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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中 전격 방문 '한반도 정치지형' 어떤 영향?

남북정상회담을 약 한 달 앞두고 벌어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이 향후 한반도 정치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초미의 관심사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UAE 순방 중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소식에 대해)계속 보고를 받았다"며 "한반도 비핵화가 선대의 유훈이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 같은 북중 정상의 대화내용이 앞으로 있을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이 중국 측으로부터 사전통보를 받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서 돌아왔다. 다만 통상 순방 직후 열리는 현안점검회의에선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운 기간의 국내 현안을 보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날 회의에선 김 위원장과 시 주석 간 회담과 관련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오찬 연설에서 "이번에 우리의 전격적인 방문 제의를 쾌히 수락해주시고…"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중국측에 '러브콜'을 보냈고 중국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또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정의상, 도의상 제때 시 주석에게 직접 와서 통보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4월 말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나 관련 내용을 전하고 전통적인 북중관계의 복원에 대한 의지를 보이겠다는 의도를 엿보인 것이다.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북한이 중국과 관계를 복원하는 것은 시점의 문제였을 뿐, 언제든 할 수밖에 없는 과제였다"며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전통적 관계를 확인해 놓는 것이 앞으로 협상 국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해선 시진핑 주석도 문 대통령의 의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말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김일성 및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는 것은 우리의 시종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은 "우리는 각국이 한반도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하고 대화를 위해 절실한 노력을 하길 호소한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북한을 포함한 각국과 함께 노력해 한반도 정세 완화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에는 부인 리설주도 함께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방중에 부인 리설주가 동행했으며 최룡해·박광호·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조용원·김성남·김병호 당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고 전했다. 최룡해는 지난해 10월 간부 인사권과 통제·검열권 등을 모두 거머쥔 당 조직지도부장에 임명되며 명실상부한 북한의 2인자로 자리 잡았다. 박광호는 작년 10월 조직지도부와 함께 노동당의 양대부서로 불리는 선전선동부의 부장으로 임명되며 당 부위원장, 당 정치국 위원 등으로 일약 승진한 인물이다.

2018-03-28 16:16:4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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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행 북한발 특별열차 주인공은 '김정은'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던 북한발 특별열차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타고 있었다. 중국 정부가 28일 관련 사실을 공식 발표했고, 우리 정부도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중국측으로부터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같은 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역시 이날 '북중정상회담' 소식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지난 22일 방한키로 했던 양제츠 중국 정치국 위원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29일 우리나라를 찾는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30일 청와대에서 만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중국 정부로부터 방중과 관련한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정확히 언제 통보받았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중국 정부가 곧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발표한다고 우리 정부에 사전 통지해 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논평에서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28일 방중하여 중국 지도자들과 회담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표명했다. 29일 방한하는 양제츠 정치국 위원은 첫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회담하고, 만찬도 함께한다. 윤영찬 수석은 "양제츠 정치국 위원의 방한 중에 이번에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라면서 "아울러 한반도의 비핵화 등 여러가지 현안들에 대해서도 한·중간에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8-03-28 16:16:0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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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劉 벌써부터 '엇박자'? '파워게임'?

바른미래당의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간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관측되고 있다. 안 위원장이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 공동대표의 '동반출마론'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와 관련해 안 위원장과 유 공동대표가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정치권에서는 '어쩔 수 없는 통합 정당의 통증'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통합 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대표하는 두 인사간의 공천권을 둔 '파워게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분석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28일 바른미래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안 위원장과 유 공동대표의 '동반 출마'를 요구하고 나서면서부터다. 