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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윤계 탈당 러시 가시화되나

국민의힘 비주류의 탈당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비윤계(비윤석열계) 중심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고, 이 전 대표가 주도한 '나는 국대다'를 통해 정계에 입문한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 겸 정당바로세우기(정바세) 대표는 25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신 대표의 탈당을 시작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하는 비주류·비윤계가 연쇄적으로 탈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준석 전 대표는 탈당과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뒀고, '이준석 지도부' 당시 정계에 입문한 신 대표 역시 탈당하면서 창당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다만 비주류들이 탈당한 후 연대를 할지는 미지수다. 일단 이 전 대표는 신 대표의 신당에 함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내년 총선 전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꼭 신당을 하기 위해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이 할 사람들을 만난다는 건 뭐든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당연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유승민 전 의원과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도 "적어도 제가 유 의원과 상의하고 있지 않고, 준비하고 있지도 않다"면서도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날 탈당한 신 대표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 변호사는 어렵더라도 (창당)하겠다는 입장이고, 저는 그 길에 동참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항상 선택을 존중한다고 얘기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신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윤석열의,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을 위한 대통령의 사유물로 변질됐다"며 "당심 100%라는 외로운 섬을 떠나 민심 100%의 넓은 바다로 당당히 향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2021년 이준석 전 대표 시절 토론 배틀을 통해 상근부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이준석 지도부'가 붕괴된 지난해에는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반대하는 당원 모임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를 만들어 활동했다. 국바세는 최근 정바세로 이름을 바꿨다. 신 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저는 처음부터 당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당심으로 뽑힌 것도 아니고 민심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국민들의 뜻을 따라갈 것"이라며 "신당 창당이 어렵고 가시밭길이라도 해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을 이 전 대표와 상의하고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사전에 제 의견을 충분히 있는 그대로 말씀을 드렸고 이 전 대표도 제 결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시고 또 존중하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했다. 또 이 전 대표와 신당을 함께하는지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제 동지다. 동지임에도 불구하고 탈당에 대한 의견이나 신당 방향성은 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동지라고 같은 길만 가는 것은 아닐 거 같다"고 했다.

2023-10-25 14:14:5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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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정감사]강선우 "쉼터 찾아 떠도는 학대피해아동"…예산 늘려야

전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던 2020년 양천 아동학대 사망사건, 정인이 사건 이후 정부는 학대피해아동쉼터를 확충하겠다고 했지만, 목표치에는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04명의 학대피해아동이 거주지가 아닌 다른 광역 시도에 소재한 학대피해아동쉼터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쉼터 입소를 위해 인천에서 제주도까지 약 450km를 이동한 아동도 있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공개한 보건복지부(복지부)에서 제출받은 '학대피해아동쉼터 입소 아동의 지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학대피해아동 쉼터를 이용한 아동 935명 중 104명의 아동이 주민등록상 소재지(광역 시도 기준) 외 쉼터에 입소했다. 이중 서울 14명, 경기 13명, 전북 12명, 강원 9명, 충남 9명, 경북 8명, 충북 8명, 전남 6명, 울산 5명, 제주 5명, 인천 4명, 경남 3명, 광주 3명, 부산 2명, 세종 2명, 대전 1명의 아동 등 총 다른 지역 쉼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8월 기준 전체 229개 시군구 중 쉼터가 한 곳도 설치되지 않은 곳도 130곳에 달했다. 