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재계
기사사진
[이재용 재판] "삼성이 집단지도체제? 4명 모인 적도 없어"

삼성그룹이 4인 집단 지도체제로 운영된다는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주장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면 반박했다.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50차 공판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김종중으로부터 매일 4인 회의로 중요 현안을 논의한다 들었다고 증언했다"는 특검 질문에 "그 4명이 모여서 회의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부인했다. 지난 7월 14일 3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삼성그룹은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돼 왔다"며 그 구성원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팀장을 지목한 바 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김종중 전 팀장에게 들었다"며 "10개 안건 가운데 4개는 이 부회장 의중이 반영되지만 나머지는 참모들이 정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각자 업무영역이 달라서 그렇게 모일 일이 없고 팀장들이 다 모여야 그 중 두 명이 포함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부터 피고인 신문을 했던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역시 "그런 회의 자체가 없고 상정하기도 어렵다"며 "김상조 위원장이 김종중 전 팀장에게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능력 검증에 대해 자꾸 질문하자 김 전 팀장이 40%를 언급했지만 다른 내용이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팀장과 김 위원장 사이에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2017-08-02 19:44:47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이재용 재판] 이 부회장 "미전실 업무 몰라… 전자 업무만 관여"

긴 침묵을 지키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50차 공판에서 이 부회장 신문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과의 관계에 선을 그었다. 특검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와병 이후 이 부회장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업무에 관여하며 그룹의 의사결정권을 가져갔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저는 미전실에 소속된 적이 없으며 업무의 90~95%는 전자 계열사 업무였다"며 "회장님 와병 후 그룹을 대표해서 참석하는 행사·업무가 늘어 담당부서에서 도움을 받은 정도"고 특검의 추측을 반박했다. 이 부회장은 "전자 계열사도 제가 직접 관여하는 결재라인이 없지만 중요 이슈가 있으면 사업부나 미전실 담당 임원이 보고를 해줘 전자 계열사 업무를 할 수 있었다"며 "비 전자 계열사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떨어져 거의 일방적으로 듣는 입장이었다"고 그룹 계열사 현황을 상세히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비 전자 계열사 업무보고가 들어갔다는 건 피고인이 그룹을 이끌 수 있다는 고려 때문에 참고하라는 정도로 이뤄진 것이냐"고 재차 질문했지만 이 부회장은 "깊게 고민해보진 않았다"고 맞받았다.

2017-08-02 19:08:19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이재용 재판] 최지성 전 미전실장 "내가 삼성 최고 의사결정권자"

"내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보고할 위치 아니다."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삼성그룹 의사결정권이 자신에게 있었다고 강조했다.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50차 공판에서는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피고인 신문이 이뤄졌다. 이날 신문에서 최 전 실장은 삼성그룹 의사결정권에 대한 특검 인식이 잘못됐다고 거듭 지적했다. 특검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앞두고 이재용 부회장이 국민연금공단 홍완선 전 본부장과 면담을 가졌다"며 "이 부회장이 삼성 최고 의사결정권자이기에 만들어진 자리 아니었느냐"고 물었다. 최 전 실장은 "밖에서 보기에는 후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회사를 대표하는 것 같으니 총수라고 부르는데 삼성의 풍토를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며 "재직하는 동안 삼성의 최종 결정권은 내가 가지고 있었다"고 답했다. 특검은 국민연금공단 채준규 전 리서치팀장이 면담에 참여해 작성한 'CEO면담 내용'이라는 문건을 제시하며 "'합병비율 재조정 요구가 있었지만, 법률 검토 결과 불가능하다'는 등의 표현이 있다. 이 부회장이 말했으니 CEO면담 내용 문건에 포함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 부회장이 회사 대표로 면담에 참석해 결정권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취지다. 이에 최 전 실장은 "해당 문건에 발언자가 적혀있지 않다"며 "면담 자리에 나와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팀장이 같이 있었는데 문서에는 각자 발언이 섞여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발언자 구분 없이 논의된 주제를 기준으로 작성했으니 누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해당 문건으로 분간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미래전략실 해체 경위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이 청문회장에 나가며 힘들어했다. 마침 점심시간에 통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미전실을 해체할 테니 그렇게 말하라고 시켰다"며 본인이 의사결정을 하고 이 부회장이 그에 따랐다는 취지의 증언을 내놨다. 