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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이라 당하나"... 무리한 기업인 수사, 한국경제에 최대 리스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10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담담한 표정의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끼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사장도 10시 5분경 법원에 입장했다. 14일 박영수 특검팀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결과, 대한민국 재계 1위 삼성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다시 맞았다. 특검의 영장 재청구로 삼성그룹은 1938년 창사 이래 최초로 오너가 구속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삼성상회에서 시작한 삼성그룹은 이병철 초대 회장과 이건희 삼성 회장에 이르기까지 오너가 구속된 일은 없었다. 오너가 구속될 경우 경영이 마비될 수 있기에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정당한 방어권을 보장받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는 17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비상근무체제 속에 대응 논리 마련 삼성 미래전략실은 특검의 영장 재청구가 처음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특검의 무리한 법 적용을 조목조목 지적해 대응할 방침이다. 특검은 지난달 18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5개 혐의를 적용했다. 이번에는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 혐의가 추가됐다. 삼성은 법무팀을 중심으로 최순실씨 모녀에 대한 지원이 청와대의 강요에 의한 것이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일이 없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삼성이 재청구된 구속영장의 기각을 기대하며 대응책을 마련하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기업인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그동안 앞에서는 고용 증진과 각종 규제 법안에 어려움을 겪고, 뒤로는 정권 등의 압력에 시달렸는데 이제 모든 책임을 기업에 씌우려 한다는 시각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다음 선거로 누군가가 또 집권하지 않겠냐. 하지만 이전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며 "경총 부회장의 지난 발언이 특검을 바라보는 우리의 심정"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재계 "서열 1위라 시범타 맞은 것" 지난달 18일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고용노동부 장관 초청 30대 그룹 CEO 간담회'에 참석해 고용을 늘려달라는 장관의 요구에 "뭘 안 주면 안 줬다고 패고, 주면 줬다고 패고 기업이 중간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이런 상황이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심지어 외교까지 심각한 위기에 처했는데 기업이 어떻게 헤쳐나갈지 고민이 많다"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제민주화를 명분으로 기업의 부담을 심화시키는 여러 입법 활동이 증가할 것이 우려된다"고도 지적했다. 당시 간담회에는 기업 CEO가 2명만 참석하며 재계의 냉담한 시각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지난 최순실 청문회도 돌이켜보면 재계, 그 가운데에도 삼성 청문회였다"며 "한국에서는 기업인이 죄인"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다른 기업에 비해) 삼성이 특별한 혐의가 있다기보다 재계 서열 1위니 맞은 것이라는 인식이 크다"며 "삼성이 (특검에) 꺾인다면 과정은 각기 다르겠지만 다른 기업들도 그에 준하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혁하려는 삼성 발목 붙잡나 이번 사태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거대 권력'이라며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통상과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통상 구속영장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을 때 발부하지만 이 부회장은 그럴 우려가 없더라도 구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개혁의 중심인 이 부회장을 구속한다면 삼성은 그들이 주장하는 '거대 권력'으로 계속 남게 된다. 삼성을 거대 권력이라 비난하고 차별하라고 주장하면서, 정작 거대 권력을 탈바꿈시키려는 이의 발목을 붙잡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가 되는 셈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스타일 도입에 힘을 쏟아왔다. 복수의 삼성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은 '삼성 공화국'이라는 표현에 질색한다"며 "청문회장에서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앞장서 공언하고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래전략실의 전신인 전략기획실은 2008년 이건희 회장이 물러나고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 직무를 대행하며 폐지됐다. 미래전략실이 다시 들어선 것도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GE와 같은 경영 스타일을 본받으려 하고 '스타트업'화를 추진하려 하지만 정작 지금 상황은 그럴 여유를 주지 않고 있다"며 "법치국가에서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개인의 방어권을 보장받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으며 선진화된 경영 체제를 갖추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2017-02-16 21:00:00 오세성 기자
