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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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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율↓, 체크카드 외면 가속…연간 승인액 4000억 '뚝'

다음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확정되면서 체크카드 시장 위축이 가속할 전망이다. 신용카드와 비교하면 수익성이 떨어지는 만큼 상품개발에 본격적인 투자가 어렵단 분석이다. 혜택 강화 보단 판매 대상 발굴이 요구된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카드사 9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NH농협카드)의 개인 체크카드 누적승인액은 139조8397억원이다. 전년 동기(139조4253억원) 대비 4144억원 감소했다. 이 중 승인잔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우리카드다. 연간 6238억원 줄었다. 이어 ▲비씨카드 ▲삼성카드 ▲비씨카드 순이다. 같은 기간 업계에서 체크카드 승인 잔액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하나카드다. 지난 11월 하나카드의 체크카드 승인잔액은 11조7635억원이다. 연간 6875억원 증가했다. 이어 NH농협카드와 현대카드가 각각 5605억, 2939억원씩 상승했다. 특히 현대카드의 연간 체크카드 승인액은 41.6% 증가했다. 업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체크카드는 은행 계좌와 직접 연결해 사용한다. 사용 잔액을 즉시 차감하며 별도의 연회비가 없는 만큼 신용카드 대비 할인·적립 혜택이 떨어진다. 그러나 연말정산 시 신용카드 대비 소득공제율이 높은 만큼 수요가 꾸준했다는 설명이다.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15%)의 두 배 수준이다. 소득공제에 이점이 있지만 불황 여파에 인기가 식은 모양새다. 한 번에 물건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할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로 눈을 돌리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드사 8곳이 할부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1조703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1조5326억원 1710억원 증가했다. 덩달아 연회비 수익도 오름세다. 지난 6월말 기준 신용카드사의 연회비 수익은 7084억원이다. 연간 650억원 증가했다. 카드사가 신용카드 회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다 프리미엄카드 출시 등 연회비 수준이 오른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신용카드 연회비 수익이 1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등장한다. 올해 할부수수료와 연회비 수익이 오른 만큼 카드사의 영업 기조가 뚜렷해졌다. 카드론 잔액이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건전성을 위협하는 가운데 프리미엄카드 영업 및 데이터 사업을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도 체크카드 시장 위축에 영향을 준다. 현재 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에 부과하는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0.5%다. 내년 1월 31일부터는 여기서 0.25%포인트(p) 낮춘 0.25%를 적용한다. 이어 ▲연매출 3~5억원 0.85%(0.15%p↓) ▲연매출 5~10억원 1.00%(0.1%p↓) ▲연매출 10~30억원 1.25%(0.05%p↓) 순이다. 단 카드사는 체크카드가 미래 신용카드 고객 확보의 초석이라는 입장이다. 청소년 시절부터 사용한 만큼 경제활동을 시작했을 때 신용카드 고객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단 설명이다. 앞서 카드업계는 대학생,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30만원의 소액 신용을 제공하는 BNPL(선구매 후지급) 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다. 어린이, 청소년 카드 또한 미래고객 확보 수단 중 하나다. 어린이 카드는 부모의 계좌와 연동해 사용하는 체크카드다. 부모가 실시간으로 사용 내역과 사용처를 점검하고 용돈을 지급한다. 체크카드가 브랜딩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당초 체크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다"라며 "모든 구간의 수수료율을 하향 조정한 만큼 장기적인 흐름에서 체크카드 영업 방식이 바뀌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4-12-30 13:49:28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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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금융결산] 카드사, 카드론↑·수수료율 인하 '이중고'

올해 신용카드사는 고금리 여파 극복을 위해 몸부림 쳤다. 카드론 잔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채권 매각을 통해 연체율을 낮추고 있지만 이마저도 장기적인 흐름에선 대안으로 자리 잡긴 어렵단 지적이다. 카드론 금액이 상승하면서 카드사가 대부업체로 전락할 위기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2월부터 가맹점수수료율을 낮추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본업에 제동이 걸린 만큼 대출 규모를 늘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카드업계는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프리미엄카드 등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알짜카드', '혜자카드' 등 합리적인 상품은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 카드론 사상 최대 급전 창구 '마지노선' 올해 은행권과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대출을 받기 위해 신용카드사를 찾는 차주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주요 카드사 9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NH농협카드)의 카드론 누적잔액은 42조5453억원이다. 