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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주연 '대호' 12월17일 개봉 확정…티저 예고편·포스터 공개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최민식 주연의 영화 '대호'(감독 박훈정)가 오는 12월 17일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예고편과 포스터를 공개했다. '대호'는 일제강점기에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고 하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공개된 예고편은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가 살고 있었더 지리산의 장대한 산세, 넒고 깊은 눈 덮인 산을 헤치며 대호를 쫓는 사냥의 스케일과 박진감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어느 산이 됐건 산군님들은 건드리는 게 아녀"라는 천만덕의 의미심장한 대사는 '대호'가 호랑이와 그를 쫓는 자들의 대결이 아닌,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를 잡고자 하는 일본군과 포수대, 총을 들기 거부하며 대호를 지키려 하는 조선 최고 명포수 사이의 이야기임을 짐작케 한다. 또한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눈 덮인 산에서 내리는 눈을 맞으며 무릎 위에 놓인 총을 잡고 있는 포수의 기다림을 포착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한다. 연출은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맡았다. 최민식 외에도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이 출연한다.

2015-09-24 09:31:4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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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24일(목) TV하이라이트] '슈퍼스타K7' '해피투게더3' 외

[2015년 9월24일(목) TV하이라이트] '슈퍼스타K7' '해피투게더3' 외 콜라보레이션 배틀의 합격자는? ◆ 엠넷 '슈퍼스타K7' - 오후 11시 슈퍼위크 콜라보레이션 배틀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아이블랙(마틴스미스, 자밀킴)팀은 빅뱅의 'Loser'를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홍이오(이요한, 케빈오, 클라라홍)는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을 편곡해 이에 맞선다. 첫 번째 대결에서 한 팀을 떨어뜨려야 하는 상황에 난색을 표했던 심사위원들은 이번에도 깊은 고민에 빠진다. 성시경은 탈락자를 선정한 뒤 죄책감 마저 들었다고 고백한다. ◆ KBS2 '해피투게더3' - 오후 11시 10분 성동일은 권상우와의 남달랐던 호흡을 자랑한다. 영화 촬영이 50회차였지만 사적으로 만난 자리가 67회차였다며 끈끈한 우정 뒤에 숨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 SBS '자기야-백년손님' - 오후 11시 15분 결혼한 지 44일 된 새신랑 박현빈은 생생한 신혼 생활과 결혼 전 아찔했던 비밀 연애 스토리를 고백한다. 아직 혼인 신고를 하지 못한 엉뚱한 사연도 공개한다. ◆ JTBC '님과 함께-최고의사랑' - 오후 9시 40분 장서희, 윤건 부부는 한강에서 웨딩촬영에 나선다. 절친인 정인, 조정치 부부가 도우미로 나선 가운데 수많은 인파가 몰린 한강공원에서 프로 모델 못지 않은 포즈를 선보인다.

2015-09-24 06:00:03 하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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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뽑은 추천작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다. 내달 1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본연에 충실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75개국에서 온 총 304편이 초청작 중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꼽은 추천작을 소개한다. 올해 꼭 놓쳐서는 안 될 작품들이다. ◆ 다시 만나는 아시아의 고전 △ 동경 이야기(감독 오즈 야스지로) / 아시아 영화 100 2차 세계대전 후 변화하는 가족관계와 소외된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일본 사회를 그린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1953년 작이다. 오즈 야스지로 영화 미학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2012년 영국 '사이트 앤드 사운드'에서 '가장 위대한 영화' 감독 선정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선정평] 영화순위를 언급할 때면 매번 최상위에 오르는 걸작이자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 후대에 지대한 영향을 여전히 미치고 있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미학의 정점을 보여준다. (김지석·김영우 프로그래머) △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감독 에드워드 양) / 아시아 영화 100 타이페이의 한 학교를 배경으로 역사적으로 혼란스러웠던 대만 현대사의 한 시기를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와 스토리로 담아내 호평 받은 작품이다. 