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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청소기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순환경제 확대

LG전자가 청소기 폐배터리를 수거해 희유금속으로 재활용하고, 이를 사회공헌 활동으로까지 연결하는 고객 참여형 자원순환 캠페인 '배터리턴'을 통해 ESG 경영 강화에 나섰다. LG전자는 기후환경에너지부의 후원 아래, 한국환경공단 및 E-순환거버넌스와 공동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고객 참여형 자원순환 캠페인 '배터리턴'을 전개한다고 18일 밝혔다. 폐배터리의 재활용은 미래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4억 1000만달러(약 5조 1289억원)규모에서 오는 2033년엔 434억 7000만달러(약 65조3832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가전업계에서도 제품 판매를 넘어 사용 후 배터리 회수와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전자의 배터리턴은 다 쓴 청소기 폐배터리를 반납하는 고객에게 새 배터리 구매 시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자원순환 프로젝트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폐배터리는 체계적이고 안전한 분해 과정을 거쳐 니켈·코발트·리튬·망간 등 핵심 희유금속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특히 이번 캠페인으로 조성된 기금의 일부는 아동복지시설 지원에 활용된다. 단순한 자원순환을 넘어 배려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그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캠페인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매년 본 캠페인을 지속하며 가전업계의 자원순환 문화를 선도해 왔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배터리턴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은 누적 17만여명에 달한다. 수거한 폐배터리의 총 무게는 약 128톤, 수량은 28만 개가 넘으며, 이를 통해 추출된 희유금속은 11톤 이상이다. 올해 캠페인은 더 많은 고객이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인 혜택을 키웠다. 전국 LG전자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해 제조사와 관계없이 다 쓴 청소기 폐배터리를 반납하면 새 무선스틱 청소기 배터리 구매 시 지난해(3만 원)보다 늘어난 4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 서비스센터 방문이 어려운 고객은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신청한 뒤 가까운 폐가전 수거함에 폐배터리를 반납하면 된다. 폐가전 수거함 위치는 '자원순환 실천 플랫폼'에서 확인 가능하며, 반납 후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2만 5천원 할인된 가격으로 배터리를 구매할 수 있다. LG전자 손창우 리빙솔루션사업부장은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환경과 사회를 위한 순환경제를 구축하는 책임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18 16:39:3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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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평상시'는 평일·휴일 모두 의미"...노조와 법원 결정 해석 충돌

삼성전자 총파업을 사흘 앞둔 시점에 법원이 반도체 생산라인 핵심 보전 업무를 쟁의행위 기간에도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노사의 해석이 정면으로 엇갈리고 있다. 노동조합은 '평상시'를 주말·연휴 수준의 인력으로 해석하며 총파업 강행 방침을 재확인한 반면 삼성전자는 "명백히 법원 결정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평일은 평일, 주말·휴일은 각각 해당 수준의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법원의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결정과 관련한 회사 입장을 임직원들에게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공지에서 "위 '평상시'의 의미와 관련하여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법무법인 마중 의견서를 통해 '주말 또는 연휴' 인력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명백히 법원 결정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원은 '평상시'란 '평상시의 평일 또는 평상시의 주말·휴일'을 의미한다고 결정문에 명확히 적시했다"며 "따라서 쟁의기간 중 평일의 경우에는 평일 수준의 인력을, 주말·휴일의 경우에는 주말·휴일 수준의 인력으로 안전보호시설 및 보안작업을 유지하라는 의미임이 명백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조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마중은 입장문을 통해 "재판부는 채무자(노조)가 주장한 '주말 또는 연휴' 인력도 평상시의 인력에 해당하여, 그 인원으로 안전보호시설과 보안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판단했다"며 "사실상 쟁의행위에는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수원지방법원 민사31부는 이날 삼성전자가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등을 상대로 낸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18 16:11:4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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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 앞두고 법원 일부 제동...노조 "예정대로 간다"