전년 동기(38조8791억원) 대비 9.42% 증가했다. 이 중 대환대출 잔액은 1조7247억원으로 같은 기간 8.06% 상승했다. 지난 11월 카드론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달 사이 카드론을 찾는 수요는 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조6665억원 오른 수치다. 통상 카드론은 '불황형 대출'로 분류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긴축 기조에 2금융권으로 대출이 집중되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도 카드론 잔액을 낮출 뾰족한 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애당초 '서민들의 급전창구' 역할을 자처했던 만큼 대출 문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같은 2금융권인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대출을 걸어잠근 만큼 서민들이 급전을 빌릴 '마지노선' 역할을 하고 있다. 중저신용자는 물론 고신용자의 유입도 함께 늘어났다. 문제는 대출취급액이 증가하면서 건전성 관리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이다. 올 3분기 주요 카드사 7곳의 연체율(1개월 이상)은 평균 1.65%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우리카드와 현대카드의 연체율이 각각 0.35%포인트(p), 0.18%p 씩 상승했다. 카드업계는 카드론 잔액을 낮추기 위해선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영업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 영업 재개 시기가 빨라야 2025년 하반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여신잔액은 96조9180억원이다. 지난 9월, 취급액이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한달새 또다시 하락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거부당한 차주는 물론 은행권에서도 밀려난 고신용차주가 급전 마련을 위해 카드론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카드사가 경기 불황에 급전을 내주는 유일한 금융회사로 봐도 무방하다"라고 말했다. ◆ '영업통' 전면 배치, 신성장 동력은? 카드업계는 점진적으로 이자 이익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순이익을 줄일뿐더러 금융당국의 압박 또한 잠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9월 금융감독원은 일부 신용카드사에 리스크 관리계획을 요구하는 등 대출영업 관리를 당부했다. 카드업계가 신사업을 발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내년 카드사의 영업 경쟁은 올해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내년을 업황 개선의 과도기로 내다보는 가운데 영업에 능통한 인물을 차기 수장으로 낙점하면서다. 지난 2022~2023년 카드업계는 영업안정성에 방점을 찍었다. 재무, 관리 등에 유능한 인물이 카드사를 이끈 이유다. 특히 가맹점수수료율 인하가 확정되면서 영업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프리미엄카드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카드사의 경쟁은 올해도 치열한 양상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 신용카드사 8곳의 연회비 수익은 7084억3700만원 규모였다. 전년 동기(6434억1100만원) 대비 1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회원은 3.62% 늘어난 7726만4000명이다. 업계에서는2024년 연회비 수익이 사상 최초로 1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래블카드 경쟁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22년 7월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를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환전, 자동현금인출기(ATM) 수수료 면제 기능을 내세웠다. 올해는 신한카드가 '쏠 트래블'을 출시했으며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트래블러스와 위비트래블을 공개했다. 본격적으로 트래블카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트래블카드는 환전수수료를 모두 면제하는 만큼 자칫 역마진 우려도 있다. 수익성은 '0'에 수렴한다. 그럼에도 카드사가 트래블카드 경쟁에 뛰어드는 이유는 연계상품과 데이터사업에 있다. 여행 카드를 필두로 신사업에 진출하겠단 셈법이다. ◆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생존공식 된 '신규고객' 가맹점 수수료율이 낮아지면서 데이터 사업이 가속할 전망이다. 특히 데이터는 카드사의 미래 주 먹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주로 소비데이터를 취급하며 상권 분석이 필요한 예비 창업자는 물론 축제를 앞둔 지역자치단체 등 여러 개인과 기관이 찾고 있다. 이달 기준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된 상품은 8290건이다. 기업 52곳이 금융데이터를 판매하고 있다. 그중 카드사 9곳이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7360건이다. 전체 상품의 88.8%다. 사실상 카드사가 금융데이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주제별 데이터는 물론 의뢰까지 받는다. 가격은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른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카드사는 회원으로 유지하는 기업이다. 가맹점수수료율이 떨어진다면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수익을 창출해야한다"라며 "지금은 회원 확보만 생각하면서 알짜카드를 내긴 어렵지만 점차 업황이 개선되면 과거 상품 부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6 10:21:12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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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News]신한카드·롯데카드

