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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與 당 대표 취임 100일, 강력 개혁 드라이브 속 '당정 엇박자' 우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검찰·사법·언론 등 예고한 3대 개혁에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임기 내 발생한 '당정 엇박자'로 당정관계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이에 동조하는 내란세력 척결을 약속하며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되겠다고 당원들에 호소했다. '친명(친이재명)' 후보로 알려진 박찬대 당 대표 후보를 꺾은 정 대표는 정권교체 후 정부의 첫 당 대표로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정 대표는 "추석 귀경길에 검찰청 해체 뉴스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를 핵심으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여당 주도로 처리했다. 이로써 검찰청은 내년 10월 설립 78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또한 검찰 개혁 이슈 외에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집권여당의 사법·언론 개혁안을 발표하고 개혁 작업에 매진 중이다. 윤석열 정부 때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번번히 막혔던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1·2차 상법 개정안 등 주요 경제 입법안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다만, 내란세력의 완벽한 청산과 강력한 개혁을 주장하는 정 대표가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엇박자를 내는 일이 많아 우려도 나온다. 또, 정부·여당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기반을 다져야 하는데, 정 대표가 쌓아올린 강경한 이미지와, 야당과 협치하지 않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중도층에 소구력이 약하다는 것도 문제다. 대표적으로,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한 재판 중지법을 놓고 대통령실이 당에 대해 공개 경고를 하는 등 당정 관계의 긴장이 드러났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이 필요성을 제기한 재판중지법에 대해 "여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안에서 재판중지법을 제외하고, 대통령을 정쟁의 중심에 끌어넣지 않길 당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 대표인 만큼, 잡음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당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에서 탈락한 친명계 유동철 부산 수영지역위원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분없는 컷오프"라고 반발했다. 유 위원장은 "정 대표가 '컷오프 없는 100% 완전경선'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당원의 피선거권과 선택권이 철저히 배제됐다"며 "공정하지 않은 면접으로 민주주의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당은 '당원 주권 시대'를 맞이해 모든 권한을 당원에게 돌려드리고 있으며,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역시 이런 기조에서 치러졌다"며 "조강특위가 냉정할 정도로 엄격하게 절차를 진행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청래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대신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취임 100일 행보를 대신했다. 정 대표는 "오늘이 당대표 취임 100일이다. 99일이든 100일이든 101일이든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며 "주변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했으면 했고 또 그것이 관례라고 그러는데 대한민국은 관례국가가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2025-11-09 13:21:3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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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조작된 통계로 부동산 대책 발표"…민주 "궤변 중단하라"

여야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당시 사용된 통계를 두고 공방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현 정부가 부동산 규제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9월 통계를 제외했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궤변이라며 반박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 시절의 통계 조작 악몽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재명 정부가 똑같이 통계 왜곡의 길을 걷고 있다"며 "그때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숫자를 고쳐 썼다면, 이번에는 아예 불리한 통계 자체를 감추고 묵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정감사 과정에서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의 효력 발생 시점인 9월 통계가 반영되지 않은 문제가 지적되자, 정부와 여당 인사들은 주택법 시행령 제72조를 들먹이며 '절차상 문제없다'고 변명했다"며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10·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이틀 전 이미 해당 통계를 인지했고, 대통령실도 하루 전 이를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토부 장관 사태도 촉구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토부 장관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한다면, 국회는 해임 건의안을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정책을 먼저 정해 놓고, 그 결론에 맞춰 통계를 골라 쓰는 통계 조작 정치가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대책 발표 전 최신 통계를 수령하고도 의도적으로 통계를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국토부는 9월 통계를 보고받았지만, 이를 반영하지 않은 채 6~8월 기준 주택 가격 상승률만으로 조정 대상 지역을 지정했다"며 "6~8월이 아닌 7~9월 통계가 적용됐을 경우 서울 전 지역과 경기 12개 시·구에 대한 규제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통계를 쓴 것"이라고 했다. 