활용한 1박 2일 학교단체 캠프는 교육과 체험, 숙박을 포함해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 '테마형 수학여행'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국립부산과학관 단체교육 프로그램은 과학관이 있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인근 관광지인 롯데월드 부산 어드벤처, 스카이라인루지 부산 등과 연계해 현장체험 학습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2015년 12월 개관한 국립부산과학관은 동남권 주력 산업인 자동차, 항공우주, 선박, 에너지·방사선의학을 주제로 한 상설 전시관과 천체관측소, 어린이과학관, 야외 전시장 등을 갖춰 전시와 관람, 교육 뿐만 아니라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국립부산과학관 단체교육 프로그램으로 985개교에서 6만 여명이 다녀갔다.

2023-08-24 16:19:43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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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인천공항공사, 활주로 긴급복구 종합훈련 실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3년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유사시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4일 인천공항 내 격리주기장에서 활주로 긴급복구 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서울지방항공청, 공사 자회사 등 관계자 약 100명이 참가했으며, 활주로 복구장비 등 30여 대의 전문장비가 투입되었다. 이날 훈련은 유사시 국가 핵심 기반시설인 인천공항의 활주로가 파괴되어 폭 12m, 깊이 3m의 폭파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실전과 같이 진행되었다. 훈련 상황에서는 폭파구 발생 후 공항 소방대가 즉각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폭발물 처리요원이 추가 폭발여부 확인 및 잔해물을 처리하였다. 이후 활주로 복구대가 'B.D.R(Bomb Damage Repair) 키트*'라는 특수자재를 이용해 폭파구를 복구하고 비상용 등화를 설치해 단위면적(㎡)당 최대 26.7톤의 중량을 견딜 수 있는 비상활주로를 최단시간 내 확보하였다. B.D.R 키트는 조립식 고강도 특수합금철판으로, 활주로가 파괴되어 폭파구가 발생한 경우 간단한 조립만으로 최대 388㎡(16.4m×23.6m)의 폭파구를 4시간 이내에 신속히 복구할 수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을지연습과 연계한 이번 훈련을 통해 인천공항의 위기대응체계 및 초기대응역량을 점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유사시 위기대응태세를 확립함으로써 국민들께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8-24 16:14:5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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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인천공항공사, LA서 美 신규여객 유치 위한 현지 마케팅 진행

인천공항공사가 미국의 K-POP 팬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환승투어를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공사는 미국내 주요 여행사를 대상하는 현장 설명회와 같은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해 신규수요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7~19일(미국 LA 현지시간) 3일 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CON LA 2023'에 인천공항공사 임직원들이 신규 여객 및 환승수요 유치를 위한 현지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KCON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 150만명을 기록한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처 행사다. 이번 KCON LA에서는 K-POP 콘서트 외에 공연장 인근 LA 컨벤션센터에서 세계 각국의 관람객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홍보부스도 함께 운영됐다.이와 관련해 공사는 행사기간 단독부스 2개소를 운영하며 인천공항의 네트워크 강점 및 환승객 대상 무료 환승투어(당일 코스)와 케이 스탑오버(K-STOPOVER) 프로그램(1박 이상 코스)을 홍보했다. 인천공항 SNS를 활용한 팔로잉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지난 21일(현지시간)에는 LA 소재 인터콘티넨탈 호텔 LA에서 한국관광공사, 대한항공, 델타항공과 공동으로 미국 서부지역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환승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밖에도 24일에는 뉴욕 소재 쉐라톤 호텔 라구아디아에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동부지역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환승 설명회를, 지난 22일에는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빌트모어 호텔 LA에서 열린 '2023 미서부 K-관광 트래블마트'에 참가해 현지 여행사 대상 1: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공사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미국노선 여객실적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현지 마케팅 활동이 향후 미주지역의 신규 여객 및 환승객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미국노선 이용객은 264만9401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268만4228명의 98.7%를 회복했다. 특히 미국은 K-POP 팬 규모가 중국(8532만명), 태국(1685만명)에 이어 세 번째(1624만명)로 큰 나라로 공사는 한류문화에 관심이 많은 잠재여객을 대상으로 KCON 행사와 연계한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실시함으로써 향후 재방한 수요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항공수요 회복 추세에 맞춰 항공수요 선점을 위한 공항 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만큼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해 잠재여객 및 환승객 수요를 적극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8-24 16:11:2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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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화재사고 지난해 115건 급격 증가… 안전주의보 발령

