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남양주시,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영크리에이터 페스티벌’ 개최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지난 12일 국제 청소년의 날을 맞아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에서'2023 영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활동 중인 청소년 크리에이터 모임'영크리에이터 크루(이하 영크크)' 4기와 자주지역아동센터, 마석중학교, 심석고등학교 등 13개 기관 청소년들이 함께했으며, 동양의 마법학교를 콘셉트로 ▲청소년공연 ▲마술공연 ▲청소년상담소 ▲팟캐스트 체험 ▲떼창노래방 ▲마법 용품 만들기 체험 등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와 청소년 1000여 명에게 다양하고 즐거운 체험의 장을 제공했다. 페스티벌 행사를 기획한 영크크 4기는 "우리 손으로 직접 준비한 행사를 통해 또래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되고 뜻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도서관 관계자는 "지역의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해 대견함과 고마움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도서관에서 그들의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크크 4기는 올해 4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14세~24세의 지역 청소년 6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도서관 행사 기획 및 SNS 콘텐츠 제작, 음악 동아리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3-08-15 15:01:06 임창교 기자
기사사진
與 "민주 '1특검+4국조', 정기국회 앞두고 종합방탄세트 내민 것"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1특검+4국조' 방침에 15일 "방탄을 위한 정기국회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정쟁만 하다가 정기국회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내실 있는 국정감사와 짜임새 있는 예산심사를 기한 내에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올해 정기국회를 앞두고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대통령실 개입 관련 의혹' 특별검사 요구와 함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방송 장악 관련 임원 해임 및 방송통신위원회 파행적 운영 ▲새만금 잼버리 파행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등 4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까지 한 데 따른 지적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이 다가오고, 체포동의안이 다시 국회로 넘어올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민주당은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지없이 '종합방탄세트'를 내밀었다. 역사상 최초로 단독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1박 4일의 강행군을 준비하는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방해라도 하듯 '1특검 4국조'를 내민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같이 비판했다. 민주당이 제시한 '1특검+4국조'를 두고도 장 원내대변인은 "모두 진실규명보다 정쟁이 그 주된 목적"이라며 사안별로 반박했다.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특검 요구에 대해 장 원내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이 밝혀졌고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이 엄정한 수사를 통해 밝힐 것"이라며 "아무 근거 없는 대통령실 개입을 운운하며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임이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에 대해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로 규정하며 국조 요구를 한 데 대해서도 "상임위원회에서 현안 질의를 했지만 특혜의 단서는 털끝만큼도 찾지 못했다"고 장 원내대변인은 반박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국조 요구에 "정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책임 소재가 가려졌다"며 맞섰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논란 국조 요구 역시 "아직 정부의 조사 결과도 나오기 전"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방송 장악' 국조 요구를 두고는 "터무니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언제나 진실규명에는 관심이 없다. '재난의 정쟁화, 정쟁의 일상화'에만 관심이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장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제 곧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굳이 국정조사를 하지 않더라도 국정감사를 통해 필요한 진실규명이 가능하다. 나머지는 감사원과 수사기관의 몫"이라며 민주당의 '1특검+4국조'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2023-08-15 14:59:10 최영훈 기자
기사사진
김익래 전 키움회장, 퇴직금만 22억 '연봉킹'...CFD 우려에도 견조한 실적

차액결제거래(CFD) 미수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충당금 부담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증권가가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리테일 강자'인 키움증권은 테마주 열풍으로 인한 거래 수수료 증가 수혜를 입으며 '연봉킹'을 차지하기도 했다. 15일 각 증권사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28억9796만원을 수령하면서 '연봉킹'에 등극했다. 이 중 퇴직금이 22억6483만원을 차지했고 급여(4억6567만원), 상여(1억6543만원), 기타소득(204만원) 등이 포함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이틀 전 관련 종목이었던 다우데이터 주식 약 605억원어치를 처분해 논란이 되면서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불명예 퇴진에도 올해 상반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연봉킹이었던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28억5900만원을 수령해 2위를 차지했다. 정 대표가 전년 동기에 55억1826억원을 받았던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상반기 급여는 크게 줄어든 편이다. 3위로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28억5700만원 수준의 보수를 받았으며, 이어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회장과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각각 19억6200만원, 17억5500만원씩 수령했다. 상반기 연봉킹을 만들어낸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한·키움·하나·한국투자·NH·KB) 중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다. 