폭력에 무감한 아이들의 일상과 갈등을 통해 드러나는 불안한 시대의 공기와 상처를 담았다. [선정평] 이제는 고인이 된 에드워드 양은 대만 뉴웨이브를 주도하며 대만영화를 세계에 알렸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해, 부산영화제는 그를 기리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바쳤다. 평소 만나기 힘든 영화로 반드시 챙겨볼 것을 권한다. (김지석·김영우 프로그래머) △ 아푸 2부-아파라지토 (감독 사티야지트 레이) / 아시아 영화 100 '길의 노래' '아파라지토' '아푸의 세계' 등 세 편으로 이루어진 사트야지트 레이의 대표작. 각각 아푸의 소년기, 청년기, 장년기를 그린 작품으로 삶에 대한 의미 있는 성찰을 보여준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3부작 중 '아파라지토'가 상영된다. [선정평] 전공자가 아니면 평소 들어보지도 못했을 영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계 영화사를 주름잡던 일본영화의 기린아들에 앞서 인도영화와 아시아영화를 세계영화계에 각인시킨 감독은 사티야지트 레이였다. (김지석·김영우 프로그래머) ◆ 배우로 더욱 빛나는 영화 △ 바닷마을 다이어리(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 갈라 프레젠테이션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이복자매의 존재를 알게 되는 세 명의 자매들에 관한 이야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으로 가끔은 우울하기도 하지만 절제된 태도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가족의 힘에 대해 탐구한다. [선정평]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의 이름으로 이미 설레는 남성들이 많을 것이다. 여기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라면 더 이상 의문을 품지말자. (김지석·김영우 프로그래머) △ 세 도시 이야기 (감독 메이블 청) / 아시아 영화의 창 '가을날의 동화'로 널리 알려진 메이블 청의 13년 만의 신작. 중일 전쟁 혼란기에 헤어진 남녀 간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대하드라마다. 탕웨이와 유청운이 주연을 맡았다. 성룡의 부모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선정평] 혼란의 역사를 온몸으로 돌파하는 강인한 여인을 연기하는 탕웨이, 그녀와 운명적인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남성을 연기하는 유청운의 연기가 빛난다. (김지석·김영우 프로그래머) △ 그날의 진실 (감독 메그나 굴자르) / 아시아 영화의 창 2008년 인도 델리, 한 소녀가 자신의 방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경찰의 무능한 대응으로 현장은 엉망이 되고 내분으로 대립하는 경찰들은 각각 부모와 이웃청년을 용의자로 몰며 사건을 마무리하려 한다. [선정평] 인도와 할리우드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연기파배우 이르판 칸이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로 등장한다. 감독은 인도의 전설적인 시인·작사가·감독인 굴자르의 딸이다. 인도의 대표적 영화작가이자 음악감독 비샬 바드와즈가 제작을 맡았다. ◆ 중년의 사랑 다룬 한국영화 △ 두 번째 스물 (감독 박흥식) /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20대에 사랑하던 남녀가 있다. 세월이 흘러 남자는 결혼을 했고 여자는 사별을 했다. 영화감독인 남자가 영화제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여자도 학회 차 이탈리아를 찾아 그곳에서 공부하는 딸을 만난다. 우연히 만난 둘은 다시 사랑을 확인한다. [선정평] 20대에 사랑을 했던 남자와 여자가 40대에 우연히 이탈리아에서 재회한다. 각자의 가정과 삶이 있는 상황에서 둘은 정해진 기간 동안만 다시 사랑을 나눈다. 누구나 한번쯤 꿈 꿔 볼만한 40대의 로맨스. (남동철 프로그래머) △ 나홀로 휴가 (감독 조재현) /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모범적인 가장으로 소문난 남자가 있다. 아내와 아이에게 충실한 이 남자에게 어느 날 어린 애인이 생긴다. 남자는 정신없이 그녀에게 빠져들지만 갑자기 이별 통보를 받는다. 여자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지만 남자는 여전히 여자 주위를 배회한다. [선정평] 오래 전 뜨거운 사랑을 나눴던 여자를 잊지 못하는 중년 가장이 과거 여자의 주위를 배회하다 낭패를 경험한다. 배우 조재현의 감독 데뷔작으로 중년 남성들이 공감할 이야기가 펼쳐진다. (남동철 프로그래머) ◆ 영화로 만나는 세계 △ 컴패니언 (감독 파벨 지루) / 월드시네마 1980년대 말 쿠바 정부는 에이즈 환자를 군이 통제하는 시설에 격리수용하고 개별 감시보호를 전담하는 '컴패니언'을 고용한다. 죽음을 기다리는 한 남자와 희망을 잃어버린 한 남자가 나누는 특별하고도 감동적인 우정의 이야기다. [선정평] 죽음을 기다리는 남자, 그리고 희망을 잃어버린 남자가 평범하지 않은 우정을 나누며 삶의 빛을 찾는다는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다. 어떤 상황에서도 꺾을 수 없는 인간의 자유의지라는 주제는 국경과 인종을 넘어 모두를 공감케 한다. (박진형 프로그래머) △ 클레버 (페데리코 보르지아·기예르모 마데이로 감독) / 월드시네마 외로운 괴짜 이혼남 클레버는 획기적인 디자인의 자동차 도장에 열광한다. 우연히 이웃의 차에 매료당한 그는 작업 의뢰를 위해 오지로 떠나고 다양한 괴짜들과 조우한다. 