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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광복절 기념 '애국 나눔' 행사 진행

롯데시네마는 광복 71년을 맞이해 나라 사랑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국가유공자와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감사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념품 증정 및 무료 시사 기회를 제공하는 '애국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국가유공자 대상의 우대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덕혜옹주'를 관람하는 모든 국가유공자들을 대상으로 싱글 콤보세트와 태극기를 기념품으로 제공해 국가유공자들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의미 있는 무료 시사회도 진행된다. 오는 16일에는 전국 7개관에서 광복회 독립유공자 자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영화 '덕혜옹주'의 무료 시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광복회 회원은 일제에 항거하며 조국 광복에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으로 구성된 단체다. 아픈 역사 속 민족적 슬픔과 개인의 비극을 담은 영화 '덕혜옹주'를 통해 광복과 해방의 의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롯데시네마 전관에서 5000여명의 새터민, 다문화가정 대상의 무료 시사회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문화 소외 계층에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역사 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광복절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기 위해, 시대의 아픔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영화 '덕혜옹주'와 연계한 감사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가 광복절과 애국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6-08-10 12:43:27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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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템퍼시네마 론칭 1주년, 프리미엄 극장 새 지평 열었다.

CGV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리클라이닝 침대 극장 '템퍼시네마'이 8월로 론칭 1주년을 맞았다. CGV 템퍼시네마는 지난 1년 동안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프리미엄 극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 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한 번쯤 방문해야 할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GV는 씨네드쉐프 압구정 템퍼시네마가 론칭 후 1년간 평균 객석 점유율 51%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주중과 주말, 조조와 심야 시간대까지 모두 포함한 평균 객석 점유율이다. CGV 연간 평균 좌석점유율이 30%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그 인기를 실감할 만하다. 특별관 객석율로도 단연 최고다. 같은 기간 부산 씨네드쉐프 센텀시티 템퍼시네마의 평균 객석 점유율 역시 42%에 이르렀다. 이 두 극장은 침대 극장으로 리뉴얼 하기 전과 비교하면 객석 점유율이 무려 114% 상승했다. CGV 템퍼시네마는 특별히 기념해야 할 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CGV 측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는 물론 크리스마스와 송년회가 몰린 12월에 템퍼시네마가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올해 여름에는 폭염이 몰아치면서 템퍼시네마의 인기가 더욱 치솟고 있다. 폭염 특보가 발표된 7월 25일부터 8월 7일까지의 객석 점유율이 약 70%에 달했다. 한편 CGV는 템퍼시네마에 대한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1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8일까지 '미드나잇 인 템퍼시네마' 이벤트를 선보인다. 템퍼시네마에서 마지막 회차 영화를 관람한 모든 커플에게 100% 당첨 포춘쿠키를 증정한다. 경품으로는 230만원 상당의 템퍼 메트리스와 베개세트, 씨네드쉐프 영화관람권 등이 준비돼 있다. 31일까지는 템퍼시네마를 예매하고 2만원을 추가 지불하면 씨네드쉐프에서 하이네켄 생맥주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씨네드쉐프 관람권 또는 하이네켄 전용 글라스도 선물 받을 수 있다. 또한 오는 11월 말까지 매주 화요일엔 여성 관객들 대상으로 한 '레이디스 데이'를 마련했다. 씨네드쉐프에서 코스 메뉴를 선택 시 템퍼시네마 영화 관람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CGV 복합화파트 김진평 과장은 "템퍼시네마 오픈 이후 지금까지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보여준 큰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템퍼시네마와 같이 고객들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다양한 프리미엄 상영관을 선보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2016-08-10 12:42:46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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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이끈 KAFA 장편과정, 'KAFA 十歲展'으로 다시 만난다