전동킥보드 화재사고가 지난해 전년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은 24일 전동킥보드 화재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하고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만화를 8월 정기 반상회를 통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화재사고는 2019년 10건에서 매년 증가 추세로, 특히 지난해는 115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고, 올해는 상반기까지 35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화재사고 원인을 분석해보니, 대부분 전동킥보드에 내장된 리튬배터리로 인한 화재였고, 24개사에 이르는 다양한 제조사 제품에서 화재사고가 일어났다. 소방청이 제공한 107건의 화재사고 자료 중 과충전 등 배터리 원인이 87.8%, 비정품 충전기 사용 등 사용자 부주의 4.7%, 내부 배선 합선 등 기타 원인이 7.5%로 분석됐다. 국표원은 지난해 화재사고가 수차례 발생한 4개사 제조사 전동킥보드 5개 모델을 대상으로 사고조사를 실시한 결과, KC인증 당시와 달리 부품을 무단 변경하는 등 조사대상 제품에서 불법사항을 확인했다. 이에 한국제품안전관리원에 불법제품 조사를 의뢰, 현재 시중 판매 중인 14개사 15개 모델에 대해서도 안정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표원 관계자는 "리튬배터리는 과충전으로 인해 화재나 폭발이 발생할 수 있어 완충되면 반드시 충전기 코드를 뽑아야 하고, 만약 화재가 발생해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출입구 근처에서는 전동킥보드를 충전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3-08-24 16:11:19 한용수 기자
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 2023년도 꿈나눔 장학증서 수여

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 한국증권금융 본사에서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2023년도 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을 24일 진행했다. 이번 수여식은 '꿈나눔 장학생과 함께하는 북콘서트'로 개최됐다. 꿈나눔재단의 이사로 재직 중인 한순구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젊음과 시간의 경제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 장학생들이 경제학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꿈나눔재단은 우리사주 결성법인 근로자 자녀와 아동·양육시설 거주·출신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년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올해 신규 선발된 장학생 75명을 포함해 총 161명에게 2억 2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장학금은 매년 상·하반기 중고생 100만원, 대학생 200만원씩을 최장 2년간 지원한다. 윤창호 이사장은 "경제적 여건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꿈을 찾고 목표를 향해 정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은 2013년 재단 설립부터 지금까지 꿈나눔 장학사업을 통해 총 623명의 장학생을 선발, 약 25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3-08-24 16:04:1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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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 수익률 악화에…개미 이탈 가속화

중국 펀드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중국 경기 부진에 부동산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추가 손실을 우려한 개인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거나 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197개 중국펀드의 자금 유출이 4277억원에 달하면서 10조원 수준이었던 펀드 설정액이 9조5328억원으로 감소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대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에서 최근 한 달 동안 1156억원이 유출됐다. 중국 관련 ETF 중 운용규모가 큰 TIGER 차이나항셍테크에서도 같은 기간 955억원이 이탈했다. 이외에도 ACE 중국본토CSI300 ETF(-254억원), KODEX 차이나항셍테크(-195억원),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 ETF(-188억원) 등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중국펀드 부진에도 국내 중국펀드에는 6개월간 194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나 수익률 하락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환매하고 있다. 실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중국 펀드 184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66%다. 3개월, 6개월 평균 수익률도 각각 -6.06%, -13.99%를 기록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7.92%로 나타났다. 중국펀드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중국 경기지표들이 부진한 데다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중국 본토 내 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홍콩 주식시장의 항셍 지수는 지난 23일 기준 연초 대비 11.41% 하락했으며 중국 본토 기업 50개로 구성된 홍콩H지수도 10.49% 떨어졌다. 중국 선전종합지수 역시 5.10% 내렸다. 국내투자자 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도 중국 증시를 등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는 22일까지 12일 연속으로 중국 본토 증시에서 93억달러(약 12조5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23일에도 1조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부재 시 부동산 디폴트 리스크가 지속돼 투자자들의 '탈(脫)중국'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발 디폴트 사태 여파로 중국 증시가 속락하고 있다. 부동산 디폴트 여파와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에 대한 실망감이 위험자산 회피심리로 반영됐다"며 "중국 증시에서 이례적으로 외국인 주도의 증시 하락장이 연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투자은행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나선 근거가 중국의 구조적 변화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향후 글로벌 자산배분 관점에서 패시브 자금 이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중국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는 단연 부동산 디폴트로부터 파급된 것이며, 결국 외국인 수급의 단기 방향성이 부동산 디폴트 사태 여파의 통제 여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3-08-24 16:03:4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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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207>몸값오른 나파밸리…병당 100달러 돌파

