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악영향에 中企 3곳 중 1곳 '타격'
중기중앙회, 中 수출입기업 등 250곳 대상 설문조사 매출·수출입 감소, 생산 악영향, 예약 취소 등 악영향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타격 ↑…85% '최대 6개월' 예상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인해 경영에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이 더욱 심했다. 매출 감소, 생산 악영향, 수출·입 차질, 예약 취소 등이 주된 요인이다. 10곳 중 4곳은 신종 코로나 발생 이후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 현황 파악을 위해 250곳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실시, 10일 결과를 내놨다. 조사 대상에는 중국 수출입 업체, 중국 현지법인 설립 업체, 국내 소상공인 서비스업체 등이 두루 포함돼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34.4%가 신종 코로나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받고 있지 않다'는 60.4%, '잘 모르겠다'는 5.2%였다. '피해를 입고 있다'는 답변은 서비스업(37.9%)이 제조업(31%)보다 다소 많았다. 특히 '숙박·음식 등 기타서비스' 분야에선 61.4%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과 수출·입을 하는 기업(40.7%)이 그렇지 않은 기업(28.3%)보다 피해 사례가 훨씬 많았다. 중국 저장성 이우에 있는 생산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 한국, 일본 등에 판매하고 있는 한 중소기업인은 "중국내 공장의 모든 시설이 통제됐다. 공장이 있는 공업단지에는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접근도 못하도록 하고 있다. 물류도 모두 차단돼 상품 출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거래처가 이해한다고 하지만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실제 제조기업들이 입은 피해로는 '원자재 수급 차질 발생'이 56.4%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부품 수급 차질 발생'(43.6%), '계약물량(수주물량 등) 취소'(23.1%), '수출전시회 취소로 인한 수주기회 축소'(20.5%)도 비교적 많았다. 서비스업의 경우엔 '내방객 감소로 인한 매출 축소'가 76.6%로 압도적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바이어의)면담 거부 등으로 영업활동 차질'(8.5%), '임시휴업으로 매출 축소'(4.3%) 순이었다. 신종 코로나 발생 전후(1월20일 기준)와 비교한 체감경기에 대해선 43.2%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의견은 56%였다. 반면 '호전'됐다는 답변은 고작 0.8%에 그쳤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수 없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길게는 6개월까지 국내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부정적 영향 지속 기간에 대해선 '1~3개월'이 45.2%로 가장 많았지만 '3~6개월'이라는 답변도 39.6%였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대책으로는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신속한 대책 마련 및 홍보'라는 답변이 61.2%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피해기업에 대한 관세 등 납세 유예 등 경영활동 지원'(50%)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일부 응답자들은 기타 의견으로 '언론의 과잉 보도'에 대해 지적을 하기도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글로벌 분업화시대에 중국 부품 및 원자재수입 차질시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어렵고 자금압박이 심화될 우려가 크다"면서 "특히 지난해 일시적인 경기하락으로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상태에서 금리인상과 자금상환 부담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번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부담이 더욱 가중된 만큼 정부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조속히 마련해 집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