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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배터리 제조일자 표기 …'일월년'순 개선

車배터리 제조일자 표기 …'일월년'순 개선 앞으로 KS(국가표준) 인증 자동차 배터리 구입시 제조일자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성시헌)은 최근 자동차 배터리 자가 교체가 늘어나면서 제조일자를 쉽게 알 수 없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됨에 따라, 이를 개선키 위해 자동차용 납축전지 국가표준(KS C 8504)을 개정 고시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 자동차 배터리 제조일자 표기는 영문과 숫자의 조합으로 표현되고 제조사 마다 형식이 달라 소비자가 알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KS 개정에 따라 배터리 상단과 포장에 식별이 쉽게 일-월-년 순으로 제조일자를 표기함으로써 국민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선 제안은 박근혜 정부 들어 국민의 입장에서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설치한 '국민행복제안센터(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것이다. 제조사들은 개선 논의 초기에 재고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제조일자 표기방식 변경에 난색을 표명했으나 제조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수차례 조율한 결과, 국민 불편과 제조사의 애로사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기존 KS 인증업체는 개정된 KS 표준에 따라 3개월 이내에 제조일자 표기방식을 변경, 인증기관에 증빙해야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제조일자 표기방식 개선에 따라 최근 논란이 된 자동차 배터리 제조일자 허위표기 문제도 근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5-04-05 12:07:21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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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도 차관 "美, FTA체결국에 컨덴세이트 수출 허용해야"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 예외적으로 컨덴세이트(초경질원유) 수출을 허용할 것을 미국 측에 제안했다. 5일 산업부에 따르면 문 2차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한미 에너지 협력 컨퍼런스'에 참가해 이런 내용의 '에너지 신산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미국측 관계자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문 2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셰일혁명으로 시작된 미국산 LNG 수출은 환태평양 지역 에너지교역의 새 지평을 열고 있으며, 컨덴세이트(초경질 원유)로 에너지교역 확대의 모멘텀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덴세이트는 가스전에서 주로 발견되는 초경질 원유로, 최근 셰일가스 개발붐으로 미국 내 컨덴세이트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은 원유수출 허용에 대해 의회 등에서 찬반논란이 있으나, 이를 허용할 경우 미국의 경제적·지정학적 효과가 클 것이라는 주장이 최근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문 차관은 앞서 참석한 '한미 에너지 협력 컨퍼런스'에서는 "전통적인 에너지 기술강국인 미국과 IT(정보기술) 강국인 한국이 서로의 강점을 십분활용해 협력하면, 양국은 물론 에너지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개발도상국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기업이 미국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다, 미국의 수요관리업체도 올해부터 한국시장에서 사업을 개시하고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한국의 에너지신산업 육성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 등 주요 에너지신산업 모델을 소개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문 차관의 방미활동을 계기로 향후 미국 기업, 연구소 등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개발도상국 공동 진출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2015-04-05 12:00:00 송정훈 기자
산업부, '기획·설계' 특화기업 선정계획 6일 공고

산업통상자원부는 가공·조립과 같은 단순 생산이 아닌 기획·설계 등에 특화된 2015년 'K-BrainPower'(두뇌역량우수전문기업) 선정을 위한 계획을 6일 공고한다. 공고에 따른 접수는 오는 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며 3단계 선정평가를 통해 7월말까지 약 40개 기업을 올해 K-BrainPower로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인력·기술·자금을 종합지원하고, 타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우대 지원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K-BrainPower 전문기업 육성사업은 지난 3월 발표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핵심과제인 '제조업 소프트파워'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2014년에는 총 41개사를 K-BrainPower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기획·설계 등 가치사슬 상류분야는 전문지식·경험이 요구돼 단기간 추격이 어려운 업종으로, 성장가능성 있는 전문기업을 제조업 혁신의 키플레이어로 육성함으로써 우리 산업 전반의 고부가치화를 실현하고 제조업 4강 도약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도 최근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제조업의 스마트산업 혁명을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디지털디자인·엔지니어링과 같은 소프트파워 역량 강화"를 당부했다. 금번에 선정할 K-BrainPower 대상업종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엔지니어링, 디자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5개 분야이며, 기획·설계·연구 등 가치사슬 상류분야 전문인력을 10인 이상 확보한 기업으로 신청대상을 한정한다. 또 신청기업에 대해 서류심사-발표평가-현장평가 3단계에 걸쳐 인력·기술·성장가능성·경영상태 등 정량·정성적 요건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되, 연구실적 및 보유기술의 우수성 등 기술혁신 역량에 가장 높은 배점을 부여한다. 정부는 그간 엔지니어링개발연구센터(EDRC), 특성화대학원 등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소프트파워 전문기업 전용 R&D 신설, 소프트파워 제값주기 인식 확산 등 제조업 소프트파워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2020년까지 고급 소프트파워 인력 2000명 양성, 소프트파워 전문기업 성장토대 마련, 중소 제조기업의 소프트파워 역량 제고 및 활용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공고와 관련, 기업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15일에 한국기술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자세한 선정계획은 산업부(www.motie.go.kr)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www.kiat.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5-04-05 12:00:00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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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회장 등 중앙대 비리 혐의 조사임박..권력기관 출신 이사 영입 사전포석?

