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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4세 구광모 등기이사 선임...다시보는 LG의 지배구조

70년 역사의 LG는 한국 경제의 또 다른 역사다. 1947년 화장품 회사 락희화학으로 출발한 LG그룹은 생활용품과 가전제품을 축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1995년 구본무 회장 취임 이후 이동통신과 액정표시장치(LCD) 스마트폰 등 꾸준히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찾으면서 한국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LG는 단순히 덩치만 키운 게 아니다. 자본시장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2003년 3월 국내 최초로 순환 출자 고리를 끊고 지주회사인 ㈜LG를 만들었다. 이후 많은 기업들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LG그룹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대기업집단으로 꼽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40) LG전자 B2B사업본부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이 그룹 지주사인 ㈜LG의 등기이사에 오를 예정이어서 LG가는 '4세 경영'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이미 지난 2월 구 상무가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 수업'에 뛰어든 바 있다. ◆ 경영권 승계 차분한 움직임 지난 2006년 LG 재경부문 금융팀에 입사한 구광모 상무는 2014년 말 입사 8년 만에 대리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4세 경영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많다. 당시 구 상무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에게 LG의 보통주 190만주를 증여받아 5.83%의 지분(1024만9715주)을 확보해 3대 주주에 등극했다. 지난해 5월에는 장내 매수를 통해 추가적으로 7만주를 획득, 5.92%의 지분(1040만9715주)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구 상무의 지분은 6.24%이다. 구 상무는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이양받기 위해서 구본무 회장의 보유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는 2015년 LG상사의 판토스 인수 당시 이 회사 지분 7.72%를 사들였다. 다른 가족들과의 분쟁 가능성은 없을까. LG가는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 구자경 명예회장, 현재의 구본무 회장까지 유교문화의 장자승계 원칙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 구 상무의 경영 보폭이 넓어진 이유다. 그는 ID(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을 맡은 뒤 올해 처음으로 본격적인 국제무대 영업에 나섰다. 구 상무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ID 사업부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2월 6일(현지 시각)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사이니지(상업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서 LG전자의 사이니지 신제품을 직접 거래처들에 소개했다. 구 상무가 공개 행사에 책임자로 등장한 것은 2006년 LG전자에 대리로 입사한 이후 처음이다. ID사업부는 구본무 회장이 차세대 시장으로 꼽고 있는 B2B(기업 대 기업) 사업 중에서도 핵심 분야로 평가된다. 일찌감치 지주사로 전환한 덕분에 지배구조도 단순하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6월 말 현재 구본무 회장과 특수관계인 36명이 48.4%의 지분으로 지배하고 있다. LG는 LG화학(34%), LG전자(34%), LG생활건강(34%), LG유플러스(36%), LG생명과학(30%) 등 주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주요 자회사들은 사업부문별로 수직계열화 된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순환출자가 없는 순수지주회사의 모범 격으로, ㈜LG 최대주주에 올라서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 속도 붙은 사업 재편 지배구조나 경영권 승계보다 더 급한 불은 사업포트폴리오의 재편으로 보인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산업과 시장의 흐름에 맞게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합니다."(2017년 구본무 LG 회장 '글로벌 CEO 전략회의') "글로벌 경영 환경과 경쟁 양상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절박함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구 회장의 예상이다. 그후 1년 상대적으로 사업구조 개편에 느릿했던 LG가 채찍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과 제조 중심 체질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등 LG그룹 최고경영진이 한 자리에 모인 '글로벌 CEO전략회의'에서 이들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의 근간인 제조와 R&D 부문에서 혁신을 중첨 추진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는 데에 뜻을 함께했다. 이들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제조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협력회사와의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했다. 또한 R&D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융복합 연구, 외부 연구 협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성과를 철저히 사업화와 연계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2018-05-17 14:18:4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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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계, 근로시간 줄여도 '유연근무제 실시요건 완화' 한 목소리

중견기업계가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시행'이 7월1일로 다가온 가운데 유연근무제 실시 요건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등을 통해서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하기 위해선 기업들이 불가피하게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단위기간이 2주 또는 최대 3개월에 불과해 실효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중견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 시행으로 개별사당 평균 105억원의 생산 차질과 17억원의 인건비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377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따른 의견 조사를 실시, 17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관련 제도 개선을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유연근무제 실시요건 완화'(54.