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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청와대 캐비닛 문건, 찻잔 속 태풍에 그쳐

청와대 민정수석실 캐비닛에서 발견됐다는 문건이 이재용 재판에 등장했지만 삼성에 불법적인 개입을 지시했다는 등의 증거가 나오지 않아 별다른 파괴력을 낳지 못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44차 공판에는 오후 증인으로 이영상 대검찰청 범죄정보1담당관이 출석했다. 이영상 담당관은 2014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파견근무를 하며 청와대 캐비닛 문건 가운데 일부를 작성한 인물이다. 특검은 지난 21일 '청와대 캐비닛 문건' 가운데 16건을 이재용 재판에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 하지만 변호인단이 증거 채택에 부동의하며 문건 작성자인 이영상 담당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변호인단은 제출된 문건이 청와대에서 나온 것이 맞는지 확인할 자료가 부족함을 지적하며 증거 채택에 부동의했다. 특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팀 캐비닛에서 여러 클리어파일이 발견됐고 그 가운데 하나에 16건의 문건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해당 문건이 청와대에서 보관되고 있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특검은 캐비닛에 클리어파일이 수북히 쌓인 사진만 냈다"며 "사진 속 쌓여있는 클리어파일에 이 문건이 있다는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건을 작성·보관한 이영상 담당관은 "문건 속 이메일에 내 이름이 있고 메모는 자필이 맞기에 내가 작성한 문건이라 생각한다"며 "그 외에 추가된 자료들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다만 메모와 관련된 자료는 맞다"고 설명했다. 문건 작성 시기에 대해서는 "2014년 7~9월 사이로 자세히 특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건 작성 경위에 대해서 이 담당관은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이 삼성에 대해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당시 언론 보도가 이건희 회장 유고에 따른 경영권 승계에 초점이 맞춰졌기에 문건도 그에 맞춰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성 과정에서 삼성 관계자를 만나거나 삼성 관계자를 만난 행정관 등이 작성에 도움을 준 일이 있느냐"는 특검 질문에는 "그런 일은 없다"고 답했다. 특검에 따르면 문건에는 '삼성의 현안을 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국가 경제에 기여하도록'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검찰 조사에서 이 담당관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삼성이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에버랜드 전환사채처럼 불법적인 일 없이 이뤄지길 바랬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변호인단은 "2014년 8월 이건희 회장 위독설 등이 보도된 바 있다. 그런 기사를 보고 자의적으로 경영권 승계를 주제로 잡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담당관은 "우병우 민정비서관이 보고 방향을 정하거나 지시한 일은 없다"면서도 "보고서는 회의와 보고 등으로 피드백을 거쳐 작성된다"는 애매한 대답을 내놨다. 이에 재판부는 "중간보고가 이뤄지고 의견이 수렴됐다면 언제냐. 메모 작성 이후냐"라고 물었지만 이 담당관은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문건에는 '삼성은 개인 지분으로 지배할 수 있는 한도를 넘었기에 경영권을 지키려면 경영 성과를 내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재계 주요 파트너로 인정하는 모습', '해외 순방단에 포함시키는 것도 영향 줄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변호인단은 "적어도 경영권 승계 방법으로 합병이나 주식 상속을 생각하진 않았다는 증거"라며 "청와대가 이재용 부회장을 삼성그룹 후계자로 인정하며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려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청와대가 합병이나 지분 확대 등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불법적 특혜를 제공했다는 특검의 주장과는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는 의미다. 이날 재판부는 청와대 캐비닛 문건을 이재용 재판 증거로 채택했다. 한편 이재용 재판은 25일부터 평일 내내 재판을 속행해 오는 8월 7일 결심을 마칠 예정이다.

2017-07-25 17:18:3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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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에 뜻따라…2·3차 협력사 전용펀드 1600억 신설

