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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IFA2017' 개막전 장외전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9월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IFA2017' 개막 앞서 시티큐브 베를린 전시장 외부에 각각 옥외광고를 설치하고, 장외전쟁을 벌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IFA2017 전시부스가 마련될 시티큐브 베를린 전시장 외부에 삼성전자 옥외광고가 설치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혁신기술을 통한 일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의미로 슬로건을 '당신의 새로운 기준(Your New Normal)'로 정했다. 옥외 광고 역시 이 주제로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들이 하나로 연결돼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표현했다. LG전자도 IFA 2017이 열리는 입구에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LG SIGNATURE)'를 알리는 깃발 광고를 대거 설치했다.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주제로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를 비롯해 올레드 TV,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트윈워시, 스마트홈 솔루션 등 다양한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소비자가전쇼(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밀레, 하이얼 등 16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2017-08-30 10:14:2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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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들 잊지 않은 LG…"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

'LG 의인상' 수상자가 51명을 넘어섰다.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뜻 반영해 시작된 LG 의인상은 LG복지재단이 2015년 9월 첫 수여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51명의 의인들에게 수여됐다. 첫 수상자는 고(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다. 고인은 지난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정 상사는 그간 열정적이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복무해 부대원들의 귀감이 돼왔다. 평소에도 장애인 시설과 양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등 처지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주저 없이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강원도 삼척 초곡항 인근 교량 공사 현장에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파도에 휩쓸려 순직한 고 박권병 경장과 고 김형욱 경위에게 LG 의인상과 위로금이 각각 전달됐다. 수상자는 소방관, 경찰, 군인 등 '제복 의인'뿐만 아니다. 얼굴도 모르는 이웃 위해 위험을 무릅쓴 굴착기 기사와 일반 시민 의인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11월 원만규씨는 경기도 부천시 화재현장에서 본인의 크레인으로 화마 속 베란다에 갇힌 일가족 5명을 구해냈고, 지난해 12월에는 굴착기 기사 안주용씨는 경기 화성시 방교초등학교 화재 현장에서 굴착기 버킷(바가지)로 난간에 고립된 학생 8명을 구조했다. 이들에게도 LG 의인상과 함께 상금이 수여됐다. 외국인 수상자도 있다. 지난 2월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에서 치솟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해낸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씨에게도 LG의인상과 치료비를 포함한 상금을 전달했다. 지난 6월 서울 역삼역 인근 도로에서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남성을 제압해 피해자의 생명을 구한 김부용, 김용수씨는 올해 80세로 LG 의인상 수상자 중 최고령자이다. LG는 지난해 2월 대구지하철 1호선 명덕역 승강장에서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의 생명을 구한 최형수씨(2016년 당시 해병대 병장)에게 졸업 시까지 장학금 지급과 함께 대학을 졸업 후 채용하기로 했다. "의로운 일에 자신을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은 회사에서도 강한 책임감을 발휘하며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 회장의 뜻에 따른 결정이다. LG는 LG의인상 외에도 투철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2014년에는 진도 팽목항 세월호 사고 현장의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유가족에게 1억 원씩 총 5억 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앞서 2013년에는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희생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고정옥성 경감 유가족에게 5억 원의 위로금과 자녀 3명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키도 했다. 당시 구본무 회장은 LG 최고경영진들과 버스를 타고 천안에 위치한 LG전자 협력회사를 방문하던 길에 영결식이 진행된 정 경감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함께 있던 CEO들과 논의해 고인의 높은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LG 관계자는 "LG 의인상은 단순히 사회 숨은 의인들에 대한 수상을 넘어 각박한 사회에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 높이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며 "의인상 수상자 일부 상금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등 의로운 모습으로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2017-08-29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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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묵시적 부정청탁, 2심서도 인정되면 삼성 경영악화 걷잡을 수 없어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1심 선고에서 특검이 제시한 혐의를 모두 인정함에 따라 삼성의 기업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은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1심 사건을 맡았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차장(사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 전무도 함께 항소했다. 