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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맞춤 질문'으로 분위기 주도

문재인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과의 27일 간담회에서 앞서 청와대 녹지원에서 가진 '호프미팅'에서는 각 기업별 현안을 언급하고, 재벌 총수들의 개인적인 근황을 챙기며 인사를 건네는 방식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간담회 전부터 '격의 없는 토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면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예정된 시각보다 먼저 도착해 있었다. 이들은 청와대가 권한대로 '노타이' 차림으로 참석했다. 약속 시각에 맞춰 문 대통령은 박용만 회장과 가장 먼저 반갑게 인사했고 나머지 기업인들과도 일일이 눈을 맞추면서 친밀감을 표시했다. 특히 각 기업인에 따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듯한 '맞춤형' 질문을 각각 던졌다. 그는 모범 사례 기업으로 이날 회동에 참석한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로 부른다면서요"라고 물으면서, "고용, 경영승계, 사회적 공헌 등 착한 기업 이미지가 '갓뚜기'란 말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에 함 회장은 "굉장히 부담스럽다"면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미국 정부의 발표가 임박한 '수입산 철강의 안보 영향 조사'로 인한 타격 가능성이 있는 권오준 회장에게는 "기업의 고충을 해소해주는 게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서비스"라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정용진 부회장에게는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조치'로 인한 타격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으며, 담소 중 전기차 이야기가 나오자 "테슬라(자동차) 1호 고객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 현안뿐만 아니라 재벌 총수들의 근황도 챙기며 친밀감을 표했다. 박용만 회장에게는 "지난주에 손자를 보셨다고 들었다. 손자, 손녀가 아들딸하고 또 다르죠?"라고 말했으며, 양궁협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에게는 "다음 올림픽 때도 전 종목을 석권해 달라"고 주문했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박정원 회장에게는 "저도 동네 야구를 좀 했다. 두산 베어스가 2년 연속 우승했는데 올해는 성적이 어떤가"라고 물으며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갔다. 또한 참석자 중 최고령자인 손경식 회장에게는 미국 방문에 동행한 데 이어 이날 간담회에도 참석한 데 감사의 뜻을 표하며 "경제계에서 맏형 역할을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덕담을 건냈다. 이러한 문 대통령의 노력은 대통령과의 만남 자리 자체가 불편한 측면도 있지만, 문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정책들이 재벌 총수들에게는 다소 유리하지 않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눈치가 보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계 총수들의 경계를 풀어야만 재계의 협조가 필수적인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분위기 주도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7-07-27 22:18:13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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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세제개편 논의…'핀셋' 증세·고용증대 세제 집중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7일 당정 협의를 갖고 초대기업·초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증세 문제와 서민·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확대 등을 논의했다. 특히 당정은 이른바 '핀셋' 증세에 대해 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당들의 공조를 촉구하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예고했으며, 동시에 고용증대 세제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힘쏟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밝혔다. 우선 당정은 증세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향해 "대선 공약을 뒤집지 말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초고소득자·초대기업 적정과세의 가장 큰 의미는 조세 형평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완전히 실패한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을 되돌리는 것"이라면서 "국민 절대다수도 대한민국 고용성장 엔진을 살리는 데 지지를 보내고 있는데, 야당은 '묻지 마 반대'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당정 협의에 앞서 정책조정회의 자리에서도 그는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기업 위축과 경제 악순환을 들어 법인세 인상 문제에 있어 재계와 자유한국당 편에서 주장을 펴고 있는데,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 공약은 국민 눈속임이었는가"라며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도 '군사 작전하듯 속도전을 하고 쿠데타 하듯 밀어붙인다'고 했는데, 법인세 수준을 되돌리겠다고 한 유승민 전 후보의 공약에 답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두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촉구는 세부적인 항목에 있어서는 이견이 존재하지만 증세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여야3당 공조 체제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자유한국당이 '가공할 세금 폭탄'이라며 공세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이들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자리에서 당정은 고용 증가 기업에 대해 고용 증대 세제를 신설해 세제혜택을 주고,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당정 협의 후 브리핑을 통해 "고소득층에 대한 세 부담은 강화하되, 서민과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확대에 공감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또한 그는 ▲영세자영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한시적 체납세금 면제 ▲일감 몰아주기 과세 강화 ▲근로장려금 지원금액 인상 ▲영세 음식점업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의제매입세액 공제 확대 등의 추진 방침도 당정 협의에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당정 협의를 토대로 다음 달 2일 세법 개정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자리 창출, 소득재분배 강화,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위한 확충 등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세제를 개편하겠다"면서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국회에서 잘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17-07-27 15:47:27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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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가닥…전대 준비 속도