최태원 SK 회장이 '사회적 기업 10만 양병론'을 제안한 지 한 달여 만에 SK그룹이 2·3차 협력사와 상생을 강화하는 내용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25일 발표했다. SK는 "1차 협력업체와의 상생에 주안점을 둔 기존 동반성장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상생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최근 열린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2027년까지 사회적기업 10만개를 육성해 국내 사회적기업의 경제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키우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를 위해 SK는 2·3차 협력업체들과 상생 강화를 위해 전용펀드를 16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기존에 48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던 동반성장펀드는 1400억원 증액해 6200억원으로 늘린다. 계열사별로 SK하이닉스는 2·3차 협력사들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현금결제지원 펀드와 600억원 규모의 '윈-윈' 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기존 1차 협력사 중심으로 지원되던 동반성장 방식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해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했다. 동반성장펀드 규모 역시 6200억원으로 확대되고, 수혜대상도 2·3차 협력사로 늘렸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현행 1675억원 수준인 펀드 규모를 오는 2019년까지 2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다른 관계사들도 펀드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재정 지원책도 마련된다. SK건설은 1차 협력사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직접 대여금 규모를 기존 250억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원으로 늘린다. 협력사들에 대한 대금 지급 방식도 개선된다. 특히 하도급 업체는 물론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100%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협력사 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복지 개선을 위한 그룹·관계사 차원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그룹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운영 중인 동반성장아카데미 참여 대상을 2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기존 1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하던 '동반성장 MBA' 및 '동반성장 e-러닝'를 2·3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2·3차 협력사의 경영인을 위한 '동반성장 CEO 세미나''를 신설한다. SK하이닉스는 임금공유제를 지속 실행한다. 지난 2015년 노사 합의에 따라 도입된 임금공유제를 통해 직원들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도 10%를 추가로 내는 방식으로 매년 66억원씩 마련됐다. 이를 협력사 직원 5000여명의 임금과 업무개선에 사용 중이다. SK인천석유화학도 지난달 인천지역 최초로 임금공유제를 도입해 시행중이다. 협력사 인재채용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1차 협력사 직원들에게 개방했던 사내 부속병원의 문호를 2·3차 협력사까지 개방한다. SK이노베이션은 매년 가을 울산에서 개최하는 협력사 채용박람회 참가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역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협력사 역량 향상형 계약체계'를 올해 말부터 도입한다. SK텔레콤은 협력사 직원들의 자녀 학자금 등을 포함한 복지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학자금의 경우 저소득층이나 다자녀 가정 직원들을 우선순위로, 대학생(연간 600만원)과 고교생(100만원) 자녀에게 지급하고 있다. 현재 50개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150여개 1·2차 협력사로 수혜 폭을 넓힐 예정이다. SK㈜ C&C는 협력사에 무상으로 제공해온 기존 37개의 특허에 더해 새로 20여종의 특허를 제공한다. 기술자료 임치(기술자료를 신뢰성 있는 전문기관에 보관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기술유출을 방지하는 제도) 대상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된다. SK건설은 지난 2013년부터 시행해온 협력사의 해외현장관리자 양성과정을 국내 현장관리자 양성과정으로 확대 운영한다. 또 협력사가 신기술·신공법을 제안하면 적극적으로 채택해 기술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7-07-25 16:29:22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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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중간정리 完] 이재용 재판에는 그들이 있다

