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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비핵화 뒤 北 체제 불안감 해소 어떻게?

6월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과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접점을 찾을 경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체제 안정을 위해 어떤 선물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1박4일간 미국 워싱턴 순방도 북미정상회담 성공 개최와 비핵화 방법론, 그리고 북한의 체제 불안감 해소 방안을 양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찾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체제 보장 내용을 묻는 취재기자의 질문에 "이 시점에서 공개하긴 어렵다"면서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 북한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이라는 것은 결국 체제 보장에 대한 부분일 수 밖에 없고 그러기 위해선 북한이 비핵화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체제에 관련된 보장과 안정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들이 (정상회담에서)오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선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이 좀더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앞서 "당신은 정말로 북한 정권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보장하겠다. 처음부터 보장하겠다고 이야기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안전할 것이고, 굉장히 기쁠 것이다. 북한은 굉장히 번영할 것이고, 북한 국민은 아주 열심히 일하는 국민으로 북한 국민들을 위해서, 또 한국을 위해서도 상당히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혼란이 가중됐던 '리비아식', '트럼프식' 등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는 방법론에 대해 한국과 같은 경제발전 모델을 따르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아시다시피 지금까지 한국에 수 조 달러를 지원해왔다. 지금 한국을 보면 얼마나 세계에서 훌륭한 국가인지 다 아실 것이다. 북한도 같은 민족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번에 협상이 잘 이뤄진다면 김정은을 굉장히 기쁘게 할 것이고, 만약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가 솔직히 말해 김정은은 그렇게 기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김정은은 역사상 없는 가장 큰 기회를 가지고 있다. 뭔가를 해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 국민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서, 한반도를 위해서 굉장히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손 안에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뿐만 아니라 주변국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한국, 중국, 일본 대통령이 내 옆에 있다는 것"이라며 "3국과 내가 모두 대화를 했다. 3국 모두 북한을 도와서 아주 위대한 국가로 만들기 위한 많은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기우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관한 문제로, 북미회담을 개최해야 한다 아니다에 대한 게 아니다"라며 "평가에 대한 관점은 다를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하자는 데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한 마디로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이 과연 실현될 것인가. 여기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미국 내에 있는 것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 실패해왔다고 이번에도 실패할 것이라고 미리 비관한다면 역사의 발전 같은 것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5-23 11:15:0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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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9주기] 문재인 대통령 “성공한 대통령 돼 돌아오겠다” 1년전 다짐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가 23일 진행됨에 따라 1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다짐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며 “그때 다시 한 번 당신이 했던 그 말, ‘야, 기분 좋다! 이렇게 환한 웃음으로 반겨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다”며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린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어 “노무현이란 이름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 됐다”며 “우리가 함께 아파했던 노무현의 죽음은 수많은 깨어있는 시민들로 되살아났고 끝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요즘 국민들의 과분한 칭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제가 뭔가 특별한 일을 해서가 아니다”라며 “그냥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노력, 정상적인 대통령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특별한 일처럼 됐다. 정상을 위한 노력이 특별한 일이 될 만큼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심각하게 비정상이었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노무현 대통령님의 꿈도 다르지 않았다”며 “민주주의와 인권과 복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나라, 지역주의와 이념갈등, 차별의 비정상이 없는 나라가 그의 꿈이었고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부터 초법적인 권력과 권위를 내려놓았다”며 국민들과 진정한 소통을 원했던 故 노무현 대통령을 기렸다. 이와 함께 턱없이 높았던 이상과 현실의 벽으로 “노무현의 좌절 이후 우리 사회, 특히 우리의 정치는 더욱 비정상을 향해 거꾸로 흘러갔고, 국민의 희망과 갈수록 멀어졌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하지만 이제 그 꿈이 다시 시작됐다. 노무현의 꿈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다”며 “우리가 함께 꾼 꿈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각오했다.

2018-05-23 10:17:57 김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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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북미정상회담 '성공 약속'…완전한 비핵화·일괄 타결 '모색'

