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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바른시장경제' 내세운 中企업계, 국회 산자위만나 '구애' 본격화

올해 '바른시장경제' 구축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중소기업계가 정치권을 향한 구애를 본격 시작했다. 대기업 중심의 수출을 통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 수출과 내수를 같이 끌어올리고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참에 경제구조를 확 뜯어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갈길이 먼 가운데 중소기업계는 올해 이를 관철시킬 첫 파트너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로 정했다.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중견기업 정책을 맡고 있는 중소기업청, 그리고 특허청 소관업무 등을 두루 관장하고 있는 산자위가 관련 법안 발의, 제도 개선 등을 책임질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계는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장병완 위원장 등 산자위 소속 의원들과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계는 ▲금융기관 동반성장지수 도입 ▲대규모점포 영업시간 제한 대상 확대 ▲중소기업 특허공제 도입 ▲연구개발(R&D) 활성화를 위한 특허비용 세액공제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법률 조속 제정 ▲중소기업에 특화된 업종공통 R&D 지원제도 마련 ▲생활소비재산업 육성 관련법 제정 ▲소상공인 현실을 반영한 청탁금지법 개선 등을 건의했다. 업계가 이날 아이디어로 제시한 금융기관 동반성장지수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지수'를 모델로 한 것이다. 담보나 보증 위주의 대출 관행이 여전한 상황에서 금융위원회과 동반성장위원회가 공동 평가한 동반성장지수 발표를 통해 민간은행의 자발적 변화를 유도하자는게 가장 큰 목표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대출채권은 담보가 53.2%로 절반 이상이고 신용(35.9%), 보증(10.9%) 순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대기업의 경우 80% 가량이 신용대출로 이뤄지는 반면 중소기업은 절반 이상이 담보대출인 실정이다. 과도한 담보를 요구하고, 대출금리도 높은데다 심사까지 까다롭다보니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입장에선 은행 문턱이 너무 높은 것이다. 이규대 이노비즈협회장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동반성장지수는 중소기업 대출행태, 불합리한 대·중소기업 차별, 불공정 거래, 대출의 질 개선 노력 등 정량적, 정성적 평가를 통해 결과를 공표하고,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 등을 부여하면 은행들의 대출 관행이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적용되는 영업시간 제한 대상도 아웃렛, 전문점 등으로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관련법인 유통산업발전법에 '대형마트(대규모 점포에 개설된 점포로서 대형마트의 요건을 갖춘 점포를 포함한다)와 준대규모점포에 대하여'라는 조항을 삽입, 골목상권 보호를 더욱 강화하자는 것이다. 자금·인력 부족 때문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특허 문제 해결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특허공제 제도가 대표적이다. 중소기업이 소액의 부금을 매달 납입하고, 특허소송이 발생하거나 국내외 특허출원시 소요되는 비용을 납입부금의 100배 한도내에서 실비로 선지원하는 것이 제도의 골자다. 물론 해당 기업은 지원받은 금액에 대해선 사후에 분활상환해야한다. 현재 R&D 비용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세액공제 대상도 특허 출원이나 등록 비용으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중소기업들이 지출하는 지적재산권 관련 비용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2017-02-07 12:00:00 김승호 기자
LG에 이어 삼성전자마저…전경련 '엑소더스' 현실화

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키로 했다. 맏형격인 삼성전자의 이탈로 삼성그룹내 전경련 회원사인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증권, 삼성생명, 삼성화재, 호텔신라, 제일기획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엑소더스'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전경련에 정식으로 탈퇴원을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2월6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더는 전경련 지원금(회비)을 납부하지 않고 탈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탈퇴원 제출은 그 연속선상이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2015년 기준으로 전경련 회비 492억원 가운데 70% 가량을 분담해왔다. 지난해 12월 LG그룹이 전경련 탈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이후 이날 삼성전자까지 이탈하면서 전경련의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졌다. 청문회 당시 SK도 최태원 회장이 '탈퇴'를 약속한 터라 4대 그룹 중에선 현대차만 남게 됐다. 현대차 역시 내부적으로 탈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도 앞서 전경련을 탈퇴했다. 이런 가운데 전경련은 이달 23일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과 쇄신안 마련 등을 논의키로 했다. 하지만 주요 그룹들의 잇따른 이탈로 입지가 좁아진데다 나머지 회원사들로부터 쇄신안에 대한 의견 수렴이 쉽지 않은 터여서 정기총회 성사 가능성도 불투명한 모습이다. 특히 허창수 회장의 2월 퇴진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바통을 이어갈 차기 회장을 재계가 아닌 고위 경제관료 등 외부에서 수혈하기 위한 시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쇄신안 마련이 여의치 않자 아예 외부 회계법인에 관련 용역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1961년 전경련 창립 이후 최대 위기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모습이다.