"이게 줄이에요? 세상에... 얼마나 있는 거야?" '세기의 재판'이라 불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이 있는 날은 서울중앙지법에 긴 줄이 생긴다. 수용 인원이 가장 많은 대법정에서 재판을 하는 날에도 재판 2시간 전인 8시면 선착순으로 주어지는 방청권을 얻기 위해 일찌감치 온 이들로 법원이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 재판마다 줄이 늘어서고 불편하게 북적이니 요령도 생겼다. 사람이 직접 서는 대신 가방으로 줄을 만들고 입장할 때 사람이 서는 식이다. 일찌감치 나와 어렵게 재판을 방청하는 이들은 각기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다. 소설의 소재를 얻기 위해 오는 사람도 있고 이 부회장을 응원하러, 질책하러 오는 사람도 있다. 재판 초기부터 법원을 찾는 A씨는 책을 쓰는데 소재를 얻고자 방청하는 경우다. A씨는 "세계적 기업의 오너가 구속된 초유의 상황"이라고 재판을 평가하며 "특검과 변호인단의 모습, 이 부회장의 표정과 재판부·방청객의 태도 등 모든 것이 소설의 영감을 준다"고 방청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을 꾸준히 방청하는 B씨는 이 부회장 재판이 "재미있다"고 말한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왔다가 방청권을 얻지 못해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들어왔던 것이 계기였다"며 "기업 합병이나 지분구조 등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니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아 재미있다"고 웃어보였다. 이 부회장을 감시하겠다며 재판장을 찾는 이들도 있다.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반올림)' 또는 스스로를 삼성 해고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등이 재판 출석을 위해 법원에 들어설 때 이들은 피켓을 꺼내 기습 시위를 벌이거나 폭언을 내뱉고는 한다. 재판을 방청하는 경우엔 재판이 휴정할 때 고함을 지르거나 피고인에게 달려들어 폭력을 행사하려 경우도 드물게 발생한다. 서울지방법원에게 이들은 일종의 골칫거리다. 소란을 예방하고자 '법정 내·외에서 폭언·소란 등의 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법원조직법에 따라 감치에 처할 수 있다'는 안내문도 붙였다. 법정 경위 C씨는 "청사 주변 100m 이내에서는 일체의 집회나 시위를 할 수 없다. 법정에서 소란 행위를 할 경우 최장 20일의 감치,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도 부과된다"면서도 "사람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더라도 저 조항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워 불편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아직까지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감치나 과태료 부과 조치가 이뤄진 경우는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이 없는 날에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등의 회원들도 이재용 부회장 재판을 찾는다. 이들은 태극기를 반입하려 시도하거나 법원에서 큰 소리로 떠들어 법정 경위들의 제지를 받는 일이 많다. 최근에는 반올림과 해고자 등이 기습 시위를 벌일 때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43차 공판이 열린 지난 21일에는 반올림이 방청을 위해 선 줄을 무시하고 이재용 재판에 진입하려다 저지당한 뒤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에 아침부터 줄을 서고 입장을 기다리던 박사모 등 회원들은 흥분하며 "나라 팔아먹을 X들", "빨갱이 XX들", "공중도덕도 모르는 X들"이라고 반올림을 비난했다. 폭력사태까지 벌어지진 않았지만 박사모의 격한 반응에 반올림은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2017-07-25 15:55:2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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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기업인 대화’에 초청 받은 갓뚜기…첫째날 현대차·LG, 둘째날 삼성·SK 참석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27·28일 만남에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오뚜기가 참석 명단에 올랐다. 그간 조명 받지 못했던 오뚜기가 신이라는 의미의 '갓(God)'과 오뚜기의 합성어인 '갓뚜기'라는 별명을 얻은데 이어 청와대 초청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출발점은 '착한 상속세'다. 지난해 9월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이 별세하자 장남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3000억 원대 주식을 물려받으면서 상속세로 50%인 1500억 원의 세금을 납부키로 한 것. 특히 함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마트 시식사원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한 점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직원 3099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36명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1.16%이다. 라면가격을 10년째 올리지 않은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회사 측이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내용을 적극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비쳐졌다. 중견기업 오너들의 비정상적인 경영권 승계문제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의 '착한기업' 이미지가 현 정부의 중견기업 적폐청산 기조와 상당부분 부합했다는 것이다. 오뚜기가 착한 기업 '갓뚜기'로 주목받으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뚜기는 전거래일 대비 7.25%(5만 4000원) 오른 79만 9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8.66% 급등한 88만 400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이 몰리면서 80만원 고지 바로 아래에서 마감했다. 개인이 171억원 사들이며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3억원, 101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이달 20일을 제외하고 지난달 26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오뚜기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오뚜기 주가 급등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착한 기업'으로 인정받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오는 27~28일 첫 기업인 대화는 참가 대상 그룹들의 자산 순위를 기준으로 홀수와 짝수로 구분해 청와대에서 진행된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의 대화 첫날인 27일 오후 6시부터 청와대에서 열린다. 간담회엔 농협을 제외한 자산규모 1~15위 그룹과 오뚜기가 참석키로 했다. 첫째 날인 27일엔 자산규모 순위가 짝수인 현대자동차(2위), LG(4위), 포스코(6위), 한화(8위), 신세계(10위), 두산(12위), CJ(14위)와 오뚜기가 참석한다. 이날 행사를 주관하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물론 구본준 LG그룹 부회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자리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8일 자산규모 순위가 홀수인 삼성을 포함해 SK(3위), 롯데(5위), GS(7위), 현대중공업(9위), KT(11위), 한진(13위) 등이 참석 대상이다.

2017-07-24 20:13:42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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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두산인프라코어, 비정규직 450명 정규직 전환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가 계약·파견직 근로자 4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두 회사는 24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협력·용역·도급 업체 근로자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의 주요 내용은 계약·파견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과 협력업체 근로자 등에 대한 임금 및 복리 후생 지원이다. 계약직은 준비되는 대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사무 지원 종사자를 포함한 파견직은 개별 계약 만료일 별로 신규 채용 형식을 통해 정규직 전환을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2·3차 협력업체 및 영세 사내하도급 근로자 임금을 지원해 처우 격차를 완화한다. 1인당 월 10만원씩 연간 120만원의 임금을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두 회사에 대한 거래 의존도가 높은(35~50% 이상) 1차 협력업체의 2·3차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와 사내 하도급 업체 가운데 영세한 업체 소속 근로자들이다. 환경미화·경비 등 용역·도급 근로자들에게도 1인당 연간 120만 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최저임금 기준 약 5% 정도 임금이 추가 인상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복리 증진을 위해 ㈜두산은 협력업체 근로자들에게 명절 선물, 건강검진 및 장례토털서비스를 지원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고교생 자녀 학자금 (연간 200만 원 이내)과 두산 어린이집 무료 이용을 지원한다. 두산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발맞춰 이 같은 결정을 했다"며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사기와 경쟁력이 높아져야 두산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07-24 14:57:2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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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성신 강국창 회장, '7월의 자랑스런 中企人'에

