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무서운 확산세...정부, 전국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멸령' 발동
정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을 위해 25일 24시부터 27일 24시까지 48시간 동안 가금류 관련 사람, 차량, 물품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같은 명령은 지난 23일 AI 위기경보를 '경계'로 발령한 후 24일 개최된 가축방역심의회 심의결과에 따른 것이다 . 농식품부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 기준 AI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은 해남, 음성, 무안, 청주, 김제, 양주, 원주 등 총 7곳이다. 이 중 원주는 가금농가가 아닌 야생 텃새인 수리부엉이를 통해 AI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AI 양성 판정을 받은 농가는 총 20곳으로 살처분 된 가금류의 수도 70만3000수에 이른다. 정부는 앞으로 2개 농장의 24만1000수에 대한 살처분도 계획하고 있어 조만간 살처분 된 가금류의 수가 100만 수를 넘길 전망이다. 일시 이동중지 적용대상은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등록된 농장, 가금류 도축장, 사료공장, 축산관련 차량 등 8만9000개소다. 정부는 이동중지 기간 중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농가 및 축산관련 시설의 적정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위반사항 적발 시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 강력 조치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시 이동중지명령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대상농가 및 축산관계자에 대해 알림 문자를 송부하고, 공고문을 게재하는 한편, 생산자단체 및 농협 등의 자체연락망을 통해 발령내용을 사전에 전파할 계획"이라며 "일시 이동중지명령 조치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축산농가, 계열화사업자 및 지자체 등 방역주체에서 AI 차단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IMG::20161125000020.jpg::C::480::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하자 경북 성주군이 25일 낙동강 변에서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