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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협동로봇 사업진출…“선도업체로 시장 이끌겠다"

두산이 협동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연내에는 제품 양산과 판로 개척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판매를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6일 '협동로봇'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협동로봇 시장 진출을 위해 2015년 두산로보틱스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자체 기술로 4개 모델의 협동로봇을 개발했다. 오는 13~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로보월드'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협동로봇은 안전 펜스를 설치해 작업자와 따로 분리된 상태에서 작업을 했던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업자 옆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기계다. 이에 따라 작업자와 가장 효율이 높게 업무 분담이 가능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작고 가볍고 이동이 편해 제조 라인의 배치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어 4차 산업혁명 시대 급성장이 예상된다. 미국 리서치기관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조6430억원에서 2022년 22조9310억원 규모로 연평균 8%대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협동로봇은 연평균 약 68%대로 가장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일본, 독일, 미국 등 로봇 강국들은 시장 선점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에 두산이 선보이는 협동로봇은 최대 1.7m의 로봇팔 작업 반경과 최대 15kg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가반중량, 사람과의 협업에서 안전을 보장하는 충돌감지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0.1mm의 반복 정밀도를 통해 정밀한 작업 지원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협동로봇 각 축에 탑재된 고성능 토크센서는 사람의 손재주가 필요한 섬세한 작업도 수행이 가능하다. 또한 비전문가도 손쉽게 설치 및 프로그래밍 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구현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협동로봇은 세계 최고 수준 업체 제품과 동등한 수준 이상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췄다"며 "동급 타사 제품 대비 월등한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사용 편의성 등의 강점으로 산업현장에서 실시한 필드 테스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연내 제품을 양산하고 제품 판로 개척에 집중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시장 성장성, 역량 확보 가능성,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한 결과 협동로봇 시장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고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로 협동로봇 시장에서 선도업체 입지를 확보하고, 시장의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2017-09-06 13:28:4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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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노사정위원장 "확대·개편 노사정委에 中企·비정규직 참여해야"

문성현 대통령소속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향후 확대·개편을 목표로하고 있는 노사정위원회에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대표단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대로 1만원까지 올리기 위해선 '사회적 대화'가 우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해 범 중소기업계가 출범시킨 '중소기업일자리위원회'에는 노조도 함께 참여시킬 것을 귀뜸(?)했다.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등과 상견례를 하면서 "노사정위원회를 확대개편된 사회적 대화기구로 만드는 것이 목표로 여기엔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이 반드시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위원장은 "중소기업계가 노사정위에 올때는 (무엇을 해 달라는)요구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역할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현 정부의 초대 노사정위원장인 문 위원장의 이날 중기중앙회 방문은 경제단체 중에선 첫 걸음이다. 문 위원장도 "한국노총을 방문하고 경제단체로는 처음"이라며 "소상공인들을 먼저 보고 싶었지만 (중소기업계와)뭔가 같이 소통하고 공유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왔다. (내가)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아실꺼다"는 말로 운을 뗐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새 정부 출범과 위원장 취임 후 그간 꼬여왔던 노사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 듯하다"며 "노사정위원회 확대 개편 등 과제도 잘 해결돼 위원회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경제주체의 목소리를 아우르는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말로 인사를 전했다. 현재 국회에는 박광온 의원이 대표발의로 노사정위 구성을 근로자·사용자·정부·공익을 대표하는 위원 각 2명에서 각 3명으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상정, 현재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상태다. 문 위원장은 중소기업의 노사문제는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것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길임을 분명히했다. 그는 "노사가 왜 끊임없이 갈등해야되느냐는 의문을 가졌다. 중소기업의 지불능력에 한계가 분명히 있는데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우려하고 있는 '최저임금 1만원'에 대해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7530원까진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했지만 7500원에서 1만원을 가기 위해선 '어떻게 갈 것이냐'를 전제로 기업, 노동자, 정부, 원청 대기업 등이 모여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기업체의 98%가 중소기업이고, 대부분의 근로자가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이)최저임금 1만원을 줄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께도 소득주도 성장의 핵심이 중소기업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소기업 대표들은 최저임금의 빠른 인상에 중소기업, 특히 뿌리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우려가 큰 만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문 위원장에게 건의했다. 