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노사 합의 시 특별연장근로 허용'(18.6%), '가산임금 할증률 조정'(13%)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상되는 가장 큰 경영 애로'는 37.1%가 '인건비 부담'이라고 답했다. '가동률 저하로 인한 생산량 차질'(18.8%), '구인난으로 인한 인력 부족'(11.4%)도 뒤를 이었다. 중견련 관계자는 "인건비 증가도 문제지만 생산라인에 즉각 투입될 만큼 숙련된 인력을 제때에 충원하기 쉽지 않아 중견기업계는 고질적으로 이중고에 시달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응책도 없는 실정이다. '급격한 노동 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을 묻는 질문에 44.6%의 기업이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 '자회사 등 인력 재배치'가 15.9%, '상여금 기본급화'가 12.2%였다. 중견련 김규태 전무는 "OECD 최상위권인 근로시간을 단축한다는 취지엔 공감하지만 기업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근로자 삶의 근거인 임금이 감소하는, 노사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발표한 '노동시간 단축 현장안착 지원 대책'은 인건비 보전에 초점을 맞춰 기업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노사 상생을 이끌 제도의 안착을 위해선 현장의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탄력적 근로 시간제 확대, 업종·지역별 근로시간 단축 차등 적용 등 추가 보완책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5-17 12:01:0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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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금탑' 등 영예의 수상 中企人 누구?

'스마트공장 전도사'로 불리는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대형화재 등으로 인해 화재 예방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50년간 소방기구산업에 헌신한 김태호 지에프에스 대표도 금탑산업훈장을 수여받았다. 국내 타일산업 발전에 헌신한 대동산업 문주남 회장 등에겐 은탑산업훈장이 주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를 열고 이들 수상자를 포함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중소기업 유공자에게 포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포상은 산업훈장 15점, 산업포장 12점, 대통령표창 32점, 국무총리표창 32점 등 지난해보다 1점이 늘어난 총 91점이 주어졌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수출 감소와 내수 침체, 청년실업 등 우리 경제 곳곳에 위기의 징후가 보이고 있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한 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혁신을 통해 변화하면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생산과 구매부분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혁신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정부 정책 변화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소·벤처기업이 자금을 손쉽게 쓸 수 있도록 독과점인 금융산업도 이제는 경쟁체제로 바꿔야한다"면서 "과감하고 혁신적인 규제개혁과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신성장 산업의 육성기반도 조성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원재희 대표는 국내 최초로 철제 배관 파이프를 플라스틱 파이프로 대체하는 독자 기술개발에 성공해 국산화를 이끌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특허·인증 등 20건을 획득한 점과 청년취업인턴 등 20명을 신규 채용하고 주당 근로시간을 51시간에서 48시간으로 대폭 줄여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원 대표는 중기중앙회 부회장도 함께 맡고 있다. 김태호 대표는 평생을 국내 소방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한 기업인이다.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기술개발에 투자해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자체기술로 개발하는 등 소방제품 국산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신규 직원을 매년 10명 넘게 채용하고 20년 이상 장기 근속자가 정규직의 40% 이상으로 고용 유지에도 힘썼다. 은탑산업훈장 수상자인 문주남 회장은 국내 최고 규모의 포슬레인타일 생산 공장을 구축해 고품질 타일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등 국내 타일 산업 발전에 힘썼다. 또 전체 근로자 중 청소용역 및 정년 근로자(60세이상·촉탁직)를 제외한 95% 이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는 등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소룩스 김복덕 대표와 대봉엘에스 박진오 대표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복덕 대표는 매년 10명 이상의 청년을 채용하는 등 청년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스마트 드라이버를 이용한 LED 시스템조명장치 등 24건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관련 산업 발전에도 힘써왔다. 박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불모지와 같던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 헤어소재 국산화를 이끌었다. 또 순환계 및 호흡기 질환치료제의 원료의약품 개발에도 성공하는 등 국내 최초 원료의약품과 화장품 소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90년에 시작해 올해 29년째를 맞은 중소기업인 대회는 매년 일자리 창출 유공자 포상 등을 통해 중소기업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스스로 성과를 돌아보는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이다. 2009년부터 대통령 주관 행사로 청와대에서 진행됐으나 올해는 남북 회담 관련 사안으로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2018-05-17 11:42:1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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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1분기도 고공행진…삼성, 인텔 제치고 1위