<207>2023 실리콘밸리은행(SVB) DTC 와인 설문 보고서 올 상반기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올해도 빠지지 않고 와인 보고서를 내놨다. 예년과 비교하면 두 달 늦어지긴 했지만 발간 자체가 이슈였다. 사실 올해는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리포트였다. SVB의 창업자이자 이번 보고서 발간도 책임진 롭 맥립런은 '2023 SVB 소비자 와인 설문 리포트(DTC Wine Survey Report)'를 통해 "올해 초 SVB가 혼란에 직면하면서 와인 보고서 역시 발간하기 힘들었다"며 "이전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보고서는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설문을 위한 참여도는 역대 최저치였다. 사실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SVB의 초고속 파산선언에 IT 스타트업 못지않게 화들짝 놀란 곳은 와인업계였다. SVB는 무려 30년 가까이 나파밸리, 아니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의 절대적인 자금줄이기도 했다. 이번 소비자 설문을 보면 미국 와인을 대표하는 나파밸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2023 DTC 와인 설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나파밸리 와인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병당 100달러을 넘어섰다. 108달러(한화 약 14만3000원)로 전년 대비 17달러나 올랐다. 나파밸리 와이너리에 직접 가서 맛을 보는 시음 비용 역시 35% 증가한 인당 81달러(한화 약 10만 7800원)으로 많이 뛰었다. 개별적으로 테이스팅을 예약해 와인을 맛보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방식은 특히 팬데믹 이후 선호도가 높아졌다. 맥밀런은 "10년 전만 해도 나파밸리 와이너리 4곳 가운데 한 곳은 시음 비용을 받지 않았으며 직접 판매의 비중도 크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소비자 직접 판매가 와이너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은 미국 와인의 인기가 나파밸리에 국한됐다. 이웃하는 소노마라고 해도 와인 한 병당 평균가는 나파밸리의 절반 정도인 57달러에 그쳤으며, 시음 비용 역시 인당 38달러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작년에 수요 감소로 인해 캘리포니아에서 약 2만 에이커의 포도나무가 제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파밸리의 가격 강세는 과연 옳은 방향인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버지니아와 워싱턴은 병당 평균 가격이 각각 31.73달러와 49.79달러로 미국 전체 주들 중 가장 낮았다. 논란은 있지만 이메일 마케팅은 와이너리, 특히 소규모나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하는 경우 여전히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SNS 가운데 페이스북보다는 인스타그램의 효과가 높았다. 한편 SVB는 파산 선언 이후 퍼스트시티즌은행에 인수됐다. 와인 사업부 역시 포함됐다. 맥밀런은 "대형은행에 매각됐다면 유연성과 정체성을 잃는 것과 함께 사업부가 분할됐겠지만 이번 인수로 직원 감축도 없었다"며 "특히 와인 사업부는 직원과 모든 대출 고객을 100% 유지해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3-08-24 16:01:3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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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다 독하고 길어진 폭염에 유통가는 ‘폭염효과’ 톡톡