이들 지역위원장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이태규 사무총장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전달했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유 대표와 안 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에서 당선 가능한 지역에 선당후사 정신으로 출마해야 하고, 당은 조기에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승호 경기도당위원장은 "지금 당에 합류하고자 하는 많은 인재들뿐 아니라 당내 자원들도 상당수가 출마를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도부가 솔선해서 출마를 선언한다면 선거에 새로운 바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 공동대표는 이들의 요구에 대해 "그것은 상당히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지방선거에 불출마한다는) 제 뜻은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유 공동대표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지역위원장들에 대해서도 "지역위원장 중 거의 100% 가까이가 국민의당 출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그는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 대표는 안 위원장의 조속한 서울시장 선거 출마 결심을 촉구해왔다. 상황이 이러하자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기존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과 바른정당 인사들 간의 갈등 또는 파워게임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게 된 것이다. 실제로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 사이에서도 이번 지역위원장들의 성명서는 당내 정치적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일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지역위원장들의 요구를 유 공동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경쟁력있는 지역의 공천권 양보를 요구하고 나설 것이라는게 이들의 해석이다. 또한 현재 기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역위원장 상당 부분이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공천권을 둘러싼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18-03-28 15:36:58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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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개헌논의…"與 생트집 vs 野 심부름센터"

국회 개헌안 논의가 시작된 지 이틀째인 28일 여야는 개헌 시기, 권력구조 등 개헌의 핵심 쟁점을 두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특히 여야는 강대강으로 대립하면서 서로에 대해 '생트집'·'뚱딴지'·'심부름센터'·'얼렁뚱땅'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며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에 대한 비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에 대해 지적했으며, 책임총리제 요구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진행된 여야3당 회동과 관련해 "두 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이 자신들의 입장 없이 여전히 대통령 발의안을 둘러싼 비난에만 귀중한 시간을 허비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대통령 개헌안과 별도의 여당안을 내놓으라는 '생트집'까지 부리면서 여전히 개헌 성사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는 것처럼 이번 대통령이 제출한 발의안은 이미 민주당의 수차례 개헌 의총을 통해 확정한 당론과 거의 일치하는 내용"이라면서 "다만 야당이 각 당의 개헌안을 확정하지 않고, 국회 합의가 지연됐기 때문에 이를 촉진시키기 위해 대통령께서 정부여당 입장을 조문화하여 정식안으로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당의 개헌안을 놓고 국회가 합의안을 만들면 그것이 바로 국회 개헌안이 될 것"이라며 "정부안, 여당안을 가르는 '무책임한 트집 잡기'를 중단하고, 다음 회동에서는 반드시 각 당 안을 놓고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양당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정부·여당 개헌안에 대한 야당의 비판과 관련해서도 그 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야당이 분권을 핑계로 소위 책임총리제나 총리의 국회 추천, 선출제도 도입을 주장하는 것은 한 마디로 '뚱딴지같은 소리'"라며 "야당은 국민들 보시기에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즉각 포기하고, 국회가 아닌 국민을 위한 권력분산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민과 국회를 모독해도 유분수지, 행정부 견제라는 입법부의 사명과 책무를 저버리면서까지 대통령 개헌안을 당론으로 하느냐"면서 민주당 자체 개헌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며 맞불을 놨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입법부의 일원인지, 청와대의 '심부름센터'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진정한 협상에 임하고자 한다면 자체 개헌안을 갖고 나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개헌안을 전자결재로 발의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전자결재로 발의된 개헌안은 이번이 처음이고, 지방선거용 곁다리 개헌도 이번이 처음이다. '얼렁뚱땅' '막무가내' 개헌도, 국회 논의 중에 튀어나온 '따로국밥' 개헌도 처음인 것 같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을 종식하고 책임총리를 구현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개헌안을 즉각 철회해 달라"면서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정치적 개헌쇼를 마냥 방치할 수 없다. 국민과 국회에 제왕적 권력을 작동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IMG::20180328000077.jpg::C::480::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3-28 15:06:27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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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정은 위원장 방중' 사전 통보 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중국 정부로부터 방중과 관련한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정확히 언제 통보받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 정부가 이날 오전 김정은 위원장 방중사실 발표도 사전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의 방중사실 통보한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중국이 방중사실을 발표한다는 것을 사전에 통보받았다는 것과 더불어 방중에 관련하여 사전에 통보받았다까지가 팩트"라며 "그러나 시점이 언제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7시40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곧바로 청와대 참모들을 소집한 가운데 현안점검회의를 열고 김정은 위원장 방중을 비롯한 한반도 안보상황 등 국정 전반을 점검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으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비공식 방문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부인 리설주가 동행했으며, 최룡해·박광호·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조용원·김성남·김병호 당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26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며 베이징역에서 