이들은 모두 유죄가 인정된 1심 판결에 불복하겠다는 취지로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 측 법률대리인단 책임 변호사를 맡은 송우철 변호사는 이 부회장 등의 1심 선고 후 "수긍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경영권 승계를 위한 명시적·간접적 청탁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삼성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이 부회장 등 삼성 측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최순실씨 측에 지원한 점을 들어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고 봤다. 재판부의 판단은 특검이 주장해온 삼성의 승계 작업이 실재한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다. 특검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삼성SDS의 삼성물산 처분 주식 축소,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시도 등을 승계 작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특검은 29일 또는 30일 항소장을 내고 2심에서 삼성이 승계 작업을 위해 한 부정한 청탁을 모두 인정받아 형량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재판 방향은 향후 삼성 외국인 주주들을 자극해 경영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주주 이익을 침해했다는 특검 주장이 사실이라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기 때문. 보건복지부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해온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독립적인 법정기구로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신호를 증폭시킨다. 일성신약 등 구 삼성물산 주주들은 지난해 3월 삼성물산 합병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삼성물산 합병이 사업적 목적이 아닌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묵시적 청탁으로 성사된 것이라면 오는 10월 선고를 앞둔 합병 무효 확인 소송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더불어 합병으로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는 엘리엇 등 해외 투기세력들이 특검의 계산으로 산정한 손해배상 등을 추가로 제기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 무효화되고 해외 투기세력 등이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면 삼성 계열사들은 외국인 주주들에 대한 경영권 방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장기적 사업 투자와 고용확대 여력은 줄어들고 외국인 주주들이 가져가는 배당만 확대될 우려도 크다. 특검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으로 구 삼성물산 주주인 국민연금이 1388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한다. 이는 국민연금뿐 아니라 삼성물산 주주 모두가 손해를 입었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당시 시장에서 삼성물산의 가치는 지속 하락하던 반면, 제일모직이 가지고 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은 가치가 오르고 있었다. 국민연금의 전 리서치 팀장은 법정에서 합병 비율이 실제 가치와 비교해 적정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합병을 앞두고 외국 투기 자본에 국부를 유출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2003년 모나코 사모펀드인 소버린은 SK 경영에 개입해 주가를 단기 급등시킨 후 매각해 8000억원의 국부를 유출시켰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 무산될 경우 엘리엇이 경영에 간섭해 더 큰 자금을 유출시킬 수 있다는 시장 우려도 컸다.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법정에서 "합병에 반대하면 이완용이 된다"는 말로 당시 심경을 표현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 시장의 요구와 사업적 목적에 따른 것이었음이 재판에서 부인된다면 삼성 계열사들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부재라는 상황 속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까지 문제가 생긴다면 어떤 여파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며 "그 상황을 전문경영인들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7-08-28 21:02:0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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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대한민국 성장동력 만드는데 최선"

자영업자 부모 밑에서 자란 '흙수저' 출신의 박성진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소상공인, 중소기업, 기술벤처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8일 오전 중기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같은 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가진 상견례를 겸한 짧막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서다. 박 후보자는 이날 "4차 산업혁명의 세계적 파고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면서 "우리나라는 밀도있는 교육과 연구, ICT 인프라 그리고 각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세계적인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포스텍(옛 포항공대)에서 기계공학 학사·석사·박사를 모두 거쳤다. 이후엔 LG전자 연구원과 모교로 돌아와선 후학을 양성하면서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 등을 맡으며 벤처업계에서의 현장 경험도 쌓았다. 이때문에 일부에선 중기부 정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는 경력이 동떨어져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중기부가 스펙트럼이 넓다. 기술벤처와 중소기업 일부를 제외하고는 소상공인 등의 문제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다"면서 "하지만 나의 부모는 자영업을 하셨다. 초등학교 시절 정육점에서 부모 일을 돕고, 어떤 때는 수금도 했다. (소상공인 등의)현장에 자주 가고 소통을 하는 것으로 노력하겠다"며 일부의 우려에 대해 일축했다. 박 후보자의 부모는 정육점 외에도 중국집과 약국 등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부친이 보증을 잘못서 한 때 단칸방 생활을 하고, 중학교 시절엔 학비가 없어 일정 기간 학교도 가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주위에서 일부 금전적 도움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박 후보자는 석·박사를 마친 후 직장 생활을 하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연구원 생활도 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의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경력과 동성애에 대한 개인 견해 등은 국회 청문회를 최종 통과하기 전까지 논란이 예상된다. 창조과학은 성서의 창조론을 과학에 근거한 사실로 보고 진화론을 부정하는 신앙운동이다. 