키움증권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조2985억원, 영업이익 5697억원으로 10.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점유율(약 30%)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2차전지 등 테마주 열풍으로 인한 거래 수수료 급증의 수혜를 받은 것이다. 키움증권은 전 분기 대비 거래 수수료 수익이 17% 가량 늘었다. 다만 부동산 PF·CFD 관련 미수채권 등 관련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이익 규모가 감소했다. 상반기 증권가는 부동산 PF·CFD 관련 미수채권 등으로 인한 부진한 성적이 예상된 바 있다. 하지만 우려와 다르게 10대 증권사의 절반 이상이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10대 증권사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2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345억원과 비교해 8.1%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549억원에서 1조5068억원으로 3.6% 가량 늘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는 "상반기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한 1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며 "향후에도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증시 거래대금 및 수탁수수료 증가세는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당분간 증권사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 증권사들의 연간 수탁수수료 수익도 전년 대비 37% 증가한 6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8-15 14:57:38 신하은 기자
기사사진
"있는거 다 주세요" 유커의 귀환 …中 여행·소비주 뜬다

'큰 손'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에 중국 여행·소비 관련주에 대한 전망이 밝아졌다. 6년여 만에 단체 관광이 재개될 경우 중국인 여행객이 지금보다 최소 4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이면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 허용 소식이 전해진 이후 3거래일 동안 한국화장품이 89.2%나 급등했고, 코스맥스(36.6%)와 한국콜마(13.4%), LG생활건강(12.6%), 아모레퍼시픽(8.6%) 등도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의 주가가 22.9% 오른 것은 비롯해 하나투어(10.4%), 모두투어(10.8%) 등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 당국은 지난 10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을 포함해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가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2017년 3월 한한령(限韓令)이 내려진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방한 중국 관광객은 지난 2016년 월 90만명까지 육박했지만 한한령에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1만명 미만으로 급감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폐기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일부 들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15만명 안팎에 불과한 수준이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2016년 월평균 방한 중국 관광객이 65만명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약 4 배 이상 관광객 증가가 가능하다"며 "카지노와 면세점이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며 여행, 화장품 관련주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서는 한국 단체관광 상품들이 올라왔으며, 대표 여행 플랫폼으로 꼽히는 씨트립에서도 해외 주요 여행지에 한국이 새로 포함됐다. 나 연구원은 또 "관련 기업들은 중국 단체 여행객 없이도 개별 관광객 또는 일본, 동남아 여행객을 대상으로 기초 체력 길러왔다"며 "한한령이나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보다 더 큰 성장세 보일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 수가 코로나19 유행 전 수준으로 회복해도 지금보다 3배 이상 많은 중국인이 국내에서 지갑을 열 수 있다"며 "중국 여행·소비주의 주가가 이미 올랐지만 뚜렷한 상승세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여행주의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됐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중국 단체 관광 재개가 분명 실적이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각각 7만원, 2만4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다만 팬데믹 이후 중국인들의 바뀐 여행 행태를 감안하면 단체 관광 재개 효과가 제한적일 수도 있다. 메리츠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중국인들이 해외보다 국내 여행을 더욱 선호하며, 엔화 약세로 한국보다는 일본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3-08-15 14:53:06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되살아난 서울] (142) 도시사와 동시대 미술이 살아 숨 쉬는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경복궁(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둥지를 틀었다.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터를 옮겼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개관하면서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998년엔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리모델링해 분관인 덕수궁관을 만들었다. 2013년에는 종로구 소격동에 서울관을 지었고, 2018년엔 충청북도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증·개축해 청주관을 개관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과천관, 덕수궁관, 청주관의 4관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대전관이 완공되면 5관 체제로 진입하게 된다. 서울관 건물 규모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5만2000여㎡이며, 총 8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미래로 귀환 지난 14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찾았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와 경복궁 쪽으로 764m(도보 약 12분 소요)를 걸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은 디지털정보실이었다. 유리창 뒤로 책이 잔뜩 꽂힌 서가가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었다. 정보실 옆엔 교육동이 들어섰다. 두 건물을 지나 안내판을 따라 전시동으로 이동했다. 