가전 부품 제조업체인 동국성신 강국창 회장(사진)이 '2017년 7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선정됐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강회장은 우리나라 가전부품 국산화를 선도한 대표적인 기업인이다. 강회장은 30여 년간 가전 산업에 종사하면서 냉장고 성애방지히터, 세탁기 공기방울펌프, 전기밥솥 온도조절기, 정수기 급수튜브, 비데 보온시트 등 가전 핵심부품들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78년에 가전산업 분야에 뛰어든 그는 직접 개발한 냉장고 도어용 가스켓(자석으로 냉장고문을 닫히게 하는 부품)을 당시 금성사, 대우전자,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며 가전부품의 국산화에 물꼬를 텄다. 동국성신은 2014년 강회장이 운영하던 동국전자와 성신하이텍이 합병한 회사로 주력 생산품인 성애 제거용 히터와 비데용 보온시트, 냉장고 도어 가스켓의 경우 국내시장 점유율이 약 50%에 이른다. 또 2000년대 들어선 중국, 멕시코, 베트남에 진출하는 등 현지 시장을 개척해 2016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37%를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계열사 전체 임직원만 약 550명에 이르며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2016 HDI인간경영대상 사회공헌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국창 회장은 "개발 품목의 다양화 방침을 세우고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기기의 내시경 호수를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품목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7-07-24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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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중간정리] 7. 특검 시간끌기에 늘어지는 재판