국민의당 8·27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은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당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안의 중재안이다. 황주홍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26일 열린 전당대회준비위윈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회의 제안을 과감하게 수용해서 당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최고위원들의 숫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논의했다"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선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선 패배와 문준용씨 제보조작 사건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국민의당의 현 상황에서 분리 선출 방식을 선택한 것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고, 궁극적으로 당 대표에게 막강한 권력을 위임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5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여성과 청년몫 최고위원(여성·청년위원장)으로 각각 1인씩 선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민의당 당원들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최고위원·여성위원장·청년위원장 선거 등 1인 4표를 행사한다. 또한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는 당 대표가 지명하기로 해, 전당대회 이후 국민의당 지도부는 당 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3인, 지명직 최고위원 2인,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등 총 9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국민의당 당헌·당규에 따른 최고위원회 구성원 총 11명보다 2명이 줄어든 규모다. 이렇듯 최고위원 수가 줄어든 것 또한 당 대표 권한 강화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번 방안을 이날 최종적으로 문구를 조정해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며, 27일 비상대책위원회·중앙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2017-07-26 17:39:16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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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해양경찰청장·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 차관급 인사…박경민·최수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특허청장·해양경찰청장·중소벤처기업부차관·국가보훈처 차장·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특허청장 성윤모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해양경찰청장에 박경민 인천광역시지방경찰청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최수규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국가보훈처장에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각각 임명했다. 대전 출신인 성 청장은 중소기업청 경영판로국장,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획관,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등을 지냈으며 박 청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경찰청 대변인, 중앙경찰학교장, 전라남도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최 촤관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중소기업비서관, 중소기업청 차장 등을 역임했으며, 전북 고창 출신인 심 처장은 안전행정부 전자정부국장,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장 등을 지냈다. 정 본부장은 광주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장,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2017-07-26 17:38:35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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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추경 본회의 불참 의원 '경고'·'사과'…의원 '거수기' 논란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결국 지난 22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자당(自黨) 의원 26명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이들에 대한 당 대표 차원의 '서면 경고'를 하기로 결정했다. 문재인정부의 핵심 정책인 '일자리 정책' 실현을 위한 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였음에도 정족수 150명을 확보하지 못해 표결 지연 사태가 벌어진 데에 대한 조치다. 민주당 지도부는 26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불참 의원들의 불참 경위 조사 내용을 보고받고, "'당 대표가 엄중한 서면경고를 한다', '해당 의원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는 내용을 최고위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원내 지도부에서 실책이란 부분에 대해서 인정했고, 엄격히 8월 2일까지 나가지 말라고 했어야 했는데, 여야 4당이 합의됐으니 정족수 문제가 없다는 상황 판단이 미숙했다는 것에 대해 (우원식) 원내대표가 (오늘 최고위에서) 재차 사과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회기 중 해외 출장과 관련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의원의 국외 활동 관리) 절차는 있는데 거의 유명무실하게 작동됐다"며 "앞으로 국외 활동 계획서의 승인심사를 수석부대표, 기획부대표, 정책부대표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심사기구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추경안 통과를 위해 소집된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는 추경안에 대해 한 시간 가량 찬반 토론을 벌였고, 토론 직후 자유한국당 의원 대부분이 반대 입장을 밝히며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면서 본회의장에는 의결정족수인 150명에서 4명 모자란 146명만 남게 돼 정세균 국회의장의 투표 개시 선언 이후 한 시간 정도 표결이 지연됐다. 결국 자유한국당 의원 31명이 본회의장에 돌아오면서 추경안에 대한 표결이 성사됐지만, 이에 대해 민주당이 '집안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비판의 '화살'은 결국 당시 귀국하지 못한 해외 출국 의원들에게 돌아갔다. 민주당 소속 본회의 불참 의원은 강훈식, 강창일, 금태섭, 기동민, 김영호, 박병석, 박용진, 서형수, 송영길, 신창현, 심기준, 안규백, 안민석, 우상호, 위성곤, 이석현, 이용득, 이원욱, 이종걸, 이철희, 전해철, 전현희, 정춘숙, 진영, 홍의락, 황희 의원 등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민주당 지도부가 본회의 전날부터 해외 출국 의원들을 불러들이는데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정 중에 곧바로 들어올 수 없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당시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8월 2일 본회의 전망까지 나오던 상황이었는데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은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당 정치과 당청 관계라는 것이 과연 지금과 같은 소속 의원들의 '무조건적인 동의', 그리고 이를 어길시 가해지는 압박 등의 모습이 맞는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사실 당시 문제는 자유한국당의 갑작스런 '말 바꾸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본회의 표결이 진행되지 않은 실제 이유가 불참 의원들이 아님에도 그에 대한 책임을 과하게 부과할 경우 자칫 '거수기' 정당·의원 등으로 오인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IMG::20170726000158.jpg::C::480::지난 22일 오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정족수가 모자라 투표가 종료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뒤 여야간 합의로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다시 본회의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연합뉴스}!]

