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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쟁점된 국민연금 전문위, 사실은 깜깜이 집단?

'지난 10년 동안 합병 안건을 단 한 차례 다루고 그나마 회의록마저 남기지 않은 위원회에 다시 안건을 맡길 수 있을까.'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문 전 장관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박했다는 이유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국민연금 투자위원회에서 합병 찬반 여부를 판단했던 것이 적절한 일이었는지, 아니면 문 전 장관의 압력에 의해 부당하게 이뤄진 일인지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투자위 판단이 우선, 전문위는 보조적 국민연금은 기금운영본부 내 투자위원회와 외부인사로 구성된 주식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의결권전문위)에서 의결권 행사를 결정한다. 의결권전문위는 지난 2005년 근로자단체와 사용자단체, 지역가입자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위원들로 구성하도록 신설한 곳이다. 특검은 전문위가 아닌 투자위에서 판단을 내리도록 국민연금에 압력이 행사됐고 이는 합병에 찬성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 기금운용지침 17조 5항에는 '의결권행사는 원칙적으로 국민연금이 행사하되 공단에서 찬성 또는 반대의 판단이 곤란한 경우에 의결권전문위에 요청한다'고 규정돼 있다. 투자위원회나 의결권전문위 어느 한 쪽이 상위 기관인 것은 아니며 기본적으로 투자위원회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는 셈이다. 다만 두 위원회 사이에 우열은 존재하지 않는다. 두 위원회의 차이에 대해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는 "투자위는 경제적 실익과 법리 위주로 판단하기에 전문성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전문위는 사회적·정치적 부분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전문위는 사안의 형평보다 자신들을 추천한 사회 각계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판단을 내린다는 의미다. 때문에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 방향 대부분을 투자위에서 결정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이뤄진 약 2만5000여 건의 의결권 행사 가운데 대부분은 투자위에서 판단했다. 이 가운데 전문위에 부의된 안건은 14건에 그쳤으며 기업 합병 안건은 단 1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1건에 불과한 합병 안건마저 졸속으로 결정됐다는 비평을 받는다. 전문위가 판단을 내린 유일한 기업 합병 안건은 SK와 SK C&C의 합병 시도였다. ◆깜깜이 전문위… 신뢰도 낮아 전문위는 이 합병에 대해 반대 판단을 내렸지만 회의록이나 의사록을 남기지 않아 사후에도 판단 과정을 일체 알 수 없도록 했다. 현재 국정농단과 관련해 진행 중인 재판들에서 국민연금공단 투자위와 전문위 비교를 위해 회의록 등 전문위의 토의 과정을 확인하는 자료를 요청했지만 전문위가 일체의 자료를 남기지 않은 탓에 A4 1장 분량 결과문만 받을 수 있었다. 회의 모든 과정을 녹취하고 회의록을 남겨 사후에도 의사결정 과정을 확인하도록 한 투자위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때문에 국민연금에서 전문위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결정할 때 책임을 회피하고자 사용하는 기구' 정도의 부정적 평가를 받는다. 지난 12일 재판에서 박창균 전 전문위 위원은 "전문위는 논란이 되는 안건을 넘겨 공무원들이 책임을 지지 않게 해주는 편리한 기관"이라고 증언했다. 최상목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여러 증인들도 투자위에서 판단을 내린다는 것을 듣고는 '책임감을 갖고 판단하려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전문위는 의결권 행사 결정에서 우선권을 갖고 있지 않으며 전문성과 공정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단 한 번 맡았던 합병안건인 SK와 SK C&C 합병안에도 반대 결정을 내리면서 의사록·회의록은 남기지 않아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없음을 입증했다.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삼성물산 합병 찬반 판단을 전문위가 내렸어야 했다는 특검 주장에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적폐를 청산한다며 특검에 힘을 실어준 사회 분위기 때문에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특검 주장이 앞뒤가 안 맞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기에 삼성이 특혜를 받았다 주장하면서 전문위가 판단을 내리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은 것도 특혜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2017-06-18 15:14:5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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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공들이는 삼성전자·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2의 중국으로 불리는 인도에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약 13억명이 사는 인도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여년전부터 진출해 인도의 성장과 함께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도의 잠재성장성에 글로벌 경쟁사들이 앞 다퉈 뛰어들자 투자를 확대하며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지역에 위치한 12만㎡ 규모의 공장을 2배 수준으로 증설하고, 휴대폰과 가전제품 생산량 확대하기로 했다. 투자 금액만 8600억원(491억5000만 루피)에 이른다. 당초 투자규모가 3400억원 정도였지만 2배 이상 늘린 것이다. 지난해 9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직접 만나 투자계획을 논의할 정도로 삼성전자는 인도 신규공장 건설에 공을 들였다. 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에 진출하고 나서 그동안 생산공장단지 2곳과 연구개발센터 5곳을 설립했다. 현지 직원도 7만 명 이상 고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빠른 인도 진출로, 현지에서 탄탄한 입지를 자랑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23%, TV 점유율 27%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냉장고 점유율도 30.7%로 1위를 기록하며, 생활가전에서도 굳건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의 전자 시장도 여전히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인도 가전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커지고 있고, 소득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프리미엄 가전 수요도 늘고 있다. 