박 후보자는 창조론에 대해선 "난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신자다. 창조론을 믿는 것이 아니고 성경의 창조신화를 믿는다. 개인적으로 창조과학을 연구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한 계기에 대해선 "신앙인으로 한국과 미국의 관련자들을 모두 알고 있어, 이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다보니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청와대의 장관 후보자 지명 발표 당일 해당 단체의 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 검증에는 종교 활동과 관련된 부분이 안 들어가는 만큼 이 단체의 이사로 활동한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동성애에 대해서 박 후보자는 "모든 사람의 인권은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차별받아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동성혼을 제도화하는 문제는 다른 문제다. 이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어 시간을 갖고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7-08-28 17:19:4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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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진도 참담…각자의 자리서 최선 다해달라"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사진)이 그룹의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 받은 것에 대해 28일 입장을 밝혔다. 그는 참담한 심경이라면서도 임직원들의 동요를 억제하고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1심 판결을 보고 여러분 모두 상심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영진도 참담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변호인단은 '1심의 법리판단, 사실인정 모두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면서 항소를 결정했다"며 "불확실한 상황이 안타깝지만 우리 모두 흔들림 없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자"고 말했다. 그는 "지금 회사가 처해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은 우리가 충격과 당혹감에 빠져 있기에는 너무나 엄혹하다"며 "사상 초유의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큰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경영진도 비상한 각오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의 이사회 의장직과 함께 DS(디지털솔루션) 부문장을 맡아, 이 부회장을 대신해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삼성측 변호인은 이날 이 삼성전자 부회장이 징역 5년이 선고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017-08-28 14:01:0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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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 4차 산업혁명 대비 민첩한 조직구조 강조

"환경 변화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구조가 중요합니다." 27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 25~26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2017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를 열고 민첩한 조직구조를 강조했다. '불확실성 시대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략회의는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요구되는 미래조직과 리더십을 논의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산업간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융합과 경쟁이 발생하는 것을 허 회장이 지속해서 위기 요인이라 강조한데 따른 것이다. 허 회장은 "인공지능, IoT,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이 비즈니스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려면 전통적인 조직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변화의 맥락을 잘 읽어내 그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고객 목소리에 귀를 열고 시장의 작은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 우리 스스로 변화해야 신뢰도 얻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허 회장이 주목한 것은 유연하고 신속하게 움직이는 조직구조다. 허 회장은 "구글, 아마존 등 첨단 IT 기업뿐 아니라 GE, 지멘스 같은 전통적 기업도 과감하게 조직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GS도 구성원의 창의적·자발적 역량을 이끌어내고 현장 중심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조직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GS칼텍스는 '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라는 의미인 위디아(we+dea)팀을 신설해 국내외 시장의 불확실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GS홈쇼핑도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해커톤(사내 아이디어 경진대회)과 스파크(사내창업경진대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허 회장은 "모든 일을 해내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면서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아무리 좋은 전략과 시스템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하는 주체는 사람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GS 임원 여러분이 투자 결정을 할 때 고심하는 것 이상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최근 국가적으로 일자리와 상생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우리 GS도 적극적 투자, 양질의 일자리 창출, 협력회사와 상생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략회의 주제강연을 맡은 조나단 워첼 맥킨지 글로벌연구소장, 성정민 파트너 등 전문가들은 주요 트렌드로 '뷰카(VUCA)'를 제시했다. 뷰카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영문 첫 글자를 모은 신조어다. 이들은 한국 기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패스트 팔로워 성장공식에 맞춰진 실행 중심형 조직 ▲열심히 일하는 성실함이 미덕인 조직 분위기 ▲급격히 이뤄진 경제성장으로 인한 세대간 격차 등으로 지적했다. 한국 기업들이 이러한 요인을 극복하고 ▲혁신적 리더십 ▲명확한 업무 및 프로세스 ▲개인적 가치부여 및 성과문화 ▲원활한 지식 공유 등 네 가지를 갖춘 '애자일(Agile)'한 조직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것이 강의 요지다.