여당은 야당의 주장에 궤변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10·15 대책은 가장 근접한 월 자료를 사용하도록 한 주택법 시행령에 근거해, 6~8월 3개월간의 확정 통계만으로도 시장 과열 조짐이 명백하다는 명확한 정책적 판단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미 확인된 위험 신호를 두고 9월 통계 발표만 기다리며 시장 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정책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면, 그것이야말로 명백한 직무 유기"라며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시즌 2라는 녹슨 프레임으로 기우제를 지내며 정쟁 놀이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11-08 21:53:53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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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명태균 특검 출석…'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대질신문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건희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출석했다. 의혹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도 함께 출석해 특검팀의 대질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8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종로구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 시장에 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특검에 출석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59분 특검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을 향해 "자료를 봐달라. 명태균이 우리 캠프에 제공했다는 비공표 여론조사 대부분이 조작됐다는 경향신문 기사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조차도 저희 캠프에 정기적으로 제공된 사실이 없다는 것이 포렌식 결과 밝혀졌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당시 정치 브로커 명 씨가 실소유한 곳으로, 오 시장은 그의 후원자 김한정 씨를 통해 연구소 실무자 강혜경 씨 계좌로 3300만 원가량을 대납하게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을 두고 오 시장과 명 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명 씨는 오 시장과 7차례 만남을 가졌다고 주장한다. 반면, 오 시장은 명 씨와 만남은 2번뿐이었으며, 김 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사실은 몰랐다는 입장이다. 명 씨 역시 이날 오전 9시 12분 특검에 출석해 '여론조사를 오 시장이나 캠프에 전달한 적은 없나'는 질문에 "전달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 시장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으며 그 대가로 본인에게 아파트를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여론조사 수수·비용 대납 정황 인지 여부, 여론조사의 대가성 등을 중심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11-08 12:27:29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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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차출론' 정면 일축한 김민석… 서울시장 대신 '당대표' 도전설 '솔솔'

정치권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본인의 출마설을 일축했다.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더불어민주당 측 인물이 안 보인다는 지적에 '김민석 차출론'이 나온 것이지만, 본인이 부정하면서 국무총리가 지방선거에 차출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김민석 총리는 친여 성향 유튜브에 출연해 차기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런 상황은 안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어차피 (당내에서) 경쟁의 과정을 거쳐서 좋은 후보가 나올 거라고 본다"며 "(제가 출마하는) 그런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정치라는 게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말했고, 김 총리는 "그런 일 없을 것"이라며 "총리 좀 오래 할 수 있게 해달라. 이것도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한 바 있다. 그 후 정몽준 전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단일화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고, 2020년 국회에 재입성할 때까지 한동안 '야인'으로 지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김 총리가 아직 서울시장 출마를 원하고 있고, 오세훈 현 시장과 맞붙을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총리는 인사청문회 때부터 일관되게 출마할 일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 총리는 전날(5일) 저녁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했을 때도 "제가 비교적 젊은 시절에 (서울시장에) 출마도 했었고, 굉장히 의미있고 명예로운 공직"이라면서 "그것과 상관없이 제가 지금 하는 일이 있지 않나. 그렇기에 자유롭게 무엇을 희망하거나 할 상황도 아니고, 차출될 상황이 생길 것이라고 보지도 않는다"고 '서울시장 차출론'을 재차 일축했다. 김 총리의 이같은 의지는 정부 내 다른 인사들의 차출론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정치권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의 지선 도전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총리까지 출마를 하게 되면 새 정부 출범 1년도 안 된 마당에 정부의 주요 보직이 비고, 국정운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도 한다. 이처럼 김 총리가 서울시장 출마에 뜻이 없음을 여러 차례 밝히자 당내에서는 서울시장 경선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에 도전할 희망을 밝힌 바 있고, 당 최고위원인 전현희 의원도 거론된다. 