왕후닝(王호寧)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丁薛祥)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대사 등이 영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의 당 및 국가영도자들은 오랜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을 새 시기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높은 단계로 더욱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역사적인 첫 중국 방문의 길에 오르신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를 열렬히 환영하고 최대의 성의를 다하여 극진히 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마중 나온 중국의 당·정 간부들과 인사를 나눴다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와 리설주 여사께서 타신 자동차 행렬은 21대의 모터사이클의 호위를 받으며 낙시터국빈관(댜오위타이·釣魚臺)으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환영하는 행사가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히 열린 뒤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2018-03-28 10:17:0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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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개헌안 두고 좁혀지지 않는 입장차…화두는 "대통령 4년 연임제 vs 책임총리제"

여야가 극적으로 국회 개헌안 논의에 다시 시동을 걸었지만 좀처럼 기존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개헌시기와 개헌의 핵심 쟁점인 권력구조 개편 방안을 두고 여야는 각각 '대통령 4년 연임제'와 '책임총리제'를 강하게 주장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야는 이같은 권력구조 개편 방안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라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낮아 정치권에서는 개헌 논의 시작과 동시에 '물 건너갔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7일 '6·13 지방선거시 동시 개헌 국민투표'를 기정사실로 못 박으며 야당을 압박했다. 또한 정부 개헌안에 담긴 '대통령 4년 연임제'가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야당의 주장을 일축하기도 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개헌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얻을 정치적 이익은 단 한 개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발의권을 행사한 이유는, 오직 지난 대선 모든 당 후보들이 공약한 '6월 지방선거 개헌 동시투표'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촛불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가지고 있던 권한을 국민과 국회, 지방에 나누는 분권과 균형에 초점을 둔 개헌안"이라며 "대다수 국민들도 대통령 스스로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시키고 지방분권의 개념을 강화한 분권형 개헌안의 방향에 긍정적인 뜻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개헌 관련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야당이 주장하는 국회의 국무총리 추천, 혹은 선출제도는 대통령제 하에서 양립하기 어려운 유사 내각제이고, 국회에 의해 대통령 권한을 지나치게 약화시키는 것"이라면서 이번 개헌안에 담긴 '제71조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제 조항 신설'을 언급하며 대통령제 하에서 여러 정당에 의한 총리 추천이 실질적으로 가능해져 '연정'·'협치'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서도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고 지난 9차례의 개헌 중 세 차례는 대통령 발의 개헌이었다"면서, "이마저도 국회합의안이 나오면 철회할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개헌 시기와 관련해서도 그는 "개헌 내용을 합의해 놓고 시기는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하자는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며 "내용 합의가 된다면, 처리가 가능하므로 늦출 실익도 없고 국민투표 비용면에서나 투표율 확보 측면에서 동시선거가 정답"이라고 밝혔다.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책임총리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국회가 선출하는 총리·국회가 선출하거나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 등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제왕적 대통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대통령제로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책임총리제 도입이 개헌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1인에 집중된 무소불위의 제왕적 대통령제는 책임총리제로 실질적인 분권을 이뤄내고,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잃은 정권을 국회 내에서 불신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두 정당은 개헌 시기와 관련해서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시 동시 개헌 국민투표'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이지만, 바른미래당은 이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IMG::20180327000116.jpg::C::480::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3-27 15:57:03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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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진도' 못 나가고 있는 野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27일 6·13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도 좀처럼 본격 레이스에 진입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 분위기 속에 야당들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인데다 '인물난'까지 허덕이면서다. 또한 지방선거를 위한 인재영입 과정에서도 '거물' 등 비롯한 눈에 띄는 인사가 없어 각 정당 내에서는 지도부의 분위기 반전을 위한 '획기적인 카드'를 주문하고 있다. 우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의 꽃'이라고 불리는 서울시장 후보를 좀처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앞서 홍정욱 헤럴드회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김병준 전 국민대교수 등 인사들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모두 고사했다. 이들 인사들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에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서의 패배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지방선거의 선봉인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하게 될 경우 자칫 모든 책임을 떠안을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한 후보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와 중진 의원들간의 마찰음도 커지고 있다. 