봉준호, 최동훈, 허진호, 김태용, 민규동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감독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한국영화아카데미(이하 KAFA) 출신이라는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984년 설립한 영화전문교육기관 KAFA는 그동안 수많은 영화감독을 발굴하며 한국영화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왔다. KAFA는 2007년부터 시작된 장편과정의 1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10주년: KAFA 십세전(十歲展)'(이하 KAFA 십세전)을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개최한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KAFA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KAFA는 크게 정규과정과 장편과정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정규과정에서는 영화 연출, 촬영, 애니메이션 연출, 프로듀싱 등 4개의 전공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다. 장편과정에서는 정규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공모한 시나리오를 선정해 장편영화를 제작한다. '파수꾼' '짐승의 끝' '잉투기' '소셜포비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등이 KAFA 장편과정을 통해 대중에게 선보여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KAFA 십세전'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유영식 KAFA 원장은 "장편과정의 10주년을 맞이해 뜻깊은 행사를 갖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그동안 KAFA가 만든 영화들을 겸허한 마음으로 함께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의석 조직위원은 "KAFA는 장편과정을 통해 10년 동안 현재 제작 중인 작품까지 포함해 총 40편의 장편을 제작했다. 이는 영화학교로서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기획전은 총 3가지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KAFA 장편과정 섹션'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KAFA 장편과정에서 제작한 영화 중 10편을 엄선해 선보인다. '교류작 섹션'에서는 KAFA처럼 장편영화 제작을 진행하고 있는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작품을 소개한다. '동문감독 데뷔작 섹션'에서는 1기 김의석 감독의 '결혼이야기', 11기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 13기 김태용, 민규동 감독의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를 상영한다. 다음달 1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한국영화아카데미의 파수꾼' 시상식과 'KAFA 필름 어워즈(KAFA Film Awards)'가 함께 열린다. '크로스 GV' '토크 콘서트' '포럼'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기획전 기간 관객을 찾아간다. 전편 무료로 상영된다. KAFA 장편과정은 이제 새로운 10년을 준비한다. 유영식 원장은 "지난해 '소셜포비아'가 한국 독립영화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며 "앞으로 '위플래시'처럼 전 세계에 배급해 흥행할 수 있는 독립영화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다. 나아가 동남아 지역의 젊은 영화인들과 함께 합작 형태로 영화를 제작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IMG::20160810000076.jpg::C::480::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AFA 십세전' 기자회견 및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유영식 조직위원장, 김의석 조직위원, 김이다 집행위원장, 조성희 집행위원(왼쪽부터)이 기획전 세부 내용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손진영 기자 son@}!]

2016-08-10 12:34:3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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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신민아, tvN 2017년 첫 드라마로 호흡

이제훈·신민아, tvN 2017년 첫 드라마로 호흡 100% 사전제작 '내일 그대와(가제)' 출연 내년 tvN 첫 금토 드라마로 선보일 '내일 그대와(가제) (연출 유제원, 극본 허성혜)'에 배우 이제훈과 신민아가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 지었다. '내일 그대와'는 시간 여행자와 그의 발랄한 아내가 벌이는 달콤 살벌 판타스틱 로맨스물이다. '오 나의 귀신님', '고교 처세왕' 등을 연출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유제원 감독과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집필한 허성혜 작가가 의기투합한다. '시간 여행자'이자 수천억대 자산을 지닌 부동산 투자회사 대표인 남자 주인공 유소준 역은 배우 이제훈이 맡는다. 유소준은 지하철을 통해 시간이동을 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지녔고 이 덕분에 지도에 점만 찍었다 하면 소위 '대박'을 불러오는 미다스의 손이다. 유소준의 아내 송마린 역은 배우 신민아가 연기한다. 인생의 절정기를 겨우 다섯 살인 아역배우 시절에 보내버리고 현재 무명 사진작가로 활약하는 30대 초반의 '흔녀'다. 송마린은 완벽에 가까운 남자 유소준을 만나 결혼하게 되고, 미스터리한 남편의 정체를 알게 되며 혼란에 빠지는 인물이다. 사랑스러운 '로코 여신' 신민아와 처음으로 판타스틱 로맨스물에 도전하는 이제훈이 과연 어떤 케미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간 여행자와 시간 여행자의 아내가 그려갈 '결혼 후에도 계속되는 사랑' 이야기 역시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해당 작품은 100% 사전제작을 목표로 오는 9월 촬영을 시작해 '도깨비(가제)' 후속이자 2017년 첫 금토 드라마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IMG::20160810000041.jpg::C::480::이제훈/사람 엔터테인먼트}!]

2016-08-10 10:34:0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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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광복 71주년 기념 음악회' 15일 서울광장서 개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서울시와 함께 오는 15일 오후 7시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광복71주년 기념음악회'(이하 광복71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광복 71주년을 경축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음악회는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바리톤 정록기 등 세계에서 주목하는 음악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서울시향은 2005년부터 해마다 8월에 광복절을 경축하고 시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광복절 기념음악회'를 개최해왔다. 매년 광화문 광장,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진행해온 '광복절 기념음악회'는 서울시향의 수준 높은 연주와 정상급 음악가들의 협연으로 서울시민의 뜨거운 참여와 호응을 받으며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행사는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보다 많은 시민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서울시가 서울광장에 설치한 대형 특설무대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풀밭 위에 자유롭게 앉아 서울시향의 수준 높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우리은행이 후원하며 별도 예약 절차 없이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2016-08-10 09:19:0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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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국가대표2' 오연서 "'1등을 하고 싶은 2등'에 공감이 갔죠"