또 3선에 성공한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행정가의 면모가 돋보인다며 일각에서 언급되고 있다. 한편 김 총리가 '차출론'을 일축하면서 당내에선 당권도전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이 엇박자를 낸다는 지적이 일면서, 이 대통령과 손발이 잘 맞는 김 총리가 당대표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역시 김 총리의 의지에 달린 문제다. 김 총리는 '뉴스하이킥'에서 "당대표 출마 의지는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금 제가) 자의로 (출마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아"라며 "저는 그냥 '맡은 기간 동안 맡은 바에 충실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2025-11-06 16:50:2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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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묘지 찾아 진땀 뺀 장동혁, 시민단체 "참배 절대 반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지도부와 함께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국민 통합 메시지를 내고 참배하려 했으나, 장 대표를 기다리고 있던 시민단체가 "참배 절대 반대"를 외치며 강하게 저항했다. 결국 국민의힘 지도부는 제대로 된 참배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채 민주묘지를 빠져나갔다. TK(대구·경북),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충청·세종 등을 다니며 예산정책협의회와 민심 현장 행보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광주 북구 소재 종합쇼핑몰 부지 방문, 광주 AI데이터센터 방문 등의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장 대표는 광주를 떠나기 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오늘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쓰러져 간 5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 앞에 머리 숙이겠다"며 "5·18 민주묘역 조성, 5·18 특별법 제정은 모두 국민의힘의 전신인 신한국당 시절 김영삼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또한 우리당 강령에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과 조국 근대화 등 산업화 정신을 동시에 계승한다고 명기돼 있다. 저는 이 두 정신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두 개의 위대한 기둥이라 확신한다"면서 "5월 정신이 대한민국의 긍지가 되고 역사의 자부심이 되도록 국민의힘은 진심을 다해 호남과 동행하겠다. 오늘 우리의 이 발걸음이 진정한 화합과 국민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진심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당 대표, 월간 호남'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장동혁 당 대표는 임기 중 매월 1회 이상 호남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지역의 민심을 경청할 예정"이라며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호남의 미래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국민통합', '호남 발전 행보'를 더욱 더 강력하게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립5·18민주묘지을 찾은 당 지도부는 미리 기다리고 있던 시민단체에게 둘러싸여 "내란범", "장동혁은 물러가라" 등의 비판 구호를 들으며 민주의문과 공식 헌화 및 참배 장소인 추념탑 앞까지 닿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보호하려는 경찰과 이들에게 항의하려는 시민단체가 뒤엉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결국, 장 대표는 헌화와 분향은 생략하고 5초 남짓한 짧은 묵념을 뒤로하고 민주묘지를 빠져나갔다. 기존 참배 일정에는 추념탑 참배 이후 윤상원·박관현 열사 묘역을 찾으려 했지만 이 또한 시민들의 격한 항의로 무산됐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와 광주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81개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사죄하라"고 했다. 이들은 "(장 대표는)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 온 인물"이라며 "호남의 민심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위선적 행보', '진정성 없는 정치 쇼'"라고 반발했다.

2025-11-06 15:51:1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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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정감사] 대통령실 국감, 배치기 '파행'…김현지·관세협상 두고 공방

여야가 6일 국회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의원 간 물리적 충돌로 시작한 가운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감 불출석 논란, 한미관세협상 성과의 적절성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전부터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의 대통령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엔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출석했으나, 여야 합의 불발로 논란의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실장에게 산림청장 인사 개입 의혹, 제1부속실장 보직 변경, 인사 및 재판 개입 의혹 등을 따져 물어야 한다고 했으나, 여당은 김 실장이 오전에만 출석하고 이석하는 조건을 내세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은 국회 결정에 따라 국회 상임위에 출석한다는 입장에 변함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1부속실장의 국회 운영위 출석이 가능하도록 경내 대기를 지시하셨고, 이에 1부속실장은 대통령의 경외 일정 수행 업무를 해야 함에도 대통령실에서 대기 중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김 실장의 불출석으로 국감 당일 여야 간 긴장의 강도가 높아진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법률비서관 출신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을 시작하자 회의장은 곧 시끄러워졌다. 