2017-07-26 15:56:30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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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국민의당, '존폐기로' 전당대회 총력..선관위 첫 회의 개최

국민의당이 선거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실무 작업에 착수하는 등 '8·27전당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대선 패배와 최근 제보조작 사건 등 악재가 겹치면서 당 지지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위험'에 봉착한 국민의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현재와 같은 분위기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난 총선 당시 선전한 호남지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의 참패는 불가피하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때문에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이번 전당대회를 '당 존폐의 기로'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일 지도체제·대표와 최고위원의 분리선거 등 다양한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국민의당 선관위는 25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실무 작업을 시작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내실있는 전당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선관위에게 전당대회 시너지 효과 방안에 대한 연구를 주문했다. 김관영 선관위원장도 전당대회를 통한 위기 극복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공정한 전당대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총무·투개표·합동토론·공명선거 등 총 4개의 분과로 구성된 선관위의 선관위원으로는 김경진·김삼화·정인화 의원, 배준현 비상대책위원, 고연호 전 대변인, 문형주 서울시의원, 오찬훈 변호사, 송현혜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김영근 서울 강서갑 지역위원장, 장진영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 조성모 강원도당위원장, 신언관 충북도당위원장 등이 임명됐다. 한편,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전당대회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혁신위원회는 지난 17일 최고위 체제를 폐지하고, 당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당이 위기 상황인 만큼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해 극복해나가야 한다는 것이지만, 이에 대해 최고위를 존치해야 한다는 당 내부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재안으로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거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리 선거를 할 경우 당 대표 선거에 대한 후보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혁신위원회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는) 국민에 대한 반응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서 집행 권한을 강화하자는 것인데 그럼 현재 지도체제는 반응성과 책임성이 떨어지는 것이냐(가 쟁점인데)"라면서 "이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이런 사례에서 현재 집단지도체제가 책임성과 반응성이 떨어졌다는 논거가 충분치는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반대로) 그걸 혁신위원들이 보기엔 '상황인식이 좀 안이한 것 아니냐', '당이 너무 안일하고 아무것도 안 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 것"이라며 좁혀지지 않고 있는 혁신위와 비대위간 입장차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비대위원 중에서는 지도체제와 관련해 최고위를 아예 폐지하는 방식보다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거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언급하면서, "수요일(26일)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 혁신위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분위기에서 더 논의하고 목요일(27일) 오전 11시 중앙위원회를 거쳐서 이번 주 내 지도체제 관련된 부분을 결론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7-07-25 14:26:51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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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새 정부 경제정책 협의…'경제패러다임 전환' 드라이브

정부가 '경제패러다임 전환'에 한층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통과되면서 새 정부 경제정책의 '첫 단추'가 꿰어진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사람·국민 중심의 경제'로의 전환에 정권 초반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4일 국회에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주제로 당정협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 정부는 안정적 성장·사람 중심의 소득주도 성장·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장 등을 경제전략 방향으로 삼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 후 "경제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새로운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며 새 정부 경제정책을 ▲소득주도 성장 ▲일자리중심 경제 ▲공정경제 ▲혁신성장 중심 등으로 정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가계부채, 부동산 가격 등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저성장, 양극화에 정부와 당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면서 "추경이 신속히 집행돼 민생경제를 살리도록 할 것이고 당은 정부와 한마음으로 경제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지난 20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그동안 작은 정부가 좋다는 맹목적인 믿음이 있었지만 우리가 직면한 저성장 양극화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저성장 양극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경제정책의 중심을 국민과 가계에 두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것이 새 정부가 지향하는 사람중심 경제이고, 국민성장이다"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당시 문 대통령은 사람중심의 재정·포용과 균형을 지향하는 재정·참여와 투명의 재정운영 원칙 등을 주문했다. 