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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해 비워라...지금을 귀하게 여긴다면

[인터뷰]책 '소확행' 저자 배연국 -행복하기 위한 비움, 존재와 지금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 "누군가 자신의 나이가 서른이라고 한다면, 나는 서른이 아니라 137억서른살이라고 정정한다. 우주의 나이와 함께 우리 존재는 어머니와 할머니, 할머니의 할머니... 그 존재의 고리가 있지 않았다면 우리는 여기에 없다." 인생 선배는 줄곧 '존재의 귀함'을 연거푸 강조했다. 3포 세대를 넘어 N포세대로 불리는 젊은이들의 좌절감을 두고, 아파하고 위로하지만 다시 후배들을 일으켜세우려는 듯 "자기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라"고 했다. 최근 출간된 '소확행'이란 수필집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뛰어넘어 행복해지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따뜻한 일화들과 격려들로 가득차 있다.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모처의 한 식당에서 저자 배연국 작가(사진)를 만났다. 작가는 실은 30년차 대기자다. 논설실에서 실장을 맡으면서 세상 돌아가는 일들에 대한 통찰들을 전하는 언론인이다. 그런 그가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행복'에 대해 매일같이 글을 올려온 게 벌써 삼년이 지났다. 배 작가는 "아침 6시면 '행복편지'와 '행복한 세상'이라는 코너로 수필을 써오고 있다"며 "온라인 문화 속에서는 자랑일색이거나 서로 상처주는 말들이 난무한 것 같았다. 글쟁이로서 도덕적 책무감도 느꼈다. 논설실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에게 일상에서 필요한 이야기들을 더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책은 그의 네번째 수필집이다. 그동안 써내려온 '행복'에 관한 수필들을 엮었다. 저자는 "모두가 행복해 지고 싶어하지 않나. 행복이란 자기 만족감, 흐뭇한 느낌으로 정의된다. 일반적으로 행복해지려면 욕망이 채워져야 한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욕망을 비우는 것이 행복해 지는 길"이라며 "욕망을 채우면, 그 욕망이 또 다른 욕망을 부른다. 아무리 가져도 계속 불만족을 느낀다. 욕망을 비우면, 자기 절제가 되고 존재 그 자체에 대해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주변의 들풀과 넝쿨 담장을 보고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작가는 수필을 써오면서 새로운 취미를 길렀다. 바로 '사진찍기'다. 기자에게 자신의 휴대폰에 가득 담긴 꽃들과 잎사귀들, 그것들에 구슬처럼 매달린 물방울들을 보여줬다. 휴대폰 사진이라기엔 정말로 작품같이 선명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들이었다. 작가는 "주변의 소소한 것들, 식물들을 많이 찍는다. 똑같은 사물이라도 매번 찍을 때마다 다르다. 그 의미도 다르게 전달된다"고 했다. 이런 존재 자체를 이야기하면서, 작가는 젊은이들에게 "생명 하나도 소중할진데,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 지 느꼈으면 좋겠다"며 "우리 기성세대들도 어린 친구들에게 훈계만 할 것이 아니라, 존재와 자기자신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했다. 그 방법으로 작가는 '멈춤과 여유'를 이야기 한다. 그는 "바쁘게만 살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남북전쟁 시기임에도 매일 아침 일터로 가면서 농부들과 인사하며 산책을 했던 습관이 링컨의 사색을 도운 것"이라며 "우리는 꿈을 가진 존재다. 이런 존재가 없다. 잠시 멈추고 자기자신을 수시로 돌아봐야한다"고 했다. 이는 '소확행'에 소개된 인디언들의 충고와도 연결돼 있다. "인디언은 사냥감을 쫓다가도 잠시 추격을 멈추고 뒤를 돌아본다. '너무 빨리 달리면 내 영혼이 나를 쫓아오지 못해요'. 영혼이 길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 속도를 줄이는 겁니다." 더불어 저자는 인생 후배들에게 '독서'와 '카르페디엠'을 이야기했다. 그는 "양서를 많이 읽어야 한다. 자기자신을 살펴보기 위해 여행도 좋지만, 자주 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독서는 항상 할 수 있는 것이고, 자기 내면의 에너지를 채워나갈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또한 '오늘을 잡아라'는 뜻의 '카르페 디엠'. 고대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의 시에 나오는 이 말을 작가는 다시한번 강조했다. "지금보다 귀한 것은 없다. 세상의 어떤 보물보다 귀하다. 천하를 호령했던 진시황도, 억만장자 록펠러도 갖고 있지 못하다." 누구나 삶의 무게가 때때로 버겁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시냇물이 빨리 가려고 짐 같은 돌을 치워버린다면, 졸졸졸 흐르는 예쁜 목소리를 잃듯, 우리에게 걱정과 고난의 돌이 없다면 우리 삶도 그 청아한 목소리를 잃어버릴 것이다."