홍 대표가 취임 이후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7개월간 중단하면서 시작된 내홍은 홍 대표의 언행·지지율 답보·전략공천 잡음 등이 겹치며 더욱 심화되는 모양새다. 한편, 바른미래당도 비슷한 어려움에 봉착했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중심으로 인재영입에 속도를 붙이며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려 애쓰고는 있지만, 지금의 분위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심지어 지난 26일 유승민 공동대표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종인 전 의원 등 이른바 '올드보이' 영입 가능성을 내비치자 당 내부에서 지적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한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으로 창당한 만큼 새롭고 신선한 정당 이미지를 가져가며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언급되는 인사들은 이미 국민들로부터 오래된 이미지가 많다"면서, "게다가 이 분들의 영입으로 인해 어떤 시너지를 갖게다는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2018-03-27 15:56:49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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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쪼개도 대통령 손아귀…국정원에 필요한 건 "하수인 방지법"

국가정보원 개혁의 조건은 대공수사권 이관이 아닌 '대통령의 자의적 통제 방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가 지난 26일 개헌안을 발의하며 권력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자, 지난 1월에 나온 '권력기관 개혁방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청와대가 낸 개혁안 조직도를 보면, 국정원 후신인 대외안보정보원과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청 모두 대통령 소속으로 되어있다. 같은 달 여야가 각각 발의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법률안' 제2조(지위)에 따르면, 국정원 후신인 안보정보원과 대외정보원 모두 '대통령 소속으로 두며, 대통령의 지시와 감독을 받는다'고 적혀있다. 전문가들은 국정원이든 경찰이든 근본적으로 청와대의 감독을 받을 수밖에 없어, 정보기관이 정권에 휘둘리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보기관에 '정권 입맛' 요구부터 말아야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 출신인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보기관장과 간부직원이 줄줄이 구속되는 이유는 국정원이 본연의 임무에서 일탈해 대통령과 참모들의 입맛에 부응하는 정보활동을 펴는 '정보의 정치화(politicized intelligence)'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27년간 국정원에서 북한 문제를 다뤄온 송봉선 양지회 회장도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역대 대통령이 자신의 심복을 국정원장 자리에 앉혀 온 폐단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과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 같은 폐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보기관의 정치적 중립성과 활동의 독립성을 보장할 법적 근거와 체계 마련을 우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정원이 대북·해외 활동에 전념하고, 국내 정치와 대공수사에는 손을 뗀다는 방향 역시 '눈·귀와 팔다리를 분리하는 셈'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간첩수사의 특성 상 대공정보와 수사 분리는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대공수사는 간첩정보를 탐지하며 진행되기 때문이다. 미국 FBI(연방수사국) 역시 정보기관이자 수사기관으로 운영된다. 송 회장은 "북한은 국가안전보위부가 수사 정보를 다 알고, 중국의 국가안전부 역시 수사 기능을 갖고 있다"며 "정보기관은 자꾸 건드릴수록 망가진다. 현장에서는 공작관이 임무 중 사망하거나 새 인물로 교체되기만 해도 일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같은 국정원 부서 내에서도 '차단의 원칙'과 '경쟁 심리' 때문에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다"며 "잠재적 경쟁 대상인 국정원이 수집·분석한 관련 정보를 경찰에 친절히 공유한다는 발상은 초보적"이라고 말했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FBI와 CIA(중앙정보국) 간 정보와 분석자료 공유가 안돼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도 방치했다는 사실이 '9·11 위원회 보고서'에서 지적된 점도 근거로 거론된다. 이후 미국은 2004년 11월 16개 정보기관을 조정·통합하는 DNI(국가정보국)를 세워 정보와 분석자료, 수사를 공유·융합해 국가안보 위해에 대응하고 있다고 유 원장은 설명했다. ◆"법적 독립 보장하고 민주주의 성숙해야" 경찰의 비대화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2016년 경찰통계연보에 따르면, 같은 해 경찰 정원은 11만4658명으로 수사 인력은 2만427명, 보안 인력은 2518명에 이른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에서 ▲경찰대학 개혁 ▲경찰위원회 실질화 ▲옴부즈맨 등으로 조직 비대화 논란을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경찰의 권한 강화 여부가 아닌 대공수사역량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 원장은 "2017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2017년 7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입건된 통계를 보면, 총 739명 중 531명(71%)은 경찰이, 187명(25%)은 국정원, 31명(4%)은 군검찰과 기무사 등이 처리한 것으로 나온다"면서도 "북한 간첩이나 북한 지하당 사건, 북한 해외망과 연계된 간첩사건과 반국가단체 사건 등은 주로 국정원이 검거해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의 대공수사 정보와 공작·신문 기법 등에 비해 경찰이 미진해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송 회장 역시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자를 여지껏 잘 잡아왔지만, 합법과 비합법의 경계를 오가는 공작 활동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비대한 조직에서 보고 과정을 거치는 동안 보안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결국 국정원 후신 기관 역시 대통령 소속이므로, '정보의 정치화'를 막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동열 원장은 "대통령 중심제에서 국가정보기구를 개혁해야 한다면, 그 핵심은 정보기관의 정치적 중립성과 활동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법적 근거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질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숙한 민주주의' 역시 장기적인 과제로 남았다. 투표를 통한 형식적 민주주의 외에도, 어려서부터 성숙한 민주주의 소양을 쌓아 당선된 대통령과 관료의 '소명의식'이 권력 남용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과거 정부의 외교 부문 관계자는 "대북 정보 수집과 수사는 어렵고 오래걸리며 그 방법도 오랜 시간 집적되어왔다"며 "정보·수사기관 모두 대통령 아래 있는만큼 정의와 상식, 소명의식을 보장하는 민주주의의 성숙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 전반의 높은 성숙도가 최고 권력자의 일탈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18-03-27 11:17:1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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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UAE 협력 상징 '바라카 원전'서 양국간 '특별 우애' 다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간 협력을 상징하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참석, 양국간 우호를 더욱 다졌다. 