2017-08-27 19: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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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없는 삼성… 외국인 주주 먹잇감 전락할까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에 징역 5년을 선고함에 따라 삼성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선장 없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장기화됨에 따라 삼성의 경영 시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7일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혁신 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경쟁력 상실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소기업청 수석고문을 역임한 와인버그는 최근 허핑턴 포스트를 통해 '삼성이 제2의 소니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남겼다. 이러한 우려에는 기업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태생적 차이에 있다. 리더십을 인정받거나 막대한 지분을 가져 기업을 지배하는 오너는 이사회를 통해 주주들에게 고용되는 전문경영인에 비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14조3400억원을 벌어들였다. 매출은 33조24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43%를 넘어섰다. 100원을 팔면 43원이 수익이었다는 의미다. 반도체 사업이 삼성전자의 캐시카우가 됐지만 과거에는 눈칫밥 먹는 군식구에 불과했다. 이건희 회장이 1974년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 지분 50%를 인수하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계기가 마련됐다. 이건희 회장의 이분 인수에 대해 당시 시장에서는 무모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반도체 사업은 막대한 적자를 거듭한 탓에 자본금이 순식간에 잠식됐고 소위 '잘 나가는' 사업에 붙어 연명하는 '미운 오리 새끼' 신세를 면치 못했다. 1983년 3월 이병철 선대 회장이 '도쿄 구상'을 발표하고 1988년 이건희 회장이 스택 방식의 D램 생산을 결정하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2007년 반도체 업계가 불경기를 겪을 때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것도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이에 반해 전문경영인은 주주의 입김에 영향을 많이 받기에 공격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과거 세계 전자 업계를 좌우하던 일본의 소니는 1990년대 기술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고 종합가전기업에서 게임기 회사가 됐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소니의 몰락에는 전문경영인체제가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1995년부터 2005년 소니를 이끌었던 이데이 노부유키 전 소니 회장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결국 워크맨, TV 등으로 선도하던 전자기기 시장에서 삼성, LG에 밀려나며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데이 노부유키 전 회장은 "패러다임이 바뀌면 이전 비즈니스 모델은 잘 안 된다"며 "인터넷의 등장이라는 패러다임 시프트를 당시 눈치 채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2005년 소니는 영국 출신의 전문경영인 하워드 스트링거를 CEO로 선임하지만 그는 단기적인 주주 이익 실현에 급급한 나머지 연구개발을 등한시하며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을 단행해 소니의 경쟁력을 깎아내는 결과를 낳았다.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한 인텔 역시 전문경영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가 단기적인 실적 관리에 몰두하며 시장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주는 결과를 낳았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지난해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직원 1만2000명을 해고하며 1조8000억원을 보전했다. 이 과정에서 해고된 인력 대부분은 반도체 설계·개발 인력이었고 인텔은 결국 미세화 기술에서 삼성·하이닉스에 추월당하는 한편 PC CPU 시장에서도 AMD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삼성은 오너가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전문경영인들에게 힘을 실어주면 경영 일선에서는 전문경영인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오너 부재가 장기화됨에 따라 재계에서는 향후 삼성전자에 외국인 주주들의 입김이 강해지며 투자와 고용을 줄이고 주주 배당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지분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 주주의 손에 놓였으며 엘리엇매니지먼트 등 해외 투기 세력이 지주회사 전환을 요구하며 경영에 간섭하려 든 전례가 있는 탓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자사주 소각과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 주주들이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을 더욱 요구할 경우 삼성전자는 고용과 투자를 줄여 주주 이익을 늘리는 결정을 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삼성의 미래 경쟁력 손실은 피할 수 없다. 재계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은 불가피하게 주주에게 휘둘리는 면이 있다"며 "삼성의 경우 오너가 강력한 리더십으로 그러한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그러기 어려워졌다. 호랑이가 없으면 여우가 왕 노릇을 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2017-08-27 18: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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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잃은 삼성전자, 글로벌 경쟁력 실추 현실화되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으며, 경영 공백 장기화로 인한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 실추가 현실화되고 있다. 27일 업계와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는 지난 25일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개별적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뇌물 요구에 삼성이 승계 작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수동적으로 응했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삼성 측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지만 이 부회장의 경영 부재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의 글로벌 경쟁력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2001년 3월 삼성전자 경영전략담당 상무보로 경영 일선에 처음 등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무대에서 행보를 드러낸 것은 2007년 전무로 승진하며 최고 고객 경영자(COO) 직책을 맡은 이후다. 