정부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면서 수사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두산그룹 오너가(家)가 중앙대 사외이사로 대거 재직하면서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최근 전직 권력기관 출신 고위공무원을 사외이사로 대거 선임한 것 또한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날 것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겠냐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3일 법조계 한 고위관계자는 "비리를 저지른 당사자는 비리혐의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전관예우 등을 염두에 두고 권력기관 출신들을 영입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하지만 검찰과 정부의 부패와의 전쟁 의지가 확고하고 지켜보는 국민들이 많은 만큼 어설픈 로비는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두산그룹과 계열사는 지난달 27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고 두산 사외이사에는 이종백 전 서울 고등검찰청 검사장, 두산중공업에는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했다. 두산건설은 김창섭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장관, 박병원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 김대기 전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 사외이사 4명 모두를 청와대 등 권력기관 출신으로 채웠다.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중앙대는 서울 흑석동 본교와 안성캠퍼스 통합 승인을 하는 과정에서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청탁을 하고, 박 전 수석은 직권남용과 횡령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수십년간 교육부 규제에 막혀 있던 본·분교 통합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학 방문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 또한 오비이락 치고는 절묘했다는 것도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중앙대가 재단을 인수한 두산그룹 계열사에 대학 내 주요 건물 공사를 독점으로 몰아줘, 두산이 학교에 출연한 기금보다 훨씬 많은 매출을 올린 것도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중앙대의 부채는 10배가량 늘어났다. 두산의 출연금이 해마다 줄고 있는 상황에서, 빚을 갚는 데 학생들이 낸 등록금 중 일부가 사용된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박씨가 캠퍼스 통합 특혜로 중앙대에 수백억원대의 이득을 안겼고 이 대가로 사익도 챙겼을 것으로 보고, 두산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검찰은 이 사건에 연루된 중앙대 이사진도 잇달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이르면 4일부터 중앙대 이사회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중앙대 총장 출신인 박 전 수석이 청와대 재직 때인 2011년에 중앙대의 본교·분교 통합과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에 개입한 혐의 등을 조사하기 위한 차원이다. 검찰은 중앙대 이사진 중 소환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해 2011년 이사회 회의록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사회에서 의혹의 핵심 사안인 본교·분교 통합과 적십자간호대 인수 문제가 의결됐기 때문이다. 이사회에는 중앙대 이사장이던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당시 두산 이사회 의장이었던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등이 이사로 참석했다. 이태희 두산 사장과 이병수 전 두산기계 사장 등도 참석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회의에 참석한 이사 8명 중 5명이 두산가 구성원 또는 두산 관계자들이고 나머지 3명은 중앙대 내지 다른 학교 교수들이었다. 이에 따라 두산 오너가 일원과 두산그룹 내 고위 인사들이 중앙대 이사 자격으로 검찰에 불려올 공산이 크다. 중앙대 이사장으로서 중요 사업의 추진 과정을 잘 알고 있는 박용성 회장의 소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시 이사회에서 캠퍼스 통합과 적십자간호대 인수 사안이 모두 가결됐는데, 적십자간호대 인수의 세부 추진 문제에 대해서는 학교 이사장인 박 회장에게 결정을 일임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중앙대 내의 각종 공사나 외주사업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따내 이득을 챙겼고, 그룹 인사들이 박 전 수석뿐 아니라 또 다른 정관계 주요 인사들을 상대로 학내 사업 관련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위해 다음 주부터 피의자로 입건돼 있는 교육부 출신 인사들을 줄소환하기로 했다. 교육부에 몸담으면서 박 전 수석의 외압 행사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 이모(61)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도 포함된다. 교육부 고위 관료 출신으로, 범행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오모씨와 구모씨도 이 전 비서관에 앞서 검찰에 불려올 예정이다. 검찰은 다음 주에 이들을 상대로 2012년 8월 중앙대의 '본·분교 통폐합', '적십자학원 법인합병' 안건이 교육부 승인을 받은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박 전 수석을 직접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박 전 수석은 권한을 남용해 중앙대 측에 특혜를 준 혐의와 함께 자신이 대표로 있던 재단에서 운영비 등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는다. 이밖에도 박 전 수석의 부인이 정식 계약 기간이 아닌 때에 두산타워 상가를 임대 분양받고 딸은 중앙대 조교수로 채용되는 등 박 전 수석과 두산그룹·중앙대가 결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15-04-03 21:54:44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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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 석탄일 가석방 노린 언론플레이?

