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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이용석 공인노무사 일문일답 "임금체계 개편 없는 정년연장은 기업에 복지고용 강요"

이용석 공인노무사는 "임금체계 개편 없는 정년연장은 사실상 기업에 복지고용을 강요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고용은 기업이 고령 인력들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나라의 정책(정년연장 등) 때문에 고령인력 고용을 강제로 떠맡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노무사는 <메트로경제신문>과 진행한 정년연장 관련 인터뷰에서 "아무리 사회적책임이 대두되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환경이라도, 기업의 제1순위 목표는 경제적 이익추구인 바, 생산량에 비례하지 않는 고임금을 기업에게 무조건적으로 주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며 "따라서 정년연장여부 프레임에서 벗어나, 임금체계 개편 특히, 연공이 아닌 직무나 직무수행능력이 기준이 되어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이 실현되는 임금체계로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노무사는 "정년연장 찬반론 그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즉, 정년을 몇 살로 해야 옳은지의 문제를 벗어나서, 우리나라의 연공급 임금체계 및 폐쇄적 노동시장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우 차별 등을 이유로 정년 자체가 없는데, 이에 대해 회사가 크게 반발할 이유가 없다"며 "왜냐하면 미국은 애초에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이 가능한 직무급이 주를 이루며, 해고나 취업이 자유로운 횡단적 노동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 노무사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연공급체제가 지배하고 있으며, 사측의 해고에는 근로기준법 제23조에 의한 정당성이 요구되며, 대법원은 이 정당성에 대해 엄격한 요건을 제시하고 있기에 해고가 어려운 폐쇄적 노동시장"이라며 "그렇기에 기업 입장에서 근로자의 생산성에 비례하지 않는 고임금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고, 그러한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정년연장에 대해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노무사는 "근로자의 일반적인 생산곡선과 연공급 하에 임금그래프를 살펴보면 숙련도와 생산성이 비례해서 증가하는 구간도 존재하고, 그렇지 않고 생산성과 상관없이 연공급 하에 근무기간에 비례해서 고임금이 지급되는 구간도 존재한다"며 "즉, A와 B가 같아지는 구간이 결국 정년인데, 기업입장에서 정년을 강제로 늘린다면 생산성과 무관하게 초과 지급되는 비용이 늘어나게 되어 손해라고 인식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그런데 만약 우리나라 임금체계가 연공급이 아니라 직무급이라면, 즉 기업입장에서도 숙련된 기존 근로자들이 그들의 기여도에 비례한 임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면, 오히려 기업이 나서서 정년연장은 물론 정년폐지도 주장할 수 있다. 기업도 새로운 인력을 확보하는데 드는 비용이 부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노무사는 "아무리 사회적 책임이 대두되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환경이라도 기업의 제1순위 목표는 경제적 이익추구인 바, 생산량에 비례하지 않는 고임금을 기업에게 무조건적으로 주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며 "따라서 필자는 정년연장여부 프레임에서 벗어나, 임금체계개편, 특히 연공이 아닌 직무나 직무수행능력이 기준이 되어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이 실현되는 임금체계로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이용석 노무사와의 일문일답 -정년 60세 도달 이후 정년 도달 노동자를 정년 연장이든 퇴직 후 재고용이든 이들을 계속 고용하는 제도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가. "우리나라의 연공급 임금체계가 문제의 본질이며 임금체계 개선 없는 정년연장 논의는 대증요법에 지나지 않는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부족, 정년과 연금수급 개시 시기 사이 괴리에 대한 처방이 정년연장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제시한 문제의 해결 필요성은 공감하나, 이것과 정년연장 찬반의 논의가 상관관계가 있는지 반문을 제기하고 싶다. 