여당은 윤석열정부 대통령실의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 의원이 운영위원에 소속된 것은 이해충돌 사안이라며 반발했다. 주 의원은 "제가 김현지 부속실장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하니 민주당이 이렇게 조직적으로 '입틀막'하는 것에 강력히 항의한다"며 "작년 국정감사에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 의원도 운영위원으로 보임했다. 어디에다가 이해충돌 이야기를 하나"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 발언 이후 여야는 서로에게 고성을 지르며 비판했고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가는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치기'를 하며 물리적으로 충돌하기까지 했다. 송 원대대표는 "갑자기 이기헌 의원이 육중한 몸집으로 다가오더니, 회의장 문을 나가려다가 돌아선 상태인데 그대로 몸을 부딪혔다"며 "야당의 원내대표에 대해서 백주대낮에 테러와 유사하게 폭력행위가 발생한 점에 대해 대단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피해자는 저인데 저에게 폭력배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이어진 질의에서 곽규택 의원은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김현지 실장의 (국감) 100% 출석을 장담한다고 하셨다가 그 다음에 말이 바뀌셨다"며 "김 실장이 나온다고 했다가 안 나온다고 말이 바뀌신 이유가 대통령의 지시 때문인가"라고 물었다. 우상호 수석은 "총무비서관은 과거 운영위 출석 전례가 있어서 출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부속실장으로 이동하게 된 것은 국감에 불출석하려 한 것이 아니라 김남준 대변인의 인사가 있어서 불가피했던 것이다. 부속실장은 국감 출석 의무가 없지만 국회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곽 의원은 "민주당이 제안한 것이 (김 실장이) 오전에만 참여했다가 돌아가겠다는 것이었다. 오늘 오전 상황 보지 않았나. 이런 식으로 회의 진행시키면 오전 증인으로 나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특정 비서관, 특정 실장, 특정 인물이 실세다', '그 사람이 다 좌우한다', '그 사람을 다 통해야 한다'는 억측과 정치공세가 많다"고 하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시절 최순실로 알려진 최서원, 김건희 등 시스템이 아닌 비선 조직에 의한 인사, 국정 전횡을 목도했다"며 "이들은 시스템에 의한 국정 운영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자기들 시각으로 주장해서 억측과 공세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 자리도 왕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내란을 일으키고 감옥에 가 있다"고 했다. APEC(에이펙,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타결된 한미관세협상에 대한 질의도 줄이었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이 김용범 정책실장에게 거액의 대미 현금투자 회수에 대한 우려를 전하자 김용범 실장은 "'상업적 합리성'이라는 조항을 양해각서 제1조에 넣었다"고 답했다. 김용범 실장은 "투자 원리금 회수의 불확실성이 있는 사업은 애당초 착수하지 않도록, 우리 협의위원회에서 동의하지 않도록 그런 조항을 넣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이 한미관세협상 결과를 정리한 팩트시트(설명 자료) 발표 시점을 묻자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금 협상 진행 중이고 막바지 단계에 있다"면서도 "발표 시점은 상대국이 있는 문제라서 일방적으로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강 실장에게 "유럽연합(EU)은 총 1조3000억 달러인데 민간이 투자하는 모델이고, 일본은 5500억 달러인데 정부가 투자한다. 한국의 경우 민간도 투자하고 정부도 투자하게 된다"며 "일본은 정부가 투자하는 것으로 방어하고, EU는 민간이 투자하는 것으로 막았는데 왜 우리는 둘 다 끌려들어갔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강 실장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렸다는 점에서 독특한 지점"이라고 답했다.

2025-11-06 15:17:4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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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예결위원 "1.2조 상품권 공화국 예산 등 철저 검증"

국민의힘 소속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이 6일 이재명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선심성 예산 또는 국민에게 해악을 끼치는 예산을 중점 심사해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예결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정부 2026년 예산안의 문제점과 심의방향'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돈을 풀면 경제가 산다'는 구태의연한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국가재정은 재정대로 낭비되고, 경제성장은 더 큰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예결위원들은 "정부의 중기재정계획에 따르면 향후 3년간 약 391조원의 국가채무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 관세협상 이행에 따른 연 200억 달러 규모의 대외 투자까지 부담하게 된다"며 "대규모 재정지출·정책금융 지원·외화유출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국내 자금시장과 외환 유동성에 심각한 압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러한 국가경제의 위기에는 모른 척 눈감고 오로지 인기영합적 예산증가에만 몰두한 내년도 예산안은, 한마디로 희망을 절망으로, 경제논리를 정치논리로 바꾸어 버린 민생외면 예산"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상품권 만능주의에 빠져 재정 보조율을 확대한 상품권 공화국 예산 1조2000억원, 국민연금 등 연기금까지 끌어다 쓰려 하는 국민성장펀드 예산 1조원, 모태펀드 예산 2조원 등 펀드공화국 예산, 군수, 의사, 변호사도 모두 지급대상이라는 농어촌 기본소득 예산 1700억원, 소상공인·중소기업 폐업자 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그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는 체납관리단 예산 125억원, 미취업청년은 제외하고 5000~6000만원 고액연봉자를 포함시킨 청년미래적금 3723억원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법정시한인 