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 개최
경북도는 11일 포항기쁨의교회복지관 비전홀에서 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 주관으로 '그 노인, 곧 나입니다. 모두가 함께 보호해요'를 주제로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노인학대 예방의 날은 UN이 2006년부터 매년 6월 15일을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로 지정한 데 이어, 우리나라도 2008년부터 이를 기념해 운영 중이다. 이번 행사는 노인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노인 인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한편, 도민의 관심과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민·관 관계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노인 인권 유공자 표창, 노인학대 예방 표어 공모전 시상, 피켓 퍼포먼스, 예방 교육 등이 진행됐다. 최근 경북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노인복지시설 이용자 수가 늘고 있으며, 노인학대에 대한 관심 확산과 신고 인식 향상으로 학대 의심 신고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시설 내 학대 신고 건수는 2022년 68건에서 2023년 87건, 2024년에는 137건으로 증가했다. 기념식에 앞서 2주간 진행된 '노인학대 예방 표어 공모전'에는 일반 도민과 청소년 등 총 63명이 98편을 접수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일반부와 학생부에서 각각 4편씩 총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작으로는 일반부 '그 노인, 곧 나입니다. 모두가 함께 보호해요', 학생부 '노인학대 신고, 망설임 노답! 실천이 정답!'이 각각 뽑혔다. 수상자에게는 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장 명의의 상장이 수여됐다. 경북도는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노인보호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경찰,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센터, 시군 희망복지지원단 등과 협업하며 지역 중심의 노인 보호망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대 예방 캠페인, 언론 홍보, 복지시설 점검 강화, 종사자 교육 확대 등 다각적인 예방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민자 경북도 어르신복지과장은 "노인학대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도민과 함께 촘촘한 보호체계를 마련해 어르신들이 존중받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