미묘하게 매력적인 감성과 화법, 그리고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돋보이는 코미디다. [선정평] 캐릭터들이 만들어 내는 기이한 앙상블과 세밀한 편집이 만들어 내는 묘한 긴장은 관객의 상상력과 즐거운 게임을 벌이듯 절묘하다. 만화적인 상상력과 레트로 감성이 돋보이는 신선한 코미디 스타일에 주목하자. (박진형 프로그래머) △ 홈 케어 (감독 슬라벡 호락) / 월드시네마 블라스타는 무거운 가방을 들고 걸어서 환자를 방문하는 노고도 마다치 않는 헌신적인 간병인이다. 막상 그녀가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로 인해 그녀의 삶은 뒤죽박죽이 돼버린다. 부드러운 유머와 감동으로 가득한 영화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주인공의 호연이 돋보인다. [선정평] 내 주변에 대한 관심 그리고 새로운 자아의 발견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작품이다. 어머니와 딸, 혹은 부부가 함께 보면 더욱 좋은 작품이다. (박진형 프로그래머)

2015-09-24 03: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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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권리·의무 위한 표준연출계약서 탄생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영화감독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하기 위한 표준연출계약서가 3년여 만에 탄생하게 됐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은 2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코엑스몰 메가박스에서 그동안 감독조합이 영화진흥위원회 등의 도움을 받아 표준연출계약서를 연구·개발한 과정과 결과를 조합원들에게 보고하고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열었다. 감독조합 대표 이준익 감독은 "표준연출계약서가 나오기까지 3년이 걸렸다"며 "한지승 감독을 비롯한 '감독 표준계약서 팀'이 그간 지속적으로 연구한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영화감독 표준 연출계약서는 극장용 장편영화의 기획·개발과 관련해 제작사와 감독 사이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하고자 체결하는 계약서다. 감독이 촬영 현장에서 갑자기 바뀌는 등의 부당한 대우를 막고, 저작권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세우겠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표준 연출계약서의 가장 큰 특징은 기획 단계와 제작 단계의 계약서를 분리한 점이다. 기획 단계에서 파생되는 저작권의 개념을 표준계약서에 정의해 고질적 병폐로 지적되던 모호함을 줄였다. 제작 단계 표준계약서에는 감독의 편집권과 수익의 안정적인 분배에 대한 내용을 포함했다. 제작에 관한 기획·개발 단계에서 감독의 독자적이고 주도적인 지위와 역할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제작사와 감독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하는 것이 계약서의 목적이다. 이준익 감독은 "그간 많은 시장의 변화가 있었음에도 한국의 영화 발전을 이끌만한 계약서 양식은 나오지 않았다"며 "기성 감독, 신인 감독, 미래에 감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모두 좋은 표준이 될 만한 계약서로 기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감독조합 부대표 한지승 감독, 책임연구원 노철환 박사, 안혁 변호사,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처스 대표, 최건용 전(前) 롯데영상사업부 상무이사가 발제자로 나섰다. 류승완, 봉준호, 임필성, 신수원, 변영주, 임순례, 방은진 등 조합원인 감독들도 참석했다. 표준 연출계약서는 수년간 제작사 단체와 논의를 거친 결과물인 만큼 현장 적용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 감독조합의 판단이다. 감독조합 측은 앞으로 표준계약서가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조합원들을 독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지속적으로 계약서를 수정·보완해나갈 예정이다. 감독조합 부대표 한지승 감독은 "2년마다 계약서를 수정·보완하려고 한다"며 "건강하고 효율적인 계약서를 만들어가기 위한 시작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15-09-23 22:27:5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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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메르스 병원 등에서 '희망음악회' 개최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서울시와 함께 시민의 문화향유기회를 확대하고 올해 상반기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해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희망음악회'(이하 '희망음악회')를 12월까지 개최한다. '희망음악회'는 메르스와 사투를 벌였던 지역 병원 다섯 곳과 미술관, 야외 공연장 등 지역 문화 공간 다섯 곳에서 서울시향 연주자들이 직접 찾아가 무료 연주를 펼치는 행사다. 