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해피엔딩' 장나라·정경호의 현실로맨스(종합)
'한번 더 해피엔딩' 장나라·정경호의 현실로맨스 재혼, 결혼, 모태솔로 등 30대 중반 남녀의 현실을 그린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은 시청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까?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수목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권성창 PD, 배우 장나라, 유인나, 유다인, 서인영, 정경호, 권율이 참석했다. '한번 더 해피엔딩'은 1세대 걸그룹이 30대 중반이 된 '그 후'의 이야기, 그리고 그녀들과 엮이면서 한번 더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다. 장나라는 전직 아이돌이자 현직 재혼업체 CEO 한미모를 연기한다. 특이사항이라면 어린 나이에 일찍 결혼 생활을 시작, 이혼한 경력이 있다. 매스펀치의 열애설 전문 취재기자 송수혁 역에는 정경호가 캐스팅됐다. 송수혁 역시 어린 나이에 싱글대디가 된 캐릭터로 아들을 낳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내때문에 자신을 자책하며 살아왔다. 이 드라마를 통해 권 PD는 현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하지만 무겁지 않게 그리기 위해 코미디 요소를 극에 녹여냈고, 현실과 코미디 사이의 간극 조절에 신경쓰고 있다고. 앞서 '수사부반장' '심야병원' 등을 연출한 권성창 PD의 감각과 허성희 작가의 솔직하고 차진 대사들이 시청자의 기대감을 높인다. 드라마 색깔이 '앙큼한 돌싱녀'와 '최고의 사랑'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권 PD는 "30대 중반 여성들의 발칙한 고민을 이야기한다. 경제적인 부분, 스킨십, 싱글대디, 재혼에 관한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고, 낭만적이기 보다는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젊은 남녀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여타 드라마와는 차별되는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처음 드라마에 도전하는 서인영은 결혼을 코앞에 둔 쇼핑몰 CEO 홍애란을 연기한다. 이날 "음악에 대한 갈증을 풀고 있을 때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나와 딱 맞는 캐릭터라서 대본을 보자마자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집중해서 홍애란으로 변신할 수 있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처음으로 드라마에서 망가지는 유인나는 수년간 솔로인 고동미로 변신한다.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욕심에 감독에게 동미 역할을 '하고싶다'고 말한 유인나가 비주얼적으로 얼마나 망가질지 기대된다. 권 PD가 그리는 현실로맨스에 대해 주연 배우들 역시 공감하고 있다. 장나라는 "어릴 때 지금의 내 나이가 되면, 분명 옆에는 사랑하는 상대가 있을 것이고, 사랑에 대해서 충분히 알 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나는 사랑에 대해 아직도 모르고, 이번 작품을 하면서 알아가는 것 같다"며 "드라마 초반 상황들은 다소 과장된 것도 있고, 빠르게 흘러가지만, 결국 현실적인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감독의 취지에 동의했다. 과거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으로 사랑을 멀리하는 수혁을 연기하는 정경호 역시 회를 거듭하면서 진정한 사랑에 대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 앞에서 용기없는 인물은 현실에도 충분히 있다. 그런 인물들을 대변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이만 많았지, 사랑에 대해 아직 모르는 남녀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해피엔딩'으로 이끌 '한번 더 해피엔딩'은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IMG::20160118000115.jpg::C::480::한번 더 해피엔딩./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