고발 요청권만 확대하겠다는 공정위, 고발권도 넓히라는 中企업계 '시각차'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엄벌하는 전속고발권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계가 한 발짝 더 나아가 고발권을 공정위원장 외에 감사원장, 조달청장, 중소기업청장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계는 야당과 시민단체 등 일부에서 주장하는 전속고발권 전면 폐지에 대해선 대기업에 대한 고발권만 없애는 절충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내놨다. 1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앞서 공정위는 올해 업무계획을 세우면서 의무고발 요청기관에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의무고발 요청제도는 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공정위가 조사했지만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사건이라도 감사원, 조달청, 중기청 등이 요청하면 공정위가 의무적으로 검찰에 고발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제도를 개선해 감사원장, 조달청장, 중기청장에게 의무고발 요청권을 부여한 바 있다. 공정위의 소극적 고발에 대해 다른 기관이 견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참에 요청 권한 대상을 경제단체로까지 확대하겠다는 게 공정위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는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전속고발권 폐지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위가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전속고발권을 폐지하자는 주장의 근거는 공정위가 불공정 행위를 하는 기업의 고발에 대해 지나치게 소극적이기 때문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전속고발권을 갖고 있는 공정위의 평균 고발건수는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연간 34건에 그쳤다. 고발비율(고발/사건처리실적 비율)도 1%대에 머물렀다. 공정위는 고발권 폐지 주장에 대해서선 고소·고발 증가로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법적 대응능력이 취약한 중소사업자에 피해가 집중될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대신 의무고발 요청기관을 확대하는 것으로 제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생각인 셈이다. 중기중앙회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은 "(공정위가)의무고발 요청권을 일부 경제단체로 확대하기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유명무실한 전속고발권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아예 고발권을 감사원장, 조달청장, 중기청장에 한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본부장은 "공정위가 보유한 전속고발권을 전면 폐지하는 것보단 대기업에 대한 고발권만 우선 폐지해 영향을 살펴본 후 향후 방향을 잡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속고발권은 자신들만 갖고 있어야 하고, 대신 고발 요청권만 확대하겠다는 공정위와 아예 고발권까지 다른 부처로 넓혀야 한다는 중소기업계의 간극이 큰 모습이다. 한편 중기중앙회가 지난해에 현행 공정위 전속고발권의 실효성을 묻는 질문에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44.4%가 '실효성이 없다'고 답했다.

2017-02-16 17:34:33 김승호 기자
사면초가 전경련, 이사회·정기총회 '산넘어 산' 넘을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장 선임, 쇄신안 마련, 회원사 이탈 차단 등으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이사회와 24일 정기총회를 각각 예정하고 있다. 하지만 회원사로 남아 있는 주요 그룹 상당수가 당장 예정된 이사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히는 등 '거리두기'를 하고 있어 계획대로 열릴지는 미지수다. 특히 현 허창수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까지 나타나질 않고 있어 전경련의 위기는 창립 56년 만에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24일 열리는 정기총회의 안건 상정을 위해 17일 이사회를 소집했다. 전경련 이사회는 회장단, 상임이사, 이사를 비롯해 회원사 100여 곳가량이 참석 대상이며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의결 요건이다. 하지만 당초 150곳이 대상이었지만 최근 회원사들의 잇단 탈퇴로 대상 기업 수가 크게 줄었다.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 롯데, 포스코, 한화가 이사회 불참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룹 회장이 전경련의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코오롱, 삼양홀딩스 등도 불참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 등은 미정인 상태다. 다만 한진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사회는 예정대로 열 계획이며, 위임장을 내면 참석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정족수 확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은 총회로 넘길 안건을 의결하는 자리로, 안건에 혁신안은 없고 예산·결산안과 큰 틀의 사업계획 정도만 안건으로 올라가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족수를 채워 이사회를 넘기더라도 다음주 있을 총회가 관건이다. 특히 총회 전까지 차기 회장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전경련은 해체 수순에 접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전경련은 차기 회장을 중견기업계, 정부 고위 관료 출신 등으로 확장해 물색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적임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일부에선 손경식 CJ회장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4대 그룹 중에선 LG, 삼성에 이어 SK가 이날 계열사 20곳과 전경련 회원사에서 동반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2017-02-16 17:33:3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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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드림캠프'로 어린이 꿈 응원나서