신한카드가 카드 이용금액의 2%를 기부하는 신상품을 공개했다. ◆ 전국 음식점서 최대 3% 추가 적립 신한카드는 '포인트 플랜 플러스 그린 에디션'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내년 2월말까지 1000매 한정으로 발급한다. 3월 말까지 이용한 금액의 2%를 최대 5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기부처를 선택한 후 400만원을 사용하면 신한카드 5만원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기부처는 ▲아이들과미래재단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한국동물보호교육재단 ▲재단법인 한국세계자연기금 WWF 등 4곳이다. 1인당 1곳만 선택 가능하다. 최초 선택 이후에는 기부처를 수정할 수 없다. 이달 말까지 음식점 업종에서 이용한 금액의 3%를 추가로 적립한다. 이어 신한 쏠페이로 국내에서 결제하면 마이신한포인트를 추가 적립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물가 시기를 맞아 한번에 결제하는 금액이 클수록 더 많은 포인트 적립하는 상품을 출시했다"라고 말했다. 롯데카드가 베트남 현지 가맹점주 대상 대출 시장에 진출한다. ◆ 현지 소상공인에 창업자금 지원 롯데카드는 베트남 결제 전문 기업인 '알리엑스'및 '이페이(VNPT EPAY)'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공성식 롯데파이낸스 법인장을 비롯한 박병건 알리엑스 대표이사, 김제희 이페이 대표이사 및 임직원이 참석했다. 3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가맹점 매출 정보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및 프랜차이즈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 자영업자의 안정적인 운영 자금 및 창업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알리엑스는 지난 2013년 설립 이후 현지 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단일 단말기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어 이페이는 지난 2008년 설립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가맹점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공 법인장은 "그동안 금융 서비스에 소외됐던 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 창업 및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원활히 지원할 수 있도록 3사가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4-12-26 10:21:05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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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쇄신 우리카드…카드 '베테랑' 진성원 사장의 과제는?

우리금융그룹이 차기 우리카드 대표에 진성원 전 롯데카드 고문을 낙점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을 두루 거친 카드업계 '베테랑'이다. 우리카드가 외부출신 대표를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파격 인사'란 평가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우리카드 대표이사 후보에 진성원 전 롯데카드 고문을 추천했다. 우리카드는 연체율 관리 및 마케팅 영역에서 난항을 겪는 만큼 맞춤 처방을 내려야 할 시기다. 진성원 후보자는 1963년생이다. 부산 브니엘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 경영학을 전공했다. 1989년 삼성카드에 입사 후 16년간 몸담았다. 이후 현대카드 금융사업실장, 기획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현대카드에서 은퇴한 이후 롯데카드 고문 경력을 지낸 만큼 카드업에 관해선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분류된다. 카드업에는 30년 이상 몸담은 인물이다. 우리금융이 신용카드 분야에서 새판짜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하면서다. 복수의 회사를 거치고 카드업에 정통한 인물을 선정한 것 또한 전반적인 사업을 재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지난 2023년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가 임기 후 독자결제망 구축 및 가맹점 확보에 몰두했던 만큼 비용 효율화 기반도 마련됐다. 여전히 박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이래 존재감을 드러낸 상품이 없다. 독자결제망 구축 후 첫 독자 상품 또한 '카드의정석' 3종이다. 카드의정석은 정원재 전 우리카드 대표가 브랜딩한 상품이다.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2019년 말 발급 500만좌를 돌파한 우리카드의 베스트셀러다. 새로운 히트상품이 필요한 시기다. 우리금융자추위는 진 후보자 선임 배경을 두고 "2014년 우리카드 출범 이래 최근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전격 발탁했다"라고 설명했다. 진 후보자의 우선 과제는 수익 기반 구축이다. 신규 상품 라인업 구축과 함께 기존 상품의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존재감 드러내야 할 시점이란 조언이다. 우리카드는 올해 '위비트래블'을 출시하며 트래블카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여전히 선점우위효과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우리카드의 개인 신용·체크카드 해외승인금액은 1조4752억원이다. 연간 10.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해외승인금액이 평균 24.7% 오른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우리카드가 여행 시장에 도전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위비트래블 출시에 앞서 지난 2023년 8월 우리카드는 여행 관련 핀테크 업체 트래블월렛과 한차례 협업을 진행하고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뚜렷한 해외승인금액 확대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진 후보자는 현대카드 재직 시절 마케팅실장 및 크로스셀 사업실장 등을 경험한 바 있다. 