표를 끊기 위해 1층 안내데스크로 갔다. 티켓 창구에서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들을 환영합니다!'라는 안내푯말을 볼 수 있었다. 이날 서울관에서는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와 '게임사회'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백 투 더 퓨처 전시 관람권을 발권받아 1층 전시실로 입장했다. 백 투 더 퓨처는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작가적 정체성을 구축한 아티스트들의 당시 작업과 최근으로 이어진 그들의 작품 활동 ▲20세기 말~21세기 초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교차·혼재하던 시기를 관통하며 성장해 현대미술계 주요 작가로 자리매김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전시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김두진 작가의 '모세, 죽어가는 노예, 승리'였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작품을 감상했을 때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등장인물이 화산 폭발과 함께 탄생하는 장면을 묘사한 줄로만 알았다. 거인들이 역동적인 포즈로 화산재를 뚫고 나오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조각 중 '모세', '죽어가는 노예', '승리'의 이미지를 차용해 만든 디지털 회화로, 3D 모델링 기법으로 초식동물의 뼈를 수차례 덧붙이는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작품 설명에 따르면 백인, 남성 예술가의 권력, 종교적 영향력으로 헤게모니적 우위를 점한 미의식에 물음을 던지는 디지털 페인팅 '모세, 죽어가는 노예, 승리'는 소멸과 죽음을 의미하는 화면 속 무수히 많은 머리뼈와 뼛조각들이 이상적 아름다움의 인물상에 대한 이미지를 무너뜨리며 당연하게 여겨졌던 관습적 가치와 판단의 잣대를 재고하도록 만든다고 한다. 이날 미술관에서는 프란츠 카프카가 말했던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와 같은 작품도 만날 수 있었다. 처음에는 각목 몇 개가 우뚝 솟아 있길래 작품을 지지하기 위해 만든 가설 구조물인 줄 알았다. '전시 시작한 지 두 달이 다 돼 가는데 아직도 세팅이 덜 끝난 건가'라며 머리를 갸웃거리다가 작품 소개문을 보고 전시작의 일부란 걸 깨닫게 됐다. 작품명은 '베니스 비엔날레'였다. 2003년 제50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선정된 박이소는 각목으로 만든 위태로운 구조물(베니스 비엔날레)을 한국관 건물 앞마당에 설치했다. 직사각형 구조의 각목은 물이 찬 4개의 세숫대야에 각각 다리를 내려 버티고 있는데 대야를 채운 물은 베니스 바다를 의미하고, 각목의 사각 틀은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베니스시를 상징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욕망 표출 창구인 동시에 문화 패권주의의 표상인 비엔날레 국가관과 비엔날레의 권위에 물음을 던졌다고. 양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 수영장 물속에서 힘겹게 걷는 장면을 찍은 영상도 기억에 남았다. 이 작품은 이용백 작가의 '기화되는 것들(포스트 아이엠에프)'이다. 작가는 IMF 상황에서 "숨 쉬기도 어렵다"는 지인의 말에 영감을 얻어 포스트 아이엠에프를 구상했다고 한다. 정장을 입은 남성이 수심 10m의 물속을 구조용 호흡기 하나에 의지한 채 힘겹게 버텨내는 모습이 표현됐다. 남자는 걷다 서다를 반복하다가 물속으로 사라졌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역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조선시대에 종친부(조선 국왕의 친인척 사무 담당 기관), 규장각(조선 문치주의를 대표하는 왕실 도서관), 사간원(국왕에 대한 간쟁과 논박을 담당한 관청)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일제강점기 때는 의학 교육과 연구 목적의 환자 진료를 수행하는 경성의학전문학교 부속의원으로 사용됐다. 1971~2008년엔 국방부 소속 기구인 '국군기무사령부'로 이용됐다. 이후 2009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2011년 5월 토목공사에 들어갔다. 이듬해 1월 건축공사를 착공하고 2013년 6월 준공해 130여일의 준비 과정을 거쳐 같은 해 11월 12일 서울관을 개관했다. 서울관은 ▲역사 깊은 주변의 환경과 어울리는 미술관 ▲전통적인 건축의 구조를 도입한 마당 중심의 미술관 ▲평범한 삶 속에서 미술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열린 미술관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미술관을 표방한다. 월, 화, 목, 금, 일요일엔 오전 10시~오후 6시에 문을 열고,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1월 1일과 설날, 추석엔 휴관한다.

2023-08-15 14:52:33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휘발유 값 40일 만에 10% 급등...탄력세율 연장여부 금명간 발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국제유가 탓에 정부가 유류세 관련 정책을 선회할 가능성이 생겼다. 현재 탄력세율을 적용해 휘발유 가격을 할인 중인데 인하조처를 당초 예정대로 이달 말에 종료하면 가격이 국제시세에 따라 급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18일 기획재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4개월 연장(8월 말까지)한다고 발표했을 때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윳값은 ℓ당 1661.25원이었다. 이후 국제유가의 하락추세에 따라 1568.92원(7월6일)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발표 이후 넉 달이 지난 8월15일 기준 평균시세는 1727.22원까지 다시 치솟았다. 40일 전 기록한 저점과 비교해 10.1%(158.3원) 급등한 것이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와 북해산브렌트유, 두바이유 등의 선물가격은 이달 중순 들어 배럴당 80달러 선을 훌쩍 넘어섰다. WTI 선물의 경우 지난달 3일 70달러 밑(69.79달러)에서 거래된 바 있다. 일부 매체는 기재부가 이르면 이번 주 후반쯤 유류세 인하조처의 추가 연장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매체는 '국제유가와 국내주유소 가격, 소비자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는 정부관계자 언급을 인용했다. 현재 휘발유는 정상가보다 25%,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각각 37% 인하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정부의 탄력세율 적용에 따른 할인이다. 또 일단 연장하되 인하 폭이 큰 경유 등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할인률을 낮추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경유 또한 최근 반등 폭이 가파르지만 가격이 ℓ당 1586.66원으로 휘발유에 비해 안정화했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세수 결손이 심각한 시점에 유류세 인하를 연장할 시 정부 재정적자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세수입이 40조 원가량 덜 걷혔다. 지난 상반기 국세수입은 178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9조7000억 원 줄었다. 세수진도율이 44.6%로 지난해 55.1%에 훨씬 못 미친다. 유류세 인하는 코로나19가 확산할 당시 시작됐다. 지난 정부는 2021년 11월 석유류에 부과하는 세금을 20% 인하했다. 이후 연장을 거듭했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역대 최고인 37%까지 내린 바 있다.

