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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했던 주말 세상 깨운 남북정상간 파격적 '번개 회동'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일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했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26일 토요일 밤 7시50분께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깜짝 정상회담' 소식은 평온했던 주말을 이렇게 깨웠다. 지난 4월27일 당시 남북정상회담은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렸지만 이번엔 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북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다. 일부 언론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 관해 서울 청와대와 평양 국무위원회에 놓여진 '직통전화(핫라인)'로 통화를 하다 '만나서 이야기합시다'라고 말해 급작스럽게 2차 정상회담을 하게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기사 내용도 바뀌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간 핫라인 통화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 정상의 이번 '번개 회동'은 제안부터 만남까지 채 하루가 안걸릴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만남은 김 위원장이 먼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게다가 청와대와 우리 정부 내에서 이번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사전에 알았던 인물이 극소수일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에서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외에 우리측에선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에선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만 자리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회담 장소인 통일각에 도착했을 때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맞이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김정은 특사자격으로 방남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가교역할을 한 인물이다. 지난 4·27 정상회담에선 김 위원장을 따라다니며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이 화면에 자주 잡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2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발표하기에 앞서 출입기자들 상당수는 일요일 새벽부터 춘추관 자리쟁탈전을 벌였다. 당초 8시30분부터 시작 예정이었던 보안검색을 받기 위해 두 세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북남수뇌상봉에서 합의된 판문점선언을 신속히 리행해나가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해결하여야 할 문제들과 현재 북과 남이 직면하고있는 문제들,조미수뇌회담의 성공적개최를 위한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2018-05-27 10:15:00 김승호 기자
[전문]남·북 정상, 6·12 북미정상회담 성공 개최 '한 목소리'

지난 26일 판문점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한다는데 목소리를 같이했다. 또 내달 1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열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도 순차적으로 열기로 했다. 다음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어제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첫 회담을 한 후, 꼭 한 달만입니다. 지난 회담에서 우리 두 정상은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격식 없이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중대사를 논의하자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제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저는 남북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상 간의 정례적인 만남과 직접 소통을 강조해왔고, 그 뜻은 4.27 판문점 선언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하였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하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였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를 위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6월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없이 소통하기로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돌아보면 지난해까지 오랜 세월 우리는 늘 불안했습니다. 안보 불안과 공포가 경제와 외교에는 물론 국민의 일상적인 삶에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우리의 정치를 낙후시켜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었고, 긴장과 대립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길을 내고 있습니다. 북한은 스스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결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그 시작은 과거에 있었던 또 하나의 시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산의 정상이 보일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힘들어지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제게 부여한 모든 권한과 의무를 다해 그 길을 갈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5월 27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2018-05-27 10:1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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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늘 오전 10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진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발표한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전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4·27 판문점선언의 이행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중앙통신도 일요일 오전 "역사적인 제4차 북남 수뇌 상봉과 회담이 5월 26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판문점 통일각에 나오시어 문재인 대통령과 상봉하시고 회담을 하시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조미(북미) 수뇌 회담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시면서 역사적인 조미 수뇌 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하시었다"고 밝혔다. 특히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조미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나가자고 말씀하시었다"라며 "김정은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논의된 문제들에 대하여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데 대한 입장을 표명하시며 앞으로 수시로 만나 대화를 적극화하며 지혜와 힘을 합쳐나갈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하시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 10시 발표할 내용에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남북한 정상의 합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북남 고위급회담을 오는 6월 1일에 개최하며 연이어 군사당국자 회담, 적십자 회담을 비롯한 부문별 회담들도 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데 대한 문제들을 합의하시었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에서는 제3차 북남 수뇌 상봉에서 합의된 판문점 선언을 신속히 이행해나가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현재 북과 남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조미 수뇌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와 문재인 대통령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열망이 담긴 판문점 선언이 하루빨리 이행되도록 쌍방이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며 공동으로 노력해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하시었다"고 전했다.