삼성전자 총파업을 사흘 앞두고 법원이 반도체 생산라인의 핵심 보전 업무를 파업 중에도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인력 산정 기준에서 노조 측 주장이 일부 받아들여지면서 노조는 오는 21일 예정된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민사31부는 삼성전자가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등을 상대로 낸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작업시설 손상 방지 작업과 웨이퍼 변질 방지 작업 등에 대해 "각 작업의 특성, 내용 등에 비춰 모두 보안작업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해당 작업과 관련해 쟁의행위 전 평상시 평일 또는 주말·휴일과 동일한 정도의 인력, 가동시간, 가동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 또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주의의무를 투입해 작업이 수행되도록 할 의무도 부담하게 됐다. 아울러 법원은 시설 전부 또는 일부를 점거하거나 잠금장치를 설치하고 근로자 출입을 방해하는 행위 역시 금지했다. 다만 파업 자체를 금지해 달라는 삼성전자 측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점거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금지를 명하지 않은 것"이라며 협박이나 참가 호소 금지 요구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같은 날 노조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마중은 법원 결정에 대한 해석을 내놨다. 마중은 "재판부는 채무자(노조)가 주장한 '주말 또는 연휴' 인력도 평상시의 인력에 해당하여, 그 인원으로 안전보호시설과 보안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채무자(노조)의 주장인 '주말 또는 연휴' 인력근무가 가능하여 7000명보다 더 적은 인력이 근무하게 될 것이어서 사실상 쟁의행위에는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마중은 또 "초기업노조는 이번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여 오는 21일로 예정된 쟁의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결정으로 파업이 현실화하더라도 반도체 라인의 최소 보전 작업을 유지할 법적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 반면 노조는 핵심 인력 산정 기준에서 자신들의 주장이 반영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총파업을 예정대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18 15:02:1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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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엠반도체, 매출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

아이티엠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보호회로 사업 성장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실적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과의 거래 감소 영향에도 삼성향 보호회로와 전자담배 사업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 매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18일 아이티엠반도체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1322억원, 영업손실 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의 매출(1382억원), 영업손실(57억원)과 비교하면 둘다 줄어들며 수익성이 오히려 소폭 개선됐다. 특히 삼성향 스마트폰 보호회로 사업이 실적 방어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게 회사측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삼성향 보호회로 매출은 15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보호회로를 공급해왔으며, 최근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신규 모델 확대와 공급 물량 증가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관련 매출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작년 단행한 유형자산 손상처리(빅배스)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영업손실이 감소했고 하반기에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해 주요 고객사 매출 감소와 올해 거래 중단, 대규모 손상처리 등의 영향에도 선제적인 조직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조직 효율화, 비용 절감 등을 지속 추진하며 체질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전자담배 사업, 스마트폰 보호회로 사업, 센서 사업 등 기존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휴머노이드 분야 진출을 위해 주요 부품인 모터 컨트롤러와 배터리관제시스템(BSS)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한 방산용 배터리팩과 선박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나혁휘 대표는 "회사는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과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매출 확대와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기업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8 14:22:0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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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실속형 제습기 '에어드로우' 출시

청호나이스가 실내 습도 관리를 위한 실속형 제습기 '에어드로우'(사진)를 출시했다. 18일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에어드로우'는 27℃, 습도 60% 기준으로 일 최대 제습량이 15.5L에 이른다. 장마철이나 습도가 높은 계절은 물론 드레스룸, 세탁실, 침실 등 실내 공간의 습기 관리가 필요한 환경에서 쾌적한 생활 환경 조성을 돕는다. 물탱크 용량은 3.8L를 적용해 제습기 사용 시 물을 자주 비워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넉넉한 물탱크 용량을 갖춰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제습 사용량이 많은 장마철이나 빨래 건조 시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에어드로우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제습기 사용이 늘어나는 계절에도 전기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습도는 40%부터 70%까지 5% 단위로 설정할 수 있으며 주변 습도와 관계없이 연속 제습이 가능한 '건조 모드'도 지원한다. 풍량 및 풍향 조절, 타이머 기능, 메모리 기능, 무빙휠 적용 등 사용 편의 기능도 더했다. 