최 전 실장은 "사장단 인사도 내가 결정한다"며 수많은 계열사 가운데 승마협회 회장사로 삼성전자를 선택한 것도, 삼성SDI 사장이던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과 대한승마협회 협회장에 앉힌 것도 자신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실장은 승마지원을 시작한 경위에 대해서도 시간 순서대로 밝혔다. 그에 따르면 2015년 7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가 예정됐는데 면담 자료도 없고 주제도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이 승마계를 지원해달라고 했던 것이 떠올라 대화 소재로 삼고자 박 전 사장에게 보고를 부탁했다. 당시 제주도에 있던 박 전 사장은 서울로 올라와 최 전 실장과 이 부회장 앞에서 관련 보고를 한다. 이후 독대를 한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승마지원이 부실하다며 야단을 맞았고 최 전 실장은 박 전 사장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하라고 지시했다. 특검은 "박 전 사장을 굳이 직접 전화해 서울로 부를 필요가 있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지만 최 전 실장의 깜짝 답변으로 법원은 웃음바다가 됐다. 최 전 실장은 "박 전 사장과 학교·입사 동기이며 친구 사이"라며 "난 휴가도 못 가는 상황인데 출장을 이유로 제주도에 혼자 휴양을 갔기에 (골려주고자 서울로) 불렀다"고 고백했다. 재판 분위기에 맞지 않는 깜찍한 고백에 방청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고 박 전 사장도 '그런 이유였냐'는 표정으로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최 전 실장은 "독대에서 이 부회장이 야단을 맞았는데 박 전 대통령이 요구한 것은 승마계 전반에 대한 지원이었다"며 "박원오 등의 도움으로 선수들의 전지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행했고 이 부회장에게는 나중에 잘하고 있다고 간단하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 박 전 사장 등의 보고로 최순실씨가 뒤에서 장난을 치고 있다는 걸 알았다"며 "승마 지원 대상에 정유라씨를 포함하는 것이 구설에 오를 수 있다고 인식했다. 이 부회장에겐 굳이 말하지 않았는데 그게 일을 키운 것 같다"고 후회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문화체육 발전 도와달라는 원론적인 얘기를 한 적이 있어 미르·K스포츠재단 등의 지원도 내가 승인했다"며 "승마지원에 최순실씨가 개입됐다는 건 2015년 8월 3일 이후 알았고 동계스포츠영재센터나 미르·K스포츠재단 배후에도 최씨가 있다는 것은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후 알게 됐다"고 밝혔다.

2017-08-02 19:08:02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文 정부 세법 개정] 대기업 R&D 세제지원 축소… 경영환경 악화 우려

'삼성전자 37조원, LG디스플레이 17조원, SK하이닉스 9조6000억원….' 최근 기업들이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들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투자 발표를 접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2일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대기업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 부족한 세액을 충당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세제 혜택을 축소해 실질세율을 높이는 형태로 결정됐다. 대표적으로 대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감소한다. 대기업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R&D에 투자하면 정부는 해당 금액의 일부(당기분 기본 1%·추가 2%와 증가분 30%)에 세액공제를 적용해줬다. 기업이 기술 개발 등에 투자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대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면 일자리 역시 늘어나는 효과가 난다. 문재인 정부는 대기업 R&D 세액공제 폐지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R&D 세액공제를 폐지하면 법인세 실효세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세액공제가 줄어드는 만큼 추가 재원도 마련 가능하다. 하지만 이 제도를 폐지할 경우 기업 투자의욕이 낮아지고 고용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일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설문조사에서는 국내 기업의 85.7%가 R&D 조세지원이 축소될 경우 R&D 투자와 연구원 채용을 줄이겠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R&D는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역량 있는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기에 세제혜택을 줄여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2015년 전체 감면액 2조7628억원 가운데 64%인 1조7763억원은 중소기업이 아닌 일반법인에서 공제됐다. 대기업에서 더 많은 R&D 투자를 했다는 의미다. 실제 LG그룹은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를 조성했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올해 10월부터 계열사 연구인력이 입주를 시작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을 시작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에 힘을 실어둘 수 있는 산물도 장기간의 연구개발에서 나왔다. GS칼텍스는 올해 하반기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를 완공한다. 바이오부탄올은 폐목재에서 추출한 친환경 연료로 기존 휘발유 등을 대체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이 제품 개발에 10년을 투자했다. 결국 정부는 대기업 R&D 세액공제에서 증가분 30% 지원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당기분 기본 1%·추가 2%는 축소하기로 했다. 