문 위원장은 "지금은 직종, 규모와 노동 성격, 시장의 성격 등 모든 것에서 달라 노사 관계를 일률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또 노사간 합리적 조정이 가능한 토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정부는 노사가 합의하고 결정한 것을 따르면 된다. 이 결정을 토대로 정부는 부족한 것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 또 노동운동가 출신이 노사정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해 재계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싸움을 많이 해 본 사람이 말릴 줄 알고, 피할 줄도 안다"는 말로 대신했다. 민주노총 금속연맹 위원장 출신인 문 위원장은 민주노동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7-09-06 12:30:4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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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LG사이언스파크 마무리 현장 점검…"최적의 환경 만들어라"

"R&D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연구 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 만들어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5일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R&D단지인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의 마무리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이같이 지시했다. 6일 LG그룹에 따르면 이날 구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의 연구 및 편의 공간 곳곳을 꼼꼼히 점검하며 "즐겁게 일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R&D 혁신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 역과의 동선 및 연구동 층간 계단 이용의 편의성 등도 살피며 "장애인 직원들도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히 마무리 해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R&D 장비도 최적의 제품을 갖추고, 장기적 관점에서 R&D 공간을 확보해 좋은 인재들을 많이 뽑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일본 등 해외의 LG연구소와의 시너지도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구본준 ㈜LG 부회장, 하현회 ㈜LG 사장, 그리고 안승권 LG전자 CTO 사장, 유진녕 LG화학 CTO 사장 등 연구개발 최고경영진도 함께했다. 앞서 구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 연구동 건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지난 2015년 12월 당시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건설 현장을 찾아 건축 부지를 세심히 점검한 바 있다. LG가 약 4조원을 투자하는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 규모로 연구시설 16개 동이 들어선다. 착공 3년 만인 오는 10월 LG전자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의 연구 인력이 입주할 예정이다. 2020년 최종 완공 후에는 LG 계열사 연구인력 2만2000여명이 집결하게 된다. LG사이언스파크는 융복합 연구 및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을 연구함으로써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융복합 R&D 메카'이자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구본무 회장은 평소 LG사이언스파크를 R&D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LG사이언스파크는 첨단 R&D 시설은 물론, 단지 중앙에 수목이 어우러진 산책로와 공중 정원 등 다양한 녹지 공간을 조성해 연구원들에게 사색과 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LG사이언스파크는 연구 과제의 특성에 따라 업무공간을 가변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며 "건물과 건물 사이는 공중 다리로 연결해 연구원들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하는 등 융복합 연구에 최적화된 다양한 연결과 소통의 공간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2017-09-06 11:29:22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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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김영주 고용부장관 만나 "노동 현안 우려와 균형감" 강조

재계가 5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첫 만남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경제계가 당면한 노동 현안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노사간 균형 있는 정책 추진'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통상임금 관련 소송이 이어질 것이란 재계의 우려에 대해 노사 양측 입장에서 살펴 국회에서 논의해 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김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의 순으로 경제단체를 방문했다. 이번 만남은 첫 상견례 형태로 이뤄졌으며, 경제단체마다 15~2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장관은 대한상의와의 상견례에 앞서 가진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강조하다보니 꼭 노동자만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노동자가 존중을 받으려면 노사가 다 잘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의 양과 질을 함께 올려야 한다는 현실에 봉착해 있다"며 "비정규직이 불안하지 않게끔 일자리가 정착되지 않는다면 사회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는 만큼 향후 다 아울러서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에 대해 "노사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각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시겠다고 말씀하신 만큼 앞으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해 나가면 충분히 좋은 방향으로 노사관계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 현안에 접근할 때 지켜야 할 원칙과 넘어야 할 현실의 문제를 구분해서 다뤘으면 하는 바람"며 "원칙문제에 대해선 공감대를 넓혀가되, 현실문제에 대해선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대화를 통해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만들어내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도 이날 김 장관과의 상견례에서 "중소기업은 일자리 문제해결의 중심"이라며 "새 정부 정책기조에 적극 공감·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걱정이 큰 상황인 만큼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등 제도개선과 영세기업 지원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기업의 인력부족 