"특검, 여기서 진술조서를 읽으실 필요 없습니다. 예정된 신문 시간을 지켜주길 강하게 요구합니다." "특검은 질문을 짧게 잘라서 하시고 증인에게는 사실 관계만 확인하세요. 지금 그게 유도신문밖에 더 됩니까?" "매번 저희가... 특검 주신문이 끝나면 밤입니다. 피고인측 반대신문은 매번 시간에 쫓겨 이뤄지는데 그 부분 감안해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공판에서 특검의 비협조적 재판 태도를 지적하는 재판부와 변호인단의 발언들이다. 지난 4월 7일 시작해 7월 21일까지 43차례 열린 이재용 재판이 내달 4일 120일 만에 종료될 전망이다. 하지만 내달 4일 결심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원활한 재판 진행에 비협조적인 특검 때문이다. 당초 이재용 재판은 특검법상 5월 말에 끝나야 했다. 특검이 제시한 10만 페이지 분량의 '증거'와 40명 넘게 신청한 '증인'으로 인해 재판부는 "검토해야 할 증거가 많은 탓에 현실적으로 특검법에서 정한 기일을 지킬 수 없다"며 7월 말 결심을 예고하기도 했다. 특검이 계속해서 추가 증거를 제출하고 추가 증인을 신청한 영향으로 결심은 예정보다 늦어졌다. 이재용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김진동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결심 기일을 8월 2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의 예고는 일주일도 못 되어 재차 수정됐다. 김진동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이달 27일~28일 피고인신문, 다음달 1일~2일에는 공방기일 갖고 4일 결심공판을 진행하겠다"고 정정했다. 변호인단은 당초 10여명으로 예정했던 증인을 8명으로 줄이며 재판 진행에 협조했음에도 재판부가 예정대로 일정을 맞추기 어려웠던 셈이다. 일정에 맞추고자 개별 재판 시간을 더 늘리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미 이재용 재판은 14차 공판이 14시간, 19차 공판이 15시간, 21차 공판이 16시간, 37차 공판 16시간 30분 등 마라톤 재판을 이어오고 있다. 재판부는 하루에 12시간 이상 재판을 열고 있지만 재판이 치밀하게 이뤄져 재판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재판 초기 서류증거를 확인하는 '서증조사'에서 특검은 사건 관계자들의 검찰 진술조서, 문자메시지 등의 자료를 하나하나 읽는 전략을 취했다. 재판부가 "하나하나 나열해 읽을 필요 없다. 재판부가 사실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중요한 부분만 정리해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에서도 준비해온 자료를 천천히 읽는 작업이 반복됐다. 사건 관계자들을 직접 불러 청취하는 증인신문에서도 비효율적인 진행이 이뤄졌다. 특검은 진술이 이뤄진 증인을 불러낸 뒤 이미 서증조사에서 읽었던 진술조서를 증인 앞에서 다시 읽는 모습도 연출했다. 이에 재판부는 "증인 신문 시간 좀 지켜 달라. 여기서 진술조서 읽으실 필요 없다"는 지적을 반복했다. 증인신문에서 특검은 한 번에 서너 가지 내용을 동시에 질문하는가 하면 사건 정황을 설명하면서 자신들의 해석을 제시하고 동의하는지 여부를 물어보기도 했다. 재판부가 "특검은 질문을 짧게 잘라서 하시고 증인에게는 사실 관계만 확인하세요. 지금 그게 유도신문밖에 더 됩니까." "특검, 지금 그건 질문이 아니라 특검 측 의견이죠!"라며 꾸짖었지만 이후로도 특검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아예 재판과 큰 상관관계가 없는 증인을 신청하거나 증인에게 공소 내용과 관련 없는 질문을 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23차 공판에서 특검은 환경부 김모 사무관을 증인으로 소환했다. 김 사무관에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특혜를 받았느냐는 질문을 했지만 김 사무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회사의 존재 자체를 몰랐고 진술서의 내용도 모두 특검의 설명이다. 내가 알 수 있는 점이 아니라고 진술한 바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증인으로 신청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지적이다. 27차 공판에 출석한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에게 특검은 한 시간 여 동안 "롯데에서 돈을 돌려준 경위를 아느냐" "왜 SK에서 돈을 받지 않았느냐" 등 롯데와 SK그룹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에 증인은 손을 들고 재판부에게 "제가 지금 오해를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 재판은 삼성 재판으로 알고 있는데..."라고 의문을 드러냈을 정도였다. 물론 특검이 재판에 중요도가 인정되는 증거를 제출한 적도 있다. 지난 21일 43차 공판에서 특검은 청와대 캐비닛 문건을 추가 증거를 제출했다. 양재식 특검보는 "재판이 막바지이지만 청와대 문건을 추가 증거로 제출하겠다"며 "(추가 증거 채택에) 변호인단이 부동의할 경우 작성자 두 명을 추가 증인으로 신청해 증인신문을 하겠다"고 발언했다. 재판부도 "제출된 문건은 늦게 제출할 사유가 인정돼 배척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증거 채택에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 다만, 이 문건의 경우 형사재판의 증거라는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다각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반응이다.

2017-07-23 15:04:3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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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드제로 A9, 최단 기간 국내 판매 1만대 돌파

LG전자는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가 이달 3주 동안 국내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가 지금까지 내놓은 무선청소기 중 판매 속도가 가장 빠르다. LG전자가 2015년 선보였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핸디스틱'은 1만 대 판매에 3개월이 걸렸다. 코드제로 A9이 세 배 이상 빠른 셈이다. 코드제로 A9은 지난 한 달 동안 LG전자가 판매한 무선청소기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다. 최근 100명의 체험단을 모집하는 행사에는 12만 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릴 정도다. 깔끔하기로 유명한 서장훈이 등장한 광고 동영상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게재된 지 1달 만에 총 조회수 600만 뷰를 돌파했다. 코드제로 A9은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위치한 상중심(上中心) 타입의 무선청소기이다. 비행기의 제트엔진보다도 16배 더 빠르게 회전하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을 탑재해, 상중심 무선청소기 중 세계 최고 수준인 140와트(W)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2중 터보 싸이클론(Axial Turbo Cyclone™)' 기술은 2단계의 강력한 회오리바람으로 제품 내부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해 흡입력을 오래 유지시킨다. '코드제로 A9'은 LG화학의 고성능 배터리 2개를 사용하면 최대 80분까지 청소할 수 있다. 배터리는 착탈식이라 교체도 편리하다. 또 헤파(HEPA) 필터를 포함한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이 초미세먼지가 제품 밖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99.9% 차단해준다. 이 제품은 알러지를 일으키는 물질도 제거해 영국알러지협회(BAF)로부터 공식 인증도 획득했다.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류재철 전무는 "흡입력, 위생, 편의성 등 소비자가 무선청소기에서 원하는 사용 가치를 모두 갖춘 '코드제로 A9'으로 글로벌 무선청소기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23 15:04:13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