2017-02-06 14:09:1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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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공정위·중기청…박성택 중기중앙회장, 고위공무원 잇따라 영입 '진용' 꾸렸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정부 중앙부처 곳곳에서 잔뼈가 굵은 고위공무원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세불리기에 나섰다. 올해 치러질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공정거래 확립,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로의 전환 등 '바른시장경제'를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든든한 진용을 꾸린 것이다. 게다가 경제단체로 또다른 파트너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휩쓸리며 존폐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기중앙회의 이같은 공격적 행보가 더욱 눈에 띈다. 중기중앙회와 전경련은 서울 여의도공원을 사이에두고 마주보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신임 상근부회장에 최수규 전 중기청 차장(사진)을 7일자로 임명한다고 6일 밝혔다. 최 신임 상근부회장은 행시 30회로 1987년부터 중기청 전신인 공업진흥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후 중기청 정책총괄과장, 창업벤처국장, 경기지방중기청장, 중소기업정책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을 역임한 뒤 2014년 9월부터 1급인 중기청 차장직을 수행하다 지난 1월 퇴임했다. 신임 최 상근부회장은 중기청내 후배들 뿐만 아니라 공무원 사회에서도 신뢰가 두텁기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특히 범중소기업계에선 30년 동안 중소기업 정책 등을 두루 아우른 그의 경험과 노하우, 추진력 등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오랜기간 중소기업을 위해 현장 중심의 정책을 수립, 추진해 온 연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 현안을 해결하고, 중소기업이 신산업 창출의 주역으로 매출과 고용을 늘려 한국 경제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해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기중앙회는 지난해 말 공정위 상임위원 출신인 지철호 고대 초빙교수(사진)를 감사로 영입했다. 공정위는 장관급인 위원장과 차관급인 부위원장, 그리고 1급인 상임위원 3명이 있다. 행시 29회인 지철호 감사는 공정위서 카르텔조사국장, 경쟁정책국장, 기업협력국장 등을 두루 거친 공정거래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국장 시절엔 대변인도 역임해 언론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중기중앙회와는 지난해 6월부터 공정거래분야 자문위원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그러다 박성택 회장의 간곡한 부탁으로 감사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 감사는 연초 출입기자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감사의 역할에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대기업들이 계열사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것과 중소기업 등 협력업체의 납품단가를 깎는 것이 대표적인 불공정 행위로 이같은 대·중소기업간 문제와 구조적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아이디어를 내는 등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엔 기재부에서 출자과장, 인사과장을 거쳐 국장급인 행정안전심의관을 역임한 박영각 전무(사진)를 새 식구로 맞았다. 기재부 예산실장 아래의 5명 심의관 중 한 명인 행정안전심의관은 행정·안전·국방·법사 예산을 총괄하는 자리다. 특히 박 전무는 7급 공채 출신으론 기재부에서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관련 자리까지 오른 인물로 꼽힌다. 중기중앙회에선 노란우산공제 등 7조원이 훌쩍 넘는 공제사업단의 자산 운용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고 있다. 박 전무는 공제 자산의 위험 분산과 안정적 수익률을 위해 대체투자와 해외투자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개별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중기중앙회와 같은 단체들의 '홀로서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마당에 고위 관료들을 요직에 배치, 대정부 창구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2017-02-06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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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조정관 서승원·창업벤처국장 변태섭…중기청, 국장급 인사 단행