문제 해결이 핵심이므로 충분한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박병원 경총 회장도 "정부가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정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중소·영세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될 우려가 있으므로, 산입범위 개선 등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 장관은 대한상의와의 상견례 자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통상임금과 관련해 재계가 우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재계와 노동계 다 합의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국회에서 논의 중이고 관련 법안도 올라온 게 있으니 잘 아울러서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2017-09-05 17:52:0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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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살된 아주그룹…임직원들 '도전·혁신 사례' 공유

아주그룹이 창립 57주년을 맞아 조직의 새로운 도전과 혁신사례 등을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4일 아주그룹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창립 기념행사를 연 가운데 아주 만의 스토리텔링 컨퍼런스로 지난해 첫 시행했던 'AND(AJU Never-ending Dream) 발표'를 또다시 진행했다. 총 9개 팀이 참여한 이번 AND 발표는 '내 일을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으로 '내 일(My Job)을 통해 내일(Tomorrow)의 아주를 만들어간다'는 진취적인 의미를 담아냈다. 1차 심사를 거쳐 선발된 발표자들은 약 10분 동안 '새로운 도전을 위한 모멘텀'을 강조하며 새롭게 준비중인 도전 활동이나 성공적인 혁신실천사례 등을 공유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TED강연 형식으로 진행된 발표의 주제는 ▲아주캄보디아의 변화와 미래 ▲해외진출 도전 ▲대구경 터널사업 진출 ▲일하는 방식의 혁신사례 ▲대학생 협업프로젝트 'Creative A' 결과발표 등으로 다양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아주캄보디아, 아주베트남 해외법인의 현지채용인 10여명도 참석, 아주의 구성원으로서 느낀 소감과 '레미콘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동남아시장에서 겪은 도전과 혁신 이야기를 전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기념식에서 문규영 회장은 "누구도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시대에 과거의 익숙한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기업은 결국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시대적인 요구에 발맞춰 구성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아주 만의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에는 아주산업, 아주IB투자, 아주지오텍, 아주호텔앤리조트, 아주큐엠에스 등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직접 참석하지 못한 임직원들을 위해 기념식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한편, 아주그룹은 지난해부터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일깨우고 전사적으로 젊은 창업DNA를 확산시키기 위해 사내 벤처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2017-09-04 09:49:4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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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항소심 배당받은 형사13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이 형사13부에 배당됐다. 서울고등법원은 이재용 부회장 항소심 사건을 정형식 부장판사가 이끄는 형사13부에 배당했다.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등도 함께 재판을 받는다. 서울고법은 "5개 부패사건 전담부 가운데 전자배당 방식으로 담당 재판부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형사13부는 지난 8월 9일 신설된 형사재판부다. 서울고법은 지난 4~5년간 형사재판부를 늘리지 않았지만 기존 업무강도가 높았고 국정농단 사건 항소가 이어지며 업무 가중이 심화될 것이라는 판단에 형사부를 12개에서 13개로 증설한 바 있다. 재판장인 정형식 부장판사(56·사법연수원 17기)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8년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법복을 입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을 지냈으며 2009년과 2015년 등 수 차례에 걸쳐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선정하는 우수 법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서울변회는 소속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수임한 사건의 담당 법관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이를 기반으로 95점 이상을 받은 법관을 우수 법관으로 선정한다. 전국 모든 법관이 평가 대상이다. 정형식 부장판사는 당사자에게 항상 존댓말을 사용하며 충분한 진술기회를 주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건 기록을 꿰뚫고 있어 자유로운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정 부장판사가 맡았던 대표적인 재판으로는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낸 해임 무효 행정 소송, 한명숙 전 총리 항소심, 김선동 전 통합민주당 의원 항소심 등이 있다. 정 부장판사는 정연주 전 KBS 사장 재판에서 해임 절차와 사유에 일부 위법한 부분이 있다며 해임 처분 취소 결정을 내렸고 한명숙 전 총리 항소심에서는 증인 진술 대신 검찰 진술조서를 바탕으로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8000만원을 선고했다.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김선동 전 통합민주당 의원에게는 "폭력에 의해 대의민주주의가 손상됐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서울고법의 이재용 재판 항소심 배당이 완료되며 재판 진행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부회장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최지성 전 실장과 장충기 전 차장은 공범 관계에 있는 이들을 분리수용한다는 규정에 따라 각각 서울동부구치소와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됐다. 특히 최 전 실장이 이감된 서울동부구치소는 지난 6월 완공된 최신식 구치소다. 수감자가 지내기에 가장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재계와 법조계 일각에서는 최 전 부회장과 이 부회장 사이 서열을 법원이 인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변호인단은 1심 재판에서 최 전 실장이 그룹 현안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다며 삼성그룹에서 사무실 층수는 지위를 나타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삼성 서초사옥에서 최 전 실장은 이건희 회장과 같은 42층 사무실을 사용했고 이 부회장은 41층, 장 전 차장은 40층 사무실을 사용했다.