2023-08-15 14:50:31 김연세 기자
기사사진
[해외주식Click] 서학개미, 반도체 급락에 SOXL 집중 매수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 대기업들의 2분기 호실적에도 약세를 보인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반도체 약세가 단기 조정에 그칠 것으로 보고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8월 8~14일)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이다. 서학개미들이 7699만달러 어치 매입한 이 ETF는 ICE 반도체 지수 상승 시 3배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주요 반도체 주가 추이를 반영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락하자 서학개미들이 반등을 기대하고 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들이 두 번째로 순매수한 종목은 미 국채 20년물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 이어 트레저리 불 3X 셰어스(TMF)다. 이 ETF에 6051만달러가 유입됐다. 또한 서학개미들은 만기 20년 이상의 미 국채 수익률을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ETF(TLT)도 2225만달러어치 매입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국채 가격 하락) 서학개미들의 저가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이다. 서학개미들은 최근 조정을 받은 애플도 4944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해외 전문가들이 올해 엄청난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빅테크 등 특정 종목에 대한 추격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에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서학개미들은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울트라숏 블룸버그 내추럴 가스 ETF(2224만달러) ▲수소연료 전지 트럭 전문 생산 기업인 니콜라(2089만달러) ▲월 배당 미국 부동산 리츠 리얼티인컴(1783만달러)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1515만달러) ▲미국 바이오텍 기업 186곳을 균등한 지수로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SP 바이오텍 불 3X(1414만달러) ▲레미콘과 콘크리트를 다루는 기업인 지신그룹홀딩(1294만달러) 등을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홈디포, 월마트 등 주요 리테일 업체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면서 "여기에 7월 소매 판매 데이터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높아진 할인율로 당분간 미국증시는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3-08-15 14:50:29 원관희 기자
기사사진
서울디자인재단,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31일 개막

서울디자인재단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비정형 외벽을 이용한 222m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쇼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을 이달 3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서울라이트 DDP의 주제는 '디지털 자연'이다. 행사 기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메타-네이처 AI'(미구엘 슈발리에) ▲'오퍼짓 유나이티드-인터널 저니 오브 커뮤니케이션'(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 ▲'보레알리스 DDP'(댄 아셔 X LG OLED) 총 3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가상예술과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미구엘 슈발리에는 '메타-네이처 AI'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실제 자연과 '기술적 자연'이 얼마나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작품 속 가상 정원을 구성하는 나무, 잎, 꽃 등은 식물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다. 실제의 자연처럼 개화하고 사라지는 이미지의 이면엔 데이터가 만든 인공의 생명이 숨을 쉬고 있다. '오퍼짓 유나이티드-인터널 저니 오브 커뮤니케이션'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디지털 자연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예술 사회운동가인 댄 아셔는 북극권에서만 볼 수 있는 천체 현상 오로라를 미디어 영상으로 구현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이번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에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문을 두드리는 건 서울의 문화적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DDP를 활용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유니크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3-08-15 14:47:27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김태우 구청장 재출마 의지에, 野 "뻔뻔하고 무도해"

올해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오는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재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자, 더불어민주당은 "자기 때문에 발생한 보궐선거에 자기가 다시 출마하겠단 말인가"라며 강하게 정부와 김 전 구청장을 규탄했다. 김태우 전 구청장은 광복절 특사 명단이 발표된 지난 14일 자신의 복권이 확정되자 밝힌 입장문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유죄면 김태우는 무죄다. '공익신고자'인 저에 대한 문재인 검찰의 정치적 기소는 조국 전 장관 등의 범죄행위를 감추기 위한 정치적 탄압"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비리를 폭로했다가 올해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그러면서 "강서구로 다시 돌아가겠다. 힘들었던 시기에, 서울 강서구는 공익신고로 오갈 데 없었던 저를 따뜻하게 받아줬다. 57만 강서구민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재판 중이던 저를 '강서구청장'으로 선택해주셨다"며 "만약 당과 국민이 허락해 주신다면, 제게 남은 시간을 다시 강서구에서 더욱 의미 있게 쓰고 싶다"며 구청장 보궐선거에 재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서울 강서을을 지역구로 둔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부패 공무원으로 처벌받고 퇴출돼야 할 김 전 구청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집행이 유예된 형을 실효시키고 공민으로서의 권리까지 회복시켜 줬다"면서 "사법부에 대한 부정이자 법치주의의 유린이라는 점은 앞서 지적한 바 있으나, 이쯤 되면 우리 사회의 기초가 돼야 할 최소한의 정의마저 뒤엎어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뒷받침하듯 김 전 청장은 사면복권 확정 이후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강서구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60만 강서구민을 능멸하는 참으로 뻔뻔하고 무도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과연 누구 때문에 발생했나. 