최근 들어 SK그룹의 사회적기업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이 부쩍 활발해졌다. 석가탄신일(5월 25일)을 두 달 남짓 앞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이나 가석방을 염두에 둔 언론플레이라는 것이 정치권과 법조계, 시민단체 등의 분석이다. SK그룹 사회공헌재단인 SK행복나눔재단이 지난달 30일 한국사회투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유망 사회적기업·소셜벤처 등 혁신기업의 성장 지원에 나선데 이어 1일에는 사회적기업의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보상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털어 만든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가 사회적기업가 5명을 첫 투자 대상자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투자행보를 알리기도 했다. 3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현재 횡령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기 석방'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전 군불떼기 아니냐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SK측은 "수년간 지속해왔던 사회공헌활동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지난해 최 회장이 옥중에서 받은 보수 전액을 사회에 환원한 이후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에 속도가 붙자 최 회장의 조속한 경영복귀를 바라는 SK그룹의 '총수 구하기' 일환이라는 것이다. 앞서 최 회장은 2013년 구속수감 상태에서 4개 계열사로부터 총 301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가 '경영에 참여하지 못한 최 회장이 거액의 보수를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맞물려 지난해 말 '경제활성화' 논리를 앞세운 정치권과 재계를 중심으로 재벌총수에 대한 가석방, 사면복권 논의가 확산되면서 SK그룹은 최 회장의 가석방을 내심 기대했지만,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국민적 반감이 커지고 시민단체들의 비판이 더해지며 조기석방의 불씨는 현재 사그라든 분위기다. 특히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 법감정과 원칙을 내세워 기업인 가석방은 안된다고 반대하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 뜻을 같이 했다. 최근 이완구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겠다"며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 총리가 해외자원개발을 부정부패척결 핵심사항을 지적했는데 국민 혈세 40조원을 낭비한 사업"이라며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수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SK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최 회장의 선처 가능성을 무산시키고 있다. 가뜩이나 범죄를 저질러 수감중인데 더해 현재 SK건설, SK이노베이션, SK가스, SKC&C 등 SK 계열사들은 줄줄이 '사자방' 비리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거나 받을 처지에 놓여 있다. SK건설은 4대강사업 입찰담합으로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고 SK이노베이션과 SK가스는 해외자원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최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핵심 계열사인 SK C&C는 500억원대 방위사업 자금 횡령에 연루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사기를 벌인 혐의로 SK C&C 권모 전 상무를 구속했고, 사업에 참여했던 SK C&C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재벌 총수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과 시민단체들의 반발 역시 SK그룹으로선 넘어야 할 산이다. 대한항공 회항 사건으로 재벌 총수 일가에 대한 국민적 반감도가 커진 탓에 기업인 사면·가석방을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해 12월 30일 정부와 여당이 수감 중인 재벌총수들의 조기 가석방을 추진하는데 대해 '절대 불가' 입장이 담긴 의견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홍성준 투기자본감시센터 사무처장은 "재벌 총수에 대한 가석방은 다른 수용자들에 비해 분명한 차별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이는 법 앞의 평등이라는 헌법적 질서와 국민 다수의 상식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활성화를 이유로 이들의 가석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들을 풀어준다고 해서 경제가 좋아지고 투자가 늘어난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이들이 없으면 투자를 결정하지 못할 정도의 기업이라면 오히려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불법을 저질러 수감 중인 재벌 총수의 재범 확률이 높다는 점도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홍 사무처장은 "재벌 총수들은 단순한 형사사건으로 수감된 것이 아닌 횡령 등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고 재범 위험성도 있다"며 "재벌 범죄의 특징이 일반 형사사건과 비교할 수 없는 무수히 많은 광범위한 피해자를 양산하는 만큼 당연히 이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 회장은 2003년 1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2008년 대법원에서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고, 그해 8월 15일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되면서 두 달여 만에 사면 복권됐다. 최 회장의 경우 2008년 풀려난 이후 비슷한 유형의 범죄를 저지른 재범이다. 특히 법무부가 재범을 가석방한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기업인 가석방·사면에 부정적인 기류가 이어질 경우 재벌 총수로 역대 최장기간을 구속 수감 중인 최 회장은 자칫 징역 4년을 모두 채우고 만기출소하는 사상 첫 재벌 총수가 될 공산이 크다. 최 회장은 2013년 1월 횡령혐의로 기소돼 같은해 2월 징역 4년형이 확정, 2년 3개월째 수감 생활 중이다. 가석방이나 특별사면이 없는 이상 앞으로 2017년 1월까지 교도소에 복역해야 한다.