한국과 미국 정상이 오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약속한 가운데 핵심 주제는 '완전한 비핵화'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이번 만남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가능하면 '빅딜(big deal)을 통한 일괄타결(all-in-one)'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젠 북미정상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의중이 무엇이냐만 남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오벌오피스(Oval Office)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4번째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단독회담에 앞서 한 모두발언을 통해 "'힘을 통한 평화'라는 (트럼프)대통령님의 비전과 리더십 덕분에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됐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세계평화라는 꿈에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단독회담 이후 이어진 오찬을 겸한 확대정상회담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을 공식적으로 약속했다"며 지난 4월27일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의 분위기를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측 참모진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짧은 미국 순방기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완전한 비핵화'를 수 차례 강조하며 미국이 모처럼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내달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실마리를 잘 풀어달라는 의중을 확실하게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선 단계적 타결이 아닌 일괄 타결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회담에 앞서 "비핵화가 한꺼번에 일괄 타결되는 것을 원하는가"라는 취재진의 갑작스런 질문을 받고 "한꺼번에, 일괄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그렇게 (일괄 타결)해야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론 한꺼번에 빅딜로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리적인 여건으로 봤을 때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물리적인 이유 때문에 짧은 시간에 딜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싱가포르 회담이 열릴지 안열리지는 두고 봐야 될 것이다. 만일 그것이 열린다면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고, 북한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만일 열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말해 6월 중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자칫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정상회담이 끝난 후 현지에서 브리핑을 갖고 "양 정상은 6월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북미 간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 안정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2018-05-23 09:57:4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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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위해 공동 노력키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키로 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체제 불안 해소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단독 및 확대 회담에서 이같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수석은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인 한미 양국에 대한 태도에 대해 평가하고, 북한이 처음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천명한 뒤 가질 수 있는 체제 불안감의 해소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북한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북미 간 실질적·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안전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불안감은 결국 체제보장 부분일 수밖에 없고, 이를 위해 북한이 확신할 수 있게 체제보장과 안전 부분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들이 있었다"며 "결국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단계별 보상이라는 구체적인 안을 논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은 구체적 안을 놓고 '이것을 하면 이것을 줄 거냐' '이 단계에서 이것을 하겠다' 등의 얘기가 오간 게 아니라 전체 흐름에 대한 점검과 방향성에 대해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판문점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종전선언을 북미정상회담 이후 3국이 함께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윤 수석은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도 종전선언에 부정적이지 않았다"며 "다만 어떤 결론을 낸 것은 아니며,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난한 맥스선더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생각이나 성명을 분석했을 때 맥스선더 기간에 대화가 어렵고, 이게 끝나면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 이벤트 취재에 한국 기자들도 가느냐며 관심을 보였고, 문 대통령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이 관계자는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관한 문제로, 북미회담을 개최해야 한다 아니다에 대한 게 아니다"라며 "평가에 대한 관점은 다를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하자는 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한중일 3국이 경제적 지원과 체제보장에 나설 것이라는 취지의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선 "사전협의를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양국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룬다면 밝은 미래를 보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후 어떤 방식을 취할지 구상을 말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8-05-23 06:14:1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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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취재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 물 건너가나

남측 취재진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가 물건너가는 분위기다. 북한이 관련 행사를 취재할 남측 언론인 명단을 22일에도 접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늘 오전 9시 판문점 개시통화를 했고 기자단 명단을 통지하려 했으나 북측은 여전히 접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측 연락관은 '지시받은 것이 없다'며 접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1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와 관련한 통지문을 남측에 보내 통신사와 방송사 기자를 각각 4명씩 초청한다고 알려왔지만, 정작 명단 접수는 거부했다. 남측 취재진 8명은 전날 베이징에 도착, 판문점 채널을 통한 남북 협의 과정을 지켜보며 대기했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발길을 돌리게 됐다. 남측을 제외한 미국과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해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해 원산으로 떠났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남측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언론에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측의 남측 언론인 명단 접수 불가에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북측이 5월23일과 25일 사이에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측 기자단을 초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후속조치가 없어 기자단의 방북이 이루어지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남북 간 모든 합의들을 반드시 이행함으로써 과거의 대결과 반목을 끝내고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로 나아가자는 것이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취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공약한 비핵화의 초기조치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주목하며, 북한의 이번 조치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북측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정부도 남북 및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2018-05-22 12:30:2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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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美 순방 일정 시작…22일 정오께 트럼프와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해 미국 순방 일정에 본격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22일 정오께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워싱턴은 서울보다 13시간 빠르다. 두 정상간 만남은 우리 시간으론 23일 새벽 1시께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미정상회담은 지금 99.9% 성사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우리 시간으로 지난 21일 오후 5시 조금 넘어 서울공항을 출발한 문 대통령은 13시간 비행 끝에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조윤제 주미 대사와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공항영접 후 문 대통령은 영빈관에서 하루를 묵은 뒤 22일 오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취임 후 네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단독회담을 하고 나면 주요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한다.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한 의견을 조율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선호하는 일괄타결 프로세스와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해법 사이의 접점을 찾는 데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최근 북한의 대미·대남 비난으로 조성된 한반도 경색 국면에도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21일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은 지금 99.9% 성사된 것으로 본다. 다만 여러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양자회담과 관련해선 "만남이 목적이 아니라 그 이후 상황을 어떻게 잘 이끌어 갈 것이냐에 대한 정상 차원의 솔직한 의견 교환이 주목적"이라며 "그래서 정상회담 진행 방식도 과거와는 달리 딱 두 정상 간 만남을 위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행원들이 배석하는 오찬 모임이 있지만 두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는 식의 모임을 하자고 한미 간 양해가 돼 있다"며 "그래서 사실 수행하는 저희도 두 분이 무슨 말씀을 어떻게 하실지 예측을 전혀 못 하는 상황이며, 바로 그것이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와 관련해선 "6·12 북미정상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고 중요한 합의를 이룰 수 있게 할지, 그 합의를 어떻게 잘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두 정상이 그 두 가지 목표 지점까지 갈 수 있느냐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개 정상회담은 사전에 많은 조율이 있고 합의문도 사전조율이 끝나는 게 관행이지만 이번은 그런 게 일절 없이 두 가지 토픽만 갖고 만난다"고 했다. 정 실장은 북한이 최근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싸잡아 비난하고 나선 상황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자 "북한 측 입장에서 우리가 좀 이해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미 간 비핵화 로드맵 협상 과정에서 북한 측의 입장을 좀 더 반영하는 방향으로 한미정상 간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한미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도록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것을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다양한 논의가 실무 차원에서 있었고, 이번에 정상 차원에서 좋은 얘기가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05-22 12:19:5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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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靑 비서관·드루킹 만난 사실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 설명"