또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13억 인구의 39%에 불과해 중국에 견줄 만큼 매력적인 시장으로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전자 업체들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시장 변화 속에서 인도내 자리 굳히기를 위해 공장 건설 계획을 당초보다 확대하고 스마트폰의 원가경쟁력을 높여, 인도 현지 유통망에 제품 공급능력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인도 진출 20년을 맞은 LG전자는 지난 4월 인도 통신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연결된 스마트 기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인도 내 통신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운영할 수 있는 LG홈챗, 스마트 싱큐 기술로, 인도 통신사업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네트워크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는 내달 프리미엄 제품인 'LG시그니처'를 신흥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인도에 출시한다. 신흥시장의 중심인 인도에 LG 시그니처를 선보임으로써 인도 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재 노이다와 푸네에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법인은 내수 시장에 판매하는 제품 외에 중동, 아프리카 등에 수출하는 생산기지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시장에 자리 잡으며 영업이익은 2015년 1283억원에서 지난해 2230억원으로 947억원(약 74%)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해 20억 달러로 1997년 진출 첫 해와 비교하면 60배 가까이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신흥 시장 가운데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보해 시장성장에 수혜를 볼 경우 중국에서 받은 타격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6-18 15:14:34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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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뚝심 빛을 발하다…글로벌 제약사 BMS 생산공장 인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뚝심'이 다시 한 번 빛을 보고 있다. SK가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공장 인수로 의약품 핵심시장인 유럽 공략에 본격 나서면서다. 최 회장의 바이오·제약에 대한 20년간의 안목 있는 장기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아일랜드 스워즈(Swords)시에 위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ristol-Myers Squibb Co., 이하 BMS)사의 대형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8만1000리터 규모)을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설비를 통째로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MS는 130년 전통의 세계적 제약사로 지난해에만 190억 달러(한화 21조)의 매출을 기록했다. BMS가 스워즈 생산부문을 매각한 것은 합성의약품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가진 전문 CMO에 생산을 맡기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핵심 성장 사업인 바이오·제약 영역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텍은 금번 M&A로 생산 설비와 전문 인력은 물론 BMS의 합성의약품 공급계약과 스워즈 공장에서 생산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공급계약까지 가져오게 됐다. 이번 인수로 SK는 세계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회사) 시장을 양분하는 유럽 지역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게 됐다. BMS가 보유한 글로벌 판매망과 생산노하우가 SK바이오텍의 기술력과 만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워즈 공장에서 생산되는 원료의약품은 인구고령화로 갈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항암제, 당뇨치료제 및 심혈관제로 시장 전망이 밝은데다, BMS·아스트라제네카 등 선진 제약사들의 제품이 대부분이라 SK바이오텍의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이번 M&A는 아일랜드 정부 및 아일랜드 투자청(IDA)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성사된 것인 만큼 추후 유럽 내 CMO 사업확장에도 지속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최 회장의 뚝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최 회장은 성공여부가 불확실하며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제약 산업에 20년 이상 장기 투자를 계속했다. 200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신약개발 조직을 지주회사 직속으로 두고 그룹 차원의 투자와 연구 역량을 결집해 왔다. SK바이오텍은 20여 년간 합성 원료의약품을 생산해왔으며 90% 이상을 북미·유럽의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고 있다.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는 "SK바이오텍과 스워즈 공장의 기술력과 품질관리 노하우가 만들어낼 시너지에 고객사들이 벌써부터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증설 등 사업확장을 가속화하고 내부 R&D역량을 결집시켜 고부가가치 상품 수주를 통한 밸류업(Value-up)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텍은 202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기업가치 4조 원 규모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세계 의약품 생산시장 규모는 620억 달러(한화 약 70조 원)로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2020년까지 평균 6%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첫 1000억 원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300억 원을 기록했다.