기존 가입자에게 유효한 상품을 추가로 개발하고 신규 회원을 유입시키는 역량을 갖춘 셈이다. 우리카드가 마케팅에서 부진했던 만큼 맞춤 처방이란 분석이다. 건전성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3분기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1.78%다. 지난해 12월말(1.22%) 대비 0.56%포인트(p) 상승했다. 이어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0.05%p 올랐다. 진 후보자는 현대카드에서 SME사업실장을 수행했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에 능통한 셈이다. 전반적인 대출업무 관리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러 기업과 조직을 거쳐 은퇴 후 고문으로 영입한 사례만 보더라도 카드업계에서는 검증된 인물로 평가할 수 있다"라며 "카드업뿐 아니라 리더십, 조직문화 개선 등에서도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14:03:43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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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수수료율 또 인하...제휴·프리미엄 '재점화'

금융당국이 내년 2월부터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율을 최대 0.1%포인트(p) 내릴 예정이어서 카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고객서비스 축소 우려와 업계 실적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드업계는 본업 경쟁력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제휴 능력과 프리미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또 '영업통'을 전면에 배치하는 인사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 가맹점수수료율 0.1%p 인하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카드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수료율 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앞으로 연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 적용하는 수수료율은 신용카드 기준 0.5%에서 0.4%로 낮아진다. 이어 연 매출 3억~10억원의 가맹점은 기존 대비 0.1%p 인하했으며 연 매출 10억~30억원 가맹점은 0.05%p 내렸다. 금융당국의 수수료 인하 결정에 본업 경쟁력이 악화될 전망이다. 그간 카드업계에서는 '긁을수록 손해'란 말이 유행했다. 가맹점수수료율 재산정 제도를 도입한 이래 단 한차례도 인상하지 않았던 만큼 판관비와 유지비 등을 고려하면 손해란 의견이다. 향후 '혜자카드', '알짜카드' 등 합리성을 기반으로 한 신용카드 상품은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카드사의 우선 과제는 체질개선이다. 업계는 프리미엄카드와 제휴카드를 차기 신용카드 분야의 주 먹거리로 낙점했다. 본업 경쟁력이 악화한 만큼 본업에서 새로운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간 일부 '마니아층'의 관심을 받았던 신용카드 상품을 대중화시키는 게 요구된다. 순이익만 고려하면 카드론, 현금서비스와 같은 대출영업 확대도 가능하다. 그러나 카드업계는 지난해부터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손충당금 확대 및 금융당국의 재제조치 우려가 잠재된 만큼 대출 영업 확대는 리스크를 동반한단 설명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카드업계가 이자 수익에 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핵심 수익원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 본업 경쟁력이 악화한 만큼 지속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했다. 각 카드사별 CEO의 영업 능력이 필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카드업에 관한 이해도는 물론 제휴사 확보 및 신규 회원 모집 역량이 요구된다. 아울러 현재 카드사는 금융데이터 시장 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주로 소비데이터를 취급하는 만큼 소비 표본인 카드 사용자 확보 능력이 업계 내 순위를 뒤집을 것이란 평가다. ◆ CEO 교체로 돌파구 찾는다 이달 신용카드사 4곳(신한·삼성·KB국민·하나카드)은 CEO 교체를 결정했다. 신한금융그룹은 박창훈 페이먼트(Payment)그룹 본부장을 차기 대표로 결정했다. 박 본부장은 신한카드 내에서 영업통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도 영업력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KB국민카드는 김재관 KB금융지주 재무담당(CFO) 부사장이 지휘봉을 잡는다. 김 부사장은 그룹 내에서 재무 부문은 물론 기업·영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하나금융그룹은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을 차기 하나카드 대표로 선발했다. 성 부행장은 금융권에서 영업·외환 전문가로 통한다. 삼성카드는 김이태 삼성벤처투자 사장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대표 임기를 시작한다. 김 사장은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지난 2016년 삼성전자 입사 후 대외협력팀장 등을 역임했다. 디지털 역량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외협력 업무를 수행했던 만큼 제휴사와 조율 능력도 검증된 셈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각 사별 세부적인 사업 방향에는 차이가 있지만 결과적으론 영업을 확대할 시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맹점수수료율이 낮아지는 만큼 영업력에 따른 성과도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4-12-22 09:06:34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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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News]우리카드·KB국민카드