이 부회장은 그해 9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직접 참석해 경쟁사 부스를 둘러봤다. 카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 관련 제품을 둘러본 이 부회장은 "우리 회사가 만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는 이 부회장의 작업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한 결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2008년 삼성 특검의 영향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09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복귀했다. 2010년 12월에는 사장으로, 2012년 12월에는 부회장으로 승진을 거듭하며 후계자 자리를 굳혔다. 후계자 지위가 굳어지며 이 부회장의 결정권도 강화됐다. 2014년 프린터온을 시작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업 스마트싱스, 삼성페이의 뼈대가 된 루프페이를 인수했고 인공지능 플랫폼 스타트업 비브랩스도 사들이며 빅스비를 선보였다. 이 기술들은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게 했다. 하만을 80억 달러(약 9조원)에 인수한 것도 이재용 부회장이 추진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조직문화도 바꿨다. 삼성에서는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의 직급이 사라졌다. 지난해 3월 이 부회장이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을 가지며 수직적 인사제도를 수평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선언을 한 덕분이다. 이를 통해 삼성은 강력한 조직력이라는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스타트업 같은 빠른 업무처리와 합리적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이 부회장의 공백이 장기화되면 이 부회장의 손길이 닿은 사업과 변화 방향들이 빛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억 오너는 장기적인 시각과 책임감을 느끼고 기업의 신사업이나 문화 개선을 추진할 수 있지만 전문경영인들은 구조상 단기적인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은 언제든 그 지위를 잃을 수 있는 만큼 주주들의 눈치를 많이 본다"며 "주주 반대를 무릅쓰고 신사업에 힘을 싣는 등의 과감한 결단은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17-08-27 17:3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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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최악을 마주한 삼성, 당혹 속 '침묵'…변호인단 "즉시 항소할 것"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삼성전자는 무죄 또는 집행유예 등에 일말의 희망을 걸었지만 5년형이라는 최악의 결과에 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계 역시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부회장 1심 선고 재판에서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삼성이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 씨 등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이 부회장의 횡령, 국외재산도피 등의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승계작업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고 봤다. 이에 재판부는 삼성이 승마 유망주 6명 지원 명목으로 77억원을 제공한 것 중 72억원, 삼성이 코어스포츠에 준 용역대금 및 영재센터 지원금 전부를 뇌물로 판단했다. 재판 결과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면서도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이날 "헌법이 선언한 무죄추정의 원칙을 번복할 만한 아무런 증거도 없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항소심에 대한 결론은 적어도 올해가 지난 후에 나올 것이라는 점에서 이 부회장의 구금 상태는 이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은 총수 공백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영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실제로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삼성의 국내외 경영은 상당한 타격을 빚고 있다는 게 재계 안팎의 분석이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구속 이후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집행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로 예정됐던 사장단 인사를 무기한 연기상태로 내부조직 정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사업 특성상 오너의 발 빠른 판단과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의 공백으로 삼성의 경쟁력 악화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지금 당장은 피부로 느껴지지 않겠지만 몇 년 뒤 경영 공백으로 인한 충격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우리 경제 등에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했을 때 이번 이 부회장 재판 결과가 국내 기업은 물론 국가 경제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징역 4년,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차장(사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경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2017-08-25 16:36:32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