오연서(29)가 스크린에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4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그 4년이라는 시간은 오연서에게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시간이었다. 안방극장에서 차곡차곡 명성을 쌓아온 그는 2014년 '왔다! 장보리'로 그야말로 '포텐'을 터뜨렸다. 이후 '빛나거나 미치거나'와 '돌아와요 아저씨'를 거치며 주연급 배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했다. 그런 오연서가 스크린 복귀작으로 여자 배우들과 함께 한 '국가대표2'를 선택했다. 궁금하 않을 수 없는 선택이다. '국가대표2'는 2003년 아오모리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아이스하키를 해본 적 없는 선수들이 하나의 팀이 돼 국제 대회에 나가기까지의 과정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냈다. 오연서는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채경 역을 맡았다. 1등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자칭' 에이스인 인물이다. "일단 여자 영화라 좋았어요. 그리고 하나의 팀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려 흥미로웠고요. 처음부터 채경 역으로 제안을 받았는데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매력을 더 느꼈어요. 채경이 1등을 하고 싶은 2등이라는 점, 그리고 콤플렉스도 있지만 점점 변해가고 성장해가는 모습이 좋았어요. 자기 일을 사랑하는 모습도 여자로서 멋있었고요." 영화 속에서 채경은 '국민 밉상'으로 소개된다. 1등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쇼트트랙 금메달 유망주의 발목을 잡는 바람에 생긴 별명이다. 하지만 오연서는 그런 '밉상' 같은 채경에게 더 공감이 갔다. "개인적으로는 짠했어요. 영화에서 잘 표현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채경은 사실 사랑을 받고 싶은 거거든요. 가족도 친구도 동료도 없는 채경이 불쌍했어요." 오연서는 "채경이 변해가는 모습에 관객도 애정을 갖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캐릭터를 준비하고 연기에 임했다. 오랜만에 접한 영화 촬영 현장은 드라마 현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로움이 있었다. 덕분에 함께 출연한 배우 수애, 하재숙, 김예원, 진지희 등과도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촬영을 하면서는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항상 날이 서 있는 채경을 연기하며 느낀 자연스러운 외로움이었다. "촬영장에서 늘 외로웠어요. 다들 함께 대화를 나눌 때도 채경은 먼발치에 있으니까요. 그래서 '나만 지금 왕따시키는 거냐'라고 이야기했죠(웃음). 물론 촬영하지 않을 때는 다들 워낙 '수다수다'스러웠요. 서로 놀리는 것도 좋아해서 언니들이 저보고 '쟤 봐라, 또 멋있는 척 하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죠(웃음)." 이번 작품에서 오연서는 캐릭터 내면의 표현은 물론 외적인 모습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짧게 자른 머리, 그리고 목에 한 문신은 늘 혼자인 채경의 캐릭터를 잘 보여준다. "매일 문신을 그려야 해서 힘들었어요. 너무 여성스럽게 보일 것 같아서 준비한 장치였죠. 문신을 언급하는 대사도 있었는데 아쉽게 편집이 됐죠." 채경이 영화 속에서 예쁘지 않게 보이는 것도 중요했다. "촬영 초반에 카메라 감독님이 '채경이 너무 예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모니터를 확인했더니 정말 안 예쁜 거 있죠? (웃음) 분장도 일부러 더 까맣게 하고 입술 색깔도 죽이면서 조금은 피폐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채경은 항상 날이 서 있어야 하니까요." 오연서가 채경에게 공감한 것은 그 역시도 한때 '1등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 "20대 초반에는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을까요?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포기할 건 포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사실 모든 것에 욕심을 내는 편이 아니라서요." 하지만 단 하나, 욕심을 내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연기다. 연기에는 1등이 없다는 것, 그렇기에 더욱 열심히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오연서가 지금 연기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다. 중학교 3학년 때 걸그룹으로 데뷔한 오연서는 아역 배우로 연기를 시작해 무명에 가까운 시간을 오래 보내왔다. 2012년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대중적인 주목을 받기 전까지 남들처럼 흔들리고 힘든 시기를 보냈을 법도 하다. 그러나 오연서는 "다른 20대들처럼 그냥 일상을 보냈다"고 덤덤하게 말한다. 모든 청춘들처럼 "흔들리고 좌절하고 또 다시 꿈꾸고"를 반복하는 시기였다는 것, 그래서 그때의 경험이 지금을 위한 좋은 약이 됐다는 것이다. 그렇게 오연서는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자신의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비록 메달은 따지 못해도 좋은 동료를 얻어 단단해진 채경처럼 말이다. 사진/이매진아시아

2016-08-10 07: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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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르네상스] (1)옥류동천 산책길에 내 가게도 있었으면, 첫번째 이야기