풍량은 강·약 2단계를 지원하며 풍향은 상하로 조정할 수 있다. 타이머 기능은 1시간부터 최대 8시간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메모리 기능을 적용해 전원을 껐다 켜도 이전 설정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하부에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무빙휠을 적용해 공간 이동성을 높였다. 습기 관리가 필요한 공간으로 손쉽게 옮겨 사용할 수 있으며 무광 화이트 색상과 전면부 대각선 스트라이프 디자인으로 다양한 실내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제습기 '에어드로우'는 넉넉한 제습량과 물탱크 용량,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갖춘 실속형 제습기"라며 "습도 관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매년 높아지는 만큼, 고객들이 보다 쾌적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18 10:05:5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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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해외선 사례 없다"…성과급, 글로벌 기업은 어떻게 다른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노사 협상으로 고정하는 성과급 방식은 해외 주요 기업에서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 엔비디아·TSMC 등 글로벌 반도체·테크 기업들은 주식 기반 장기 보상과 이사회 중심 산정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국내에서 불붙은 '영업이익 N% 성과급(영업이익에서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식)' 논쟁에 대해 전문가들은 구간별 상한 차등과 주식 기반 보상 확대 등의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테크 기업들의 성과급 구조는 국내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엔비디아는 현금 성과급 대신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주된 보상 수단으로 활용한다. RSU는 일정 기간 재직이나 성과 조건을 충족하면 회사 주식을 지급하는 장기 인센티브 제도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직원 1인당 평균 약 15만 달러(약 2억2500만원) 상당의 RSU를 지급했다. 주가 상승이 곧 보상 확대로 연결되는 구조여서 직원과 주주 이익이 같은 방향을 향한다. 인텔은 현금 성과급을 지급하더라도 회사 실적, 수익성, 전략 과제 달성 여부, 개인 성과를 복합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일률 고정하는 방식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 TSMC는 성과급 규모를 노사 협상이 아닌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 및 인재 개발 위원회가 산정한다. 지난 2025년 영업이익의 10.6% 수준을 성과급으로 책정했는데 창업 이후 무노조 경영을 유지하며 이사회 중심의 보상 체계를 정착시킨 결과다. TSMC가 지난해 지급한 성과급은 직원 1인당 약 8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단순히 얼마를 주느냐가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지를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시스템과 신뢰에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얼마 주느냐'보다 '구성원 납득' 중요 국내 전문가들은 영업이익 고정 비율 방식 대신 구간별 상한 차등 적용과 주식 기반 보상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행 연봉 50%로 묶인 성과급 상한을 이익 규모에 따라 단계별 구간으로 나눠 설계하는 방식이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경영학계 전문가는 "영업이익의 15%를 통째로 고정하는 방식보다 이익 규모에 따라 상한을 단계적으로 높여가는 구조가 기업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훨씬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단기 현금 성과급 대신 RSU 확대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RSU가 고성과자와 경영진 중심으로 활용됐지만 일반 직원에게도 확대 적용해 회사 성장에 장기적으로 함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익이 날 때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손실 상황에서도 함께 책임지는 구조가 갖춰져야 지속 가능한 성과 배분 체계가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6일 현행 EVA 기반 성과급 산정 방식을 즉시 폐기하고 RSU 도입을 공식 제안했다. 이 단체는 "사장들도 제대로 알기 어려운 성과평가와 보상 체계는 즉시 폐기해야 한다"며 실리콘밸리식 주식 보상 제도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번 갈등이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기업 보상 체계 전반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초과이익 일부를 공익 기금 형태로 사회와 공유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됐다. 기업이 번 이익을 주주·직원에게만 나누지 않고 별도 공익 재원으로 운용한 미국 록펠러재단·포드재단 사례를 참고해 노사 합의 기반의 장기 기금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다만 국내에서는 대기업 계열 공익재단에 대한 지분 보유 의결권 제한 등 규제가 강한 데다 삼성전자처럼 외국인 주주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글로벌 기업 특성상 해외 투자자들이 낯설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주주 공평 대우 규정에 법적 분쟁 가능 주주단체의 법적 대응 근거는 개정 상법에서 찾을 수 있다. 2025년 7월 시행된 개정 상법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명시적으로 추가하고 총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사회 결의가 소액주주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한다고 판단되면 손해배상 청구나 주주대표소송이 가능해진 만큼 성과급 협상 결과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주운동본부는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와 함께 주주 결집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정부는 21년 만의 긴급조정권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조는 즉시 쟁의행위를 중지해야 하고 30일간 재개할 수 없다. 