코오롱그룹 비영리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가 '제 13회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를 진행하고 장학증서수여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범적인 생활로 우수한 학업성적을 유지하며 꿈을 향한 노력을 이어가는 초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하는 행사다. 2004년 시작해 현재까지 총 353명에게 15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15일부터 경기도 용인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서 1박 2일 동안 열린 올해 행사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초등학교 6학년 진학 예정 학생 28명이 참석했다. 이들에게는 매달 지급되는 학업장려금과 중학교 입학준비금 30만원을 포함해 향후 3년간 인당 총 510만원이 지급된다. 또한 2010년 여자축구꿈나무로 장학생에 선발돼 현재 U-20 여자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채림(고려대 입학)양을 비롯한 대학 신입생 2명에게는 '대입특별장학금' 500만 원을 각각 수여했다. 대입특별장학금은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 장학생들을 지속적으로 보살피고 응원하자는 취지에서 기존 장학생 중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을 선발해 대학 입학금과 학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장학증서수여식에는 현재 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권상우씨가 참석해 학생들을 응원했다. 권상우 이사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힘들었던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힘든 상황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꿈꾸는 것이 필요하다. 40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고 꿈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한편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는 꽃을 키우는 어린왕자의 마음으로 어린이들을 돌보고 그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자 코오롱그룹이 2002년 설립했다. 찾아가는 에너지 학교 '에코 롱롱',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 및 장학금 지원 등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7-02-16 16:08:5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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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까지 회원 이탈, 입주사 LG CNS는 짐쌀 준비…위기 커지는 전경련

17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쇄신안 마련 등 정기총회에 앞서 정지작업에 들어갈 예정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회비의 상당 부분을 분담하고 있는 4대 그룹 가운데 LG, 삼성에 이어 SK까지 공식 탈퇴키로 결정한데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건물에 둥지를 트고 있던 주요 입주사인 LG CNS까지 짐을 쌀 예정이어서 운영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초 약속대로 쇄신안을 마련하고 차기 회장을 인선한다고 하더라도 조직 규모와 예산은 대폭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전경련 30대 회원사들에게 탈퇴 여부를 공식 질의한 결과에 따르면 OCI가 탈퇴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화, CJ, LS, 교보, 미래에셋은 '내부 논의중'이란 답변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확실하게 잔류하겠다는 곳은 동부그룹이 유일했다. 나머지 그룹들은 무응답이거나 수신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그룹과 계열사가 모두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SK의 경우 그룹 지주사 외에도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네트웍스, SK증권, SK건설, SK해운, SK가스 등 20곳이 전경련 회원으로 활동했었다. 이날 SK그룹의 탈퇴 선언으로 4대 그룹 중에선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LG, 삼성까지 포함해 3개 그룹이 전경련을 떠나게 됐다. 이들 4대 그룹은 연간 492억원에 달하는 전경련 회비의 77% 가량인 378억원을 부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탈퇴를 선언하지 않은 현대차도 올해부터 회비 납부를 중단하는 등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전경련은 사실상 그동안 운영하던 회비의 80% 가량을 조달할 수 없게 됐다. 경우에 따라서 4대 그룹 외에도 10대 그룹, 중견그룹 등 600여 회원사 가운데 추가 이탈이 이어질 경우 전경련은 운영과 존립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노른자 땅이라고 불리는 여의도에 50층짜리 건물을 갖고 있는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전경련은 1979년에 지어진 건물을 부수고 회원사들의 도움을 받아 같은 자리에 지상 51층, 지하 6층 등 56개층 건물을 2013년 말 새로 세웠다. 새 건물 임대수익으로 전경련이 연간 벌어들이는 돈은 400억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돈은 건물 신축 당시 부채의 원리금 상환과 건물 관리비로 대부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마당에 13개층을 사용하며 연간 115억원의 임대료를 냈던 LG CNS가 올해 하반기에 빠지기로 함에 따라 임대료 수익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LG CNS는 그룹이 현재 짓고 있는 서울 마곡의 R&D센터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주요 그룹의 이탈과 입주사의 대규모 이전으로 회비, 임대료 수익에 큰 구멍이 나면서 '최순실 국정 농단사태' 이후 추진하고 있는 쇄신안 마련과 별도로 존립 기반 자체가 통째로 흔들리게 됐다. 