중소기업청이 본청 국장 및 서울·부산 등 지방중기청장 인사를 단행했다. 5일 중기청에 따르면 서승원 경기지방중기청장이 기획조정관으로, 국방대로 교육파견을 갔던 변태섭 국장이 창업벤처국장으로 각각 본청으로 복귀했다. 인사는 6일자다. 서승원 기획조정관은 행시 31회로 농림수산부(현 농림축산식품부)와 상공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98년부터 중기청에 몸 담아왔다. 벤처진흥과장, 혁신인사기획팀장, 정책홍보관리본부장, 창업벤처국장 등을 거쳐 2014년 1월부터 경기지방중기청장을 맡아왔다. 사무관 시절부터 중기청에서 잔뼈가 굵었던 변태섭 국장은 인력지원팀장,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실 과장, 정책총괄과장, 운영지원과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국방대 파견을 갔었다. 이런 가운데 중기청은 김형영 서울지방중기청장, 조종래 부산지방중기청장, 김영신 경기지방중기청장, 김진형 광주전남중기청장을 역시 6일자로 임명했다. 김형영 청장은 소상공인정책국장과 창업벤처국장을, 조종래 청장은 옴부즈만지원단 과장과 광주전남중기청장을, 김영신 청장은 기획재정담당관과 중견기업정책국장을, 김진형 청장은 경영지원국장, 부산지방중기청장 등을 각각 역임했다.

2017-02-05 14:38:0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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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 회장 2기 체제' 출범…철강부문장(COO) 체제 도입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2기 체제'가 출범했다. 철강부문장(COO)이 새로 도입됐고, 안정화 측면에서 그룹사는 사장단 전원을 유임시켰다. 포스코는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 철강 부문 운영은 COO가 책임경영을 하는 대신 권오준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비철강 부문 개혁 등 그룹 경영에 집중한다는 것이 큰 골자다. 가장 큰 특징은 철강사업 중심의 포스코를 책임지는 COO 체제를 도입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는 경영자 훈련 과정 활성화 방안의 하나이기도 하다. 지난달 25일 포스코 이사회에서는 권 회장을 단독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하면서 비철강 부문의 경쟁력 강화, 후계자 육성 및 경영자 훈련 프로세스 활성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러한 주문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COO로는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 자동차강판판매실장 등을 역임한 철강 마케팅 분야 전문가인 오인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철강사업본부장을 함께 하도록 했다. 기술투자본부장에는 해외와 신사업 등에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유성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보임하도록 했다. 현 기술투자본부장인 장인화 부사장은 김진일 사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철강생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룹의 인재육성을 총괄하는 포스코인재창조원 대표에는 황은연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사장)을 내정했다. 황 사장은 지난해 2월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눈길을 끌었지만 1년 만에 자리를 옮기게 됐다.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등 그룹사는 안정화를 위해 사장단 전원을 유임시켰다.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을 책임 있게 마무리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라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강판 대표에는 권 회장 1기 체제에서 경영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한 전중선 포스코 경영전략실장(전무), 포스코터미날 대표에는 이영기 포스코 일본대표법인장을 내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는 권오준 회장의 2기 체제가 출범하는 첫해로, 세대교체를 통해 향후 3년간의 과제로 제시된 후계자 육성과 경영자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며 "다만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경영쇄신 기조에 따라 그룹 전체 임원 수는 전년보다 12% 줄였다"고 말했다.

2017-02-02 18:37:26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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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 수출돕는 GMD 사업 올해 '활짝'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을 돕기 위해 지난해 시범 도입했던 GMD 활용사업이 올해 더욱 확대된다. GMD란 글로벌 시장개척 전문기업(Global Market Developer)의 약자로 신시장에 잘 팔릴 유망 상품을 발굴하고 현지 유통 채널을 분석해 기업들이 제조하는 상품의 통관·배송·사후관리 등 수출 전 과정에 걸쳐 통합지원하는 수출전문회사를 말한다. 중소기업청은 올해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흥시장, 전자상거래, 해외B2G(기업대 정부), 해외유통전문회사 등 4대 특수분야에서 70개 전문 GMD를 선발, 총 550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밀착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시범사업으로 진행했던 지난해의 경우 46개 GMD가 280개 중소기업의 수출을 도왔다. 올해부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이 된지 3년 이내이면서 매출액이 3000억원 미만인 중견기업도 GMD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글로벌 강소기업 후보군' 등 역량 있는 유망·강소기업을 발굴해 매칭하는 것을 적극 장려할 방침이다. 아울러 GMD가 현지의 개별 국가에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유통네트워크를 활용하거나 다른 유통네트워크를 발굴, 연계해 지원하는 사업도 추가했다. 특히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관리하는 수출금융지원자금에서 'GMD전용자금' 300억원을 별도로 편성해 기업 1곳당 최대 30억원까지 융자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기업의 경우 관련 융자는 최대 20억원까지만 가능하다. 사업 신청을 원하는 중소·중견기업은 이달 28일까지 중기청 수출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또 GMD를 희망하는 전문무역상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도 오는 6일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별도로 개최할 계획이다.