학대피해아동쉼터는 여아와 남아를 구분해 운영하기에 지역에 여아 쉼터만 있는 경우 남아는 다른 지역 쉼터를 찾아야 하지만 여아 쉼터와 남아 쉼터 모두 설치된 시군구는 32곳뿐이었다. 학대피해아동쉼터는 학대피해아동에 대한 보호, 치료, 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거주지 외 쉼터를 이용하는 피해아동은 쉼터를 찾아 이동하는 동안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할 우려도 크다. 어떤 지역에서 학대받았는지에 따라 아동이 보호받는 수준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복지부는 2021년 8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아동학대 대응체계 보완방안'에서 학대피해아동쉼터를 2022년 141개, 2025년 240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2022년 기준 쉼터는 125개로 계획보다 16개 적었으며,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목표치에도 미달했다. 2023년 9월 기준 쉼터는 141개로 36개가 모자랐다. 쉼터 설치·운영비는 국비 40%, 지자체 60% 비율로 담당하기 때문에 지자체별 예산이나 부동산 가격 등에 따라 쉼터 건립 속도에 격차가 발생한다. 복지부는 올해 214억1000만원에서 내년 240억7400만 원으로 쉼터 예산을 확대했지만, 설치비 예산은 63억2500만원으로 그대로다. 이에 강 의원은 "쉼터 설치비 지원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정부의 쉼터 확대 속도가 매우 더뎌 그 결과로 현장의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쉼터 확충을 위한 정부의 예산지원 강화와 지역별 수요를 고려한 현실적인 쉼터 설치계획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3-10-25 12:40:57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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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26일 혁신위 인선 발표”… ‘영남권 2선 후퇴’에는 대답 없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오는 26일 혁신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다만 영남권 중진 2선 후퇴 등 인적 혁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인 위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여기 온 것은 변화를 상징한다. 변화시킬 것"이라며 "당과도 허심탄회하게 거침없이 대화할 거고 대표는 물론이고 기회가 주어지면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낙동강 하류는 6·25 때 우리를 지킨 곳이다. 그 이후 많은 대통령들이 거기서 나왔다. 조금 더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얘기한 것"이라며 "아니, 농담도 못 하나"라고 했다. 또 '영남권은 한발 물러나라는 해석이 있다'는 질문에 "다음 주 정도면 위원들이, 전문가들이 정해지면 5·18에도 모시고 갈 거다. 출발은 그게 맞는 거 같다. 그 다음은 그 분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좋은 정책을 펴나갈 거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공천룰' 관련 질문에도 "제가 집 같은 거 기초를 잘 다져놓으면 그 다음에 잘 되리라 본다"고 말을 아꼈다. 인 위원장은 "민주당에 좋은 사람들도 많다. 제가 원래 (고향이) 전라도 순천이다. 민주당 사람들이랑 친하다.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서로 헐뜯는 분쟁의 역사를 그만하고 대한민국이 어떻게 살아나갈 건지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나오는 '비윤계(비윤석열계) 인사 포용' 여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또 '인선이 언제 마무리되느냐'는 질문에는 "시간을 달라. 다음 주면 제가…"라고 말을 아꼈다. '그럼 내일 발표가 어려운가'라는 "어젯밤 열두시까지 누구 영입할 건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내일까지 끝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내일 발표한다고 보면 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내일 오후"라고 말한 뒤 당사로 들어갔다. 인 위원장은 '김한길 친분설'에 대해서 언론을 향해 "팩트를 좀 확인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랑 매일 전화한다는 건 사실이랑 너무 멀다"며 "(김한길) 위원장 말씀대로 네다섯번 통화했다. 과거 다 합쳐봐야 그것 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모님(배우 최명길)이 참 좋은 분이다. 길길이 사랑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만나서 친해진 건 사실이지만 의미를 좀…"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꼽히는 김 위원장이 당 혁신위에 본인을 추천했다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관측을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은 "제가 살아오면서 잘한 일도 있고 못한 일도 있다. 일부 가족처럼 복잡한 일이 (있다). 저는 재혼한 사람"이라며 "그러나 거기에 초점을 맞추지 말라"고도 요청했다. 이어 "우리는 변화를 원한다. 제가 여기 온 건 거침없이, 조금 망가져도, 조금 희생돼도 여기서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아도 최선 다하겠다. 여러분에게도 변화를 부탁한다. 본질을 갖고 대화를 나누자. 부탁한다"고 했다.