2015-04-03 17:15:55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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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평균 급여 현대차 1위, 임원 보수 삼성 1위

지난해 국내 10대 그룹(상장사 기준) 가운데 직원의 평균 급여는 현대차그룹이 가장 높았다. 임원 보수는 삼성그룹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직원 평균 급여가 각각 1억원을 넘어 '억대 연봉'의 부러움을 샀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2014 회계연도 임원 평균 보수는 9억8000만원으로 직원 평균 급여인 7632만원의 12.8배에 달했다. 임원 평균 보수는 1년 전 10억2600만원보다 4.52% 감소한 것이다. 반면 직원 평균 급여는 3.29% 증가했다.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 10명 중 3명은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임원이었다. 국내 기업에 다니는 등기임원 중 연간 5억원 넘는 보수를 받은 사람(퇴직자 포함)은 668명으로 1년 전보다 31명 감소했다. 이 중 10대그룹 상장 계열사 임원이 200명으로 29.9%를 차지한다. 그룹별 고액 연봉자는 삼성그룹 59명, 현대차그룹 34명, SK그룹 20명, 포스코그룹 19명, 롯데그룹 18명 등의 순이었다. 그룹별 임원 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으로 14억74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직원 평균 급여(8742만원)의 16.9배다. 임원 평균 보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29.9% 증가한 14억3400만원으로 삼성의 뒤를 이었고 한화그룹도 10억8700만원으로 10억원을 웃돌았다. 이어 ▲ LG그룹 9억7000만원 ▲ 현대중공업그룹 9억5500만원 ▲ 한진그룹 8억3000만원 ▲ SK그룹 7억1100만원 ▲ 롯데그룹 6억4200만원 ▲ 포스코그룹 4억9400만원 ▲ GS그룹 3억5500만원 등의 순이다. 같은 임원이라도 GS그룹 임원의 평균 보수는 삼성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또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중에서 임원 몸값이 가장 높은 곳은 여전히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임원이 작년에 받아간 보수는 평균 83억3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6.42% 증가했다. 지난해 개별 기업별 임원의 평균 보수는 현대자동차 24억1050만원, SK이노베이션 23억3650만원, LG 21억272만원, 삼성물산 19억6767만원, SK 17억5100만원, 삼성SDI 16억1650만원 등이다. 같은 그룹 내 계열사간 임원들의 보수 격차가 컸다. 삼성그룹 내에선 삼성엔지니어링(3억8660만원), 크레듀(5억7500만원), 에스원과 삼성에스디에스(6억원씩) 등의 임원 보수가 삼성전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고 현대건설 임원 보수도 3억6200만원으로 그룹 내에서 가장 적었다.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현대차그룹이 작년보다 2.86% 늘어난 9280만원으로 10대 그룹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가장 적은 롯데그룹의 2.5배에 이른다. 그룹별 직원 평균 급여는 삼성그룹 8742만원, 현대중공업그룹 7486억원, 포스코그룹 7353만원, SK그룹 7284만원, 한화그룹 6817만원, LG그룹 6320만원, GS그룹 5788만원, 한진그룹 5764만원, 롯데그룹 3731만원 등의 순이다. 작년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한진그룹과 GS그룹이 각각 3.06%, 0.22% 감소했고 나머지는 증가했다. 또 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는 롯데그룹이 17.2배로, 10대 그룹 중 가장 컸다. 특히 롯데쇼핑의 임원 평균 보수는 16억1940만원으로 직원 평균 급여의 47.9배였다. 그룹별 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는 삼성 16.9 대 1, 한화 15.9 대 1, 현대차 15.4 대 1, LG 15.3 데 1, 한진 14.4 대 1, 현대중공업 12.8 대 1, SK 9.8 대 1, 포스코 6.7 대 1, GS 6.1 대 1 등이다. 10대그룹 소속 상장 계열사 중에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직원 평균 보수가 1억200만원씩으로 가장 많아 '최고 연봉 기업'에 올랐다. 그러나 삼성전자 임원과 직원 간 급여는 81.7 대 1로 벌어졌다. SK텔레콤 직원 평균 급여는 임원 보수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직원 평균 급여는 1년 전보다 3.19% 증가한 9700만원씩으로 1억원에 육박했다. 주요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로템, SK 등 3개사도 9000만원씩이다.

2015-04-03 10:50:19 김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