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항암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영토 확장..베그젤마 호주 허가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암 바이오시밀러가 글로벌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용 등에 쓰이는 베그젤마가 합세하며 항암 치료제 트리오를 완성했다. 셀트리온은 4일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만 여섯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가다. 셀트리온은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신세포암, 자궁경부암,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원발성 복막암, 교모세포종 등 호주서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Full Label)에 대해 베그젤마의 판매허가를 받았다. 이번 허가로 오세아니아 내 셀트리온의 상업화 제품은 6개로 늘어났다. 셀트리온은 호주에서 2015년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시작으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까지 모두 6개의 제품의 허가를 획득해 시장 내 입지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베그젤마의 허가로 앞서 진출한 허쥬마, 트룩시마와 함께 강력한 항암 항체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호주는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국으로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장려하고 정책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호주 외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도 베그젤마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베그젤마를 출시한 이후, 최근 미국 상위 5개 보험사(가입자 수 기준) 중 한 곳을 포함한 10여 곳의 사보험사 처방집에 베그젤마 등재를 완료했다. 현재까지 공보험을 포함해 미국 전체 인구의 약 30%를 커버하는데 성공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여러 보험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초까지 60% 이상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탈리아와 벨기에 등 유럽 주요국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하며 향후 2~3년간 베그젤마를 공급하게 됐다. 특히 트룩시마와 허쥬마와 같은 항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유럽에서 점유율 선두권을 유지하는 만큼 향후 처방 확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판매허가를 획득한 호주를 포함하면 베그젤마의 판매가 허가된 국가는 미국, 유럽, 영국, 일본, 한국 등 총 39개국이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베바시주맙 시장 규모는 56억5100만 달러(7조3463억원)로 집계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허가 획득으로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베그젤마-허쥬마-트룩시마로 구성된 항암 항체치료제 트리오를 구축하는 동시에 총 6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돼 시장 경쟁력이 더욱 강화됐다"면서 "최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에 대한 허가 신청도 완료해 오세아니아 의약품 시장내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