이러한 당정의 경제정책은 사실상 대기업·재벌기업들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이 불가피해 반발도 거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높은 국민 지지율과 정권 초반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개혁의 적기이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특히 그동안 필요성은 제기됐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초고소득 기업·개인에 대한 법인세·소득세 개편 등 세제개편 방안에 대해서도 당정은 27일 당정협의를 통해 논의하겠다며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법인세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초우량 기업이 세금을 좀 더 냄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다면 경제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대기업의 법인세는 '사랑과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소득세와 관련해서도 "초고소득자에 대해서 2%포인트 정도를 더 내게 하자는 것인데, 감면 뒤 실효세율은 30%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이는) 그야말로 존경과세다. 부자들이 국민에게 존경을 받고, 사회가 좀 더 화합하고 공정해지는 길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민주당은 증세 방안에서 대기업·초고소득자에 방점을 찍은 법인세·소득세 인상임을 홍보하는데 주력하며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과 정부는 27일 세제개편을 위한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25일 정부가 발표할 경제정책방향도 이러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3당들이 증세에 대해 일제히 반발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는 과정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법인세를 낮추는 마당에 법인세와 소득세를 인상하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청개구리 정책"이라며 "마치 짜고 치듯 여당에서 들고나온 증세론은 부자 증세라는 미명 하에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대기업에 투자해라, 고용 늘리라고 하면서 세금까지 더 내라고 하는 건 오히려 기업을 위축시키고 경제를 악순환에 빠트릴 수 있다"고 비판했고,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국정과제를 발표할 때만 해도 증세는 제로였는데, 여당을 통해 건의받아 어쩔 수 없다는 전략은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2017-07-24 16:27:03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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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중인 여야, '혁신' 작업…당 정비 총력

우여곡절 끝에 지난 22일 7월 임시국회를 마무리하며 모처럼의 '휴전' 정국에 들어간 여야가 일제히 당 정비에 들어갔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분위기 '굳히기'를 위한, 야당들은 지지율 회복·정체성 찾기 등을 위한 혁신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우선 민주당은 당원 중심의 정당·정책과 소통 측면에서의 대중 정당 면모 강화 등에 방점을 찍고 당 혁신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리당원을 1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이른바 '100만 당원운동' 또한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권리당원 중심의 혁신 방향에 대해서는 당 내부에서 이견이 존재한다. 상승세에 있는 정당 지지율을 기반으로 제대로 된 정당 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소위 '내 사람 꽂기'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지난 5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명실상부한 당원권 신장을 위해 조속히 새로운 정당 혁신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당원 참여와 직접 민주주의 제도를 확대·강화하여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현재의 국민경선·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인한 폐해를 없애고, 권리당원 중심의 공천을 진행할 수 있는 방향의 혁신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하지만 권리당원 중심의 공천이 진행될 경우 민심과 동떨어진 후보가 공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혁신안의 내용에 따라 '진통'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들은 '보수 적통' 자리를 둔 '전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바닥을 찍고 있는 지지율 회복 여부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특정 정당에 '보수층 표 쏠림' 현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확실한 색깔 차이를 강조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와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중심으로 '우파 가치 회복'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이들은 일제히 '신보수주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보수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대구·경북(TK) 지역과 핵심 지지층인 노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려 애쓰고 있다. 류 위원장은 지난 2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대처, 미국의 레이건 등 신보수주의가 성공한 것은 오히려 더 철저한 우파를 하자며 혁신한 결과"라며 "우파의 가치를 재정립한 이후에 외연은 얼마든지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혁신의 방점을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탄핵 찬반 등이 아닌 신보수주의를 중심으로 한 '우파결속'에 찍고 있다. 홍 대표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 친박·비박 논쟁, 탄핵 찬성·반대파 논쟁이 미래로의 전진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자문해 볼 때"라면서 "대선 때 모두 징계사면을 해서 계파가 없어지고 하나가 된 지금 , 또 다시 친박 청산 프레임으로 당의 단합을 저해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을 '낡은 보수'로 규정하는 등 차별화를 통한 개혁보수정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작업에 한창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 등 안보에 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보수의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칼 퇴근법' 등 다수의 복지정책을 발표하며 '따뜻한 보수' 이미지 구축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한편, 국민의당은 당 내부에서부터 강도 높은 혁신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2중대'라는 오명과 최근 제보조작 사건 등으로 민심이 돌아선 분위기가 감지되자 지역당협위원장 등 내년 지방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당원들을 중심으로 당 정체성 확보와 필승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당 지도부는 오는 8·27 전당대회를 통해 '강력한 원톱 지도부'·당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등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IMG::20170723000097.jpg::C::480::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7-23 17:24:39 이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