또한 대기업의 생산성향상시설, 안전시설 등 설비투자 세액공제율(3%)을 1%로 축소하고 적자가 발생했을 때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이월결손금의 대기업 공제한도(당해연도 소득의 80%) 역시 내년 60%, 내후년엔 50%까지 축소한다. 재계에서는 정부의 세법개정안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주요 경제단체들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를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재원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한다"면서도 "예산 절감, 다른 재원 확충 수단들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도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기업에 치중된 세입 증가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인 셈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개혁,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등 기업의 자유로운 투자를 끌어낼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 경제성장률 하향 전망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증세를 지켜보는 기업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장기간 대규모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것은 대기업들"이라며 "대기업 R&D 세제혜택을 축소하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라면서 규제는 강화하고 세금을 올린다. 기업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2017-08-02 19:07:41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아주그룹, 창업주 생가터에 '아주 좋은 꿈터' 만들어 사회 환원

아주그룹이 고(故) 청남 문태식 그룹 창업주의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생가터를 교육문화공간으로 꾸며 지역사회에 돌려준다. 아주그룹은 지역의 아동청소년들에게 교육과 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될 '아주 좋은 꿈터' 개관식을 지난 1일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14년 12월 26일 타계한 창업주가 "지역사회 아동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문화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강조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범(凡) 아주 관계사인 신아주, AJ가족은 아동청소년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12인승 승합차량을 기증하는 등 나눔을 보탰다. 아주그룹은 창업주의 장남인 문규영 회장이, 신아주는 차남 문재영 회장이, AJ가족은 삼남인 문덕영 부회장이 각각 이끌고 있다. 새로 문을 연 '아주 좋은 꿈터'는 부지면적 약 85㎡, 연면적 151㎡에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고, 좁은 부지면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구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건물 전체를 작은 도서관 컨셉으로 설계해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 위한 일반도서 등 3000여권을 비치했으며 지상 1층에 탕비실, 창고, 휴게실, 지상 2층에 프로그램 룸, 지상 3층과 4층에는 각각 상담실과 다목적 식당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1층 주변에는 예전 생가의 전통 기왓장을 활용해 만든 돌담장, 대나무와 잔디로 꾸민 작은 정원, 소나무를 마감재로 활용한 구조물에 목재가구 배치 등 자연친화적인 환경으로 공간을 꾸몄다. '아주 좋은 꿈터'는 세계적인 건축가로 인정받았던 재일한국인 2세 이타미준의 장녀이자 유명 건축가인 유이화 ITM유이화건축사무소 대표가 직접 설계와 건축공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아주 좋은 꿈터'는 문태식 창업주가 생전에 약속했던 용두동 생가에 대한 사회적 기부를 실천한 것이라 그 의미가 각별하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은 지난 1일 개관식에서 "선친이신 문태식 창업주는 사업보국의 일념으로 아주(AJU)를 설립했고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다 보면 언제든지 기회는 온다.(인생도처 유청산)'는 철학을 가슴에 품고 사업에 임해 지금의 기업을 일구었다"면서 "앞으로 '아주 좋은 꿈터'가 든든한 그루터기가 돼 이를 이용하는 많은 아동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고 건강한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7-08-02 09:24:43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이재용 재판] 삼성 미전실 사장, 특검 공소사실 정면 반박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급)이 진술을 번복하며 특검의 공소사실을 뒤흔들었다. 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49차 공판에서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이뤄졌다. 장 전 차장은 특검 조사에서 "박근혜전 대통령의 지시로 정유라를 지원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특검을 이 진술을 근거로 박 전 대통령이 2014년 9월 이재용 부회장과의 1차 독대에서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지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해왔다. 장 전 차장은 "특검 조사 당시 국정농단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며 최순실의 뜻이 대통령 뜻이겠거니 생각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추측성 발언을 했다"고 특검 진술이 사실과 다름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승마계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는데 추후 장 전 차장이 이를 국정농단 보도와 연관 지어 박 전 대통령이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 요청을 했다고 잘못 진술했다는 의미다. 