2017-06-18 10:52:22 정은미 기자
중진공, 말레이·인니 사절단 참가 中企 모집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및 수출지원을 위해 오는 8월 21일부터 26일까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APEC 비즈니스 사절단'을 파견한다고 18일 밝혔다. 'APEC 비즈니스 사절단'은 아세안의 맹주이면서 높은 구매력을 보유한 말레이시아와 2억5000만명의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를 방문,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이 주목적이다. 비즈니스 사절단은 4박6일간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의 잠재 바이어와 1대1 비즈니스 미팅 및 시장조사를 병행하고 현지 유관기관을 방문, 수출환경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중진공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최근 한류와 한국에 대한 이미지 상승으로 우리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개척도 수월해지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사절단은 아세안 주요시장에 우리 우수 중소기업 제품이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진공은 사절단에 포함될 기업 10여 곳을 선정, 왕복항공료 50%(1인 제한)와 현지 차량 및 통역, 비즈니스 파트너 미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절단 참가신청은 이달 30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진공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2017-06-18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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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전통시장에…' 올해 청년상인 육성사업 본격화

청년상인들을 전통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정부 지원사업의 효과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에만 청년점포 62곳이 영업 중이고, 서울 성수동의 뚝도시장에도 11곳의 가게를 청년 사장들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올해에도 전통시장내에서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해 예비창업자 40명 가량을 모집하고, 점포당 최대 25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청년몰을 조성하는 전통시장 5곳 정도를 모집해 1곳당 최대 1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다만 청년몰 사업 지원금은 정부와 지자체, 전통시장이 5대 4대 1의 비율로 분담해야 한다. 18일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 따르면 원주 중앙시장은 버려진 2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젊은 예술인과 상인을 육성하고, 공방과 같은 체험 등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중앙시장에서 청년들이 운영하는 패브릭 공방이나 반려동물 유골함 제작 가게, 금속공예 공방, 선술집 등은 유명세를 타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사이 정부는 중앙시장에 창업하려는 청년상인들을 위해 총 2억2800만원을 지원했고, 지난해와 올해 청년몰 사업을 위해선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소진공 관계자는 "중앙시장은 청년몰 외에 남아 있는 빈점포에도 창업하겠다는 청년들이 몰려들며 상인회에 입점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그도 그럴 것이 3년 전만해도 하루 평균 100여명에 그쳤던 시장은 지금 현재 주말의 경우 1500명 가량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가까운 성수동 뚝도시장도 1인가구와 연인 등을 위한 수제맥주, 치킨호프, 즉석떡볶이 등을 파는 청년 창업 가게가 하나, 둘씩 생기며 젊은 고객층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했다. 뚝도시장에 있는 청년점포 '성수제맥주'의 경우 정부 지원금 등의 도움을 받아 현재는 월평균 매출이 1200만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통시장내 청년 창업의 열기를 지속시키기 위한 지원사업은 계속된다. 우선 예비창업자 40명 내외를 모집, 점포당 2500만원을 지원해준다. 이는 융자가 아닌 순수지원하는 것으로 갚지 않아도 된다. 지원금으로 가게 집기나 제품 등 자산성 물품 구매는 할 수 없지만 가게 기초 인테리어, 기술전수·상품개발을 위한 컨설팅, 홍보 및 마케팅 비용 등으로 지출할 수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기존의 청년상인 창업지원은 시장별로 청년상인을 모집하고, 선정한 후 빈점포에 입점시키는 방식이어서 점포입지가 열악하거나 체계적인 교육 및 컨설팅 부족 등의 한계가 있어 정부 지원금을 받은 뒤에도 정착하는데 실패하는 예가 있었다"면서 "올해에는 전국 단위로 역량있는 청년상인을 먼저 모집한 뒤 체계적인 교육과 점포 체험을 한 뒤 청년들에게 빈점포나 기존점포 중에서 고를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하는 등 제도를 개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년몰도 '성과공유형'을 도입, 시범 운영키로 했다. 빈점포 집적지역을 선별해 상권의 특장점을 반영한 청년몰을 전통시장 활성화 중심구역으로 육성하고 건물주와 합의를 통해 임대료를 매출액 등 성과와 연계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예비 청년상인 및 전통시장은 관할 지방중기청과 소진공 청년상인팀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기간은 오는 7월7일까지다.