전경련회관에는 현재 한화건설도 8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한화건설은 2020년까지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전경련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총회의 안건 상정을 위해 17일 이사회를 소집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기업들이 많아 이사회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족수를 넘겨 이사회를 무사히 거친다고 하더라도 한 주 뒤로 예정된 24일까지 허창수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을 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럴 경우 회원사들의 추가 이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단체로서 전경련 역할이 계속 필요하다는 시각과 이참에 환골탈태를 해야한다는 의견, 해체 등 여론이 분분한 상황이지만 이와 상관없이 회원사들의 엑소더스, 차기 회장 구인난, 악화되는 여론 등으로 재계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전경련이 더욱 심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전경련의 기반이 뿌리채 흔들리고, 회관 건물 공실도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하에 있는 중국집 차이나플레인 등 입주사들도 어떤 영향을 받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02-16 15:23:5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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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 "R&D 인재는 직접 모신다"

LG가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LG 테크노 콘퍼런스는 우수한 R&D 인력을 확보하고자 CEO, 사업본부장, CTO 등 LG 최고 경영진이 인재들에게 회사의 기술혁신 현황과 트렌드, 신성장사업 등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다. 올해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7개사가 국내 대학 석·박사 과정 인재 약 400명을 초청해 열었다. 구본무 회장도 콘퍼런스에 참석한 인재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여러분처럼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 서울 마곡에 들어설 첨단 융복합 연구단지에 한껏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입사를 당부했다. 콘퍼런스 종료 후 구 회장은 참석자 40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구 회장은 2012년 첫 번째 테크노 콘퍼런스를 시작한 이후 6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참석하며 국내외 R&D 인재들을 직접 만나 유치에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이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통해 만난 R&D 인재는 3000여명에 달한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구본무 회장 외에도 구본준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80여 명의 경영진이 참석해 인재들과 대화를 나눴다. 각 사 CTO 및 연구소장, 인사담당 임원들은 회사별 기술 혁신 현황과 비전, R&D 인재육성 계획 등을 설명했으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콘서트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각 사별 세션에서 인공지능, 로봇, IoT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최신 기술 트렌드와 그에 발맞춘 LG의 R&D 분야 소개가 주를 이뤘다. 한편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R&D 단지로 건설 중인 'LG사이언스파크'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LG 계열사 연구인력이 단계적으로 입주할 계획이다.

2017-02-16 14:23:43 오세성 기자
중진공, 중소 제조업 대상 '공모형 종합진단' 실시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최근의 어려운 기업환경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려는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공모형 종합진단'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처음 진행되는 공모형 진단은 예비진단 과정을 통해 진단성과가 예상되는 기업은 종합진단을 실시하여 경영환경분석, 강약점, 개선로드맵 등을 제시하고, 비교적 간단한 기업의 애로에 대해선 원포인트 레슨(One-Point Lesson)으로 예비진단 현장에서 즉시 해결책을 제시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기존엔 진단을 통해 개별 지원사업의 지원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지원사업을 연계추천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공모형 진단은 진단 시점에선 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더라도 개선로드맵을 제시하고, 해결과제를 지속 관리하는 등 진단 후 최대 3년간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공모형 진단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 중진공이 제시하는 기업 개선 로드맵에 대한 실행의지가 높고 성과창출이 가능한 기업 중심으로 희망기업을 모집한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이달 28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예비진단 후 45개사를 선정, 지원할 계획이다.. 중진공 박홍주 기업진단처장은 "어려운 기업환경을 극복하고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코자 공모형 종합진단을 실시한다"며 "기업의 개선로드맵 수행의지가 강한 중소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형 종합진단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은 중진공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지원하면 된다.