2023-10-25 11:00:1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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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檢, 김건희 여사 수사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주장하면서,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기관은 국회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공개 회의에서 많은 최고위원들의 이야기가 있었다"며 "언론에서도 그렇고 법적으로도 상당히 문제되는 것이 많아 보이는데, 검찰이 수사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의 무소불위를 견제할 수 있는 것은 국회밖에 없다. 12월에 김건희 여사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특검 본회의 처리가 예정돼 있는데, 이 과정에서 김 여사에 대해 수사하지 않은 검찰의 직무유기가 드러날 수 있다. 충분히 징계할 사안에 대해선 (국회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검사 징계 관련 탄핵안까지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징계 사안이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다"며 "수사를 아예 안하고 있다. 검찰의 이런 행태에 대해서 유일하게 견제할 수 있는 기관은 국회라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과 관련해선 "의견 수렴 중이다. 발표 시점은 의견 수렴 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비명계인 송갑석 전 최고위원이 사퇴한 이후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친이재명계 혹은 비이재명계 인사를 앉혀야 한다는 계파 사이 공방이 달아오르고 있는 중이다. 추가로, "(이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결정은 하신 것 같은데,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당에 여러 의견이 있으니, 의견을 보아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시점에 대해선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라 당의 모든 총력을 국정감사에 기울이고 있다. 국감이 끝난 후에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국감 총평을 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일정을 고려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2023-10-25 10:47:1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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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육사의 독립영웅 지우기 논란에 "이념보다 민생이 중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육군사관학교가 교내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의 흉상과 독립전쟁영웅실을 철거하기로 결정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민의 뜻과 다르다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념보다 민생이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이전하기로 한 육사가 끝내 독립전쟁영웅실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한다"며 "육사의 모태인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공간도 다른 용도로 바꾼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국민의 뜻이고 민생인가 묻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번 순방에서 또 '우리 교육이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라며 이념 논쟁을 다시 제기했다"며 "선거 패배 이후에 국민의힘은 거리마다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는 화려한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민이 늘 옳다고 말했다. 실제 행동이 과연 그렇나"라며 "말따로, 행동따로하는 이런 정부여당의 태도는 주권자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말씀이 허울뿐인 구호가 아니려면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 현실에 이념 갈등을 더하는 행태는 더 이상 해선 안 된다"라며 "민주당은 민생을 살리는 일이라면 언제든 협력하겠다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과 정부가 부디 이념전쟁을 멈추고 고물가와 생활고에 고통받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말만이 아니라 실천하는, 말따로 행동따로가 아닌 언행이 일치하는 정부여당의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에 맞서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승리를 이끈 독립영웅 홍범도 장군의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은 이날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열린다.

2023-10-25 10:18:5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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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 방문…"스마트팜 수출 적극 지원"

카타르를 국빈방문 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을 찾아 중동지역 스마트팜 진출업체들을 격려하며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카타르에 도착해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도하 국제원예박람회는 사막 기후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원예행사다. 이번 박람회는 '녹색 사막, 더 나은 환경'이라는 주제로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80여개 국가가 참가했다. 대한민국은 스마트농업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한국관을 조성했으며 한국적 특색을 살린 야외정원으로 꾸몄다. 윤 대통령은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빈 칼리파 알 싸니 카타르 국왕이 윤 대통령 국빈 방문에 맞춰 선물한 카타르 자생 대추야자 나무 묘목에 물을 줬다. 윤 대통령은 관계자들에게 묘목이 자라면 어떻게 되는지, 물을 어디쯤 뿌려야 하는지 등을 물으며 물을 줬다. 