2018-07-19 17:44:24 오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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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종권 시인 "n포 세대라지만, 당신의 J는 포기 말아요"

[!--{BOX}--]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청춘 사이에 유령처럼 떠도는 자조가 있다. 돈 때문에 셀 수 없이 포기해야 한다는 'n포'의 논리다. 청년 실업률은 집값과 높이뛰기 시합을 벌이고, 고스펙 남녀의 연애를 훔쳐보는 프로그램은 업무 카톡에 부대끼는 스마트폰 화면을 가득 채운다. 이런 시대에 시인이 결혼을 했다고 한다. 지난 5월 첫 시집 '당신의 등은 엎드려 울기에 좋았다'를 내고 백년가약한 황종권(34) 시인은, n 대신 'J에게'를 불러야 버티는 삶을 아름답게 살아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17일 대방삼거리역 인근 카페에서 그를 만나, 청춘에게 사랑이 사치가 아닌 이유를 물었다. [!--{//BOX}--] ◆"표현을 고민하게 하는, 사랑" 문사집안에서 태어난 소년이 시에 눈 뜬 계기는 다름아닌 사춘기 짝사랑이었다. 문장을 전송하기 쉽지 않던 1990년대. J에게 연서를 보내려는 초등학교 5학년의 노력은 수줍고도 눈물겨웠다. "그때 장미 한 송이에 800원. 하루 용돈은 300원이니 기회는 3일에 한 번. 꽃에 편지를 묶어 그 아이 집 담장에 던지고 초인종을 눌러요. 그 다음은 도망이죠 뭐(웃음)." 사랑은 일기에도 고스란히 적혔다. 5월이 되자, 학교 최고의 일기에 선정된 그의 절절한 사연은 그녀의 실명을 담은 채 전시되었다. 전시 도중 그 이름이 검게 지워진 모습을 본 소년 황종권은 사랑의 생채기를 처음으로 느꼈다. 그 무렵 시가 다가왔다. 안방에서 어머니의 세계 명시 필사본을 발견한 그는, 재필사를 시작하며 시의 매력에 빠졌다. "언어는 불완전해서, 편지에 마음을 담기가 힘들었어요. 그런데 시는 충분히 말하면서도 충분히 비밀이 보장되더군요. 사랑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그때 배웠습니다." 그날부터 장미에는 시가 묶였다. 1년간 이어진 짝사랑의 끝은 서먹한 인사였지만, 거친 파도 같던 20대의 사랑과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원치 않게 세상에 꺾이고, 본의 아니게 상대에게 상처 주면서, 뜨거운 사랑보다는 따뜻한 사랑을 바라보는 30대로 변해갔지요." ◆"온몸 들썩이는 아픔, 버티는 삶의 동력" 시집 '당신의 등은 엎드려 울기에 좋았다'는 청춘의 사랑이 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클럽에서 '실명을 밝힐 때마다/ 나는 계속 반송을 당'하는(작품명 '무기명 애인') 만남을 가졌다가, '아름다움을 묻지 않게 되는'(청혼) 사랑으로 이어진다. 전자는 공허함이라면, 후자는 비를 맞고 허공에서 견디는 삶(짐승으로)을 함께할 누군가를 연상케 한다. "SNS로 진짜가 아닌 나를 내세워 자존감을 키워 보지만, 현실에선 번번히 거부당하던 저와 또래의 이야기죠. 사랑을 놀이의 대상으로 보다가 이윽고 삶의 길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삶으로 나아가게 되었죠." 하지만 n포족에게 사랑은 여전히 멀다. '땅에 질질 끌려가는 중력을 느끼며 비정규직으로 출근'(둥지가 없는 것들)하는 이들은 오늘도 '사직서는 피가 거꾸로 설 때마다 흡혈의 과정을 월급으로 이해'(혈변)하는 삶을 살아간다. 허공에 대답을 썼다 지우듯 응시하던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돌이켜 보면 사랑은 나를 움직이게 해서, 성숙하고 차분하게 만들어줬어요. 키스를 대비해 양치 한 번 더 하고, 더 좋은 식당을 찾게 되지요. 사람을 녹슬지 않게 하고, 세상을 더 많이 알아가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죽은 삶을 살게 돼요." 결국 버티는 삶을 사는 나의 아름다움은 사랑이 일깨워준다. '짐승으로'에서, 화자는 '엎드려 울기에 좋은' '당신의 바닥'을 보여준다. 바닥은 무덤과 음악에 가까운 당신의 등이 된다. 그런데 등은 가슴보다 애잔한 곳이다. '발목이 부서지는지도 모르면서/ 무언가를 전개하려고 할 때/ 성한 보도블록에 비가' 쏟아지는 현실에서, 연인은 온몸의 통점인 등을 들썩이며 울고 서로를 쓰다듬는다. "이 세계를 견디는 방법은 내가 마이너스가 되는 길입니다. 무한히 증식하는 자본의 크기로 내 행복을 재지 마세요. 본전 찾기에 불과한 인생을 버텨내는 동안,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연대. 결혼은 나를 가장 믿어줄 수 있는 사람을 얻는 일입니다. 사랑의 완성은 아니지만, 긍정하는 삶에 대한 준비이기도 하죠. 그런데 기자님은 여자친구 있으세요?" [!--{BOX}--] 황종권 시인은… 1984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다. 2010년 '경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예술 인력에 선정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18회 여수해양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 '당신의 등은 엎드려 울기에 좋았다'가 있다. [!--{//BOX}--]