올 1분기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슈퍼호황' 속에서 반도체 업계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코리아의 위엄을 드러내며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17일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실리콘웨이퍼 출하량(면적 기준)이 30억8400만 제곱인치로, 전분기보다 3.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7.9%나 늘어난 것으로, 처음으로 30억 제곱인치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실리콘웨이퍼는 고순도의 실리콘(규소)을 단결정으로 성장시킨 뒤 얇게 잘라서 만든 반도체 원판으로, 출하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SEMI는 보고서에서 "사상 최고치로 한해를 시작한 만큼 올해 실리콘웨이퍼 출하 실적은 계속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도 최근 보고서에서 1분기 D램 시장 매출 규모가 230억76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5.4%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그래픽카드용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무려 15%나 오른 데다 다른 제품군도 대체로 가격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2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올 1분기 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194억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나 늘어나며 인텔(158억3200만 달러)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993년 이후 선두 자리를 지켜온 인텔도 1년 전보다 매출이 11% 늘었으나 삼성전자의 질주를 막진 못했다. SK하이닉스는 81억4100만 달러의 매출로, 대만 TSMC(84억7300만 달러)에 이어 4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매출액 격차를 크게 줄였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와 TSMC의 매출 증가율은 각각 49%와 13%였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모바일 등의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어 연말까지는 반도체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중국의 대규모 설비 투자가 실제 양산 체제로 돌입하고,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심화할 경우 내년부터는 추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8-05-17 11:09:34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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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기업 지배구조 개편]⑪한진, 지주사 전환 '성공적'…3세 경영은 '글쎄'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사인 한진칼을 중심으로 이뤄진 구조다. 지난 2015년 대한항공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마무리했다. 지주사로의 전환은 성공적이지만 3세 경영으로의 변화는 아직 순조롭지 못하다는 평가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의 지주사 한진칼은 조양호(17.84%)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2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한진칼은 중간지주사인 대한항공, 한진을 비롯해 진에어, 정석기업, 한진관광, 토파스여행정보, 제동레저, 칼호텔네트워크 등에 대한 지분율은 지주사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 한진칼 중심 지주사 완성 한진그룹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한진칼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시작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으로부터 인적분할돼 설립되는 과정에서 정석기업을 포함한 7개 계열사의 지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에 대한 지분율이 6.9%에 불과해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 이에 한진칼은 2014년 11월 대한항공 주주들로부터 한진칼 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그 대가로 한진칼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의 지분을 32.8%까지 끌어 올렸다. 다음해 7월에는 한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정석기업이 인적분할을 한 후 투자사업부문을 한진칼과 합병하면서,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한진을 직접 지배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한진은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방식)을 통해 대한항공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했다. 이후 그룹은 순차적인 잔여 지분정리를 통해 지금의 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 한진은 '항공운송업'과 '육상운송업'을 두 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항공운송사업은 대한항공과 저가항공사(LCC)인 진에어를 중심으로 지상조업 및 항공운송지원서비스업을 영위하는 한국공항, 에어코리아 및 아이에이티 등 5개사로 구성되어 있다. 한진으로 대별되는 육상운송부문은 택배, 육운, 하역 등 복합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항공운송업이 전체 매출의 85% 이상을 차지하며 절대적인 비중을 점하고 있으며 육상운송업이 10% 내외의 매출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그 외 창고업 및 항만하역업, 호텔레저 등 운송사업에 연계된 사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 3세경영 승계 치명타 '갑질논란' 조양호 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진 한진그룹은 '형제의 난'으로 탄생했다. 지난 2002년 11월 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타계하면서 2005년 메리츠화재해상보험(옛 동양화재) 및 한진중공업을 주력으로 하는 소그룹의 계열분리가 이뤄졌다. 이후 네 형제(조양호·남호·수호·정호)간의 재산다툼이 시작됐고 장남인 조양호 회장이 한진그룹을, 막내 조정호 회장이 메리츠금융그룹을 맡게된 것이다. 이후 2016년 중 한진해운이 조건부 자율협약 진행과 기업회생 등으로 메리츠금융그룹은 실질적으로 계열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들의 현재는 엇갈리고 있다.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금융그룹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후 해마다 사상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조양호 회장은 3세 경영 승계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한진그룹이 이른바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도 불투명해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딸인 조현아, 조현민 자매는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고, 유일하게 경영 일선에 남아 있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역시 과거 부적절한 행동과 언행이 재조명되면서 위치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높은 차입금 부담도 해결할 과제다. 2017년 9월 말 기준 그룹 합산 순차입금은 15조5000억원, 부채비율은 568.1%에 이른다. 지난 2017년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약 4500억원) 및 영구채 발행(3억달러),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의 외부자본유치(약 2500억원)를 통해 자금 충당에 나섰지만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은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라는게 시장의 평가다.