예를 들어, 아무리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된다고 하더라도 대기업에서 노동인구부족으로 구직자를 구하지 못한다는 이슈는 현재로서는 상상하기 어렵다. 대기업의 경우 막대한 HR(인적자원)를 활용해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공급능력이 있으며 특히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인력 대체도 용이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즉 노동인구 부족의 경우 농촌 등 지역의 문제일 수는 있으나, 이를 일반화하기는 어려우며 그렇기에 더더욱 과연 노동인구 부족이라는 전제가 맞는 것인지, 일부에서는 그 전제가 맞더라도 그 해결책이 정년연장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선 별도의 논의가 요구된다. 또, 정년과 연금수급 개시 연령 사이 괴리의 문제는 정년연장이 아닌 연금수급개시 연령을 낮추는 등 연금개혁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즉, 문제 해결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보다는 정년연장이라는 처방을 내기 위해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나아가, 정년연장과 퇴직후 재고용은 고용보장이라는 차원에서는 공통되나 둘은 아예 다른 개념이다. 그렇기에 이 두 제도를 한 프레임 아래 묶어 대안으로서 찬성하는지를 묻는 것 역시 부적절하다. 다만, '기존 정년 이후의 고용보장'에 대해 찬성하느냐고 묻는다면 조건부 찬성이다. 여기서 조건은 임금체계 개선이다. 즉 임금체계 개선이 선결문제라고 생각하고, 임금체계 개선이 병행된다면 정년연장에 대해 찬성한다." -법적 정년 연장론의 주요 반대 논거는 정년연장으로 청년층의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인데, 동시에 정년을 연장하면 미래세대가 정년 후 소득 공백기 없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년연장 논의가 마치 세대간 갈등으로 비춰지는 측면이 있으나, 이 프레임은 완전히 잘못됐다. 청년은 한 프레임으로 묶이기에는 너무 광범위하며 특히 본 문제에 있어서는, 절대적 나이 변수보다 구직여부가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이미 구직에 성공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한 청년이라면 정년연장에 찬성할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구직자들이 취업실패 원인을 내부귀인이 아닌 외부귀인을 찾고 이 때 정년연장으로 노년세대가 나가주지 않아서 취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청년들은 정년연장에 반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설사 구직중인 청년이라도, 본인이 일자리를 차지함으로써 본인의 부모님이 일자리를 빼앗긴다고 생각하고, 그렇다면 한 가정의 월급총량 측면에서 현저히 감소하는 것이기에, 정년연장의 직접 수혜는 본인이 아닌 부모 세대라 할지라도, 정년연장에 찬성할 수도 있다. 즉, 정년연장 여부가 세대 갈등 문제라는 프레임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정년연장 수혜가 본인에게 직접적으로 오는지가 더욱 중요한 변수다." -일본은 기업이 희망하는 근로자 전원을 고용하되, 정년 연장-계속고용제도 도입-정년 폐지라는 선택지를 주고 있다. 근무태도가 현저히 불량하거나 정상직무 수행이 어려운 근로자에 대해선 계속고용제도에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해 기업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최근엔 선택지를 더 다양화해 70세까지 고용이 가능하게 했다. 일본의 고령층 고용제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일본의 경우 형식은 정년연장으로 보이나, 실질은 정년연장이 아니라 고용연장이다. 즉, 일본의 경우 정년연장 자체보다는 고용 확보 조치의 일환으로 시행된 정책이다. 특히 정년을 일률적으로 늘린 것이 아니라, 기업에 일정한 모듈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업종, 직무, 조직문화 등에 따라 노사가 합의로 고용보장을 위한 근로조건을 선택하게 한 것이다. 일본의 경우 단순한 정년연장 찬반여부를 다툰 것이 아니라, 기업도 기존의 숙련인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하면서도 고령자 맞춤형으로 근로조건을 재설계해 고용을 연장하되, 기업의 인건비 총액 폭증도 막은 것이다. 그렇기에 일본과 같이 연공급체계인 우리나라에서도, 만약 임금체계 변경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정년연장 찬반에 대해 다툴 것이 아니라, 고령자들에게 맞는 잡디자인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계속고용을 논의해야 한다."