2018-07-19 16:03:00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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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꽃미소 발산 …'숨바꼭질'로 안방극장 긍정에너지 선사

대한민국 여성들의워너비 이유리가 '숨바꼭질'에서 알파걸 '민채린'역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오는 8월 1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새 주말특별기획 '숨바꼭질'(극본 설경은, 연출 신용휘,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이 이유리의 첫 촬영 스틸을 공개했다. '숨바꼭질'은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드라마로 이유리의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이유리는 이번 작품에서 화장품 기업의 전무이자 업계의 워너비로 손꼽히는 알파걸 '민채린' 역을 맡아 이전과는 또 다른 새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푹 빠지게 만들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 이유리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 번에 강탈해 '숨바꼭질'을 향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먼저, 화이트 칼라의 원피스와 비타민 같은 미소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이유리의 모습은 대한민국 모든 여성들의 워너비로 손꼽히는 '민채린' 캐릭터만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또한, 이유리는 첫 촬영부터 불우한 운명에 맞서 처절한 투쟁기를 선보일 '민채린' 캐릭터와 100%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주위까지 환하게 밝히는 특유의 '이유리표 꽃미소'는 누구보다 밝고 씩씩하게 자신의 운명에 맞서는 다채로운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 하는 동시에 이유리가 그려낼 '민채린'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인다. 이유리는 "'민채린' 캐릭터는 운명에 맞서기 위해, 또 가족을 위해, 회사를 위해 모든 면에서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인물이기 때문에 대본을 읽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애착을 갖게 되었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로 이전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설렌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하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더해 '숨바꼭질' 제작진은 "이유리는 첫 촬영부터 '민채린' 캐릭터 그 자체를 보여줬다. 그 어느 때보다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것 같다.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는 물론, 이유리의 완벽한 캐릭터 분석과 섬세한 감정연기가 '민채린' 캐릭터에 대한 공감과 매력을 증폭시킬 것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8-07-19 11:46:39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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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추적60분, 몰래카메라 촬영 피해 여성들의 충격적 실태 고발