김 전 청장 본인의 형사처벌로 발생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진성준 의원은 "윤 대통령을 비롯한 권력핵심부의 의도가 백일 하에 드러난 이상 국민의힘은 공연히 시간 끌지 말고 지금 당장 김 전 구청장을 공천하여 오는 10월 11일 강서구민의 심판을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전날(14일) 논평을 내고 "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범죄자에게 재출마의 길을 열어주었으니 기가 막힌다. 김 전 구청장은 곧바로 정치재판을 바로 잡아줬다며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며 "윤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은 비리 혐의자를 사면 복권해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강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후보를 낼지 말지부터 결정해야 하는 국민의힘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서 "김 전 청장에 대한 사면은 공익제보자 신분에 관련된 문제로 비롯된 사면이 단행된 것일 뿐, 이것이 이번에 있게 되는 보궐선거 등 정치적인 문제랑 엮어서 나가는 것은 과도한 상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10월 보궐선거에 김태우 청장을 출마시키기 위한 사면복권을 단행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연결고리를 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8-15 14:41:24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인재 늘리고 붙잡자”…배터리 업계, 인재 부족 대응에 ‘진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배터리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되어줄 미래 인재 확보에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배터리 업계는 국내 대학과 협력하고 해외 채용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의 확대는 배터리 수요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SNE 리서치에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속 성장을 거듭해 2030년에는 전기차 생산량이 483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왔다. 이는 배터리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방증이다. 가장 큰 전장으로 꼽힌 곳은 북미다. 이는 미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이 가장 도드라지기 때문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2030년 1000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세계 시장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로 미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사용 국가가 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배터리 시장 성장 속도에 비해 관련 인력은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에 따르면 배터리 업계에 부족한 석·박사급 연구·설계 인력은 1000여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학사급 공정인력 1810명까지 포함하면 3000명 정도가 부족하다. 더군다나 배터리 산업 전체 인력 부족률은 13.3%를 기록해 차세대반도체, 신금속, 차세대세라믹, 첨단화학, 하이테크섬유 등 5대 신산업 평균 인력 부족률 2.5%보다 10% 이상 웃돌았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시장 수요를 대비하기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국내 배터리 3사'라고 불리는 배터리 완성 업체부터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배터리 소재를 다루는 회사들까지 인력 확보를 위해 대학 및 지자체와 손을 잡았다. 전문 인력을 확보해 ▲배터리 품질 향상 ▲차세대 배터리 개발 ▲공장 수율 안정화 등을 꾀하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에 배터리 관련 학과를 설립해 학생 지원과 취업 보장을 약속하며 인재 영입에 나섰다. 2020년 6월 고려대와 국내 배터리업계 최초로 계약학과(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를 신설했고 2020년 10월에는 연세대와 배터리 융합공학협동과정 학과를 설립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한양대에 계약학과를 설립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SK온은 카이스트(KAIST)·울산과학기술원(UNIST)·한양대·성균관대 등과 손을 잡고 배터리 인재를 양성한다. 삼성SDI는 포스텍과 2016년 11월 개소한 포스텍-삼성SDI 이차전지연구센터 주도 아래 신소재공학과·화학공학과·화학과·IT융합공학과·전자전기공학과·에너지소재대학원 등 6개 학과 교수진 25명 이상이 참여해 배터리 소재·셀·시스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삼성SDI는 2022~2031학년도까지 총 100명 이상의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SDI는 지난해 11월 성균관대와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 3사는 글로벌 인력 채용을 위해 미국 현지에서 인재 채용 콘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행사인 배터리테크콘퍼런스(BTC)를 열었으며, 삼성SDI는 지난해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테크 앤 커리어(Tech & Career)' 포럼을 국내와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바 있다. 배터리 협회 차원에서도 인재 확보를 위한 '배터리 아카데미'를 내년에 정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지난 9일 협회 양재동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태성 배터리협회 상근부회장은 "배터리 아카데미는 인력의 미스매칭 문제를 해소하고 업계에 우수한 인력을 공급하는 채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아카데미'가 대학과 배터리 기업이 개설한 계약학과와 다른 부분은 비전공자든 직장인이든 누구나 배터리 업계 진출을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배터리 업계로의 '전직'을 희망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교육 훈련은 물론 중소·중견기업 위탁 교육도 진행된다. 박 부회장은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현장 실습 교육을 병행해 실제로 현장에 투입돼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예비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2023-08-15 14:27:21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尹 "모든 것 던진 선열 기억…국가정체성 요체이자 핵심"