특검은 2014년 9월 1차 독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지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해왔다. 그 근거로는 안종범 수첩과 장 전 차장의 진술을 들어왔다. 헌데 안종범 수첩이 진술증거 효력을 인정받지 못한데 이어 장 전 차장의 진술마저 착오였다고 정정하자 특검은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전 차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승마지원, 재단출연 등 삼성의 모든 현안을 결정했을 것이라는 특검의 전제도 무너뜨렸다. "이 부회장과 업무상 자주 만났냐"는 특검 질문에 장 전 차장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업무보고와 정보공유는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에게만 한다"며 "(이 부회장에게) 정보 공유 여부는 최 전 실장이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 현안을 모두 파악하거나 결정권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은 승마지원이나 재단 출연 등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 특검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증언을 들어 장 전 차장의 발언을 지적했다. 김 공정위원장은 "삼성의 의사결정은 이 부회장, 최 전 실장, 장 전 사장,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팀장 4인 협의체가 내린다"고 증언한 바 있다. 장 전 차장은 "(김 공정위원장이) 회사 사정을 잘 모르기에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장 전 차장의 이러한 진술은 그간 삼성 변호인단이 한 주장과도 일치한다. 삼성 변호인단은 지속해서 "삼성 최고 의사결정권자는 최지성 전 실장"이라고 설명해왔다. 장 전 차장은 이 부회장을 1년에 2~3번 만나며 통상적인 의사결정은 모두 최 전 실장이 한다는 내용이다. 변호인단은 삼성 서초사옥에서 이 부회장 사무실이 41층, 최 전 실장과 이건희 삼성 회장 사무실은 42층이라며 "사무실 층수가 지위를 상징한다"고도 말한 바 있다. 장 전 차장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진술도 번복했다. 장 전 차장은 특검에서 "지난해 2월 박 전 대통령과 3차 독대를 가진 이 부회장이 영재센터 후원 계획안이 담긴 서류를 줬다"고 진술한 바 있다. 장 전 차장은 "잘못된 추측을 한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영재센터 자료를 청와대 외에는 받을 곳이 없다. 그래서 이 부회장이 독대 후 받아왔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재판을 하면서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서류를 받아 나에게 전달한다는 것이 시간적·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럼 누구에게 어디서 받았느냐는 특검 추궁에는 "내가 자료를 받을 곳이 안종범 뿐이기에 3차 독대가 있던 날 안종범을 잠시 만나 받은 게 아닌가 싶다"고 답했지만 기억이 확실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017-08-01 23:50:16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이재용 재판] 삼성 전 사장 "승마지원 뇌물이면 사직했을 것"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의 승마지원이 뇌물이었다면 사직했을 것이라며 뇌물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1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49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는 전날 마치지 못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신문과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피고인 신문 등이 이뤄졌다. 박상진 사장 피고인 신문은 본래 48차 공판에서 마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특검이 재판 준비를 하지 않은 탓에 오전 재판 일정이 오후로 연기되며 날짜를 넘기고 말았다. 전날 48차 재판이 자정까지 이어졌지만 특검 신문만 겨우 마쳐 49차 오전 공판에서는 변호인 신문이 진행됐다. 변호인 신문에서 박 전 사장은 승마지원과 관련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요청한 승마계 지원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정유라씨를 지원 대상이 넣어달라는 최순실씨의 요구를 마지못해 들어줬는데 이게 뇌물죄가 적용될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박 전 사장은 "최순실에게 돈을 뜯기는 것이라 기분이 나쁘긴 했지만 이걸로 뇌물죄를 받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다"며 "최순실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문제가 될 줄 알았다면 바로 사직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정유라씨 개인에 대한 승마지원을 삼성에 요청했다고 보고 있다. 박 전 사장은 "박 전 대통령이 승마지원이 부실하다며 이 부회장을 질책하긴 했지만 승마계 전체를 지원해달라는 의미였다"며 "대통령 요구와 최순실 요구는 서로 다르다고 인식했다"고 특검의 의혹을 부인했다. 2015년 7월 박 전 대통령이 승마 지원이 부실하다며 이 부회장을 질책한 이후 최순실씨와 연결된 경위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박 전 사장은 "7월 22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이 승마협회 운영현황과 올림픽 준비상황을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맡고 있던 역할이 많아 승마협회에 대해선 아는 게 없었다"며 "23일 김종찬 전 승마협회 전무를 불러 보고해달라 말했는데 김종찬은 전문용어와 실무적 부분만 얘기해 이해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박 전 사장에 따르면 박 전 사장은 김 전 전무의 소개로 2015년 4월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를 만나 아시아승마협회 회장 선거와 승마 비전 등을 들은 일이 있다. 