첫 번째 공연은 22일 오전 11시30분과 오후 12시 강동성심병원과 건국대학교병원 로비에서 각각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병원 의료진과 환우,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시향 단원들로 구성된 현악체임버팀과 현악4중주팀이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으로 격려와 위로를 전했다. 서울시향은 22일 공연을 시작으로 12월까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의료원 등 메르스의 피해를 받은 의료기관을 찾아가는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민 문화공간인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 야외마당 등에서 소규모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편성의 관현악 등 다채로운 무료 시민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시향 최흥식 대표이사는 "지난 2005년부터 서울시민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70여회의 다양한 시민 무료공연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시민과 함께하는 희망음악회가 메르스에 직접 피해를 받은 지역 병원에 활기를 더하고, 보다 많은 시민이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2015-09-23 22:17:07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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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음악가 윤용하 50주기 음악회…'보리밭 사잇길로'

민족음악가 윤용하 50주기 음악회…'보리밭 사잇길로' 30일 명동성당…'나뭇잎배'·'무궁화'등 200여 곡 민족 정서 반영 일제시대 우리노래 전파 앞장선 문화독립운동가로 재조명 '보리 밭 사이 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돌아보면 아무도 뵈지 않고 저녁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가곡 '보리밭'의 작곡가 윤용하 선생을 기리는 50주기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주임 고찬근 신부)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민족음악가 윤용하 선생을 기리는 '윤용하 음악회:보리밭 사잇길로'를 30일 오후 8시 명동대성당에서 개최한다. 작곡가 윤용하는 1922년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나 1965년 43세의 나이에 지병으로 타계할 때까지 200여 곡이 넘는 창작곡을 만든 민족음악가다. 우리나라 동요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나뭇잎 배'와 40대 이상이면 누구나 친숙한 가곡 '보리밭'을 작곡했다. 일제 강점기에 있던 만주 봉천에서는 조선합창단을, 신경에서는 신경반도합창연맹을 만들어 일제에 항거했던 '문화독립운동가' 였으며 변절하지 않고 왜색을 거부한 드문 음악가이기도 하다. 광복 후에는 '광복의 노래'와 '민족의 노래'를 만들었으며 6·25 당시에는 피난지에서도 대한어린이합창단을 조직하는 등 음악을 통해 모두가 하나되는 세상을 꿈꾸었다. 음악적인 재능을 타고났으나 비루한 현실과 타협하기보다는 자발적 가난을 택한 삶의 태도로 인해 단칸 셋방살이를 전전했고, 평생 낡은 오르간 하나 마련하지 못했다고 한다. '윤용하 음악회: 보리밭 사잇길로'는 음악과 함께 윤용하의 이야기를 읽고, 들으면서 우리가 잊었던, 혹은 알지 못했던 윤용하를 다시 기억해내고 찾는 음악회다. 프로그램은 윤용하의 생애를 크게 4개의 이야기로 나누어 광복동이인 성우 김세원, 영화 암살의 폭탄전문가 황덕삼역을 맡았던 배우 최덕문, 그리고 해설자로 구성된 3인의 화자로부터 듣는 음악회의 형식으로 약 80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귀에 익은 보리밭 아카펠라를 시작으로 굴렁쇠아이들의 나뭇잎 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합창단인 가톨릭 합창단이 부르는 윤용하의 가곡들이 가을 저녁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명동성당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윤용하 선생의 장례미사가 열렸던 곳이자 그의 40주기 추모음악회가 열렸던 곳이다. 명동성당 주임 고찬근 신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무수한 행사들이 치러지고 '암살'과 같은 영화들을 통해 일제 강점기의 독립투사들이 재조명되고 있지만, 정작 광복절 노래와 민족의 노래를 만들었던 비운의 음악가 윤용하는 세월 저편으로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다"며 "윤용하 음악회는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청빈한 예술가의 삶을 살다간 윤용하를 추모하는 동시에 우리 안에서 사라져가는 '공동체 감각'을 일깨워주는 '모두의 음악회'"라고 말했다. 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합창'을 통해 음악으로 하나되는 세상을 꿈꾸었던 윤용하 정신을 기억하고, 서로 연대하는 평화의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 바로 명동성당에서 윤용하 음악회를 여는 이유"라고 음악회 취지를 설명했다. 음악회가 열리는 명동대성당과 대성당까지 연결되는 길목에는 윤용하 선생의 대표곡 '보리밭'을 표현하는 박정현 작가의 설치작품인 보리 화분과 800여 송이의 보리가 전시될 예정이다. 공연문의 (02) 774-1784. /이예진기자

2015-09-23 19:10:45 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