문재인 대통령이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 '드루킹'이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 보고 받은 후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하라"고 21일 지시했다. 송 비서관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과의 만남에서 100만원씩 두 번에 걸쳐 총 200만원의 사례비를 받은 것으로 청와대 조사 결과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국회는 이날 '드루킹 특검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첫 특검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임종석 비서실장으로부터 송 비서관 관련 보도에 대해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으며 송 비서관이 수령한 200만원의 사례비에 대해선 "경공모 회원들이 정치인을 부르면 소정의 사례를 반드시 지급한다고 해서 받았다고 한다. 경공모 회원들의 간담회 성격에 응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간담회 사례비'가 된 것"이라며 "여비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송 비서관이 양산에서 서울로 올라왔기 때문에 이런 사정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 비서관이 '댓글에 대해 모른다'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일종의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등 불법적 댓글을 말하는 것으로, 이런 것은 상의하지도 않았고 시연한 적도 없다"며 "단지 만났을 때 '좋은 글이 있으면 회원들 사이에서 공유하고 관심을 가져달라'라는 말은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송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열혈지지자들을 만나 일상적이고 통상적 지지활동에 대해서 이야기 나눈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신고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송 비서관이 드루킹 사건을 보고 '왜 우리 지지자가 마음이 바뀌었을까' 안타깝게 생각하다가, 보도가 퍼지자 '조금이라도 연계된 것이 있으면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 생각해 민정수석실에 알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는 4월 20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대면조사 형식으로 이뤄졌고, 송 비서관도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선 시기에 (후보에게) 도움이 된다면 캠프의 누구라도 (지지자를)만나는 것이 통상적인 활동"이라면서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드루킹과 연락한 점이 없기 때문에 내사종결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취지에서 (내사종결을 하면서)문 대통령에게도 특별히 보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뒤 "이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의 추가 조사자는 없다"고 전했다. 또 송 비서관에 대한 청와대의 인사조치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일명 '드루킹 사건' 특검법안을 이날 의결했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재적 288명에 찬성 183명, 반대 43명, 기권 23명으로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가결했다. 법안에서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 행위 ▲수사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특별검사는 대한변호사협회가 4명을 추천하고 야3당 교섭단체가 합의를 통해 그중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대통령이 야당이 최종 추천한 2명 중 1명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선임된다. 특검팀 규모는 특검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이다. 수사 기간은 준비기일 20일에 60일로 하되 30일간 한 차례 연장(최장 90일)할 수 있도록 했다. 특검 수사는 국무회의의 특검법 공포안 의결, 특별검사 임명, 특검팀 구성 등 준비를 걸쳐 다음 달 하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05-21 14:48:5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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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오늘 미국 순방길…북미간 본격 중재 시험대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사전 중재를 위해 21일 미국 순방길에 오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22일(현지시간) 단독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비핵화 로드맵의 윤곽을 잡고, 북미간 갈등을 봉합시키기 위해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현지시각) 워싱턴에 도착한 뒤 영빈관에서 묵는다. 문 대통령의 방미는 취임 후 이번이 3번째로, 두 정상의 회담은 5번째 이뤄지는 것이다. 22일에는 오전에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정오께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을 제외한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한 뒤 주요 참모들을 참석하게 해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번 한미 양국 정상 간 회담은 북미정상회담을 약 3주 앞둔 시점에 이뤄지는 만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한미 정상이 그간 빈번한 전화 통화를 통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온 것을 넘어 직접 양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나아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중점적이고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전에도 최근 북한의 상황 등에 대해 공유하기 위해 20분간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 박정량 대한제국 초대공사 및 공사관인 이상재·장봉환의 후손을 격려한다. 문 대통령은 22일 저녁(현지시각) 워싱턴을 떠나며 한국시각으로 24일 새벽 서울공항으로 귀국한다.