노조법은 쟁의행위가 국민경제를 현저히 해치거나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현존할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사 대화가 지속되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와 합리적인 보상 체계 마련을 위한 노사정 합의 틀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이번 갈등이 전 산업계 표준 논쟁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6-05-17 16:51:09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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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HBM 틈새 노려 D램 시장 침투...삼성·SK, 기술 방어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대 고수익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메모리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사이, 중국 업체들이 DDR5 기반 제품 등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비워진 범용 D램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이에 국내 빅2는 차세대 D램 개발과 대규모 설비 투자를 앞세워 기술 초격차 방어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AI 수요 폭증과 공급부족을 기회 삼아 D램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CXMT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DDR5 규격의 D램을 대량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11월에 관련 제품을 정식 공개한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 CXMT의 글로벌 D램 점유율이 5% 수준까지 기록했다고 밝혔다. 절대적인 수치만 놓고 보면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지만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 존재감이 미미했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현재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으나 D램 시장 특유의 높은 가격 변동성과 공급·수요 변화에 대한 민감도를 고려할 때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존 강자와의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는 우려도 따른다. CXMT는 지난해 1~3분기 매출액 320억 8000만위안(약 7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7.8% 성장했다. CXMT가 공식 출시한 DDR5 포트폴리오는 최대 8000Mbps 속도와 16Gb·24Gb 밀도를 지원한다.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32Gb 제품과는 한 세대 정도 기술 격차가 존재하나 범용 서버와 PC시장을 공략하기에는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이 아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준의 수율과 제품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첨단 공정 기술과 대규모 양산 경험, 글로벌 고객사 인증 측면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차세대 D램 공정 전환에 속도를 내며 기술 초격차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나노급 6세대(1c) 미세공정을 적용한 FOA 개발에 성공하며 차세대 메모리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SK하이닉스 또한 지난 3월 같은 공정 기반의 16Gb 저전력 D램 개발을 완료했다. 차세대 D램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설비 투자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핵심 기지인 평택 P4 공장의 D램 투자 일정을 앞당기며 장비 반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계획을 일부 수정해 올해 상반기 페이즈3(Ph3) 라인에 이어 하반기에는 Ph4 라인까지 전공정 장비 셋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청주 M15X와 용인 Y1 팹 투자를 가속하며 차세대 D램 생산능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내년 D램 관련 투자 규모가 올해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범용 D램 시장은 결국 가격과 공급 안정성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라며 "중국 업체들의 DDR5 수율이 빠르게 올라오고 글로벌 PC 업체들과 공급 테스트가 본격화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가격 경쟁 압박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17 16:50:3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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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성과급이 쏘아올린 공…노사 갈등 뇌관, 전 산업계 확산

삼성전자발 성과급 갈등을 시발점으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제도화 요구가 반도체를 넘어 조선·자동차·바이오 등 전 산업계로 번지고 있다. 나아가 노동계의 제도화 요구에 맞서 소액주주단체들이 배당권 침해를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노사 2자 구도가 주주 가세로 3각 충돌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원·하청 전선 확대까지 우려되며 산업계 전반의 뇌관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통해 회사가 초과이익에 대해 근로자에 대한 보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금액의 상한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노조 측 자체 추산의 반도체부문(DS) 올해 영업이익을 약 300조원선으로 가정할 경우 성과급 재원은 약 45조원이 된다. 