2018-05-27 08:23:5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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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26일 판문점서 '깜짝'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로 깜짝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수석은 "양 정상이 4·27 판문점선언의 이행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측 합의에 따라 회담 결과는 내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께서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은 양측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만 배석했을 정도로 극비리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회담 장소인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 도착했을 때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직접 맞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6·12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해 다시 북미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만큼 두 정상은 비핵화 방법론 등 주요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회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27일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며 언론 대응에 응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사실 이외의 모든 내용은 이때 발표하기로 남북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2018-05-26 21:24:5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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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무산] 文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역사적 과제, 정상간 대화로 해결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연기 소식에 대해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5일 정오부터 1시간 동안 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포기할 수도, 미룰수도 없는 역사적 과제"라면서 "(북미)정상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의 소통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2일로 예정돼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전격 취소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 앞으로 공개 서한을 보내 회담 취소사실을 통보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애하는 위원장'으로 시작되는 이 서한에서 "우리는 양쪽 모두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회담에 당신이 보여준 시간과 인내, 노력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당신과 함께 그곳에 있기를 매우 고대했지만, 애석하게도, 당신들의 가장 최근 발언에 나타난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에 기반하여, 지금 시점에서 오랫동안 계획돼온 이 회담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최근 발언'은 합의 불발 시 리비아 모델 적용 가능성 등을 거론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맹비난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은 지난 3월 8일 한국 대표단을 통해 전달받은 김 위원장의 회담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수락한 지 77일 만이다. 특히 이날 회담 무산 발표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성의있는 조치' 로 실시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직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따라서 세계에는 해악이 되겠지만 우리 서로를 위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임을 이 서한을 통해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국측의 북미정상회담 6월12일 일방 취소에 대해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조선반도(한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제1부상은 이날 '위임에 따라'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 측의 일방적인 (북미정상)회담 취소 공개는 우리로 하여금 여직껏(여태껏) 기울인 노력과 우리가 새롭게 선택하여 가는 이 길이 과연 옳은가 하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위임에 따라'라는 문구는 통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뜻이 담겼음을 의미한다. 그는 "만나서 첫술에 배가 부를리는 없겠지만 한가지씩이라도 단계별로 해결해 나간다면 지금보다 관계가 좋아지면 좋아졌지 더 나빠지기야 하겠는가 하는 것쯤은 미국도 깊이 숙고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무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강조했다.

2018-05-25 08:22:5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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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서먹해진 남북관계 복원될까

잠시 서먹서먹해진 듯한 남과 북의 관계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로 복원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달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북미 관계도 문 대통령의 중재력에 달린 모양새다.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당초 초청키로 한 5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 취재진만 '패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23일 '풍계리행 마지막 티켓'으로 방북한 가운데 그동안 미뤄졌던 남북고위급회담 개최 기대감이 무르익는 등 채널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4일 새벽에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북미간 막판 중재를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처음으로 '핫라인' 통화를 할 시간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귀국한 이날 외부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청와대에 머물러 한미회담의 결과를 되짚어보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향후 행보 구상에 집중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으로 잘 진행됐다"며 "최종적으로는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릴 것으로 생각을 갖고서 열심히 추진하기로 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 그리고 확대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돌아온 문 대통령은 이제 김 위원장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으로 이끄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미국을 계속 압박하고 나섰다. '중재자'로 나선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내용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 북미정상회담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일단 서울 청와대와 평양 국무위원회에 설치한 '핫라인' 통화를 통한 정상간 추가 대화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가 언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또 '정보라인을 통해 핫라인 가동 일정이 사전에 조율되지 않나'라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남과 북은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지난달 20일 핫라인을 개통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실무자간 통화만 한 뒤 정상간 통화는 지금까지 없었다. 핫라인 개통 후 일주일 후 남북정상회담이 열렸고, 회담 이후에도 특별한 이슈가 없어 통화 시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남북 정상간 통화 가능성이 점점 무르익고 있다.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러야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김 위원장에게 확실하게 전달하고, 남북정상회담 이후 불거진 남북간, 북미간 추가 이슈에 대해 두 정상이 소통하기엔 '핫라인'이 지금으로선 최선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북측이 연기한 고위급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난한 맥스 썬더 한미연합군사 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한국 정부가 고위급 회담 재개 일정을 북측에 제안했나'라는 질문에 "일정을 제안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이미 한번 (추진하려다가)무산된 것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접촉을 해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2018-05-24 16:07:5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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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개헌안, 야당 대거 불참에 국회 통과 무산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이 24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에 부쳐졌지만 야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헌법은 개헌안 표결을 '공고 후 60일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개헌안을 다시 투표에 부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통령 개헌안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처리되지 않은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 청와대는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5분께 의결정족수(192명) 부족을 이유로 정부개헌안의 투표 불성립을 선언했다. 