김 전 전무의 이해할 수 없는 보고에 실망한 박 전 사장은 자신이 아는 또 다른 승마 전문가인 박원오 전 전무에게 도움을 청할 생각을 한다. 7월 25일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에서 이 부회장이 꾸중을 듣자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다급하게 박 전 사장을 호출했고 승마지원이 미진해 이 부회장이 질책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부회장이 이런 일 없게 해달라고 당부하자 박 전 사장은 아시아승마협회 선거 활동을 겸해 독일에 있던 박원오 전 전무를 직접 찾아가고 여기서 최순실씨에 대해 듣는다. 박원오 전 전무와 국내 승마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지원 등을 논의하다가 최씨로 인해 문체부 차관이 교체됐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자 박 전 사장은 이 부회장이 대통령에게 질책 받은 것도 최씨의 입김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 박 전 사장은 최지성 전 실장과 협의해 최순실씨가 소개한 코어스포츠와 전지훈련 용역계약을 체결했고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를 박재홍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과 함께 승마지원 대상에 넣었다. 2015년 11월 삼성이 전지훈련 선수 선발 작업을 시작하자 정유라 단독 지원을 노린 최씨의 방해가 시작됐다. 박 전 사장은 "승마지원 정상화를 추진하던 박원오 전 전무가 12월 최순실에게 배척당한 뒤 소통창구가 없어져 더 힘들어졌다"며 "박 전 대통령이 건재했고 최순실이 대통령에 어떤 말을 할지 알 수 없었으니 대놓고 지원을 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때 선택된 것이 승마지원을 정상화하는 함부르크 프로젝트다. 박 전 사장은 "최순실에 대한 출구전략을 펴는 동시에 전지훈련 선수를 추가 선발하는 함부르크 프로젝트를 가동했는데 최순실의 방해와 국내 여건 악화로 중단됐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재용 재판은 일정이 지연된 탓에 이날 오후에야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에 대한 신문을 시작했다. 1일로 예정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신문은 2일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증인신문이 예정되어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재판부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며 증인으로 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구인장을 발부했지만 이재용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증인 소환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2017-08-01 17:21:23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대통령 간담회 이후 변하는 재계, 멈춰선 정계

재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에 선물보따리를 마련하고 나섰지만 정작 청와대는 경제 발전을 위한 재계의 간곡한 요청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를 가진 기업들이 일자리를 확대하고 상생협력에 나서달라는 청와대의 요청에 적극 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한화그룹, 롯데그룹, CJ 등은 일자리 확대에 나섰고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은 협력업체 지원 강화를 추진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채용 인원을 밝히진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을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와 LG그룹도 채용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비정규직 근로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1일 밝혔다. 한화 호텔&리조트, 갤러리아 등 유통·서비스 계열사 근무자를 중심으로 오는 9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 전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무는 향후에도 정규직 또는 정규직 전환형 인턴사원을 채용해 비정규직 비율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롯데그룹과 CJ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 중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3년 동안 정규직화 전환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신 회장이 발표한 롯데그룹 혁신안에도 포함된 내용으로 혁신안에는 3년 동안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CJ는 계열사 내 파견직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강화하는 기업들도 있다. SK그룹은 1차 협력업체를 위해 마련한 480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6200억원으로 증액하고 중소 1차 협력업체 현금 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2·3차 협력업체와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임금공유제 등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1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마련해 2·3차 협력사 지원에 나선다. 최근 상생기술협력자금 1000억원을 조성해 협력사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LG디스플레이는 '산업보건 지원보상제도'도 본격 시행한다. 산업보건 지원보상제도는 사업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에게 암이나 특이 질병이 발병한 경우 업무연관성을 따지지 않고 지원해주는 제도다. 협력사 직원들도 대상에 포함됐다. 