2018-05-17 11:01:31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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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시대 여는 LS… ㈜LS·예스코·E1 지주사 결집

LS그룹이 15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지배구조 개편을 빠르게 진행한 LS그룹은 ㈜LS와 예스코홀딩스에 대한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하고 거점을 LS용산타워로 이전한다. LS그룹은 용산을 새로운 구심점 삼아 지주사 역할을 하는 주요 3개사를 중심으로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LS그룹에 따르면 오는 9월 그룹 주력 계열사 지주사인 ㈜LS를 시작으로 도시가스 사업부문 지주사인 예스코홀딩스, 에너지사업부문 지주사 격인 E1 등 주요 3개사와 그 외 계열사들이 연내 LS용산타워로 이전한다. LS니꼬동제련과 LS메탈도 기존 건물의 임대차 계약이 끝나는 대로 LS용산타워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지 15년 만에 그룹 계열사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LS용산타워(옛 국제센터)는 지하 4층, 지상 28층 규모로 국제상사(현 LS네트웍스)가 2006년 E1에 인수되면서 LS용산타워로 이름을 바꿨다. LS그룹의 거점은 2008년 완공한 경기 안양 사옥(LS전선·LS산전·LS엠트론)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LS·E1·LS니꼬동제련), 트레이트타워(LS메탈), LS용산타워(LS네트웍스) 등이었다. LS용산타워에 입주한 삼일회계법인이 오는 6월 계약을 만료하고,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으로 이전을 결정해 공실 우려가 있던 상황에서 LS그룹은 이곳으로의 거점 이전을 결정했다. 입지는 강남에 뒤지지 않는데다 임대료면에서는 효율적이라는 경영 판단 속에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한 곳에 모아 시너지를 내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전이 완료되면 구자열 LS그룹 회장도 용산으로 출퇴근할 예정이다. LS그룹 관계자는 "LS용산타워로 이전은 각사 일정에 맞출 예정으로 연내에는 ㈜LS, E1, 예스코홀딩스 등의 입주를 완료 할 것"이라며 "다만 LS그룹의 제조거점인 안양 본사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이번 LS그룹의 용산 거점 이전으로 3개사 지주사 체제로의 개편도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LS그룹은 지난 3월 도시가스 사업을 하는 예스코를 물적분할해 지주회사인 '예스코홀딩스'와 '예스코'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LS와 예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복수 지주사 체제가 됐다. LS그룹에서 지주회사 체제에 편입되지 않은 계열사는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업체인 E1과 LS네트웍스 등 11개 업체만 남았다. 향후 E1도 지주사 전환을 거쳐 ㈜LS-예스코홀딩스-E1의 3개 지주사 체제로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된다. LS그룹 고위 관계자는 "㈜LS와 예스코홀딩스에 대한 지주사 체제는 내부 거래 비율이 높다거나 오너의 지분률 등이 문제 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빠르게 진행됐지만 E1의 경우 이러한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연내에는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17 08:06:03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