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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재판부 지정 주제로 본 쟁점 1.삼성의 현안과 부정한 청탁

52차례 재판을 통해 이재용 재판 심리가 마무리됐다.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이 재판에서는 특검이 이 부회장 등 피고인에 대한 적정 형량을 산정해 재판부에 요청하게 된다. 변호인단의 최후 변론과 피고인 최후 진술도 이뤄지며 재판부의 판결은 약 3주 뒤에 있을 전망이다. 지난 51차 공판과 52차 공판은 재판부가 지정한 쟁점을 놓고 특검과 변호인단이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는 공판 기일로 구성됐다. 이번 사건에서 재판부가 어떤 점에 주목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재판부가 지목한 쟁점 네 가지를 하나씩 풀어본다. 재판부는 첫 공방 주제로 '현안과 부정한 청탁'을 꼽았다. 이재용 부회장에게 삼성 경영권을 승계해야한다는 현안이 존재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승계 지원과 승마·재단 지원을 맞교환하자는 합의가 있었다는 것이 특검 주장이다. 특히 특검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 세 차례 있었던 독대 과정을 지적한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 15일, 2015년 7월 25일, 2016년 2월 15일 독대를 가졌다. 당사자들이 5분이 안 되는 시간이었다고 진술하는 1차 독대에서 박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 달라"며 "승마 유망주들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전지훈련과 좋은 마필을 사주는 등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의 이 말이 정유라씨를 지원하라는 의미였다고 주장한다. 이어 이 부회장은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도입, 제일모직 상장 등에 대통령과 정부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박 전 대통령의 요구를 수락, 부정한 청탁과 뇌물수수 합의가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후 두 번의 독대에서도 청탁과 사례, 추가적인 뇌물수수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변호인단은 특검이 주장하는 현안이 실존하지 않았다며 특검의 주장을 근본적으로 반박한다. 특검은 계열사 지분 확보를 통한 지배력 증가를 경영권 승계 방법이라 주장했는데 삼성그룹 경영에 지분 확보는 의미가 없으며 이 부회장의 핵심 계열사 지분도 변동이 없었다는 논리다. 실제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시가총액이 310조원에 육박하며 지분 1%(약 140만주) 가치도 3조원을 넘는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나 삼성생명 같이 큰 회사는 지분율로 지배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섰다"며 "사업을 이해하고 비전을 제시해 인정받는 것이 경영권"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은 "과거 자녀들 지분이 정리되며 이미 후계자는 정해졌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작고하면 이 부회장이 그 지분을 상속받고 모든 상황이 끝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독대에서 부정한 청탁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특검은 공소장에 녹취파일도 없는 독대에서 나왔다는 박 전 대통령 발언을 직접인용으로 기재하는가 하면 진술이나 증거에 근거하지 않고 이 부회장이 특정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기재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공소장에 기재한 혐의를 입증할 책임이 특검에 있지만 끝내 물증은 제시하지 못했다. 2차 독대 역시 특검은 시간을 무리하게 추정해 뇌물수수 합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마지막 심리에서 공소장을 수정하며 자신들이 억지였음을 드러냈다. 변호인단은 독대에서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2014년 첫 독대의 경우 5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이며 이 부회장이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처음이었기에 박 전 대통령의 말을 일방적으로 듣고 끝났다는 것이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이 요구한 것도 특정인에 대한 지원이 아닌 비인기 스포츠 종목인 승마계 육성을 도와달라는 것으로 통상적인 요청이라고 설명한다. 2015년 독대에서는 30분 가운데 15분 이상을 승마 지원이 부실하다며 질책을 받았고 2016년 독대에서도 JTBC가 정부에 비판적 보도를 한다는 이유로 거센 항의를 받았기에 청탁이 오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2017-08-06 16:40:4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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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중견기업 '전시판매장', 싱가포르에 세번째 오픈