윤석열 대통령이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며 "이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 국가 계속성의 요체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김건희 여사와 참석해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은) 단순히 빼앗긴 국권을 되찾거나 과거의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려는 것이 아니었다.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공산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며 "따라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독립운동은 주권을 회복한 이후 공산 세력과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으로, 산업 발전과 경제성장, 민주화로 이어졌다"며 "이제는 독립운동의 정신이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일본에 대해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며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의 협력 파트너로서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해 나가면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간에 긴밀한 정찰자산 협력과 북한 핵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며 "일본이 유엔사령부에 제공하는 7곳 후방 기지의 역할은 북한의 남침을 차단하는 최대 억제 요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흘 뒤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안보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대서양과 유럽의 안보, 글로벌 안보와 같은 축 선상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북 관계와 관련해서도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가동해 압도적인 힘으로 평화를 구축하겠다"며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 북한 주민의 민생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반국가세력들의 준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사회가 보장하는 법적 권리를 충분히 활용해 자유사회를 교란시키고, 공격해왔다"며 "이것이 전체주의 세력의 생존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며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23-08-15 14:25:19 박정익 기자
기사사진
여야, 총선 '현역 물갈이' 고심…진통 불가피

이른바 '현역 물갈이' 여론이 또다시 등장했다. 유권자들이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 교체를 바라는 것이다. 이는 현재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4년마다 치르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매번 단골 메뉴처럼 등장한 '현역 물갈이' 여론에 여야 정치권은 고심이 크다. 공천 과정에서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과 마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5일 정치권 상황을 종합하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주요 정당은 내년 총선 공천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당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꾸려, 공석인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인선에 나섰다. 이번 인선을 통해 국민의힘은 총선 대비 차원에서 새로운 인물 영입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새로운 인물 영입과 함께 기존 조직도 정비할 방침이다. 10월부터 예정된 당무감사에서는 실적이 좋지 않은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들이 물갈이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최근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공천 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에 대한 감점 강화, 당 지도부 선출시 대의원 투표 배제 등이 담긴 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른바 '올드보이'로 불리는 현역 다선 지역구 의원에게 불출마도 요청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지난 10일 혁신안 발표 당시 "수 차례 의원직을 역임하시고 의회 직과 당직을 두루 맡으시면서 정치 발전에 헌신하신 분들 중에서 이제는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단하실 분들은 당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나서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여야가 현역 의원 교체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은 여론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내년 총선 10개월가량 앞두고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2명 중 1명은 지역구 의원 교체를 바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역 의원을 지지하는 응답은 유권자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6월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내년 총선에서 거주 중인 지역구의 현 국회의원이 다시 당선되길 원하는가'고 물어본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응답자의 52.6%는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했다. 현역 의원 당선을 지지하는 응답은 28.6%였다. 다만 여야 정치권 모두 '현역 물갈이'로 인한 내부 반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내홍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국민의힘 핵심 지지기반인 TK(대구·경북) 물갈이론에 대해 윤재옥 원내대표는 "선거 때마다 이런 얘기가 나와 TK 정치권이 피폐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대구 달서구을 3선 의원인 윤 원내대표는 지난 7월 1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TK 물갈이론에 대한 질문에 "(현역 의원) 교체율만 높이는 게 좋은 물갈이인가. 좋은 사람으로 교체해야 좋은 물갈이인데 (무조건적인 교체는) TK 정치인에게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역시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광주·전남·전북)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OB들이 현역 물갈이론에 반발했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에 출마를 시사한 천정배 전 의원은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동안 중앙 정치권은 유독 광주지역 다선 정치인들에 대해서 물갈이를 되풀이해서 큰 정치인을 배출하지 못하게 한 것은 아닌지 짚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재갑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전남 해남·진도·완도에 출마를 예고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지난 1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과 함께 "당에서 공천 여부의 결정은 공천심사위원회가 하지 혁신위원회가 하는 게 아니다"라며 용퇴 요구에 반발했다.