2026-01-18 16:57:2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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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번에는 '반도체 관세' 내밀었다… 靑 "불리하지 않게 합의 기조 유지될 것"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반도체 생산국을 상대로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반도체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장은 우리 기업의 주력 수출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대상에서 제외된 상황이지만, 향후 범위가 확대될 수 있어 청와대와 정부가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됐다가 다른 나라로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해당 포고령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하고 있다. 대만 TSMC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반입한 뒤 중국으로 재수출하기로 한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AI 칩 'H200' 물량 등이 관세 부과 대상이다. 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특정국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주요 반도체 생산국을 향해 미국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100% 반도체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또 메모리 반도체까지도 적용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업에 대한 영향도 대비해야 한다. 일단 청와대에 따르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산업통상부로부터 미국의 반도체 관세 조치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항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기업과도 적극 소통할 방침이다. 앞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통상 분야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의 후속 조치로 비관세 장벽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1일 미국을 방문했다가 전날(17일) 귀국했다. 방미 기간 미국의 반도체 관련 포고령이 발표되면서 여 본부장은 출장을 연장하고, 관련 상황을 파악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지난해 발표된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에서 반도체 부분에 대해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한국에 적용하겠다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팩트시트에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그 기조 하에 협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원칙적 수준'의 합의에 가깝다. 만약 미국이 메모리 반도체까지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면 추가 협상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비해 청와대와 정부는 미국과 대만의 무역 합의 내용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만은 TSMC 등 자국 기업의 2500억달러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를 조건으로 반도체 관세 조건부 면제를 약속받았다. 합의 내용은 대만 기업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신설하면, 건설 기간에는 계획된 생산능력의 2.5배의 수입분에 관세를 면제하고, 초과 수입분에는 우대율을 적용하는 게 골자다. 생산시설 완공하면 신규 생산능력의 1.5배까지 관세 면제가 적용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주에 370억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에 38억7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대만에 비해 투자 규모나 생산 능력은 작아 협상 조건이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1-18 16:40:4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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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혜훈 청문회' 與 단독 개최하나… 국민의힘 "인사청문회 전면 거부" 선언

여야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공방을 이어가면서, 오는 19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가 여당 단독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것. 그러나 청와대는 '인사청문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들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법 행위자'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전면 거부한다"며 "이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장이 아니라 수사기관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음에도, 여당이 19일 청문회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후보자는 결격 사유가 차고도 넘친다"며 "(인사청문회) 자료도 충실히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청문회 자체가 (후보자의) 문제점을 명명백백하게 국민께 밝히는 자리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면피성으로 발언하는 자리로 흘러갈 개연성이 많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 후보자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며, 각종 의혹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격이라는 의미다. 현재 이혜훈 후보자는 확장 재정, 경제 상황 등에 대한 입장을 인사청문회 요구 자료 답변서를 통해 입장을 밝혀지만, 본인을 둘러싼 각종 부동산 투기·보좌진 갑질 의혹 등에 대해서는 '개인 정보 동의 비공개 요청'을 사유로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재정경제위원들이 나서 청문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이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더니 정당한 문제를 제기한 의원을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한다. 현재 상태로는 청문회를 열 수 없다"고 했다. 재경위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들에게 "(이 후보자 세 자녀의) 증여세 완납 증명서를 내라고 했는데, 아직 자료를 전혀 내지 않았다"며 "이를 포함해 세 자녀에 관한 부분은 성인이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를 안 해서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오늘 자료가 제출된다고 해도 간사 간 합의한 시한을 넘겼고,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자료가 2000건이 넘고 그중 15~20%(만 제출했는데) 나머지는 낸다 해도 볼 시간이 있어야 하니 내일 청문회 진행은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도록 인사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계속 터지는 의혹으로 곤혹스러운 모양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의 인사청문회 보이콧 방침에 대해 "각종 의혹이 제기된 만큼 국민의 시간인 청문회는 반드시 열려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상적인 청문회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도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이 후보자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답변과 해명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 수석은 지난 16일 "야당에서 5번이나 공천을 받았고, 3번 국회의원을 했는데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우리 쪽에서 쓰겠다고 하니 비판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안 맞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청와대가 버티는 상황이다보니 민주당 내부에서는 '단독 개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여야가 19일 오전 10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한 점이 '단독 개최' 강행 명분으로 작용한다는 이유에서다. 