'서촌 르네상스'에서는 경복궁 옆 서촌의 변화를 담으려고 합니다.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 서촌은 조선시대 중인과 서민이 살던 곳으로 조선 후기 문예부흥의 중심지입니다. 요즘 서촌에서는 다시 문화가 꽃피고 있습니다. 수백년의 간격에도 서민 중심의 '생활 속 문예부흥'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과거 인사동이나 북촌 마냥 우후죽순 가게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하나하나 문화 생산자들의 독특한 기지가 넘쳐납니다. 운이 좋게도 메트로신문사가 서촌으로 이사한 덕에 서촌의 골목은 출근길이자 산책길이 됐습니다. 매일매일의 경험을 기록해 서촌 가이드북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옥류동천 산책길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찾는 곳이자 서촌 르네상스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공간입니다. 인왕산 수성동 계곡에서 시작된 하천인 옥류동천을 따라 난 길인데 지금은 복개돼 과거 옥빛의 시냇물(玉溪)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다만 굽이치는 길을 따라가다보면 감이 옵니다. 하천이 아니고서는 만들지 못할 유려한 곡선이거든요. 조선 시대라면 멱을 감는 아이들과 빨래하는 아낙들로 넘쳐났을 한여름입니다. 평소라면 이 글을 읽고 찾아올 분들을 위해 하천의 하류 지점인 우리은행 효자동 지점에서부터 소개를 시작했을 겁니다. 옥류동천과 백운동천이 합류하는 곳입니다. 대로를 벗어나 굽이치는 복개천길이 시작되는 곳이라 찾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살인적인 무더위에 지친 나머지 시원한 물줄기가 복원된 수성동 계곡에서 출발하려고 합니다. 인왕교통의 9번 마을버스 종점이 있으니 버스에서 내려 거꾸로 내려오며 구경하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수성동 계곡에는 70년대 지어진 옥인시범아파트가 있었는데 종로구가 이를 헐어내고 2012년 여름 과거의 모습을 복원시켰습니다. 과거의 모습인지 어떻게 아냐구요? 300년전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 중 하나가 수성동 계곡의 그림이거든요. 계곡 앞에 세워진 안내판 속 겸재의 그림과 복원된 계곡의 모습은 거의 비슷합니다. 특히 계곡 사이 조그만 돌다리가 그렇습니다. 참고로 장동팔경첩의 '장동(壯洞)'은 조선후기 세도정치의 주역인 '장동 김씨'의 그 장동이 맞습니다. 서촌 일대의 조선시대 명칭이라고 하네요. 학창 시절에는 '안동 김씨'라고 배웠는데, 그 많은 안동 김씨가 세도를 부린 건 아니니 장동에 터를 잡고 세도가로 성장한 '장동 김씨'를 특정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옥류동천길을 따라가는게 목적이니 계곡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하겠습니다. 우뚝 솟은 암벽의 인왕산을 뒤로 하고 내려가면 비운의 천재시인 윤동주의 연희전문학교 시절 하숙집이 골목 오른편에 있습니다. 당시에도 시인의 집이었다고 하네요. 좀 더 내려가면 왼편에 박노수 미술관이 보이는데요, 평탄하던 경사가 급해지는 통에 주말 데이트족들의 발길이 좀처럼 닿지 않는 구간입니다. 예전에는 수성동 계곡이 산책길의 끝에 자리하는 줄도 모르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박노수 미술관에서 조금 아래쪽에 자리한 한 카페 덕분에 그럴 분들이 줄 것 같습니다. 가게 전면 유리 한가득 산책길 코스가 그려져 있습니다. 수성동 계곡-서촌재 갤러리-윤동주 하숙터-누상어린이집-통인시장 정자-대오서점-이상의 집-우리은행 효자동 지점-경복궁역 2·3번 출구. 짧은 가게 홍보 문구는 구석에 자리했는데 "산책하러 오셨나요? 반갑습니다"로 시작합니다. 이런 재치 넘치는 가게들이 산책길 곳곳에 있습니다. '이런 가게의 주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 오늘 이야기의 종점이 나옵니다. 통인시장 입구의 정자입니다. 통인시장은 일제강점기인 40년대 일본인을 위해 세워진 시장인데요, 요즘은 유커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시장 이야기도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정자 인근은 네거리인데 하천길은 정자 오른편의 곡선길입니다. 여기까지가 하천길의 절반인데요, 나머지 소개는 두번째 이야기에서 마저 하겠습니다. [!{IMG::20160809000100.jpg::C::480::통인시장 입구 정자 /송병형}!]

2016-08-09 15:11:04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