올여름 유통가가 폭염 효과를 톡톡히 경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기준 폭염일수는 총 14일로, 같은 기간 평년값인 10.2일 대비 4일 더 길다. 폭염이 처음 시작된 시기도 지난 10년 사이 2번째로 이른 5월 16일(강릉, 경주 등 13개 지역)이었다. 서울 기준 강수일수도 6월에는 11일, 7월에는 19일에 이르러 평년값 6월 9.9일과 7월 16.3일을 훌쩍 넘겼다. 전보다 더운 날씨와 잦은 비에 유통업계는 특수 아닌 특수를 누렸지만 동시에 인명사고도 일어나면서 향후 심화될 기후 온난화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시급해졌다. 24일 <메트로경제> 취재 결과, 유통업계에서도 폭염과 관련한 다양한 현상이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수요가 크게 떨어졌던 배달/배송 서비스 이용률이 상승했으며 대표적인 여름 상품인 에어컨, 선풍기, 냉감의류, 아이스 음료 매출이 크게 뛰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엔데믹(풍토화)이 본격화했음에도 온라인 배송 서비스 이용자와 매출이 크게 늘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약 20여 일간 홈플러스 온라인 '마트직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으며, '1시간 즉시배송' 매출은 45% 급등했다. 열대야 영향으로 22시(27%), 23시(30%) 등 심야 방문 건수 역시 크게 늘었고, 같은 시간대 신규 방문 건수 역시 각각 40%, 39% 증가했다. 에어컨(686%), 휴대용 선풍기(539%), 써큘레이터(215%) 등 여름가전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패션/리빙업계에서는 기능성 냉감 원단을 활용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누리면서 신소재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올해는 냉감 침구류 수요가 4월부터 시작돼 장마가 끝난 직후인 8월 초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대명소노시즌의 홈라이프브랜드 소노시즌은 4월 냉감 침구 출시 후 5월 한 달간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4배인 330% 증가했다. 올여름 판매량도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소노시즌 관계자는 "지난해 6~8월에 비해 올해 6~8월에만 판매 건수가 447% 증가했고 매출은 369% 늘어났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냉감소재 침구류 매출은 지난 7월 장마 직후 치솟았다. 장마 직후인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냉감소재 침구류 매출이 전년 대비 43.1% 증가했는데, 특정 브랜드에 국한하지 않고 대부분 브랜드에서 골고루 품절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여름 침구 특가 제품은 완판됐다"며 "인기 제품은 신규 리오더를 통해 물량 수급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무더위에 '아이스 음료' 매출은 수직 상승했다. 매년 여름 아이스 음료 매출이 폭주하곤 했지만 올해는 상승세가 더욱 가팔랐다. 엔제리너스는 올해 가장 더운 기간이었던 7월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빙수 메뉴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32% 이상 증가하며 높은 기온에 더불어 함께 상승하는 제품 판매 추이를 보였다. 특히 평균 기온이 33℃를 웃돌며 가장 더웠던 8월 1주차(7월 30일~8월5일)에는 빙수 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45% 이상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즉석 커피가 고물가 현상까지 맞으며 매출이 크게 뛰어, 올해 업계 전체 기준 10억 잔 판매도 가능하겠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편의점 4개사가 판매한 즉석커피는 약 6억 잔이다. 폭염에 여름 상품 매출이 고신장했지만 고열작업 중 노동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일어났다. 지난 6월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폭염 속 카트 업무를 하던 김동호(29)씨가 쓰러져 사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고 김동호씨 사건 후 일정 온도 이상 폭염이 지속될 때 노동자들이 반드시 휴게 시간을 갖도록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장마·폭염·태풍의 영향으로 농축산물 수급도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선물세트용 사과로 쓰이는 홍로(상품, 10㎏)의 평균 도매가는 18일 기준 9만7920원으로 1년 전(6만6188원)보다 47.9%나 올랐다. 배는 올해 수확한 원황(상품, 15㎏) 품종의 도매가가 5만5840원으로 1년 전보다 20.2% 더 비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보다 덥지 않은 여름이었지만 올해는 역대급 더위를 기록했다"며 "몇 년 전부터 길어지는 여름철을 대비해 기상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필요한 상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앞으로 기후 데이터가 유통업계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08-24 15:57:36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