싱가포르 중심지에 중소·중견기업 전시 판매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현지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싱가포르의 상권 중심지인 주롱 이스트(Jurong East) 지역의 복합쇼핑몰 '빅 박스(BIG BOX)' 2층에 오픈하고 지난 5일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중진공은 2013년부터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에 해외 전시판매장을 설치하고 전담인력 및 바이어 정보 등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현지 판매 및 유통망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7월 말 현재 미국 LA와 중국 선양에 전시판매장이 설치돼 있다. 세번째 해외 전시판매장이 설치된 싱가포르에선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우호적인 이점을 살려 '한류문화 복합 공간'으로 구성해 한국 한류 상품과 식품 등을 구매, 체험, 시식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또 온라인 쇼핑 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제품을 받는 것을 선호하는 현지들의 특성을 위해 온라인 쿠폰 할인 판촉전, 온라인 구매 전용 계산대 운영 등도 병행키로 했다. 싱가포르는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의 수출액 규모 6위 국가로 차량, 담배, 석유, 주류 제품 이외 모든 품목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어 무역 진입장벽이 낮은 곳으로 꼽힌다. 중진공 마케팅사업처 구본종 처장은 "이번 싱가포르 전시판매장이 현지 판매(B2C)를 통한 소비자 반응 테스트와 바어어 연계판매(B2B)를 통한 동남아 유통망진출 거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면서 "우수제품 발굴을 강화하고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 지원을 통해 판매 확대에 힘쓰겠다" 밝혔다.

2017-08-06 08:14:5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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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국민 관심 속 마지막 심리… 52차 공판 열려

세기의 재판으로 국민적 관심을 받은 이재용 재판이 마지막 심리를 가진다.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52차 공판이 열린다. 이날 공판은 재판부가 지정한 공방 기일의 마지막 날로, 공소사실에 대한 특검과 변호인단의 공방이 마무리된다. 오는 7일에는 결심 공판이 열려 특검의 구형과 변호인단의 최후 변론, 피고인 최후 진술이 이뤄질 예정이다. 재판부는 결심 공판이 끝난 뒤 약 3주간 시간을 갖고 1심 선고를 하게 된다. 4일 열린 52차 공판은 특검과 변호인단이 주장과 반박을 주고받는 사실상 마지막 재판인 셈이다. 전날 오후 늦게까지 재판이 열린 탓에 이날 공판은 오후 2시 시작이 예정됐지만 방청을 원하는 시민들은 오전 5시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일반 시민에게 주어지는 재판 방청권은 32장이었는데 오전 6시 30분을 기점으로 법원 앞에 줄을 선 시민들의 수가 방청권 수를 넘어섰다. 오전 7시 30분 법원이 시민들의 입장을 허가한 뒤에는 방청권을 얻기 위한 줄이 법원 안으로 옮겨졌다. 오후 재판임을 감안해 느긋하게 법원에 나온 시민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서야만 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진학을 준비 중인 양모씨(24)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양씨는 "세기의 재판을 방청하려고 아침 일찍 나왔는데 도착하니 대기인원이 방청권 수를 넘은 상태였다"며 "다른 재판을 알아봐야겠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3일 51차 재판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사이에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와 '동계스포츠센터 지원 불법성 여부' 등이 다뤄졌다. 오후 2시 시작되는 52차 재판에서는 승마지원 대가성 여부와 승마,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을 이 부회장이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 등을 주제로 특검과 변호인단이 공방을 펼친다.

2017-08-04 13:5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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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만 대변인 임명…중소벤처부, 장관·실장급 3명 인사만 남겨둬

중소벤처기업부 첫 대변인에 백운만 전 경영판로국장(사진)이 임명됐다. 4일 중기부에 따르면 신임 백 대변인은 지난 7월 말 중기부 출범과 더불어 대변인 직무대리 업무를 수행해왔다. 화공사무관 출신으로 노동부 산업안전국에서 공직을 시작한 백 대변인은 중기청에선 창업제도과장, 기업금융과장, 벤처정책과장 등을 거쳐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실 근무와 중소기업비서관도 역임했다. 이후 본청으로 돌아와 창업벤처국장과 경영판로국장 등 요직은 거쳤다. 지난해 7월부터는 1년간 고용휴직을 하며 충남 순천향대에서 창업 관련 강의를 하며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중기청 시절 대변인을 맡았던 권영학 대변인은 홍보담당관으로서 백 대변인과 함께 홍보업무를 함께하게 된다. 중기부는 이번에 대변인까지 결정됨에 따라 이젠 초대 장관과 1급인 세 명의 실장 자리를 임명하면 주요 요직 인사를 모두 마무리짓게 된다. 앞서선 중기청 차장 출신으로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을 역임했던 최수규 차관이 중기부의 첫 차관에 임명됐다. 또 중기청 차장이었던 정윤모 차장이 수평 이동해 1급인 기획조정실장으로, 그리고 국장급인 서승원 정책기획관, 김병근 중소기업정책관, 이상훈 성장지원정책관, 변태섭 창업진흥정책관, 이재홍 벤처혁신정책관, 조주현 기술인재정책관, 권대수 소상공인정책관 등과 나머지 지방중기청장 전보 인사도 단행했다. 이런 가운데 초대 중기부 장관은 빠르면 내주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또 중기부로 격상된 후 생긴 1급 네 자리 가운데 기획조정실장을 제외한 중소기업정책실장, 창업벤처혁신실장, 소상공인정책실장은 타부처나 외부 공모를 통해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2017-08-04 09:39:5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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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부품 사업이 미래다④]SKT·SK이노·SK하이닉스 3각 협업…車 전장 분야 강자로