2023-08-15 14:17:15 최영훈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올해 '서울비전 2030 펀드' 1조650억 조성...4년간 5조 마련

서울시는 로봇·바이오·핀테크·인공지능 등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2026년까지 5조원 규모로 '서울비전 2030 펀드'를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는 서울시 예산 700억원을 출자해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투자 자금을 연계, 1조65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시는 4년간 ▲스케일업 펀드(1조4000억원) ▲디지털대전환펀드(1조원) ▲창업지원펀드(1조원) ▲서울바이오펀드(7500억원) ▲문화콘텐츠펀드(6000억원) ▲첫걸음동행 펀드(2500억원)를 마련할 계획이다. 스케일업펀드는 대·중견기업과 협업 및 해외진출 지원에 사용된다. 디지털대전환펀드는 인공지능· 클라우드·사물인터넷·로봇 분야 첨단 기술을 보유한 유망 기업에, 창업지원펀드는 경영난으로 위기에 빠진 스타트업과 재창업 기업에, 서울바이오펀드는 의료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용도로 쓰인다. 서울문화콘텐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는 문화콘텐츠펀드를, 서울형 연구개발 지원 사업에 참여한 유망 기업 지원에는 첫걸음동행펀드를 투입한다. 서울 비전 2030 펀드 출자사업 공고는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경제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시는 분야마다 펀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운용을 희망하는 회사는 시가 출자한 금액의 일정 비율 이상 투자할 것을 제안해야 한다. 정책 연계 방안과 투자 의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가산점을 부여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경제정책실 창업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2023-08-15 14:03:10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尹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향년 92세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윤 교수는 최근 노환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공주 출신인 윤 교수는 공주농업고등학교(현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8년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석사 졸업했다. 또, 1966년부터 1968년까지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 1호로 선발돼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윤 교수는 1968년부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1976년 한국통계학회 회장, 1992년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경제학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 됐다. 윤 대통령은 학창 시절 아버지의 연구실을 찾았던 이야기를 공식 석상에서 언급한 바도 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연세의 교정은 제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 또 아름다운 연세의 교정에서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졌고 많은 연세인과 각별한 우정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후 병원을 찾아 부친의 임종을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조화와 조문을 사양함을 널리 양해를 구한다"며 "애도를 표해주신 국민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고인이 오랜 기간 교단에 계셔서 제자분들이나 최소한의 조문이 이뤄질 것 같고, 그 외에는 사양함을 공지했다"며 "가족장으로 치르지만, 장례 절차상 이번 한미일 3국 정상회의 출발시간은 조금 조정될 수 있을 것 같다. 날짜를 바꾸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23-08-15 13:57:07 박정익 기자
기사사진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제 우리가 이뤄야 할 광복은 ‘지방화’”

경북도는 15일 오전 동락관에서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어 광복의 기쁨을 되새기고 겨레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유가족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했다. 경축식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도의회 의장, 도교육감 등 도내 기관단체장과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경축식은 광복의 기쁨을 아리랑으로 표현한 가무극을 시작으로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 보훈사업 영상 상영 ▲개식 및 국민의례 ▲이병철 광복회 도지부장의 기념사 대독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 표창 ▲이철우 도지사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배한철 도의회의장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故 한규성 선생의 유족에게 대통령표창을 전수해 애국심을 기렸다.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로 선정된 도민과 공무원 10명에게도 표창이 각각 수여했다. 광복절 노래와 만세삼창 시 5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태극기와 독도기를 흔들며 광복의 기쁨과 함성을 떠올리고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행사장 로비에는 일제강점기에서부터 광복 직후까지 '학교'와 관련된 다양한 사진으로 구성된 '학교로 보는 한국근대현대사'전시가 열려 방문객들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축사에서 "더없이 기쁘고 좋은 날이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 광복절을 맞이했다"며 "지난 수해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강조한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해서는 기술혁신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재난·재해 관리방식을 중앙과 지방정부 차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미래 50년 후를 보고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만이 인류의 살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456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했으며, 새마을운동부터 4차 산업혁명 선도까지 경북의 눈부신 성취를 세계와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국에서부터 산업화,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겉보기에는 순조롭게 달려왔지만, 좌우 이념은 물론 각자의 틀에 갇혀 서로 핏대를 세우고 목소리를 높여 분열했다"며 "이제 선진국 지위에 걸맞게 분열을 멈추고 협력해 국민통합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1945년이 '1차 광복'이었다면 '2차 광복'은 산업화, '3차 광복'은 민주화였다. 