2017-02-02 14:46:5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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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 차기 회장에 '추대'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사진)가 벤처기업협회 9대 회장에 오른다. 벤처기업협회는 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7년도 1차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안 대표를 차기인 9대 회장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달 22일 개최될 정기총회에서 9대 회장으로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 안 대표는 모바일 광마우스인 옵티컬트랙패드(OTP)와 스마트폰 지문인식장치인 바이오메트릭 트랙패드(BTP)를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한 주인공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통한 고객중심의 새로운 입력시스템 시장을 선도해왔다. 또 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으로서 업계의 의견을 대변해 활발한 대정부 정책제언을 펼쳐왔다. 안 대표는 "선배 벤처인들의 노력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벤처가 글로벌을 선도하는 선진 벤처생태계를 구축하고, 혁신을 기반으로 한 벤처기업의 도전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안 대표는 경북대 정밀기계학과에서 석사를 마친 후 삼성전자 기술총괄본부, ㈜럭스텍 최고기술경영자를 거쳐 2001년 크루셜텍을 창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5년엔 발명유공자포상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17-02-02 14:08:1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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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발 이재용 흔들기에 삼성 '불안'

지난해 뛰어난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너의 경영능력이 입증됐지만 외부 경영변수로 올해들어 2월이 시작됐는데도 삼성의 경영시계는 지난해에서 멈춰 있기 때문이다. 기업과 오너는 항상 실적이라는 성적표를 받는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성적표는 만점에 가까운 수준이다. 2016년 연간 실적은 매출 201조8700억원, 영업이익 29조2400억원으로 5년 연속 매출 200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2013년(36조790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아오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선임된 것은 지난해 10월이어서 지난해 실적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의 공식적인 첫 성적표가 된다. 첫 성적표로 그는 부친에 버금가는 경영능력을 드러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잃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제품 단종 및 고객 보상제도 등의 과감한 결단을 내려 한 분기 만에 위기를 극복한 점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삼성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게이트를 조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의 '먹잇감'이 될 위기에 처한 탓이다. 특검은 최순실 게이트 최정점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고자 삼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법원이 특검의 논리에 의문을 제기하며 영장을 기각하자 "다른 대기업도 조사하겠다"던 기존 입장을 바꿔 "삼성에 대한 추가 수사가 관건"이라며 삼성에만 매달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검의 이러한 태도는 의문을 산다. 최순실 게이트 진상을 밝혀내겠다면 연관 기업을 모두 조사해 관련자들의 다양한 혐의를 입증하는 것이 정석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지금은 특검이라도 결국은 변호사다. 삼성에 매달리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에만 수사력을 투입하는 것이 '지은 죄'와 큰 연관은 없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한 부분이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2009년 검찰에서 퇴직한 후 48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고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쳐왔다. 제 2의 김용철 변호사를 꿈꾸는 특검이 이 부회장에 모든 수사력을 동원하는 동안 삼성은 경영마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작업은 물론 올해 사업 계획 수립도 멈췄다. 사장단 인사가 중지됐으니 올해 신입사원 채용 등의 작업도 뒤로 밀려났다. 이 부회장이 출국금지되며 스위스에서 열린 포브스 포럼이나 중국 보아오 포럼도 불참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만찬에 초청장을 받았지만 가지 못했고, 인연을 이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나지 못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행보와 중국의 사드보복 상황을 감안하면 이는 국가적으로도 뼈아픈 손실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삼성 사장단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매주 수요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수요사장단회의에는 삼성 계열사 CEO들이 모여 강연을 듣고 주요 현황을 공부한다. 기자들에게도 삼성의 사업에 관한 내용을 CEO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기회가 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사장단은 기자들의 요청에 여유롭게 답변을 줬지만 올해는 부쩍 말수가 줄었다. 대부분의 질문에 "모른다"며 회피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인다. 1일 역시 새벽부터 기다린 기자들이 인사 계획과 사업 현황, 시장 전망, 강연 내용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지만 사장단은 답변을 극도로 꺼렸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이 말을 아끼는 것은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시국인 만큼 긴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은 글로벌 경제 전망과 한국 경제의 돌파구를 주제로 고려대학교 이종화 경제학과 교수가 진행했다. 삼성 내부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이 부회장 체제 출범이 어려워질 경우 대안이 없다는 위기감도 크게 돌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삼성의 주력 사업인 전자·IT에 깊은 이해가 있을 뿐 아니라 해외 주요 인사들과도 폭넓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며 "삼성페이나 비브랩스 인수, 하만 인수 등 주요 사안에 이 부회장이 주도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외신 등에서 (새로운 오너로)다른 형제를 제시하거나 이사회를 언급하기도 하는데 그건 삼성 상황을 모르니까 하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최악의 경우 계열사 CEO들이 각사를 이끌겠지만 그 권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삼성의 경쟁력이 하락한다고 보면 된다"고 우려했다.