윤 대통령은 한국관 정중앙에 자리한 스마트팜에서 농심 대표로부터 버티컬팜(수직농장) 관련 설명을 들으며 "사우디나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같은 사막 국가들은 채소나 농산물 재배가 어려워서 비닐하우스 같은 걸 많이 쓸 텐데 이렇게 버티컬팜으로 하면 일반 비닐하우스보다 몇 배 더 효율적이냐"고 관심을 보였다. 이에 박람회 관계자는 홍보 영상을 소개하며 "60배 정도 더 효율적이다. 화면에 보이는 게 안성에 있는 농심 스마트팜"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는 팜이 아니라 팩토리"라고 놀라움을 표한 뒤 농심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스마트팜 조명 원격 조절 시스템을 가동하며 변화된 모습을 살펴봤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아이오크롭스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스마트팜 로봇 헤르마이(HERMAI)가 전시된 곳으로 이동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예전에 가보셨던 곳에 입주했던 기업"이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아, 토마토"라고 떠올렸다. 아이오크롭스 대표가 "지금 보시는 게 스마트팜에서 재배 중인 작물의 생육 데이터를 수직분석하는 로봇"고 소개하자, 윤 대통령은 이라고 소개하자 "그때 봤던 것 같다. 뭐가 문제 있는지 보고 판단하고, 약도 치고 습도도 조절하고, 생육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판단한다는 거 맞죠?"라고 되물었다. 아이오크롭스 대표는 "맞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팜 농장은 너무 넓어서 사람이 직접 다 다니지 못한다"며 "그래서 농장에서는 이 로봇들이 직접 자율주행하고, 지금 하는 것처럼 조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사우디 네옴시티 전시관을 언급하며 "거기 가보니 버티컬로 해서, 도시 자체가 버티컬 시티니까. 거기는 수직농장이더라"며 "나중에 네옴시티가 만들어지면 큰 블록을 하나 만들어 도시형 농업을 한다는데 이런 게 필요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밀폐형 스마트팜으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재배한 스테비아 토마토를 맛본 뒤 "이건 거의 설탕을 찍어 먹는 맛"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옆에 있던 압둘라 빈 압둘라지즈 빈 투르키 알 수베이 자치행정부 장관에게 "먹어보시라"고 권했고, 압둘라 장관은 "굉장히 맛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가는 스마트팜 업계를 격려하고, 스마트팜 수출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며 "정부는 정상 경제외교를 계기로 활성화되고 있는 스마트팜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정부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팜 수출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10-25 10:10:16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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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여행 전 같이 갈 친구 선택하라'…韓,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윤석열 대통령이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함께 같이 갈 친구를 선택하라'는 아랍 속담을 인용하며 "대한민국은 미래를 위해 함께 연대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국빈방문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ment Initiative)포럼' 특별 세션에 주빈으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앗쌀라무 알라이쿰(평화가 당신에게 깃들기를"이라고 인사하며 "대한민국이 세계에 최초로 알려졌던 중동의 중심에서 대한민국 영업사원인 제가 최적의 경제 투자 협력 파트너인 대한민국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신뢰', '혁신', '연대'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한-사우디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대한민국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사우디는 대한민국의 잠재력을 가장 먼저 신뢰한 국가 중에 하나"라고 했다. 이어 "1970년대 초 대한민국 기업과 근로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울라-카이바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24시간 3교대로 작업하여 예정된 공기 내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쳤다"면서 "대한민국의 근면과 신뢰를 확인한 사우디 등 중동 국가들은 더 많은 공사를 맡겼으며, 이는 부존자원도 별다른 기술도 없었던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나가는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망 분절 등으로 불확실성이 뉴노멀이 된 지금도 대한민국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신뢰는 이어지고 있다"며 사우디와의 290억달러(한화 약 39조원) 경제협력, 아랍에미리트국가연합(UAE)의 300억달러(한화 약 40조4000억원) 투자 공약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이서 "대한민국은 혁신을 통해 첨단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전 세계 반도체, 이차전지, 스마트폰의 20% 이상이 대한민국 기업 제품이고, 대한민국은 우주 발사체와 달 궤도 탐사선 발사를 성공시킨 세계 7대 우주강국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또, UAE 바라카 원전과 같은 독보적인 원전 건설 기술력과 함께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등 글로벌 문화 콘텐츠 역량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3월 시작된 '샤힌 프로젝트'는 한국의 기술 역량과 사우디의 투자 역량이 결합한 좋은 본보기"라며 "대한민국의 석유화학 사상 최대 투자를 통해 고효율 최첨단 생산설비를 구축함으로써 생산 비용의 절감, 전후방 관련 분야의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은 함께 성장하는 연대를 추구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정 목표로 글로벌 중추 국가를 천명하고 있다. 그동안 국제사회의 지원과 지지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한 경험을 많은 국가들과 공유하고, 공적원조와 기술·인적 교류를 대폭 늘려 중동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여정에 대한민국과 함께해 주길 기대한다"며 아랍어로 "슈크란 자질란(매우 감사하다)"이라고 연설을 마쳤다.