문재인 정부의 요구에 응하고 있는 재계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대통령 간담회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인력 수급 문제를, 황창규 KT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인력난을 언급하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도 중요 이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2분기 순이익이 급감했고 LG그룹 핵심 계열사인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계는 대통령 간담회에서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서비스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제조업보다 월등하지만 각종 규제에 막혀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호소였다. 문 대통령도 "꼭 필요한 규제와 과도한 규제를 잘 구분해야 한다"며 적절한 규제 완화 필요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정작 규제 완화를 위한 법률은 여당 반대로 국회에서 계류 중이기에 청와대가 재계의 어려움은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회에서는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U턴 기업지원법 등 규제 완화와 서비스 산업 육성안을 담은 '경제 3법'이 계류 중이다. 이전 정부에서도, 현 정부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논의가 멈춰있는 상태다. 청와대는 되레 세법 개정안을 통해 법인세 인상과 설비투자 등 세액공제 혜택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재벌기업은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라면서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업이 일자리 확대와 상생 경영이라는 요청을 받아들였음에도 청와대와 정치권은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셈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 대부분이 신 산업에서는 미국에게, 기존 산업에서는 중국에게 치이는 상황이기에 대규모 투자나 채용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부 요청에 동조했는데 정작 정부와 여당은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해줄 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어려움이 가중되며 기업들이 성장 동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7-08-01 15:00:00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이재용 재판] 전 승마협회장 "승마 관심 없어 정유라도 몰라… 김종은 거짓말쟁이"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독대 전까지 승마협회 업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승마협회장 업무상 최순실씨나 정유라씨 임신설 등을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특검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언이다. 김종 전 차관이 법정에 나와 한 증언은 모두 거짓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48차 공판에서는 승마협회장을 역임했던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이뤄졌다. 특검이 박 전 사장에게 "승마협회장을 맡았으니 승마계 인사들에게 최순실씨에 대한 소문을 듣지 못했느냐"고 묻자 박 전 사장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사장은 "스포츠단체장은 퇴임을 앞두고 있거나 퇴임한 사장이 명예직으로 하는 것"이라며 "삼성SDI 사장을 맡다가 물러나면서는 인수인계에 신경을 쓰느라 승마협회에 관심을 안 뒀고 직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을 맡아 8개에 달하는 업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승마협회에 관심을 안 뒀기에 어떤 소문이 도는지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정유라에 대해 알았을 것 같다"고 재차 질문했지만 박 전 사장은 "정윤회씨 딸이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인데 구설이 좀 있다는 정도로만 알았다"고 설명했다.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라거나 정유라씨가 임신과 출산을 했다는 이야기 등은 알지 못했다는 취지다. 박 전 사장은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승마를 김종이나 김종찬과 상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해들었다"며 "대통령이 일개 스포츠단체 전무인 김종찬을 콕 집어 말했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 때문에 김종찬 전무를 이전과 다른 마음으로 대했다"고 회상했다. 김종찬 전 승마협회 전무는 박 전 사장에게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를 소개했고 박원오 전 전무는 박 전 사장에게 최순실씨의 존재를 알렸다. 박 전 사장은 박원오 전 전무에게 들은 이후에애 최순실씨에 대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전 사장은 김종 전 차관의 증언은 모두 거짓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김 전 차관은 "박 전 사장이 '삼성이 정유라를 지원할 준비가 됐는데 (정씨가) 애를 낳아 말을 탈 상태가 아니다. 호전되면 바로 지원하겠다'는 말을 들어 놀랐다"는 증언을 한 바 있다. 박 전 사장은 "김종은 나와 언제 만났는지 시간을 특정하지 못하고 계속 증언이 바뀌었다. 저녁 식사에 누가 동석했는지, 누가 장소를 잡았는지도 끊임없이 말이 변하니 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관을 두 번째 만난 자리에서 정유라 출산 얘기를 했다는데 난 정유라를 잘 모른다. 겨우 두 번째 만나는 차관에게 그런 소리를 하는 게 이치에 맞느냐"고 지적했다.

2017-07-31 23:58:28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