이제 우리가 이뤄야 할 광복은 바로'지방화'"라며 "새로운 대한민국 초일류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내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건희 회장의 명언을 거울삼아 "민선 8기 1년간 '경북'이름만 빼고 싹-다 바꾸겠다는 각오로 도전했고, 지금 경북도는 대한민국 지방시대 안착을 위한 국정운영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고, 3개의 신규 국가산단 지정, 이차전지·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 하위법령 마무리, U-City 지정 등 의미 있는 성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지사는 "과거 경북도는 대한민국의 중심이었는데, 50년 넘게 수도권 일극체제가 지속되면서 경북뿐만 아니라 지방 대부분이 '쇠락과 소멸'의 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또 해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가면서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에 우뚝 서겠다"라고 각오를 밝히며 "어떤 도전도 실패로만 끝나는 법은 없다. 이미 그 도전 자체가 성공이다. 경북 도민은 물론 국민 모두가 함께 힘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8-15 13:56:33 장영우 기자
기사사진
경북안전기동대, 군위군 태풍 피해 복구 지원

경북도는 지난 9~10일 태풍 '카눈'집중 호우가 발생한 군위군 효령면 일대에 경북안전기동대가파견돼 피해 복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경북안전기동대는 15일부터 50명씩 출동해 ▲침수가옥 토사 제거 및 가재도구 정리 ▲파손된 창고나 비닐하우스, 가축사 등 철거 ▲마을 수로 및 농로 정리 등의 작업을 지원한다. 이어 자체 보유한 장비를 이용해 일반 자원봉사자들과는 다른 재난복구 전문단체로 역활을 수행할 계획이다. 군위군은 지난 7월 1일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편입됐지만, 현재 경북안전기동대에 군위군 대원 5명이 활동하고 있다. 경북도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대구시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돕고자 이번 태풍 피해 지원을 위해 경북안전기동대를 파견한다. 경북안전기동대는 2011년 6월 조직돼 전 대원(현 168명)이 응급구조 자격증 및 미장·도배·전기·보일러 등 재난안전 관련 자격증 1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그 동안 재난복구 전문 민간단체로서,도내뿐만 아니라 타 시·도 대형 재난에도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영석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경북도와 대구시는 대형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늘 함께 힘 모아 대처해왔다"며 "경북안전기동대의 활약이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입은 군위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앞당기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3-08-15 13:56:02 장영우 기자
기사사진
안동시, 석주 이상룡의 독립운동 이야기

"차라리 내 목이 잘릴지언정 무릎 꿇어 종이 되지 않으리" 석주 이상룡이 1911년 정월에 압록강을 건너며 읊은 말이다. 영남산 기슭에는 고성이씨 종택 '임청각'이 있다.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임청각과 군자정 현판은 퇴계 이황이 썼다고 한다. 조선시대 왕이 아닌 사람이 지을 수 있는 최대 규모인 99칸으로, 현존하는 살림집 중 가장 크고 오래됐다. 대한민국 보물 제182호로도 지정됐다. 이 고택은 독립유공자 11명을 배출하며 일제강점기 항일 투쟁의 밑거름이 됐다. 이곳에서 석주 이상룡이 출생했다. 1910년 일제가 한일합병을 감행하자 1911년 당시 54세에 50여 명의 가솔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 서간도로 망명했다. 석주 이상룡은 "공자·맹자는 시렁 위에 두고, 나라를 되찾은 뒤에 읽어도 늦지 않다"라고 했다. 사당의 신주를 땅에 묻고, 노비문서도 불태웠다. 무장독립투쟁 자금이 부족하자 아들을 다시 안동으로 보내 임청각을 2천 원에 일본인 오카마 후사지로에게 팔고 군자금으로 보탰다. 얼어붙은 만주 땅에서 백만 동포의 삶의 터전을 마련하며 항일 독립운동단체 경학사를 만들어 독립정신을 일깨우고,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했다. 1925년 석주 이상룡은 초대 국무령을 맡았으나 다시 간도로 돌아와 무장 항일투쟁에 심혈을 기울였다. 끝내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1932년 5월 길림성 서란현에서 74세에 순국했다. 석주 일가는 이상룡을 비롯해 부인 김우락, 동생 이봉희, 아들 이준형, 조카 이광민, 손자 이병화, 손자며느리 허은 등 3대를 거쳐 모두 11명의 독립운동 서훈자를 배출했다. 일제가 놓은 철길로 반 토막 난 임청각은 2025년까지 예산 280억 원을 들여 일제강점기(1941년) 중앙선 철로가 놓이기 이전의 옛 모습으로 복원되고 있다. 고성이씨 후손 이종악의 문집『허주유고』에 수록된「동호해람」에 따른다. 안동시는 2017년 11월 고성이씨 후손 및 관계 기관의 전문가 등 16명 등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2018년 12월 임청각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임청각 주변 가옥과 토지를 매입했고 2021년 12월 임청각 정비 실시설계 용역을 마쳤다. 2021년 12월 구 중앙선 철로가 철거되면서 사업추진이 급물살을 타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앞으로, 임청각 좌·우측 재현 가옥 2동을 복원하고 도로 및 주차장 정비가 이뤄지며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연면적 800㎡ 공유관 건립도 추진된다. 공유관은 독립운동의 역사문화 가치를 재정립하고 문화·관광·교육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독립운동의 역사와 민족의 정체성이 그대로 남아 있는 임청각은 대한민국의 훌륭한 역사 교육장이다"며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청각을 전 국민이 공유하는 문화거점 공간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복원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 이야기는 '서간도 바람소리'라는 실경 역사극으로 오는 9월 9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저녁 7시 30분 총 12회에 걸쳐 안동 태사묘에서 상연되고 있다.

2023-08-15 13:55:39 장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