2017-06-18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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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靑, 삼성생명 지주사 전환 불허에 동의"… 특검 망연자실

금융위원회의 삼성생명 금융지주회사 전환 불허 방침에 청와대가 동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29차 공판에는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삼성에서 제출한 지주회사 전환 계획에 대해 금융위가 불가하다는 사전검토 의견을 내놓자 청와대가 그에 동의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이는 삼성과 청와대가 삼성생명의 금융지주 전환을 위해 금융위에 압력을 가했다는 특검 주장과 상반된 내용이다. 특검은 정 부위원장에게 안 전 수석에게 삼성생명 금융지주 전환 계획을 보고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고 물었다. 정 부위원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삼성생명 지주사 전환 승인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했다"며 "이에 대해 안 수석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삼성에서 사전검토를 요청했고 어떠한 사항이 문제가 되는지 정리해 구두로 보고했다"며 "별도 코멘트가 없기에 금융위 판단에 동의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정 부위원장의 답변에 특검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면 불허할 것이라 보고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정 부위원장은 "정부가 결정을 내릴 땐 공식적이고 명확하게 이뤄져야 한다. 사전검토는 그 자체로 비공식적인 상황"이라며 "부정적인 상황이라는 것은 충분히 전달했다"고 받아쳤다. 특검이 "보고가 수차례 이뤄졌다. 증인이 보고하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금융위원장이 다시 보고했다"며 "안 전 수석이 이 사안에 관심이 많았던 것 아니냐"고 다시 물었다. 정 부위원장은 "나는 최종 결정이 나기 전에 동향을 보고한 것이고 위원장의 보고는 최종 결정 내용에 대한 것"이라며 "안 전 수석이 너무 관심을 안줘서 서운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삼성생명이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있다. 금융시장 주요 이슈라 금융위는 무척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데 안 전 수석은 우리와 같이 고민해주지 않는구나 싶었다"며 "어떤 부분을 더 확인해보라는 등의 지시사항조차 없어 서운했다. 특검 조사에서도 말하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이 "특검에서 진술했는데 진술조서에는 빠진 것이냐"며 확인하자 정 부위원장은 "진술을 시작하기 전 김영철 검사에게 말했다"고 답했다. 특검 파견검사로 재판장에 함께 앉아있던 김영철 검사는 정 부위원장의 답변에 민망한 듯 웃어보였다. 이날 재판에서는 삼성이 삼성생명의 금융지주 전환 계획안을 금융위에 제출하고 사전검토를 요청한 뒤 보인 반응에 문제가 없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간 특검은 금융위가 삼성의 계획안에 대해 쟁점사안이 있어 승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음에도 삼성에서 원안을 고수했는데 이러한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정 부위원장은 "사전검토를 하는 일이 적지 않다. 핵심 사안에 이견을 보일 수 있고 마지막까지 양측이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경우도 왕왕 있다"며 "공식적인 승인절차도 아니고 비공식 협의인데 거기서 무슨 말 못하겠느냐"고 특검의 주장에 의문을 표했다. 특검이 "이례적이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특검의 이례적이라는 기준을 모르겠다"면서도 "공식적으로 접수한 후 원안을 고수하면 이례적이라 하겠지만 그 상황에는 적합지 않다. 비공식 협의에서는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협의가 안 되어 공식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압력이 있었기에 삼성이 원안을 고수하는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판사의 질문에는 "청와대의 압력은 일절 없었다. 이 정도 일은 흔하게 있다"고 답했다. 금융위원회 실무진에 이어 정 부위원장에 대한 신문에서도 삼성의 청탁이나 청와대의 개입 증거가 확인되지 않아 특검에 대한 기대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날 특검은 빈약한 증거를 만회하기 위해 7월 중순 이후로도 추가 증인을 신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7-06-16 17:34:0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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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계 일자리 해법 접점찾기…"결국 기업이 나서야"