이 자리에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도 함께 했다. 두 정상은 전날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확대·단독정상회담을 갖고 원전이 두 나라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함께했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원전을 도입한 뒤 자체 기술까지 개발해 이젠 수출을 하게 됐다"면서 "UAE도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왕세제는 기존의 원전, 국방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야까지 한국과의 전면적 교류 협력을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두 정상은 지난 2009년 양국이 수립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뜻을 모았다. 향후 양국간 발생할 수 있는 실무 문제 해결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UAE 아부다비 칼둔 행정청장이 나서기로 했다. 임 실장과 칼둔 청장은 지난 1월 초 한국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양국간 '특별한 관계'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UAE와 관련해선 임 실장이 '특사' 역할을 계속하기로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이 모하메드 왕세제와 이날 함께 찾은 바라카(baraka) 원전은 이슬람어로 '신이 내린 축복'이란 뜻을 갖고 있는 곳으로 1400㎿ 규모 원전 4기를 2020년까지 완공키로 한 대형프로젝트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이 관련 수주를 계기로 UAE와 2009년부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는 시발점이 됐다. 1980년 수교한 양국은 바라카 원전 4기 건설이 끝날 예정인 2020년이 되면 수교 4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등 바라카 원전은 양국 관계에 있어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UAE 국영통신사인 WAM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바라카 원전은 단순한 대형 건설공사가 아니라 양국 협력의 상징적 사업"이라며 "원전 건설이 성공적으로 종료돼 운용되는 것은 양국 모두의 이해에 부합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것이므로 바라카 원전의 성공은 곧 한국과 UAE 공동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날 두 정상이 건설 완료 행사에 참여한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실제 발전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UAE 공식방문에서 바라카 원전에서 시작된 양국간의 '전략적' 관계를 '특별 전략적' 관계로 격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중동 국가에서는 특별히 처음이다. 양국 관계가 기존 관계를 뛰어 넘어 다방면으로 확대되는데 왕세제와 함께 그 길을 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대통령이 원하시는 대로 또 그 이상으로 양자 관계가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UAE원전에서 근무하는 우리나라 현장 노동자들을 격려한 뒤 저녁엔 UAE 수도인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열린 한국 문화행사에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아부다비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UAE 동포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선 "한국은 UAE에 동아시아 최고의 협력 파트너이고, UAE는 한국에 중동 지역 최고의 협력 파트너"라면서 "양국은 이제 '아크(형제)부대'의 이름처럼 100년을 내다보는 진정한 형제국가가 될 것"이라며 동포들도 자부심을 갖고 현지에서 활동해 줄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2018-03-26 20: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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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개헌안 발의, 국민과 한 약속 지키기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6·13)지방선거 때 동시투표로 개헌을 하겠다고 국민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개헌 발의권을 행사한다"고 26일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대통령 개헌안 발의를 위한 전자결재를 하고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개헌자문안을 마련했다. 이 자문안을 수차례 숙고했고, 국민눈높이에 맞게 수정해 대통령 개헌안으로 확정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정부개헌안을 상정, 의결했다. 이 총리는 모친상임에도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대통령 개헌안 발의라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왜 대통령이 야당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헌법개정안을 발의하는지 국민들이 의아해하실 수 있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요목조목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모든 정당, 모든 후보들이 지방선거 동시투표 개헌을 약속했지만 1년이 넘도록 국회의 개헌 발의는 아무런 진척이 없었다"면서 "지금 대통령이 개헌을 발의하지 않으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6월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투표는 많은 국민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다시 찾아오기 힘든 기회인 동시에 국민 세금을 아끼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개헌 국민투표를 위해 최소 1200억원 가량의 세금을 더 들여야한다는게 정부의 분석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개헌을 하면 다음부터는 대선과 지방선거 시기를 일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강행하는 개헌안에 대해선 "대통령을 위한 개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개헌"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개헌에 의해 저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아무 것도 없다. 오히려 대통령의 권한을 국민과 지방과 국회에 내어놓을 뿐이다. 제게는 부담만 생길 뿐이지만 더 나은 헌법, 더 나은 민주주의, 더 나은 정치를 위해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제가 당당하게 개헌을 발의할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정부 개헌안에 대해 전자결재를 통해 국회 송부와 함께 공고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 진성준 정부기획비서관 등은 같은 날 오후 국회을 방문, 국회 입법차장에게 정부 개헌안을 제출하는 절차를 거쳐 공식 발의했다. 정부 개헌안을 받아든 국회는 개헌 절차에 따라 오는 5월24일까지 국민투표 상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국회가 관련 내용을 의결하면 6·13 지방선거 당일날 개헌 관련 국민투표도 함께 진행된다.

2018-03-26 15:57:51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