국회법 50조에 따르면 '위원장이 위원회의 개회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하면 소속 의원 수가 많은 교섭단체 소속 간사의 순으로 위원장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임이자 기재위원장이 인사청문회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여당 간사가 위원장석에 앉아 대신 진행할 계획인 셈이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반발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이 인사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청문회를 거부한 게 아니라면서 "(여당이) 사회권을 가져갈 수 있다고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1-18 16:05:3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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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서정진 회장, 글로벌 바이오 지도 다시 그린다

국내 바이오 산업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서정진이라는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개척해 산업 지형을 바꿔 놓은 '창업 1세대'이자, 글로벌 시장에 K바이오를 알린 상징적 인물이다. 셀트리온이 인천 송도에 작은 공장을 세우던 시절부터,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발표하고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들과 정면 승부를 벌이기까지, 그 여정은 국내 기업이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의 한계를 끝없이 넘어서는 과정이었다. 그는 은퇴를 선언한 지 3년 만인 지난해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또 다른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로 세계 무대를 연 그는 이제, 짐펜트라와 혁신 신약으로 셀트리온의 '제2의 도약'을 진두지휘한다. ■'짐펜트라'로 판을 바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램시마를 필두로 기존 주력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갔고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신제품 판매가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 회장이 강조하는 전략의 핵심은 단순하다. "바이오시밀러로 시작해 제형 혁신과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램시마가 시장의 문을 열었고, 램시마SC가 셀트리온의 '혁신 능력'을 증명했다. 램시마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시대를 열어준 대표 품목이다. 램시마는 셀트리온이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로, 지난 2024년 연간 1조26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첫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국내 의약품에 등극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도 약 764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며 올해도 2년 연속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오를 전망이다. 램시마는 기본 제형인 정맥주사(IV)에서 더욱 편의성을 높인 피하주사(SC) 형태의 램시마SC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SC 제형은 환자가 의료진을 거치지 않고 스스로 집에서도 투약이 가능해 의료 기관과 환자의 방문을 모두 줄이는 혁신적인 변화였다. 지난 2023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짐펜트라'라는 제품명으로 공식 승인을 받으며 최초 인플릭시맙 SC제형의 글로벌 진출을 알렸다. 램시마SC는 편의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 중이다. 지난해 램시마SC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2%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칠레를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에서도 램시마SC 판매를 시작하며 글로벌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서 회장은 짐펜트라는 단순한 '편의성 제형'이 아닌,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기업에서 '혁신제형·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했다는 상징'으로 평가하고 있다. ■혁신 신약으로 제2의 도전 서정진 회장은 이제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혁신 신약'으로 두번째 도전을 시작한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으로 삼아 신약과 플랫폼 확장으로 새로운 경쟁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2026년 시작과 함께 2026~2028년 3년을 '퀀텀 리프를 위해 혁신을 다지는 시기'로 정하고 AI플랫폼 도입을 선언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항체 기반 모달리티 중심의 신약 개발을 본격화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JPM 행사의 핵심 무대인 메인트랙(Main Track)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태아 FC 수용체(FcRn) 억제제, 비만 치료제 등이 대거 포진된 신약 파이프라인 16개에 대한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ADC 후보물질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후보물질 CT-P72는 모두 지난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하고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했다. 이 4개 파이프라인의 주요 결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특히 CT-P70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아 개발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CT-P71, CT-P72, CT-P73 등 다른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신규 ADC 후보물질 CT-P74과 FcRn 억제제 CT-P77은 내년 초 IND를 제출할 예정으로, 2028년까지 총 12개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IND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비만치료제 CT-G32에 대한 개발 로드맵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CT-G32를 4중 작용제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돼 온 개인 간 치료 효과 편차와 근손실 부작용 개선을 차별화 전략의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CT-G32는 내년 하반기 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6-01-18 15:22:14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