KBS2 시사 교양 프로그램 '추적60분'이 디지털 성범죄 실태를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오늘(18일) 수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될 KBS2 추적60분 1274회 '나는 당신의 야동이 아닙니다 - 디지털 성범죄' 편에서는 불법 촬영으로 피폐해진 여성들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와 비공개 촬영회, 불법 촬영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근절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결별한 애인이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 유포하여 커다란 정신적 피해를 입은 여성의 사례가 등장한다. 1인 BJ 인터넷방송에 출연한 영상이 야동으로 둔갑해 유포되어 충격을 받은 또 다른 여성의 사례도 공개된다. 최근 화제가 된 신종 디지털 성범죄인 비공개 촬영회의 민낯도 공개될 예정이다. 비공개 촬영회는 지난 5월 유투버 양 모씨의 폭로로 만천하에 알려진 바 있다. 추적60분 예고편에 따르면 현재 경찰에서 비공개 촬영회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사건은 모두 아홉 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스튜디오 운영자와 촬영자, 수집 및 유포자,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는 물론 음란물 삭제를 대행해준다는 이른 바 '디지털 장의사'에 이르기까지 피의자만 43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방송에서는 지하철, 공중화장실 등에서의 몰래카메라 촬영 실태도 고발한다. 특히 추척60분 촬영팀은 지하철 내 경찰 단속을 통해 포착한 충격적인 몰래카메라 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혜화역 시위에 나선 여성들, 디지털 성범죄 피해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요청하는 여성들의 사례도 전파를 탈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18-07-18 16:03:17 원진재 기자
올여름 외국인 관광객 '부산' 관심 커져…러시아인 방한도 급증

여름 휴가지로 '부산'을 눈여겨보고 있는 외국인 자유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인들의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의 조사 결과, 올여름 7월과 8월에 한국을 여행하는 왕복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색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도시는 '부산'으로, 해외서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는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그 뒤를 '대구(70%)'와 '제주(69%)'가 이었다. 올 여름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왕복 항공권 중 가장 인기 있는 도시는 서울, 부산, 제주, 대구 순이었다. 검색량으로는 '서울'을 찾는 이들이 여전히 많지만 최근 지방 공항 노선 확대 및 관광 인프라 강화로 인해 '인천'을 거치지 않고 바로 타 지역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에 위치해있는 김해국제공항의 이용객 수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김해공항을 이용한 승객(국제선, 국내선 모두 포함) 857만 778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7월에서 8월 사이 한국을 방문하는 항공권 검색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이어 대만, 홍콩, 러시아, 태국 순으로 한국 인근에 위치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주를 이뤘다. 다만, 한국여행에 관심이 가장 크게 늘어난 국가는 '러시아'로 나타났다. 러시아발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6%가량 증가했다. 이어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이 급증한 곳은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필리핀(+112%)과 이웃 나라 일본(+105%)이다. 필리핀 외에도 대만(+77%)과 베트남(+60%) 등 동남아 국가들이 증가세를 보였다. 한한령(限韓令·한류자제령) 이후 주춤했던 중국인 자유여행객의 한국에 대한 관심 또한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중국발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대비 59%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매니저는 "지방공항이 활성화 되고 수도권 위주였던 관광 콘텐츠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한국을 찾는 이들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18 13:20:29 오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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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쌍릉서 발견된 인골조각 '백제 무왕' 유력