2018-05-21 09:02:4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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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만나는 한미정상, 비핵화·北 체제보장' 어떤 해법 나눌까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가운데 한미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체제 보장'을 놓고 어떤 해법을 마련할 지 초미의 관심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20일 오전엔 트럼프 대통령과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여러가지 반응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오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잡힌 후 미국과 별도로 날짜를 조율, 워싱턴을 방문해 북한과 미국이 진행할 '세기의 회담'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회담까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시계가 빠르게 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최근 들어 한미합동군사훈련과 비핵화 방법론 등에서 연일 공세를 펼치면서 한반도의 운전대를 잡았던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진행된 한미 정상간 전화통화에 대해 "양 정상은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을 포함, 향후 흔들림 없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화 통화를 한 이튿날 오후 늦게 문 대통령은 미국 순방길에 올라 22일 정오(현지시간)께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 취임 후 네번째인 한미정상회담은 우리 시간으론 23일 새벽 한시께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 회의 때 만남까지 포함하면 총 5차례 자리를 함께하게 된다. 통상 두 나라의 정상회담은 양국 주요 참모들이 자리를 함께하는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정상만 자리하는 단독정상회담 수순이 외교적 관례다. 하지만 이번 두 정상의 만남은 배석자 없이 바로 단독회담을 갖은 후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하게 된다. 일반적인 순서와는 다르게 진행하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목적이 명확하다. (미국)가서 해야 할 일이 확실하기 때문에 참모들 배석 없이 양 정상간 소통 필요성이 있어 일정을 그리 잡았다. (문)대통령의 방미 목적은 두 정상간 단독회담에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 정상의 경우 과거에도 확대회담 직전 단독으로 시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이번 만남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북한에게 어떤 식으로 비핵화 절차를 밟도록 유도하고 아울러 북한에게 국제사회가 어떤 '선물'을 줄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18일 관련 브리핑에서 "한미 양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나아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중점적이고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한미 정상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는 경우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4월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이 차질없이 이행돼야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북한과 미국 사이를 조율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의 분위기가 갑자기 냉랭해지고 있는 것을 놓고 우리가 양측에게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로 이해해보려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며 '역지사지'를 강조하고, 여러 채널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적극 조율하겠다고 나선 것이 그것이다. 한편 북한은 앞서 '선 핵폐기, 후 보상,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결국 정권이 몰락한 '리비아 모델'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미국은 북한에 적용하고자하는 것은 리비아 모델이 아니라며 적극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리비아 모델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생각하는 모델이 전혀 아니다"면서 리비아 모델 대신 내놓은 '트럼프 모델'이 '한국 모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만약 (비핵화에)합의한다면 김정은은 매우 매우 매우 행복할 것이다. 김정은은 그의 나라에 남아 나라를 운영하게 될 것이다. 북한은 매우 잘살게 될 것"이라며 "한국을 보면, 그들의 산업이나 그들의 성취라는 면에서 (리비아 모델이 아닌)정말 '한국 모델' 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8-05-20 13:11:0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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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장 폐기 '중대 조치' 의미 강조 北, '풍계리 행사' 진행할까

북한이 20일 선전매체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대해 '중대한 조치'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폐기 현장을 취재할 남측 기자단의 명단 접수를 거부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북측이 당초 밝힌 대로 23~25일 사이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는 것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똑똑히 명심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 실무 진행과 관련해 최근 발표한 '외무성 공보'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의 정신에 따라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해 우리 공화국이 주동적으로 취하고 있는 대단히 의의있고 중대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2일 공보를 통해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은 5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일기조건을 고려하면서 진행하겠다"며 폐기 방식과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한 등 국제기자단에 대한 취재 편의제공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밝힌 바 있다.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도 전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정신병자들의 넋두리'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한이 23∼25일 사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 천명한 사실을 언급하고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적극적인 지지 환영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두 매체의 글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쇼'라고 비판한 자유한국당 등 남한 내 보수진영을 거칠게 비난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정부는 지난 18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한 방북 기자단 명단을 통보하려 했지만 북측이 이를 받지 않았다. 이때문에 북한이 약속했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6월 중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날선 비판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북측은 5개국 기자단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 초청하면서 이들 취재진이 베이징-원산 항로를 이용할 수 있게 전용기를 보장하는 한편 풍계리 핵실험장까지 특별전용열차를 편성하겠다고도 밝히기도 했었다. 하지만 실제 행사가 열리기 전까진 시간이 다소 남아 있고, 이후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이같은 핵실험장 폐기에 대한 의미 부여 등을 염두에 두고 볼 때 남측 기자단의 현장 취재 가능성은 아직까지 열려 있는 상태로 점쳐진다.

2018-05-20 09:49:13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