12월 2일까지 예산안을 여야간 합의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삭감사업을 중심으로 예산 심의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철저한 심의를 통한 삭감 재원이, 약자와 국민의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사업의 증액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예산안 심의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1-06 14:07:2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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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을지로위 보험사·정비업체 간 '수리비 보증 공정화' 상생협약 체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6일 보험사와 정비업체 간 갈등 사항인 수리비 보증 공정화를 두고 이해관계자가 참석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자동차 보험정비 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한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병기 원내대표, 민병덕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손명수·김남근·이연희·이강일·김현정·김문수 의원이 책임의원으로 참석했으며, 금융감독원·국토교통부, 손해보험협회 및 삼성화재 등 주요 보험사,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한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한국소비자연맹·녹색소비자연대가 협약 당사자로 참여했다. 그간 자동차 사고로 인한 차량 수리과정에서 손해액을 산정하지 않은 채 정비업체에서 사후적으로 수리하고, 수리비 지급을 지연하거나 삭감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수리비 지불보증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비업체는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했고, 보험사와 정비업체 간 갈등이 지속되었다. 또한 보험사가 손해사정 내역을 제시하지 않은 채 자의적으로 수리비를 삭감하는 문제도 지적돼 왔다. 이에 을지로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상생조정회의와 자동차보험정비 제도개선방안 토론회 등을 통해 보험업계·정비업계·금융감독원 및 국토부와 개선방안을 논의해 왔다. 그 결과, 책임의원들의 중재에 따라 삼성화재 등 11개의 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롯데손해보험·악사손해보험·예별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 양 정비업계, 소비자단체가 집중적으로 협의하여 상생 합의를 이루어냈다. 이번 협약은 정비업체가 발송한 견적서에 보험사가 검토의견을 작성하여 제시하고 소비자에게 통보함으로써 수리비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소비자 알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주요내용으로는 ▲차량 입고 시 정비업체는 보험사에 수리범위·방법, 작업시간, 시간당 공임, 예상수리비 기재된 견적서를 제출하는 선견적 검토회신 ▲정비업체의 수리비 청구 시 보험사는 지체 없이 수리비 금액을 확정해 7일 이내 지급하는 수리비 신속지급 ▲소비자 권익 보호을 위한 정비업계 자율규약 제정 및 이행 노력하는 소비자권익보호 ▲양 업계는 자동차 수리비 표준화를 위한 연구용역 참여 및 분쟁 최소화를 위한 제도개선 추진에 적극 협력한다는 제도개선이 담겼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정비업체와 보험사 간 분쟁이 상당수 감소하고, 견적서에 대한 검토회신 결과를 소비자에게 동시에 제공하도록 명문화함으로써,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권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자동차 보험정비업계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거래관행이 정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부처와 협력하여 상생협약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을지로위원회는 다수의 사회적 대화와 상생협약을 체결하여 많은 민생 문제를 해결하여 왔고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정비업체의 정당한 보상, 보험사의 책임 강화, 소비자 권익 보호를 제도화하는 첫걸음이 되어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을지로위원회는 신속한 민생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5-11-06 14:03:4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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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11월 中 대미투자특별법 제출 시, 11월1일 기준 관세 인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11월 중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되면 11월1일을 기준으로 한미관세협상에서 합의한 관세율 인하가 적용된다며 조속한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성과와 한미협상의 결과를 부정할 사람은 없다"며 "만족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엔 이견이 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최선의 결과를 최고의 성과로 만들어야 한다. 협상이 최종 마무리되면 양국이 서명한 팩트시트가 공개된다"며 "대미 투자기금 조성, 관세 인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이 핵심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대미투자 특별법의 국회 제출 시점을 기준으로 자동차 등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며 "11월중 법안이 제출되면 정부는 이를 미국에 알리고 미국은 제출한 달의 첫날인 11월1일을 기준으로 관세를 인하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이 바로 행동할 '골든타임'"이라며 "빠른 입법으로 한미 간 신뢰를 공고히 해야 한다. 불확실성을 그대로 두면 우리 산업과 기업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단호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움직이겠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로 반드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1-06 10:01:39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