우리카드가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해 기부금을 조성했다. ◆ 위생용품 및 지원 키트 직접 포장 우리카드는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함께 굿네이버스에 2억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여성자립준비청년 위생용품과 보안용품 키트 비용으로 1억3000만원을 사용한다. 이어 전국 지역 아동센터 4개소의 리모델링을 위해 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전달식과 함께 지원 키트 포장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기수 우리카드 경영기획본부장 및 임직원 20명과 박정순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위생용품 세트는 ▲양치 세트 ▲칫솔 살균기 ▲여드름 패치 등으로 구성했다. 지원이 필요한 개별 가정 또는 시설로 발송할 예정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도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현재 진행 중인 아동센터 리모델링도 아동 복지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가 해외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 ◆ 지속 성장 기반 마련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자회사인 KB대한특수은행(KDSB)과 아이파이낸스리싱간 합병이 현지 상무부 최종 인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8년 7월 KDSB 인수를 시작으로 캄보디아에 처음 진출했다. 이어 지난 2022년 12월 iFL 지분 100%를 KDSB와 공동으로 인수했다. 이번 합병으로 자동차 할부금융과 함께 리스 라이선스 기반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농기계 등 캄보디아 내 모빌리티 금융을 제공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자회사 간 합병으로 캄보디아 현지법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 및 영역의 확대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4-12-22 08:47:22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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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추가 진입 '글쎄'...플랫폼 개발 등 각자도생

애플페이에 진입하려는 신규 카드사의 움직임이 지지부진하다. 주요 카드사가 인사 쇄신을 단행한 가운데 플랫폼 강화를 시사하면서다. 카드업계의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 확산도 늦어지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월 애플페이가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현대카드가 선제적으로 진입했다. 애플페이 론칭 후 현대카드는 3개월간 신규회원 51만명을 유치했다. 주요 카드사 9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NH농협카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아이폰 사용자를 겨냥한 현대카드의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당시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효과'를 제대로 누리면서 경쟁사의 이목이 집중됐다. 업계에서는 당초 예상 대비 높은 효과를 누렸다는 반응과 함께 일부 카드사의 애플페이 추가 진입설이 확산했다. 하지만 1년 9월간 애플페이에 추가로 진입한 카드사는 단 한 곳도 없다. 연내 신규 카드사의 애플페이 진출은 없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내년에도 애플페이 추가 진입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카드업계가 각 사별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높이면서다. 삼성페이와 달리 애플페이는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수수료비용을 고려하면 플랫폼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셈법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10월 자사 플랫폼인 '우리원페이'에 '터치앤고 NFC' 기능을 탑재했다. 우리원페이 앱에 접속해 서비스 화면을 켜면 NFC 기능을 사용해 결제할 수 있다. 애플페이에 진입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아이폰 NFC를 지원하는 플랫폼 강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지난 2022년 신한카드는 '터치결제M' 기술을 공개했다. NFC를 사용하지 않지만 신한플레이 앱에서 고음파를 송출해 결제가 이뤄진다. 아울러 자체적으로 '터치결제 월렛'을 판매하면서 아이폰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앞으로도 결제영역 내 카드사의 '각자도생'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2022년 12월 카드업계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픈페이(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오픈페이란 카드사 앱에 다른 카드사의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드사 간 협업이 요구되지만 주요 카드사 9곳 중 6곳만 진입하면서 '반쪽짜리'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6월에는 QR결제 규격 표준화를 시행했다. QR결제 활성화를 통해 실물카드 없는 결제 환경을 조성하겠단 취지다. 그러나 우리카드와 NH농협카드가 제외된 상태로 시작한 데다 일부 카페와 마트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강화는 모든 카드사의 공통 과제다. 앞으로도 자사 플랫폼을 통한 결제 방식이 주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신기술의 경우 시장에서 초기에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애플페이는 시기적으로 늦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4-12-19 07:47:04 김정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