대한상공회의소가 재계를 대표해 일자리위원회와 가진 첫 회동에서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로 양극화 갈등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자는 인식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일자리위원회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정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고 재계와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와 재계 간 관계가 해빙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대한상의는 15일 서울 효자로 정부정사 창성동별관을 방문해 일자리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모두 발언에서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은 "지금의 시대정신은 불평등·불공정·불균형으로 인한 서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해소해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것"이라며 "양극화, 분열, 갈등을 해소하지 않고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며 해법은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일자리 창출은 민간부문과 기업이 해줘야 한다"며 "주역은 민간부문과 기업이라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고 일자리위원회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소통을 잘하는 정부다. 대한상의로부터 많이 의견을 듣고 균형 있는 일자리 정책, 살아있는 대책을 만들겠다"며 "민간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사회적 합의와 법제화를 통해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은 "지금 시점에서 일자리 정책 개별 사안을 두고 찬성이냐 반대냐를 얘기하기는 이르다"며 "막연한 우려나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일자리 정책 원칙에 인식을 같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공업계에서도 일자리 창출이 가장 보람있는 사회적 기여로 생각한다"며 "경제계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빈곤층 비중이 15%에 이르고 있고, OECD 선진국과 비교해도 근로시간이나 불평등지수가 상위권에 있는 점은 문제라는데 공감한다"며 "대통령께서 위원장을 맡고, 각계에서 폭넓게 참여하면서 실질적인 해법과 변화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한 시간 가량 진행된 간담회는 첫 회동인 만큼 양측은 새 정부의 고용·노동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박 회장은 비공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일자리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면서도 "대안을 내는 것은 상황에 맞춰서, 탄력적으로 하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 역시 "오늘은 첫 상견례였기 때문에 대한상의에서도 정부의 일자리창출 문제에 대해 공감을 표하면서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는 얘기를 했다"면서도 "다만 일자리위원회가 소통하면서 일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에서 이 부위원장을 비롯해 일자리기획단과 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 관계자가, 대한상의에선 박 회장과 이동근 상근부회장, 부산·대구·광주 상의 회장이 참석했다. 일자리위원회는 오는 19일 경총, 21일 한국무역협회와 차례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2017-06-15 19:00:5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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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중견련 수석부회장에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사진)이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수석부회장을 맡았다. 중견련은 지난 14일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문 회장은 2016년 2월부터 중견련 비상근부회장직을 수행해왔다. 이에 따라 수석부회장직은 2019년 2월까지다. 문 회장은 2013년 9월 중견련 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같은 해 12월 중견기업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이듬해 7월 중견련이 법정단체로 출범하기까지 업계 중진 기업인으로서 중견기업 경영환경 개선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평가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 회장, 한중경제협회 회장, 휘문교우회장, 고대경제인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대외활동도 왕성하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중견기업계의 맏형 격인 문 회장이 정치, 경제, 사회적 대변혁의 시기에 수석부회장직을 수락해 준 데 대해 깊이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거운 짐을 지워드린 것 같아 죄송스런 마음이 크다"면서 "존경받는 원로 경영인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견기업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규영 회장은 "정책 전반의 변화가 예상되는 정부 출범 초기, 중견기업의 가치와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조돼야 할 중요한 시점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중견기업의 위상 강화와 대한민국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17-06-15 14:42:27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