2017-09-04 07:2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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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으로 내몰린 재계…"한국 경제 '두 기둥'이 흔들린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패소로 재계가 '시계(視界) 제로'에 빠졌다. 가뜩이나 어려운 대내외적 경영환경 속에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돼 주던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각각 패소하면서 제조업 강국의 위상은 흔들리고 경쟁력 추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죄 선고와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소송 패소로 재계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는 우리나라 재계 1위와 2위로, 지난해 삼성과 현대차의 수출액은 각각 142조원, 72조원에 달한다. 두 그룹의 수출액은 전체 상장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6% 정도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차그룹가 한국 경제에 갖는 의미는 단순한 재계 1·2위 이상"이라며 "우리는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가 이뤄져 있기 때문에 이들의 악재는 산업계 전반은 물론 국가 전체 수출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실형 선고 이후 역대 최악의 리더십 공백 우려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지난 2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지만,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그룹 구심점도, 그룹 전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조직도 전문하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옥중 경영' 가능성도 나오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항고심을 진행하면서 옥중에서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그간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미국 최대 전장기업 '하만' 등을 인수합병(M&A)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지난 2월 이 부회장 구속 이후 새로운 삼성전자의 M&A는 끊긴 상태다.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 개막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현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윤 사장은 "지금 IT업계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그 변화 속에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인데, 저희(각 부문장)가 사업구조 재편이나 M&A을 (추진)하는 건 상당히 어렵다"며 "워낙 변화가 빨라서 배가 가라앉는 것은 순식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잠도 못 자고, 참 무섭다"며 이 부회장 부재로 인한 어려움과 참담함을 토로했다. 기아차의 통상임금 패소로 현대차그룹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기아차는 이번 판결결과로 실제 부담할 잠정 금액이 총 1조원쯤일 것으로 예상했다. 판결 즉시 충당금 적립의무가 발생하는데 기아차의 2017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7870억원에 불과해 3분기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 기아차 적자 전환으로 자금 확보가 어려워질 경우 현대차까지 도미노 현상을 미치게 된다. 현대차는 기아차 지분 33.38%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아차의 지분법 손실이 그대로 현대차 실적에 반영된다. 또 기아차의 대금지급 능력이 떨어지면서 그 피해는 수천 개 협력업체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는 334개사에 달하며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면 3000여개에 달한다. 이들은 납품가 인하 압력이나 주문량 축소로 인해 최악의 경우 도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동차산업협회(KAMA) 관계자는 "이번 통상임금 판결 영향으로 완성차·부품사 업계 전체로 2만3000명이 넘는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군다나 올해 6월말 현재 통상임금 소송이 진행 중인 사업장은 총 115개다. 기아차 판결은 단지 개별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동차 업계는 물론 노동시장, 산업계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법원이 대기업에 불리한 판결을 남발하면 1순위 국정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없을 것"이라 말했다. 경영에 발목을 잡는것은 통상임금 문제만아 아니다. 최저임금·법인세인상도 기업의 경쟁력을 급격히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기업 한 관계자도 "정부가 지금처럼 대기업을 옥죄는 일방통행식으로 계속 간다면, 기업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결국 주주와 근로자, 소비자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7-09-04 06:00:00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