2023-10-24 22:16:11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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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정감사]고성 오간 행안위 전북도 국감… 잼버리 파행과 새만금 예산 두고 '팽팽'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라북도(전북도)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잼버리) 파행 책임 소재와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새만금 SOC 예산 삭감을 정부의 '보복성 삭감'이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도에 물었다. 이날 전북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북도 국정감사 말미에는 잼버리 파행과 SOC 예산을 두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게다가 김관영 전북지사가 야당의 SOC 예산 삭감이 보복성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자 여당에서는 '도지사의 무능 탓'이라고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우선 민주당 소속 천준호 의원은 김관영 지사에게 "2023년까지 부처 예산을 100% 반영했던 예산안을 2024년도에 갑자기 5000억원이나 삭감해서 22%만 반영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내년도 새만금 예산이 부처안의 22%만 반영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 지사는 "2~3차 심의 때까지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잼버리 사태 이후 급격히 입장이 바뀐 것은 보복성 삭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천 의원은 "누구의 지시에 의해 예산이 삭감됐는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국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같은당 강병원 의원은 "새만금 예산 삭감에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지사의 생각은 어떠냐"고 묻자 김 지사는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저희는 결과만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원상회복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질답이 이어지자 여당 의원들이 항의를 시작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김 지사가 보복성이라고 말해 대통령을 모욕했다. 지사는 행정을 해야 하는데 왜 정치적으로 접근하느냐"며 "김 지사는 새만금 예산을 복원해야 하는데 돌아올 수 있는 다리를 파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조 의원은 "잼버리 파행은 김 지사의 무능과 무책임의 문제"라며 "다른 도지사들은 기재부 문턱이 닳게 드나들고 있는데 (김 지사가) 무능한 것을 왜 보복이라고 하느냐"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웅 의원도 "전북도가 매립된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 대한 이용계획을 일찍 신청했더라면 잼버리 파행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을 7개월 가량 확보할 수 있었다. 김 지사가 책임지는 게 하나도 없다"며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김 지사에게 돌렸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조직위의 일이나 전북도의 일을 구분하지 않고 협조해 일을 해왔다. 잼버리 대회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고 일해 왔다"며 "새만금 예산 삭감도 도민들께서 (보복성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웅 의원은 "보복이라 해놓고 아니라고 한다. 국정감사가 정치공세냐"고 일갈했다. 또 김 지사를 보며 "웃어요? 저렇게 웃고 있는 걸 지켜봐야 합니까"라고 호통을 쳤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질문을 했으면 답변할 시간을 줘라"고 맞섰고, 민주당 소속 김교흥 행안위원장도 "김 지사가 전북도에도 책임이 있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은 "대통령을 모욕했다. 사과하라"고 김 지사를 계속 비판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이라고 도지사를 겁박하는 거냐"고 반발했다. 결국 김 위원장이 "'보복성 예산 삭감'이라는 발언은 김 지사 생각이 아니라 전북도민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며 김 지사를 재차 옹호했지만, 전북도 국감이 끝난 후에도 여당 의원들은 김 지사에게 항의를 이어갔다.

2023-10-24 16:03:1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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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사우디, 43년만에 공동성명 채택…수소경제 등 상호투자 적극 확대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통해 43년 만에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동반자 관계'의 심화·발전시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24일 채택했다. 특히 수소경제 등 미래지향적 산업과 인프라 분야 협력에 대한 상호 투자 등 협력을 확대·강화하고, 문화·인적교류 확대, 미래과학 기술 및 안보협력 등 전 분야에 걸친 포괄적 협력 의지도 성명에 담았다. 양 정상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1962년 수교 이후 교역 규모가 400배 증가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상호 투자를 더욱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사우디 공동성명은 1980년 최규하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채택된 이후 43년 만이다. 양국은 과거 8차례 정상급 교류가 있었지만, 공동성명은 1980년 한 번만 채택됐다.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을 계기로 채택된 공동성명은 ▲교역·투자 ▲건설·인프라 ▲국방·방산 ▲에너지 ▲기후위기 ▲문화·인적교류 등 다각적 협력 확대 방안 등 44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양국은 먼저 교역·투자 분야에서는 신(新)성장 분야로 협력 투자 지평 확대를 비롯해 공동 생산 협력 및 산업 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중소기업 협력 확대 등을 담았다. 이를 위해 수소경제, 스마트시티, 미래형 교통수단, 스타트업 등 상호 관심 분야에 상호 투자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제조업 투자 협력으로 시장 확대와 고용 창출, 기술이전 등 양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큰 점을 인식한 만큼 해당 분야 협력도 지속·확대하고 첨단산업 협력 증진,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새로운 유망 산업을 포함한 양국 협력 범위도 지속 다변화·확대하기로 했다. 