백제 말기 왕릉급 무덤인 익산 쌍릉이 백제 무왕의 무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이곳에서 발굴된 나무상자 속 인골조각이 7세기에 사망한 큰 키의 노년기 남성의 것으로 파악돼, 이는 곧 백제 무왕임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 4월 익산 쌍릉 중 대왕릉에서 발견된 인골에서 남성 노년층의 신체 특징과 병리학적 소견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8월부터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익산시와 공동으로 쌍릉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석실 끝부분에서 여태까지 그 존재가 알려진 바 없던 인골 조각이 담긴 나무상자를 발견했다. 100년 전 일제가 발굴하면서 다른 유물들은 유출했지만, 이는 꺼내 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 600년에 즉위하여 641년 사망했다는 무왕의 재임 기록으로 보아 10대나 20대에 즉위한 경우 무왕의 사망 나이가 남성 노년층으로 추정되는 쌍릉의 인골 추정 나이와 비슷하며, 사망 시점이 7세기 초반부터 중반 즈음이라는 인골 분석 결과는 익산을 기반으로 성장해 같은 시기에 왕권을 확립한 백제 무왕의 무덤이라는 역사적 가능성을 한 걸음 더 보여준다고 하겠다"고 설명했다. 102개의 조각으로 남아있던 인골을 분석한 결과, 팔꿈치 뼈의 각도(위팔뼈 안쪽위관절융기 돌출양상), 목말뼈(발목뼈 중 하나)의 크기, 넙다리뼈 무릎 부위(먼쪽 뼈 부위)의 너비가 남성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넙다리뼈의 최대 길이를 추정하여 산출한 결과 키는 161㎝에서 최대 170.1㎝로 추정된다. 훨씬 후세대에 속하는 19세기 조선 시대 성인 남성의 평균 키가 161.1㎝인 것을 고려한다면 비교적 큰 키이다. 참고로, '삼국사기'에는 무왕에 관한 묘사로 '풍채가 훌륭하고, 뜻이 호방하며, 기상이 걸출하다'라고 돼 있다. 639년에 작성된 '미륵사지 서탑 금제사리봉안기'에는 '대왕폐하'로 불린 기록도 있다. 인골의 나이는 최소 50대 이상의 60~70대 노년층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목의 울대뼈가 있는 갑상연골에 노화로 인해 뼈가 굳는 골화가 상당히 진행됐고, 골반뼈 결합면의 표면이 거칠고, 작은 구멍이 많이 관찰되며, 불규칙한 결절이 있다. 남성 노년층에서 발병하는 등과 허리가 굳는 증상(광범위특발성뼈과다증), 다리와 무릎의 통증(정강뼈와 무릎뼈의 척추외골화)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옆구리 아래 골반뼈에 숫자 1모양으로 골절됐다가 치유된 흔적이 있다. 어긋나지 않아 타격보다는 낙상 등 때문으로 판단된다. 치료기간이 3개월 정도 되므로, 직접적인 사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또한 가속 질량분석기(AMS)를 이용한 정강뼈의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보정연대가 서기 620~659년으로 산출되어 인골의 주인은 7세기 초중반의 어느 시점에 사망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뼈가 심하게 부식돼 유전자 분석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추출한 콜라겐의 탄소 안정동위원소 분석으로 벼, 보리, 콩 등의 섭취량이 많았음을 알 수 있었고, 질소 안정동위원소 분석으로는 어패류 등의 단백질 섭취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쌍릉의 존재는 '고려사'에서 처음 확인되며, 고려 충숙왕 때(1327년) 도굴됐다는 사건기록도 남아 있다. 당시부터 고조선 준왕이나 백제 무왕의 능이라는 설이 있었다. 1917년 조선총독부는 쌍릉을 단 며칠 만에 발굴하면서 백제 말기의 왕릉이거나 그에 상당한 자의 능묘라는 것은 확인했지만, 1920년 고적조사보고서에 단 13줄의 내용과 2장의 사진, 2장의 도면만 공식기록 전부로 남겨놓았다. 익산은 질 좋은 화강암의 산지로 유명한데, 석실의 석재는 약 9㎞ 떨어진 함열읍에서 채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령이 400년 이상으로 알려진 관재(棺材)는 늦어도 7세기 전반 이전에 벌목된 것을 가공한 것이다. 목관은 최고급 건축·가구재인 금송으로 제작했으며, 이번에 발견된 유골함은 잣나무류의 판자로 만들었다. 사적 제 87호인 익산 쌍릉은 익산시 석왕동에 자리한 백제시대 무덤으로, 대왕릉과 소왕릉이 180m 가량 서로 떨어져 있다. 그동안 쌍릉 중 규모가 큰 대왕릉을 서동설화의 주인공인 백제 무왕의 무덤으로 보는 학설이 유력했다. 서동설화는 무왕이 신라의 선화공주와 결연해, 왕위에 오르고 미륵사를 창건했다는 향가 '서동요'의 배경 설화다.

2018-07-18 10:20:35 오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