SK그룹의 전장(電裝)부품 사업은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를 바탕으로 한다. 현재를 넘어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라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의 계열사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전장부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장부품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반도체 시장의 규모도 함께 커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2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시장 규모는 2.5% 감소했지만, 작년에는 10.8% 성장했다. 2022년 480억달러(53조990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그간 태스크포스(TF)로 운영되던 전장 관련 반도체 부문을 연초 팀으로 승격시키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일부 자동차 업체에 인포테인먼트용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해왔지만, 현재 고객을 넓히는 작업을 통해 시장 확보에 주력 중이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에서 벌어들인 돈만 1조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1.1GWh다. 내년 상반기까지 충남 서산에 4·5·6호 생산설비가 완공되면 생산량이 총 3.9GWh로 3배 넘게 늘어난다. 이는 연간 약 14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생산량을 2020년에는 10GWh로 늘린 뒤 2025년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또한 한번 충전으로 500㎞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2018년까지, 700㎞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는 2020년 초까지 각각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동유럽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도 추진 중에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기반으로 전장 사업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통신장비 업체가 참여하는 '5G 자동차협회'에 가입했다. 5G 자동차협회는 독일 자동차 3사인 BMW, 벤츠, 아우디가 에릭슨, 노키아, 퀄컴, 인텔 등과 함께 만든 단체다.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연구하고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결성됐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5G와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기술 공동 개발을 위해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과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인텔과 협력해 운전 중 도로 인프라 및 다른 차량과 통신하면서 교통상황 등의 정보를 교환하거나 공유하는 차량통신(V2X) 기술과 인공 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기계 학습 기술을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은 BMW코리아와 함께 세계 첫 5G 커넥티드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SK네트웍스는 전기차 충전시설과 렌터카, 중고차 사업을 펼치고 있고 SKC&C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정 자동화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7-08-04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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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이 부회장 "날 질책한 여자는 박근혜가 처음"