기명투표를 마치고서 개표를 시작하며 명패 숫자를 계산한 직후다. 1987년 개헌 이후 30년 7개월여 만에 진행된 개헌안 투표에는 재적 288명 중 114명만 참여했다. 정 의장은 "국회는 헌법 130조 2항에 따라 대통령 개헌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째 되는 오늘 본회의를 열어 의결을 진행했다"면서 "하지만 명패 수를 확인한 결과 참여의원 숫자가 의결정족수인 재적 3분의 2에 미치지 못해 법적으로 투표 불성립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표결은 사실상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총 118명 중 112명 참여)만 참여한 채 진행됐다. 본회의 불참을 예고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평화당 일부 의원과 정의당 의원은 본회의에 참석했다가 투표가 시작되자 퇴장했다. 다만 민중당 김종훈, 무소속 손금주 의원은 투표에 참여했다. 기한 내 의결이 무산되면서 이번 정부개헌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제헌 헌법이 제정된 이후 대통령이 개헌안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6번째로 투표 불성립이 선언된 것은 최초이다. 앞서 5건의 개헌안 중 3건은 가결 내지 수정 가결됐고 1건은 부결됐으며 1건은 개헌안이 철회됐다. 이날 본회의에서 투표가 불발되자 민주당은 야당이 헌법상 의무를 방기했다고 비판했고 야당은 민주당의 단독진행을 비난했다. 청와대는 의결정족수 미달로 대통령 개헌안이 좌절되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야당 의원들이 위헌상태인 국민투표법을 논의조차 하지 않고 개헌안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은 헌법이 부과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직무유기"라면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개헌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쳤고, 앞으로 새로운 개헌 동력을 만들기 쉽지 않지만 정부는 대통령 개헌안의 취지가 국정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법, 제도, 예산 등을 통해 살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18-05-24 15:28:1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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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장 폐기 취재 남측 기자단 '막차'타고 北 풍계리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해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막차'를 탔다. 북한이 당초 초청의사를 밝혔던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현장에서 취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핵실험장 폐기는 24일 오후나 25일께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전날까지 한국 공동취재단의 명단을 수령하지 않아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4개국 외신기자단만 베이징에서 고려항공을 이용, 원산으로 향한 바 있다. 이날 통일부 등 정부에 따르면 북한은 오전에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취재할 남측 취재진 8명의 명단을 접수했다. 이는 통일부가 지난 18일 명단 전달을 처음 시도한 지 엿새만에 이뤄진 것이다. 전날 베이징 현지에서 다른 나라 취재진의 방북을 지켜보며 자칫 폐기 행사에서 배제될 것을 우려했던 남측 취재진이 막판에 합류하는 반전이 연출된 것이다. 우리 정부도 전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 명의의 입장문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에 우리측 기자단을 초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후속조치가 없어 기자단의 방북이 이루어지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북측이 명단을 접수하면서 남측 취재진의 방북도 빠르게 진행됐다. 취재진 8명은 이날 새벽 베이징에서 돌아온 상태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12시30분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인 'VCN-235' 기종을 타고 1시간30분 가량의 비행을 통해 목적지인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했다. 취재진이 이날 이용한 수송기는 1990년 인도네시아에서 도입한 CN-235 수송기 내부에 귀빈용 좌석을 설치해 정부 주요 요인(VIP)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정부 주요 인사들이 이용한다는 의미에서 CN-235 앞에 영문 알파벳 'V'를 붙였다. 애초엔 대통령 전용기로 이용됐으나 2008년부터 공무 수행에 나서는 국무총리와 장관들이 이용하고 있다. 정부가 남측 기자단을 위해 정부 수송기를 띄운 것은 대북제재와 원산에 먼저 도착한 국제기자단과의 합류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원산에 도착한 남측 취재진은 앞서 현지에 도착한 국제기자단과 함께 특별전용열차를 타고 풍계리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CCTV는 이날 오전 원산 현지 보도를 통해 "이후 일정이 공지되지는 않았지만, 북부 산악지역의 날씨 등을 고려해 오늘(23일) 오후께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2018-05-23 16:07:5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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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트럼프, 4번째 정상회담서 배려·부추기기 '공 들여'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에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내달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약속하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부추기는데도 적지않은 공을 들였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현지에서 정상회담을 하면서 "지금까지 북미간에 여러 번 합의가 있었지만 정상들간 합의가 도모되는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라면서 "정상회담을 이끄는 분이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의 극적인 대화,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이끌어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북미정상회담도 반드시 성공시켜 65년 동안 끝내지 못했던 한국전쟁을 종식시키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룸과 동시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북미간에도 수교를 하고 정상적인 관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미국측 주요 참모들에게도 한마디 전했다. 이날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두 분은 미국의 외교와 안보에서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계신데 우리 한국이나 한반도의 어떤 운명이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이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면서 "두 분께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문 대통령이 대통령인 것이 아주 운이 좋다"며 문 대통령을 띄워줬다. '북한 문제 등을 푸는데 있어서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답을 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문 대통령의 능력을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 지금 문 대통령이 아니면 이 문제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특히 문 대통령께서 많은 기여를 했다. 예전에도 한국에 많은 대통령이 있었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문 대통령의 기여가 아주 컸고, 능력이 있으시고,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미묘하게 바뀐 중국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을 언급한 뒤 문 대통령에게 마이크를 넘기면서 "문 대통령께서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지금 말씀하셔도 좋을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을 배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문 대통령께서는 (언급하는데)조심하셔야 할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북한과 바로 옆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을)곤경에 빠뜨리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농담도 건넸다. 한편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했던 종전선언을 6월 중순 북미정상회담 이후 3국이 함께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부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8-05-23 11:56:27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