2017-02-16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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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검'에 한국 기업 신인도 하락하나

지난 1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에 대한 신인도가 하락하고 있다. 재계는 이번 사태가 삼성으로 대표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자 외신들은 일제히 이를 보도하고 나섰다. CNBC는 "이 부회장이 구속 여부를 기다리는 동안과 구속이 확정될 경우 그룹 경영이 어려워진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이 전국적인 부패 스캔들에 빠졌다"고 전했다. CNN 역시 "삼성이 거대 정치 부패 스캔들의 일부로 조사받고 있다"는 소식을 미국 전역에 알렸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에 대한 이미지를 악화시킬 여지가 크다. 당장 오는 17일로 예정된 하만 주주총회에서 삼성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하만 인수를 결정했다. 합병이 성사되려면 피인수기업인 하만 주주총회에서 절반을 넘는 주주의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디네시 팔리월 하만 CEO 등이 찬성표를 모으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반대파의 명분이 강화돼 삼성의 하만 인수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삼성이 하만 주식에 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길 원하고 있다. 해외 시장 매출 감소도 우려할 부분이다. 삼성 매출의 약 90%는 국외에서 발생하며 특히 미국(34%)과 중국(15%)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해외 생산·판매법인, 연구소도 200여곳에 이른다. 이러한 노력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생활가전 시장에서 17.3%의 연간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현지 기업 월풀(16.6%)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미국은 자국 기업 보호를, 중국은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도입을 구실로 한국 기업에 대한 무역 장벽을 높이는 상황이기에 삼성의 영광이 올해도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가 현지 기업을 보호하고자 하는 각국 정부에게 제재를 강화할 좋은 '이유'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적용할 경우 삼성은 공공사업 입찰 금지, 수출 면허 박탈 등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삼성뿐 아니라 국내 기업 전반 타격 우려 이번 구속영장 청구를 보도하며 외신은 한국 재벌들에 관심을 보였다.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온라인 매체 중국망은 "한국 재벌은 정치인과 뿌리 깊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으며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즈도 삼성, 현대차그룹 등을 언급하며 "한국의 재벌이 특혜를 얻고자 대통령에게 자금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외신 보도가 한국의 재벌과 정치권 사이의 스캔들로 비춰지자 재계에서는 한국 기업 전반에 대한 신인도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에 이어 재계서열 2위인 현대차그룹은 90조원 수준인 매출의 85.7%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LG그룹은 2015년 해외 시장에서 매출 100조원을 넘겼고 SK그룹도 2013년 이후로는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더 높다. 한국보다 해외 평판에 더 신경 써야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한 재계 임원은 "한국 기업들은 그 동안의 싸구려 이미지를 이제 벗어나고 있는 단계"라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 드라마에서 한국 가전과 자동차는 빈곤층을 상징하는 물품으로 나오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 데는 오랜 시간이 들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한국 기업은 부패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뒤집어쓰면 돌이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북미 시장이 특히 중요한데, 제품을 잘 만들어 소비자매체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더라도 '미국산은 고급이고 한국이나 일본산은 가성비가 높은 중급 브랜드'라는 식의 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겨우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했는데 이런 식으로 한국 기업들 자체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된다면 앞으로 제품이나 기술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2017-02-15 23: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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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244억 들여 400곳 소상공인조합 돕는다.

정부가 소상공인들의 협업을 돕기 위해 올해 244억원을 들여 400개 정도의 소상공인협동조합을 돕기로 했다. 조합당 최대 1억원씩이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공단이 15일 발표한 '2017년도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계획'에 따르면 올해는 공동설비, 공동브랜드, 공동마케팅, 공동개발, 공동네트워크 등 5개 분야의 공동사업에 대해 지원한다. 금전적 도움 외에 협동조합 설립에 애로가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선 협업컨설턴트가 조합 설립에서부터 조합 운영단계까지 노하우도 제공한다. 우선 공동브랜드 개발, 공동장비 구매 등 공공사업은 250개 정도의 협동조합을 선정, 지원할 계획이다. 5인 이상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대상으로 6월 말까지 수시로 신청하면 된다. 다만 유흥·향락업 및 전문업, 주점업, 입시학원업 등과 대기업 프랜차이즈 가맹업이 중심이 된 조합은 지원대상이 아니다. 특히 만 39세 이상의 청년이 50% 이상 조합원으로 참여한 청년협동조합의 경우엔 자부담 비율을 다소 낮춰주기로 했다. 50개 안팎의 조합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로도 지원한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인 공영홈쇼핑 방송을 위한 홍보영상 제작, 송출 지원, 홈쇼핑 MD의 멘토링을 통한 상품화 지원, 소셜커머스 사이트내 기획전 판매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분야별로 사업비의 10~30%는 조합이 부담해야 한다. 100여 곳을 대상으로 해외진출도 돕는다. 해외진출 희망 조합을 대상으로 글로벌 역량진단→글로벌화 전략수립→맞춤형 지원사업(3000만원 한도)을 통해서다. 중기청 정영훈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지방중소기업청·사무소를 중심으로 17개 내외의 협업단을 설치·운영하고 향후 협업단 활동이 활발히 전개될 경우 '권역별 협업단', '전국 단일 협업단'을 운영해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소상공인협동조합간 네트워크화를 통한 조직화는 조합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훌륭한 대안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7-02-15 12:00:00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