이재용 재판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3일 이재용 재판에서는 지난 2일 마무리하지 못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문과 특검·변호인단 사이 쟁점 공방을 진행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51차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재판은 이 부회장 신문으로 시작됐다. 전날에 이은 변호인단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자신의 치부도 드러내는 진솔한 답변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 15일과 2015년 7월 25일, 2016년 2월 15일 총 세 차례에 걸쳐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를 가졌다. 특검은 2014년 1차 독대에서 부정한 청탁이 오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호출을 받아 박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는데 5분이 안 되는 시간으로 기억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승마협회 인수와 선수 지원을 당부했다"고 회상했다. 부정한 청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님 와병 전까지 단 한 번도 대통령과 면담한 일이 없었고 그 때가 첫 경험이었다. 사전에 연락받은 것도 아니었다"며 "처음 겪은 자리라 대통령의 말씀을 듣다가 자리가 끝났다. 그 말씀이 이례적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룹 대표해본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대통령을 만나니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었다는 의미다. 이 부회장은 "당시 대통령이 정유라라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고 저는 정유라가 누구인지도 몰랐다"며 "삼성은 과거 승마협회를 맡았던 적이 있고 여러 체육협회에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기에 대통령의 승마지원 요청을 그 연장선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마친 이 부회장은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에게 독대 내용을 알리며 "승마협회를 알아봐달라"고 말했다. '알아봐달라'는 표현에 대해 그는 "평소 쓰는 표현인데 이야기 내용을 확인하고 자체적으로 처리 여부를 판단·실행해달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후 삼성전자가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았지만 승마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2015년 독대에서 이 부회장은 질책을 받는다. 특검은 이때 이 부회장이 승마지원 내용을 직접 확인하며 정유라씨의 존재도 알았을 것이라 추정했다. 2차 독대와 승마지원에 관련해 이 부회장은 "여자분에게 싫은 소리를 들은 것은 처음이라 당황했다"며 "스포츠단체와 관련해 두 번이나 회의를 했는데 삼성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전 실장이 잘되고 있다 말하는 상황에서 내가 더 이상 할 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LG, SK 등 기업의 사례를 통해 3차 독대에서도 청탁이 있었을 것이라는 특검 시각도 반박했다. 3차 독대에서 박 전 대통령이 JTBC 보도 논조와 홍석현 회장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기에 청탁이 이뤄질 상황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비교가 안 되게 독대 분위기가 무거웠다"며 "JTBC 이야기를 하려고 불렀구나 생각했고 JTBC에 정치보복이 가해질 수 있겠다는 위기의식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틀에 걸친 이 부회장 신문을 끝낸 재판부는 예정됐던 공방을 시작했다. 이재용 재판은 3일과 4일 각각 두 개의 주제를 두고 특검과 변호인단의 논리 싸움이 벌어진다. 3일은 '삼성의 현안과 부정한 청탁 여부'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의 불법성'을 주제로 공방이 진행됐다. 특검은 독대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작성한 대통령 말씀자료에 경영권 승계 관련 내용이 있는 것을 근거로 청와대가 경영권 승계라는 현안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일모직 상장과 삼성물산 합병, 순환출자 문제, 삼성생명 금융지주회사 전환 등이 단계적으로 진행됐다"며 "최대한 지배력을 확보한 후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추진하려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삼성생명의 경우 이미 지배력이 충분했고 삼성전자는 지분 1% 확보에도 큰 비용이 들기에 추가 지분 확보가 무의미하다"며 "삼성그룹은 이미 지분 확보를 통한 지배가 불가능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능력에 따른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승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며 "특검이 주장하는 지분 확보를 통한 경영권 승계 작업은 특검이 가공의 틀로 만든 허구"라고 주장했다.

2017-08-03 16:51:1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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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이재용 신문, 3일 이어서 진행

이재용 재판이 마라톤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50차 공판이 13시간 넘는 신문 끝에 종료됐다. 이날 재판에서는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신문이 순서대로 이뤄졌다. 오전 재판에서 먼저 신문을 시작한 최 전 실장은 삼성그룹 의사결정권이 자신에게 있었음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후계자일 뿐 그룹 실권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자신이 운영했다는 뜻이다. 최 전 실장은 외부에서는 후계자인 이 부회장을 그룹 총수로 여기지만 삼성 내부 상황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이 부회장에게 '보고'할 위치가 아니라며 최 전 실장이 현안들을 이 부회장에게 보고했을 것이라는 특검의 전제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재용 부회장 신문은 오후에 시작됐다. 이 부회장은 최 전 실장과 자신은 멘토와 멘티의 관계라며 자리를 함께 할 경우 최 전 실장이 항상 상석에 앉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자신의 업무 대부분은 전자 계열사 사업 내용이며 승마지원이나 재단 출연 등은 보고해주는 사람이 없어 상세히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과의 2차 독대에서 질책받은 후 3차 독대를 앞두고도 최 전 실장에게 지원이 잘 되고 있다는 정도의 말을 들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한편 오전 10시 시작된 이날 재판은 13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후 늦은 시간을 이유로 종료됐다. 이재용 재판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7일까지 매일 재판이 예정되어 있다. 31일과 1일에 이어 2일도 자정 가까이 재판이 진행되자 재판부는 이 부회장 신문을 이틀에 나눠 하자고 제안했다. 재판 일정에 맞춘 체력 배분을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3일 오전 이 부회장 신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2017-08-03 00:18:2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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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삼성전자, 지분으로 지배할 수 있는 회사 아냐”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전자 지분 확보에 힘썼다는 특검 주장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박했다.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50차 공판에서 이 부회장은 “지분으로 경영권을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 확보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특검의 시각에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나 삼성생명은 지분율로 지배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라며 “저렇게 큰 회사의 리더가 되려면 사업을 깊이 이해하고 비전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좋은 사람들이 오도록 하고 사업 경쟁력 높이며 직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경영권”이라며 경영권과 지분은 큰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 사례로는 삼성물산을 들었다. 이 부회장은 “저는 삼성전자 지분보다 삼성물산 지분을 훨씬 많이 가지고 있다. 지분은 10%대지만 회사를 잘 모른다”며 “내 경영권은 삼성전자에서 더 크다. 사업 내용을 알며 열의를 가지고 임해왔기 때문”이라서 설명했다. 변호인단이 “삼성전자의 외국인 주주 지분율이 50%를 넘었기에 회사 실적이 나쁘다면 외국인 주주들이 경영인을 바꿀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 부회장은 “그러기 전에 더 좋은 인재를 모셔오겠다”며 외국인 주주들이 경영자를 바꿀 수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권해온 삼성전자 회장 취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회장님이 와병 이후 의식이 없지만 생존해있으니 아들로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선배 경영자인 최 전 실장 체제에서 계열사들은 좋은 실적을 냈다. 내가 괜히 (회장으로 취임해) 체제를 흔들기도 싫어 고사해왔다”고 진술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과 일부 견해가 일치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 부회장은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모든 의견에 100% 동의하진 않지만 승계 시점에 대해서는 같은 시각”이라며 “회사와 사회에서 인정과 환영을 받을 때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봤다”고 밝혔다.