2017-02-01 23:59: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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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볼트 출시에 LG가 설레는 이유는

제너럴모터스(GM)의 신차 출시에 LG 계열사들이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의 수익 개선과 신사업 확대에 의미가 큰 차량이기 때문이다. 한국GM은 1일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볼트(Bolt)'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볼트는 GM이 오랜 시간 전기차를 연구개발해 내놓은 제품이다. 1세대 대비 96개 줄어든 192개 배터리셀을 탑재해 배터리팩 하중을 10㎏ 줄였고 12% 효율 개선으로 89㎞에 달하는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가솔린 엔진까지 사용하면 총 676㎞ 주행이 가능하다. 순수 전기차 모델인 EV도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GM 볼트에는 LG전자 VC사업본부가 인포테인먼트 등 부품을, 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배터리를 각각 공급한다. 순수 전기차 모델 볼트EV 역시 양사가 각각 구동모터, 전기 인버터, 차내충전기, 배터리팩, 급속충전통신모듈,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 핵심 부품 11종과 60㎾h급 배터리 공급을 맡았다. 두 계열사는 볼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탓에 지난해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GM 본사가 선정하는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돼 '오버드라이브상(Overdrive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적자를 낸 LG전자 VC사업본부와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입장에서는 볼트가 여러 악재가 겹친 국면을 전환할 카드일 셈이다. 지난해 LG전자 VC사업본부는 63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2015년보다 51.3% 늘어난 2조7731억원을 기록했지만 정작 수익성이 1년 만에 뒷걸음질 친 것이다. VC사업본부 수익성 악화에는 인력 증가에 따른 고정비 증가가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규모 적자를 낸 MC사업본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당 인력이 VC사업본부로 이전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MC사업본부의 임직원 수는 5714명으로 연초 대비 1700명 이상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VC사업본부에 간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말 3375명이던 VC사업본부 인원은 지난해 9월 말 4350명으로 975명 증가했다. 이로 인한 연간 인력 고정비 부담은 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고정비 증가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볼트의 판매 호조와 납품 증가가 절실한 상황이다. 볼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상황도 긍정적이지 않다. 지난해 발생한 중국 정부의 외국 배터리 기업 보조금 배제 문제가 자국기업 보호에서 사드보복으로 번지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강력한 정책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세계 최대 시장이다. 하지만 보조금 지급 여부에 영향을 주는 배터리업계 모범기준 개정안 기준에 국내 업체들이 충족하기 어려운 연간 생산능력 80억Wh를 추가했다. 중국 정부로 인해 현지 완성차 업체에 납품이 어려워진 LG화학은 결국 난징공장의 생산라인 가동률이 20% 수준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맞았다. 지난해 연간 기준 전지부문의 적자도 493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볼트가 3만대 이상 팔릴 경우 LG화학이 볼트 배터리로만 매출 3000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 납품처 선정에 보수적인 자동차 시장 특성 상 볼트의 흥행 여부가 긍정적인 영향을 줘 LG화학 배터리 공급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GM 볼트가 LG전자 VC사업본부 매출의 15~40%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LG화학 전지사업 역시 올해 최대 화두가 볼트다. 특히 볼트EV 판매호조 여부가 LG화학 전지사업 성장동력 확보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전자와 LG화학은 각각 올해 VC사업부가 28~30%,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만 최소 3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17-02-01 23:58:00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