이는 지난해 주주 배당액 11조1000억원의 3배를 넘어서고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 37조7000억원도 초과하는 규모다. 사측은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 기반 초과이익성과급(OPI) 체계를 유지하되 상한 없는 특별포상 제도를 신설해 경쟁사 이상 수준의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내놓았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노조 측은 총파업 강행 시 하루 1조원씩 최대 약 30조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필수인력 유지와 우회 생산 등 변수가 많아 단순 계산이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노동계는 역대급 실적을 만들어낸 것은 현장 노동자들의 기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기존 OPI 방식이 EVA 기반으로 산정 근거가 공개되지 않아 구성원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 노조 측 핵심 불만이다. 노사 갈등은 주주단체 가세로 3각 충돌 양상으로 번졌다. 주주행동 실천본부는 노조 규탄 집회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불법 파업 강행 또는 사측의 불합리한 합의 시 손해배상 청구와 주주대표소송을 경고했다. 이처럼 성과급 갈등이 '직원에게 많이 주면 주주가 손해'라는 제로섬(한쪽이 이득을 보면 다른 쪽이 손해를 보는 구도) 프레임으로 굳어지면서 노사 충돌이 노·사·주주 3자 대립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개정 상법을 근거로 한 경고도 나온다. 2025년 7월 시행된 개정 상법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명시적으로 추가한 만큼 사측이 노조 요구를 과도하게 수용할 경우 경영진이 주주대표소송 등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갈등의 전선은 전 산업계로 번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영업이익의 최소 30% 성과급 배분을 올해 임단협 안건으로 확정했다. 카카오 노조도 영업이익 10% 성과급을 요구하며 교섭이 결렬됐고 현대차 노조는 순이익의 30%, 기아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각각 요구하고 있다. 방산 업종에서도 유사한 요구가 분출되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최근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삼성전자의 파업이 한국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다"며 경쟁국의 반사이익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섰다. 한편, 18일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 예정된 가운데 정부가 노사정 합의 틀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이번 갈등이 전 산업계 표준 논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5-17 16:50:35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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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초기업노조 한달새 4000명 이탈...총파업 앞두고 내부 균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이자 사내 첫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에서 최근 한 달 새 4000명 규모의 조합원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성과급 문제가 노사 협상의 핵심 의제로 부각되면서, 생활가전·모바일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최근 한 달 사이 약 4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평택 결의대회를 앞두고 7만5000명을 넘어섰던 조합원 수는 이날 기준 7만1625명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21일 총파업을 앞둔 가운데 조합 내부 균열 조짐까지 나타나면서 초기업노조의 과반 대표성 유지 여부가 향후 삼성전자 노사 협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탈퇴 움직임은 지난달 말부터 본격화됐다. 지난달 28일 하루 탈퇴 신청 건수가 500건을 넘어선 데 이어, 다음 날에는 10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서도 DX 부문을 중심으로 탈퇴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DX 조합원들의 불만은 교섭 의제가 사실상 DS 부문 특별성과급 문제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노조가 전사 공통 재원 활용이나 비반도체 조직 구성원들의 이해관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초기업노조의 과반 노조 지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기준 과반 노조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마지노선은 약 6만40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과반 지위를 상실할 경우 향후 교섭 주도권은 물론 법적 대표성에도 적잖은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내부 갈등은 공동교섭 체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이달 초 '신뢰 훼손'을 이유로 공동교섭에서 이탈했고,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 내부에서도 초기업노조에 위임한 교섭권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비 인상과 파업 스태프 모집 과정도 논란을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초기업노조는 최근 월 조합비를 기존 1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으며, 파업 기간 활동 인력에게 최대 300만원 수준의 수당 지급 계획을 공지한 바 있다. 여기에 집행부 직책수당 관련 규정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 안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일부 DX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노조를 상대로 임금협상 체결과 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협상이 DS 부문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DX 구성원의 이해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17 15:32:27 차현정 기자