또, 현대차의 현지 조립식 공장 설립 등 전기차와 조선 분야 등에서 공동 생산 협력을 확대하고, 최근 1억6000만달러(한화 약 2150억원) 규모 공동펀드 조성,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개소 등 양국 투자협력 확대도 평가했다. 양국은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우디가 추진 중인 키디야, 홍해개발, 로신, 디리야 등 기가 프로젝트와 이에 연관된 인프라 산업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통, 해수 담수화 등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은 협력을 추진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비전 2030', 네옴 프로젝트 등 사우디가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서의 금융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국방·방산 분야에서는 지역 및 국제 안보와 평화 달성을 위한 국방·방산 분야 협력 증진 의지 표명하고, 모든 형태의 범죄와 테러리즘, 극단주의 대응 등 안보협력 중요성에 동의했다. 아울러 공동성명에는 최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유가까지 오른 데 대한 대책도 담겼다. 양국은 "석유 생산국과 소비국 간 대화와 협력을 독려함으로써 국제 원유 시장의 안정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사우디는 "사우디가 계속해서 한국의 원유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이자 원유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팜·식품 및 의료 제품·백신과 의약품 등 개발·통계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협력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국제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파트너십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에 따라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하고, 고통받고 있는 민간인들에게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공동성명에는 한반도 안보 정세 관련 논의도 담았다. 양국은 "한반도와 국제사회 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북한의) 핵·탄도 프로그램 및 무기 이전이 포함된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모든 위반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에 사우디는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 제안을 포함한 한국 정부의 끈기 있고, 단호한 노력을 평가했다. 이밖에 양국은 미래세대 간 상호 이해 증진과 한국어 및 아랍어 학습 교육 등을 장려해 나가고 관광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 등도 공동성명에 담았다.

2023-10-24 15:59:37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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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 정비 완료한 여야, 본격적인 총선 준비로

여야가 전열을 완비해 6개월 남은 22대 총선 준비 체제로 넘어간다. 여당은 지난 23일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여진을 딛고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영입했으며, 같은날 야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하며 '민생'과 '통합'을 제시했다. 다만 양쪽 모두 총선 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24일 여야는 국회 본회의장이나 상임위원회 회의장에서 상대 당을 비방하는 '팻말'을 소지하지 않고, 상대 당에 고성과 야유 등을 퍼붓지 않는 등의 신사협정을 맺었다. 정치권이 정쟁과 다툼만을 일삼는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심어주지 않기 위함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이같은 움직임은 내년 총선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국민의힘은 상대 당을 비방하는 현수막을 모두 내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여야는 각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총선 준비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일단 국민의힘은 전날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쇄신의 선봉에 세우기로 결정했다. 혁신위원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영입이 발표되자 정치권의 시선이 인 위원장에 쏠렸다. 인 위원장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했다. 이제 인 위원장의 과제는 공정한 공천 룰 설정과 당 체질 개선 등이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라는 룰이 정해져 있지만, 공천과 관련한 방침을 혁신위에서 제시할 수는 있다. 이 과정에서 민감한 문제를 건드린다면 당내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 당 체질 개선에서도 '수평적인 당정관계' 등에 대해 언급할 경우 주류 세력의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 결국 '전권을 주겠다'고 약속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의 손을 들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민주당은 전날 이재명 대표가 복귀하면서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내년 총선은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선거를 정권심판 기조로 치르겠다는 의미다. 내부를 향해서는 단결을 강조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정권 심판 여론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당내에서도 입지가 단단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끝나면 총선기획단을 꾸릴 방침이다. 사실상 이 대표를 중심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총선 준비 체제로 들어가면서 당 정책위원회와 민주연구원이 준비해 온 '민생 프로젝트' 결과물을 발표하고,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여당과 '민생 경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표는 선거법·대장동·백현동 등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거의 매주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이 높아진 만큼, 재판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진로도 영향을 받게 된다. 만일 이 대표의 재판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친명계(친이재명계)와 비명계(비이재명계)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23-10-24 15:15:21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