2017-08-02 22:27:3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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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박근혜 전 대통령, JTBC ‘이적단체’라고 비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종편채널 JTBC를 ‘이적단체’라 부르며 비난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50차 공판에서 이 부회장은 2016년 2월 15일 박 전 대통령과 가졌던 3차 독대 내용 일부를 진술했다. 3차 독대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특검 질문에 이 부회장은 삼성 신사업과 협력업체 등의 이야기를 한 뒤 박 전 대통령이 JTBC 이야기를 꺼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신사업 얘기가 끝난 뒤 박 전 대통령이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이 부회장 외삼촌 아니냐. JTBC 뉴스는 왜 그러는거냐’라고 말했다”며 “JTBC에 이적단체라는 단어를 쓰며 ‘중앙일보가 삼성 계열사이니 얘기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요구에 이 부회장은 “오래 전에 계열 분리돼 별개 회사고 손 윗분이라 어렵다고 말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얼굴을 붉히고 더 화를 냈다. 어머니 홍라희 여사가 홍석현 회장의 누나이니 어머니께 얘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즉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피하는 투로 말했더니 박 전 대통령이 정치인 두 분의 실명을 거론하고 ‘모 국회의원과 모의하고 다니냐. (홍 회장이) 정치에 야망 있는 것 같은데 삼성이 줄 대는 것 아니냐. 삼성이 JTBC 최대 광고주 아니냐’고 화를 냈다”며 “할 말도 없고 더 얘기하면 화를 돋울까봐 멈췄다. 독대 마지막은 JTBC 이야기만 하다 끝났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내용은 검찰 조사에서도 나왔다.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다 말했지만 당시 탄핵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일국의 대통령이 언론사를 언급한 것을 조서로 남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며 “검사에게 말씀드렸고 남기지 않는 것에 동의하셨다. 헌데 그날 분위기가 뭔가 부탁할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을 알리고자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08-02 21:08:5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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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이 부회장, 박 전 대통령 독대서 중소 협력사 지원 요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통령 독대에서 협력업체들을 위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50차 공판에서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협력업체들 현안을 얘기했다고 진술했다. 1년에 한 번 30분 남짓 있었던 대통령 독대에서 삼성그룹 총수가 자사 현안에 앞서 협력업체들을 챙긴 것이다. 이 부회장은 2016년 2월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를 가졌다. 독대 내용을 묻는 특검에게 이 부회장은 "당시 삼성의 신사업을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헬스케어와 전장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며 "설명을 들은 박 전 대통령은 곧 출시될 갤럭시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느냐고 물었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디자인과 기능 모두 혁신적이라고 설명했다"며 "(자연스레) 중소 협력업체들의 이야기를 꺼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제품을 개발하다보니 인력 부족 문제가 심했다고 말했고 특히 2, 3차 협력업체들 상황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며 "특검 조사에서 외국인 노동자 정책과 저출산 고령화 대책을 부탁했다고 말했는데 사실 저출산까진 분명하지 않다. 다만 외국인 노동자 쿼터를 늘려달라고 말한 것은 명확히 기억난다"고 말했다.

2017-08-02 20:35:04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